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굴한 금관총에서 목조가구 흔적이 확인됐다. 이는 무덤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나무를 엮어 만든 구조물이다. 고신라시대 왕족을 비롯한 최고 지배층 무덤인 적석목곽분에서 이런 목조가구가 출현하기는 인근 대릉원 지역 황남대총에 이어 두 번째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2월 23일부터 금관총을 재발굴한 결과, 무덤은 5세기 말~6세기 초 만들어졌으며 당시 왕과 왕족, 최고위급 귀족만 묻힐 수 있었던 거대 봉분의 지상식 돌무지 나무덧널 무덤(적석목곽묘)임을 확인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 무덤은 지상에 나무덧널(목곽)을 축조해 망자와 부장품을 안치하고 장례를 치른 후 나무덧널 위와 사방 주위를 큰 강돌로 두껍게 쌓은 후 흙을 덮은 구조다. 현재까지 거대 봉분을 가진 신라의 ‘지상식’ 돌무지 나무덧널 무덤 중 발굴된 것은 서봉총, 황남대총, 천마총 등이 있다. 이번 발굴에서 주목되는 성과는 일제가 당시 완전히 조사하지 못했던 금관총의 돌무지 구조를 확인하고, 돌무지를 쌓기 전 목조가구(나무를 이용해 기둥을 세우고 가로를 연결해 만든 바둑판 모양의 틀) 시설을 한 흔적을 발견한 점이다. 이를 통해 목조가구를 짜고 그 안에 돌무지를 축조해 가는 과정을 차례대로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발짝 진전된 조사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조사단은 망자와 부장품이 있었던 나무덧널의 크기가 일제 연구가가 제시한 것보다 좀 더 클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덧널의 수도 하나가 아니라 2개, 즉 이중곽일 수도 있음을 추정했다. 부장품은 일제강점기에 이미 대부분 수습했기 때문에 이번 발굴에서는 당시 수습하지 못한 것에 주목해 조사를 진행했다. 나무덧널 주변의 흙을 물 체질한 결과, 유리 그릇, 은제 허리띠 장식, 유리구슬, 금실, 달개 장식이 달린 금실과 같은 부장품이 발견됐다. 이중 주목되는 것은 고대사회에서 황금에 버금가는 귀중한 재료인 유리그릇이다. 비록 작은 조각만이 확인됐지만, 코발트색의 유리그릇 편은 당시 보고서에 없는 것으로 새롭게 확인된 부장품이다. 또한 은제 허리띠 장식도 일부 발견됐는데, 이 역시 일제강점기 보고서에 없는 새롭게 발견된 유물이다. 하지만 무덤의 주인공을 알 수 있는 직접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조사단은 금관총의 봉분 파괴가 극심해 크기를 짐작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봉분 주변 두름돌인 호석 흔적이 거의 없어져 정확한 크기를 가늠하기는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돌무지 경계인 적석부 남쪽 끝과 북쪽 끝은 최대 길이 20.7m로 측정됐다. 이에 따라 조사단 김대환 학예연구사는 “봉분은 아마도 40m가 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봉본 기준으로 천마총이 지름 47m로 금관총의 규모가 거의 천마총에 맞먹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6월말 발굴 종료 후 조사단은 국립경주박물관과 함께 금관총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경주 남산마을에는 이색적인 카레집이 있다. ‘아라키’라는 곳이다. 정확히는 이곳의 주인인 아라키 준(50)씨의 이력이 이색적이다. 교토대 사학과에서 현대사를 전공했으며, 경주의 역사와 현대사에 대한 연구를 위해 지난 2011년도에 경주에 정착을 하게 됐다. 그가 운영하는 ‘아라키’는 맛집 블로거들을 통해 많이 알려진 맛집이다. 점심식사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매주 수, 목요일은 쉰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휴업일을 이용해 연구도 하며 매월 짝수 주 목요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해설사일을 하고 있는 것. 2012년부터 역사해설 봉사자로서 활동해온 그의 해설은 특이하고 재미가 있다. 유물 유적의 발굴당시 상황과 시대적 배경 등을 그가 연구해온 자료를 바탕으로 해설하면서 또한 일제강점기의 경주의 문제점과 모순점 등도 이야기해준다. ‘일본인이 해설하는 한국 경주의 역사’는 듣는 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하지만 아라키씨는 흥미를 위해 해설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객관적으로 이 시대를 공부하고 이해하지 않으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할 수 있다. 근대 경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생생한 한일 교류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사에 있어서 일제강점기는 민감한 부분이다. 그의 말처럼 객관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아라키씨는 경주를 ‘풍요로운 곳’이라고 표현했다. 첫째로 신라천년의 역사와 조선, 현대까지 시대별로 겹쳐있는 역사가 풍요롭다. 둘째로 분지와 강, 산, 자연의 산하에 있는 자원이 풍요롭다. 셋째로 그 모든 것에 둘러 쌓여있는 사람과, 토박이 지역민들의 자존심, 예술적 감각, 문화재에 대한 시민의식 까지 풍요롭다고 했다. 풍요로운 곳의 풍요로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경주라면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그리고 상호이해를 위한 가교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일제강점기의 경주, 경주의 사회관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며 그 과정에서 알게되는 새로운 사실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다”
