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는 지난 17일 집중호우 대비 현장점검을 위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암곡 왕산마을과 불국 진티마을을 찾았다. <사진> 이번 현장점검은 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홍수 취약지의 재난 대응체계와 재해 복구 공사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철우 의장, 이동협 부의장, 한순희 위원장, 임활 위원장, 정종문 의원 등은 계속되는 호우에 대비해 예찰을 강화해 위험징후가 감지되면 응급조치와 주민대피 등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이철우 의장은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해 집행부와 유관기관에서는 재해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으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년 행복황촌 도시재생 마을기자단이 지난 12일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황촌 정지간에서 열린 발대식은 마을기자단에 선발된 10명의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과 기자증, 취재물품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올해 2기째를 맞이한 행복황촌 도시재생 마을기자단은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공고를 통해 선정됐다. 기자단은 내년 연말까지 행복황촌 마을소식지 제작과 마을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매거진 ‘안녕 황촌’의 취재와 편집을 담당한다. 마을소식지는 반기별 1회씩 총 2회 발간되며, 소식지에는 행복황촌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 관련 프로그램 운영 소식과 다양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안녕 황촌’은 지난해 처음 발간된 마을 소개 여행책자로 도시재생 구역 내 숙소, 음식점, 카페, 기념품 상점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들은 올 하반기에 ‘안녕 황촌 제2편’을 발간해 지역의 소상공인 점포를 홍보하고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융희 행복황촌 도시재생주민협의체 대표는 “마을기자단 운영으로 행복황촌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홍보하고 주민 눈높이에 맞춘 홍보 방식을 통해 주민과의 소통이 강화되고 공동체 의식이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지역 시내버스 운영사인 ㈜새천년미소를 상대로 버스 내·외부 청결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점검은 하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 증가 등 시내버스 이용객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 이번 점검은 △시내버스 냉방기 작동 및 차량 청결상태 △운전기사 안전 및 친절교육 실태조사 △장마기간 대비 타이어 마모상태 및 재생타이어 사용여부 등이다. 점검을 통해 △실내 청결상태 증진을 위해 청소방식 변경(기존 대당 일 2회 물청소→스팀청소) △승무원 안전교육(주 1회) 및 친절교육(월 1회, 외부강사 초빙) 방식 개선 등을 새천년미소와 협의했다. 최원학 도시개발국장은 “이번 시내버스 점검을 통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 증진 및 대중교통 전반의 이미지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내버스는 166대의 면허가 승인돼있으며, 시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정기적인 점검 및 개선을 시행할 방침이다.
주차 공간이 협소해 민원이 일었던 양남면 하서리 일원에 ‘양남면소재지 공용주차장’이 준공됐다. <사진> 이곳 주차장은 부지면적 1100㎡로 27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노외주차장이다. 양남면소재지 농협사거리는 주거·상업밀집지역으로 그동안 주차공간이 부족해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곳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설계용역에 착수해 보상협의를 마치고, 지난 3월 공사에 착공에 들어가 지난달 공사를 완료했다. 사업비 14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그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본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하면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양남면 주거·상업밀집지역 내 주차문제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에서 상반기 최우수 기관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1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사진> 경주시는 지난해 첫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시·도 17, 시·군·구 226)를 대상으로 지방공공요금관리, 착한가격업소 지원 실적 등 정량평가와 개인서비스요금 안정, 특수시책 추진 등 정성평가로 실시됐다. 경주시는 설 명절 물가대책 종합상황실 및 물가안정 지도점검반 운영, 민·관 합동 물가안정 실무대책회의 개최, 물가안정 특수 시책을 펼친 점 등을 인정받았다. 특히 경주페이 발행을 비롯해 공공배달앱 먹깨비 프로모션, 성동시장 내 오픈 스튜디오 운영 등으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고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마케팅 역량강화에 기여한 점을 주목 받았다. 또 지역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착한가격업소 지정 및 지원규모 확대, 정기적 물가동향 현장 모니터링 실시,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이차보전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낙영 시장은 “고물가, 경제위기 등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물가안정 관리 노력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물가시책을 적극 발굴해 시민들이 먹고 살기 좋은 경주 만들기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민 10명 중 8명에 가까운 시민이 주낙영 시장의 시정운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가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시민만족도 여론조사 결과, 경주시민 78.2%가 시정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조사 결과 64.5% 대비 1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경주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경주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민선 8기 1년 경주 시민만족도 및 행정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앞으로 경주시가 발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앞으로 경주시의 발전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85.2%가 발전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 경주시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치가 지난 2021년 71.7% 대비 13.5%포인트 오른 것으로, 주 시장의 시정운영 만족도와 함께 동반 상승했다. 