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동체육회(회장 김형식)는 지난 13일 2017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숙소인 토함산유스호텔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김형식 불국동체육회장 및 임원진은 선수단 지도자와 가족을 만나 불국동 방문을 환영했으며, 지역에서 펼쳐지는 축제와 행사 홍보를 병행했다. 김형식 회장은 경주를 방문해 열전을 펼치는 대구 현풍선수단에게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선수들 안전과 건강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국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장문선)는 여름 피서철을 맞아 토함산 자연휴양림에서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한 정화활동을 펼쳤다. 토함산 자연휴양림은 자연(숲)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숲속 작은 도서관을 비롯한 피서지 운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날 환경정화활동은 생활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등 수거 및 지역에서 펼쳐지는 축제와 행사홍보를 병행해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여행정보와 쾌적한 피서지 환경을 제공했다.
개양성산악회(회장 정성화)는 지난 12일 감포읍사무소를 방문해 저소득 독거노인들에게 전해 달라며 라면과 계란 각각 67박스를 기탁했다. 개양성산악회는 산행을 통해 회원 상호간 친목과 상부상조를 도모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고, 더불어 건강하게 행복할 권리를 찾는데 목적을 두고 2015년 1월 창립해 현재 100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날 감포읍을 찾은 회원들은 “뜻깊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포읍 어르신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남면사무소는 올해와 같은 극심한 가뭄에 대비해 농업용 수리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와 수리시설 개발 등에 장기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남면은 총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관정 43개소 중 26개소 준설을 완료했고 저수지 5개소 중 3개소 준설, 13개소 하천 집수정(양수시설) 개발 및 전면보수 등을 실시했다. 관정, 집수정, 양수장 등 농업용 수리시설은 심한 가뭄이 왔을 때 추진해야 하는 특수적인 사업으로, 현재 극심한 가뭄피해 해결에 일손이 없는 와중에도 한해피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앞장서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권영만 양남면장은 “고식지계(姑息之計)식 행정이 아니라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행정력의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합리적인 행정을 펼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빠른 가뭄해갈로 지역주민의 불편이 빨리 해소되길 바라며 직원들 또한 고생스럽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양남면은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생활용수가 부족한 효동 늘밭마을에 급수차를 이용해 부족한 생활용수를 공급한바 있으며, 용수공급에 한계로 인해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신규관정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감포읍사무소는 지난 12일 지역출신 항일독립운동가 죽교 정래영 선생 공적비 제막식을 감포읍 팔조리 현지에서 가졌다. 죽교 정래영 선생은 매우 강직하고 활달·총명한 성품으로 1899년 1월 19일 감포읍 팔조리 홍덕마을에서 출생해 1919년 약관의 나이에 분기, 동지들을 규합해 서울에서 독립투쟁을 벌였고, 상해 임시정부의 군자금 조달에 힘쓰다 대구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에는 건국사업에 매진해 초대 읍의원으로 선출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고, 1960년 4월 23일 향년 61세로 타계, 국가로부터 1963년 대통령 표창·1980년 건국포장·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이번 공적비는 대전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후 57년 만에 선생의 차남 형화 씨가 주선(周旋)하고, 도·시의원의 노력과 지역주민들의 요청으로 고향 팔조리에 세워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죽교 선생의 후손과 이진락 도의원, 엄순섭·권영길 시의원을 비롯해 감포읍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출신으로 독립운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선생의 행적을 되새기며 점차 옅어져가는 국가관과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또한 월성원자력본부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지역의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최병윤 감포읍장은 “광복과 지역사회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독립운동가 죽교 정래영 선생이 감포 팔조리 출신이라는 것에 큰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오늘 제막식을 통해 후손들이 그의 뜻을 기리고 죽교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숙면은 육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나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수면 위생이다. 내 잠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수면 위생을 지켜 매일 아침 상쾌한 기분을 느껴보자. ▶수면장애, 만병의 근원 삶의 1/3이 수면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는 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면건강이나 수면장애에 대해서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 1900년대 초에 들어서면서 뇌파 개발과 함께 수면연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초반부터는 수면호흡장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모든 생리현상들은 낮에 있었던 복잡다단한 생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식기뿐만이 아니라 고장 난 인체 장기의 치유와 복구를 통해 향상성을 유지하도록 해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낮 동안에 받은 많은 스트레스로 인한 축적된 노폐물을 없애고 능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로 재생시킨다. 