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면 재검토됐던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이하 원해연) 건립이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정책 기조에 따라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여 경주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기념사에서 “고리 1호기 가동 영구정지는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이다. 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등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우리나라 원전 정책의 대변화를 예고한 것이나 진배없다. 그리고 “원전 해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동남권 지역에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원전 해체산업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원해연 건립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밝힌 탈핵시대를 위한 대책을 보면 △신규원전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 △원전 설계수명 연장 금지 △월성1호기 폐쇄 △친환경 에너지정책 정책 수립 등으로 우리나라 전기 생산 체계의 대변화를 선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탈핵정책에 따라 원해연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번 지자체간 벌어졌던 과열유치전이 또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산시는 인근 고리1호기 영구폐쇄를 계기로 원해연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울산시도 문 대통령의 발표 이후 유치전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도 지난해 정부의 원해연 건립 백지화 발표에 따라 한풀 꺾였던 유치운동을 서둘러 재점화해야 할 때라 사료된다. 전문가들은 경북 동해안이 원해연 건립지로 가장 타당성 있는 지역이라는 데에는 공감하고 있다. 특히 원해연 같은 원전과 관련한 기관을 설치할 때는 가장 밀접한 업무를 보는 기관의 본사가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이 누가 보아도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경주는 원전관련 산업을 관장하고 예산을 사용하는 한수원 본사가 있고,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을 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있다. 여기에 월성1호기도 곧 폐쇄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 보다 경제적·사회적 명분이 있는 곳은 없다고 판단된다. 경주시민들은 국책사업인 원해연이 이러한 명분으로 당연히 경주에 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책사업이 공정한 과정을 통해 결정되기 보다는 정치적 논리로 결정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려하고 있다. 경주는 2014년 8월 원해연 경주유치추진위원회를 결성, 시민 22만여 명의 서명을 받는 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바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정치권, 도·시의원, 경주유치위, 시민들은 지난번 보여준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발휘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경주시는 경북도의 적극적인 의지를 이끌어내고, 지역 국회의원은 대구·경북권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 경주의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과 국책사업 유치에 대해선 ‘네 편 내 편’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직시하길 바란다.
有子曰 禮之用和爲貴 先王之道斯爲美 小大由之 유자왈 예지용에 화위귀하니 선왕지도는 사위미라 소대유지라.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유소불행하니 지화이화이나 불이예절지면 역불가행야라 <주석> 禮 : 인사(人事)의 준칙. 和爲貴 : 예는 경(敬)을 주로 해야 한다. 그 사용은 종용히 예절에 합치하여야 귀하다. 和는 종용히 절박하게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先王 : 고대의 성왕(聖王)을 가리킨다. 斯 : “여기” “이것” 이다. 예를 가리키고 또한 화를 가리킨다. 有所不行 : 이와 같이 함에도 또한 능히 행하지 못 하는 바가 있음을 말한다. 知和而和 三句 : 마 융(馬 融)이 말하였다. 사람이 예에서 화가 귀함을 알고 매사에 화를 따르지만 예로써 절제하지 않으면 또한 행하지 않는 것이다. <해석> 유자가 말하였다. 예의 쓰임은 종용히 절도에 맞음(調和)이 귀하다. 선왕의 도는 여기서 아름다워졌다. 작고 큰일이 다 이로 말미암는다. 그러나 이것이 행하여지지 않음이 있으니 화가 귀한 줄 알고 화를 이루나 예로써 이를 절제하지 않으면 또한 행하여지지 않음이 되는 것이다. <黙想> 참으로 귀한 진리이다. 사람이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데 和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어떤 조직이거나 어느 사회에서든지 함께 살아가려면 다 그렇다. 그래 小大由之이다. 선왕도 다 이 화를 귀하게 여겨 어진 정치를 베풀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화를 귀하다 하여 무조건 화만 하려다 보면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하되 예로써 이를 절제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어릴 때 들은 이야기 하나가 기억난다. 어느 아주 깊은 산 속 절에 스님이 7, 8명 같이 생활하고 있었다. 한 겨울에 눈이 하도 많이 와서 온 산이 눈에 꽉 막히었다. 다행히 식량은 있는데 문제는 땔감이 없는 것이다. 밥은 못해도 생식을 하면 되는데 너무 추워서 얼어 죽을 판이었다. 문짝을 떼어다 다 아궁이에 넣어도 며칠 버티지를 못하였다. 이제 나무라고는 목제로 된 불상 하나 뿐이었다. 그러나 차마 어이 부처님을 불사를 수 있으랴? 그들은 참고 참았다. 그러나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다. 그만 그 불상마저 아궁이에 넣고 말았다. 두려웠지만 할 수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밤 당장 노하신 부처님이 오셨다. 스님들은 엎드려 벌벌 떨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들이 저지른 죄가 너무나 엄청난 것이었다. 그때 부처님이 물으셨다. “누가 이 짓을 하였느냐?” “저희 모두가 의논하여 하였습니다.” “나를 도끼로 쳐 아궁이에 넣는데도 한 놈도 반대한 놈이 없었더냐?” “없었습니다. 같이 죄 짓고 같이 벌 받자고 하였습니다.” “그래?” 