향후 발전하길 희망하는 도시로는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좋은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라는 답변이 4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역사·문화·관광도시(22.1%), 환경·안전친화도시(10.3%), 사각지대 없는 보건·복지도시(6.0%), 도시재생 기반 및 교통망이 구축된 미래혁신도시(5.1%) 등의 순이었다. 가장 잘한 사업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이번 조사에서 경주시의 추진 사업 중 가장 잘한 사업으로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이 2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어르신 행복택시·무료택시(15.4%), 효율적 주차공간 확보(14.1%), 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조성(12.1%),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10.0%)이 1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이외에도 혁신적 농업기술개발(7.6%), 강도 높은 청렴정책(6.9%), 서라벌 황금정원·황금조명(5.1%), 소통·공감행정(2.9%), 어촌뉴딜 300사업(1.5%) 등이 뒤를 이었다. 경주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 중 ‘가장 기대되는 사업’으로는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32.3%)를 꼽았다. 이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20.5%),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16.8%), 노후 산업단지 대개조사업(11.2%),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9.7%), 신형산강 프로젝트(6.4%) 등의 순이었다. 시정 6개 분야 지역발전 기대효과 높게 나와 시정성과 중 가장 잘 한 분야는 ‘문화·관광·체육 분야’, 가장 중요한 분야는 ‘경제·산업 분야’로 나타났다. 먼저 시정성과 6개 분야 중 가장 잘한 분야는 ‘문화·관광·체육’으로 56.1%로 나타났다. 이어 ‘경제·산업(13.6%)’, 지역개발(11.2%), 보건·복지(9.2%), 농림·축산·어업(4.3%), ‘일반행정(3.3%) 순이었다. 가장 중요한 분야는 ‘경제·산업 분야’가 34.6%로 가장 높았으며, ‘문화·관광·체육(25.0%)’, ‘지역개발(19.8%)’, ‘보건·복지(9.9%)’, ‘농림·축산·어업(7.5%)’, ‘일반행정(2.7%)’이 뒤를 이었다. 6개 분야에 대한 지역발전 기대효과도 높게 나왔다. △문화·관광·체육 분야(84.9%) △지역개발 분야(83.1%) △경제·산업 분야(81.2%) △일반행정 분야(80.5%) △보건·복지 분야(78.8%) △농림·축산·어업 분야(73.5%) 순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6개 분야 기대효과 평균은 80.33%로, 2021년 조사 당시 평균 69.03% 대비 11.30%포인트 상승했다. 지역경제 살리기 최우선 정책은 ‘일자리’ 경주시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청년창업 및 일자리 지원 대책’이 3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소상공인 지원사업(25.2%)’, ‘관광인프라시설 구축을 통한 관광콘텐츠 육성(20.7%)’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17.2%)’, ‘스마트팜 등 ICT 기술을 활용한 농축산업 육성(5.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주시가 골고루 잘 사는 복지도시 구현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사업은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이 3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인복지사업(23.8%)’, ‘아동친화도시 조성(15.8%)’, ‘청소년 진로상담 및 방과 후 활동 지원사업(13.4%)’, ‘기초생활보장사업(9.4%)’, ‘장애인 활력 제고사업(6.8%)’ 등의 순이었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는 ‘안전관리 사업 추진’이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여가지원시설 확충(18.4%)’, ‘보건의료시설 확충(18.4%)’, ‘교통시설 확충(17.8%)’, ‘공원과 녹지 확충(11.7%)’, ‘맑은 물 공급과 미세먼지 저감대책(7.6%)’ 순으로 집계됐다. 경주발전 저해 요인은 ‘인구감소’ 경주발전 저해 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가 56.8%로 단연 높았다. 또 교육 및 문화시설 부족(15.6%), 문화재·기업 등 각종 규제(11.6%), 도시기반시설 부족(8.9%), 농어업 경쟁력 약화(6.2%) 등의 순으로 경주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주요 정책과 시정활동 인지도 ‘59.1%’ 정책수립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소통과 의견을 반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70.3%가 ‘반영한다’고 답변했다. 또 주요정책과 시정활동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59.1%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정책과 시정활동’ 인지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TV, 신문 등 언론보도(34.8%) △가족 이웃 등과의 정보교환(29.2%) △현수막(11.7%) △경주시 공식 SNS(11.4%) 순이라고 답해 정책홍보와 관련해서는 언론의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 분야는 ‘주거·생활여건’ 이번 조사에서 경주시 발전 및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주거·생활여건(53.2%)’, ‘발전·개발(36.4%)’, ‘문화·예술·교육환경(6.1%)’, ‘시정전반(4.4%)’ 등의 순으로 의견을 내놓았다. 주거·생활여건 분야에서는 도로·교통 개선, 주거·생활환경 개선, 복지제도 확대, 자연친화적인 도시, 안전 및 안심도시 추진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발전·개발 분야는 일자리·경제발전 산업 추진, 관광 활성화, 지역균형개발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또 문화·예술·교육환경 분야는 문화·예술 활성화, 교육여건 개선 등의 의견이 많았다. 시정전반에 대해서는 시민 소통과 행정서비스 및 이미지 개선 등으로 나타났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시정발전과 시민을 위한 정책 개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경주시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경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직접 만나 조사하는 1대1 대인면접 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포인트다.
