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해 의정활동 성과와 지역 내 현안문제를 비롯한 향후 정책 방향을 당원 및 지역민들과 공유하는 ‘함께하는 소통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 지난 1일 안강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의정보고회를 시작으로, 3일 감포복지회관, 5일 외동읍사무소 회의실, 6일 건천읍민회관까지 읍·면 권역별로 네 차례 진행했다. 이어 8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경주시내 지역 11개 동을 대상으로 열린 의정보고회를 끝으로 올해 첫 소통행보를 마무리했다. 이번 의정보고회에서 김석기 의원은 경주지역 주요 현안사업 관련 예산확보 내역과 추진상황, 지역민생을 위한 입법 활동 및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 활동 등 지난해 의정활동의 성과를 보고했다. 또 주민들과 함께 지역 현안 문제 및 향후 경주의 더 큰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다양한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특히 이번 의정보고회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각 읍면동 경로당과 생업에 종사 중인 주민들을 찾아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국회 등원 이후 1년 7개월 시간 동안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격려 덕분으로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한 곳이라도 더 시민들을 찾아가는 소통 활동을 계속 전개해 나가겠다”며 “의정보고회 현장에서 청취한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해 더 살기 좋은 경주를 만들기 위한 의정활동과 입법 활동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배근(64·더불어민주당)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는 지난 5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지방선거 경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교수는 “경주시장 선거에 나선 것은 관직을 탐내서가 아니라, 오로지 경주시를 구태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혁명적 발상으로 개혁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자랑스런 경주시민으로서, 지역대학의 교육자로서,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경북정책연구원 정책전문가로서 31년간 살아온 경주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임 교수는 “경주시의 인구수가 20여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돼 인구축소도시에서 인구소멸도시로 갈 수도 있다”며 인구감소의 한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을 들고, 이는 바로 정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금까지 경주는 1당 1색의 틀에 박힌 정치를 해왔다”면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폐습을 과감히 개선해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겠다”고 주장했다. 경제전문가로서 경주 경제는 반드시 책임지겠다는 임 교수는 “정부여당 후보로서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국가 주요정책을 공유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경주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주요 정책으로 경주를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아이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고, 보편적이며 지속 가능한 복지를 실현해 서민이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정 살림과 전통시장, 자영업자와 농축수산업 종사자, 중소상공인 모두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참신한 정책과 과감한 투자로써 새로운 시대에 맞는 시 행정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도시개발에 대해서는 경주시가 앞으로 시대와 동떨어진 문화재 관련 규정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역사문화도시 사업 또한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해 과거와 현재, 개발과 보존, 역사와 현실의 삶이 조화로운, 매력적인 도시 경주 조성 등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배근 교수는 끝으로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경주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자 지역에서 한 번도 당선된 적 없는 혁신 여당의 후보자로 출마했다”며 “그동안 경제학 교수로 끊임없이 인재육성과 지역경제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온 전문가로서 경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최고의 경제시장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배근 교수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교 경제학과 석사, 미국 테네시대학교 경제학과 박사 과정을 거쳐 1988년부터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주경실련 공동대표, 경주지역발전협의회장, 경북정책연구원장, 문재인대통령 대선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자문위원,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주시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경주발전을 위한 능력, 진정성, 인품 그리고 시민이 인정할 수 있는 후보 공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를 둘러싸고 공천과 관련해 시중에 떠도는 많은 이야기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며 “당의 시장, 시·도의원 공천기준은 경주발전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설을 앞두고 김석기 국회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의정활동 성과와 현재 정국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시민들에게 신년인사부터 한 말씀 존경하는 경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희망 가득한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활짝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늘 평안하시고 댁내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조금의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데에는 위기 극복에 발 벗고 나서며 지혜와 힘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경주의 일꾼으로서 제가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쉼 없이 매진할 수 있었던 데에도 여러분의 소중한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한해, 제게 변함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인사 드립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입니다. 황금개의 충직하고 용맹한 기운이 골고루 퍼져 여러분의 웃음과 행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새해에도 대한민국과 경주의 발전을 위해 진심을 다하고 정성으로 움직이며 여러분의 말씀을 따르고 듣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시민의 진정한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있는 올해는 나라와 경주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올 한해 우리 경주가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며, 시민 여러분 모두가 뜻 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고 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국회등원 후 1년 6개월 동안 의정활동은? 저는 경주시가 가진 모든 자원의 균형 잡힌 활용방안을 구상하고 이를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의 활동은 여러분께 약속드린 관광자원 육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시민 안전 확보, 도·농간 격차 해소,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도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었고, 지금까지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해 5월 29일 여야 국회의원 181명의 동참 속에 대표 발의됐고, 현재 여야 국회의원 및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법 추진 자문위원회’가 발족돼 특별법의 조속하고 원만한 제정을 위한 추진 단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주는 세계로, 세계는 경주로’라는 큰 모토를 가지고 경주-교토 천년고도 간 뱃길 연결 사업, 문무대왕 수중릉 성역화 사업, 항공교통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한 경주관광 활성화 등 경주의 미래를 위해 경주가 가진 천년 역사·문화자원의 관광콘텐츠화를 위해 각 사업과 관련한 전문가들은 물론,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와 논의를 진행하며 원만한 사업추진을 위한 일에 노력했습니다. 또한 9.12지진과 작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깊어진 시민안전 불안해소와 관광회복을 위해 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상임위 활동 등으로 지역 내 시설물 내진보강을 위한 국가예산 약 300억원을 확보했고, 그 중 약 180억원을 투입해 경주소재 52개교의 내진보강을 100%(전국평균 28.2%) 달성하며 자녀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진 후 위축됐던 관광경기 회복을 위한 현장 세미나와 국회 사진전 개최, 전국 485개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단체에 워크숍, 연수, 세미나 등의 대소 행사를 경주에서 개최하도록 공문을 발송해 성과를 거두었고, 숙박협회 관계자 면담, 특별재정지원 건의, 경주에서의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활성화 논의 등 침체된 지역 관광경기 활성화에도 힘껏 노력했습니다. 경주시-공영홈쇼핑 간 ‘경주 농축수산물 판매 상생협력 체결’, 경주시-중소기업경영자협회 간 ‘동반성장 업무협약 체결’, 그리고 친환경 전기자전거 및 자동차 생산공장 경주 유치 논의 등은 농어촌 소득 증대의 효과와 함께 일자리 절벽으로 내몰린 구직자들에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경주가 균형 잡힌 도시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매장문화재 상시발견지역 발굴비용 국가지원 법안을 추진해 문화재 발굴경비로 인한 주민의 재산권 행사 피해와 지역개발 제한으로 인한 불이익 방지 및 주민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으며, 초선 국회의원임에도 한·일 의원연맹 상임간사, 자유한국당 중앙연수원장에 이어 최근에는 당 재외동포위원회 위원장의 직책을 수행하며 국가와 국민, 당의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민생국감과 정책국감의 실현으로 ‘2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며 지역구인 경주의 얼굴을 빛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국회 등원 이후 1년 6개월 동안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국정감사, 입법활동, 국가예산 확보, 지역 현안 해결 등에 열과 성을 다해 매진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발전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확고한 신념아래, 경주발전을 위한 시민 여러분의 민의를 대변하고 끊임없이 소통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주요 예산 확보 등 지금까지의 구체적 성과는? 