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초 병설유치원(원장 김용구)은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해 카네이션 꽃을 만들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엽서로 적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15명의 아이들은 사방경로당을 찾아 유치원에서 배운 율동과 노래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어르신들은 준비된 음식과 아이들의 공연을 보며 어버이날을 보냈다. 유치원 교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곡초(교장 김달윤)는 지난 2일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이해 ‘고아요(꿈을 심Go, 사람 담Ah, 희망을 날려Yo)’날을 운영했다. 현곡초는 올해‘Have a Good day in HyunGok! 교육으로 인성역량 UP!’이라는 주제로 인성교육중심수업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인성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사전 기획회의와 협의회를 통해 많은 준비를 했다. 학생들은 ‘사랑을 담아 팝콘 튀기기, 가족사랑 버튼 만들기, 생명존중 투명화분 만들기, 추억을 쌓아 샌드위치 만들기, 희망을 담아 꿈을 날려요.’등의 부스체험활동을 하면서 어린이날의 의미와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마음에 새기고 친구들과도 정을 쌓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성체험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친구들과 팝콘과 샌드위치 만드는 것이 참 재미있었고 좋은 추억이 생겨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지원으로 운영되는 (사)신라문화원문화재돌봄사업단(단장 진병길)에서는 지난 2일 국보 112호인 감은사지 동서3층석탑에서 제초작업을 시행했다. 관광객들이 보다 깔끔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20여 명의 문화재돌봄사업단 직원들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감은사지를 특별히 5회 제초작업으로 진행했다. 신라문화원문화재돌봄사업단 진병길단장은 “문화재돌봄사업을 통해 문화재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청결을 유지함으로서 탐방객들에게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특히 2017년부터는 고유업무인 문화재 상시 모니터링 및 예방관리외에 국가민속문화재와 고택이 관리대상으로 늘어나 더욱 바빠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금장초(교장 고재갑)는 지난 2일 운동장에서 병설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금장 체육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체육대회는 금장초 학생들의 꿈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는 필드 및 트랙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6학년이 함께하는 ‘독도 플래시몹’ 프로그램 운영으로 독도 수호의 의지를 함께 키웠다. 특히 이번 금장체육한마당에서는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홍보 부스 운영, 양성평등 체험부스 운영, ‘다함께 차차차’ 양성평등 연구학교 운영과 관련해 양성평등 홍보용 표어 짓기 수상작을 학교 곳곳에 현수막으로 제작해 홍보함으로써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양성평등 체험부스 운영 도우미 활동으로 봉사해서 매우 보람 있고 뿌듯했어요.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라서 많이 섭섭했지만 백팀이 승리해 매우 기뻤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재갑 교장은 “앞으로도 신라 5화랑 역량 품은 행복한 금장 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강읍주민자치위원회는 2017년 3분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강 기간은 오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이다. 접수는 8일부터 24일까지 선착순 모집하며, 접수 장소는 안강읍 총무팀(779-8072)으로 하면 된다. 이번 3분기 안강읍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총 11개로 총 295명의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교육은 안강문화회관과 경주문화원 안강교육장, 읍사무소 소회의실 등으로 나눠 실시한다. 프로그램별 수강생은 풍물, 단전호흡, 합창반 각 3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한글, 문인화, 한문, 민화, 캘라그래피는 각각 20명씩이며, 에어로빅과 요가는 40명씩 모집한다. 하모니카는 25~30명을 모집한다. 합창반과 한글, 문인화, 한문 등 4개 프로그램은 수강료 2만1000원이며, 그 외 7개 프로그램은 3만원이다. 각 프로그램별로 수강 요일과 시간은 안강읍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거나 총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안강읍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주민 문화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들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강읍 관계자는 “주민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반영해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겠다”면서 여가 활용을 원하는 주민들의 많은 신청을 당부했다.