금관총 재발굴 이후 복원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경주시,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따르면 최근 두 차례 회의를 갖고 복원과 공개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발굴이 끝난 고분에 다시 흙을 덮어 방치하는 것보다 복원 또는 재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 특히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일부 위원들도 지난 23일 금관총 발굴 현장에서 발굴 성과 등에 대한 보고회에 참석한 뒤 비공개 회의를 진행해 이 같은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금관총 발굴 이후 일반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개 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지난 3일 금관총 관광자원화와 관련해 문화재청에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전체의원간담회에서 금관총 발굴 후 현장을 덮지 말고 천마총과 같이 복원이나 재현을 통해 관광자원화해 시민들에 공개하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 출토된 유물을 전시 보관할 오픈식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향후 발굴하는 고분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건의서는 김성수 의원이 제안하고, 총 20명의 의원이 동의해 작성했었다.
경주가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복귀했다.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치료받던 메르스 확진환자 3명이 모두 완치돼 퇴원했기 때문. 지난 22일 경북도내 메르스 첫 확진자인 경주 거주 윤모(59·131번 환자)씨가 완치돼 지난 22일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퇴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수도권에서 메르스에 감염돼 동국대경주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오던 11번 환자 장모(여·79)씨, 홍모(여·77)씨가 완치 퇴원해 각각 집으로 돌아갔다. 장씨와 홍씨는 지난달 29일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돼 왔었다. 이들 3명이 모두 퇴원하면서 경주에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한 명도 없는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회복하게 됐다. 22일 퇴원한 윤씨는 아들의 진료를 위해 지난달 27일, 31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머물다 메르스에 감염됐다. 윤씨는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후 고열 등의 증세로 경주지역 병원 3곳과 포항의 병원 1곳 등 4곳에서 진료를 받았다. 특히 포항의 한 고교 교사인 그는 학교에서 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돼 경주와 포항지역에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일었다. 윤씨는 지난 7일 동국대 경주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해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가 12일 2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윤씨는 격리병동에 입원한지 15일 만에 4차 검사까지 완치판정을 받아 이날 퇴원했다. 윤씨는 퇴원 당일 개량한복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격리병동 복도를 걸어 나왔다. 그의 걸음걸이에서 아픈 기색은 전혀 없었고, 목소리도 까랑까랑했다. 윤씨는 “몸이 아픈 것보다 경북도민과 교직원,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죄송함에 고통이 심했다”며 그간 겪었던 심적 고통을 털어놓았다. 그는 “현재는 아픈 곳이 전혀 없고 몸 상태가 좋다”며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힘을 모은 시 보건소, 경북도, 경북도교육청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 받는 동안 항상 이해와 배려를 해주고 항상 따뜻하게 보살펴 준 동국대 경주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윤씨의 퇴원에는 최양식 시장, 권영길 시의회 의장, 이동석 동국대 경주병원장 등 의료진이 참석해 축하했다. 최양식 시장은 “이제 경주는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관광도시의 위상을 되찾아 기쁘다”며 “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치료받던 메르스 환자가 모두 완치된 것은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안압지 부근 연꽃단지의 만개한 연꽃들이 여행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경주시는 범시민 청결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올바른 쓰레기 배출요령’을 담은 7개 외국어(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스리랑카어, 인도네시아어, 크메르어)로 번역한 홍보 리플릿 1만부를 제작‧배부 하였다. 다문화 가정과 일자리를 위해 경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올해 5월 기준 약 9천여 명이 되며, 그동안 익숙하지 못한 문화적 차이와 한국어 구사능력 부족으로 생활쓰레기 배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경주시는 생활쓰레기도 줄이고 외국인들의 쓰레기 배출에 도움을 주고자 거주인구가 많은 외국인들의 언어를 중심으로 리플릿을 제작 하였다. 홍보 내용은 쓰레기 배출시간(일∼금요일 저녁), 장소(내 집 앞, 내 점포 앞에), 방법(일반쓰레기,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대형폐기물, 형광등, 소형가전) 등 알기 쉽고 일목요연하게 수록하였다. 