부처님은 더 이상 따지지 않으시고 가셨다. 비록 엄청난 죄를 저질렀지만 和를 귀하게 보신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부처님이 그냥 벌을 주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和가 귀하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和만 알고 참 목표, 곧 부처 섬기는 일을 잘하지 못하였으므로 그저 겨우 용서만 하였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和가 귀하다 해도 예로서 이를 절제하여야 하는 것이다. 비록 얼어 죽는 한이 있어도 여기서의 예, 곧 부처만은 안 된다고 하는데 뜻을 모아 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우리는 경부고속도로에서 경주에 접어들면 ‘첨단과학도시 경주’라는 입간판을 마주하였다. 이를 본 방문객은 경주가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도시로 여겼는데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의아해하기도 했다. 첨단과학과 관련된 무슨 시설이나 연구소가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까지 하였다. 이러한 슬로건을 내 건 밑바닥에는 원자력발전소(원전)를 염두에 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원전이 첨단기술임에는 부인하지 않으나 이것만으로 우리가 첨단과학도시를 표방하는 것은 정도가 지나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흔히 궁합론을 이야기할 때 경주가 가지고 있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 문화는 원전이나 방사능폐기물처리장(방폐장)과 뭔가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두 가지의 상반된 현실을 껴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오늘날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18일 자정을 기점으로 고리원전 1호기를 영구 정지시켰다. 그리고 탈 원전을 선포하여 더 이상 원전건설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전력생산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효율적인 원전이지만 참으로 반길 일이다. 원전은 인류가 전기 에너지 생산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이의 위험성과 폐해를 가벼이 한 채 장점만 더 내세운 면이 없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경주지진을 계기로 월성원전의 입지 문제와 안정성이 크게 쟁점화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2015년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30년의 설계수명이 다한 월성원전 1호기의 10년 연장 가동을 결정한바 있고 이를 반대한 소송에서 운영변경 허가처분을 취소한다는 법원의 1심 판결에도 불구하고 원안위는 계속 가동을 천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1개국에 총 448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한국에는 총 24기가 가동되어 국토 면적당 원전 설비용량이나 원전단지별 밀집도, 그리고 반경 30㎞ 이내 인구수에서 모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도 5기가 건설 중이고 6기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월성원전 반경 30㎞ 이내 인구수는 약 130만 명으로 6년 전 큰 재앙을 몰고 온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인구수(약 17만 명)의 약 8배이다.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지만 고장이나 자연재해로 사고가 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큰 피해를 안겨 준다는데 있다. 이미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1979년),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1986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2011년)를 통해 효율성과 경제성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는 인식아래 세계는 속속 탈 원전의 길을 걷고 있다. 중국과 일부 개발도상국을 제외하면 이미 탈 원전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며, 유럽의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탈 원전 정책을 펴고 있다. 원전은 30-40년 가동을 위해 건설과 해체까지 100년이란 긴 기간을 필요로 한다. 우리 시대의 편리를 위한다지만 다음 시대의 후손들이 그 무거운 짐을 져야 한다. 갑작스럽다시피 맞닥뜨린 탈 원전이란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앞으로 걷잡을 수 없이 속도를 높여 갈 것이다. 원전을 대체할 신재생에너지의 확충과 기존 원전도시의 지속 가능한 경제 안정 정책 등 갑론을박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경주는 원래부터 역사문화도시였기에 궁합이 맞지 않았던 부분과 결별한다는 인식아래 장기적인 플랜을 다시 짜야할 것이다. 우선 이미 논의가 되고 있는 월성원전의 명칭부터 바꾸어야 한다. 지역 도시명을 따서 붙인 원전은 4년 전에 이르러 전남의 영광원전은 한빛으로, 경북의 울진원전은 한울로 문패를 바꾸어 달았다. 원전의 나쁜 이미지가 도시의 이미지까지 해친다는 생각에서 그랬다. 월성은 신라 궁궐의 명칭으로 행정구역이 경주시과 월성군으로 나누어져 있을 때 원전을 건설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경주시장 공약에도 들어가 있는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기반구축과 한수원 연관기업 및 연구소 유치라는 원전과 관련된 경주시 정책도 장기적인 정부정책에 맞추어 과감하게 방향전환을 모색할 시점이다. 현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의 계속적인 추진과 관계없이 앞으로 원전시설 해체와 폐기에 관련된 산업은 각광을 받을 것이다. 경주는 이러한 미래를 예견하고 몇 해 전부터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유치를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해왔다. 먼 훗날에 우리의 후손들이 경주에서 원전 시설과 영원히 이별하는 그날을 위하여 이제부터 시민이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야겠다. 역사문화의 경주로 더욱 빛나는 훗날을 위하여. 우리는 시민 스스로 경주에 방폐장을 유치하고 한전본사까지 두고 있다. 그동안 월성원전은 지역사회에 크나큰 아비지를 하였다. 겉으로 대놓고 비판하면서 뒤로 손을 벌린 시민이나 단체가 얼마나 많았던가. 이제 원전관련 기관과 시민은 함께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데 힘을 모야야 하겠다. 동반자로서.