현곡면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소외계층 주민을 찾아 나섰다. 김헌국 면장은 지난 1일부터 지역아동센터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장애인, 독거노인가정 등 복지사각지대 10세대를 방문해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방문은 가정의 달 소외되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지역 저소득계층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찾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 면장은 “어려운 환경에 놓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면사무소와 해당부서의 실질적인 도움도 필요하지만, 현장을 방문해 어려움을 듣고 함께 공감하는 정서적 지원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지역 곳곳의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방문활동을 지속 추진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주민 복지체감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 면장은 부모 모두 시각장애인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장애인 가정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이에게 오랫동안 직접 모아온 희망 돼지저금통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역 경로당 33개소를 방문해 경로당 이용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가정과 지역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어르신들의 노고에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김 면장은 “가정의 달뿐 아니라 연중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경로효친 사상을 높여 더불어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곡면은 지역 농산물 홍보판매 부스 운영, 소외계층 돌봄 모니터링 요원 지정 등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 복지자원 개발 및 서비스 연계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의곡초(교장 김동현)는 지난 1일 유치원 원아들과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대구 달성공원과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꿈을 찾아 떠나는 사제동행 행복여행’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이번 체험학습은 선생님과 학생이 체험학습을 통해 서로의 레포를 형성하고 보다 깊은 사랑을 주고받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교사와 학생들은 손을 맞잡고 달성 공원을 산책하면서 학교에서 못 다한 대화들과 동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쿠아리움에 전시된 많은 수중 동물들과 쇼들을 보며 새로운 경험을 했다.
천포초(교장 이회랑)는 지난 1일 운동장에서 모량초(교장 한재덕)와 함께 천포·모량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체육대회는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공동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작년에 이어 모량초등학교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두 학교가 함께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체육대회는 근로자의 날이 겹쳐 많은 수의 학부모 및 지역주민이 참여했으며 여러 종목에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내빈, 지역주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함께 참여하여 모두가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됐다. 권시영(6년) 학생은 “우리 학교만 체육대회를 하면 학생수가 적어서 운동장이 허전하고 재미가 없는데 모량초 친구들이랑 올해도 같이하게 되어서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고 말했다.
연안초(교장 이승호)는 지난 1일 가정의 달을 맞이해 학교 특색사업인 ‘작은학교 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학생과 가족, 스승이 함께 경주의 명산인 토함산을 오르는 ‘가족등반대회’를 실시했다. 이날 연안초 학생들과 가족, 교사들은 토함산을 함께 오르며 서로를 응원하고 뒤쳐진 사람을 도와주는 등 화목한 모습을 보였으며 낙오자 없이 전원 정상에 올라 성취감을 만끽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동기를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체험에 참가한 학생은 “걷는 것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친구들과 가족, 선생님이 함께해서 많은 힘이 되었다. 정상에 올라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뿌듯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기분이었다. 다음에는 더 힘든 길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화초(교장 박상일)는 지난달 20일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각 학급에서 대한민국 1교시 ‘다름별을 구하라’를 시청하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알아보고, 조금이나마 장애인이 가진 불편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1일, 25일에는 1~3학년을 대상으로 경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강사가 나와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했다. ‘장애인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과 편견’, ‘장애인을 만났을 때 에티켓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직접 휠체어를 밀어보고, 안대를 하고 길을 걸어가 보는 등의 직접적인 체험활동으로 이루어졌다. 