국립공원관리공단 권경업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용석원)를 방문해 2018년 사무소 주요 업무보고와 함께 공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무술년 새해 첫 보문호반 달빛 걷기 행사가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보문호반길 일원에서 열린다. 경상북도관광공사(사장대행 이재춘)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1월 보문호반 달빛걷기 행사는 2018년 겨울철 걷기행사로는 유일하게 개최되는 행사다. 특히 블루문(1달에 2번 보름), 레드문(개기월식), 슈퍼문(가장 큰 달)이 펼쳐지는 행운의 보름달 아래 보문호반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 안내 설명회’가 오는 9일 오후 2시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개시일(3월 2일)을 앞두고 경북도의원 및 경주시장, 경주시의원 선거 입후보예정자 및 선거사무관계자·회계책임자 선임예정자, 정당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다고 밝혔다.
‘싹뚝싹뚝, 고사리 손으로 어린이박물관 개막식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 가위질이 서툰 어린이들의 손은 새 단장한 박물관에 대한 기대감에 살짝 떨리기까지··· 아주 이색적인 이벤트가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경주 어린이박물관 재개관을 알리는 특별한 커팅식이 지난달 26일 열렸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어린이박물관의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하고 최신 전시기법과 변화된 교육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전면 개편해 새롭게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새 단장한 어린이박물관은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입구부터 개선했다. 기존 답답한 느낌을 개선하기 위해 썬큰스페이스를 새롭게 조성, 개방감과 접근성을 높이고, 상설전시 공간인 인터렉티브 미디어 월을 설치하고,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신설했다. 무엇보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친환경 제품으로 시공해 유해 환경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러스트, 색상, 교구재 재료 등도 어린이의 정서안정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선정·제작했다. 특히 안전한 전시관람, 지진 및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 유괴방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안전매뉴얼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제작했다. 이외에도 어린이 전용 화장실, 아기 돌봄 공간, 독서공간을 마련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국립경주박물관은 재개관에 맞춰 ‘반짝반짝 신라, 두근두근 경주’를 주제로 상설전시와 특별전 ‘박혁거세, 알을 깨고 나온 아이’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제공할 방침으로, 우선 특별전과 연계해 박혁거세 신화를 재구성해보는 ‘이야기 다시쓰기’를 가족대상 주말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오는 3월부터 전시와 함께 개발한 스토리박스를 이용해 신라 무덤과 황금문화재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순차적으로 상설전 주제와 연관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할 계획이다. 유병하 박물관장은 “재개관을 기점으로 운영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라며 “지역 내 유치원 및 학교와 지속적인 소통으로 연계프로그램과 교구재를 공동 개발하는 등 지역민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경주 가이드북 ‘안녕, 나는 경주야’ 저자 이나영 씨도 이날 우연히 개막식장을 찾아 “지난 방문 때 어린이박물관에서 아이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고 갔었는데 새로워진 모습에 반갑다”며 “디지털 매체를 비롯한 체험요소들이 다양해져 아이들이 더 즐거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서 ‘안녕, 나는 경주야’ 내용 확인과 수정보완 할 사항에 대한 점검에도 어린이박물관 개편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지난 24일 오후 7시 15분경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월성4호기에서 비상급수신호가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는 이날 오전 9시 발전을 중단하고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 월성 4호기(가압 중수로형 70만㎾급)에서 발전소 냉각운전 중 비상급수신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각박한 세상 속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제 그림이 잠시나마 위안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화폭에 담는 작가가 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작가의 그림은 여느 수채화에 비해 조금 특별하다. 주위의 소소한 행복을 화폭에 담아내는 원윤연 작가의 ‘행복이 번지는 수채화展’이 다음달 13일까지 렘트갤러리(관장 권종민)에서 펼쳐진다. 이번전시는 자연을 담은 작품부터 디자인이 가미된 작품까지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표현된 23점의 수채화 작품을 선보인다. “개인적으로 경주시민들과 작품으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렘트갤러리는 경주·포항 문화예술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소도시에서 그림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지역에 이런 공간이 생겨 정말 반가워요. 관람자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잠깐이라도 입가에 미소 지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전 행복해요” 원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늘 그림과 함께 했다. 미대입시를 준비하면서 원 작가의 섬세한 표현력에 디자인전공을 권유 받아 응용미술과를 전공하게 됐고, 결혼 후 육아에서 벗어날 쯤 다시 붓을 잡게 됐다고. “그림은 제 일상이에요. 