숙면을 취함으로 인해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그로 인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균과 내부에서 일어나는 암세포, 또는 염증세포들을 잠재우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수면은 우리의 삶에서 필수적으로 차지하는 중요한 것이기에 잠을 못 이루면 그만큼 건강에 빚을 지는 것과 다름이 없다. ▶수면다원검사로 수면 이상 파악해야 수면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다른 질병이 없다는 전제하에 다음의 다섯 가지 증상이 나타났을 때다. 1.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 2. 잠에서 깬 후 입이 말라 있다. 3. 낮에 졸림증이 있다. 4.. 만성 피로가 있다. 5.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면 전문 클리닉을 찾아서 상담을 받아보고 객관적인 자기 평가를 위해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란 평상시 자는 시간에 수면 중 뇌파·안구운동·아래 턱 근전도·다리 근전도·심전도·코골이·호흡 운동·동맥혈 산소포화농도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는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 이외에도 기면증·주기적 사지 운동증 등의 수면이상행동들을 알아내 환자의 정확한 수면의 진단과 치료 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수면장애 중 가장 많은 질환으로는 불면증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불면증이 점점 심해져 60대에 들어서는 2~3명 중에 1명이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수면장애는 수면호흡장애다. 수면호흡장애는 크게 3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질환은 코골이·수면무호흡·상기도저항증후군이다. 수면무호흡은 잠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것을 이른다. 수면무호흡증후군이란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주간 졸림, 만성피로 등의 증상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의 정도를 파악하고 경증·중증·중중증 등의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때 수면무호흡은 주기적 사지떨림증과 같은 다른 질환과 동반돼 나타나는 혼합형 수면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불면증은 정신심리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잠을 자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자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증상이 가장 많다. 이는 실질적으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와 관련돼 있다. 이런 경우에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 실제 불면증 존재 여부와 다른 수면 장애와 병행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더불어 불면증은 우울증과 거의 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심층적인 정신과적 분석을 해야 한다. ▶수면의 질 향상 위해 수면 위생 지켜야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와 동시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수면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위생이란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숙면을 취하기 위한 수칙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는 시간과 깨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이다. 온도는 20±2도(섭씨℃), 습도는 40~60%, 조명은 가장 어두운 조명일수록 좋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두뇌의 활동을 줄여야 한다. 뇌가 자야 몸이 잘 수 있기 때문이다. 뇌가 잠을 자기 위해서는 뇌의 활동이 적어져야 하는데 잠들기 전에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뇌를 활동하게 만드는 일이다. 따라서 잠자리에서는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카페인은 숙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물질이기에 피해야 한다. 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눈을 뜨고 낮에 움직일 때 주로 활동하는 신경은 교감신경이고, 밤에 잠을 잘때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휴식을 취할 때 활동하는 신경은 부교감신경이다. 잠을 잘 때 교감신경은 줄어들고 부교감신경이 주로 작용하는데,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된다. 그러므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홍차·녹차·탄산음료 등은 잠자기 전에 피해야 한다. 또한 격렬한 운동 역시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행동이므로 잠자기 4시간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만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허정욱 원장은 “우리 인생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숙면은 육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수면 방해 요소를 잘 찾아 해결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기본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재판에서 진 사람은 불의, 불공평을 내 쏟고, 재판에서 이긴 사람은 법과 정의가 섰다고 말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 찬 반이 엇갈리지만 서로 원수가 된다. 왜 그럴까? 진지하고 깊이 있는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고 승복할 수 없을까? 언제쯤 찬 반의 갈등, 대립, 적대시가 사라질 수 있을까? 광복절인데도 어딘지 모를 쓸쓸함이 있습니다.