모든 지자체가 그러하듯 지역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그 핵심입니다. 저는 살기 좋은 경주 만들기로 국가 예산, 국비예산 공모사업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특별교부세 등의 예산확보를 중점 추진했습니다. 첫째, 2018년도 주요 국비사업 진행을 위해 12개 부처로부터 총계 약 2300여 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국토교통부 10개 사업비 1783억원 확보를 시작으로, 문화재청 51개 사업 약 262억원, 해양수산부 6개 사업 약 78억원, 환경부 7개 사업 약 75억원, 농림축산식품부 15개 사업 약 69억원, 문화체육관광부 8개 사업 46억원, 산림청 15개 사업 약 48억원, 행정안전부 8개 사업 약 37억원, 산업통상자원부 1개 사업 30억원, 여성가족부 9개 사업 약 22억원, 중소기업벤처부 3개 사업 약 3억원, 농촌진흥청 1개 사업 약 2억원 등 국가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둘째, 활기차고 풍요로운 경주 건설을 위한 다양한 국비예산 공모사업비를 확보했습니다. 경주 감포고를 국내 최초로 국제무역(글로벌 비즈니스)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322억원), 외동읍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선정(58억원), 강동면 단구리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5억원), 안강 미곡처리장(RPC) 건조시설(25.5억원), 천북면 신당천 정비사업 (298억원), 양남면 효동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237억원), 천북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60억원), 중앙시장 주차타워 건립사업(20억원), 읍·면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15억원), 문체부 주관 VR콘텐츠 체험존 구축사업(15억원) 등을 확보했습니다. 셋째, 시급한 경주시 주요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경주시 재정 건전성과 주민 생활 증진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동천동주민센터 신축(8억원)을 비롯해 천북 물천교 신축 공사(5억원), 황남동 역사문화미관지구 정비·개보수(10억원), 보문단지 진입로 확장공사(10억원), 진현동 물미교 재가설 공사(2억원), 하동 큰마을교 재가설 공사(2.5억원), 현곡면 나원초 다목적 강당·급식소 증축(20억원), 화랑고 체육실 설치(3천만원), 서면 서오리 저수지 준설(1억원), 양남 석읍2교 재가설(3.5억원), 광명동 배수로 정비(5억원), 산내 의곡~외칠간 도로확장(5억원), 외동 급수구역 공급체계 개선(13억원), 천북 신당 능골교 정비(7억원) 등 등원 이후 14개 사업 총 92억30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습니다. 예산 확보는 지자체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자 시민 행복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사안입니다. 앞으로도 경주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 노력은 물론, 마련된 재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짜임새 있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으로 행복도시 경주 건설의 발전 토대를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 -오는 6.13지방선거와 관련한 입장은? 6월 13일 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 선거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천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6.13지방선거는 경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능력과 훌륭한 인품을 가진 일꾼을 뽑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저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관리로 6.13지방선거에 임할 것입니다. 특히 선거철이 되면 많은 유언비어들이 쏟아집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둘러싸고 저희 당의 공천과 관련해 시중에 떠도는 많은 이야기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희 당의 시장, 시·도의원 공천기준은 명확합니다. 경주발전을 위한 능력, 진정성, 인품 그리고 시민이 인정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그리고 2월 중으로 6.13 지방선거를 위한 선거구 획정을 마칠 계획입니다. 그동안 현행 선거구가 비합리적이라는 시민들의 불만과 개선 요구가 많았습니다. 생활권, 인구수 변화, 광역·기초의원별 담당 민원량 등 모든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민의가 반영된 합리적인 선거구가 획정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들은 모두 시민들을 위한 일꾼입니다. 일 잘하는 일꾼을 뽑아 지역을 발전시키도록 하는 것이 바로 선거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공명정대한 공천을 진행해 6.13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경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경주 발전에 온 힘을 다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데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현 정국상황과 관련해 하실 말씀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도 벌써 9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힘들고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허리를 맡고 있는 중산층과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경제정책 실패와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높아져 가고 있는 긴장 수위 속에서도 현 정부는 한반도 주변 정세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오로지 과거 정권들을 심판하겠다는 ‘정치보복’에만 매몰돼있습니다. 이 정부는 이전 정부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어렵게 유치한 평창올림픽을 북한과의 대화와 평화라는 명목으로 남북단일팀을 급조해 우리 대표선수들의 가슴에 태극기조차 달지 못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이 문재인 정부와 북한의 선전창구로 전락해버린 현 상황에 분노하는 국민여론에 저 역시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답답한 상황이 만들어지기까지 자유한국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만과 독선으로 폭주하는 정부와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점점 깊어가는 서민들의 한숨과 시름을 깊이 살피지 못한 점에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계속되는 정책 실패와 굴욕적인 안보·외교로 실망감만 안겨주는 아마추어 정부를 견제할 강한 제1야당이 절실한 때입니다. 그렇기에 올해 6.13지방선거를 통해 현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고 올바른 국정운영을 유도할 제1야당 자유한국당에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셔야 합니다. 산업화와 경제민주화를 주도하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기여해 온 자유한국당만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진정성을 갖고 기본에 충실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께서도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현명한 판단과 선택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개헌 관련 의원님의 견해는? 자유한국당은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으로 빠른 개헌을 원합니다. 나라의 체제를 바꾸는 중대한 결단인 개헌은 대통령이 독점해서도 안 되고, 권력으로 개헌을 좌지우지하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자유한국당은 개헌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빨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지방분권 강화에도 적극 찬성입니다. 다만 이번 개헌의 주요내용에 그동안 나라의 불행을 초래한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권력구조 개편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다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시키고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도 지난 1월 26일 인터뷰에서 “개헌 논의의 핵심은 권력구조개편이며, 이 부분이 합의되지 않으면 개헌이 안 되는 것”이라며 “또 원래 개헌논의는 대통령에 집중돼있는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정부와 여당은 이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우리 당의 일관된 주장은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면, 시기에 구애받지 말고 언제든 개헌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점에 대한 고민 없이 무조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투표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국민과 국회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채 졸속으로 개헌을 추진해 지방선거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정략적인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독선적 입장을 당장 철회하고, 국회의 개헌 논의를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새 틀을 짜는 개헌 국민투표를 졸속으로 하는 역사적 과오를 범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중심 개헌을 반드시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경주시의회(의장 박승직<인물사진>)는 지난 6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달 31일부터 7일간 일정으로 개최한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는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각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별로 2017년 주요업무보고, 조례안 및 일반안건 등을 심사했다. 제2차 본회의에는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경주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평생교육 지원 관한 조례안 △경주시 행정기구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노인종합복지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경주시 화랑마을 설치 및 운영 조례안 △2018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1차 변경(안) △경주시 농작물 병해충예찰·방제단 구성 및 운영 조례안에 대해 가결했다.