경주시가 지난 15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며, 재난발생 시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안전정책과를 비롯해 13개 협업부서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지속되는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는 재해취약지역 사전예찰 및 점검 등 인명과 재산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에 의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지역 내 산사태 취약지역 444곳, 인명피해우려지역 38곳, 교량, 건설현장 등 재해취약지역과 산림 인접지 주택 등 예상치 못한 지역까지 선제적으로 예찰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향후 기상특보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 실시 및 협업부서 간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위험 징후 발견 시 응급조치 선행 및 피해발생 시 신속한 복구로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주낙영 시장은 17일 오전 대통령 주재 장마철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기상전망 및 강우현황, 시도별 피해·이재민 현황, 향후대책 등을 논의하며 위급상황 대비 유관기관과의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지속된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로 인한 피해발생 위험이 높다”며 “산사태 취약지역 및 급경사지에 대한 사전예찰 및 점검을 집중 강화하고, 만일의 상황에는 주민 긴급대피명령을 내릴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시가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기간을 연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한다. 최근 쌀 공급과잉 문제 해소와 콩, 팥 등 밭작물 자급률 향상을 위해 재배단지가 규모화 되고 작업이 기계화됨에 따른 조치다. 농기계 임대현황으로는 지난 6월말 기준 총 6963대를 임대했으며, 전년대비 10% 증가한 임대농기계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앞서 농기계의 효율적인 활용과 권역별 영농에 적합한 기종을 배치해 지역 임대농기계를 이용하는 모든 농업인들이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 결과다. 현재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임대농기계 89종 1027대를 4개 사업소(서악동, 문무대왕면, 불국동, 안강읍)에서 운영하고 있다. 향후 농기계임대사업소는 트랙터, 굴삭기 등의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과 재산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2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경주 남산 열암곡마애불상의 보존관리 방안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학술세미나(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최종 연구용역 성과를 점검하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연구 성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경주 남산 열암곡마애불상’은 지난 2007년 5월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조선 중기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 당시 얼굴과 바닥 면이 5㎝ 차이로 닿지 않아 훼손을 피하면서 ‘5㎝의 기적’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마애불은 높이 약 5.6m, 무게는 80t 정도로 통일신라 8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열암곡마애불상 발견 이후, 효율적인 보존 및 정비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마애불상의 크기가 가장 긴 방향 기준 길이 6.9m, 너비 4.2m, 두께 2.9m에 달하는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있는 경주 남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정비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열암곡마애불상을 쓰러진 현 상태로 보존할 것인지, 아니면 와불이나 입불 형태로 세운 상태로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열암곡마애불상의 장기적인 보존방안 마련을 위해 ‘경주 남산 열암곡마애불상의 보존관리 방안 연구’ 용역을 지난해 발주했다. 용역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전문학회인 ‘한국건축역사학회’가 수행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열암곡마애불상 및 주변부의 안전성 평가, 마애불상의 거동 방안 검토 등 기술적인 연구를 맡고, 한국건축역사학회는 열암곡마애불상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인문학적인 연구를 맡고 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기관인 ‘한국건축역사학회’가 주요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라금속공예지국 조성사업으로 추진되는 복합문화공간 명칭이 ‘신라금속공예관’으로 확정됐다. 경주시는 이 사업이 오는 12월 완공됨에 따라 신라금속이라는 특성을 함축하고, 일반인들이 부르기 편한 명칭에 주안점 둬 명칭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는 지난달 19일부터 28까지 10일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해 총 259건이 접수됐다. 1차 자체 심사를 거쳐 10건이 후보로 선정됐으며, 2차로 명칭선정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최우수로 선정된 ‘신라금속공예관’은 신라의 금속공예와 공간이라는 뜻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기억하기 쉬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경주신라금속공예관 △경주금빛공예마루, 장려상은 △신라금속공예체험관 △경주신라금속공예전시관이 각각 선정됐다. 