경주시 보문동에 있는 보문동합장분(普門洞合葬墳)이 문화재청과 경주시 등 관련기관들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봉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본지 취재결과 봉분 위와 주변에 잡초가 무성할 뿐만 아니라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확인돼 그동안 관리당국이 방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진다. 보문동부부총으로 더 많이 알려진 보문동합장분에서는 국보 제90호(1962년 지정)로 지정된 금귀걸이(금제태환이식)가 발굴돼 큰 주목을 받았다. 학계에서는 금귀걸이를 신라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금속 공예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며 삼국시대 발견된 귀걸이 중 최고의 명품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 밖에도 삼엽문 환두대도와 금귀걸이, 은팔찌 등도 출토된 곳이다. 특히 적석목곽분과 석실분이 공존해 학계에서는 신라시대 무덤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도 2011년 ‘경주 보문동합장본-96년 만에 다시 쓰는 발굴보고서’를 주제로 신라능묘 특별전을 열고 합장본의 가치를 적극 알렸지만 지난 수년간 관계기관의 후속 관리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11년 특별전을 열면서 봉문에는 두 명의 여성이 묻힌 무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일제강점기부터 불러왔던 ‘부부총’을 ‘합장분’으로 개칭했다. 문제는 이 같은 훼손에도 불구하고 보문동합장분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화재청이 예산지원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굳이 도비나 시비를 들여 관리해야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문동합장분에서 국보 금귀걸이가 출토됐으며 봉분 또한 소중한 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관리를 위한 근거 마련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노천박물관으로 불리 우는 천년고도 경주에는 문화재가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각각의 역사적 가치와 스토리가 있다. 그리고 보문동합장분도 마찬가지다. 관리여하에 따라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봉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문동합장분은 일제강점기 당시 12일 만에 발굴을 하고 간단한 도면만 남아 있어 합장분의 전모를 알 수 없다고 한다. 현재 지역 문화재계에서는 합장분의 구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향후 제대로 된 관리를 위해서라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재발굴 및 복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경주시는 역사적 가치가 충분히 증명된 보문동합장분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내남사거리 대릉원 서쪽 담에서 시작되는 황리단길은 경주 ‘황남동’과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합성하여 만든 닉네임이다. 이 길은 tvN의 인기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언급될 정도로, 요즘 경주에서 가장 많은 이목을 끌고 있는 거리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상점들이 등장하고 있고, 이에 화답하듯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급기야 경주시장도 관심을 갖고 상인들과 만나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사람들이 황리단길을 많이 찾는 이유가 뭘까?” 페북의 한 지인이 던진 화두다. 필자는 지역재생이란 차원에서 황리단길의 신선한 변신과 그 긍정적 효과들에 대해 마침 관심이 많았던 터이다. 그래서 그 이유를 찾는 일은 흥미로운 일이었다. 필자가 생각하는 ‘황리단길 신드롬’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황리단길은 좋은 부동산의 기본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그간 너무나 침체되어 있었지만 입지와 접근성만큼은 양호한 곳이었다. 몇몇 선구자 역할을 한 상인들의 등장으로 활기를 찾기 시작하더니 이내 젊은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잠재되어 있던 부동산의 가치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리단길의 성공으로 인해 유사 이름의 ‘*리단길’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었다. 황리단길이나 망리단길에 앞서 경리단길의 좋은 이미지가 선행하기 때문이다. 간혹 황리단길이 뜬금없는 이름이라고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이 네이밍이 이곳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건 분명하다. 황리단길의 건물은 비록 속은 현대식 상점이지만 겉은 황남동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전통 안에 현대가 파고든 독특한 외관이 특별한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음식점, 사진관, 서점, 카페, 빵집 등 상점 구성이 다양하다. 그래서 황리단길은 걷고 싶은 거리가 되었다. 몇 걸음만 걸으면 다른 풍경이 연이어 펼쳐져 심심하지 않다. 그래도 ‘황리단길 신드롬’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민간의 자발적인 생태계 구축 노력에 있지 않나 싶다. 상인 각각의 이기적인 노력이 전례 없는 명소를 만들어냈다. 이것이 관주도로 만든 ‘봉황로 문화의 거리’와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는 경주시의 역할 변화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어쭙잖은 도심재생 기획보다는 한 발짝 물러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잘 듣고 해결해주는 편이 낫다. 무엇보다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 황리단길의 부동산 가격은 유명세에 비례하여 급속하게 올라가고 있고, 언젠가는 이곳의 상인들도 비싼 임대료 때문에 떠날 날이 올 지도 모른다. 이들이 도심재생 및 활성화에 기여한 만큼 돌려받지 못한 채 쫓겨나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일이다. 사유재산제도와 충돌하지 않도록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2015년 9월에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했다. 강남구는 건물주와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한 후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자는 ‘착한 임대료’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는 5년 이상 임대료 인상 자제를 약속한 ‘장기안심상가’ 신청 건물주에게 상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책들은 건물주와 임차 상인에게 미리 신호를 보내 불확실성을 줄이고 영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황리단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경주시가 참고할 만한 사례들이다.