제작한 리플릿은 외국인 고용 기업체, 외국인 지원단체,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외국인 거주 원룸 등에 집중 홍보하여 외국인들이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로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은 물론 지역과 소통하는 문화를 정착하고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시 관계자는 외국어 홍보 리플릿 배부로 “외국인들의 생활쓰레기 무단배출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실질적인 청소행정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에서는 2013년 7월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체험중 학생 5명이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해양 체험캠프 안전관리에 대한 관련 법령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연안 해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발생 시 신속한 대처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연안사고예방법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6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연안사고 예방법의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연안 체험활동 시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10월부터는 집중단속에 들어간다. 주요골자는 연안해역에서 행하는(일반형 20명, 해상형 10명, 수중형 5명) 극기체험, 노보트, 스킨스쿠버 등 체험활동 전반에 대해 운영자 안전교육 및 안전관리요원 배치 의무화, 관할 지자체 사전신고 등 안전 강제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시에서는 최근 해양 안전사고가 다발성‧대형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사전예방 홍보와 안전수칙 준수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위해요소를 즉시 시정토록 하여 체험객 안전확보 등 다양한 재난방안을 강구중에 있다.
경주시에서는 메르스 한파가 잠식되면서 그간 침체되었던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행정을 올인 하고 있다. 22일 경주발생 메르스 환자의 완치퇴원으로 이제 경주는 메르스가 완전 종식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사회의 평온을 찾기 위해 23일 금융, 산업, 전통시장, 농업분야 등 유관기관 단체 연석회의를 열고 빠른 시일 내 침체된 경주경기 회복을 위해 민‧관이 합심하기로 했다. 시에서는 먼저,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지역의 18개 전통시장을 찾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는 등 장보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30여개 유관 기관・단체에 대해서도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장보기 행사 동참 및 금융지원 등 해당 기관과 연계된 사안에 협조 공문도 발송하였다. 25일에는 주낙영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도‧시의원, 김남일 경주 부시장, 경북도‧ 경주시 공무원, 경주상공회의소 직원 등 300여명은 경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성동시장을 찾았다. 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일일이 상인들과 만나 격려를 하면서 최근 실물경기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경기부양 대책 등을 토의하였으며 양손에는 지역 특산품 등 상가에서 구입한 물품들로 가득하였으며 모처럼 웃음과 생기가 넘치는 온 정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장보기 후에는 현장에서 지역 상인들과 함께 오찬과 담소를 나누면서 경기 등 지역안정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기로 하였다. 한편 성동시장은 염매시장으로 시작하여 1971년도에 개설된 공설시장으로 610여개의 점포가 있으며, 경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도매시장으로 명성을 이어 오고 있으며, 피복・선어・전통식당 등 다양한 업종별로 잘 구분되어 있어 장보기가 편리하며, 상인 스스로가 고객과 관광객들에게 전국에서 으뜸가는 시장, 친절한 시장, 깨끗한 시장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겠는가?”라는 어느 시인의 고백처럼, 우리도 메르스라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두려움 속에 있습니다. 우리는 고통을 두려워만 말고 깊이 자기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를 성숙시키고 훈련시키는 큰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 겸손해지고, 검소해지고, 배려하는 삶을 사는 사랑과 축복의 기회가 되게 합시다.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던 경북도내 메르스 첫 확진자 1명이 완치돼 지난 22일 퇴원했다. 수도권에서 감염돼 지난달 29일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아오던 환자 2명은 20일 각각 집으로 돌아갔다. 이로써 경주가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회복되고 있어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게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의료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낸다. 하지만 경주에 메르스 확진환자는 없지만 전국적으로 메르스가 소멸되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각 기관단체, 의료기관, 시민들은 경계의 끈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메르스 발생 한 달 만에 나라 안 경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같은 초대형 재난과 사건 발생은 경제심리위축, 내수침체로 이어져 특히 영세업자들과 서민들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메르스 발생으로 인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국민들 또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관광도시 경주의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본지의 현장취재결과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는 상상을 초월했다.