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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교 복원 발굴·예산부족 완공 ‘하세월’

이상욱 기자 1155호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01:54
반복된 사업지연으로 시민불만 고조, 3년 뒤인 2017년쯤 완공 가능 예상

월정교 복원사업이 재차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월정교 남문 쪽 발굴조사 실시 예정인 부지의 일부다.
↑↑ 월정교 복원사업이 재차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월정교 남문 쪽 발굴조사 실시 예정인 부지의 일부다.


경주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월정교 복원사업 완공이 재차 늦어질 것으로 보여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문화재청의 월정교 남쪽 편 일대에 대한 발굴계획 등과 턱없이 부족한 예산 탓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당초 2012년 완료하기로 했던 월정교 복원사업은 누교 및 문루 고증이 지연되면서 2015년으로 한차례 연기됐다가 다시 2017년쯤으로 사업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청과 경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월정교 남문 앞 하천부지에 대해 발굴 허가 신청 중이다.

문화재위원회는 이 일대에 지난해 11월 실시한 구지표 확인 및 고주 검토에서 유구가 나온 곳을 중심으로 3개 구역으로 나눠 추가 발굴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 발굴에 걸리는 시간도 4~5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월정교 완전복원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국비 편성 문제도 월정교 완공 지연에 한몫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남쪽과 북쪽 2개 문루를 건립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약 60여억원. 하지만 올해 국비 21억원만 편성돼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발굴과 예산부족으로 사업 계획도 늦춰져 문루에 대한 설계는 올해 연말, 발주는 내년 2월쯤 실시할 것이라는게 시의 설명이다.

또한 문화재위원회는 주변 정비사업 중 하나인 주차장에 대해 월정교와 인접하면 경관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교촌교 건너편 남쪽에 설치를 검토하기로 해 부지 매입 등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현재 남은 문루 복원과 주변 정비계획까지 모두 완료해 완벽한 월정교의 모습을 보려면 3년 뒤인 2017년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월정교 복원사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평도 늘고 있다.

김지민(40·성건동)씨는 “발굴과 연구 등을 통해 완벽한 복원도 좋지만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실망스럽다”며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이 경주시민들이 바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사업을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경주의 한 문화재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월정교 남문 쪽 부지는 하천부지로 이미 발굴조사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발굴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월정교 복원이 늦어짐에 따라 교촌한옥마을, 월성, 첨성대 등 동부사적지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누교형 다리인 월정교는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축조돼 왕궁인 월성의 서남단과 동북쪽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국비 295억원, 지방비 126억원 등 총 421억원을 들여 길이 66m, 폭 9m, 높이 8m 규모로 지난 2008년부터 복원 중에 있으며 지난 7월말 현재 공정률은 7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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