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용래 이사장)는 지난 26일, 경주 The-K호텔에서 ‘한수원과 함께 하는 23개 읍면동 250인 친절한 경자씨 행복한 경주 만들기 협약식 및 주민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토론회는 경주시의 23개 읍면동 친절한 경자씨 230여 명과 자원봉사단체연합회 회원 50여 명, 읍면동 관계공무원 20여 명 등 총 250여 명이 머리를 맞대고 각 마을의 현황을 분석하고 욕구를 파악해 주민들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1부 협약식과 2부 주민원탁토론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협약식에는 최양식 시장, 조석 한수원 사장, 이용래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주시의 자원봉사마을 모델 구축을 위한 공통의 미션을 수립하고 성숙한 복지시민사회로 나아가기로 뜻을 모으며 지역 주민, 행정, 기업, 자원봉사센터의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했다. 2부 주민원탁토론회는 참가한 토론자들이 각 23개 읍면동 테이블에 앉아 1주제로 행복한 우리 동네를 위한 친절한 경자씨의 역할에 대해, 2주제로 골든시티 경주를 위한 친절한 경자씨의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경주시는 지난 25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롯데면세점(대표이사 장선욱)과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MOU체결과 함께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경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 유치 및 홍보, 사회공헌 활동 공동협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내 롯데면세점 홍보관 활성화 등을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이사는 경주 정주인구 증가 및 지역 후학 육성 등을 위해 장학금 1억원을 쾌척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열린 ‘실크로드 경주2015’에서 경주를 기점으로 한 도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엑스포공원 문화센터 내 한류스타 모델을 활용한 홍보관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 인연이 있다.
경주경찰서(서장 정흥남)는 지난 21일 경주역광장 고 이기태 경감 흉상앞에서 순직 1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사진>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정흥남 경찰서장 등 경주경찰서 직원 6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 이기태 경감은 제70주년 경찰의 날인 지난해 10월 21일 동해남부선 철로위에 누워있던 장애인을 구하기 위해 열차가 달려오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구조 활동을 하던 중 열차에 부딛쳐 순직했다. 경주경찰서는 추모식에 이어 화랑마루(대회의실)에서 경찰관 및 내빈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최호준 경감, 진용태 경위가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것을 비롯해 경찰관 108명, 일반직공무원 등 8명과 의무경찰대원 24명에게 표창이 수여되고, 한 해 동안 남다른 애정으로 경찰업무에 적극 협조한 고록재씨 등 민간인 80명을 대표해 18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정흥남 서장은 “제71주년 경찰의 날이자 고 이기태 경감 순직 1주기를 맞아 참 경찰인이었던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가슴속에 새겨 국민들이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이사장 문철상 신협중앙회장)과 서라벌신협(이사장 손공익)은 지난 24일 지진피해를 입고 있는 전통시장 저소득상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성금 5000만원을 경주시에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 전액은 신협 임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문철상 재단이사장, 신협경북지역협의회 최동섭 재단이사, 손공익 서라벌신협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진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 저소득상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신협사회공헌재단은 ‘힘내라 경주, 웃어라 경주’를 컨셉으로 지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치료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문철상 재단이사장은 “이번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신협이 전통시장과 함께 성장해 온 만큼 전통시장의 활력 제고와 피해를 입은 저소득 상인들의 조속한 일생생활 복구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협사회공헌재단은 국내외 의료봉사활동, 연탄·김장나눔, 자활금융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재단 창일기념일을 맞아 다음달 14일까지 전국 200여 개 신협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 방한·난방용품을 나누는 ‘온(溫)세상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관광시장이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에 대한 근거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제시되어 왔다. 특히 영국의 경우 장애인관광객들을 장애인복지와 더불어 장애인의 관광참여로 만들어지는 시장에 대해서 눈여겨 보고 있었다. 영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시기라 생각했고, 올림픽 시기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장애인들의 관광참여를 촉진시켜 비단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장애인 관광객의 발길을 영국으로 돌리는 것에 집중했다. 영국은 장애인들을 위해 서비스 마인드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편의시설의 확충, 장애인들을 위한 관광정보제공을 강화했다. 장애인 권리에 대한 UN 선언 제 30조에 의하면 정부는 장애인들 역시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문화생활과 여가활동을 참여하고 즐길 권리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정부, 기업의 구분 없이 장애인들의 욕구를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사회 전반에 만연해있는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우리사회에 남아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경주는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해외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물론, 장애인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사항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2천만 관광시대를 목표로하는 경주가 진정한 국제관광도시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해서는 비장애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장애인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 경주와 비교되는 제주도와 이 부분에 앞서있는 영국의 관광정책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취재를 통해 알아봤다.