경주북부상가시장청년몰‘YOLO몰’이 코레일 신경주관리과, 서라벌대학 3자간 업무협약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뿐만 아니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까지도 사로잡아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 업무협약은 문화관광도시인 경주를 찾는 내일로 여행객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한편, 경주 전통시장 및 관광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YOLO몰’로 불리우는 경주 북부시장 청년몰은 중소기업청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청년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열정적인 청년들의 창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상인연합회는 “이번 코레일과의 MOU를 통해 새롭게 문을 연 청년상인 점포에 활력을 불어넣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경주의 새로운 즐길 장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청년몰에서 발행한 1000만원 상당의 1만원 상품권을 신경주역에 제공, 신경주역은 금년 하계에 경주를 방문하는 내일로 여행자에게 이 상품권을 지급해 청년몰 내에서 식사 및 각종 체험이 가능할 예정이다. 서라벌대는 경주를 찾는 내일로 관광객을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해 기숙사를 활용해 내일로 여행객에게 단돈 1만원에 숙박과 조식서비스를 제공한다. 박희설 신경주관리역장은 “내일로 제한연령이 24세에서 29세로 확대 변경되면서 더 많은 청춘들이 자유로운 기차여행을 떠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청년몰과 내일로 청춘들이 만나 뜨거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북부상가시장 청년몰 ‘YOLO몰’은 중소기업청과 경북도, 경주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추진하는 청년몰 조성 사업에 선정돼 국비 9억여 원을 지원 받았다. 북부상가시장 내 32개 빈 점포를 재조정해 참신한 20개 청년상인 점포를 조성, 지역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주대 총장 사퇴와 함께 교내에 각종 유언비어가 퍼지자 학생들이 대책 요구에 나섰다. 경주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경주대 대강당에서 구본기 총장 대행,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최근 불거진 유언비어에 대한 해명과 향후 학교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학생 100여 명과 학교 관계자 10여 명 등이 참석해 질의와 해명의 시간이 주어졌다. 학생들은 이순자 전 총장의 사퇴, 90억 채무, 서라벌대학과의 통합 및 학교 폐교설 등을 비롯해 장학금 문제, 교직원 채용, 학생 수 감소, 전 총장 해외 출장, 만학도 모집 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교직원의 답변을 요구했다. -점점 줄어드는 학생 수 경주대는 올해 학생 수는 2000여 명 정도로 2008년 7000명과 비교해 5000여 명 가까운 학생이 줄어들었다. 학생들은 학생 수가 줄어든 원인과 향후 대책에 대해 질문했지만 대학 측은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대학 관계자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신입생 충원이 어려웠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5만점에도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 이날 공개 토론장에서는 불명확한 장학금 제도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A 학생은 “지난 학기 평점 4.5를 받았지만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면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장학금을 받지 못했지만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외국에 나가는 학생은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심지어 학교를 나오지 않는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주는 곳이 경주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지금까지 장학금 규정과 제도에 대해 제대로 알려준 적이 없다”면서 “이것은 학생을 기만하는 것으로 장학금 제도의 공개와 대학 측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장학금 지급과 사과도 하겠다”면서 “2학기부터는 재학생과 성적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이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대는 공개 토론 과정에서 학생의 동의를 받지 않고 신상 정보를 공개해 학생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B 학생이 장학금 관련 질문을 쏟아내자 대학 관계자는 B 학생의 장학금 내역을 공개한 것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의 장학금 관련 문의가 거세지자 ‘B 학생은 4년 동안 44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아 갔네요’라며 장학금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자 B 학생은 “장학금은 과 1등을 유지해 왔으며 가정 형편이 어려워 국가 장학금, 근로장학금 등을 받은 것이다”며 “개인의 신상 정보를 공개된 장소에서 밝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총학생 대표는 “어떤 경우로 발언자의 장학금 내용을 갖고 있으며 학생의 동의도 받지 않은 채 공개된 장소에서 공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학교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시험 못 치를까 전전긍긍하는 간호학과 학생들 간호학과는 경주대에서 가장 선호하는 학과 중 하나다. 하지만 이곳 학생들은 간호사 시험을 못 치를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올해 인증 평가에서 재인증을 받지 못하면 간호사 국가고시에 응시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간호학과 C 학생은 “올해 인증 재평가를 받는데 이 상태로는 재인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그렇게 되면 간호학과 학생들은 어떻게 되고,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간호학과에 자격이 없는 교수가 임용됐으며 학기 후 기존 박사학위 교수들이 사직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인증은 가능한 것이며 인증을 받으려면 지원이 필요한데 지원은 가능한 상황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그 문제에 대해 알고 있지만 보직을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야 한다”면서 “팀을 구성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전 총장 해외 출장비도 거론 경주대 전 총장은 국제화를 명분으로 매년 해외 출장을 다니며 학교 경비를 사용해왔다. 