장애인의 날 교육을 마치고 학생들은 “장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장애인들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또한 앞으로는 장애인을 보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박상일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건천2리 마을회관에서는 지역 어르신 50여명이 참석해 경로잔치가 열렸다. 신경주농협 김병철 조합장은 “이런 잔치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카네이션을 어르신께 직접 달아드렸다. 또한 마을 부녀회에서 손수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각설이 공연과 노래자랑을 통해 적적함을 달래는 값진 시간이 됐다. 이날 경로잔치에 참석한 김병철 조합장은 “마을 잔치에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어 70세가 넘은 부녀회장이 손수 음식을 대접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는 9일까지 건천지역 45개의 경로당을 방문할 계획인데 현재까지 다녀온 경로잔치가 예전의 잔칫집 분위기가 아니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조합차원에서 지역의 단체 및 이장들과 협의해 어르신들을 한자리에 모셔서 다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분위기의 잔치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건천읍에서 넉넉잡아 30분. 감산리 국도에서 4.2km. 구불구불한 산길로 들어서게 되면 자연스럽게 창문을 한껏 열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느끼게 된다. 눈앞에 펼쳐지는 산골 마을들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 덧 10여분이 흘러 농촌전통테마마을인 ‘다봉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김인영(69)위원장과 ‘꽃미녀’ 김말순(64) 부부, 그리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특이하고 아름다운 100여점의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었다. -1987년 500여개의 화분과 귀촌한 부부 대구에서 생활하던 부부는 평소 취미로 야생화를 가꾸고 있었다. 87년 현재 다봉마을로 귀촌하게 되며 취미로 가꾸던 야생화 화분 500여개를 같이 가지고 오게 됐다고. 귀촌 후 크게 할 일이 없었던 부부는 9년 전 ‘야생화 전시회나 해보까?’라는 마음에 자비를 들여 전단지를 만들고 대형마트 쪽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첫 해 일주일간 8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오며 본격적인 전시회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경주시의 관심과 9년 째 이어오는 ‘다봉마을 야생화 전시회’ “첫 해 많은 관심에 대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내년에도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에 이듬해에도 개최를 했는데 첫 해보다 더 많은 분들이 다녀갔어요” 전시회 2년 차에 시의 관심을 받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을 받게 됐고 3년차부터는 일부 예산지원도 가능해졌다. 덕분에 홍보도 많이 되고 예산지원이 있어 전시회가 고급화 됐다고 김 여사는 말했다. -10년은 해야되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아요 농업기술센터의 예산지원이 시작되고 김말순 여사는 ‘그래! 내가 힘이 있는 한 10년 간은 해야지’라는 마음의 약속을 했지만 붓는 손가락과 무릎으로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힘든 상황에서도 김 여사는 “지금처럼 화분을 전시하는 것은 사실 힘들 듯 해요. 그래서 이 야생화들을 넓은 마당 돌 사이사이에 심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죠. 아무래도 야생화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데 그걸 만끽하려 전국각지에서 오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힘들더라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요”라며 매년 멀리 타지에서 오는 관람객들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꽃미녀’ 김말순 여사 다소 거칠 수 있는 표현 ‘꽃에 미친 여자’ 줄여서 꽃미녀라 자신을 표현했다. 또한 전국에서 야생화에 대해 본인만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란 자부심, 그리고 거기에 걸맞는 해박한 지식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야생화는 친구이자 연인입니다. 기분이 나쁜 일이 있을 때 몇 시간이고 야생화를 보고 있으면 그 앙금들이 사라지고 편안해지기 때문이죠” 야생화의 매력에 대한 김 여사의 답변이었다. -슥 지나치면 나무와 풀, 조금의 관심으로 아름다운 꽃이 되다 이곳에서는 희귀한 야생화들이 즐비했다. ‘캉캉춤’을 출 때 입는 치마와 닮았다 해서 붙여진 ‘캉캉매발톱’, 아름다운 꽃다발을 연상케 하는 희귀 야생화 ‘피뿌리’, 꽃잎 하나하나가 백성들이 먹는 흰쌀 모양 같이 생겨 불려진 ‘민백미꽃’,전시장 문을 들어서면 향기로 손님을 맞이하는 ‘어름꽃’ 등 아름답고 희귀한 야생화들이 김 여사의 손을 통해 하나의 꽃으로 재탄생됐다. 좋은 환경과 아름다운 꽃, 거기에 꽃미녀의 야생화 설명으로 어우러진 ‘다봉마을 야생화 전시회’는 오는 14일 그 막을 내린다. 하지만 기간이 끝나더라도 사전에 연락을 한다면 다양한 야생화를 만끽할 수 있고 농촌전통테마마을에 걸맞게 연인·가족 단위로 숙박을 통한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홈페이지 www.dabong.or.kr)
