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 안내 설명회’가 오는 9일 오후 2시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개시일(3월 2일)을 앞두고 경북도의원 및 경주시장, 경주시의원 선거 입후보예정자 및 선거사무관계자·회계책임자 선임예정자, 정당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절차 △예비후보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 방법 △선거비용 및 정치자금 회계실무에 관한 사항 △선거관리시스템 사용 방법 등 선거사무 전반에 대한 내용이 안내되고 질의응답 시간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신라 왕실사원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그 실체가 불분명했던 황복사(皇福寺) 터에서 웅장하고 화려했던 면모를 보여주는 유적 1000여 점이 출토됐다. 경주시가 (재)성림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발굴조사 중인 경주낭산 일원 4670㎡ 부지에서 기다란 돌로 기단을 조성한 대형 건물지,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등 다양한 건물지와 지붕이 있는 긴 복도 인 회랑지, 유물 등이 무더기로 나왔다. 황복사(皇福寺)는 삼국유사에 654년(진덕여왕 8년)에 의상대사(625~702)가 29세에 출가했다고 기록된 절이다. 1942년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7호)을 해체 수리할 때 나온 황복사탑 사리함에서 ‘죽은 왕의 신위를 모신 종묘의 신성한 영령을 위해 세운 선원가람’을 뜻하는 ‘종묘성령선원가람(宗廟聖靈禪院伽藍)’이라는 글자가 나와 왕실사원으로 추정됐다. 당시 삼층석탑의 해체수리 과정에서 금제여래입상(국보 제79호), 금제여래좌상(국보 제80호)도 확인돼 주목 받았다. 이번 2차 발굴조사는 전 황복사지 삼층석탑 동쪽 약 30m 떨어진 경작지 4670㎡를 대상으로 2017년 8월부터 진행했다. 조사결과 통일신라시대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대석단 기단 건물지와 부속 건물지 그리고 회랑터, 담장터, 배수로, 도로, 연못 등 신라왕실 사찰임을 확인할 수 있는 유구가 대규모로 발견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왕실사원의 위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지는 대석단 기단 건물지. 서쪽의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에 덧붙여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남쪽 면에는 돌을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북쪽 면에는 자연석을 쌓아 약 60m에 이르는 대석단을 구축한 후 전면 중앙부 북쪽에 돌계단을 설치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대석단 기단 건물지는 내부를 회랑을 돌린 독특한 구조로 이는 현재까지 경주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가람배치 방식”이라며 “이러한 특징을 통해 특수한 용도의 건물이거나 전 황복사지의 중심 건물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에는 십이지신상 묘(卯, 토끼), 사(巳, 뱀), 오(午, 말), 미(未, 양) 등 4구가 조각된 석재가 불규칙한 간격으로 놓여 있어, 대석단 건물지와 함께 전 황복사지의 중요 전각지로 보고 있다. 십이지신상은 신라 왕릉에서 확인된 십이지신상 탱석과 비교했을 때 더 발달한 형태를 보이며 김유신묘의 십이지신상과 더불어 조각미가 뛰어나다. 면석과 봉토가 붕괴하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돌인 탱석(撑石)의 도상은 김유신묘와 헌덕왕(809~826) 능의 십이지신상보다 앞서며, 제작 연대는 8세기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축조 당시 십이지신상 탱석은 다른 왕릉에서 옮겨와 건물지의 기단석으로 다시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출토된 1000여 점 이상의 유물은 대부분 토기와 기와다. 연구원 측은 이들 유물이 7∼9세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장식이 화려한 신장상 화상석, 치미, 기와 등을 통해 당시 격조 높은 건축물이 들어서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동불입상과 금동보살입상 등 7점의 불상 유물은 전 황복사지가 7~10세기까지 신라 왕실사원으로 유지됐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낭산의 동쪽에 해당하는 지금의 보문동 지역도 통일신라시대의 도시계획의 하나인 방리제(坊里制, 바둑판 모양으로 도시를 설계)에 의한 계획도시임을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통일신라시대 왕실사원과 신라왕경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도 황복사의 실체를 규명하고 유적을 정비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차 발굴조사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구황동 100번지 일대 과수원과 경작지 4628㎡를 대상으로 진행했었다. 그 결과 효성왕(재위 737~742)을 위한 미완성 왕릉과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도로 등을 확인한 바 있다.