수채화와 디자인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그림이지만 제 작품 활동에 있어서 디자인 전공이 구성과 표현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던 것 같아요” 작품 앞에서 원 작가는 “각박한 세상 속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제 그림이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름답고 행복했던 좋은 기억과 긍정적인 기운들을 주로 화폭에 담아요. 배경에서 보여 지는 패턴 역시 좋은 기운들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상징하죠” 현재 영덕에서 미술 방과 후 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원 작가는 “어렸을 적부터 꿈이 미술선생님이었어요. 현재 아이들과 성인들의 그림을 지도하고 있지만 아이들과의 시간은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해요. 아이들의 연필을 직접 깎아주며 아이들과 대화하며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해요. 제가 수업하는 전교생은 적어요. 미술선생님도 따로 없고 주위에 미술학원도 없어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그림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저는 그 아이들을 통해 더 큰 행복을 느끼죠”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母子展’전시를 다녀온 후 원 작가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서울에서 열린 ‘母子展’을 우연히 보게 됐어요. 그곳에서 엄마와 아들이 다정하게 앉아 그림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저희 아들도 미술을 전공했어요. 지금은 취업해 외국에서 그래피티 작업을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아들과의 전시를 꼭 하고 싶어요” 수채화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원 작가는 “수채화가 한 분과로 독립된 만큼 수채화는 결코 가벼운 그림이 아니에요. 간혹 수채화를 가벼운 장르로 여기는 분들이 많은데 수채화는 기법도 풍부하고 섬세한 표현도 가능해요” 경주수채화협회 최한규 회장은 “구성력과 묘사력이 화려한 원윤연 작가는 작품 활동에 있어 매번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이다, 수채화의 전형적인 물맛을 잘 살리는 작가이며 일상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표현이 아닌 본인의 감각을 가미해 판타지하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이 자리 잡혀 감상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림은 보는 시간에 따라 본인의 감정에 따라 감상느낌이 달라져요. 제 그림을 보며 위안이 된다는 말은 저에겐 최고의 찬사예요. 제 그림을 보면서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위안 받을 수 있도록 기법표현과 소재선택에 있어 늘 많은 고민을 해요”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하는 원 작가는 전시오픈을 하고도 여전히 작품 활동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는 2월15일부터 28일까지 포항 모네갤러리에서 ‘시부지기 3’展을 계획하고 있는 것. 이번에는 수채화가 아닌 아크릴화다. 한 가지 장르, 스타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원윤연 작가. 작품의 컨셉은 작가의 매력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게 반복적인 작품 활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 대중들은 늘 새로운 것에 열망한다. 물론 작가들도 동료 작가들의 작품방향성에 대해 늘 관심을 갖는다. 행복했던 좋은 기억, 긍정적인 기운을 화폭에 담는 원 작가. 다음은 또 어떤 그림으로 대중들과 소통할지 작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전시장 한켠에는 원 작가의 2호부터 6호까지 액자가 없는 작품 11점도 추가로 전시 돼 있다. 다소 가격이 부담스러워 작품구매를 망설였던 이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작품을 구매할 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원윤연 작가는 1963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서 태어났다. 영남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4회, 진경의-맥.영남47인전, 울트라센스전, 남부워터칼라페스티벌 등 300여 회의 단체전 및 해외 교류전에 참여했다. 열린포항6월호, 시집 등의 표지에 원 작가의 작품이 게재된 바 있으며 포항미술협회 수채화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포항수채화작가회, 예그리나 회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룡)은 지난 24일 ‘2018년 공개강좌일정’을 공지했다. ‘경주 옛 문화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18년 공개강좌는 고고학 관련 연구자와 학생 및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3월, 5월, 9월, 11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7시 경주문화원에서 열린다. 강좌는 양정석 교수의 ‘황룡사의 조연과 왕권’에 대한 강좌를 시작으로 주보돈 교수의 ‘신라 부체제’, 임영애 교수의 ‘일명 청와대 불상의 내력과 그 의미’, 조원창 원장의 ‘신라와 백제 토목 건축 비교’의 주제로 4회에 걸쳐 각각 진행된다. 관계자는 “3월 강연에서는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서 발간한 ‘신라문화유산연구’와 대구·경북 매장문화재 조사연구기관에서 발간한 ‘TROWEL’을 참석자에 한해 배포할 예정”이라며 “연구자와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경북문화관광해설사 윤영희 씨가 10여 년간 경주에서 해설사로 활동하면서 오랜 경험으로 펴낸 책 ‘경주로 떠나는 천년여행’이 지난해 7월 출간해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 달 ‘재판’을 앞두고 초판 후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교정 작업이 한창인 윤영희 씨를 지난 19일 포석정에서 만났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포항에 살면서 친구들과 자주 경주를 찾았어요. 2001년 경주에 정착한 후에도 문화유산답사며, 박물관이며, 남산이며 열심히 다녔죠. 