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자왈 교언영색이 선의인이니라. <주석> 巧言令色 : 포함(包咸)이 말하기를 교언은 말을 좋아함이요, 영색은 그 낯빛을 잘 함이라 하였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기뻐하는 말을 하고 남이 기뻐하는 낯빛을 짓는 사람은 인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드물다. <黙想> “巧言”이란 말 그대로 교묘한 말이라고 하겠다. 쉽게 말하면 말을 아주 잘하여 남의 비위를 잘 맞추는 말, 곧 아첨하는 말이라고 할 것이다. “令色” 또한 낯빛을 잘하여 남에게 잘 보이려는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사극(史劇)에 흔히 나오는 간신의 말과 그 낯빛이 전형적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은 인지가 발달하여 남들이 당장 알 수 있게 그런 아첨하는 말을 하지 않고 도리어 충언인 양 직언인 양 하므로 상대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 낯빛 또한 워낙 점잔을 가장하므로 영색임을 모르게 한다. 문제는 그 마음가짐이다. 상대에게 아부하여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다면 그 말이 겉으로는 교언이 아니라도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교언이요, 낯빛 또한 이와 같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기란 참으로 어렵다. 그러기에 옛사람들은 흔히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고 하였다. 또 어떤 분은 재미있는 말을 하셨다. “도둑놈이 꼭 사람 같이 생겨서 알기 어렵다” 그러기에 세상 살아가며 이런 교언영색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기를 당하는가? 나는 평소 직언은 절대로 결과적으로도 교언이 안 될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사람은 이 직언으로 내 마음을 얻어서는 교언 영색하는 정도 이상의 사기를 치는 것이다. 그래 하도 억울하여 이런 시를 읊은 적이 있다. 위선자 양의 탈을 쓴 여우 너를 잘못 본 내 눈을 저주한다. 그래도 용서하고 섬겨야 한다는 말씀 앞에 나는 미친다. 미워하면서 사랑하려는 내가 정녕 위선자 네가 나를 바로 보았던가? 차라리 위선에 뻔뻔한 네가 부럽다.
“에구, 이 일을 어쩌누.... 벚꽃이 안피었네” 벌써 26회째를 거듭하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와 올해 처음 열린 경주벚꽃축제에서 심심찮게 들은 말이다. 벚꽃 없는 마라톤대회와 축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경주의 벚꽃은 이처럼 애꿎게도 욕을 얻어먹기가 일쑤이다. 잔칫날보다 1주일가량 늦게 핀 벚꽃은 이제 꽃눈이 되어 떨어지고 해발고도가 높은 불국사 일원에만 조금 남아있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경주는 이렇게 벚꽃으로 한바탕 꽃몸살을 앓는다. 전국 최고의 그루수를 자랑한다는 벚나무는 4월초의 경주를 들었다 놨다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은 벚꽃이 활짝 피면서 몰려든 상춘객에 관광지와 상가는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질러댔다. 시민들도 지진의 상채기를 깨끗이 씻어내는 기분으로 몇 시간의 교통체증은 아예 애교로 받아들였다. 벚나무는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원산지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며 꽃말은 결박, 정신의 아름다움이다. 왕벚나무는 원산지가 대한민국으로 봄이면 연분홍색이 살짝 밴 흰색의 꽃이 장관을 이루어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다. 일본에서는 벚꽃을 부와 번영으로 여겨 예로부터 많이 심고 좋아하여 국화로까지 오해 받고 있지만 자생지가 없으며,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것이다. 서양에서는 봄과 순결처녀의 상징으로 여긴다. 경주에 벚나무가 본격적으로 심어진 시기는 1970년대 중반부터이다. 경주관광개발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도로를 신설하거나 확포장할 때 가로수로 많이 심고 유적지를 정비하고 공원을 조성하면서 대대적으로 심게 되었다. 경주시의 도로변에 심어진 가로수는 약 3만8000그루며,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벚나무이다. 이와는 별개로 보문관광단지에만 9000그루의 벚나무가 있고 불국사 앞이나 유적지, 중소규모의 공원에 심어진 수까지 더하면 경주는 벚나무 천국인 셈이다. 올해 경주 벚꽃은 언제 개화했을까? 답을 찾자니 갑자기 생각이 복잡해진다. 대체로 서라벌여중 옆 도로변에 벚꽃이 피면 2일쯤 뒤에 대릉원 옆 계림로에 피기 시작하고 이로부터 하루 이틀 뒤이어 김유신장군묘로 들어가는 도로변에 피기 시작한다. 보문관광단지는 시내 대능원보다 3~4일 정도 늦고 불국사는 5일 가량 늦게 꽃망울을 터뜨린다. 경험으로 보면 매년 4월 8일 전후시기에 만개를 하지만 개화기 일주일전의 기온에 따라 4~5일이 앞뒤로 들락거린다. 아쉽게도 경주는 벚꽃 개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 않다. 기상청은 서울(영등포), 경기(수원), 충북(청주), 전북(전주), 경북(경주), 경남(하동, 진해) 등 전국 7개 지역에 벚나무 관측 표준목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경주는 보문관광단지 물레방아광장 입구(남동)에서 출구(북서) 80m 까지를 기준 구역으로 정하고 관리번호 5, 6번 벚나무를 지정해 두고 관찰하고 있다. 지정나무의 꽃이 3송이 이상 피면 개화일로 기록한다. 