경주시는 제18호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에 대해 조기 복구에 나섰다. <사진> 이번 태풍으로 발생한 피해는 도로, 제방유실, 교량 파손 등 공공시설물 총 318건에 피해액 145억원, 복구비는 280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이 소요될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는 지난 24일 대회의실에서 도병우 도시개발국장을 비롯해 건설·도로과장 등 토목직 공무원과 설계용역업체 등 60여 명이 참석해 복구에 따른 설계지침 시달과 공사 중 설계변경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확인과 측량조사 방법을 논의하는 등 설계 업무협의 및 조기 복구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번 태풍피해에 대해 중앙합동조사단과 경주시 토목직 공무원들이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현장 확인을 실시해 피해원인을 분석하고 기능회복 복구를 위한 소요금액을 산정해 재해대장 등을 작성 완료했다. 시는 피해규모가 소규모인 곳은 가능한 빨리 조치하고, 시일과 예산이 많이 수반되는 교량복구 공사 등은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1월중 설계를 마무리하고 12월부터 복구공사를 착수해 내년 우수기전 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도병우 도시개발국장은 “이번 태풍으로 공공시설의 많은 피해가 있었으며 소요 복구비 확충을 위해 중앙부처 건의 등 국비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노력했다”면서 “복구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가장 중요한 기초설계부터 정확성을 기해 재차 예산이 투입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6회 대한민국 장애인과 함께하는 독도수호 결의대회 및 북핵 저지 규탄대회’가 지난 25일 경주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사진> 이번 대회는 최양식 시장을 비롯한 도내 기관단체장과 장애인, 일반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경북신체장애인복지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에서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최양식 시장 환영사와 독도사랑 나라사랑 공연 등에 이어 축사, 결의문 낭독, 독도사랑 나라사랑 퍼포먼스,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장애인 대표들은 결의문을 통해 일본은 즉각 군주주의 만행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케시마의 날’ 폐지와 독도 국제분쟁 야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무모하게 핵실험을 강행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정면으로 무력화시키고, 민족 소원인 평화통일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독도사랑 나라사랑 미술 공모전과 백일장 공모전 우수작에 대한 시상과 전시회도 가졌다.
경주시는 26일~28일까지 3일간 포항시, 울산광역시와 함께 ‘해오름 동맹 워크숍’을 개최했다. 해오름 동맹 관련 사업의 성공을 위한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이번 워크숍은 3개 도시 공무원의 친밀도와 결속력을 높여 상호교류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 지역 관광 및 산업시설 견학과 해오름동맹 추진 방향, 상호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분임토의 위주로 진행됐다. 26일 울산 태화강대공원과 현대중공업을 이튿날인 27일에는 포항 호미곶과 구룡포 일대, 그리고 방사광가속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시설을 견학했다. 28일에는 경주에서 최부자 아카데미와 신라왕경지역 탐방, 황룡사 연구센터, 고택음악회 등 역사와 문화를 접목한 분야와 월성원자력 본부도 견학했다. 각 도시별 30명씩 총 90명의 공무원이 참가한 이번 워크숍은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중앙시장 상인회(회장 정동식)가 주관하는 제10회 중앙시장 떡과 토종한우 축제가 28일부터 29일까지 중앙시장 북편 상설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각설이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 지역가수 공연 및 떡메치기, 노래자랑 등 고객들에게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함께 공감하고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을 맞아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전통시장의 맛과 정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토종한우와 전통 떡 특가 판매를 실시한다. 토종한우 가격은 100g당 8000원~1만원, 떡은 2000원으로 시중보다 약 20~30% 정도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중앙시장 부녀회는 불우이웃돕기 김장담그기 기금 모금으로 먹거리 부스도 운영하는 등 푸짐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각설이 공연을 시작으로 인기가수(하동진, 한혜진) 초청 공연과 시민노래자랑,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한편 1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시장은 전국 최초로 재래시장 식당 이미지를 털어내고 시설 현대화로 재정비했다. 계림향토음식촌과 고유브랜드인 토종한우를 상표권 등록했고 떡과 두치, 홍아김밥, 제수음식, 지역 농수산물, 각종 생필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인정 넘치는 경주 대표 전통시장이다.