이제 입추를 지나고 비도 간간이 내리다 보니 그렇게 찌는 듯한 폭염과 열대야도 서서히 사라지고 머지않아 가을을 맞게 될 것 같다. 올해 여름 경주지방의 더위는 전국에서도 최고의 순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가뭄이 장기간에 걸쳐 더위와 한몫을 하여 더 견디기 힘이 들었다. 근래에 와서 지구온난화현상으로 여름이 더 길고 더 덥다고 하지만 예전보다는 더위가 덜한 느낌이 든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더웠지만 별다른 더위를 쫓는 방법이 없었다. 개울에서 멱을 감거나 우물 물을 길러서 등물을 하거나 정자나무 그늘에 쉬는 것이 한 방법이었다. 매미가 한창 시끄럽게 울어대는 한낮에는 댓돌에 벗어놓은 고무신이 뜨거워서 신발을 신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요즘은 도시나 시골 할 것 없이 선풍기나 에어컨을 갖춰놓고 여름을 지내는 가정들이 많아서 더위를 이겨내는 내성이 약해져서 더위를 더 많이 타는 지도 모른다. 아무튼 옛날이나 지금이나 농촌에 살거나 도시에 살거나 누구든지 생활하기에 불편해서 더운 여름철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여름철을 보내면서 어릴 때 시골에서 있었던 일들이 추억으로 남는데, 그 중에서도 여름밤의 불청객 모기를 퇴치하기 위한 모깃불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나의 고향은 경주에서 그리 멀지 않는 시골이다. 지금은 교통도 별로 나쁘지 않으면서 주변의 환경도 좋아서 도시인들이 살고 싶어 하는 농촌마을이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교통이 나빠서 두메 마을이라 할 수 있었다. 나는 유별나게 여름을 싫어했다. 그 이유는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있었지만,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우리가 자랐던 그 당시의 시골 화장실은 집 밖의 헛간에 있었고 전부가 재래식 화장실이었다. 머지않아 내가 다시 돌아가 살 시골집에는 아직도 재래식 화장실이 남아 있다. 여름에 화장실에 가면 파리와 거미, 모기가 너무 많아 제대로 일을 보지 못했다. 낮이고 밤이고 화장실은 모기가 극성이고 모기 천국이었다. 특히 시골에 자라는 수풀 속의 모기들은 크고 새까맣고 한번 물리면 따갑고 벌겋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워서 견디기 힘들었다. 여름밤이면 화장실 뿐만 아니라 모기의 극성으로 밖에서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 여름날 집집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을 빨리 먹는 것도 전기불이 없으니까 등잔불을 켜지 않고 먹을 수 있고, 어두우면 모기가 많기 때문이었다. 모깃불을 놓아 모기를 쫓지만 모기들도 사람들에게 회식을 하려고 덤벼들어 앵앵거리며 괴롭혔다. 특히 소나 돼지의 가축을 키우면 모기의 극성은 더한다. 보통 외양간은 마당 옆에 있었는데 여름날 저녁때만 되면 외양간에 모기떼가 까맣게 모여 있다. 덩치가 그렇게 크고 가죽이 두꺼운 소들도 모기의 극성에 밤새 잠을 못 자고 긴 꼬리로 이리저리 모기떼를 훑는다. 외양간에도 커다란 모기장을 치고 가까이에 모깃불을 피워놓고 연기를 외양간 안쪽으로 불어 넣기도 한다. 여름에 사람이 자는 방 마다 저녁에는 모기장을 치고 아침에는 모기장을 벗기는 것도 일과 중의 하나였다. 밤에 숙제를 할 때도 모기장 안에서 하고, 자다가 실수로 팔이나 다리를 바깥에 내놓는 날이면 모기의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 그 당시 시골에서는 앞마당에 멍석을 깔거나 평상에서 저녁을 먹는다. TV가 없던 시절 저녁을 물리고 나면 모깃불을 피워놓고 까만 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며, 별똥별 떨어지는 밤하늘 아래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밤을 보낸다. 멍석이나 평상에 누워보면 바닥의 골 패인 촉감이 느껴지는데 지금도 한번 누워보고 싶어진다. 할머니께서 부채로 더위와 모기를 쫓아주어 그대로 잠이 들었던 일들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당시의 여름밤은 모기와의 전쟁이다. 그래서 집집마다 연기가 자욱하고 모깃불을 피운다고 야단이다. 볏짚이나 보리타작을 하고 난 후에 남은 찌꺼기를 쌓아두고 불을 붙이는데 그 위에 쑥이나 여뀌 같은 들풀이나 제충국(除蟲菊) 같은 식물을 얹어서 연기를 많이 나게 했다. 모깃불을 하나 보더라도 우리 선조들은 모두 과학자들이었다. 모기는 열과 냄새에 민감한 습성을 지녔다는 것을 알고 불을 피워 모기들을 유인한 것이다. 볏짚을 태우는 것은 연기와 열을 이용한 ‘유인제’였고, 쑥이나 여뀌 등을 태운 것은 ‘기피제’였다. 그중에서도 살충 성분을 가져 ‘퇴치제’ 역할을 한 식물이 제충국이다. 제충국이란 벌레를 쫓는 국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식물 이름이다. 여름밤 기승을 부리는 모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사람 주변을 맴도는 것은 산란기를 앞둔 암컷 모기다. 일반 모기는 과즙이나 수액을 먹고 살지만, 수정란을 지닌 암컷 모기는 동물의 피를 먹는다. 건강한 알을 낳기 위해서는 동물의 피에 포함된 영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조들의 지혜의 연기를 솔솔 피워낸 것이 모깃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집 앞마당 가운데 두 짝 큰 평상에 온 가족이 모여앉아 삶은 강냉이와 감자를 소쿠리에 담아놓고 먹는 맛은 별미였다. 쑥대 모깃불이 매캐한 연기를 풍기며 타는 그 냄새는 추억의 고향 냄새였다.
선도산 정상에 아미타여래입상을 본존불로 하고, 왼쪽에 관음보살상을, 오른쪽에 대세지보살상을 조각한 아미타삼존상이 있다. 아미타여래는 서방 극락정토의 주불(主佛)이시다. 선도산은 경주 서쪽에 있는 산이다. 옛 신라 사람들은 선도산을 서방 극락정토로 가는 관문 쯤으로 생각했으리라. 그래서 이곳 산 정상 가까운 곳에 이 아미타삼존상을 조성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했을 것이다. 이 마애삼존불은 다른 지역의 마애삼존불과 달리 조성 방식이 특이하다. 본존인 아미타불은 돌출된 현지의 암벽에 부조로 조각하고 좌우의 협시불은 다른 곳에서 가지고 온 화강암인데 환조로 조각하였다. 금강산 기슭의 굴불사지 사면석불 중 서쪽의 아미타삼존불 입상과 비슷한 형태이다. 본존인 아미타여래입상은 높이가 6.85m에 이르는 대불이다. 풍화에 약한 안산암에 조각을 하였기 때문에 세월이 흐르면서 크게 훼손되었다. 머리는 완전히 없어졌고 얼굴도 눈 윗부분까지 탈락되었다. 그러나 남아있는 큼직한 코, 미소를 머금고 있는 입술, 각이 진 얼굴의 윤곽선, 굵은 목 등 전체적으로 강건하면서도 자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오른손은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고 어깨부분까지 올려 시무외인을 하고 있으며 왼손은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안으로 굽히고 손바닥을 앞으로 하여 아래를 향한 여원인의 수인을 하고 있다. 어깨선은 각이 지고 체구가 건장하다. 신체의 굴곡은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암석의 재질이 정교하게 표현하기에는 부적절했기 때문이리라. 법의는 통견으로 가슴 아래로 흘러내려 U자형을 이루면서 발목까지 이어진다. 