그러던 중 우연히 문화관광해설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고 2004년부터 문화관광해설사를 시작하게 됐어요. 경주를 좋아하다보니 제가 경주를 많이 알 것이라 생각했죠. 하지만 막상 문화관광해설사를 시작하고 나니 머리로 아는 것을 말로 설명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문화재에 대한 공부를 했죠. 경주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각인돼 있다 보니 불교공부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발간하게 된 계기는 문화관광해설사를 시작한 후 5년 정도가 지나니 어느 정도 해설에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10년이 지났을 때는 경주의 문화관광 유적지를 많은 관광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자화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죠. 말로 설명하던 것을 글로 정리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다시 열심히 경주를 공부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3년의 과정을 거쳐 이 책이 나왔습니다. -출판사와의 인연은 어떻게 작년 유럽여행을 가면서 이곳 출판사에서 출간한 로마이야기라는 책을 가져갔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때 이 출판사에서 제 책이 만들어지길 바랬죠. 여행 후 출판사와 연락을 취했고 다행히 출판사도 흔쾌히 출간을 결정해줬어요. 게다가 ‘경주로 떠나는 천년여행’이 2017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출판사와 저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집필 중 가장 공 들인 파트는 경주는 천년 국가 신라를 품어낸 천년 수도의 명성에 걸맞게 유적들이 발길 닿는 곳마다 널려 있습니다. 곳곳마다 저마다의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어느 파트 하나 소홀할 수 없었어요. ‘불국사는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그것에 대해 아는 것도 없다’라는 얼마 전 타지에 있는 친구가 한말이 생각납니다. 불국사는 석굴암, 양동마을 등과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경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곳임은 물론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 입니다. 불국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보다 자세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 파트 중 하나에요. 하지만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 대부분이 피상적인 관점으로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아 아쉽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를 하면서 보람 있었던 점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보다 쉽고 정확하게 우리지역의 관광명소를 이해 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해설사를 하면서도 꾸준히 책을 읽으며 지식을 보충하고 있어요. 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 가족들이 몇 해 전 불국사에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절 곳곳의 해설을 귀담아 들으며 ‘우리나라 문화가 참 인간적이고 좋네요’라며 제 설명에 적극적으로 공감 하더라구요.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반응과 공감표현이 저에게는 큰 보람으로 돌아옵니다.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은 제가 문화관광해설사로 10여 년 동안 경주를 답사하고 해설한 경험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작은 신라가 어떻게 천년국가가 됐는지 경주의 유적들을 통해 그것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책 한 권 들고 버스 타고 걸으면서 경주를 둘러보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경주를 답사하며 배움의 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면, 피상적인 관점으로 경주를 찾는 관광객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의 추억도 물론 소중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서 경주 곳곳에 대한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먼저 이해하고 방문하신다면 경주문화유적에 대한 안목을 제대로 갖출 수 있는 보다 뜻깊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앞으로의 계획 주위에서 이 책에 대한 영역본을 만들었으면 하는 권유로 현재 불국사, 석굴암, 양동마을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파트를 중심으로 영역작업을 하고 있어요. 많이 알려져 있는 명소이다 보니 외국인 관광객 수가 경주의 다른 명소에 비해 많죠. 영역본이 언제 출간될지는 미정이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주의 멋과 미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알릴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주로 떠나는 천년여행’은 현장에서 해설을 듣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가 직접 경험을 담아 출간했다. 그러다보니 현장에서 생생하게 해설을 듣는 기분으로 흥미롭게 읽힌다는 평을 받으며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저자 윤영희 씨는 대구출신으로 경북대 농과대학을 졸업했다. 경주가 좋아서, 옛사람의 삶과 정신에 매료됐다는 윤 씨. 그의 경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경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혹은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번 주말은 사랑하는 우리가족을 위해 일일 문화관광해설사가 되어보는 것은 어떤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교과목 가운데 음악, 미술, 체육 소위 예체능 과목은 수업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어느 학년이 되면 아예 배정된 시간도 없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이것들만이 교육인가요? 