설 명절,안전하고 넉넉한 고향 나들이 되시길…
경주시가 사적지로는 전국 최초로 공중화장실에 여성 안심벨을 설치했다. <사진> 경주시는 이번에 대릉원을 비롯한 동부사적지 일대 주요 공중화장실 5개소에 안심벨을 우선 설치해 시험운영 중이다. 또 화장실 내 이용자 유무를 자동 확인할 수 있는 재실등 시스템 설치와 함께 대대적인 리모델링도 완료했다. 여성 안심벨은 공중화장실 이용 시 상대적으로 위험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여성들을 위해 화장실 내·외부에 안심벨과 경광등을 설치해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주변을 지나는 여성에 위급상황 발생 시 벨을 누르면 경광등이 작동하면서 사이렌이 울린다. 범죄를 사전 차단하는 효과와 함께 경찰 출동은 물론 주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장치다. 경주시는 그동안 ‘다시 찾고 싶은 경주’라는 슬로건 아래 깨끗하고 쾌적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월지 등 주요 사적지 화장실은 이용객이 편리함을 넘어 감동을 느낄 정도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으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원 경주시 왕경사업본부장은 “안심벨 시험운영이 끝나면 올해 내 전 사적지로 확대해 설치할 계획”이라며 “최근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획기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깨끗하고 편리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올 가을 열릴 제46회 신라문화제에서 펼쳐질 공연,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사진> 신라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제46회 신라문화제는 ‘우주를 향한 신라인의 꿈(부제 첨성대의 비밀을 풀다)’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경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시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신라문화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이고 실현가능한 체험, 공연, 퍼레이드, 이벤트 등의 아이디어를 찾는다. 응모기간은 오는 28일까지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실현가능성, 창의성, 효율성, 경제성, 계속성, 신라문화와의 연계성 등을 종합 고려해 당선작을 선정한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300만원, 우수상 2명 각 200만원, 장려상 3명 각 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홈페이지(고시/공고) 공고문을 참조하거나 문화예술과(054-779-6072)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라 천년 왕들이 지키는 도시 경주에서 펼쳐질 이번 신라문화제가 대한민국 명품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독창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 공모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예총 경주지회(이하 경주지회)는 제23대 최용석 회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경주지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 등록 및 선출 예정으로 경주예술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주지회 임원선거관리위원회(경주지회 사무국)에서 후보등록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24대 경주지회 회장 후보는 김봉환 전 문인협회장(문인협회)과 김상용 경주지회 부지회장(음악협회), 정원기 국악협회장(국악협회)이 확실한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국예총 경주지회장은 지역예술인들과의 소통과 화합, 지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인 만큼 이번 선거가 논란 없이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주시의회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건설과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따른 정부의 대책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6일 제2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책사업추진 및 원전특별위원회가 발의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건설 촉구 및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따른 대책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원전 내 임시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를 즉시 반출하고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조속히 설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원전 단계적 감축정책으로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의 수명연장 금지에 따른 지역 피해 보상 등 정부의 조속한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원전 내 임시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 포화시기가 2020년 6월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가장 시급한 원전정책은 탈원전이 아니라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하고도 영구적인 처리”라며 “정부는 원전 내 임시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를 즉시 반출하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조속히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또 “월성원전 내 임시저장 중인 사용후핵연료 포화시기가 2020년 6월이고, (맥스터)건축소요기간이 2년임을 감안하면 오는 6월 착공하지 않으면 월성1~4호기, 4기 원전의 발전 정지가 예상되고 있다”며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을 위한 고준위방폐장 건설이 시급한 실정인데도 정부의 조속한 추진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월성1호기 조기폐쇄 시 법정지원금 감소 등 피해가 발생돼 지역 주민 생존권보장, 원전지역 공동화에 대한 보상방안을 마련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제까지 위험을 안고 살아온 원전소재 지역은 원전이 폐쇄되더라도 완전해체까지는 위험성이 잔존해있어 이에 대한 대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의회는 “이 같은 대책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역경제는 낙후를 넘어 공동화가 돼 또 다른 지역 위기 상황이 예상되고 있어, 정부는 탈원전정책에 따른 전환비용 및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설 연휴(2월 15일~18일) 기간 천년고도 경주에선 귀성객과 관광객들을 위한 풍성한 전통문화행사가 열린다. 경주시는 먼저 오는 14일 오후3시~7시까지 신경주역(KTX역)에서 설 명절 귀성객 환대 행사를 열고 설 연휴기간 경주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화행사와 주요 관광지 홍보전을 펼쳐 분위기를 띄운다. [경주교촌한옥마을] ▶경주국악여행 설 명절맞이 특별공연=16일(금)~17일(토) 오후4시(2회), 경주교촌마을광장/<16일>국악그룹 길&전통예술원 두두리-퓨전실내악, 신모듬, 가야금 병창 등 <17일>신라선예술단&가람예술단-북춤, 검무, 팝송메들리 등 ▶설맞이 전통놀이체험=15일(목)~18일(일), 경주교촌마을광장/제기차기, 투호놀이, 굴렁쇠 등 전통놀이 ▶포토 키오스크 이벤트=15일(목)~16일(금) 오전10시30분~오후5시, 경주교촌마을광장/경주관광명소배경 즉석사진 촬영 배부, 경주관광지 및 관광명소 홍보 등 [국립경주박물관] ▶설맞이 민속놀이 한마당=17일(토) 오후1시~4시, 국립경주박물관 역사관 앞마당/전통음식체험(떡메치기, 인절미 및 다식 만들기, 전통 차 시음, 추억의 옥수수 뻥튀기), 풍물놀이 공연, 마리오네트 공연 ▶영화상영=15일(목), 18일(일) 오후1시·4시,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강당/어린이 영화상영(하루 2회) ▶민속놀이 체험=15일(목), 17일(토), 18일(일) 오전10시~오후6시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앞마당/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경북관광공사] ▶설맞이 특별행사=16일(금) 오후1시~6시, 보문호반광장/초청가수 등 특별공연, 체험부스(제기만들기, 복주머니 만들기), 전통민속놀이(윷주사위놀이, 제기차기, 투호, 비석치기), 추억만들기(폴라로이드 즉석 사진 찍기, 가족에게 느린 우편엽서 보내기, 행운을 잡아라) ▶버스킹공연=17일(토)~18일(일) 오후2시·4시, 보문호반광장/1일 2회 공연-통기타, 색소폰 공연 등 [먹거리 및 기타] ▶경주 농특산품 할인 행사=~18일(일) 전품목 10%할인/경주 농특산품 판매장 본점(황남빵 사거리), 불국점(불국사상가 내)/온라인샵 경주몰(http://gjmall.net) ▶경주봉황 프리마켓=17일(토)~18일(일) 낮12시~오후5시/프리마켓, 푸드트럭(~오후9시) ▶설맞이 무료입장 행사=경주 양동마을(16일 설당일), 경주 대릉원