따뜻한 봄날,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러 산으로 바다로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이때 조심해야 하는 봄철 질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예쁜 꽃이 피고 아름다운 봄을 즐기기 위해서 기억하고 조심해야 하는 봄철 유행 질병에 대해 알아보자. ▶음식을 조심할 것, 노로 바이러스 유행성 바이러스 장염인 노로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등을 섭취한 경우에 감염될 수 있다.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위가 허하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오심, 구토 증상으로 나타난다. 하루 3~4회의 묽은 설사가 동반되며 이후 48~72시간 동안 지속되지만 아무런 처치 없이 빠르게 회복되기도 한다. 이러한 노로 바이러스 예방에는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큰 효과가 있다. 채소나 과일은 반드시 깨끗한 물에 씻고 굴 등의 어패류는 익혀 먹는다. 또 노로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칼, 도마, 행주 등의 주방도구는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끓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과 발진으로 고통스러운 수두 수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나타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주로 3~6세 소아나 초등학생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겨울과 봄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1년 내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공기로 전염되기도 하고 수두, 대상포진 환자의 피부병변과 직접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호흡기나 결막의 점막에 침투해 옮기도 한다. 수두의 잠복기는 보통 14~16일로 발진이 생기기 24~48시간 전부터 발열, 권태감, 식욕 부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이 처음에는 두피, 얼굴 혹은 몸통에서 시작해 사지로 퍼지게 된다. 피부 발진은 3~4일간 수포기를 거쳐 10일 이내에 딱지를 남기고 대부분 호전된다. 수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한 번 앓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낮긴 하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귀밑이 두꺼비처럼 부풀어 오르는 볼거리 볼거리는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늦겨울이나 봄에 4세 소아부터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흔히 나타난다. 감염자가 기침을 하거나 대화 도중 발생한 균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발생하는데, 2~3주간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생긴다. 1~2일 후 귀밑 이하선에 생긴 염증으로 귀 한쪽이 붓다가 양쪽 모두가 붓는 경우가 흔하며 3~7일 이내에 점차 가라앉는다.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볼거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2~15개월 및 4~6세에 총 2회의 MMR 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이 최선, 홍역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보균자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90% 이상이 발병한다.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이나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며 결막을 통하거나 호흡기로도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10~12일이며 전구증상(잠복 전염병이 나타나기 직전에 일어나는 증상)이 2~3일 진행된 후 발진이 발생한다. 홍역의 발진은 귀 뒤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얼굴, 목, 몸통, 팔·다리 순으로 2~3일에 걸쳐서 진행된다. 이 기간에 고열이 지속되다 발진이 멈추면 열도 내린다.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2회의 MMR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양치질과 손 씻기 등 철저히 청결에 유의하며 유행 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합병증에 유의하라, 독감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수 일간 앓고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노약자나 만성 질환자들에게는 폐렴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한다.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외부로 방출된 바이러스 입자가 도말 형태로 감수성이 있는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유입됨으로써 전파된다. 1~5일간의 잠복기 후 갑작스런 고열, 근육통, 두통, 오한 등과 함께 마른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자의 급성 악화, 천식의 급성 악화, 중이염, 부비동염 등 합병증이 흔히 관찰된다. 인플루엔자의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외에 손 씻기,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숲에 숨은 진드기를 조심하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c syndrome)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한다. 나들이나 야외활동이 많은 4월부터 11월까지 주로 나타난다. 잠복기는 대개 1~2주로 알려져 있고, 고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들을 보인다. 치사율은 30% 정도이며 나이가 많거나 중추신경계 이상이 있는 경우, 출혈이 있거나 혈소판 수 감소, 장기들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임상소견이 동반된 경우 사망률이 높아진다. 또한 혈중 바이러스 농도가 높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아직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으므로 산악, 구릉지역에서 활동할 때는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이 있는 숲이나 잡목 지역을 피해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막는다. 필요한 경우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성경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나무들이 왕으로 모시기 위해 감람나무에게 왕이 되기를 청했는데 “나의 기름으로 할 일이 있기에 왕이 되서 우쭐댈 필요가 없다”고, 무화과나무는 “나의 단 것과 아름다움을 버리고 우쭐댈 수 없다”고, 포도나무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버리고 우쭐댈 수 없다”고 왕이 되기를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가시나무는 “내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라.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다른 나무들을 사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왕이 되서 우쭐대는 나무일까? 왕이 되지 않고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나무일까?