우리 같이 생각합시다. 교육개혁, 인성교육은 예,체,능 시간부터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지난 19일 한수원 이관섭 사장이 임기 1년 10개월여를 남겨두고 사임했다. 경주와도 인연이 깊은 이 사장은 취임 후 원자력산업의 확장과 한수원을 경주사회에 연착륙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 사장은 지난 19일 한수원을 떠나는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원자력 안전에 대한 과학적 믿음에서 벗어나 근거 없이 부풀려지고 과장된 것을 해소해 줄 것’과 ‘원전의 해외 수출 당위성’ ‘향후 한수원이 지향해야 할 사업’에 대해 조목조목 당부한 것만 보아도 현재 우리나라 원전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대변한 것 같아 떠나는 뒷모습이 씁쓸해 보인다. 사실 이 사장의 퇴진은 탈원전 정책을 기조로 삼고 있는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미 예견된 일로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정부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탈원전 정책을 차근차근 진행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경주사회도 적잖은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한수원과 원전의 역할이 위축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여 진다. 월성1호기 폐쇄로 인한 세수 감소와 한수원과 협력업체에서 생기는 일자리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월성1호기 폐쇄로 인한 잉여인력,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추진과 원전해체 등에 따라 향후 경주 본사에 근무 중인 한수원 직원들의 재개편이 불가피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4월 한수원 본사 이전 기념행사에서 발표한 경주종합발전계획 5대 프로젝트 및 10대 체감형 사업 이외의 지역발전 지원 사업도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 한수원은 당시 5대 프로젝트로 협력기업 100개 경주 유치,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 지역주민 자녀 대상 재경장학관 설립, 경주 연고 여자축구단 창단,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거점으로 한 MICE 산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들 사업 중 여자축구단 창단은 이미 완료했고, 이외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면서 상당한 진척을 보여 왔다. 또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협력대출기금, 안심가로등 설치 등 10대 체감형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그동안 한수원이 경주에 적잖은 역할을 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 같은 계획은 더 이상 진척이 쉽지 않아 보이며, 앞으로 정부와 한수원, 지역주민 간 갈등만 커지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지난 24일에는 원전소재 시·군의회(경주, 기장, 영광, 울주, 울진) 공동발전협의회가 경주에 모여 정부가 수립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원전수재 지역 주민들의 동의하에 재수립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수십 년 간 정부의 에너지수급정책에 따라 정부를 비롯한 원전책임기관과 환경단체, 원전지역 주민들은 대립을 계속해 왔다. 따라서 정부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에 앞서 정책추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원전지역의 화합과 지역발전계획을 명확히 수립해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 경주시로서도 올 상반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먼저 정부의 본격적인 정책추진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지역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경주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정하는데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와 용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八佾 18 子曰 事君盡禮 人以爲諂也 자왈 사군진례를 인이위첨야라 하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을 섬김에 예의를 다하는 것을 사람들은 아첨이라 하는구나! <묵상>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는 것과 아첨은 전혀 다른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를 아첨과 혼동하는 것이다. 오늘날 사회생활에서도 이런 현상은 종종 있다. 어느 조직에서 상사에게 예의를 다하는 것을 남들은 아첨한다고 욕하는 것이다. 이는 소인배들이 말하는 짓거리이다. 섬김에 예의를 다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이다. 그러나 아첨은 근본부터가 다르다. 아첨은 자기의 유익을 위하여 비굴하게 나아가 비위를 맞추어 주는 것이다. 역시 상사가 또한 소인배라면 진례와 아첨을 구분 못하고 아첨을 진례 정도로 착각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 그 아첨꾼으로 인하여 그 상사는 물론 그 조직도 큰 피해를 입고 마는 것이다. 또한 이런 일은 꼭 상사에 대한 진례에서 생기는 것만도 아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어느 구성원 사이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느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원을 두고 아첨하느라 그렇게 한다는 평가를 받기 일쑤이다. 학교에서도 성실히 가르치고 학생을 진정으로 돌보는 교사를 상사에 아첨하느라 그렇게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 것이다. 이를 들으면서도 끝가지 성실히 한다는 게 그리 쉽지를 않다. -八佾 19 定公問 君使臣臣事君 如之何 孔子對曰 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 정공이 문하되 군사신하고 신사군을 여지하니이까? 공자대왈 군사신이례하며 신사군 이충이니이다. <주석> 定公 : 노나라 군주. 명은 宋, 定은 그 시호이다. 哀公의 아버지이다. <해석> 노나라의 정공이 물었다. 