학생들은 장학금은 나오지 않고 학교는 어려워지는데 총장의 출장비는 줄어들지 않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학생들은 “매년 해외로 다니며 출장비를 사용하고 지난해에는 출장비로 1억 원 이상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총장의 출장비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도 지적하지 않은 경영진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무능한 경영진 물러나야 이날 회의에는 경주대에서 해직됐다가 복직한 교수들이 참석해 경영진 퇴진을 요구했다. 복직 교수는 “경주대 문제는 8년간의 대학 경영의 문제다”면서 “경주대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 문제를 신입생 충원으로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어느 대학에서도 신입생 충원으로만 문제를 해결한 곳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이끌어 온 경영진은 바뀌지 않고 자리만 이동해 왔으며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경영진은 모두 사퇴하고 새로운 교수들이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학교를 살려야 한다. 무능력한 학교 운영자들은 물러나라”고 항의했다. 한편, 경주대학교는 새로운 총장 후보에 2명이 지원해 투표를 거쳐 최종 1인이 후보로 선정된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총장 후보가 선정됐지만 최종 결정은 재단에서 임명하게 된다”면서 “아직 총장이 임명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일 폭염이다.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자주 물을 주고는 있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속담에 ‘오뉴월 장마에는 돌도 큰다’는데 장마는 커녕 비다운 비가 오지 않으니 돌이 말라 쪼그라든 것 같고 농작물도 바싹 마르고 있으니 이 마음도 타들어간다. 대루탄경(大樓炭經)이라는 경전이 있다. 이 세상의 성립과 괴멸(壞滅)에 대해 설하고 있는데, 곡귀겁(穀貴劫)에 이르면 보시하지 않은 인색한 사람들이 많아져서 비도 내리지 않아 파종하는 씨앗마다 말라죽게 된다는 것이다. 신문을 보고 방송을 들어보면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영 아니다. 갈수록 인심이 각박해지고 있다. 곡귀겁에 이른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관음보살의 가피가 절실하다. 텔레비전에서는 자외선 지수와 오존 농도가 높으니 주의하라는 당부가 있으나 흐르는 땀을 훔치며 분황사로 관음보살을 찾아 발걸음을 옮긴다. 관음보살(觀音菩薩)은 관세음(觀世音)·광세음(光世音)·관자재(觀自在)보살이라고도 한다. 관음은 이 세상 모든 중생의 온갖 고뇌의 소리를 다 들으시고 관찰하여 아시는 분이다. 대세지보살과 더불어 아미타불을 협시하고 있는 관음보살은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풀어주는 분이라 하여 ‘시무외자(施無畏者)’라고도 하고 대자대비를 본원력으로 하시는 분이기에 ‘대비성자(大悲聖者)’라고도 한다.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였다는 설화가 있는 양양의 낙산사를 비롯하여 금산의 보리암, 강화의 보문사 등을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꼽고 있다. 그런데 신라 때 분황사의 왼쪽 전각 북쪽 벽면에 그려진 천수대비가 5살 아이의 눈을 뜨게 해 주었으며, 분황사의 계집종이었던 관음보살의 화신이 이 절 이웃에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으니 분황사야말로 최고의 관음성지가 아닐까? 『삼국유사』 「감통」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문무왕 때 광덕과 엄장이라는 두 스님이 서로 친하게 지내며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하였다. “극락세계에 먼저 가는 사람은 꼭 알리도록 하자.” 광덕은 분황사 서쪽 마을에 숨어 살면서 신 만드는 것을 생업으로 해서 처와 함께 살고 있었다. 엄장은 남산에 있는 암자에서 화전으로 농사를 짓고 살았다. 어느 날 붉은 빛을 띠며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소나무 그림자가 고요히 사라지는 저녁이었다. 그때 엄장의 암자 창밖에 인기척이 들리며 이런 말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제 극락으로 가네. 자네는 잘 있다가 속히 나를 따라 오도록 하게.” 그 소리를 듣고 엄장이 문을 열고 나가보니 구름 위에서 하늘의 노래가 들리고 밝은 빛이 땅으로 뻗치었다. 이튿날 엄장이 광덕의 집으로 가 보니 과연 그는 죽어 있었다. 이에 즉시 광덕의 처와 함께 시신을 거두어 장사를 지냈다. 장사를 치른 후 엄장이 광덕의 처에게 말했다. “이제 남편이 죽었으니 나와 함께 사는 것이 어떻겠소?” “좋습니다.” 그녀는 주저함이 없이 승낙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엄장은 남산의 집으로 가지 않고 죽은 광덕의 집에 머물러 살게 되었다. 밤이 되어 불을 끄고 엄장이 광덕의 처와 잠자리를 함께 하려고 하자 놀란 그녀가 엄장에게 말했다. “스님께서 서방정토에 가기를 원하는 것은 마치 나무 위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엄장이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광덕도 이미 이렇게 했을 것인데 왜 안 된다는 말이오?” 그러자 광덕의 아내가 말했다. “남편은 저와 10년을 살아도 아직 하루 저녁도 한 이불을 쓴 적이 없습니다. 하물며 몸을 더럽혔겠습니까? 오로지 매일 밤 몸을 단정히 하고 반듯이 앉아 한결같이 아미타불을 암송하고 이미 진리를 깨친 뒤에는 밝은 달이 창에 비치면 그 빛 위에 올라가 가부좌를 하였습니다. 정성이 이와 같았으니 비록 서방정토에 가지 않으려 해도 어찌 가지 않았겠습니까? 무릇 천 리를 가고자 하는 사람은 첫걸음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니 지금 스님의 하는 일로는 극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가는 것입니다.” 엄장은 부끄럽고 무안하여 그대로 말없이 물러 나와서 그 길로 원효대사의 처소로 가서 도를 깨칠 수 있는 방법을 간곡하게 청하였다. 원효는 정관법(淨觀法) 즉 더러운 생각을 없애고 깨끗한 몸으로 번뇌를 없애는 방법을 만들어 그를 지도했다. 엄장은 이에 몸을 단정히 하고 전날의 잘못을 뉘우쳐 스스로 꾸짖고는 오직 한마음으로 도를 닦아 그도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가게 되었다. 이 광덕의 처가 바로 이 분황사의 계집종인데 관음보살 19응신 중의 한 분이었다고 한다.