제19대 대선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탄핵정국으로 치러진 장미대선에서 국민들은 과거의 잘못을 끊어내고 새 시대를 열어줄 것을 바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했다. 어려운 시기에 당선돼 국정을 이끌게 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낸다. 보궐선거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 앞에 놓은 대한민국은 난국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국론분열은 국가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몰고 왔다. 오래 동안 우리사회에 깊게 퍼져있는 적폐의 청산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민들의 열망이 되고 있다. 이제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격랑 위에 떠 있는 대한민국호의 방향타를 제대로 잡고 항해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을 둘러싼 국제정세와 여소야대인 정치구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앞길에 적잖은 위협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이 꼬일 수 있는 관계를 잘 풀어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국가지도자로서의 믿음과 열정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우선해야할 것은 국회와의 협치, 국민과의 소통과 통합을 통해 국가적, 국민적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이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이 잘못된 과거를 철저하게 심판하면서도 일방적인 지지보다는 여러 정당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낸 것만 보아도 우리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 사료된다. 지금 국민들은 상호존중과 국론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성을 갖고 국민감동의 국정운영을 한다면 반드시 국민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사료된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대부분은 우리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실패한 대통령으로 각인되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향한 촛불민심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 이번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과거의 잘못된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국민들도 이제 더 이상 시행착오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국가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경제적 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차별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하며 선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한 국민적 요구를 이뤄내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길이 남기 위해선 협치와 상호존중, 소통, 대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能竭其力 事君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자하왈 현현역색하며 사부모능갈기력하고 사군능치기신하며 여붕우교에 언이유신이면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수왈미학이라도 오필위지학의니라. <주석> 子夏 : 성은 복(卜), 이름은 상(商), 자(字)늠 자하이다. 공자의 제자이다. 賢賢易色 : 위의 “賢”자는 동사로서 존중의 뜻이고, 아래의 “賢”자는 명사로 현인 (賢人)을 가리킨다. 주희(朱熹)는 “어진 사람 존중하기를 색을 좋아하는 마음처럼 하라”고 하였다. 혹자는 아내의 어짊을 중시하고 자색을 중시하지 말라고 했다. 竭 : 다함이다. 致其身 : 그 몸을 맡김이다. 직분에 몸을 주는 것을 말한다. 치(致)는 위(委)와 같다. <해석> 자하가 말하였다. 현인을 존중하기를 미색을 좋아하는 것처럼 하라. 부모를 섬김에는 능히 그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김에는 그 몸을 내어주고 벗과 사귐에는 말에 신실함이 있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라면 비록 그가 못 배웠다고 하더 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할 것이다. <黙想> “현현역색하라” 옛날이나 오늘이나 남자는 다 미녀를 좋아하였다. 그 미녀를 좋아하는 마음을 현인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그게 어디 그리 쉽게 되랴? 하지만 남자가 여색에 빠지면 인생을 망치는 것이다. 이 또한 고금에 변함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여색에 빠지는 마음을 현인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그러니 이 말은 여색을 조심하라는 것보다 현자를 존중하라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이, 존경할 현인이 적다는 것이다. 현인인 줄 알고 존경하였는데 어느 날 보니 아니더라는 것이다. 비극인 것이다. 