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김에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임금은 신하를 예로써 부리고 신하는 임금을 충으로써 섬기면 됩니다. <묵상> 나는 정공을 보노라면 자신을 보는 듯하여 낯이 뜨거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내가 정공처럼 연약하기 때문이다. 정공은 공자를 무척 존경하였다. 그리하여 공자를 대사구의 자리에까지 앉히고 정치를 맡겼다. 그러나 이웃나라의 간계에 말려들어 다시 공자를 멀리하였다. 이리하여 공자는 유랑의 길로 들어섰다. 공자를 존경은 하되 그의 철학을 시행할 의지는 약하였다. 또한 여색을 단호히 끊을 결단력도 모자랐다. 결국 공자를 놓치고 그도 그 나라도 쇠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의지의 빈약. 곧 나의 단점인 것이다. 그런데 이 구절에 대하여 재미있는 다른 해석이 있다. 곧 임금이 신하를 예로써 부리면 신하는 충으로써 섬긴다는 것이다. 앞의 절을 조건으로 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인 게 아니고 모든 책임이 임금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이 해석도 상당한 논리가 있는 것 같다.
경주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센터장 김현동)는 겨울방학을 맞아 지역내 초등학교 특수교육대상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이달 22일부터 2월 1일까지 ‘2017학년도 특수교육대상학생 겨울 방학 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 겨울방학 중 프로그램은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방학 중 지속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기본생활습관 및 지역사회적응력 향상을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 절감 및 맞벌이 가정 자녀의 방학 중 돌봄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겨울방학 중 프로그램은 학생 10명씩 두 학급을 구성해 운영되며 학생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한 요리, 도예, 소품공예, 놀이음악, 특수체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김현동 센터장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학동안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맞벌이 가정 학부모의 교육 및 보육 부담을 줄이는 등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아지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흑백만을 구별할 것이라는 우리 예상과 달리 개는 더 다양한 색깔로 세상을 인식한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고양이는 세상을 인간보다 6배나 더 선명하게 본다. 그럼 파리는 어떨까? 세상을 슬로우 모션(slow motion)으로 느낀다고 한다. 사람 주변을 뱅뱅 돌며 자꾸 귀찮게 하는 파리를 한번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 아무리 손을 변칙적으로 휘저어도 녀석을 잡을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에게 휘두르는 인간의 손이 너무 느려서 차마 잡히고 싶어도 못 잡힌다는 거다. 앤드루 잭슨(Andrew Jackson)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곤충은 인간보다 세상을 더 느리게 인지하기 때문이란다. 워밍업은 충분히 했으니 이제 본 게임이다. 자, 컴퓨터는 그럼 세상을 어떻게 인식할까? 생명이 없는 고철덩어리 컴퓨터가 스스로 세상을 보지는 못할 테니, 컴퓨터 전문가들은 어떻게 컴퓨터가 세상을, 가령 인간으로부터 원숭이를 구별할 수 있게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류’를 통해 세상을 이해시킨다고 한다. 간단하게 O·X로 생각하면 쉽다. 뭔가가 컴퓨터 앞에 놓였다고 치자. 먼저 먹을 수 있는 건지 못 먹는 건지를 분류한다. O가 나왔으니 앞에 놓인 건 먹을 수 있는 거다. 그럼 뜨거운지 아닌지를 O·X로 분류해 보았더니 뜨거운 거란다. 이런 식으로 컴퓨터가 라면을, 부대찌게를 이해한다고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뭔가 좀 허전할 때, 스산한 날씨에 비마저 부슬부슬 내릴 때 문득 생각나는 라면을, 컴퓨터는 O·X로 인식한다니 참 컴퓨터답다. 이처럼 분류를 통해 일단 ‘라면’을 이해시켜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라면 이미지를 보는 순간 ‘이것은 라면’하고 순식간에 분별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걸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라고 한다는데, 이런 거 우린 몰라도 된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건 컴퓨터가 ‘거무죽죽하다’라는 말과 ‘미운 정 고운 정’이라는 우리말을 모른다는 거다. 분류를 할 수 없으니 그렇다. ‘거무죽죽’도 모르니 ‘거무티티’도 당연히 모른다. ‘누렇다’를 모르니 ‘누리끼리’라는 개념은 그저 ‘아리까리’할 뿐이다. 먹는 것과 못 먹는 것으로 라면과 모래는 쉬이 구별할 수 있지만, 인간의 정서 그 정점에 있는 ‘미운 정(情)’은 인공지능이 와닿기 힘들다. 미움 그리고 사랑이나 친근의 정은 사실 형용모순(形容矛盾)이기 때문이다. 좋고 싫고를 초월한 인간의 감정(感情)이란 말이다. 너 없으면 죽을 듯 그렇게 사랑하다가도 사람이란 참 알 수 없다. 서로 헤어지게 되는 수도 있다. 이때 서양인의 경우 우연히 다시 만나도 스스럼없이 “hello”, “how are you?” 하고 안부를 묻는다. 연인과 친구의 선이 분명하다. 연인이 아니라 이젠 친구니까 그게 가능하다(개인적인 경험에 근거를 한 주장이라 일반화 오류가 아닐지 걱정스럽다). 하지만 한국인의 헤어짐은 다르다. 전(前) 남자친구가 저 멀리 지나가도 여기 내 가슴은 벌써 콩닥거린다(이 역시 너무 과장 아니냐 해도 할 말은 없다). 뿐만 아니다. 같은 장소에 만나는 것도 꺼린다. 비록 그것이 우연일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사내 커플이나 캠퍼스 커플이 쉬쉬해가며 비밀 연애를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혹여나 헤어진다 하더라도 당사자만 알거니까…. 모순덩어리인 ‘미운 정’도 만들 수 있는 우리 민족은 좋고 싫고의 이분법(二分法)도 다르게 인식한다. 한국 정서에 있어 고운 정은 어쩌면 상대의 어느 한 부분만을 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운 정이 들어야 비로소 상대를 온전히 품을 수 있는 모양이다. 컴퓨터마냥 세상 모든 것들을 O나 X로, 즉 ‘Yes’나 ‘No’로만 파악한다면 ‘조인성’을 ‘조인성’으로 파악할 수는 있겠지만, 못 생긴 내 남자친구를 조인성 보듯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후자처럼 인식해야 할 당위성은 없다. 