고용노동부포항지청(지청장 손영산)은 지난달 29일부터 14일까지 체불임금정산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포항지청은 이 기간 중 포항지청 근로감독관들이 평일 업무시간 이후 저녁 9시까지, 공휴일에도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까지 비상근무를 하고, 체불청산지원 기동반을 구성, 적극적 현장대응 및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집단·고액 체불을 조기에 수습할 계획이다. 또한 체불노동자 생활안정 지원대책으로 소액체당금 신속지급, 사업주 저리융자, 근로자 생계비 대부 등 체불대책도 적극 추진하며, 체불 전력(前歷) 사업장에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체불이 적발된 사업장에 추석 전까지 청산될 수 있도록 시정조치하고 악성 체불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정처리한다.
경주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지난달 27일 경주시청 시장실을 찾았다. 경주시가 추진하는 ‘열린 시장실’ 프로그램을 신청한 푸르른지역아동센터와 미래지역아동센터 학생 20명은 이날 시장실 체험과 모의 시정회의 등 시정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열린시장실은 미래 경주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시장실을 개방해 시정운영의 이해를 넓히고,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진로에 대한 다양한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소통을 통한 시민이 행복한 섬김 행정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아동센터 학생들은 최양식 시장과 대화를 나누며 시장실을 둘러보고, 영상회의실에서 시장과 부시장, 부서장 등 간부역할을 맡아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하는 등 생생한 체험을 통해 시정을 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열린시장실 체험 프로그램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초등학생(4~6학년)과 보호자는 경주시청(공보관 시민소통팀, 054-779-8861)으로 신청하면 된다.
건천읍 송선리 일원에서 석산 개발을 하던 사업자가 개발 면적 확대를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환경오염 우려를 거론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건천읍민회관 2층에는 ㈜천우개발이 석산 개발사업 확장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공청회는 ㈜천우개발이 건천읍 송선리 산 140번지 일원에 기존 허가받은 14만9740㎡의 면적 인근에 추가로 11만7262㎡의 면적을 개발하기 위한 행정 절차로 이뤄졌다. 공청회는 주민들의 석산 개발 면적 확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 요구가 있어 주민 이해와 관계전문가의 토론을 통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동안 석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분진과 수질 오염 등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며 더 이상의 석산 면적 확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청회에 참가한 송선리 주민들은 공청회 개최는 석산 개발 허가조건을 맞추기 위한 사전 단계일 뿐 주민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청회 연기를 주장했다. 석산개발 반대 주민은 “대구지방환경청 검토의견에 따르면 환경영향 우려 해소를 위해 소음과 진동, 수질 등 주요 항목 재실측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주민(반대 측 주민 포함), 승인기관, 전문가를 포함해 실측 계획 수립 시행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회사는 이해관계자 구성 노력이 없었으며 재실측 계획을 일방적으로 수립해 공청회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이해관계자를 구성해 재실측 계획을 수립하고 차후에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청회를 막으려는 주민 요구가 거세지며 공청회는 파행으로 이어졌다. 일부 주민은 ‘공청회 연기’를 외치며 자리를 떠났고 공청회는 개최되지 못했다. -사업자 측, 공청회는 주민들의 요구사항 듣기 위한 자리, 공청회 연기가 아닌 무산, 2차 공청회 개최할 것 석산 개발 사업자 ㈜천우개발은 공청회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공청회 강행 의지를 밝혔다. 사업자 측은 “주민의 요구로 영향평가를 실시했지만 주민들은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환경영향평가 재실시와 공청회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요구나 개선책을 가져오면 다 들어주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는데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공청회 연기가 아니라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이다”면서 “한 번 더 날짜를 잡아 공청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주민 수용 여부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참석 패널, 이해관계자 참여한 투명한 공청회 마련돼야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공청회에 주민과 사업자 간 의견차가 있다며 2차 공청회나 연기 의사를 밝혔다. 패널로 참석한 호서대 환경공학과 조환성 교수는 “패널로 참석해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초안 작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데 사전에 자료가 제공되지 않아 전문가로 참석해 발언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주민 동의 없는 공청회는 안 된다. 