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거려야 할 보문관광단지와 놀이시설, 동궁원, 테마파크, 주요 유적지에는 방문객들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고 숙박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은 줄줄이 예약이 취소돼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어진지 오래다. 손님이 없어 영세업자들은 임대료를 걱정할 정도다. 경주경제가 작년 세월호 참사 때보다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지난 23일 경주시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2개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서로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일시적인 회의나 재래시장 방문 등의 행사로서는 실효를 거두는 데 한계가 있다.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관광객들이 걱정 없이 편안하게 경주를 찾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우선 경주시는 메르스로 인한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되살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경주가 메르스로부터 벗어난 지역이라는 것을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홍보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경주로 돌리는데 매진해야 한다. 경주시의회는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의정활동에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관련업계도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위생관리를 해야 한다. 시민들은 확실하지 않는 소문을 경계하고 상대의 건강을 배려하는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메르스로 인한 경주경제 침체와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경주가 하루속히 활기를 띠게 하려면 경주시와 시의회, 각 기관,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경주세무서, 메르스 피해 납세자 세정지원 경주세무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 유예, 납세유예 등의 세정지원에 나선다. 세정지원 대상은 확진환자 발생·경유 병의원, 격리자, 피해지역 피해업종 납세자 등이다. 세정지원 대상 납세자가 6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인 경우 신고(6월 30일 기한)·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해주고 이미 고지된 국세(6월 30일 납기)도 최장 9개월까지 징수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국세 환급금이 발생하는 경우 최대한 기일을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체납액이 있는 경우 압류된 부동산 등에 대한 체납처분의 집행을 최대 1년까지 유예하고 메르스 상황이 지속될 경우 7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신고·납부기한 연장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주세무서는 스스로 세정지원을 신청하기 어려운 격리자, 의료진과 확진환자 발생·경유 병의원 등에 대해 납세담보 없이 직권으로 납기 연장, 징수유예 등 세정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피해지역에서 의료·여행·공연·유통·숙박·음식업(사치성 유흥업소 제외) 등 피해업종을 영위하는 영세납세자의 경우 납세담보 면제기준을 완화해 세정지원을 강화한다. 납세유예 등 세정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세무서에 우편, 팩스, 방문 등을 통해 신청하거나 국세청 홈택스 서비스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로 인해 메르스 관련 각종 유언비어, 허위사실 유포 등이 난무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과도한 신상털기가 대두되어 문제되고 있다. 자가격리 해제자로 분류되었음에도 여전히 회사 등 지인들에 의해 메르스 낙인자로 찍혀 대화조차 거부하는 등 사실상 인간관계 격리로 까지 이어지고 있어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영업자의 거래처 단절로 영업상 피해를 받는가 하면, 학교친구들 사이에 ‘왕따’ 분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잠복기가 있고 확진결과도 뒤바뀌고 있어 진짜 격리해제가 맞냐는 지인의 의심스런 눈치로 인해 메르스 2차 피해를 받고 있다고 한다. 메르스 관련 개인정보 유출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엄연한 범죄행위이므로, 국민들의 최소한의 알권리에 비추어 이익교량을 따져 신중히 따져봐야 함에도 일부 네티즌의 무분별한 신상털기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신상털기는 과거 연예인 및 성범죄자 등 사회적 이목을 끄는 관련자를 일부 네티즌들이 사설탐정 마냥 신상털기 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당한 바 있으며 최근 메르스 사태 이후 욕설 전화에 시달리고 영업장의 주문이 취소되는 등 고통을 겪은 메르스 환자 가족은 경찰에 고소한 바도 있다. 위와 같이 과도한 신상털기는 엄연한 범죄행위이나 아무런 죄의식 없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익명성, 비대면성, 인권의식 망각에 의해 이루어지는 신상털기를 자제하여 메르스 격리 해제자를 인간관계 격리로 까지 이어지는 제2차 피해자를 막아야 할 것이다.