하지만 전자로만 세상을 산다면, 즉 컴퓨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평강공주는 바보온달을 그저 바보로만 바라볼 뿐이다. 컴퓨터가 인공지능이란 이름으로 인간을 모방하는 중이라면 언젠가는 거무죽죽한 색을 잘 쓰는 컴퓨터가 개발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은 지난 17일 경주더케이호텔에서 도내 기술가정과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2015개정교육과정적용기술·가정과교사수업역량강화연수’를 개최했다. <사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중등학교 3월 시행을 앞두고 기술·가정교사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인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연수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연수에는 2015개정교육과정의 개발위원의 특강으로 교육과정 문해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교육과정 문해력은 교사가 교육과정 문서를 읽고 해석해 교육과정 재구성하고 수업, 평가를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 상용 능력이다.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도입하고 과정중심평가를 강화해 교사들 간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활발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연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연수 참여 교사들은 새 교육과정을 새학기부터 적용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연수였다고 평가했다. 신동식 과학직업과장은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는 ‘교사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서 ‘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로 전환되는 국면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의 새로운 환경과 상황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생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교양교과이자 실용교과인 기술ㆍ가정교과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 어린이박물관이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오는 26일 새롭게 문을 연다. 어린이박물관은 2005년 1월 개관 후 매년 10만여 명이 관람할 정도로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박물관의 최신 전시기법과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를 반영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개보수하기 위해 작년 9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새로운 모습으로 어린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개편 전 어린이박물관 입구는 지하로 이어지는 긴 슬로프로 연결돼 있어 답답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어린이시설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박물관 입구에 썬큰스페이스를 새롭게 조성해 개방감과 접근성을 높였다. 그리고 이 공간에는 상설전시 주제를 구현한 인터렉티브 미디어 월을 설치해 전시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도 신설해 지하에 위치한 한계를 극복했다. 이밖에도 어린이 전용 화장실, 아기 돌봄 공간, 독서공간 등을 마련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개편은 어린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설계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시공해 유해 환경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러스트, 색상, 교구재 재료 등도 어린이의 정서안정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정·제작했다. 안전한 전시관람, 지진 및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 유괴방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안전매뉴얼 책자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제작했으며 이 매뉴얼은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삽화형식으로 만들어져 대기공간에 비치된다. 재개관 기념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상설전시는 신라가 남겨놓은 눈부신 문화유산을 오늘날 경주에서 새롭게 깨워보자는 의미로 ‘반짝반짝 신라, 두근두근 경주’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화랑이 되다’ ‘왕을 만나다’ ‘부처님의 나라를 꿈꾸다’ ‘세계로 무대를 넓히다’ ‘신라에 꽃핀 예술과 과학’의 5개 존을 구성해 세밀한 관찰에서 활발한 신체활동, 다양한 창작활동이 가능하다. 특별전시실은 이번에 새로 마련한 공간으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토대로 해마다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박혁거세, 알을 깨고 나온 아이’라는 주제로 기획 돼 박혁거세 탄생 이야기를 통해 신라의 시작에 대해 알아보며 체험활동을 통해 생각의 확장과 융합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양한 전시연계프로그램도 운영해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박물관은 지역 내 유치원 및 학교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면서 “연계기관과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교육프로그램과 교구재를 공동 개발해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의 수요를 파악·충족하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은 지난 19일 경주호텔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지역 초·중·고 학부모 및 교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혁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경북 