김석기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한·일의원 친선축구대회를 앞두고 연습경기서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김석기 의원 측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5일 새벽 친선축구대회 승리를 위해 대회 참가 국회의원들과 훈련하다 다쳐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현재 스스로 거동조차 어려워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 그러나 김 의원은 산적한 국회 및 지역일정 등 의정활동을 소화하면서 수술일정을 뒤로 미뤄 주변으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휠체어를 탄 채 지난 18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지역항공사 설립 및 지방공항 활성화 추진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날 공약 중 하나인 포항공항 명칭을 ‘경주·포항공항’으로 변경해 관광객들이 경주로의 접근성을 편리하게 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20일엔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전기자동차 연구개발의 선두주자인 ㈜이모솔 박호석 대표와 면담을 갖고 친환경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 경주 설립에 대해 논의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고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 특히 김 의원은 24일 경주서 열리는 자유한국당 경주시당원협의회 단합대회도 참석할 예정인 등 국회일정과 약속했던 지역행사 등에 참석을 위해 현재까지도 수술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병원에서 수술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재촉하고 있지만 예정된 지역일정 등 약속한 사안을 지키기 위해 수술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며 “수술 후에도 회복기간이 상당 시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 섞인 목소리를 냈다.
>>지난호에 이어 박영종 목월은 1916년에 태어나 1978년에 영면하셨다. 고향에서 건천보통학교를 졸업하시고 계성중학교를 다니셨다. 1940년 정지용의 추천을 받아 「문장」에서 ‘길 처럼’을 발표해 등단하셨다. 1946년 동리, 서정주와 함께 조선청년문학가협회를 결성해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집을 간행하여 청록파로 불리었다. 첫 시집 「산도화」를 간행하고 1962년 한양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하셨다. 고향이 소재인 시 2편만 읽어보자. <선도산 하(仙桃山 下)> 선도산/ 수정그늘/ 어려 보랏빛// 청주냄새/ 바람을/ 우는 여울을// 주막집/ 뒤뜰에/ 산그늘이 앉는다.// *선도산은 경주 서쪽에 자리하여 날마다 경주의 해질녘 붉거나 자색의 노을을 이고 있다. 신모 재사장 사소의 전설을 보듬고···,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 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 정지용이 이르기를 ‘북에 김소월이 있거니와 남에 박목월이 날만하다. 소월의 툭툭 불거지는 삭주 구성조는 지금 읽어도 좋더니 목월이 못지 않아 아기 자기 섬세한 맛이 좋다. 민요조에서 시에 진전하기까지 목월의 고심이 크다... 수사를 다분히 걸러내고나면 목월의 시가 바로 조선시다. 이렇게 대시인이 경주에서 탄생된 것이다’ <이지현 글 참조> 을유 출판사에서 조선청년 문학가 협회가 결성되고 순수문학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활동했는데 그러던 어느날 출판사에서 박두진을 해우한다. 또한 조지훈이 박목월의 시를 높이 평가하고 목월을 칭찬했다. 이리하여 건천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조지훈이 온다는 시간에 맞춰 자신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들고 역에 나갔다. 봄눈이 흩날리는 날 이윽고 기적을 울리며 도착한 기차는 떠나고 처음 지훈과 만난다. 조지훈은 “목월에게”라는 부제가 담긴 자작시를 주었다. ‘완화삼’ 시였다. <완화삼-목월에게> 차운산 바위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 칠백리// 나그네 긴 소매 꽃닢에 젖어/ 술 익는 가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양하여/ 달빛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박목월이 쓴 수필집 ‘사랑은 고독한 것에서’는 조지훈과 만남을 회상하며 이 내용을 써 놓았다. 전국에 애창되었던 ‘이별의 노래’ 김성태 작곡.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우리라/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1915년 태어나 65년간의 생을 이별하실 때까지 목월의 고향은 그리움 속에 있었다. 오늘날 전국의 우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시는 삶과 죽음, 자연과의 교감,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었다. 감동적인 작품의 산실로써 건천역은 목월역으로 이름 지어져 시문화의 특수지역으로 변모하고, 목월과 시를 사랑하는 이들이 전국에서 모이는 목월역으로 불리워지길 바란다.