2013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0개월 동안 대한민국 2만 7천여 명의 의견과 35만 여명의 온라인 의견을 통해서 도출된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대한 권고보고서’가 지난 6월 23일에 최종 확정되었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거듭된 노력으로 법제화된 절차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보고서는 최악의 권고보고서로서 원전 소재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혼란과 갈등을 유발할 것이다. ‘37년간 묵혀둔 난제’를 푼 것이 아니라,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고 핵발전소 인근 지역내부의 갈등은 제2, 제3의 부안과 굴업도, 안면도사태가 만들어 질것이다.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은)는 엄청난 높은 열과 강한 방사선이 나오고 반감기가 10만년 이상이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핵쓰레기이다.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은 2024년부터 포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수로의 경우 고리 원전이 2028년, 한빛(영광)은 2024년, 한울(울진)은 2026년, 신월성은 2038년에 각각 임시저장시설이 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동 예정인 신고리(울주) 3·4호기는 이르면 2036년 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에 있는 중수로인 월성 원전은 6년 이상 임시저장수조(습식)에서 열을 식힌 사용후핵연료를 원전 안에 설치된 건식저장시설에 옮겨 임시저장하고 있는데 2019년이면 건식저장시설이 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 월성원전의 경우 사용후핵연료의 임시저장 운용기간이 50년이며, 건식저장시설이 관계시설로 건설되어 있어 법적인 다툼이 예상된다. 특히 조밀건식 저장시설인 맥스터는 2010년 5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18조 “사용후핵연료 관련시설은 유치지역 안에 건설하여서는 아니된다”에 정면으로 위반된다. 특히 2005년 3월 31일부터 방폐장 특별법 제18조가 법률로 공포된 시점 이후의 월성원전의 맥스터 건식저장시설은 불법으로 생각된다.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도 19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통하여 경주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10가지 정책적 최종 권고안에는 2051년부터는 영구처분장이 운영을 시작해야 하며,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영구처분장이 들어설 곳을 선정해 지하연구소(URL)와 사용후핵연료를 한시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처분전보관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최종처분장 부지를 2020년까지 정하겠다는 발상인데 앞으로 불과 5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과 부지적합성 등을 고려한 지하연구소 부지를 확정할 수 있을까?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 2020년까지 지하연구소 부지를 선정하고, 2030년부터는 지하연구소를 운영하고, 2051년부터 최종처분시설을 운영한다는 계획인데, 2051년까지도 최종처분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원전 소내에 계속해서 임시저장 형태로 있겠다는 발상이다.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와 원전소재지역 특별위원회(용역공론화팀)가 정부에 면죄부를 준 것이 있는데 2051년까지 최종처분장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처분전보관시설’과 각 원전 안에 ‘단기저장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단기저장시설은 현재 임시저장하고 있는 시설의 이름만 바꾼 셈이고 결국은 중간저장 시설인 것이다. 그리고 지자체에 보관비용을 주겠다는 발상이다. 이번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 최종권고문의 주요 쟁점은 딱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원전 부지 내 단기저장시설을 건설하고, 원전소재 지자체에는 보관비용을 주겠다는 발상이다. 둘째, ‘사용후핵연료 기술·관리공사(가칭)’를 설립하여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을 무력화시키겠다는 발상이다. 이 두 가지 쟁점 모두는 우리 경주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필자의 결론은 이렇다. 경주 월성원전 노상에 23년간 방치(안전, 방호시설 부재)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를 빨리 가지고 나가라... 왜냐하면 정부와 국민은 2005년 11월 2일 방폐장 선정 주민투표 때 경주시민과 약속한 사항인 만큼 정부의 신뢰를 지켜야 할 것이다.