기상청의 연도별 통계치가 있고 일찍부터 개화시기에 대해 예측 발표를 하고 있으며, 벚꽃은 개화일로부터 일주일 쯤 뒤에 만개하는 기간을 참고한다면 꽃피는 시기를 맞추기가 좀 쉽지 않을까. 서울은 국회 동문 앞 영등포구청이 관리하는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 벚나무가 기준목이며, 일본의 도쿄 벚꽃은 야스쿠니신사에 기준목이 있다. 벚꽃은 중요한 관광자원이자 그 가치가 무궁하다. 경주시 전역의 주요 군락지별로 표준목을 지정해 매년 개화일을 관측하고 이를 통계화하여 지역별 벚꽃 분포와 개화통계(예측) 지도를 만들면 좋겠다. 덧붙여서 벚꽃에 앞서서 피는 봄꽃의 개화도 관찰해 선후 기간관계를 통계화하면 매우 유익하리라. 또한 전년도 10월경부터 일일 기온의 변화와 벚꽃 개화시기의 상관관계를 연구한다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울러서 서울, 부산, 울산, 강릉, 전주, 거제 등 전국의 많은 지역이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해 가로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경주도 이와 관련한 조례를 하루빨리 제정해 도시의 옷이라 할 수 있는 가로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했으면 한다. 모든 가로수에 번호를 매겨 실명화하고 수종, 수령, 크기, 퇴비나 병해충제 투여, 전지 등에 대한 이력을 관리한다면 ‘어느 길 좌 또는 우측에 무슨 나무 몇 그루’ 등의 수치가 정확하게 파악될 것이다. 우리 지역의 공원이나 유적지의 주요 나무도 실명 이력제를 도입하면 누적된 통계자료는 먼 훗날 크게 활용되리라 믿는다. 그렇게 하는 데는 많은 인력과 예산이 수반될 것이다. 적재적소의 인력보강과 예산의 확충은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의 몫이다. 우선은 자원봉사자나 봉사단체의 협조를 얻어 실태를 파악하고 각 회사나 단체를 주요 구간의 가로수와 결연시켜 퇴비(비료) 투여에도 기여하게 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를 유도한다면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앞으로 10년 뒤, 그럴듯한 경주 꽃지도와 풍성한 가로수길을 상상해 본다.
분황사 앞 담장으로부터 약 30여m 떨어진 곳에 당간지주가 우두커니 외로운 모습으로 서 있다. 당간지주 주위로 유채꽃이 배시시 웃고 있다. 유채꽃이라면 먼저 제주도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맘때가 되면 남해안을 비롯해 남부지방 곳곳에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근래에 우리 경주에도 사적지 주변에 이 꽃을 심어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분황사가 남향인 데 비해 이 당간지주는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세워져 있다. 황룡사지와의 사이에 있어 이 당간지주가 분황사 소속인지 황룡사 소속인지 명확하지 않아 문화재청에는 ‘구황동 당간지주’로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황룡사9층목탑 터에서 동남쪽으로 100m 지점에 553년(신라 진흥왕 14) 이후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윗부분이 부러진 황룡사지당간지주가 있다. 따라서 이 당간지주는 분황사 소속임이 분명해 보인다. 절로 가는 길목에 부처의 세계에 다가온다는 걸 알리기 위해 당간(幢竿, 깃대)을 세워 그 위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았다. 이 당간을 고정하기 위해 세운 것이 당간지주인데, 보통 두개의 기둥이 약간의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서 있다. 당간지주 사이 바닥에는 간대(竿臺)나 기단이 마련되어 있고, 두 기둥은 당간을 끼울 수 있는 거리에 서로 마주보게 세우고 당간을 받치기 위해서 간공(竿孔)이라는 구멍을 뚫어 놓았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당간지주는 돌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분황사 당간지주는 화강암으로 만든 한 쌍의 돌기둥이 68cm간격을 두고 남북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지주의 전체 높이는 3.7m인데, 상부로 올라갈수록 줄어들면서 끝은 바깥쪽으로 둥그렇게 마감되어 있다. 이 당간지주는 별 다른 장식 없이 바깥쪽의 모만 접었으며 당간을 세워 고정시킬 수 있는 지름 15㎝ 되는 3개의 간공이 1.25m간격으로 뚫려 있고 서로 마주보는 지점에 관통하도록 되어 있다. 두 지주는 같은 수법으로 만들어졌으며 간대석은 다른 당간지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일반적으로 네모난 간대석에 원공만 새겨져 있으나 분황사 당간지주는 정교하지는 않지만 귀부가 있고 귀부의 윗부분에는 동서쪽에 연화문을 장식한 네모 모양의 간좌를 하나의 돌로 조각해 설치했다. 그리고 간좌 위에는 사각형의 원공을 새겨 당간을 받칠 수 있도록 조각되어 있다. 귀부는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오른쪽 앞다리와 왼쪽 뒷다리 부분이 크게 깨어졌고 겁에 질린 듯 목을 잔뜩 옴츠리고 있다. 등에는 귀갑무늬가 없고 간좌 위에는 27cm x 20cm의 방형 홈이 파져 있어 당간을 받칠 수 있도록 하였다. 당간을 놓는 자리는 가운데가 아니고 약간 북쪽으로 치우쳐 있다. 간좌의 네모난 홈에는 고인 빗물이 흘러내릴 수 있도록 낙수홈이 있는데 고인 빗물은 귀부의 뒷등을 타고 흘러내리도록 뒤쪽에 홈을 파 놓았다.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다. 