인도네시아 수질협회(IWI) 회장 겸 아시아 물위원회(AWC) 부회장인 알리(Firdaus Ali) 인도네시아 대통령직속 수석보좌관 등 관계자 4명이 지난 21일 급속 수 처리기술 견학을 위해 경주시 에코-물센터를 방문했다. 아시아 물위원회(AWC) 3차 이사회 참석 및 2016년 대한민국 물 주간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알리 수질협회장은 경주시에서 개발한 급속 수 처리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양 시는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시와 경주시 맑은물사업소 간의 급속 수 처리 기술보급과 수 처리기술의 상호교류 및 선진기술 보급 확대를 위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바라야시는 제조업이 번창하고 있으며, 인구가 인근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560만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발생되는 폐수처리와 원활한 상수공급을 위한 물 산업 시장의 수요가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견학에 앞서 알리 수질협회 회장은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최양식 시장과 면담을 통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 위치한 저수지의 우수 수 처리기술의 보급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급속 수 처리 장치의 시범사업 제안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양질의 상수보급으로 국민건강증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알리 회장은 에코물센터를 방문해 급속 수 처리기술 모형 장치를 견학하고, 산내면 대현리에 설치돼 가동 중인 일일 1000톤 처리규모의 상용화시설에 대한 설명과 시설을 둘러봤다. 최 시장은 “인도네시아에 선진 수 처리기술 및 제반기술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수 처리 분야의 진출 및 아시아·해외시장 판로 확대 등 물 산업시장의 진출을 통해 경주를 물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시는 지난 25일 대외협력실에서 ㈜지아이엘(대표이사 이선홍)과 자동차부품 생산 경주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양식 시장, 윤병길 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 김은호 경주상의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선홍 ㈜지아이엘 대표이사로부터 회사소개 및 투자계획 설명에 이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아이엘은 양해각서 체결로 외동 구어2산업단지 내 3만3058㎡ 부지에 총 3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을 건립하며 내년 6월경 정상가동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70여 명의 신규 고용 일자리 창출과 자동차 부품 기업의 경주 이전 및 신·증설 집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에 본사를 둔 ㈜지아이엘은 2007년 설립돼 벤처기업, 기술혁신형 기업, 글로벌 IP 스타기업에 선정된 바 있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최근 매출이 연평균 5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부품소재 전문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매출 3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있기까지 찾아가는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 강화와 기업 맞춤형 산업입지와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유치활동을 전개한 결과 투자를 이끌어 냈다”며 “자동차 부품의 투자 촉매역할로 경주가 자동차부품 소재기업의 집적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9.12지진을 계기로 그동안의 지진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연말까지 근본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21일 경주서 ‘지진방재 개선대책 현장토론회’가 열렸다. 국민안전처가 주최해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지난 9월 22일 구성된 범정부 ‘지진방재 종합개선 기획단’의 그간 추진사항을 지자체 공무원들과 공유하고, 전문가 의견수렴 등이 있었다. 지진방재 종합개선 기획단은 9.12지진을 계기로 이성호 안전처 차관과 민간전문가인 서울대 김재관 교수를 단장으로 주요 과제별로 7개 TF(테스크포스)를 구성·운영 중이다. 지진대책, 지진대응개선, 지진교육개선, 조직예산, 홍보개선, 원전안전, 문화재 등 주요 과제별로 민간전문가 75명과 22개 관계부처 29명으로 구성했다. 기획단은 기존 지진대책의 재점검·보완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점을 도출해내고 종합개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토론회에 이어 11월 한 차례 더 종합토론회를 가진 뒤 TF별 개선과제 추진 및 점검회의를 거쳐 12월까지 ‘종합개선대책 최종안’을 마련 및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9.12지진 발생 후 늑장 재난문자 발송,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부재 등 지역에서 제기된 정부의 허술한 재난대응에 대한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자리여서 경주시민들은 향후 정부의 지진대책에 대한 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9.12지진 계기 종합개선대책 방안 추진 이날 토론회에서 국민안전처 재난예방정책관 안영규 국장은 ‘지진방재 개선대책 주요 추진성과’ 발표에서 내진설계 의무대상 건축물을 현행 ‘3층 이상 또는 500㎡ 이상’에서 ‘2층 이상 또는 500㎡ 이상’으로 확대하는 안이 내년 1월 개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민간건축물 내진보강에 대해서는 지방세(재산세·취득세) 감면을 추진하는 개정안이 11월초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또 내진보강 시 건축물 용적률을 완화하고, 지진보험료 할인 등의 방안과 건축물 대장 및 부동산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내진성능을 표시하도록 하는 안도 추진 중이다. 