2012년 영업이익 4174억원에서 2016년 3조8472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 적자로 전환될 위기에 내몰렸다. 원전의 계획예방정비가 길어지면서 원전가동률이 크게 떨어진데다 정부의 탈원전정책도 한 몫 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초우량기업인 한수원이 올해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주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한수원의 이익구조는 원전을 가동해 만들어낸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것으로 ‘원전가동률’과 직결된다. 원전을 가동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수록 매출, 영업이익 등이 높아지는 구조다. 한수원 원전운영정보공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가동률은 71.3%.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가 적발 논란으로 10기의 원전을 중단시켰던 2013년 75.7%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 2016년 9.12지진으로 인한 안전점검으로 원전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시기에도 원전가동률은 79.9%였다. 또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85.4%와 85.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분기별 원전가동률은 1분기 74.2%, 2분기 75.2%, 3분기 70.5%로 70%대를 상회하다 4분기에는 65.2%로 뚝 떨어졌다. 원전가동률이 떨어지는 것과 비례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 경영공시에 따르면 2016년 연매출액은 11조2771억원, 3조8472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7년 한수원의 9월까지(3/4분기) 매출은 7조1658억원, 영업이익은 1조4070억원에 그쳤다. 2016년 같은 기간에 대비해 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 2016년 9월까지 매출 8조3215억원, 영업이익 3조446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조1530억원, 1조6376억원 감소했다. 원전가동률이 8.6%p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은 무려 54%가 떨어진 셈이다. 게다가 작년 4분기 원전가동률이 65.2%로 내려가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더욱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의 2017년 4분기 경영공시는 오는 3월 공개된다. -한수원 올해 적자운영 가능성 나와 문제는 올해. 한수원 내·외부에서 올해 적자 사태를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이는 정부의 탈원전정책 공식화와 함께 원전 계획예방정비 기간도 길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전가동률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 한수원에 따르면 2월 현재 국내 원전 24기 중 10기가 계획예방정비 중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2000년대 90%를 상회하던 원전가동률이 올해 들어 58.3%까지 하락했다. 현재 예방정비 중인 원전은 월성 1·4호기, 신월성 2호기, 고리 3·4호기, 신고리 1·3호기, 한빛 4호기, 한울 2·3호기 등 10기다. 지난 7일 기준 고리 3호기(385일), 신고리 1호기(381일), 고리 4호기(309일) 등은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한지 300일이 넘었으며, 한빛 4호기(266일), 월성1호기(256일) 등은 200일이 넘었다. 계획예방정비 기간도 이전에 비해 장기화되고 있다. 바로 앞선 예방정비에서 고리 3호기는 68일, 신고리1호기는 45일, 고리4호기·월성1호기 43일, 한빛 4호기는 131일 동안 예방정비를 진행했다. 계획예방정비가 길어지는데는 일부 원전에서 발생한 문제를 확대 점검한 결과 정비 중인 원전에서도 발견되거나 갑작스러운 고장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전점검을 위해 가동중단 중인 원전을 재가동하려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추가 정비항목이 발생하면서 재가동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 이처럼 원전가동률이 감소하면서 올해 한수원은 연매출과 영업이익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이 같은 우려는 한수원이 올해 수립한 예산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수원의 2018년 예산안에 따르면 손익예산에서 수익 10조7981억원, 비용 10조7856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25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2017년 예산안의 당기순이익 9726억원에 비해 무려 9601억원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향후 원전가동률 추가 감소 등 변수가 발생하게 되면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역의 한 원자력업계 관계자는 “원전에 대한 계획예방정비 기일이 길어질수록 원전가동률은 더욱 떨어지고, 한수원의 경영실적은 곤두박질 칠 것”이라며 “정부의 대안 없는 탈원전정책으로 인해 한수원뿐만아니라 관련 업계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지역 지원 사업 차질 예상 지난 2016년 3월 경주로 완전 이전한 한수원이 올해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할 위기에 처하면서 각종 지역 지원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원전 발전량에 따라 해당 지자체에 지원되는 지역자원시설세와 사업자지원사업 등 법정지원금이 대폭 감소된다. 또 한수원이 경주이전과 함께 공표해 시행 중인 경주종합발전계획 5대 프로젝트 및 10대 체감형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경주시와 원전인근지역에서 추진하려는 각종 사업에 대한 지원도 끊기거나 약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 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인 한수원이 2년 만에 경영악화 위기에 놓이면서 지역발전을 기대했던 대다수의 시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2005년 방폐장 유치에 따른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을 통해 지역발전을 기대했던 시민들이 오히려 한수원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며 “안전을 위한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도 나쁘다고만 할 수 없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해 대안을 먼저 마련한 뒤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랑과 평화! 듣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벅차오르고, 따뜻하고, 만족한 말입니다. 사랑과 평화! 무엇이 이 아름다운 것을 방해할까요? 왜 편 가르기와 비난이 있어야하나요? 참석하고, 오고가고, 경기하고, 우정 나누면 그것으로만 보면 안 되나요? 평창올림픽이 시작되어 진행 중입니다. 모두에게 사랑과 평화이기를! 날마다 일상적으로 평화이기를! 정말 간절하게 소원합니다.