발목 아래에는 부근에서 수습한 것으로 보이는 연화대좌의 파편이 놓여 있다 전체적으로 윗부분은 고부조이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편평해지면서 좁아진다. 좌우의 협시불은 다른 지역에서 가지고 온 화강암으로 조성하였다. 환조로 조각하였지만 뒷면은 마치 암벽에서 떼어낸 듯 편평하고 측면이 얇다. 전체적으로 볼 때 본존불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와 같이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좌협시불은 자비의 관음보살로서 높이는 4.6m이다. 머리에 화불이 새겨진 삼산형의 보관을 쓰고 있다. 오른손은 위로 올려 가슴에 대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여 다섯 손가락을 펼치고 왼손에는 정병을 잡고 있다 상체 가운데 큰 구슬을 중심으로 연주문대(蓮珠文帶)로 연결된 목걸이를 하고 있으며 아래에 가슴을 가로지르는 띠가 드러나 있다. 양팔에서부터 흘러내린 U자형의 천의자락은 선각으로 표현된 군의와 구별된다. 대좌는 무릎까지 끼일 수 있도록 파낸 독특한 모양으로 대좌의 옆면에는 옷주름을 새겨 신체와 동일시하였다. 대좌의 아래에는 복련의 연화문을 새겼다. 이 관음보살상은 목 부분과 허벅지 부분이 잘린 것을 이은 흔적이 있다. 중생의 어리석음을 없애준다는 우협시불인 대세지보살상은 높이가 4.55m인데 다섯 조각으로 이어 붙였으며 왼쪽 팔이 크게 떨어져나가는 등 관음보살상보다 훨씬 파괴가 심하다. 얼굴 모양은 관음보살상과 비슷한데 보관을 쓰지 않았으며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있는데 연꽃을 잡고 있다. 그 외 목걸이나 가슴을 가로지른 굵은 띠, 무릎 위의 매듭 장식, 대좌의 형태 등 모든 면에서 관음보살과 비슷하나, 사각형의 얼굴에 눈을 바로 뜨고 있어서 약간 남성적인 모습을 풍기고 있다.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다른 곳의 화강암으로 조각을 하여 옮겨왔지만, 본존인 아미타불만큼은 이곳 선도산의 안산암 절벽에 그대로 새겼다. 하지만 안산암은 정으로 쪼을 때 암석편이 떨어져 나가 불상을 조각하는데 무척 힘이 들었을 것이다. 본존불의 조각선이 강건하다면 보살상은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신체의 굴곡도 잘 나타내 조각기법에서 차이가 있다. 이 삼존불의 조성 시기는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 불상조각으로 이어지는 과도기의 중요한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면서 정성을 다해 이 아미타삼존상을 조각했으리라. *‘나투다’는 화현(化現), 응현(應現)이라고도 하는데, 불보살이 필요하면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그 중생 앞에 나타내어 보이는 것이다.
여름만 되면 아들 녀석과 보는 애니메이션 한 편이 있다. 영화의 속편이 나온 지도 제법 되었지만 마치 의례처럼 매년 여름이면 손이 가는 영화다. 그 영화는 흰동가리라는 물고기가 주인공이다. 디즈니(Disney)와 픽사(Pixar)가 공동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 2003)〉의 주인공이 바로 흰동가리다. 왜 열대의 해변하면 바로 떠오르는 산호초나 말미잘, 그 사이를 유유히 노니는 밝은 오렌지색과 하얀 줄무늬로 된 물고기 말이다. 알록달록한 것이 꼭 광대(clown) 같다고 해서 ‘클라운 피쉬’라고도 한단다. 제목처럼 영화는 하루 종일 니모만 찾다가 끝난다. 우연한 실수로 인간에게 잡혀 호주의 어느 치과 병원 수족관에 갇히게 된 니모를 찾아 떠나는 아빠 물고기의 모험을 그린 영화다. 호주 관광청의 후원이라도 있었는지 아빠랑 아들이 극적으로 상봉하는 호주 시드니(Sydney)는 정말이지 멋있게 그려졌다. 영화 한 편이 계기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호주를, 시드니의 달링 하버(Darling Harbour)를 찾는다는 것은 영화처럼 신나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닌 게 문제다. 이 영화 한 편으로 세계의 꼬마들은 흰동가리에 푹 빠져버렸다고 한다. 영화관에서만 영화를 세 번 본 아들 녀석이 하도 조르는 바람에 나도 가까운 대형마트에 ‘니모’가 들어왔나 몇 번이고 기웃거린 적이 있다. 몇 년 전 여름으로 기억한다. 영화가 흥행을 하자 애완용 흰동가리리가 덩달아 잘 팔리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양식(養殖)으로는 전 세계적인 수요를 감당하지 못 하는 상황에 이르자, 급기야 야생 흰동가리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모양이다. 그래서 필리핀인지 어딘지는 클라운 피쉬가 멸종 위기에 놓였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 텔레비전에서 보거나 어디 수족관에 있는 녀석들을 보면 된다고 아무리 구슬려도 아들 녀석도 그렇고 그건 올바른 사랑법이 아니란다. 어딜 가나 ‘사랑’이 문제인가 보다. 세속에 사는 평범한 우리는 부처나 예수하고 다르다. 사람은 누구를 사귀며 동시에 또 다른 누구를 사랑할 수는 없다. 아니 해서는 안 된다. 불행히도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많이 보지만, 그랬다가는 정말 큰일이 난다. 드라마가 진부하지만 중독성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주제를 다루기 때문일 것이다. ‘이 여자만큼 저 여자도 사랑하는 나, 도대체 뭐가 문제야?’ 하겠지만, 이 여인과 저 여인은 그 남자를 가운데 두고 서로 원수지간이 된다. 드라마는 이런 삼각 딜레마를 놓치지 않는다. 세속적 사랑은 애초부터 이타심이나 박애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경쟁적이며, 또 그렇게 획득된다. 우리가 하는 사랑은 바로 ‘소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예수나 부처는, 표현이 좀 뭐 하지만 이 여자 저 여자를 동시에, 그것도 마음껏 사랑하신다. 설마 두 명 뿐일라고? 온 인류가 사랑의 대상이다. 그럼에도 가정 법정에서 부르지 않거나 당사자들끼리도 조용한 건, 적어도 그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소유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가 흰동가리에게 추파(!)를 던졌으니 니모들은 이제 다 죽었다! 사람이 자기 손가락만한 크기의 열대어를 사랑, 아니 소유하기 시작했다는 게 어째 공포영화 보는 것처럼 오싹하다. 열대어를 멸종시킬 정도로 이미, 그리고 충분히 사랑했으니 이제 눈을 다른 데로 돌릴 게 뻔하니까 말이다. 지금이라도 소유를 기반한 우리의 일방적인 짝사랑, 이거 어떻게 좀 안 될까 싶다. 상대를 없애버릴 정도의 뜨거운 사랑이라면 분명 재고(再考)되어야 한다. 그래서 ‘거리 두기’를 제안한다. 상대방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은 사각의 링에서만 벌이는 게 아니다. 사랑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사랑이 너무 가까우면 서로를 태울 뿐이다. 누구는 화끈한 사랑이라지만 뜨거운 건 화들짝 놀란 입천장만큼 마음도 아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랑의 거리가 너무 멀면 냉랭하다. 상대의 따뜻함이 전달되지 않으면 그 공백을 ‘상대는 정말 나를 사랑하기는 하는 걸까?’ 하고 의심으로 채운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둘 때 비로소 사랑은 핑크빛으로 선명해진다. 온 몸이 따뜻해진다. 괜히 히죽거린다. 사랑뿐이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일수록 더욱 그렇다. 비싼 향수, 사람, 종교….
