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문화재 도난과 불법반출 방지를 위한 정보공유·교류, 효과적인 문화재 환수 방안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경주 권고문’이 채택됐다.
문화재청과 외교부가 공동 주최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차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8개국 23명의 문화재 환수 전문가와 일반 참가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주 권고문’을 채택·발표했다.
권고문을 통해 전문가들은 문화재의 반환과 불법거래 근절에 관한 세계 각국의 경험과 다양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으며, 박물관과 종교기관 등 문화재와 관련된 공적·사적 기관과 일반 시민, 지역 사회의 역할이 문화재 불법 유통의 근절에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문화재 유통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불법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 간 행정적·사법적 공조와 더불어 문화재 경매소, 박물관, 도서관 등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필요함을 공유했다.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는 문화재 피탈국의 전문가, 시민사회 등 민간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재 도난과 불법반출을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 공유와 국제협력을 통해 환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목적으로 지난 2011년 문화재청에 의해 창설됐다.
제1차 회의(2011년)와 제2차 회의(2012년)는 서울에서 연속 개최됐고, 2013년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개최된 제3차 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 문화재청, 그리스 문화체육부, 중국 국가문물국, 터키 문화관광부 등이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2014년 제4차 회의는 중국 둔황, 지난해 제5차 회의는 터키 네브세히르에서 개최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경주 권고문’ 채택과 함께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에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문화재 불법거래 방지와 효과적인 환수를 위해 각국 전문가와 시민사회 간의 교류와 협력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