귀부의 조각형태를 보아 창건 당시가 아닌 통일신라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당간을 받치는 받침석에 귀부가 조각된 것은 이곳이 유일하며, 당간지주를 연구 하는데 귀중한 자료로서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92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에서 지난달 24일 전주시설관리공단을 현장방문하고 왔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의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운영 방안에 관한 주민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관리직에 대한 인사채용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갖가지 의혹도 제기된 바 있어 인사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전주시설관리공단은 명성에 맞게 2014년 경영수지 100%를 초과달성하면서 흑자경영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2015년 교통약자사업시설을 수탁하면서 경영수지는 95%대로 하향됐고, 행자부 평가기준만 일부 상향 평가됐다. 예산규모는 지난해 약 7700만원이 감액돼 현재 약 250억 여원이다. 2008년부터 운영돼 온 전주시설관리공단은 골프장, 경기장 등 각종 체육시설은 물론 공원과 장사시설, 쓰레기봉투, 임대아파트 등 복지시설, 그리고 주차장과 견인 보관 등 주차운영팀 등 시민들의 생활에 밀착된 7개 분야 27개 사업을 모두 관리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전주시설관리공단의 정규직은 임원 2명, 정규직 123명이 근무하고 계약직은 111명이다. 이직률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만큼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이야기다. 노동조합도 결성돼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이나 민간위탁기관이 담당했던 대민서비스의 최일선을 맡고 있는 공단의 직원들은 효율성과 공동성의 이중 잣대를 충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이제 막 33명의 관리직 채용을 마무리한 상태다. 채용 시험이 너무나 평이하고 쉬워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절차라는 의혹부터 무시험 면접전형에는 전·현직 지방 세력들의 가족들이 대거 진출했다는 의혹이 무성하다. 이런 의혹들은 공단이 과연 양질의 운영 관리가 가능할지 우려를 자아낸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단지 의혹일 것이라고 믿고 싶다. 인사 문제에서 그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그간 민간위탁 시설에 종사하던 기간제 종사자들의 채용문제다. 시설관리공단의 직영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그 일자리가 기간제종사자에게 고용승계가 가능할지 궁금하다. 전주의 상황을 벤치마킹하고 싶었으나 그곳의 실상은 우려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대부분이 ‘퇴직 공무원’들로 채워진 것이다. 경영의 효율성이나 만족도를 높이고 고용안정성에도 한 몫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공단설립 전 민간위탁시설의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고군분투하던 저급 노동력의 취약계층은 그들의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로 변경되는 순간 실직 상태가 되고 말았다. 발언권도 얻지 못한 채 자연스럽게 결과를 수용했을 것이고 더 취약한 일자리를 찾아 전전긍긍했을 것이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 공익성을 절반 이상의 가치로 두고 취약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서비스 만족도를 동시에 충족시킬 방안은 없는 것일까? 벌써부터 기간제에 근무하는 종사자가 공단으로 시설 이양을 앞두고 ‘알바생’을 두는 등 편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솔로몬의 지혜를 진정 기대하고 싶다. 현대판 먹이사슬에서 바닥으로 내몰리는 취약계층의 노동인력도 생존할 수 있어야 한다.
경북도는 도내 415만 필지의 토지에 대한 2017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검증을 완료하고 이달 13일부터 5월 2일까지 20일간 공개한다. 이 기간 중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지가를 열람해 의견이 있을 경우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가의 열람 및 의견 제출은, 5월 31일 실시되는 2017.1.1.기준 개별공시지가의 결정·공시에 앞서 시·군에서 조사·산정한 가격(안)에 대한 열람과 의견청취를 통해 보다 적정하고 공정한 가격을 공시하기 위한 절차이다. 지가의 열람방법은 토지소재지 시·군과 읍·면·동 민원실에 비치돼 있는 지가열람부를 열람하거나 인터넷(http://kras.gb.go.kr) 및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열람 후 의견이 있을 경우 5월 2일까지 시·군 및 읍·면·동 민원실에 비치돼 있는 개별공시지가 의견제출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김지현 경북도 토지정보과장은 “이번 열람기간 중 의견이 제출된 토지는 토지특성과 인근토지와의 지가 균형 여부 등을 재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그 처리결과를 통지하는 등 개별공시지가의 공정성과 신뢰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Q=지난호에 이어 가등기에 대해 기술하기로 한다. a씨는 가등기가 무엇이고, 가등기에도 종류가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담보가등기를 실행할 경우에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등을 궁금해 했다. A=우선 a씨의 질문을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가등기에 대한 개념과 2)그 가등기의 종류 중에 담보가등기를 채권자 명의로 할 경우에 어떤 절차를 밟아서 본등기를 할 수 있는지의 물음이다. 