신라금속공예지국 조성사업은 195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 축구장(7140㎡)의 3.5배 크기인 2만4770㎡ 부지 규모로 추진된다. 건물은 공예전시관, 작가공방, 체험공방, 판매장, 다목적실로 구성되고, 야외는 잔디마당, 황금 테마정원, 팜파스 정원 등 다양한 조경시설을 갖춘 테마 공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향후 신라금속공예관이 문을 열면 지역 공예인과 신진 작가들 작품 활동을 위한 공간 활용과 함께 또 하나의 관광문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적 제96호 ‘경주읍성’의 동성벽과 북성벽 구간에 대한 추가 복원이 본격화된다. 경주시는 지난 2018년 9월 복원된 경주읍성 324m 구간에 이어 동성벽과 북성벽 215m 구간을 추가로 복원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동성벽과 북성벽 추가 복원은 총사업비 146억원을 투입해 9월부터 오는 2025년까지 2년간 추진된다. 성벽복원과 치성 4개소, 여장 347m, 주변정비 등이 진행된다. 경주시는 2009년 경주읍성 정비복원 기본계획이 수립했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동성벽의 발굴·복원을 완료했다. 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계림초 동·북편 구간의 발굴조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동·북성벽의 복원정비를 위한 실시설계 및 문화재청 설계승인을 완료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경주의 옛 모습을 회복하고, 시가지 중심권 유적을 정비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도심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읍성 성벽 정비 복원 사업은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발굴하고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경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도시의 발전을 선도하는 모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읍성’은 북부동과 동부동 일원에 위치한 지방읍성이다. 고려시대 축성돼 조선시대를 거쳐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주의 역사와 함께해 온 중요한 유적이다. 경주읍성 복원사업은 2002년부터 2030년까지 29년간 총 사업비 605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주요 사업은 성벽복원 1.1km, 치성 12개소, 문루복원 2개소 등이다.
지역 부동산 시장이 금리 상승에다 거래량 감소, 미분양 물량까지 쌓이며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에서 네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은행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주택담보 대출이 최고 연 6%대를 넘어선 것.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2월, 4월, 5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현재의 연 3.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나섰지만 금융기관의 대출은 상승하는 분위기다. 은행권 주택담보 대출을 살펴보면 고정형 금리는 연 4.06%~6.0%로 집계됐으며 변동형 금리는 연 4.21%~6.19%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이 최저 연 3%대에서 최고 5% 후반까지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대출금리 인하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량 줄어든 아파트 지역 부동산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5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3월 -0.8%에서 4월 -0.5%, 5월 -0.3%로 최근 조금씩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 아파트전세가격 변동률 역시 3월 -0.7%, 4월 -0.5%, 5월 -0.5%로 여전히 감소 중이다. 부동산 가격 변동율 감소와 함께 부동산 거래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3월과 4월, 5월 아파트 등 주택매매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지역 부동산 거래량은 5월 10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3월과 4월에도 지난해 대비 최고 32%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감소? 미분양 비공개로 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감소하는 가운데 최근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미분양 감소는 실제 건설사들의 미분양 물량 미신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 5월 미분양 현황을 살펴보면 총 1381세대가 미분양 상태다. 지난 1월 미분양 1460세대에 비해 80여세대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경주시에 따르면 미분양 해소가 미미한 사업시행자가 미분양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분양 비공개 아파트는 힐스테이트 황성 608세대와 더메트로 줌파크 549세대다. 지난 1월부터 미분양 물량을 비공개한 더메트로 줌파크는 비공개 전인 지난해 12월 미분양 물량이 176세대였다. 힐스테이트 황성은 미분양 물량을 줄이기 위해 할인 분양까지 나선 상태로 두 아파트 미분양이 공개되면 지역 아파트 미분양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할인 나선 아파트 아파트가 분양되지 않으면서 일부 아파트는 3000만원 할인 혜택을 지급해 기존 분양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황성동에 들어설 힐스테이트황성이 미분양 물량에 대해 최대 3200만원에 달하는 할인 혜택 제공에 나섰다. 총 608세대 중 절반 이상이 미분양 물량으로 남게 되자, 분양대행사를 통한 수수료 환급 조건으로 할인을 제공한 것이다. 분양대행사 측은 미분양 해소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수수료를 돌려주는 것이라며 할인 분양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계약자들은 신규 계약자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할인 분양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힐스테이트황성 기존 계약자는 “지역 다른 아파트는 분양 당시 계약 안심보장제를 통해 신뢰성을 높였지만 힐스테이황성은 기존 계약자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신규 계약자와 동일한 할인을 적용해 달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대규모 집회 등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미분양 관리지역 ‘1년 6개월째’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경주시는 1년 6개월째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됐다. 