경주시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방역취약지를 대상으로 집중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시보건소는 지역 내 대형하수배출구, 고물상, 관광지 공중화장실 주변, 폐타이어 야적장, 다중이용이설 등 모기 서식처가 되는 방역취약지 104곳에 대해 집중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방역은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 방제를 위해 유충단계에서 모기유충 밀도가 많은 서천·북천하수구, 시내 하수도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유충구제제를 투여하고, 성충구제를 위한 부분 연막 및 분부소독을 병행 실시해 감염병 조기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기로 감염되는 주요 감염병은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등으로 경주시는 차량용 ULV(초미립살포기) 1대, 차량용연막(연무)기 30대 등 방역장비 총 80여 대를 가동하고 있다.
경주시의회 제2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장동호) 김영희, 정현주 위원은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인 지난 14일 에코물센터 대상 감사와 관련 관리 실태파악을 위해 현장 점검했다. 에코물센터를 방문해 하수 급속처리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동식 급속 수처리 차량 등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황오·황남·월성 등 문화재주변지역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 오수관로 정비에 대한 필요성 및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하고, 지난 3월부터 현대화 사업을 완료한 탑동정수장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했다. 김영희, 정현주 의원은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예산 확보 및 직원들의 근로환경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센터)는 19일부터 23일까지 포항교육지원청에 설치된 2017년 제2회 검정고시 원서 접수장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홍보를 진행했다. 이번 홍보는 검정고시 접수기간 동안 원서 접수장을 방문하는 청소년과 부모에게 무료 건강검진 안내를 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건강을 증진시킴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016년 6월부터 9세 이상 24세 이하의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해오고 있다. 신청방법은 건강검진 신청서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본인증빙 서류(신분증 또는 주민등록초본),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를 꿈드림센터에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확인 후 개별 통보되며, 건강검진 대상자로 확인된 청소년은 동국대 경주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개별적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청소년은 꿈드림센터로 사전에 연락하면 센터 실무자의 도움을 얻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경주시청소년수련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054-760-7744~7745)로 하면 된다.
경주시는 천북면 신당 하수처리장을 중심으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이는 경주시가 포항시와 손을 잡고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2015년부터 추진해온 형산강 프로젝트가 순항 중인 가운데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경주시는 형산강(신당) 생태공원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진행 중인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지난 16일 영상회의실에서 가졌다. 천북면 신당리 하수처리장인 에코물센터 인접 부지에 들어서는 형산강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환경기초시설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생물의 다양성 보전과 시민과 관광객의 생태학습과 체험, 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국비 27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총사업비 96억원으로 지난 2015년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를 시작해 오는 10월까지 공원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사업 착공에 들어가면 2019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천년의 물, 그 속에서 누리는 즐거움’이라는 컨셉으로 생태·전통, 체험·놀이, 교육·연구 등 3개 키워드에 적합한 시설과 공간으로 생태공원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태·전통과 관련해서는 신라의 우수한 물 문화를 외부공간에 재현한 천년우물과 월담지, 왕릉을 모티브로 한 언덕과 동궁의 진귀한 초화를 보여주는 기화이초원 등으로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형산강의 생태적 특성을 접목한 친수공간과 휴게시설을 조성한다. 또한 놀이를 통해 자연을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를 도입한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놀이배움터, 자연과 쉽게 교감하고 친해질 수 있는 미끄럼언덕, 구릉놀이터, 터널놀이터, 생태놀이터 등 환경친화적 테마와 재료를 활용한 체험 및 놀이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교육연구 기능과 관련된 시설로는 에코물센터와 생태관과 연계해 곤충백화점, 그루터기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한 생태배움터를 조성하고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실외 전시와 공연 및 행사가 이뤄지는 열린 공간으로 광장과 야외무대를 도입한다. 한편 하수처리장 진입부에 위치한 저류지의 환경도 개선한다. 저류지는 최종 방류수를 체류시켜 수온을 떨어뜨리고 유기물과 영양염류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수로개통 및 수문설치 등 수로구조로 인해 정체된 물 흐름을 개선하고, 단절된 산책로를 연결해 저류지 전체를 순환하는 동선을 확보하고 경관개선을 위한 분수와 야관조명도 설치할 계획이다.