이번호에는 가등기의 개념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가등기는 순위보전의 가등기이다. 부동산등기법 제88조에 의하면 물권의 설정이나 소유권이전·변경·소멸의 청구권을 보전하기 위해서 하는 등기라고 규정하고 있다. 순위보전의 효력이 있기 때문에 가등기를 하게 되면 가등기 이후에 발생한 일체의 등기는 소멸한다. 즉 가등기권자가 본등기를 하게 되면 그 사이에 제3자의 등기는 없어진다는 것이다. 가령 a소유의 부동산을 b가 매수하면서 중도금만 건네 간 상태에서 b의 요구로 b명의로 가등기를 하게 되면 b는 가등기권자가 된다. 이후 a가 위 부동산을 제3자 c에게 매매할 수도 있고, d나 e에게 순차로 담보물로 제공하고 돈을 차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몇 년이 지난 후에 가등기권자인 b가 a를 상대로 본등기를 요구하게 되면 위의 c·d·e등의 매매 내지 저당권 등의 등기는 직권으로 소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 위의 예에서 c·d·e등은 가등기된 부동산을 알고도 자신의 명의로 등기한 것이기에 위험부담을 스스로 안게 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가등기 이후의 등기가 소멸되는 경우는 매매에 의한 가등기의 경우이고, 이에 반해 담보가등기의 경우는 저당권의 성질과 같은 효력이 있기 때문에 가등기권자가 실행에 해당하는 청산절차를 이행하기 이전에는 후순위 등기권자가 담보가등기에 존재하는 피담보채권을 대위변제하기만 하면 선순위 담보가등기는 소멸한다. 따라서 부동산등기사항증명서 상의 가등기를 확인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가등기의 종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즉 매매가등기인지 담보가등기인지의 여부이다. 이러한 가등기는 경매에서도 상당정도 중요하다. 즉 매매가등기는 말소기준등기가 되지 않지만 담보가등기는 말소기준등기가 되기 때문에 소멸한다는 것이다. 다만 담보가등기의 경우에도 특별한 절차(청산절차)가 종결된 경우 등에는 매매가등기의 효력을 갖기 때문에 소멸되지 않는다(가등기담보에 관한 법률 제14조). 그렇다면 가등기는 등기부상으로만 분별할 수 있는지의 문제다. 가등기가 매매가등기인지 담보가등기인지의 여부는 경매절차에서 법원이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거래관계를 중심으로 그 소멸여부를 정하고 있다. 예컨대 등기부상 ‘매매예약’에 의한 가등기가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피담보채권을 전제로 하는 ‘대물변제’에 의한 가등기라면 소멸되는 담보가등기로 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이하 수과원)과 지난 2월 해양관측자료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고, 검증작업을 거친 해양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산업계 등에 제공한다. 한수원은 동해안 원전 주변해역 해양환경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2006년 해양환경 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부산 기장부터 울진까지 9기의 해양환경 관측부표를 운영해 왔다. 한수원은 이 설비들을 통해 얻은 수온 변화, 해양생태계 변동 등의 정보를 원전 주변 해양환경 감시 뿐 아니라 수산업계에도 제공하기 위해 수과원과 해당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동해안은 최근 냉수대의 빈번한 발생, 이상기후에 의한 수온변화 등으로 양식, 어업 관련 피해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로 수과원은 한수원 관측부표까지 총 16개의 관측장비를 확보하게 돼 보다 폭넓고 정확한 해양환경 정보를 얻게 됐다. 한수원과 수과원은 이 정보를 대학, 연구소 뿐 아니라 수산업계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한수원 위기관리실 김윤년 실장은 “이번 정보 제공이 동해안 수산양식업의 피해 감소와 폭넓은 동해연안 해양환경자료 축적을 통한 해양과학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양관측자료를 공유해 정부 3.0 맞춤형 대국민 서비스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7개월간 도내 미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마중물 차원으로 ‘사립 박물관․미술관 인턴사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지원 사업은 도내 사립 박물관 및 사립 미술관에 인턴사원을 선발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자는 매월 인턴사원 급여의 70%에 해당하는 도비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인턴사원 지원대상 기관’은 도내에 소재한 사립 박물관 및 사립 미술관으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른 박물관(미술관)등록 및 사업자등록을 필하고 문화서비스 인력이 필요하나 경제적 부담으로 고용이 어려운 기관이다. 