주택보증공사는 지난 6일 제78차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 회의에서 경주시를 비롯한 포항 등 대구·경북 4개 지역에 대한 미분양 관리지역 기간을 오는 8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경주시는 지난 2022년 3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후 또다시 연장되며 전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관리지역으로 머물게 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고 있고 거래도 줄어든 상황에서 미분양 해소는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다”면서 “당분간 미분양관리지역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상춘, 이하 경주범피)는 13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서 출발해 시가지 상가를 순회하며 ‘마약범죄 피해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은 대구지검 경주지청 문현철 지청장과 정지수 검사가 참가해 경주지청에서 출발식을 가진 후, 경주범피 이상춘 이사장과 위원들이 2개조로 편성..
황오동청년회는 지난 11일 초복을 맞아 관내 경로당 7곳을 방문했다. 이날 회원들은 무더위 속 어른들의 안부를 물으며 준비해간 국수, 전병, 수박 등 복달임 음식과 함께 생필품을 전했다. 또한 회원들과 동행한 이채두 황오동장과 직원들은 안전한 여름나기 홍보와 함께 냉방시설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 점검과 불편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우리 사회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시대를 구분해야 할 정도로 그 여파는 거세다. 그러는 동안 나타난 또 하나의 현상이 있다. 바로 ‘코로나 블루’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을 상징하는 블루(blue)가 합성된 신조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상생활에 변화를 겪어 나타나는 우울증이나 무기력감 등을 뜻한다. 지금은 팬데믹 상황이 종식되면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단계지만, 그동안 겪은 불안감과 우울감 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지역사회 건강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경주시민들의 우울감 경험률’이 10명 중 1명꼴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경주지역 총 569가구, 19세 이상 9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우울감 경험률’이 10.8%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10명 중 1명 이상이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이 같은 여파로 ‘우울증상 유병률’도 6.1%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 5.2%에서 2021년 9.4%, 2022년 10.8%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우울증상 유병률’ 역시 2020년 3.5%에서 2021년 3.9%, 2022년엔 6.1%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연령별로는 ‘우울감 경험률’은 70대 이상이 17.6%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3.6%로 가장 낮았다. ‘우울증상 유병률’은 20대가 11.6%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차이는 있지만 전체 연령대에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매년 늘어난 것은 ‘코로나 블루’ 여파로 진단된다.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어진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이 시민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료계의 분석도 있다. 코로나 블루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그 처방이 쉽지 않다는데 있다. 우울감 등 정신적인 증상은 쉽게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어, 그 후유증을 개인이 치유하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시민들을 혼자서 견디지 말고 지자체나 가족, 이웃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정부와 경주시 등 보건당국도 시민들의 코로나 블루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공동체 문제로 코로나 블루를 인식하고 극복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전 세계가 이상 기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동해의 수온이 오름에 따라 상어가 출몰하는가 하면, 규모는 작지만 토네이도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5km 이내 좁은 지역에 시간당 최고 8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 발생 빈도 또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러한 기후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국가에서는 탄소중립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으며,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도 일회용품 및 쓰레기 줄이기 등 작은 행동들을 실천하고 있다. 경주에서도 각 기관·단체별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 단순한 환경정화활동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줄이기위한 행동들이 그것인데, 이런 모습들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본보에서도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익사업을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인 제로웨이스트 활성화 사업을 통해 일회용품을 줄이고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 등을 지역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알렸다. 