안 국장에 따르면 현재 450개 이상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전체 단층의 체계적 조사를 위해 내년부터 경주를 비롯해 경상도 등의 사회기반시설, 인구밀집 부지를 우선으로 국가 활성단층 연구에 들어간다. 또 9.12 지진 당시 논란이 일었던 늑장 문자 발송과 관련해선 내년 하반기부터 기상청에 별도의 재난문자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 기상청에서 직접 지진관련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정규모 이상의 지진 발생 시 사전 매뉴얼에 따라 지자체 중심으로 재난경보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진 발생 시 국민행동 요령이 정비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전문가 자문을 거쳐 장소별·발생 단계별로 통일된 표준안을 마련해 리플렛 2종과 소책자 1종을 제작하기로 했다. 전국 유·초·중·고 지진대피 교육 및 훈련 등 지진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안전 관리사’ 국가자격 신설을 추진해 교직원 안전관련 전문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안영규 국장은 “국민들이 실제 느낄 수 있는 지진대책 마련이 그동안 우선순위에 밀려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진 교육 훈련 등을 강화하고, 지진 피해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개선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가차원 지진재난 관리 통합성·합리성 확보해야 이철호 한국지진공학회 회장(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은 ‘국가내진성능목표 및 내진설계 공통편 의결사항’에 대한 발표에서 “9.12지진으로 그동안 우리나라가 내진설계와 관련해 참고해왔던 미국서부 중심의 지반분류체계는 국내 지반조건과 확연히 차이를 보였고, 지진 특성도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로 인해 국내서는 처음으로 고유 지반분류가 이뤄졌고, 내진설계 등에 확실한 근거가 됐다”며 앞으로 국가 내진설계 기준 등에 기술적인 변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9.12지진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그동안의 잘못된 편견을 보여준 조기경보지진”이라며 “이를 계기로 ‘법·시행령-공통기준-세부시설기준’의 수미상관한 체계를 확립하고 미흡한 부분의 제도적·기술적 정비를 통해 국가차원의 지진재난 관리의 통합성과 합리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새로운 연구 성과나 개정·개선사항 발생 시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갱신할 수 있는 규정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내진설계 법정 대상 시설물 확대’ 주장 지진·화산재해대책법 상 내진설계 법정 대상 시설물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익현 울산대 교수는 ‘국내 토목시설물의 내진설계 확대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예를 들어 도로시설물이 교량과 터널만 지정돼 있는 현행법에서 교량, 터널을 포함해 성절토, 옹벽, 포장, 지중구조물, 기타 시설물 등으로 지정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 또 철도시설의 경우 기존 다리, 터널, 역사에서 선로보수기지, 전철전력설비, 정보통신설비, 제어설비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하천시설, 농업생산기반시설, 다목적댐, 도로시설물, 철도시설 등에 대해서도 내진설계 시설물을 추가로 확대해야 할 것 등을 제안했다. 김익현 교수는 “현행법에 따른 내진설계 대상 시설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느슨한 점이 있다”면서 “법에 규정된 일부 시설물을 확대해 좀 더 세밀하게 법정대상물을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민우구조컨설턴트 김태진 박사는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 확대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공공시설물이나 학교 등의 내진성능평가와 내진보강공사가 분리 발주 되지 않은 경우 배정된 보강공사 사업비 확보를 위해 내진성능평가가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공인된 전문가 등에 의한 내진평가 및 보강설계 등을 통한 ‘기존구조물 내진보강의 적절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행 기준은 구조물의 손상여부에 중점을 두고 있어 거점병원, 소방서, 지진대피시설 등 주요시설물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의 내진 설계절차 및 시공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서울대 박세웅 교수는 상용 스마트폰 및 드론을 활용한 재난통신망 구성 및 운용을 통해 재난 발생 시 구조자와 피구조자 간 통신으로 구조 성공률을 향상 시키는 등의 기술 개발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 신라국학대제전’이 국학의 발상지 경주향교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사진> 신라국학대제전은 신라시대 최초의 국립고등교육기관인 신라국학의 설립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격년으로 개최돼 왔으며, 올해로 3회째다. 27일 경주향교 대성전에서 열린 석전대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돼 있으며, 문묘제례악과 일무가 어우러진 유교문화의 백미다. 