인턴사원의 선발기준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또는 등록기준지가 도내에 있는 사람으로 박물관․미술관 관련 학과 졸업(예정)자 또는 관련분야 각종대회 입상자 등을 우선해 총 2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경북도 홈페이지(www.gb.go.kr) 알림마당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달 21일까지 경북도 문화융성사업단(054-880-3147)으로 우편 또는 방문 신청하고 인턴사원 근무를 희망하는 사람은 접수된 기관 중에서 원하는 기관을 지정해 4월 24일부터 5월 9일까지 같은 방법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이 사업은 경북도에서 2017년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지역 내 미취업자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은 물론 경제적으로 운영이 어려운 사립 문화시설 지원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도 인터내셔널(대표 박천욱)이 지난 5일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를 찾아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홍보콘텐츠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대도 인터내셔널은 태권도를 비롯한 무술용품업체이자 전자호구 제작사로 잘 알려져 있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대도 인터내셔널과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실감미디어 체험 및 홍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체결에 이어 미디어센터 현장 시설을 둘러보고 구체적 활용방안을 논의코자 이번에 경주를 방문하게 됐다. 대도 인터내셔널은 오는 6월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200개국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태권도대전 가상현실 홍보콘텐츠 제작과 가상현실기반 이동형 체험부스제작 등 메인 홍보영상과 체험부스를 통해 전 세계에 태권도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지난해 9월 실감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경상북도, 경주시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으며, 실감미디어 제작에 필요한 연구 장비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성과 확산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제표준(MPEG-V)에 기반한 연구 장비 및 서비스 구축 등 실감미디어 장비 73점을 중소·중견기업이 공동 사용토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기관의 제품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박천욱 대표은 “이번 세계태권도대회를 빛낼 실감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전략에 기대가 상당히 크다”며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와 지속적으로 태권도 관련 콘텐츠 개발과 홍보를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경주 대표 농특산품이 ‘제1회 경주 벚꽃 축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판매·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경주시는 4월 3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제1회 경주 벚꽃 축제 무대인 첨성대 광장에서 경주농특산물판매장 부스를 운영하기로 한 것. 이번 판매장 부스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며, 고품질로 승부하는 이사금 토마토를 비롯해 건곤달비, 건고사리, 경주 아화전통국수, 양동마을 다온한과, 담은청국장, 산양산삼과 아로니아를 생산하는 홍경농장, 미역, 다시마, 코리아바이오피아의 차세트, 털보양봉의 화분, 가온신라의 천마도손수건, 예맥디자인의 에코백, 큐신라의 천년미소목걸이 등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 기념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판매 촉진을 위하여 시식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경주농특산물판매장 및 경주몰 관련 홍보물을 비치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황영기 소장은 “판매장을 운영해 경주 벚꽃 축제를 찾는 경주시민 및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교도소는 지난 3일 교정위원 2명에게 위촉장 전수 및 시설 참관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참관은 2017년도 신규 위촉된 이용덕, 정연웅 교정위원에게 법무부장관 위촉장을 전수한 뒤, 교정위원으로서 갖추어야할 전문지식과 교정시설의 현장방문을 통한 변화된 교정행정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교정행정의 올바른 이해와 형집행과정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교정위원들은 회의실에서 교정행정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주요현황을 청취한 후 수형자 작업현장과 수용거실을 직접 둘러봄으로써 교정행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정재열 소장은 “엄정한 수용질서 확립을 바탕으로 수용자 처우 개선과 교정교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교정행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제고시키는데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2분기를 최근 4년 중 가장 어려운 2분기가 될것으로 전망했다. 