초우량기업인 한수원이 올해부터 적자의 위기에 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지역경제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수원의 이 같은 상황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원전의 계획예방정비가 길어지면서 원전가동률이 떨어진데다,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인한 내외적인 사업 및 조직위축 등이 그 원인으로 보여 진다. 한수원의 이익구조는 원전을 가동해 만들어낸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것으로 ‘원전가동률’과 직결된다. 원전을 가동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수록 매출, 영업이익 등이 높아지는 구조다. 한수원은 2012년 영업이익 4174억원에서 2016년에는 3조8472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수원 원전운영정보공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가동률은 71.3%.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가 적발 논란으로 10기의 원전을 중단시켰던 2013년 75.7%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 2016년 9.12지진으로 인한 안전점검으로 원전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시기에도 원전가동률은 79.9%였다. 또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85.4%와 85.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분기별 원전가동률은 1분기 74.2%, 2분기 75.2%, 3분기 70.5%로 70%대를 상회하다 4분기에는 65.2%로 뚝 떨어졌다. 한수원 경영공시에 따르면 2016년 연매출액은 11조2771억원, 영업이익은 3조8472억원. 그러나 2017년 한수원의 9월까지(3/4분기) 7조1658억원, 영업이익은 1조4070억원에 그쳤다. 2016년 같은 기간에 대비해 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2016년 9월까지 매출 8조3215억원, 영업이익 3조446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조1530억원, 1조6376억원 감소했다. 원전가동률이 8.6%p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은 무려 54%가 떨어진 셈이다. 게다가 작년 4분기 원전가동률이 65.2%로 내려가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더욱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의 경영악화는 머지않아 경주경제에 악재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원전 발전량에 따라 해당 지자체에 지원되는 지역자원시설세와 사업자지원사업 등 법정지원금이 대폭 감소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그동안 한수원이 약속했던 각종 경주발전 프로젝트 추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으로 인한 지역발전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주시로서도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정부의 탈원전정책은 더욱 가속도를 붙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 경주사회는 한수원의 현 상황을 이해하고 자구책을 찾는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원전과 관련된 여러 사안과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적극 요구할 수 있는 역량을 모으는데 주력해야 할 때라 사료된다.
지난 해 최저임금 위원회에서 2018년 최저임금을 2017년보다 16.4% 인상한 7,530원으로 결정했다. 최저임금법이 제정된 이래 가장 많이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다 보니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매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소상공인과 소규모자영업자의 인건비 인상 부담을 완화하고, 근로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우선, 새롭게 도입된 일자리 안정자금지원이 있다. 월평균보수 190만원 미만의 근로자를 1개월 이상 고용하는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하여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한다. 4대보험에 가입되는 일용직이나 시간제 근로자까지 해당된다. 둘째, 기존에 지원하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두루누리 지원사업도 확대했다. 월 140만원 미만 근로자에 대해 지원하던 기준을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월 190만원으로 인상하고 지원수준도 신규가입자에게 최대 90%까지 지원하도록 개선했다. 셋째, 그간 두루누리 지원범위에서 제외되었던 건강보험은 직장가입자로 신규 가입한 후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받는 경우 보험료의 50%를 감면해준다. 그 외에 중소기업의 사회보험료 부담액의 50%를 2년간 세액공제도 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경주영천지사에서는 사업주의 경영부담을 덜고 저임금 근로자의 가입 혜택을 늘리기 위한 이러한 국가의 지원방안을 적극 홍보해 장기적으로 노후에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하도록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적극 노력하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하게 안내하고 접수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지금 일용직이나 기간제 근로자들도 일자리 안정자금과 두루누리 보험료 지원을 계기로 지금 국민연금에 가입한다면 국민연금의 가입 기간이 늘어나 노후에 수령하는 연금액을 높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지원신청하길 바란다.