우리 근대사에서도 참으로 존경을 받을 분들, 이광수나 최남선 같은 분들이 어느 날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있어 실망을 넘어 분노케 한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인에 대한 눈을 좀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완전한 현인을 찾지 말고 일부분이라도 나보다 나은 부분이 보이면 그 면에서만 현인으로 보고 대접하자는 것이다. 이광수의 문학적 업적, 최남선의 학문만은 내 존경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승만도 박정희도 다 많은 부분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부모를 섬김에 그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김에 그 몸을 맡긴다는 말은 기본이라 달리 덧붙일 말이 없고 다음 벗을 사귐에 말에 신실함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깊이 음미하여 볼 것이다. 오늘의 벗은 이해타산의 사귐이 많아 그 말에 이런 신실함이 적은 것이다. 했던 말도 불리하면 자기 좋은 대로 바꾸는 것이다. 아니면 애초에 말을 이현령비현령으로 하는 것이다. 애초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이다. 이건 다 참다운 벗의 도리는 아닌 것이다. 끝으로 이렇게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비록 그가 못 배웠다고 할지라도 나는 반드시 배웠다고 말할 것이다 고 하였다. 여기서 자하가 말하는 배움이란 곧 책을 통한 지식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을 닦는 것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기본이 된 사람은 배운 사람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을 음미하여 보다 문득 한 사람을 떠올리게 되었다. 지금도 한국의 영천, 조그만 농촌에 살고 있는 한 노인이다. 그는 소학교를 겨우 마치었다. 서당에도 못 다녔다. 그 시대로서도 무식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는 청년시절부터 온 마을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홀로 계신 어머님을 어려서부터 정성껏 모시었고 마을 일에는 솔선하여 나서서 도왔고 자녀를 예의 바르게 잘 길렀다. 그리고 모든 일에 성실하였다. 비록 가난하지만 탓하지 않았고 또 기도 죽지 않았다. 이런 탓에 젊어서부터 존경을 받은 것이다. 나보다 서너 살 아래지만 나도 그 앞에선 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를 지금까지 참으로 존경하여 왔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비록 학벌은 없다지만 석사 박사라고 하는 나보다 더 배웠다고 할 것이다.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이 되어 곧 바로 대통령업무를 시작했다. 그동안 사드, 색깔론, 자녀문제, 안보문제에서 국민들의 시각이 많이 바뀌고 성숙해졌다. 문제는 여전히 세대 간의 갈등과 망국적인 지역 간의 갈등이 이번 대선에도 여실히 나타났다. 일부 후보가 색깔론과 지역 간의 갈등을 조장한 측면도 있지만 이제 우리 국민들은 가짜뉴스와 SNS상에 떠도는 일방적인 보수와 진보의 이야기를 무분별하게 듣지는 않는다. 성숙한 국민의식에 경의를 표한다. 이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해야 할 개혁적인 국정과제가 많이 있겠지만 원자력문제 만큼은 이념적인 생각과 일부 몰지각한 전문성이 없는 선동적인 환경운동가에게 탈핵 정책을 맡겨서는 안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원자력정책 공약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문 후보는 선거 공약사항으로 첫째, 노후 원전 폐쇄 및 신규원전 중단 등으로 원전사고 걱정 해소. 둘째, 신규 원전 전면 중단 및 40년 후 원전 제로 국가로의 탈(脫)원전 로드맵 마련. 셋째, 설계 수명 남은 원전의 내진 보강 및 설계수명 만료되는 원전부터 해체 추진. 넷째,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원자력안전협의회의 법적 기구화. 다섯째, 원전의 안전관리 관련 업무의 외주 금지와 직접고용 의무화 등을 내걸고 ‘탈(脫)원전’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자’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탈원전 공약이다. 일단 찬성한다. 어느 국민이 탈원전을 하겠다는데 반대를 하겠는가? 문제는 전체 전기의 30%를 차지하는 원자력에너지를 어떻게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 가능한지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산업용전기를 비롯한 가정용 전기료를 인상해야 할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날아온 유해한 미세먼지와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 등으로 우리나라는 공기질 문제가 국민적 화두로 떠올랐다. 초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호흡기질환, 심장병, 뇌졸중,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질병을 일으켜 많은 사람이 사망한다고 네이처(과학전문 주간지)는 발표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하겠다’는 공약으로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또는 친환경 연료 전환, 미착공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신설중단, 기존·신규발전소 모두 저감 장치 설치 의무화 등을 공약해 미세먼지로부터 국민들의 건강을 챙기겠다고 단단히 약속했다. 정말 바람직한 공약이다. 그러나 현실적 문제와 파리 기후협약 이행 등을 볼 때에는 두고 볼일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 현황(에너지 수입의존도 96%)을 보면 아직까지 석유나 유연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60%이상을 (원자력 30%)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공급은 5%미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본 우리 경주의 월성1호기는 노후 원전이기 때문에 폐로 될 전망이다. 특히 법원의 결정으로 월성1호기 수명연장 취소 판결이 나온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월성1호기를 폐쇄하겠다고 공약했다. 월성1호기 수명연장 때문에 받은 보상금 1310억원이 문제이다. 한수원은 재가동 수용성 확보 차원에서 1310억원의 보상금 중 60%인 786억원은 감포, 양남, 양북 3개 읍면에, 나머지 40%인 524억원은 경주시에 배분했다. 