경주상공회의소(회장 김은호)는 지역 제조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 2/4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4’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분기(1/4분기) ‘60’보다 ‘14’가 상승한 수치이지만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2분기 수치였다. 매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 수치는 4분기 평균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3년 1분기 전망치가 ‘65’였으나 2분기 전망치는 ‘92’로 ‘27’가 높게 전망됐다. 2014년에도 1분기 전망치가 ‘86’이였으나 2분기는 ‘99’로 ‘13’이 상승했으며 2015년 1분기 ‘86’에서 2분기 ‘93’으로 2016년 1분기 ‘65’에서 2분기 ‘87’등 매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치가 높게 평가됐다. 올해 2분기 전망치도 1분기보다 ‘14’P 높게 전망됐지만 최근 4년동안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 미국 기준 금리 인상 등의 악재로 국내 경제 위축됐기 때문이다. 경주상의는 경주지역 제조업체 중 자동차의 경우 올 연초 현대자동차 울산 1공장 현대화공사로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지역 협력업체들은 생산량 및 부품 판매량 감소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중공업의 경우는 국내·외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내수시장이 침체되고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단가를 조정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상의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보복 관련 전방위적인 경제제재와 트럼프 정부의 신보호주의에 따른 리스크 등 국제적 악재 요인도 있지만 국내의 경제상황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경제 흐름에 중소기업이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과 적극적인 금융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제3회 경주 이사금 토마토 품평회가 지난달 31일 농업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사진> 경주토마토작목연합회(회장 이유근) 주관으로 열린 이날 품평회는 회원, 농협 관계자 및 관련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주 이사금 토마토는 형산강변 사질양토의 우수한 토질과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40년 전통의 축적된 재배기술로 생산,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해 공동선별 및 출하되는 경주 대표 고부가가치 농산물이다. 올해는 121개 농가에서 65억원(3000톤)의 매출이 예상된다. 품평회는 경주에서 생산되는 이사금 토마토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토마토 품질의 비교평가를 통해 우수농산물 생산을 장려하고, 이웃농가에 수준 높은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이사금 토마토 브랜드와 품위를 향상시키고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농가에서 정성들여 재배해 출품한 토마토 77점에 대한 당도, 식감, 경도, 모양, 착색 등 품위검사 평가를 통해 우수 품질 8개 농가를 선정 시상했다. 안강읍 안강리 최재근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안강읍 사방리 이원택 씨, 현곡면 나원리 우인철 씨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황영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명품 이사금 토마토의 경쟁력은 고부가가치 농업 창출의 돌파구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수경재배 등 신기술보급과 시설현대화 사업 등 생산기반 확대를 위한 기술적,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큰마디병원은 (재)노인의료나눔재단과 의료협약을 체결해 수술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65세 저소득층 노인들의 무릎인공관절수술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난 5일 큰마디병원에 따르면 최근 노인의료나눔재단과 ‘저소득층 노인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은 경북도내서 유일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재단과 큰마디병원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지속적으로 통증에 시달리나 경제적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의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건강예방교육 및 의료정보 제공 등을 통해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저소득층 노인 무릎인공관절수술 지원 사업은 검사비, 진료비, 무릎인공관절 수술비 등 법정 본인부담금의 최대 120만원(한쪽 무릎기준)까지 지원한다.