올해는 기후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이에 대응하는 자세를 위한 공감 토크콘서트와 기후우울증을 예술로 해소하는 프로그램, 소중한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고 해변을 정화하는 비치코밍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경주지역자활센터에서는 경주시와 월성원자력본부, 한국자활복지개발원 등의 지원으로 다회용기 세척장 ‘에코워싱N경주’ 운영을 시작했다. 경주시는 현재 어린이집 식판에 한해 수거·세척·배송하고 있지만 차후에는 카페나 장례식장 등으로 대상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지자체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다양한 정책을 만드는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예산을 편성하고 시민과 단체들에게 장려해야 한다고 본다. 또 개인과 단체는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한다면 최소한 이상 기후의 진행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공간정보 전문가로서 ISO/TC211(국제표준화기구/공간정보표준분과) 총회를 2002년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경주 힐튼호텔에 유치한 적이 있다. 수원, 전주, 제주, 부산과의 경쟁 속에서도 경주시와 기술표준원, KT 등 유관 기관들의 지원, 시장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유치했다. 당시 120여 명의 전 세계 표준 전문가가 경주에서 사용한 직접 경비만 2억원 정도다. 그들이 지불한 교통비와 숙박비, 기념품, 관광과 식사비를 포함한다면 훨씬 많은 돈이 경주 경제에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경주시가 유치하려는 제35차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은 전 세계에서 6000여명의 정상과 관계자들과 언론사, 경제인들이 경주에 오게 되는 엄청난 행사이다. APEC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경제 협력 기구로서, 이를 경주에서 개최하는 것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APEC 유치의 의미와 장점을 살펴보자. 첫째,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 향상이다. 경주는 로마만큼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 APEC 회의 개최로 경주의 인지도가 국제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둘째, 지역 경제 활성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주에 오면 관광, 호텔, 음식점, 교통, 안전관리 등 다양한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경주의 국제 네트워크가 확장될 것이다. 경주가 세계의 여러 국가 정상들과 그들의 수행단을 맞이함으로써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관련 경제단체, 학회, 사회단체들의 네트워크가 비약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 넷째, 경주시 도심 공동화에 대한 지역 문제 인식과 다른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APEC 회의를 통해 중심상권 쇠퇴 등 경주의 지역 문제와 여러 현안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섯째, 신경주역과 보문, 도심을 연결하는 각종 교통 인프라 개선과 APEC을 위한 인프라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인프라 건설은 경주의 지역 개발과 각 산업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여섯째, 경주 문화와 자연의 홍보이다. 찬란한 경주의 역사와 문화, 주상절리, 남산의 자연, 양동마을 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곱째, 글로벌 도시인 경주시와 경주 시민들에게 국제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APEC 회의를 통해 경주시민들은 국제적 활동 경험을 쌓고, 국제적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여덟째, 국제회의를 위한 인재 유치 및 교육인프라의 개선이다. APEC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는 지역사회에 새로운 인재를 유치하고, 기존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교육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아홉째, 경주 시민의 자부심 강화다. APEC회의와 같은 세계적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경주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것이다. 열 번째, 친환경 탈탄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세계적인 추세인 지속 가능한 개발과 탈탄소 아젠다인 탄소제로2050 등이 의제로 채택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APEC을 통해 탄소관리와 친환경 기술 등을 중심으로 경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어쩌면 리우선언 같은 2025경주선언이 발표될 수도 있다.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첫째 비용 부담이다. APEC 같은 대규모 국제 회의 개최에는 큰 비용이 들 수 있다. 이는 경주시의 예산 부담이 될 수 있다. 중앙정부와 경상북도와 지혜롭게 논의하여 비용을 처리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는 보안과 안전 관리이다. 다양한 국가의 정상과 수행단을 맞이하고 그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셋째는 환경문제와 인프라 관련 문제이다. 대형 행사 개최에 따른 인프라 부족과 행사 준비 과정에서 과도한 개발로 환경파괴와 COVID-19같은 풍토병의 유행이나, 지역민들이 경호나 의전에 따른 교통과 여러 불편이 예상된다. 넷째는 지역경제 문제이다. 일회성 국제행사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경주의 경제가 과열될 수 있고 행사 후의 건축물 관리와 활용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다섯째는 행사의 성패로 만들어지는 지역의 이미지 문제이다. 무엇보다 행사 성공과 실패에 따른 의존성으로 국제 행사의 성공 여부가 경주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APEC을 경주에서 개최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세심한 준비와 철저한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위에 필자가 제시한 장점과 유의할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여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한 체계적인 계획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이권카르텔’에 맞서 자신의 정부가 결연히 싸우겠다고 다짐한다. 