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북천 고향의 강, 신당천 생태하천 조성 등 물과 환경에 대한 가치 확산을 통해 친환경 수변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경주의 생태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형산강의 우수한 생태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화로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양식 시장은 “경주시민들에게 형산강은 깊은 역사의식 속에 흐르는 소중한 문화정신의 소산”이라며 “경주의 위상과 미래 물 산업 중심도시에 걸맞는 독창적이고 특색 있는 명품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가 주차난으로 고질적인 민원이 일고 있는 성건동 동대로 일원 공영주차장 조성과 신축 중인 노인종합복지관의 협소한 주차 공간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건동 공영주차장은 예산문제, 복지관은 당초 면밀한 계획부재로 인해 주차난이 현재진행형이거나 향후 발생가능성이 예견되고 있지만 대책마련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이번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국가보훈처의 주요 혁신분야로 2005년 3월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이동보훈팀을 처음 운영할 당시에는 보훈청 소재지와 원거리 지역인 경주시 읍·면 지역, 포항, 영천, 울진, 영덕 등으로 보훈공무원이 차량을 이용하여 직접 찾아가서 민원상담, 각종 신청서 접수 등 근접 민원서비스 위주의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 후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중 노인성 질환 등으로 거동이 어려워 일상생활에 불편한 분의 가정을 보훈섬김이가 직접 주 1~3회 방문하여 세탁, 청소 등 가사활동을 지원하고 병원동행, 산책 등 간병서비스와 연계한 노인의료용품 지급 등으로 활동을 확대해 국가보훈처 창설 45주년인 2007년 8월 5일에 “보비스”를 선포했다. 보비스(Bohun Visiting Service)는 ‘이동보훈’과 ‘노후복지’를 통합한 이동보훈복지서비스의 브랜드로 지역사회와 복지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나라를 위해 헌신·희생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이 안락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종합적인 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체계이다. 민간노인장기요양 급여 일부지원, 건강·문화교실 등 여가활동지원, 후원연계지원 등 국가유공자분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보훈섬김이, 보훈복지사, 보비스요원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일사분란하게 활동하여 강산이 한 번 바뀐다는 10년 동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Know-how+)인 경북남부보훈지청 이동보훈팀에 참여한지도 벌써 한 달이 되어가고 곧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니 감회가 새롭다. 평소에도 늘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로 위상을 제고하여 국민들의 애국심과 보훈의식 함양에 기여를 해주신 지역 공·사 단체와 기업체, 독지가분들 보살핌에 감사의 정을 잊지 못한다. 6·25전쟁 기념일이 들어 있는 6월이 되면 혈기왕성한 20대 청년일 때 위난에 처한 조국을 구하고자 또는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하나 뿐인 목숨을 내걸고 참전하신 국가유공자 일부분이 아직도 부양의무자의 부재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과 외로움에 힘들어 한다. 6월엔 이웃에 거주하는 고령 보훈대상자 찾아뵙기 등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국가유공자들이 자긍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지역 공·사 단체와 기업체, 독지가들의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면 “보비스”선포 10주년을 맞이하는 국가보훈이 백년대계를 이어갈 것이다. 김주용 경북남부보훈지청 이동보훈팀장
경주동궁원은 각 사적지 입장권 소지자에게 동궁원 입장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할인행사는 경주시의 관광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표 사적지인 동궁과 월지, 대릉원의 관람객을 동궁원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실시된다. 동궁과 월지, 대릉원을 방문한 관람객은 각 입장권을 동궁원 매표소에 제시하면 연령별 통합권(동궁식물원+경주버드파크 관람권)은 22~25%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식물원 입장권은 정상가격에서 1000원 할인된 금액으로 동궁원을 관람할 수 있다. 동궁원 관계자는 “이번 기회로 많은 분들이 할인혜택을 받길 바라며, 동궁원이 경주를 대표하는 사적지인 동궁과 월지, 대릉원과 더불어 대표 힐링 관광지와 관광객의 필수코스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동궁원은 삼국사기에 ‘동궁(東宮)은 안압지 서쪽에 있던 신라 왕궁 별궁의 이름으로 국가적인 경사가 있거나 외국에서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이곳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문무왕 14년(674년) 궁내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와 진귀한 새, 동물을 길렀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조성된 곳으로 힐링 명소 ‘동궁식물원’, 경주대표 농산물을 소개하는 ‘농업체험시설’, 새들의 천국 ‘경주버드파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관광체험시설이다. 또한 버드파크의 새들과 식물원의 꽃과 나무를 감상하며 현대적으로 재현한 신라시대의 ‘동궁’을 간접적으로 거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서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 좋은 여건하에서 문정헌이 한산한 것은 왜일까?…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일찍 찾아온 더위를 피하고 여가를 즐기려는 도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한달간 해수욕장과 자연휴양림에 대한 먹는물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포항시 등 4개 시·군의 25개 지정해수욕장과 15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17개 자연휴양림 음수대 61지점에 대한 먹는물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 지점이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이용객들은 안심하고 먹는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때 이른 여름 날씨로 인한 해수욕장의 조기개장과 휴양림 성수기에 대비하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서둘러 실시됐는데, 일반세균과 총대장균 등 위생관리상 중요한 13개 먹는물 기준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물임을 검증했다. 김준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민 건강보호와 유해요소를 사전 예방해 도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했다.