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만 65세 이상 중위 소득 50%이하 관절염 환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병원을 방문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올 경우 지원신청서 제출 후 심사를 거쳐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큰마디병원 이길호 원장은 “노인의 사회적 문제인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100세 시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은 물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큰마디병원은 매년 불우이웃에게 쌀 기부와 이주노동자를 위한 봉사활동, 환우와 함께하는 걷기대회 개최 등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흥무로 김유신장군묘 벚나무 터널. 해마다 벚꽃이 피는 봄 시즌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항상 봄 시즌만 되면 벚꽃터널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노점상들의 설치 위치를 지난해부터 형산강변 아래로 이동하면서 아름다운 벚꽃 길의 경관을 살렸다. 하지만 문제는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대란이다. 서천교에서 우회전으로 들어가면 흥무로 입구에서부터 혼란은 시작된다. 왕복 2차로 였던 이곳을 왕복 4차로로 바꾸고 나서부터 다수의 차량들이 한 차선을 점령, 불법주차를 버젓이 하고 있는 것. 특히 흥무로 진입 후 김유신 장군묘 쪽 삼거리 신호등에는 좌회전과 유턴진입로에 불법주차 된 차들로 인해 차들이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충효동에 거주하는 A(35)씨는 “매년 이 즈음에는 차들이 많은 건 알고 있다. 적어도 동네로 들어오는 진입로에는 불법주차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차들이 길을 죄다 막고 있으니 시내로 나가려면 하세월이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온 장은호(33) 씨도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차들이 못 지나다닐 정도면 교통을 통제하는 사람들이나 경찰들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은데 불법주차를 당연시하는 모습을 보이면 부끄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문제는 있었다. 바로 노점상과 놀이기구가 설치된 강변 쪽이다. 인도를 점령하고 있던 노점상들에 대한 지적으로 지난해부터는 강변 쪽에 노점들이 설치됐다. 하지만 노점들이 설치된 행사장으로 다니는 길들이 아직 정비가 되지 않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안겨줬다. 특히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온 가족들은 행사장을 구경하기 위해 내려가는 길과 올라가는 길은 위태로웠다. 아기를 데리고 함께 나온 주민 B(30·여)씨는 “유모차를 가지고 행사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너무 위험하다. 볼거리를 준비하기 이전에 안전사고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진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단속구간이 아니라 제대로 할 수 없다.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라바콘 설치를 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차량이 몰려들어오고 있고, 피해를 줄일 방법을 최대한 파악해보고 난 후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추가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학원 문화중고 제11대 김형섭·제12대 이봉관 이사장 이·취임 예배가 지난달 30일 문화중고 대강당에서 학교관계자와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문화중 16회, 문화고 14회, 경희대를 졸업한 이봉관 신임 이사장은 현재 ㈜서희건설 회장을 맡고 있으며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능력으로 대한민국 건설업 발전을 견인해 왔을 뿐만 아니라 모교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또 이 이사장은 재경주향우회장을 맡아 서울출향인들의 구심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문화학원은 1945년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경천(敬天), 애지(愛智), 자율(自律)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지역 교육명가로 자리매김해 왔다.
