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사적지로는 전국 최초로 공중화장실에 여성 안심벨을 설치했다. 경주시는 이번에 대릉원을 비롯한 동부사적지 일대 주요 공중화장실 5개소에 안심벨을 우선 설치해 시험운영 중이다. 또 화장실 내 이용자 유무를 자동 확인할 수 있는 재실등 시스템 설치와 함께 대대적인 리모델링도 완료했다.
여성 안심벨은 공중화장실 이용 시 상대적으로 위험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여성들을 위해 화장실 내·외부에 안심벨과 경광등을 설치해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주변을 지나는 여성에 위급상황 발생 시 벨을 누르면 경광등이 작동하면서 사이렌이 울린다. 범죄를 사전 차단하는 효과와 함께 경찰 출동은 물론 주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장치다.
경주시는 그동안 ‘다시 찾고 싶은 경주’라는 슬로건 아래 깨끗하고 쾌적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월지 등 주요 사적지 화장실은 이용객이 편리함을 넘어 감동을 느낄 정도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으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원 경주시 왕경사업본부장은 “안심벨 시험운영이 끝나면 올해 내 전 사적지로 확대해 설치할 계획”이라며 “최근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획기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깨끗하고 편리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