많은 시민들이 전통문화의 미덕을 향유할 수 있도록 신라국학 설립 1334주년을 맞아 신라국학의 발원지인 경주향교에서 거행된 것이다. 한편, 올해는 ‘신라국학 청년리더스포럼’을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당대 인재의 사회진출을 통해 시대의 통치이념을 변화시키려 시도했던 신라국학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대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우리나라 교육의 긍정적인 방향 제시한다. 이를 위해 전국 대학생 논문 공모를 실시해 선발된 7팀은 28일 포럼 당일 포스트 발표 최종 심사를 거쳐 최우수, 우수, 장려 각 1팀씩 시상한다. 경주향교 이상필 전교는 “유서 깊은 이곳에서 선조의 얼을 새기는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은 우리의 긍지이자 자랑이다. 선현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인성을 함양하고 사명감을 고취해 사회에 기여하고 후세에 길이 전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신라인의 정신을 오늘날에 이어받아 자연 앞에 겸허하며 이성적 사고와 판단으로 천재(天災)로 흔들린 천년 고도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찬란했던 황금의 나라 신라, 서역에까지 융성하게 미쳤던 문화의 위상을 우리는 다시 한 번 떨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양식 시장은 “본 행사를 통해 신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국학의 사상적 가치를 되새기며 신라 문화의 현대적 계승으로 민족의 문화적 원형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관련 문의는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홈페이지(www.kjsilla.re.kr) 또는 054-779-6146로(신라문화융성과) 문의하면 된다.
파푸아뉴기니 하일랜드주(州) 친선방문단이 지난 20일, 21일 양일간 우호교류 추진에 관한 협의를 위해 경주시를 방문했다. 줄리 소 소 아케케 하일랜드주지사와 앤드류 야마네아 주한 파푸아뉴기니 대사를 비롯한 11명이 경주를 찾은 것. 파푸아뉴기니는 오스트레일리아 북단과 인도네시아 국경과 인접해 있는 국가로 유기농커피 재배로 유명하며, 2008년 쿠크 초기 농경지(Kuk Early Agricultural Site)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주지사는 지난 18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에 파푸아뉴기니 대표단으로 참가했으며, 21일 최양식 시장과의 면담에서 “경주 방문을 계기로 하일랜드 주와 경주시 간 역사문화 등 다양한 교류의 물꼬가 터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경주시와 하일랜즈주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전통을 간직한 도시로 앞으로 농업, 새마을 분야 등 다방면에 걸친 상호교류를 통해 우의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시는 전 세계의 여행자들이 고원지대의 멋진 풍경과 수많은 동식물을 보기 위해 떠난다는 파푸아뉴기아 하일랜드주와의 교류를 통해 문화관광도시 경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인들에게 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가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7시경 보문정수장과 보황배수지 구간 노후 상수관로에서 유속변화에 따른 탁수가 발생해 배수지로 유입됐다. 이로 인해 동천동, 용강동, 황성동 일부 지역 주민들이 탁수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사진> 신고를 받은 경주시는 긴급복구 차량 3대 및 직원 12명을 동원해 탁수유입 관로의 드레인관 및 소화전 23개소에서 긴급야간 배수 작업을 실시, 24일 복구를 완료했다. 시는 정확한 원인파악을 추가 조사 중에 있으며, 탁수 발생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가구들의 신고접수 및 피해조사를 위해 상수도과 직원 5개조 10여 명을 편성해 내달 15일까지 현장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피해상황을 확정하고 저수조 및 고가옥상 물탱크 청소비용 지급 등 12월 20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문호 맑은물사업소장은 “탁수피해 재발방지를 위해 상수도 관망기술진단을 통한 원인분석과 지속적인 노후관로 개체, 스마트 원격제어시스템 설치 등 종합상황실 구축사업을 실시해 맑은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완벽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경북도, 대구시, 경주시, K-water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회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 이하 KIWW) 및 제1회 아시아 국제 물 주간(Asia International Water Week, 이하 AIWW) 행사가 내년 경주에서 개최된다. 