심지어 자신의 정부를 ‘반카르텔 정부’라고 불러 달라고 주문한다. 그만큼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강한 열의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다. 특히 노동계에서 그렇다. 윤 정부를 ‘막가파 정부’라고 부르며, 윤 정부가 중도퇴진할 ‘새날’이 곧 올 것이라고 선동한다. 어느 외국인이 한국의 봄에는 노란 개나리가,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며 이렇게 꽃도 단조롭게 피는 것이 한국의 특색이라고 쓴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말은 꽃에 빗대어 한국의 전반적인 특징을 말하려고 한 것이다. 그만큼 세계적 시각에서 보면 한국은 독특하게, 대단히 단조로운 문화전통의 나라이다. 거기에다 봉건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채 수천 년간 오로지 중앙집권의 정치문화가 갖는 강력한 구심력에 젖어왔다. 또 인종적으로도 신라의 삼국통일 당시에 인종의 용광로를 거쳐 단일화된 민족 구성원이 그 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런 나라가 지구상에서 희귀하다. 민족의 동일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유태인은 그 안에 실은 흑인도 황인종도 있다. 일본이 단일민족이라고 제국주의 시대에 자랑하였으나 일본인의 생김새는 한국인보다 훨씬 다양하다. 그만큼 여러 인종이 합쳐있는 셈이다. 이렇게 인종적, 문화적으로 동질적인 나라가 갖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한국이 지금 인류 문명사에서 인터넷을 통한 획기적 문명창발의 선도국으로 올라선 것은 위대한 한글과 함께 바로 이 동질성의 사회가 이룩하는 업적이다. 그러나 반면에 사회에 모범이 되는 원칙의 기준이 별로 없고, 나와 동질적 요소를 가진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내가 호의(favor)를 베푸는 ‘연고주의’가 극심하게 창궐하게 되는 단점도 있다. 기왕에 많이 논의된 법조계의 병폐인 ‘전관예우’는 연고주의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리고 최근에 적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부에서 아버지가 자식을 직원으로 들인 채용비리나 금전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한 부패현상도 바로 연고주의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선관위의 고위직이건 그렇지 않건 그렇게 뻔뻔스러운 작태를 저질러 놓고서도 무엇이 잘못되었느냐고 거침없이 항변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이 문제가 심각한가 하는 사실을 새삼스레 잘 알 수 있다. 지금 윤 정부가 국정의 애로에 부닥칠 적마다 ‘이권카르텔’이라고 하여 이를 타파하겠다고 한다. 또 주로 이 카르텔과 전임 정부와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상당한 개연성과 진실성이 있으나, 그렇게 하다 보니 반발이 증폭된다. 그런데 이권카르텔을 정의하자면, 동질성의 가진 사람들 사이에 이권을 나누어 갖는다는 말이다. 이 이권카르텔은 사실 사회의 어느 부분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퍼져있다. 그래서 이것을 우리의 문화와 역사적 전통에서 파생된 연고주의 창궐 현상의 한 단면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권카르텔은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이어 지금 국민들이 목말라 하는 ‘공정의 이념’을 결정적으로 해친다. 하지만 과연 공정이 무엇을 의미하느냐에 관하여 보면, 마이클 샌델 교수가 ‘공정하다는 착각’이란 저서에서 말했다시피 매우 광범한 스펙트럼을 가진다. 그 중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에 적용될 최소한의 공정기준을 도출해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힘당의 이준석 전 당대표 등이 공정의 기준으로 내세우는 ‘실력주의’나 ‘능력주의’와 같은 것은 도저히 현대사회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공정의 하부단계에 위치한 개념이다. 윤 정부가 이권카르텔의 해체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지나치게 지엽적으로 문제를 분산시키고 있다. 개별의 이권카르텔을 묶는 일관성이 결여된 점이 거슬린다. 그러므로 하나하나의 이권카르텔에 주목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우리 사회의 고질인 연고주의의 병폐를 고찰하는 것이 옳다. 그리하여 이것을 고쳐나가려면 어떤 기준을 내세워서 해나가야 하는 점을 살펴야 한다. 가령 ‘공정실현위원회’라는 것을 설치하여, 여기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의 단계와 형태, 우리의 뼛속 깊이 스며든 관념인 연고주의를 타파해나갈 방법 등에 관하여 보다 깊은 논의와 사회적 합의의 도출을 꾀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앞날을 밝혀준다. 기술 쪽에 있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 편의 피자 광고가 그 사실을 증명해 냈다. 과학의 도움으로 반짝반짝해야 할 우리 미래가, 뭔가 암울하고 기괴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지난 4월, 레딧(Reddit)에 30초짜리 광고가 하나 떴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하루에 5200만 명(올 3월 기준)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할 정도로 유명한 미국 사이트다. ‘페퍼로니 허그 스팟(Pepperoni Hug Spot)’이라는 이름의 피자다. 영어가 짧아서 작명의 의도는 잘 모르겠다. 아마 친구들과 페퍼로니 피자를 먹으면서 얼싸안는(hug)? 뭐 그런 좋은 분위기(spot)를 지향하려는 의도 아닐까 추측해 보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시작은 이렇다. “인생 최고의 피자를 먹을 준비가 되셨습니까?” 너무 차분(?)한 성우의 목소리가 살짝 거슬렸지만, 아무튼 여기까진 좋았다. 문제는 그 이후에 나오는 장면들이다. 광고에 나오는 사람들 손과 입이 죄다 이상하다. 피자를 먹는 입 모양이 수시로 변한다. 피자를 들고 있는 손이나 손가락도 자꾸 변한다. 눈치채셨겠지만 ‘전형적으로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티가 난다. 피자를 즐기는 모습을 구현하고 싶었겠지만 마분지 재질의 피자와 그걸 움켜쥔 여섯(!) 개 손가락의 손과 이상하게 우그러진 얼굴들만 보인다. AI가 이끈 ‘깊은 계곡’에 제대로 빠져버린 느낌이다. 인공지능이 만든 최초의 피자 광고는 많은 기술적인 도움으로 가능했다. 먼저 스크립트 작성은 챗GPT가 담당했다. 그래서일까, 대본이 너무 심심하다. 피자 맛을 모르는 AI라서 그렇지 싶다. 등장인물과 피자, 가게 외관 등의 이미지는 모두 미드저니(Midjourney)로 제작했다. “이렇게 저렇게 그려줘!” 하고 텍스트로 명령을 내리면 미드저니 같은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이 그럴듯한 결과물을 내놓는다. 