유대인들의 학교 교육을 보면 아이들의 평균 8번의 질문을 쏟아 내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조용히 혼자서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하여 복도에서 공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에어컨 바람이 싫어서 복도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아이들도 있다. 선생님이 복도와 교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가르치는 배려를 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는 것이다. 그룹 속에 있지만 개인을 하나의 인격체로 각자가 필요로 하는 것도 존중하여 다름을 인정한다.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발전해 나가는 교육을 행하고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질문하기에 앞서 생각을 한 후 이야기 하도록 하는 방식을 이용하는데, 다들 큰소리로 질문하고 답하도록 내버려 둔다. 항상 머리로 생각하게 한다. 준비된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끔 한다. 학생들에게 말없이 듣고만 있다면 앵무새를 기르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탈무드에서는 말한다. 이스라엘의 학교에서는 한해를 시작하면서 각자의 물음표에 자신이 갖고 있는 호기심과 질문들을 적어 놓는다. 그리고 한해를 마감 할 때까지 해답을 찾는다. 아이들에게 질문하게 하고, 의심하게 해야 한다.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과거의 것을 답습하거나, 책에서 읽어서 본대로 배끼 거나,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대로 배우는 앵무새와 같은 교육을 하여서는 안 된다고 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아이들로 자라게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남들이 하니까 해야 하고, 시켜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선택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학교 교육은 초등학교, 중학교 성적이 좋고 나쁨이 아니라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발휘할 수 있도록 호기심을 갖게 하고, 자기 일에 깊이 있게 몰입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질문하라!’ 이것이 5000년 유대교육의 비밀이다. -마빈토케이어- 배움은 꿀처럼 달다. 우리의 교육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공자께서는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그런데 우리의 자녀들은 왜!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않을까? 여러분은 배우고 때로 익히니 즐겁습니까? 아니면 배운다는 스트레스로 힘이 드십니까? 누구를 위해 배우고, 익히고 계십니까? 내면의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길 바란다. 우리의 교육은 재미없고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 질문도 없고 대답도 없는 듣는 공부를 그리고 혼자서 하는 공부, 외주형 입시교육중심으로 모든 교육이 이루어져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는 질문을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모르는 사람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라 생각을 대부분 하고 있다. 나는 유대인의 공부, 그리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연습을 하면서 내면의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다. 무언가를 생각하고, 상상하고, 몽상하면서, 고민하고, 또 꿈을 꾸면서 내면의 나에게 엄청난 질문을 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면의 다른 내가 답하기 시작했고, 다시 질문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상상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었고 새로운 도전의 힘을 만들어낸 것 같다.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마음의 여유 속에서 스스로가 찾은 지식, 지혜, 슬기이기에 그들의 힘인 교육, 즉 배우는 즐거움을 터득 한 지혜 덕분일 것이다. 우리도 이제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할 수 있는 환경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써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겠다.
최근 내 아이에게는 뭐든지 투자한다는 이른바 ‘골드키즈’ 열풍이 뜨겁다. 과거의 ‘금쪽같은 내 새끼’들이 골드키즈가 되었다. 출산기피 현상으로 외동둥이로 태어나 왕자, 공주대접을 받는 아이들이 늘어난 것이 다를 뿐이다. 언론의 보도를 빌리자면 아이 한명을 위해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물론 고모, 이모까지 어른 8명이 지갑을 연다고 한다. 이렇게 요즘 아이들은 온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라고 있다. 그 많은 사랑 속에서도 아이들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단연 어머니다. 우리가 ‘어머니’에 대한 아련함을 갖는 것도 어린시절 가장 오래도록 마음과 몸으로 의지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처럼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우리가 생각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요즘의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환경적으로 더 풍요로워진 요즘 엄마들의 노력은 가히 슈퍼우먼 수준이다. 먹거리 하나부터 원산지와 유기농을 살피는 것은 물론 아이의 그림책에도 지적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효과를 따지고 장난감 하나에도 안전성과 함께 교육적 효과를 살핀다. 그 뿐인가? 다양한 경험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의 축제나 문화체험장을 찾고, 각종 과학관과 미래체험관도 필수코스가 되었다. 젊은 엄마들의 노력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 모습’의 시대적 변화가 아닐까 한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신라시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진포(阿珍浦)의 고기잡이 할멈이었던 신라 제4대왕 석탈해의 어머니는 어부의 길이 전부인줄 알았던 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이 있음을 알려주고 낚싯대 대신 책을 잡게 만들었다. 삼국통일의 공신 김유신의 어머니 만명(萬明)은 또 어떠한가? 만명은 화랑시절 기생 천관에게 드나들던 김유신의 발길을 끊게 만들었다. 애마의 목을 베면서까지 결심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들의 성격과 장래성을 주의 깊게 살핀 어머니의 단호한 훈계 덕분이었다. 원술랑의 어머니도 빠질 수 없다. 패장으로 역사에 남은 원술랑이 패전의 좌절을 견디고 다시 승리를 이끌어 명예를 되찾을 수 있었던 데에는 어머니 지소부인(智炤夫人)이 있었다. 