최양식 시장과 이학수 아시아 물 위원장은 지난 21일 대구 EXCO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KIWW’ 폐회식에 참석해 제2회 KIWW와 제1회 AIWW를 내년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경주HICO에서 개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세계 물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2017년 ‘KIWW’와 ‘AIWW’ 행사를 함께 열게 됐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물 관련 정부·민간·기관·학계 관계자 등 70개국에서 연인원 1만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주가 또다시 물 산업 선도도시로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최 시장은 폐회식에서 “물과 사람, 그리고 역사유적이 조화된 물 관리 선진도시 경주에서 국제적인 물 산업 행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물 문제를 주도하고, 세미나와 포럼, 전시를 통한 국내 물 산업 기술 홍보와 마케팅 기회 제공 등으로 해외 물 시장 진출을 개척·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IWW’는 지난해 경주와 대구에서 열린 세계 물 포럼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기존 대구의 물 산업전과 경북의 낙동강 국제 물 주간 행사 등을 통합한 행사이며, 매년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격년제로 개최된다. 또한 ‘AIWW’은 제7차 세계 물 포럼으로 형성된 한국과 K-water의 글로벌 리더십의 결실인 아시아물위원회를 통해 국내 물 산업시장의 해외진출을 위한 장이다. 세계 물 포럼과 같이 세계 3대 물 행사로 육성할 계획이며, 아시아의 정부, 국제기구 등 26개국 105개 회원 기관으로 구성돼 3년 주기로 열린다.
세계 각국이 문화재 도난과 불법반출 방지를 위한 정보공유·교류, 효과적인 문화재 환수 방안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경주 권고문’이 채택됐다. 문화재청과 외교부가 공동 주최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차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8개국 23명의 문화재 환수 전문가와 일반 참가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주 권고문’을 채택·발표했다. 권고문을 통해 전문가들은 문화재의 반환과 불법거래 근절에 관한 세계 각국의 경험과 다양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으며, 박물관과 종교기관 등 문화재와 관련된 공적·사적 기관과 일반 시민, 지역 사회의 역할이 문화재 불법 유통의 근절에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문화재 유통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불법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 간 행정적·사법적 공조와 더불어 문화재 경매소, 박물관, 도서관 등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필요함을 공유했다.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는 문화재 피탈국의 전문가, 시민사회 등 민간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재 도난과 불법반출을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 공유와 국제협력을 통해 환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목적으로 지난 2011년 문화재청에 의해 창설됐다. 제1차 회의(2011년)와 제2차 회의(2012년)는 서울에서 연속 개최됐고, 2013년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개최된 제3차 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 문화재청, 그리스 문화체육부, 중국 국가문물국, 터키 문화관광부 등이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2014년 제4차 회의는 중국 둔황, 지난해 제5차 회의는 터키 네브세히르에서 개최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경주 권고문’ 채택과 함께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에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문화재 불법거래 방지와 효과적인 환수를 위해 각국 전문가와 시민사회 간의 교류와 협력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제가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열심히 노력해 예쁜 케이크가 만들어져 더 좋았죠. 저도 하는데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밝은 미소를 띠며 차근차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현희수 학생은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다. 조금 느린 말과 신중한 언어 선택으로 대화에 조금 시간이 지체되지만 그저 배움이 좋다는 평범한 학생이다. 그는 제22회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제과제빵(지적장애) 분야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그는 1학기때 영남지역 대회에서 우승해 지역 대표로 전국 대회에 출전했다. 불과 1년 전 제과제빵을 배워 전국대회에서 이뤄낸 성과다. 지적장애 학생이 제과제빵 분야에 도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섬세한 손기술과 대회 규정에 맞는 청결성, 5시간 동안 진행되는 대회 시간 등 인내심과 집중력이 필요한 제과제빵 대회는 큰 도전임 셈이다. 