이제 그림은 그리는 게 아니라 ‘쓰는’ 시대다. 비디오 편집은 런웨이(Runway)가 담당했다. 피자나 사람 이미지로 동영상 효과를 내려다보니 완성도, 자연스러움과 정교함에서 문제가 터진 거다. 음성 더빙은 일레븐 랩스(Eleven Labs)의 도움을 받았고, 영상 편집과 광고 제작 전반적인 작업은 어도비 사(社)의 애프터 이펙트(Adobe After Effects)로 마감했다. 촬영이나 더빙 없이 이 모든 과정을 오로지 인공지능에 맡길 생각을 한 사람은, 피자 레이터(pizza later)라는 가명의 제작자다. 그는 인터뷰에서 “모든 과정을 AI로 제작했다. 이걸 만드느라 내 인생의 3시간을 허비했다.”라고 했다. 완성도는 떨어져도 반응이 압도적인 걸 보면 홍보라는 측면에서는 대성공이다. 세계 최초의 광고에 달린 댓글이 이를 증명한다. “창의성이라면 이제 할리우드도 못 따라갈 수준”, “완전 추상 예술이다. 피카소가 환생해도 실업자가 될 듯”, “손가락이나 입을 보고 있으면 아직 멀었다 싶지만, 앞으로는 알 수 없지...” 등이다. 경쟁 업체(!)가 될 뻔한 피자헛은 “심장이 쫄깃해졌다”는 댓글을 남겼고, 트위터의 CEO 일론 머스크도 폭발하는 머리 이모티콘을 달았다.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 만능은 아니구나’ 하는 분위기다. 작년 연말에 선을 뵀던 감자칩 튀김기 광고가 다시 역주행하는 걸 보면 말이다. 이 광고는 주 고객층이 취업준비생이나 노총각·노처녀라서 흥미롭다. 보통 연말연시가 되면 가족 친지들의 오붓한 식사 자리가 마련된다. 문제는 가족 모두가 즐거운 건 아니라는 데 있다. 할아버지나 삼촌 등 꼭 눈치 없이 묻는다, “너는 어떻게 된 애가 장가를 안 가니?”, “제발 올해는 취직하길 바래” 핵폭탄급 질문(본인들은 관심이라고 우기지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갑자기 얼어붙는다. 이상 분위기를 감지한 인공지능 감자칩 튀김기가 이때를 놓치지 않고 신선한 감자튀김 몇 개를 떨어뜨린다. 효과음과 함께. 그러면 주눅 든 조카나 손녀에게서 김이 모락 나는 감자칩으로 시선이 확 옮겨간다. 잔소리하던 입 안에 감자튀김을 톡 하고 집어넣으면 분위기는 다시 고소해진다. 맛있는 건 못 참는 본능을 이용한, 소위 ‘관심 돌리기’ 기능이 탑재된 ‘감자 튀김기’다. ‘비혼’, ‘취업’ 같은 키워드를 미리 입력해 두면 대화를 실시간으로 스캐닝하면서 대화를 허용할지, 분위기를 전환할지를 스스로 결정한다. 이제 식탁 위 평화까지 책임지는 걸 보니 인공지능의 내일은 왠지 더 희망적일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는 것이 보는 것을 가리기도 한다’ 문화재를 찾아다니다 보면 다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잘못 알고 있거나 아는 것도 극히 피상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제 경주의 동쪽을 떠나 서쪽인 건천·서면으로 발길을 돌리고자 한다. 1973년 이전 모량·건천·아화가 모두 서면 소속이었다가 건천이 읍으로 승격하면서 건천읍과 서면으로 행정구역이 나누어지게 되었다. 이 지역은 삼한시대에 진한의 한 소국인 사로국을 구성했던 6개의 촌락인 무산대수촌이다. 무산이라는 지명은 무산중·고등학교를 비롯하여 이 지역 곳곳에 남아있다. 『삼국유사』에는 ‘촌장인 구례마(俱禮馬)가 하늘에서 이산(伊山)으로 내려와 점량부(漸梁部 또는 漸涿部) 또는 모량부 손씨의 조상이 되었다. 지금은 장복부라 일컫는데, 박곡촌 등 서촌이 여기에 속했는데 후에 점량부(漸梁部, 일명 牟梁部)로 개편되었다.’고 하였다. 모량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일본인들은 엉뚱하게 ‘毛良’으로 표기하였다. 이후 1998년에 지역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확실한 고증과 사료를 바탕으로 ‘牟梁’으로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모량의 한자 표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문득 피천득의 이름에 관한 일화가 생각난다. 그의 이름은 하늘에서 얻었다는 의미의 ‘天得’이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호적계 직원 실수로 ‘天’이 ‘千’으로 바뀌었다. 이후 이름을 풀이하는 사람이 자신이 부자로 살 것을 이름의 획수가 하나 적어서 가난하게 지낸다고 했단다. ‘毛良’을 ‘牟梁’으로 되돌림으로써 부자는 아니지만 역사성을 되찾은 것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유리이사금’조에 의하면 왕 9년 육부 중 대수부를 ‘점량부(모량이라고도 한다)로 고치고 성을 손씨로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제42대 흥덕왕 때의 ‘석종고사(石鍾古事)’의 주인공인 손순을 후손이라고 하는데 이로 손순이 거주하던 지역이 현곡이라 일부에서는 대수부를 현곡면으로 보기도 하는데, 서촌, 모량부 등의 명칭에서 이 지역이 모량·건천·서면 일대, 그리고 현곡면 등 경주의 서쪽 지역 전체를 대수촌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삼국유사』 「기이」편에 의하면 신라 제22대 지증왕은 음경의 길이가 한 자 다섯 치가 돼 배필을 얻기 어려웠다. 그래서 사자를 삼도에 보내서 구해 보도록 하였다. 사자가 모량부 동로수 밑에 이르니 개 두 마리가 북만큼 큰 똥덩어리의 양쪽 끝을 물고 싸우고 있었다. 사자는 그 마을 사람을 찾아 누가 눈 똥인가를 물었다. 이때 한 소녀가 말하였다. “이것은 모량부 상공(相公)의 딸이 여기서 빨래를 하다가 숲속에 숨어서 눈 것입니다” 이에 그 집을 찾아가 살펴보니 그 여자는 키가 7척 5촌이나 되었다. 이 사실을 왕께 아뢰었더니 왕은 수레를 보내서 그 여자를 궁중으로 맞아들여 황후(皇后)를 봉하니 여러 신하들이 모두 축하를 하였다. 당시 고구려 백제 신라는 모두 고려척을 사용하였다. 고려척 1자의 길이는 대략 35.6cm이니 왕의 음경이 무려 50cm가 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황후의 신장은 2m 50cm가 넘었다는데 이를 그대로 믿어야 할지?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할 당시 당척을 사용했다고 해도 왕의 음경은 45cm, 황후의 키는 2m 25cm에 이른다. 이 기록을 그대로 믿기 어렵지만 왕과 왕비의 체구가 대단했음을 강조하여 표현한 것이리라. 그리고 왕비가 아닌 황후라는 표현이 눈길을 끈다. 화천·방내·송선리 일대에는 국립공원 단석산 지구가 있으며, 단석산(827m) 자락에 위치한 신선사에는 국보인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이 있고, 금척리에는 사적으로 지정된 금척리 고분군, 용명리에는 보물인 경주 용명리 3층 석탑이 있다. 또 모량에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중창한 김대성의 출생 설화가 얽힌 곳이고, 신평리에는 선덕여왕과 관련된 곳인 여근곡이 있다. 서면 주사산에는 신라 때 쌓은 성터와 봉수대 및 주사암이 있다. 또 아화리 석불좌상, 아화리 사지, 고인돌군, 심곡리 석불좌상, 사라리 사지가 있고, 운대리에는 나왕대 터 등이 있다. *지증왕을 『삼국유사』에서는 지철로왕(智哲老王)이라 하고 이름은 지대로(智大路), 또는 지도로(智度路)이며 시호(諡號)는 지증(智證)이라 하였다. 그리고 이때부터 시호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지증왕이 권력지향적임을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모량부에 있는 큰 고목을 지칭하나 모량부의 옛 이름인 ‘무산대수촌(茂山大樹村)’의 ‘대수(大樹)’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