그러나 올해 2월 7일에 서울행정법원이 월성1호기 재가동 취소판결을 결정하자 감포, 양남, 양북, 지역을 중심으로 보상금 환수조치를 우려해서 주민들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한수원의 입장표명이 중요하다. 월성1호기 수명연장의 책임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수원에 있는 만큼 보상금을 소송판결의 영향에 따라 환수를 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약속이 있어야 지역 공동체의 분열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경주시도 앞으로 원전과 관련된 보상금 문제에서 주민들 간의 갈등 문제를 능동적으로 풀어야 한다. 보상금 사용처에 대한 투명성과 지급 절차 및 선정 방법에 대해서 지역 주민단체에만 맡겨놓을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왜 감포, 양남, 양북은 경주시 행정구역이 아니고 또 다른 자치단체 행정 구역인가, 경주시의 행정력이 합법적으로 행사되어야 한다. 돈으로 원자력 수용성을 확보하려는 한수원과 원자력 안전 보다는 보상금의 사용처를 두고 지역의 공동체를 파괴 시키는 잘못된 관행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과감하게 혁신돼야 한다. 월성1호기 폐쇄 우리 경주시민들은 원한다. 5.8 경주강진, 25년간 노상에 방치된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지하수가 펑펑 쏟아지는 방폐장, 그것도 모자라 파이로프로세싱(고준위핵폐기물 부피와 독성을 줄이는)이라는 위험한 연구시설의 유치까지 우리 경주의 원자력 현주소이다.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는 부모, 그리고 조부모, 사회환경일 것이다. 파란하늘아래 잔디밭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만 봐도 저절로 웃음이 나는 어린이날. 부모님의 손을 잡고 입에는 막대사탕하나 물고 아이들은 쪽빛 같은 하늘만큼이나 마음이 설레고 기쁨을 누리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 5일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 황성공원.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거나 만들기 등 즐거운 체험으로 봉사를 하는 많은 사람들 속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이가 있다. 참가자에게 기념품 증정을 위해 물건을 쌓아두고 간식을 제공받아 정리를 하던 도중 75세 정도 돼 보이는 어르신이 테이블 가까이서 서성거렸다. 대수롭지 않게 체험활동 준비를 하는데 간식이 있는 곳으로 손을 ‘뻗었다 접었다’하며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이상했다. 어르신은 “어린이날이 뭔데 어른은 뒷전이고 모두가 야단법석이네. 배곯아 걸을 힘도 없이 이곳에 왔구만 어른을 위한 배려는 전혀 없네”라고 하며 간식을 도둑질하듯 들고 자전거를 타고 휙~ 자리를 떠났다. 그 뒤를 따라 얼른 밥버거 하나와 물을 더 가져다 드렸다. 저 간식을 먹고 체하면 어쩌나! 걱정이 먼저 앞섰다. 어이없고 할 말을 잃었지만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아니 배가 고팠으면···’ 순간 무엇 때문에 뒤따라가며 더 드렸는지는 필자도 알 수 없었다. 그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한 어린이의 눈과 마주쳐 순간 몹시 당황스러웠다. 저 아이의 가슴에는 무엇이 새겨졌을까? 혼자 왔다는 그 아이 손을 잡고 한참을 이야기하며 놀아 주었다. 간식을 들고 달아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말끔히 지워주고 싶었다. 그 와중에 한 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님이 체험을 하는 척 의자에 앉아 잠시 머뭇거리더니 기념품을 쌓아둔 책상 아래로 손을 넣어 슬쩍 쥐고서 무표정한 아이의 손을 이끌고 자리를 떴다. 순간 ‘무엇 때문에 이런 것만 눈에 들어오지, 필자의 눈을 의심하며 마음을 먼저 쓸어내렸다. 순서를 기다렸다가 천천히 하면 될 텐데···’ 좋은 부모, 멋진 조부모가 되는 길은 어떤 것일까? 무엇이든지 다 흡수하는 스펀지 같은 아이들이 먼 훗날 부모, 조부모가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까? 어린이날 사랑하는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부모로선 뿌듯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부모들은 내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줘야 하는지는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아이들은 부모와 주변 환경을 통해 세상을 알아간다. 부모들의 사소한 행동도 따라하는 것이 아이들이다. 다른 아이보다 내 아이에게 하나 더 주려고 질서를 무시하는 행동은 문제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나누고, 배려하고, 공유하며 사회질서를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이야 말로 지금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윤태희 시민기자 yuntae9hanmail.net
사람이 하루 평균 마시는 공기의 양은 약15kg으로 하루 세 끼 식사량의 6배에 이른다. 요즈음 우리가 마시는 이 공기가 중국에서 건너온 황사와 공장과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오염되어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 분황사 약사여래께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을까? 분황사 모전석탑 북쪽에 있는 보광전에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다. 약사여래는 동방유리광세계(東方瑠璃光世界)를 관장하며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보광전에서 약사여래와 마주 하려면 유리광세계가 있다는 동쪽을 향해야 한다. 그래서 보광전이 서향이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병을 치료하여 수명을 연장하고 의복·음식 등을 만족케 하는 등 12가지의 큰 소원을 세워 중생을 질병이나 고난으로부터 구제하려는 부처님이다. 그래서 한 손에는 약합을 들고 있는 상으로 표현한다. 약사여래의 좌우 협시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며, 권속으로 12지 신장을 거느린다. 이곳 분황사 보광전 약사여래는 입상으로 협시보살을 모시지 않은 단독상이다. 약사여래를 모시는 전각은 대개 약사전(藥師殿)·약광전(藥光殿)·만월전(滿月殿)·유리광전(琉璃光殿)이다. 