2016년 3월 경주시 양북면 토함산 자락 장항리에 지하 1층~지상 12층의 한국수력원자력(주)본사가 새 둥지를 틀었다. 한수원 본사가 오면 본사 이전에 따른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엄청난 도움이 될 줄 알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꽝’이다. 지난 2009년, 2013년 두 차례 걸쳐 한수원 본사와 업무협약서를 체결하는데 협약 당사자는 경주시장, 국회의원, 경주시의회의장, 한수원사장이다. 2009년 8월 31일자 업무협약 내용을 보면 한수원 본사사옥 건립 및 본사 이전, 한수원 자율형 사립고 건설, 컨벤션센터 건립, 원자력복합타운 조성, 에너지박물관 건립이고, 2013년 12월 20일자 업무협약 내용을 보면 한수원 본사사옥 건립 및 본사 이전, 한수원 자율형 사립고 건설, 경주시민 평생학습문화센터 건립이다. 한수원 본사는 2016년 3월에 이전 완료하였고, 보문에 있는 화백컨벤션센터는 2015년에 한수원에서 1200억원 건설비를 들여서 완공 후 경주시에 기부했고, 현재는 경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매년 적자폭이 커지고 있어 올해도 경주시 예산 25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최첨단 회의 중심형 컨벤션센터이므로 대형 전시나 이벤트 행사를 하기에는 부족한 공간이다. 운영의 독자생존의 길을 걸어서 경주시민의 예산을 더 이상 축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가 경주지역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어떤 경제적 이익이 있는지 묻고 싶다. 경주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민간에 위탁해야 한다. 한수원 자율형 사립고는 경주지역 비평준화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고등학교 동창들의 반대와 경북교육청의 소극적 대응으로 무산됐다. 경주시민 평생학습문화센터는 옛날 경주여중 자리에 올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원자력복합타운 조성과 에너지박물관 건립은 대체 사업으로 감포지역에 국제원자력안전연구단지, 제2원자력연구원, 원자력 해체기술 연구센터라는 명목으로 유치가 진행 중에 있다. 현 정부는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줄이고 태양광, 풍력의 재생에너지 발전과 가스발전을 획기적으로 늘이는 ‘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신규원자력발전소는 더 이상 짖지 않고, 노후 된 원전은 수명을 연장하지 않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확대하고, 2022년까지 수명이 연장 된 월성 1호기도 조기에 폐쇄하기로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산업과 신규원전 건설 백지화,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등 지역경제의 침체와 지역주민 간의 갈등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정책을 밀어붙이기 이전에 에너지정책 전반에 대한 지역민과 합의와 국민적 합의(공론화)가 필요하다. 한수원이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이관섭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사임했고,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를 통해 물어야할 손실배상금 등 여러 가지 산적한 현안이 있다. 작년 2017년 11월 6일에 ‘원자력 협력기업 경주 유치 설명회 및 협약식’을 한국수력원자력(주), 경주시, 경주상공회의소 3개 기관이 협약식을 갖고 ‘경주상생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정말 실현가능하지 않는 장밋빛 환상에 불과한 말잔치이다. ‘경주상생발전계획’가운데 원자력 협력기업 100개 유치는 매년 입버릇처럼 하는 이야기이다. 지금 정부가 ‘탈원전’을 주장하며 신규 원전건설의 백지화, 기존 가동 중인 원전도 조기에 폐쇄하는 마당에 원자력발전산업과 관련된 기업이 경주에 와서 경주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주면 이 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를 통해서 월성 1호기 조기폐쇄(필자는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찬성한다)와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 건식저장 시설인 맥스터 추가건설에 따른 입막음용이 아니길 바란다. 물론 ‘경주상생발전계획’에 보면 원전현장인력양성원설립(2017년 7월 착공, 2019년 개원), 재경장학관설립, 여자축구단 창단, MICE(회의ㆍ관광ㆍ컨벤션ㆍ이벤트)산업 활성화 등 5대 프로젝트와 10대 생활체감형사업이 있다. 일부 사업은 좋은 성과(모든 것이 돈이지만)가 있다. 한수원의 기업유치를 위한 경주동반성장기금이 과연 경주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결국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주경제의 활성화 보다는 눈치 빠르고, 발 빠른, 담력이 좋은 특정기업의 경영회생에 도움이 될 뿐이다. 경주만을 위한 입찰제도, 한수원의 파격적인 지원에도 어찌 경주시의 기업유치와 지역 경제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은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공공기관과 행정기관의 숫자 놀음보다는 경주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살리기와 일자리창출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제는 경제 시장(市長), 일자리 시장, 교육 시장, 혁신 시장이 나와야 할 때이다. 한수원도 이제 지역상생지원금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지역민들의 일회성 행사나 행정기관과 함께하는 이벤트적인 행사에 돈을 지출하지마라, 한수원의 지원금은 넓게 보면 국민의 세금이다. 일부지역민들이 부동산을 매입하고 임대하는데 사용하는 돈을 왜 지역상생발전기금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지출해야하는지 참으로 답답하고, 성질이 난다. 삼중수소가 많이 나오고, 고준위핵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중수로형 캔두 월성원자력발전소가 1983년에 상업가동을 시작한 이래 지난 35년 동안 감포, 양북, 양남지역에 그 많은 특별지원금과 상생지원금(월성 1호기 수명연장 합의금)이 들어갔지만 그 지역은 지금도 경제적으로 잘사는 지역도 아니요, 무슨 특별한 공공시설이 들어온 것도 아니요, 대형병원과 복지시설이 들어온 것도 아니요... 지역민들 간에 돈 때문에 소송하고, 갈등하고, 일부 기득권세력들의 배만 불려서 아무런 희망과 변화가 없는 곳이 월성원전과 방폐장 주변지역이 되고 말았다. 한수원 본사 정말 위치가 잘못된 것 맞다. 그러나 양북 면민과의 약속도 중요하다. 그럼 이제 부터라도 한수원 본사 직원들을 어떻게 경주시민들이 예우하고 상생할 것인가? 경주경제 살리기와 한수원의 진정한 상생관계는 무엇인가? 모두의 숙제이다.