학부모와 함께하는 소통&공감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콘서트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재찬 교수, 권오현 교수, 문태수 교장, 박지은 교사, 손윤희 학부모 등 6명이 패널로 참석해 릴레이 토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 에세이스트인 정재찬 한양대 교수가 ‘시를 꿈꾸는 교실’을 주제로, 김상곤 부총리가 ‘6대 교육과제를 중심으로 한 새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이어서 ‘미래 사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을 혁신하다’ ‘Bottom-up 방식으로 교육주체와 함께 성장하다’ ‘교실의 변화를 통해 공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찾다’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패널 간 릴레이 토크가 진행됐다.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교육부와 경북교육청의 방향과 비전,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 교육, 교육 주체와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공동의 노력 등에 관해 집중 토론했다. 학부모 손윤희 씨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동아리활동이나 선택형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등 학생의 인성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인재로 키워주시도록 학교를 믿고 선생님을 열심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영우 교육감은 “오늘 콘서트가 급변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서 우리 아이들을 시대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육성하고 입시위주의 공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전문가, 교원, 학부모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고 스스로 꿈과 끼를 발견할 수 있도록 자유학년제, 고교학점제, 학생활동중심수업, 1만동아리 등의 정책을 잘 정착시키고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파라미타칼리지(학장 강현숙)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 동안 ‘2018 동국 신입생 역량 강화 캠프’를 개최했다. 2018 동국 신입생 역량 강화 캠프는 수시모집에 합격해 입학을 앞둔 1114명의 예비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하고 대학생으로서 다양한 역량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파라미타칼리지 신입생학사지도부 교수가 함께 진행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캠프기간동안 교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대학생활의 조기 적응을 위한 경주캠퍼스 레이스, 단체 그림 그리기, 역할연기, 100후 나에게 쓰는 편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대학문화인식과 대학 강좌 수강 등 대학생활 설계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대학생으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이번 캠프에 참석한 행정경찰공공학과 예비신입생 홍혜진양은 “다양한 전공의 동기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좋다”라며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좋고, 매우 뿌듯하고 뜻깊다”고 말했다. 또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입학할 수 있어서 좋고, 앞으로도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프를 주최한 파라미타칼리지 강현숙 학장은 “신입생 역량강화캠프는 대학생활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날”이라며 “캠프에서 만든 좋은 추억과 기억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대학생활에서 원하는 꿈을 이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신입생들의 교육과 생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파라미타칼리지 및 기숙형 대학(RC)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입생학사지도부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소속의 신입생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의 적응과 주도적 자기계발을 목표로 교과 수업과 비교과 활동, 면담을 수행하며 대학생의 역량 계발 및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구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것은 아틀라스가 아니고 여자이다. 때에 따라서 여자는 지구를 공처럼 가지고 논다” 폴란드의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츠가 쓴 소설 ‘쿼바디스’에서 페트로니우스가 비니키우스에게 한 말이다. 일찍이 신라를 공처럼 가지고 논 여인들이 있었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이다. 선덕여왕의 아버지는 진평왕(眞平王)이고, 어머니는 마야부인(摩耶夫人)이다. 진평왕의 휘(諱)는 백정(白淨)인데 이는 석가모니의 아버지 이름인 정반왕(淨飯王)으로부터 따온 것이고, 마야부인은 석가모니 어머니의 이름과 같다. 그러니 선덕여왕 자신이 바로 석가모니인 셈이다. 선덕여왕의 삼촌은 백반(伯飯)과 국반(國飯)인데 이는 석가모니의 삼촌과 같은 이름이다. 불교를 처음 받아들인 법흥왕 이후 신라에서는 왕실의 권위를 높이고 왕권 강화를 위해 ‘진종설’ 의식에 사로잡힌다. 진종설이란 ‘진짜 석가모니 집안’을 의미한다. 왕의 이름도 진흥왕, 진지왕, 진평왕, 진덕왕 등 ‘진(眞)’이라는 글자를 넣어 진짜 석가모니 가족과 같다는 것이다. 『삼국사기』에는 ‘선덕’을 시호라고 했지만, 『신당서』 및 『구당서』에는 생존 시의 왕호(王號)라고 했다. 『대방등무상경』에 의하면 ‘선덕바라문’은 석가모니에 의해 전륜성왕이 되리라는 예언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여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은 덕만공주였다. 『열반경』에 ‘덕만우바이’가 있는데 이 경에 의하면 그는 많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일부러 여자의 몸으로 태어났다고 하였다. 