경주시보건소 박정희 주무관이 제11회 보건의료정책 워크숍에서 우수사례 발표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 30일부터 31일까지 전남 경조리조트에서 열린 이날 워크숍은 보건의료정책방향을 소개하고, 보건의료 정책공유 및 업무현장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내용은 ‘경주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힐링콘텐츠 구축’이라는 주제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를 통해 헌신적인 봉사정신과 국민보건향상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수사례 선정은 전국에서 7명이 선발됐다. 박 주무관이 근무하고 있는 힐링시티팀은 2013년 신설됐으며, 경주시의 자연, 문화, 역사를 힐링의 요소로 덧입혀, 경주시민의 행복은 물론 경주시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행복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힐링시티팀은 경주시 정부3.0 우수사례 선정과 전국보건교육경연대회 특별상, 경주시 아이디어 제안 장려상, 보건의료정책 우수사례 2회 선정으로 경주시장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 개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박정희 주무관은 “경주에서만 할 수 있고 경주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려면 인내심과 지속성이 필요하다”며 “휴식하고 싶고 뭔가 생각이 많아 지치고 힘들어 배낭하나 둘러메고 길을 나섰을 때 쉬어가는 그곳이 바로 경주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yuntae9@hanmail.net
경주시 세정과 김성대 주무관(세무7급)이 지난달 30일, 31일 양일간 영덕군에서 열린 2017년 지방세 연구과제 발표대회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경북도 주관으로 영덕군 학생해양수련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급변하는 지방세제 환경에 대응하고 자주재원 확충 및 지방세정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취지로, 도·시군 지방세 담당공무원과 한국지방세 연구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성대 주무관은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도 공공기관이전 등 점차 빌딩자동화 시스템 도입 사례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의 재산세 과세 개선방안 고찰’이란 연구주제를 발표했다. 김 주무관은 에너지 절약 및 건축기준 완화 등 각종 혜택을 받는 만큼 일반 건축물 신축건과 비교해 시가표준액 산정 시 가산적 측면을 현행보다 확대하는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급변하는 납세환경에 부합한 문제인식 및 개선방안 제시로 지방자치단체의 세수증대에 기여가 가능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주는 지구상 몇 안되는 국제행사 개최 최적지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컨벤션 업계의 강자로 정평이 나 있는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이하 경주HICO) 제2대 윤승현 사장(57)의 말이다. 지난 1월, 취임한 그는 경주 서면 출신으로 누구보다 경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자랑한다. 특별한 고향 사랑은 인터뷰 내내 강조됐고 하이코를 하나의 공공재로 아껴줄 것도 시사했다. 윤 사장은 지역민은 물론, 다양한 국제 행사를 유치해 방문객들을 경주로 끌어들여 체류하고 소비 활동을 유발시키는데 고심하고 있었다. 그는 풍부한 현장실무경험과 리더십, 전시컨벤션 전문성 등을 고루 갖추고 한국 MICE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시컨벤션 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간의 역량을 집약해 경주발전에 일조하겠다는 그는, 경주하이코는 세계적인 국제회의도시로의 초석을 다졌고 지금은 수행됐던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또 경주야말로 세계적인 국제회의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HICO의 수장으로서, 경주시를 마이스산업의 중심도시로 이끌어 갈 윤승현 사장을 만났다.
경주시는 오는 22일 자전거의 날을 맞이해 지역 내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에 장기간 무단 방치된 폐자전거를 대대적으로 수거한다. 시는 방치된 폐자전거 재활용으로 자원절약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2개월 간 방치자전거 특별점검을 중점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약 1000대 정도 폐자전거 수거 후 300여 대를 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동지역과 현곡면 소재 60여 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따라 처분 예고장을 부착한 뒤, 10일 후부터 수거를 실시한다. 수거한 자전거는 시 홈페이지와 해당 아파트 게시판에 14일간 공고하고 1개월간 보관하는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해관계인 등 찾아가는 사람이 없으면 수리·매각·기증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한다. 한편 4월 22일 자전거의 날은 전 국민의 자전거타기를 활성화하고 자전거이용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2010년 6월 29일 제정된 기념일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자전거의 날과 그 주간에 각종 행사 등을 실시하고 국가는 행사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