2009년 모 방송국에서 방영한 ‘선덕여왕’ 드라마가 인기를 끈 이후 이곳 선덕여왕릉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천왕사지 동편에 승용차 1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간이 주차장이 생겼다. 주차를 한 후 동해남부선 철로 아래로 난 길을 통과한 후 하강선 마을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어 낭산 정상 쪽으로 올라가면 나무데크 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200여 미터 정도 오르면 솔숲 속에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는 왕릉을 만날 수 있다. 사적 182호로 지정된 이 능의 형식은 신라 상고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 위치가 『삼국유사』「기이」편 ‘선덕왕 지기삼사’조의 기록과 일치하고 있어 학계에서는 무열왕릉, 문무왕릉, 흥덕왕릉 등과 함께 무덤 주인공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능 주변의 소나무들은 모두 여왕을 향해 다소곳이 하문(下問)을 기다리는 모습 같다. 꿈을 이루기 위한 여왕의 수많은 번민들을 저 소나무들은 알 것 같다. 능은 봉분의 직경이 23.4m, 둘레가 73.3m, 높이 6.8m인 원형봉토분이다. 봉분의 하단에는 둘레돌[호석(護石)]을 돌렸는데, 크고 작은 깬돌을 약 70cm 높이로 2~3단 쌓고 드문드문 둘레돌의 높이와 비슷한 대석을 기대어 놓았다. 이 둘레돌은 원래 흙 속에 묻혀 있었는데 1949년에 보수를 하면서 흙을 걷어내고 다시 쌓았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왕릉이 졸렬하게 복원되어, 이후 별도로 둘레돌을 받친 버팀석을 그 사이사이에 끼웠다. 능의 둘레돌은 크기가 불규칙한 깬돌을 사용한 점이 특이하다. 능 앞에는 최근에 설치한 조선 왕릉의 혼유석 형태를 모방한 상석이 다른 석물들과 함께 놓여 있다. 신라왕릉의 둘레돌은 6세기 초 이전의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 축조시기에는 자연석이나 깬돌을 이용한 돌담식이었다. 그 이후 돌방무덤[석실분(石室墳)]이 채용된 초기에는 돌담식의 둘레돌에 버팀석을 두었다. 통일초기에는 장방형으로 치석한 석재를 기단과 갑석을 마련하면서 쌓았고, 그 이후에는 면석(面石)과, 탱석(撑石)을 갖추고 십이지신상을 새긴 둘레돌이 유행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따라서 이 능은 통일 이전 시기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 고고학적 형식으로 보아도 선덕여왕의 능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양식의 둘레돌이 있는 무덤으로는 서악동의 태종무열왕릉과 그 위에 있는 4기의 왕릉급 고분 등이 있다. 능에서 아래로 좀 떨어진 곳에 ‘신라선덕왕릉봉수기념비(新羅善德王陵奉修記念碑)’가 있다. 이 비에는 1949년에 이 능을 수축할 당시 참여한 주민, 후원자, 숭혜전 참봉, 미추왕릉 참봉 등 118명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한 때 이 능 앞 배례석에는 거의 매일 새로운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평소 여왕을 흠모한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듯하다. 혹시 이 꽃다발을 지귀(志鬼)가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었을까? 『삼국유사』「의해」편 ‘이혜동진’ 조에 지귀와 관련한 영묘사 화재(火災)에 관한 이야기가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권문해의 『대동운부군옥』에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다. 신라시대에 지귀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활리역(活里驛) 사람인데, 하루는 서라벌에 나왔다가 지나가는 선덕여왕을 보았다. 여왕이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그는 단번에 여왕을 사모하게 되어 고민한 나머지 몸이 점점 여위어 갔다. 하루는 여왕이 영묘사에 불공을 드리러 갔다가 그 이야기를 듣고 지귀를 불렀다. 지귀는 절 탑 밑에서 여왕을 기다리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여왕이 돌아가는 길에 그에게 다가가서 자신의 팔찌를 빼어 놓고 왕궁으로 돌아갔다. 잠에서 깨어난 지귀는 팔찌를 발견하고 여왕이 다녀갔음을 알게 되어 사모의 정이 더욱 불타올라 마침내 화귀(火鬼)로 변했다. 이 일 이후 지귀가 화귀로 변하여 온 세상을 떠돌자 사람들이 두려워하였다. 이에 선덕여왕이 백성들에게 주문을 지어 주어 대문에 붙이게 하니, 그 뒤 백성들은 화재를 당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2018년 새 달력에다 주요 일정을 적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월입니다. 이번 방학에는 책상 위 저렇게 쌓아 놓은 책을 다 읽고, 젬베(djembe: 아프리카 타악기)도 배우고, 밀린 글도 좀 써야겠다고 다짐했건만, 여태 책 두어 권 읽고 하루 종일 온열기 옆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두 달 정도면 계획한 일을 완수하기에 충분할 것 같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방학이라는 견고한 희망 덩어리를 분과 초로 마구 갉아먹었으니 말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방학 일기가 2주일 넘게 밀린 아들 녀석한테 뭐라 할 수도 없겠네요. 분과 초처럼 작지만 중요한 게 또 있습니다. 불교의 상징인 연꽃 잘 아시죠? 사실 연(蓮)이 불교와 인연이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부처님이 앉아 계신 곳이 일단 연꽃[蓮花臺]이지요. 연화대는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 같은 성인(聖人)들만 앉을 수 있거든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더러운 진흙 속에 있으면서도 깨끗하고 고귀한 성품을 온전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부처는 그 자체로 연꽃으로 상징되기도 합니다. 불보살을 모시는 자리를 연꽃의 모양으로 조각하여 연화좌, 연화대좌라고 합니다. 연화대에 모시는 것은 연꽃이 진흙 속에서 나서 꽃을 피우지만 조금도 더러움이 물들지 않은 덕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불보살은 깨끗하지 못한 더러운 국토에 있으면서도 세상의 풍진에 휘말리지 않은 채 청정하며 위신력(威神力)이 자재한 것을 나타내기 위해 연화 자리를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 연꽃의 씨로 넘어가 볼까요? 식물의 씨는 보통 단단한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대개 싹이 흙을 뚫고 올라가 햇빛을 받아서 양분을 만들기 전까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분이 그 속에 저장되어 있지요. 따라서 씨는 안 좋은 환경에서 비교적 오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있으니, 살아간다는 말이 좀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씨가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씨앗이 보여준 기적 같은 사례는 몇 있습니다. 1995년 중국에서는 1200년 된 연꽃 씨앗을 싹틔우는 데 성공했다고 하네요. 연구진은 노화 방지 효소와 단단한 껍데기, 마른 호수에 묻혀 있던 덕분에 오래 살아남을 수 있지 않았을까 추론합니다. 1951년 일본 동경 근처 늪에서 찾아낸 연꽃 씨도 있는데요, 이걸 심었더니 오늘날 연꽃과 다름없는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선명한 보랏빛이 도는, 잎이 뾰족한 일본 연으로 유명하답니다. 탄소-14 연대 측정법으로 살펴보니 진흙탕 속에서 무려 2만년을 살아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있습니다. 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발견된 연꽃 씨앗인데요, 700여 년 만에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가야문화재연구소가 연못 퇴적층을 발굴·연구하던 중에 발견한 열 개의 씨앗인데, 연대 측정을 해보니 고려시대의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런 사례를 곰곰이 읽다 보니 씨앗은 그냥 씨가 아니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물이나 햇빛 같은 조건만 갖춘다면 언제든지, 또 얼마든지 싹을 틔울 수 있는 내재율(內在律)이라는 점에서 씨앗은 ‘명사’가 아니라 차라리 ‘동사’입니다. 흙 속에 속절없이 저장되고 숨겨져 있는 게 아니라 비록 느리지만 계속 자라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군요.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희망을, 내일을 그저 저 너머로 던져버리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드러내는 것이랄까요? 그러니 귀찮지만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줄넘기도 하고, 책을 몇 장이라도 읽으며, 술도 조금이라도 줄여가는 노력 자체가 바로 희망이며 내일이란 말입니다.