경주경실련이 경주시의 공공청사 및 문화원 신축이전을 위한 서악동 201번지 일원 부지 매입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주경실련 의정감시위원회(위원장 심정보)는 지난 21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와 시의회는 경주경찰서 이전과 관련된 행정협조 사항에 있어 졸속·밀실행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경주경실련은 “지난 5일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는 제224회 1차 정례회에서 2017 경주시 공유재산관리계획 제4차 변경안 ‘공공청사 및 문화원 건립을 위한 서악동 부지매입 건’에 대해 이렇다 할 심의 없이 원안통과 시킨 것은 전형적인 밀실행정의 산물”이라며 “이는 경주시가 편법을 동원한 시민기만 행위를 저질렀고, 시의회가 거수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안은 경주시가 문화원 이전 부지로 현 경찰서 부지를 포기하고, 제3의 장소인 서악동 일원으로 정해 상정한 것”이라며 “그 부지는 경주경찰서가 오랫동안 경찰서 이전부지로 물망에 두었던 곳으로, 향후 부지 맞바꾸기를 할 것이라는 것이 공공연하게 거론된다”고 말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현재 임대기간 만료가 임박한 경주문화원은 애초 상급기관인 경주시의 계획에 따라줄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현 경찰서부지 안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경주시가 서악동 부지에 대해 의견조율은 물론 관련 용역도 없는 허무한 결과로 반대의견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경실련 의정감시위는 경주시에 대해 “졸속행정으로 문화원을 끌어들여 경찰서부지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저의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때”라며 “행정협조 차원에서 필요성이 절실하다면 아무리 어렵더라도 합법적이고 순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시의회에 대해서는 “관련 용역도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심의 없이 통과시켜 거수기 노릇을 한 이유에 대해 시민들에게 그 진상을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했다. 특히 경실련은 22일 예정된 시의회 본회의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제4차 변경안’을 보류할 것을 촉구하면서 만약 따르지 않는다면, 모든 책임은 경주시와 경주시의회가 공동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경주지역 내 공공시설물이 95.8%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지난해 태풍 차바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복구공사 추진현황은 모두 262건이며, 지난 19일 현재까지 251건에 대한 피해복구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복구가 완료된 시설은 마을진입로, 교량, 농로 등 소규모시설 129건, 국가하천 1개소를 포함한 소하천 90건, 저수지, 양수장 등 수리시설 10건, 시 관할 도로시설 22건 등이다. 시는 아직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양북면 두산 소하천 등 11건에 대해서는 우기가 오기 전에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피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복구공사에는 국비 93억7300만원, 도비 34억600만원, 시비 81억2700만원 등 총 209억600만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양북 두산소하천은 태풍으로 하폭 협소구간 제방 430m 유실로 농경지 3.5ha가 매몰되는 등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시는 하천범람 방지를 위해 사업비 4억3000여 만원을 투입해 우선 좌안제부터 하천폭을 15m에서 38m로 넓히고 제방축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또 항구적인 복구와 안전기반 마련을 위해 내년 10억원의 사업비로 우안제 개수공사를 추진한다. 또 양남 건대소하천은 기록적인 폭우를 비롯한 기상변화에 대비해 강우빈도를 30년에서 50년으로 상향조정하고, 하천 범람 및 시설물 개량복구를 위해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하류부터 식생옹벽블럭과 전석쌓기 작업이 한창이다. 이외에도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 관할 도로 23개소(시도1, 군도4, 농어촌도로18)는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22개소는 공사를 완료했다. 시는 남은 1개소에 대해서도 조기복구를 위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복구 중인 양남면 신대리 농어촌도로는 현재 사업량 과다로 6월말 복구가 사실상 어려운 만큼 도로 수충부 등 취약지 주요공정을 우선 시공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길 도시개발국장은 “주민 안전기반 확보를 위해 하천범람 방지와 항구적인 복구작업, 하천시설물 개량복구, 도로시설 피해복구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요 간선시설물의 세밀한 점검과 관찰로 위험요소 제거하고 개량사업을 적극 추진해 선재적인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19일 양북면 두산 소하천과 양남면 건대소하천 현장에서 수해복구 현황과 향후계획, 주민 생활불편 해소와 안전성 기반 확보에 대한 현장브리핑을 실시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경주지역 평균 저수율이 50%를 밑돌고 있어 농작물 용수공급이 우려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강수량이 평년대비 48%에 그쳐 소규모 저수지 및 관정이용 농경지의 용수공급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현재 경주지역 평균 저수율은 51.1%로 평년 63.7%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덕동댐은 67.2%, 보문지는 53.4%, 안강 하곡지는 31.8%이며 내남 박달지가 가장 낮은 11.0%를 기록하고 있다. 경주지역은 이달 25일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1만톤 이하 저수지 245개소(수혜면적 1156ha)의 저수율이 30%를 밑돌고 5000톤 이하 183개소(수혜면적 810ha)는 대부분 고갈될 것으로 보여 지하수 부족 및 농작물 피해가 속출 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보조수원 개발을 조속히 추진하고 동원·개발 가능한 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