고향의 천정(天井) -이성선 밭둑에서 나는 바람과 놀고 할머니는 메밀밭에서 메밀을 꺾고 계셨습니다 늦여름의 하늘빛이 메밀꽃 위에 빛나고 메밀꽃 사이사이로 할머니는 가끔 나와 바람의 장난을 살피시었습니다 해마다 밭둑에서 자라고 아주 커서도 덜 자란 나는 늘 그러했습니다만 할머니는 저승으로 가버리시고 나도 벌써 몇 년인가 그 일은 까맣게 잊어버린 후 오늘 저녁 멍석을 펴고 마당에 누우니 온 하늘 가득 별로 피어 있는 어릴 적 메밀꽃 할머니는 나를 두고 메밀밭만 저승까지 가져가시어 날마다 저녁이면 메밀밭을 매시며 메밀밭 사이사이로 나를 살피고 계셨습니다 -별로 피어 있는 밤하늘의 메밀꽃 이렇게 맑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가, 때묻지 않은 감성을 자극하는 시가 다 있는가? 일상이 답답하고 시들해질 때쯤이면 찾아 드는 이성선 시인의 작품이다. 시골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밭일 하시는 부모를 따라 밭둑에서 장난을 치며 놀았던 추억이 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는 그보다 사연이 깊다. “늦여름의 하늘빛이 메밀꽃 위에 빛나는” 싱그러운 메밀밭. 고랑 사이에서 바람과 장난을 치는 어린 손자 걱정에 메밀을 꺾다 말고 한번씩 이 쪽을 살피시는 할머니. 이 시의 화자는 할머니와 둘이 살았던 모양이다. 부모 없이 키우는 손자. 그러니 더 애틋하고 짠했으리. 할머니는 “해마다 밭둑에서 자라고/아주 커서도 덜 자란” 그 손자의 성장을 근심스러운 눈으로 지켜보았을 것이다. 어린애에게 밭둑이 위태롭듯이 아주 커서도 덜 자랐다고 생각하는 순수하고 소박한 화자에게 세상은 얼마나 아슬했겠는가. 이윽고 할머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 손자를 남겨두고 저승으로 가셨다. 어른이 된 손자는 세파에 시달리면서 할머니와의 긴 추억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러다 “오늘 저녁” 문득 “멍석을 펴고 마당에 누우니” 어릴 적 메밀꽃들이 보이고, 할머니가 보이는 게 아닌가. “나를 두고 메밀밭만 저승까지 가져가시어” 메밀밭 사이사이로 아직도 손자를 살피고 계신 것이 아닌가. 메밀꽃밭과 은하수가 펼쳐진 밤의 발상이 우리를 한없이 아련하게 한다. 죽음은 온 우주를 천정으로 보고, 이 지상을 마당으로 보면 초월할 수가 있구나. 삶과 죽음이 다 한 방 안의 일이다. 더구나 그 방의 천정은 하늘우물(天井)이다. 그렇게 스밀 수가 있다. 맑게 흐를 수가 있다. 그랬다. 어릴 적 모깃불이 타들어가는 마당의 멍석에서 자다 깨어 바라본 하늘, 별들 사이를 흐르는 보오얀 빛 은하수는 메밀꽃밭이었다. 지상에 누운 내 가슴 사이로 하늘이 막 스며들었다. 요즘은 어지간한 곳에서는 하늘의 은하수를 볼 수가 없다. 몽골 오지의 평원에서 바라본 밤하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할머니가 그립다. 밤하늘의 별무리가 그립다. 손진은 시인 약력 경북 안강 출생. 198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5 매일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놓다』, 『고요 이야기』, 저서 『서정주 시의 시간과 미학』외 7권, 1996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경주대 교수.