『삼국사기』에는 진평왕이 아들이 없이 죽자 나라 사람들이 맏딸인 그녀를 왕으로 세우고 ‘성조황고(聖祖皇姑)’라는 칭호를 바쳤다고 하였다. 하지만 『삼국유사』 「왕력」 편에는 “성골(聖骨) 남자가 다하여 여왕을 세웠다[聖骨男盡故女王立]”고 기록되어 있다. 진평왕의 동생들인 백반(伯飯)과 국반(國飯)도 이미 죽었고, 진평왕의 가계(家系)에 남자 혈족이 존재하지 않아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화랑세기』에 의하면 장녀 천명이 아닌 차녀 덕만(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른 것은 선덕이 용봉의 자태와 태양의 위용이 있어 진평왕이 천명에게 양보할 것을 권하자 천명이 이에 따랐다고 한다. 왕위에 오를 당시 선덕여왕의 남편은 김용춘이었으나 자식을 잉태하지 못하자 용춘의 형인 용수가 선덕여왕을 모시게 되었다. 자식이 없을 때 세 명의 남편을 두는 삼서의 제도[三婿之制]에 따라 다시 흠반공과 을제공도 여왕의 시중을 들도록 했다. 『삼국유사』 「왕력」편에는 왕의 남편이 음갈문왕이다. 이종욱은 음갈문왕을 흠반공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남편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화랑세기』에서 남편의 한 사람이라고 한 을제공에 대해서 “원년(632) 2월 을제공에게 국정을 맡아하게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동경잡기』에서는 선덕여왕의 남편을 갈문왕 김인평(金仁平)이라고 하였다. 선덕여왕은 그 이름과 같이 많은 불사(佛事)를 이루었다. 황룡사구층목탑(643년)을 비롯하여 분황사(634년)와 영묘사(635년) 등을 완성했고, 636년(선덕여왕 5) 병이 들었을 때에는 황룡사에서 백고좌를 열어 승려들을 모아 『인왕경』을 강설케 하고 100명의 승려에게 도첩을 주었다. 645년(선덕여왕 14)에는 자장법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황룡사 9층탑을 세웠다. 『삼국유사』에는 첨성대가 세워진 것도 선덕여왕 때의 일로 기록되어 있다. 『법화경』에 의하면 ‘어린 아이가 장난으로 모래탑을 쌓더라도 한량없는 복락을 받아 부처가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선덕여왕은 그렇게 많은 불사를 행했음에도 생전에 반란과 외침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녀의 무덤이 사천왕천의 위에 있으니 사후에는 도리천에서 편안함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경주시 지역 기관장 모임인 경우회는 지난 22일 시각장애인 시설을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사진> 이날 방문은 더불어 사는 사랑나눔 문화 확산과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실시했으며, 성금은 경우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마련됐다. 경우회 회원들은 경주시 관내 (사)경북시각장애인 경주시지회 연합회(회장 김헌덕)를 방문해 회장과 임원들을 격려하면서 “조금이나마 시각장애인분들께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방문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모임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헌덕 (사)경북시각장애인 경주시지회 연합회장은 “항상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렇게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우회 회원들은 시각장애인 경주시지회 방문 후 우체국을 방문해 많은 우편물과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집배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손과 발이 돼 추운 겨울 따뜻한 정이 넘치는 경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결핍에 대하여 -정호승 밤하늘은 자신의 가슴을 별들로 가득 채우지 않는다 별들도 밤하늘에 빛난다고 해서 밤하늘을 다 빛나게 하지 않는다 나무가 봄이 되었다고 나뭇잎을 다 피워올리는 게 아니듯 새들도 날개를 다 펼쳐 모든 하늘을 다 날아다니는 게 아니다 산에서 급히 내려온 계곡의 물도 계곡을 다 채우면서 강물이 되지 않고 강물도 강을 다 채우지 않고 바다로 간다 누가 인생의 시간을 가득 다 채우고 유유히 웃으면서 떠나갔는가 어둠이 깊어가도 등불은 밤을 다 밝히지 않고 봄이 와도 꽃은 다 피어나지 않는다 별이 다 빛나지 않음으로써 밤하늘이 아름답듯이 나도 내 사랑이 결핍됨으로써 아름답다 -적당히 비우고 부족하게 사는 삶에 대한 찬미 결핍은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거나 모자람이라는 사전적인 정의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시에서 결핍이라는 말은 완벽히 충족되는 사랑이 불가능하고, 그러하기에 아름답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시인의 사고는 넓고도 섬세하다. 시인은 먼저 대자연의 이치 속에서 결핍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대자연은 좀 부족한 듯 다 채우지 않고, 날마다 계절마다 그 운행을 계속한다. 그들이 할 수 없어서 그렇게 할 것인가. 할 수 있는데도 어수룩하게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알고 보면 그게 자연의 예지다. 밤하늘이 자신의 가슴을 별들로 가득채우지 않듯, 별들도 밤하늘을 다 빛나게 하지 않는다. 나무는 봄이 되어도 나뭇잎을 다 피워올리지 않는다. 새들도 제 날개를 다 펼쳐 모든 하늘을 다 날아다니지 않는다. 계곡의 물도 계곡을 다 채우지 않고, 강물도 강을 다 채우지 않고 바다로 간다. 그것은 등불이 밤을 다 밝히지 않는 이치와 봄이 와도 꽃이 다 피어나지 않는 이치, 그리고 별이 다 빛나지 않음으로써 밤하늘을 아름답게 해주는 주물주의 섭리와 다르지 않다. 그렇다. 별들이 밤하늘을 다 채워버리면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밤하늘의 신비는 어떻게 드러나겠는가. 피워올리지 않는 나뭇잎의 신비도 마찬가지다. 한쪽의 욕망으로 다른 쪽이 다 드러나면, 그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대자연의 섭리와 맞지 않는다. 시인은 자연의 이치를 에둘러 인간에게 말하는 방법을 취한다. 이 시의 핵심구절은 7행이다. 이를 전후로 동일어법이 변주된다. 시인은 7행에서 인간에게 넌지시 말한다. “누가 인생의 시간을 가득 채우고 유유히 웃으면서 떠나갔는가”라고. 알고 보면 그런 사람이 하나도 없다. 풍요가 아니라 적당한 결핍이 우리 생을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뭔가 좀 모자라기에 아름다운 인생. 그렇다. 우리 삶은 너무 채우려 바둥거리지 말자. 아직 새해를 시작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적당히 비우고, 약간은 모자라는 대로 남들과 조화를 이루며 이 한 해를 살아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