나무 맛있게 먹는 풀코스법 -이윤설 비린 게 무지하게 먹고팠을 뿐이어요 슬펐거든요. 울면서 마른 나뭇잎 따 먹었죠. 전어튀김처럼 파삭 부서졌죠. 사실 나무를 통째 먹기엔 제 입 턱없이 조그마했지만요 앉은 자리에서 나무 한 그루 깨끗이 아작냈죠. 멀리 뻗은 연한 가지는 똑똑 어금니로 끊어 먹고 잎사귀에 몸 말고 잠든 매미껍질은 이빨 새에 으깨어졌죠. 뿌리째 씹는 순서 앞에서 새알이 터졌나? 머리 위에서 새들이 빙빙 돌면서 짹짹거렸어요 한 입에 넣기에 좀 곤란했지만요 닭다리를 생각하면 돼요. 양손에 쥐고 좌-악 찢는 거죠. 뿌리라는 것들은 닭발 같아서 뼈째 씹어야 해요. 오도독 오도독 물렁뼈처럼 씹을수록 맛이 나죠. 전 단지 살아있는 세계로 들어가고팠을 뿐이었어요. 나무 한그루 다 먹을 줄, 미처 몰랐다구요. 당신은 떠났고 울면서 나무를 씹어 삼키었죠. 섬세한 잎맥만 남기고 갉작이는 애벌레처럼 바람을 햇빛을 흙의 습윤을 잘 발라 먹었어요. 나무의 살집은 아주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었죠. 푸른 생선처럼 날것의 비린 나무 냄새. 살아 있는 활어의 저 노호하는 나무비늘들. 두 손에 흠뻑 적신 나무즙으로 저는 여름내 우는 매미의 눈이 되었어요. 슬프면 비린 게 먹고 싶어져요 아이 살처럼 몰캉한 나무 뜯어 먹으러 저 숲으로 가요. -나무마저 아작내게 하는 슬픔 얼마나 슬프고 비통했으면 먹을 것, 그것도 터무니없이(?) 살아있는 나무를 맛있게 뜯어먹으면서까지 그것을 해소하려 했을까. 보고 듣는 ‘원격감각’은 대상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원하지 않아도 이루어진다. 반면 냄새맡고, 만지고, 먹는 ‘근접감각’은 육체를 통해 경험된다(소래섭,『백석의 맛』, 136-138면). 이 시는 이 근접감각인 후각과 촉각, 특히 미각이 역동적으로 꿈틀대며 물결친다. 먹는다는 건 감각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무의식적인 행위이다. 거식증이 그 극단적인 양상 아닌가. 화자는 ‘떠난 당신’ 때문에 슬펐고, ‘우는 매미의 눈’이 될 정도로 비통했고. 심지어 ‘죽은 사람에 가까운 참혹의 상태가 된다. 그러기에 “살아있는 세계로 들어가고” 싶었고, “푸른 생선처럼 날것의 비린 냄새”를 맡고 싶었다. 화자는 무의식적으로 “전어튀김처럼 파삭 부서지는 마른 나뭇잎을”, “잎사귀에 몸 말고 잠든 매미껍질”과 나뭇가지에 얹힌 새알을, “닭발 같은 뿌리”를, “살아 있는 활어의 저 노호하는 나무비늘들”을 “닭다리처럼 양손에 쥐고 좌-악 찢”어서 “아작낸다.” 상상력의 힘이다. 화자는 슬픔과 비통, 참혹이라는 마음의 무늬를 전환시킬 에너지로 나무를 선택한 것이다. 이 시는 화자의 이런 감정의 절박함을 대화라기보다는 툭툭 내던지듯 발설하는 고백 양식의 어조와 화법으로 효과적으로 담아낸다. 그렇다고 화자의 감정이 단박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이런 과정을 통해 자아의 상처는 점차 치유되고 안정으로 나아갈 것이다.
월성동 맞춤형복지팀이 민관 통합사례 회의에서 논의했던 치매노인 위기사유를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26일 공영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불국동주민센터와 함께 민관 통합사례 회의에서 치매노인의 위기사유를 해소코자 논의한 결과 대상자가 요양병원으로 입원키로 했다. 대상자는 상수도도 없고 화재가 발생한 집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어 목욕과 식사 등 일상생활이 불가해 생존이 위험한 상태였고, 생존권 보장을 위해 민관 사례관리사가 요양병원으로 입원할 것을 지속적으로 권유했다. 이외에도 대상자의 안부와 안전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밑반찬과 속옷, 겉옷 제공과 목욕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했고, 가족들과 함께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대상자가 요양병원에 입원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월성동 맞춤형복지팀은 위기가구의 자립을 지원하는 통합사례관리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에는 내남면과 황남동, 불국동, 보덕동의 위기가구 82세대를 방문해 집수리 등 167건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 복지사각지대의 위기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북도는 도내 문화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18년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 참여단체를 오는 22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대상 단체는 경북도내 소재하고 최근 2년동안 매년1회 이상 실적이 있는 문화예술단체로서 경북도가 지정한 도내지역 공연이 가능한 단체 등이다. 지원규모는 4개분야(전통예술, 연극, 무용, 음악 등)에 총사업비 2억원으로 수혜지역 계층별 형평성 및 지역 특성에 따른 지원 규모, 횟수 등을 고려해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접수는 오는 22일까지이며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도 홈페이지(www.gb.go.kr) 알림마당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