안태현 경주소방서장은 지난 4일 여름철 해수욕장 피서객들의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 해수욕장 5개소에서 활동 중인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방문해 노고를 격려했다. <사진> 경주소방서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지난 7월 6일 발대식을 갖고 7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총 38일간 오류·전촌·봉길·진리·관성해수욕장 등 5개소에 총 97명이 배치돼 여름철 피서객 급증에 따른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19시민수상구조대는 평상에도 예방순찰, 심폐소생술 교육, 해파리제거 및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격려방문 중 오류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40대 남성이 파도에 안전선 밖으로 밀려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119시민수상구조대가 구명튜브를 이용해 구조하기도 했다. 안태현 소방서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고 있는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남은 기간 동안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119시민수상구조대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3회 태극기 휘날리며 걷기대회 및 나라사랑 퀴즈대회’가 오는 15일 오전 9시 30분 경주초에서 집결해 진행된다.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하는 ‘경주시 23개 읍면동 행복한 마을공동체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와 선도동 마을공동체, 선도동 청년회·자율방범대가 함께한다. 이번 걷기대회 및 퀴즈대회 행사는 잊혀져가는 역사를 다시 떠올리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투사를 기리는 의미를 담아 태극기 행렬과 함께 근대역사 문제를 풀며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열린다. 행사는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 300명에 한해 태극기와 스카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선도동 내 상인과 주민들의 후원으로 마련된 상품도 제공하며 마을이 함께 소통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http://경주자봉.org/gyeong/) 또는 경주시 홈페이지(http://www.gyeongju.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선도동 마을공동체는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마을공동체 공모전에 선정돼 활동자금을 지원받아 ‘선도동 마을학교·공동육아,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마을 주민이 아이들의 선생님이자 보호자가 돼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선도동의 공동육아 마을공동체 사업은 매월 3회는 실내, 매월 1회는 실외활동을 하고 있으며, 부모님과 함께하는 레크레이션, 3D퍼즐 만들기, 영상편지제작은 물론, 영화감상과 파출소 견학, 동굴탐험, 소풍 등 실질적이고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주소방서가 소방관련 민원을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소방민원센터’ 홍보에 나섰다. 소방민원센터(이하 소민터)란 소방서를 방문해야만 처리가 가능했던 기존의 소방관련 민원들을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신청·처리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말하며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소민터에서 처리가 가능한 소방관련 민원은 소방시설법에 따라 건물의 관계인(소유자, 점유자, 관리자)이 연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소방시설 작동기능점검 결과보고서 제출과, 같은 법에 따른 소방안전관리(보조)자 선임신고서 제출이다. 연 1회 이상 소방시설 작동기능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경주지역 약 2400여 개의 소방대상물 관계인은 현재까지 점검 결과보고서를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로 인편 또는 우편을 통해 제출해왔다. 한편 소민터는 http://somin.go.kr/ 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건설업 사망재해로 가장 많은 추락사고를 줄이기 위해 9월 한 달간 집중 감독이 실시된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따르면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8월부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북동부지사와 합동으로 계도 기간 후 9월부터 집중감독을 펼친다고 밝혔다. 포항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과 경주, 울진, 영덕, 울릉 등의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19건 중 9건이 추락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7월까지 포항지청 관내 건설업 사망재해자 중에서 100%(5명)가 추락에 의한 사고였으며 지난 6월까지 전국 건설업 사고성 사망재해자 220면 중 63%(138명)가 추락재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지난해 전국적으로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는 499명으로 전체 사고사망자수(969명)의 56%(281명)가 높은 곳에서 추락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추락에 의한 사고가 사망으로 직결되고 있다. 추락사고를 줄이기 위해 포항노동지청은 8월 한 달간 계도기간으로 정해 안전캠페인과 예방교육 및 기술자표 배포 등의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9월부터는 공장·근린생활시설 공사현장, 외부비계가 불량하게 설치되어 있는 등 추락재해에 취약한 현장을 대상으로 불시 집중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감독에서 추락재해예방 안전조치가 소홀한 현장에 대해서는 작업 중지와 안전진단명령, 사법처리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또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작업한 근로자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다만 공사금액이 120억 미만의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외부비계, 작업 발판 및 안전난간이 설치된 현장은 감독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관계자는 “건설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사망재해 발생비율이 높다. 그중에서 추락재해가 절반이상 차지해 하반기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면서 “건설현장의 규모와 상관없이 위험 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대형사고 예방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환경 준불연 단열재 전문기업 ㈜에코인슈텍(대표이사 남창성)이 지난달 27일 건천읍 용명일반산업단지에서 경주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에코인슈텍은 2013년 건축단열재 유통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기술개발에 매진해 특허 2건과 친환경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 브랜드인 ‘따사美’를 출시해 단기간에 국내 준불연 단열재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이번 경주공장 준공과 더불어 매년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건축단열재 시장에서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사업관계자 및 지역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150여 억원을 들여 갖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설비를 선보였다. 이번 ㈜에코인슈텍 경주 이전은 경주시의 우수한 투자환경과 찾아가는 맞춤형 투자유치 설명회 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기업유치 활동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경주시는 투자유치 MOU 체결 후에도 착공에서 준공까지 각종 인허가 행정절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실현했다. 특히 경주소방서, 화학물질안전원 등 타 기관과 관련된 애로사항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현장중심으로 기업의 입장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양북면 나아리 나아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 진행과정에서 공사현장 곳곳이 파헤쳐진 채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이 비가 오면 대규모 산사태가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공사 중인 현장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주택이 침수되고, 주민들은 산사태의 위험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지목한 곳은 경사도가 심한 곳이며 지난해 폭우로 인해 조성과정에서 나온 흙더미 등이 배수로를 막아 넘쳐흐른 빗물로 인해 인근 가구에 피해를 입혔다는 것. 당시 피해는 시행사측이 수습을 하고 주민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면서 일단락 됐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토사물들이 밀려들어오면서 피해를 입었다. 한 번 피해를 겪고 난 후 소나기라도 내리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지난해 피해를 입고 안전장치를 설치해 달라며 민원을 넣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있어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행사측은 공사 현장의 일부분에 그물을 쳐놓고, 지난 7~8일 추가로 현장 몇 곳을 그물로 덮는 조치를 취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시행업체가 처음 안전장치를 설치할 때 함께 현장에 있었지만, 당시 강풍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라 시행사 측에서 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시행사 측에 계속적인 안전장치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반발은 여전하다. 추가로 설치된 안전장치가 그물을 덮어둔 것이 전부인데다가 그조차도 아주 일부만을 덮었다는 것. A씨는 “지난해 지진으로 인해 경주지역도 지진피해를 걱정해야 하는데 지진이 발생하면 이곳은 더 위험한 곳이 될지도 모른다”며 안전 불감증을 지적했다. 시행사측은 “지난해 폭우 피해로 인해 방벽을 쌓았고, 최선을 다해서 추가피해가 없도록 하려고 노력중이다. 조성중인 산업단지 면적 인근에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지금까지 공사가 중단되어 있었지만 이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그리고 피해를 예방, 최소화하기 위해 주변지역의 땅까지 매입을 했고 현재 설치된 안전장치도 몇 번씩 확인을 하고 있고 추가적인 조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아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13년 승인이 나며 2018년 12월 31일까지 개발기간을 목표로 양남면 나아리 산67번지 일대의 7만7984㎡ 부지에 금속가공제품제조업과 기타운송장비제조업 등을 유치 지역산업의 육성을 목적으로 추진돼왔다.