그런데 분황사 약사여래는 보광전에 모시고 있다. 보광전이란 당호를 가진 법당은 그 예가 드물고, 있다고 하더라도 약사여래를 모신 곳은 이곳 분황사가 유일하다. 곡성 도림사와 남원 실상사 보광전에는 아미타 삼존불을 모시고, 상주 남장사 보광전은 비로자나불, 남해 보리암 보광전은 관음보살을 주불로 모시고 있다. 『삼국유사』 「탑상」편 기록에 의하면 신라 35대 경덕대왕 때 강고내말이 분황사의 약사여래상을 만들었는데, 무게가 30만6700근이라고 했다. 훗날 이 불상은 몽고병란 또는 임진왜란 등을 거치면서 없어졌을 것이다. 1998년에 보광전을 보수할 때 발견된 기록을 통해 분황사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609년에 동 5360근으로 조성했다는 불상이 현재의 약사여래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처음 약사여래상은 이 불상보다 그 무게가 무려 57배에 이른다.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이다. 물론 그 사이 1근의 무게가 달라졌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처음 불상의 규모는 대단했을 것이다. 현재의 보광전은 1680년 5월에 개축한 것이다. 불상의 왼손 위에 놓인 약합 뚜껑 안쪽에 ‘건륭 39년 을미 4월 25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건륭 39년은 을미년이 아니라 갑오년으로 1774년이고, 을미년이 맞는다면 1775년이다. 이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지금의 불상은 1609년의 것이 아니고 1774년 또는 1775년에 조성한 것이 된다. 창건 이후 분황사에는 오직 약사여래상 조성에 대한 기록만 있으니 분황사는 계속해서 약사여래를 주불로 모신 사찰이었을 것이다. 불상의 얼굴은 둥글고 표정이 어린 아이와 같고, 몸이 비대하여 세속적인 느낌을 준다. 옷은 양 어깨에 걸쳐 두껍게 입고 있으며, 옷주름의 표현은 형식적이다. 손에는 약합을 들고 있어서 약사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약사여래상 앞에는 긴 판석으로 된 배례석이 있고, 그 아래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1층 탑신석으로 추정되는 받침돌이 있다. 이 받침돌의 네 면에는 장엄상이 새겨져 있다. 탑신석에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장엄상은 나풀거리는 옷자락에 인자하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보아 사천왕상이 아닌 보살상인 듯하다. 어떤 이유로 탑신석이 불단의 받침석으로 사용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보광전 약사여래상은 전체적인 조형기법과 보광전을 보수할 때 발견된 기록을 종합해 볼 때 조선 후기의 불상으로 추정되며,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19호로 지정되어 있다.
Q=지난 호까지는 가등기에 대해 살펴보았다. 가등기에는 인수되는 가등기와 소멸되는 가등기를 구분한다는 것이 핵심사항이었다. 그렇다면 이번호에는 어떤 권리가 인수되는지에 대해 기술하기로 한다. A씨의 부동산등기증명서에는 제3자의 1)가처분, 2)저당권 3)가압류 4)가등기(매매예약) 5)저당권 6)가처분 등의 순으로 등기가 되어있고 그 상태에서 경매에 들어갔다. 이러한 경우에 말소기준권리가 어느 것이고 인수되는 권리와 소멸되는 권리가 어느 것인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A=A씨의 부동산에는 제3자의 권리가 최소한 6명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등기되지 않은 임차권이나 법정지상권 또는 유치권 등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위 부동산에는 등기상의 구분만으로는 중요한 것이 말소기준권리를 기준으로 2)순위 저당권에 앞서는 1)번 가처분이 있고, 4)번 가등기(매매예약)와 6)번 가처분이 있다. 이들은 말소기준권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말소기준권리보다 선순위인지 후순위인지를 살펴야 한다. 그리고 말소기준권리는 2)번 저당권이다. 왜냐하면 말소기준권리는 금전으로 배당해서 소멸될 수 있는 권리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경매절차는 환가절차라는 취지다. 되돌아가서 A씨의 부동산에서 선순위 1)번 가처분은 소멸되는 것이 아닌 인수되는 권리다. 그렇다면 매수인이 위 가처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이 가처분의 본안 소송의 결과에 따라 매수인의 운명이 완전히 다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의 가처분은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 관계없이 인수되기 때문에 본안의 소송 내용을 어느 정도 알지 못한다면 입찰에 응할 물건은 아니다. 만약 가처분의 내용이 처분금지를 구하는 것일 수도 있고, 소유권이전을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고, 건물이나 토지의 인도를 요구하는 소송일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본안의 소송의 결과에서 가처분권자가 승소하면 그 판결의 결과에 따른 집행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매수인의 권리는 소멸된다. 결국 매수인은 가처분권자에게 대항할 수 없는 자가 된다. 그래서 법원의 실무에서는 선순위 가처분권자가 있게 되면 그 가처분의 내용이 무엇이든지 관계없이 무조건 인수되기 때문에 경매절차를 정지시키는 것으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매수인에게 불측의 손해를 입히지 않기 위함이다. 다음으로 6)번의 가처분이 문제이다. 왜냐하면 6)번의 가처분은 후순위이기 때문에 무조건 소멸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후순위의 가처분이 원인무효를 전제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가처분이나 또는 건물이나 해당 토지의 인도를 요구하는 본안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행하는 가처분의 경우는 순위에 관계없이 인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의 인수란 매수인이 그 가처분의 본안에서 나타난 재판의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입찰에서 주의할 권리는 인수되는 권리가 어떤 권리인지를 명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인수되는 권리는 반드시 매각물건명세서에 기재하게 되어있다. 김대현 법학박사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부동산학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