경희학교 김민지 교사는 “전국에서 제과제빵 지적 장애 부분 출전자가 다른 분야에 비해 출전자가 현저히 적은 이유도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면서 “희수 학생이 대회에 참가해 시간 안에 작품을 만들어 내고 좋은 성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배우려는 열정 덕분이다”고 말했다. 현희수 학생이 제과제빵을 배우게 된 계기는 일 년 전 선생님의 추천 덕분이다. 현 학생은 처음이라 많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배우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말한다. “제가 빵을 만들 수 있어 기분 좋았어요. 또 직접 만든 빵을 친구들과 나눠 먹을 수 있어 좋았죠” 직접 만든 빵을 먹는 즐거움은 올해는 느낄 수 없다. 당뇨 판정을 받아 마음껏 빵을 먹지 못하지 때문이다. 현희수 학생에게 희망이 있다. 보통 사람과 같이 출근하고 퇴근하는 일을 가지는 것.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어요.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입니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싶어요. 평범한 사람처럼 일하고 퇴근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지진으로 사적지 화장실 등의 기와 파손에 대한 복구가 문화재보호법 적용으로 늦어지면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굴 후 보존조치에 따른 정부의 토지매입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정부의 문화재정책과 관련, 해당 주민들의 불만이 지역 내 시민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역 내 사유지에서 개발 등을 위해 발굴을 하면서 유적 또는 유구 등이 발견됐지만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고 ‘보존조치’가 된 경우 정부의 토지매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본지가 지난해 4월 이와 관련한 보도(본지 1187호 참조)를 통해 현실을 지적한 바 있지만, 문화재청이 일체 토지매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재차 확인됐다. 게다가 당시 매입대상 부지 건수와 매입예산은 오히려 늘어나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민원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토지 매입 대상은 지난 2001년 보존조치가 내려진 외동읍 구어리 3필지 등 총 12건. 공시지가에 따른 매입비용은 14억 여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외동읍 말방리 2필지와 동천동 3필지 등이 2건이 추가돼 총 14건으로 증가했다. 매입예산도 24억 여원으로 10억 여원 늘어났다. 이들 부지는 모두 사유지로 단독주택 신축공사, 창고 건립, 공장 신축, 공동주택 신축 등을 위해 건축허가를 신청했다가 문화재 발굴조사를 시행한 곳이다. 발굴 결과 대부분이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의 유적 등이 나오지 않아 문화재청으로부터 보존조치가 내려진 상태로 건물 등의 신축을 하지 못한 채 길게는 15년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들 부지 중 남산동 단독주택 건립부지와 안강읍 갑산리 공장신축부지에는 절터관련 유적이 발굴돼 문화재청이 보존 조치를 내렸다. 특히 지난 2013년 천북면 신당리의 공장 신축부지에서 왕릉급 고분이 발견됐지만 현재 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고, 공장 신축도 축소되는 등 해당 부지 소유주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난 2014년 일부 개정돼 2015년 1월 29일부터 시행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토지매입 예산수립에 탄력을 받았지만 문화재청과 기획재정부 간의 불협화음으로 올해 당초 예산에 편성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 제26조 ‘문화재 보존조치에 따른 토지의 매입’에 따르면 ‘문화재 보존조치로 인하여 개발사업의 전부를 시행 또는 완료하지 못하게 된 경우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토지를 매입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이 조항의 제정이유로 지표조사나 발굴조사 결과에 따른 보존조치로 개발 사업을 완료할 수 없게 된 경우 대상토지의 매입을 통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손실을 보상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재와 국민의 재산권을 조화롭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했다. 그러나 실제 토지매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주민 B씨는 “법으로도 보장하고 있는 토지매입조차 수년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정부의 이 같은 늑장행정으로 문화재로 인한 피해여론이 경주시민들로부터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토지매입과 관련한 예산을 문화재청으로 올렸지만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예산을 요청해 빠른 시일 내 주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해 지역 곳곳에서도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관광객들을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동부사적지 앞 벚꽃나무 단풍 아래에도 다정한 모녀가 깊어가고 있는 가을 속을 걸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