세월이 흐르면 음식의 맛도 조금씩 변하기 마련. 60년 이상 전통의 그 맛을 유지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경주 노동동에 위치한 ‘평양냉면’은 3대에 걸쳐 맛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냉면집으로 지역민이나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여름 별미로 사랑받는 냉면을 사계절 메뉴로 만든 ‘평양냉면’ 윤영선(48) 대표는 전통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는 것과 새로운 메뉴와의 궁합이 그 비결이라 얘기한다. -1대부터 3대까지 맛을 이어오는 ‘평양냉면’ 이곳에서 제대로 된 평양식 냉면을 맛볼 수 있는 이유가 따로 있다. 바로 1대 창업주인 고(故) 김정선 할머니. 고인은 평양 출신으로 6·25 전쟁 당시 고향을 떠나 부산으로 피난을 오게 됐고 직접 평양식 냉면을 선보였다. 이후 70년대 초 경주에 자리를 잡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60년 이상 내려온 전통의 맛을 이어가기란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3대 대표인 윤 씨는 과거 부산 제일면옥에서 근무를 하던 정식 조리사였다. 하지만 ‘평양냉면’에 주방장으로 오게 되면서 이전의 조리법은 버려야만 했다. “평양식 냉면의 육수는 일반 냉면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우려내기에 이전의 방법은 모두 버렸습니다. 육수를 우려내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실패도 겪었지요” 윤 대표는 김정선 할머니에게 육수 만드는 법을 배우다가 당시 100만원이 넘는 육수 재료를 수차례 날렸다며 회상했다. 덕분에 과거의 맛을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고. -메밀로 만든 면과 육수, 동치미가 어우러진 평양식 냉면 “평양식 냉면과 일반 냉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육수입니다. 소뼈와 돼지뼈, 닭 등을 우려내 육수를 만들고 동치미를 넣어 맛을 냅니다” 이곳의 육수는 일반 냉면의 육수와는 다른 맛을 지니고 있다. 고기국물의 담백함과 동치미의 시원하면서 깔끔한 냉면 육수의 맛이 독특하면서 개운한 맛을 낸다.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할 시원하고 건강한 맛! -감자 전분으로 만든 면과 비법양념의 매콤달콤한 맛, 함흥식 냉면 “함흥식 냉면은 대개 조리법이 비슷합니다. 다만 저희는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양념장을 만들고 있죠” 비빔냉면인 함흥식 냉면은 감자 전분을 이용해 면을 만들고 창업주부터 내려오는 양념장으로 맛을 내 매콤하면서도 달콤하다. 입맛을 돋우는데 이만한 음식 또한 찾기 힘들 듯! -사계절 평양식 냉면을 찾게 하는 조력자, 양념돼지갈비와 소불고기 여름철 음식인 냉면을 사계절 찾게 하는 메뉴가 있다. “1·2대에는 없던 양념돼지갈비와 한우불고기를 제가 운영하면서 새로이 추가했습니다. 덕분에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저희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생겨났죠” 양념돼지갈비, 소불고기는 시원하고 깔끔한 평양식 냉면과 멋진 궁합을 이뤄 계절에 크게 상관없이 많은 손님들로부터 사랑 받는 메뉴가 됐다. 특히 소불고기와 냉면의 세트 메뉴는 인기 만점! 이외에도 냉면과 함께 나오는 따뜻한 육수는 깊게 우려낸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 꼭 맛봐야 할 음식이다. “김정선 할머니는 전통 방식의 조리법을 고수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그 방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가게의 가장 큰 장점은 전통의 맛이니까요” 60년 이상 평양식 냉면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양냉면’의 윤영선 대표. 여름철 별미가 아니라 다양한 메뉴와 함께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평양냉면’에서 60년 전통의 맛을 느껴보자. 평양냉면에서 무엇을 먹을까? 평양식 냉면 함흥식 냉면 소양념갈비 돼지갈비 왕갈비탕 물만두 *세트메뉴 : 소불고기+냉면 경북 경주시 원효로 109-2 054)772-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