지소부인은 패전 후 쫓겨난 아들이 찾아왔을 때조차 그토록 그리워하던 감정을 숨기고 오히려 더 매몰차게 대해 아들이 명예를 되찾게 도왔다. 이밖에도 경주 곳곳에는 자식의 앞날을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내주고 자신의 마음까지 다잡아야 했던 수많은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역사로, 유물로, 또 이야기로 남아있다. 나는 이런 신라 어머니의 모습을 경주의 젊은 엄마들의 모습에서도 찾는다.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사랑으로 자식을 살피는 어머니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특히 마음만 먹으면 많은 것을 보여주고 들려줄 수 있는 요즘에는 어머니들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서 아이들이 많이 듣고 보고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더 나아가 과학까지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행히 경주는 문만 나서면 역사와 문화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코라드(한국원자력환경공단)가 창의적인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대전교육청, 경주시, 국립중앙과학관, 경주교육지원청과 다자간 MOU를 체결한 것도 같은 이유다. 아이들에게 체험학습 및 전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현장 체험학습장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코라디움의 꽃단지와 동굴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우리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함께 뛰어다니고, 동굴을 체험하면서 자신들의 꿈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 코라드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폐장 안전운영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더 나아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경주발전을 위해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다. 그것이 코라드가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믿는다. 역사, 문화, 과학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기 위해 아이들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코라디움을 방문할 내일을 기대해 본다. 코라디움에서 아이들이 어머니의 기억을 함께 가져가는 내일을 상상한다. 역사, 문화, 과학이 어우러져 웃음꽃이 가득한 내일, 그것이 코라드가 그리는 미래다.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015년 취업지원 기업맞춤형 직업교육훈련과정인 ‘실용한식조리사 양성과정’을 실시한다. 주민등록상 경주에 거주하는 미취업 및 경력단절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으며 모집은 오는 7월 6일까지며 인원은 24명이다. 교육은 7월 13일~ 9월 23일까지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 ‘수리뫼’에서 실시한다.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취득 대비 필수 이론을 비롯해 실기시험 대비 및 실무역량 강화교육 과정이수 후 관련 직종으로 취업을 연계한다.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지정으로 경주시로부터 위탁 운영되며 미취업 및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직업상담, 집단상담, 직업교육훈련 등 종합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054) 744-1901.
한국농어촌공사 이상무 사장은 지난 18일 경주를 방문해 농업용수공급 대책과 가뭄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대응책과 현안사항, 모내기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권상무 경주지사장으로부터 북군들 가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이 사장은 북군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사의 역량을 집중해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상무 지사장은 전직원이 합심해 선제적인 가뭄대책 및 지사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할 것과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영농 지원으로 농가소득증대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경주로타리클럽(회장 손용락)은 지난 17일 경주로타리클럽 사무실에서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경주로타리 클럽 창립 52주년 기념 및 제52-53대 회장단 이·취임식에 즈음해 손용락 취임회장의 기념봉사사업으로 네팔의 신두팔촉(SINDHUPALCHOK)지역에 비누 1500개를 기증하게 됐다. 직접 물품전달이 어려워 물품전달은 미얀마, 네팔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사)글로벌 호프를 통해 전달하게 됐다. 이·취임식의 답례품으로 준비한 한방비누의 ‘이 비누 하나를 사용하실 때 네팔에 10개의 비누가 기증됩니다’라는 안내문처럼 이·취임식에 참석한 사람들도 같이 봉사 사업에 동참했다는 자부심을 담았다.
경북도는 여름철 수산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도내 유통·판매 수산물에 대한 수거검사를 강화한다. 이번 수거검사는 도내의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 식품위생업소에서 유통·판매되는 수산물을 수거해 비브리오패혈증균, 중금속 등을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의뢰하며, 검사결과 부적합 제품은 신속하게 회수·폐기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하절기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균이 증식된 어패류 섭취 등을 통해 감염이 발생한다. 특히 8~9월에 환자 발생이 집중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방수칙은 어패류는 가급적 5℃이하로 저온보관하고, 85℃이상 가열처리 해야 한다. 또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을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사)경북MICE관광진흥원은 MICE 전문인재 양성으로 일자리 창출 및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MICE 전문인재 양성과정 MICE 코디네이터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기간은 오는 29일 ~9월 7일까지(주3일 월수금, 일일 5시간)로 경주시 및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구직자, 청장년과 주부, 은퇴자 등이 대상이다. 전액 국비지원(출석시 일일 교통비와 식비 제공)이 특전으로 주어진다. 교육과목으로는 MICE산업론, 국제관광마케팅, 고객응대, PCO 실무, 관광이벤트기획, 프리젠테이션 기획서 작성과 발표, MICE포럼과 실습 등이다. 문의는 (사)경북MICE관광진흥원 774-6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