대구지방환경청에서 제시한 것처럼 반대 측 주민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를 구성해 계획을 투명하게 수립하고 주민 설득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 주민 추천으로 패널로 참석한 경북노동인권센터 권영국 센터장은 공청회가 사업 진행을 위한 요식행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영국 센터장은 “주민들이 공청회 연기를 주장하는 것은 환경영향평가 불신과 함께 공청회 자체가 사업 진행을 위한 요식 행위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면서 “사업자 측이 공청회 연기가 아닌 공청회 무산을 강조하는 것은 사업 허가를 진행하려는 것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건천읍 주민들은 석산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전체 송선리 주민 의견이 아니라며 반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주민 A 씨는 “사업 허가는 일정 요건을 갖추면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주민들도 알고 있고 그동안 주민의 요구를 사업자 측에서 거의 수용하며 일정의 보상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반대 주민 몇 명이 회사 측에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이주보상금을 요구하는 등 주민 간의 갈등을 크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문제 등으로 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30년 가까이 석산 개발이 이뤄진 동네에 이사 온 주민이 개발 반대를 주장하고 보상금도 요구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반대 측에 대한 지역 여론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동해안에서는 최초로 신개념 다목적 해양복합행정선이 경주 앞바다에 뜬다. 경주시는 83톤 규모의 복합행정선을 오는 9월 취항을 목표로 건조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가 보유한 기존 어업지도선은 0.75톤 규모의 소형선인데다 선체마저 노후화돼 해양 수산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원활한 어업지도 업무수행에 곤란을 겪으며, 최신 다목적 행정선으로 교체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시는 노후된 소형 어업지도선을 대체해 어선의 안전조업지도와 불법어업 단속, 해난사고 예방 및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신개념 어업지도선인 ‘해양복합행정선’을 건조하고 있다. 행정선은 83톤 규모로 길이 33.5m, 너비 6m, 깊이 2.8m, 최대 30명까지 승선할 수 있으며, 선체 규모에 맞게 1959마력 고속디젤엔진 2기와 워터제트 추진기 2대를 창작해 최대 21노트(39km)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어업지도선의 업무인 불법어업지도단속과 적조예찰, 해양오염 및 해난사고 시 대응능력 향상은 물론 해상운항 기동성 확보, 해안 측량, 선상회의 개최, 해양쓰레기 수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해양복합행정선의 특색을 살린 청정 동해바다 홍보활동으로 역사문화해양도시 경주를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양식 시장은 “기존 소형 어업지도선으로는 세월호 사건 이후 강조되고 있는 해난사고 예방 및 구조활동에 한계가 많았다”며 “이번 해양복합행정선 건조로 인해 안전한 조업 환경을 구축하고, 해난사고에 대한 우려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경주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 석탑 쪽으로 들어서는 순간 석탑 보호책인 철제 구조물은 녹슨 채로 방치돼 있고, 일부 철제물이 파손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석탑 가장 아래 부분인 북편 기단은 2곳이 크게 파손됐고, 기단 대부분이 훼손된 상태였다. 또 기단부 면석과 갑석 일부 역시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고, 1층~3층 옥개석 역시 모두 일부 파손 또는 금이 간 상태로 놓여 있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삼층석탑을 제대로 관리한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있어 왠지 씁쓸한 기분마저 들었다. 게다가 석탑 서편 바로 앞에는 언제부터 놓여 있었는지 모르는 무덤이 있었고, 무덤 위에는 분묘이장을 안내하는 안내판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지난 2015년 3월 보물로 지정된 경주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이 기단과 탑신 등 일부가 파손된 채 방치되다시피 해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석탑 동·서편 인접한 무덤도 이장되지 않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보물 지정 이후 3년 동안 아무런 조치 없이 실질적인 석탑 보수·정비보다 설계승인과 지침변경 등 관련 절차에만 치중한 것으로 나타나 관리주체인 문화재청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보물 지정 당시 문화재청 일부 문화재위원들은 “기단부가 일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보강 및 보수가 필요하다”며 석탑 보수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보물 관리에 허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문화재청은 오는 3월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한다고는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늑장행정에 대해 비판이 따르고 있는 것. 문화재청과 경주시의 창림사지 삼층석탑 보수공사 추진현황을 보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사업 내용은 석탑보수 및 진입로 정비와 보호책 정비 및 안내판 설치다. 이를 위해 2016년 3월 28일 경주시가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보물 지정 1년이 지나서다. 이어 그해 4월 문화재위원의 공사 관련 자문회의를 거쳐 경주시가 6월 지침변경 승인을 신청했고, 10월 문화재청은 이를 승인했다. 12월엔 공사 관련 자문회의가 한 차례 더 진행됐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월 설계승인신청에 들어갔지만 2월 이를 보완해야 했고, 보완내용과 관련해 6월 다시 지침변경승인을 신청해 10월에서야 승인받았다. 그리고 11월 설계승인을 받고, 11월 사업을 시행하라는 공문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2억300여 만원의 예산으로 오는 3월 공사를 시작해 6월 석탑 보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가 보수공사와 관련해 지침변경승인과 설계승인을 각각 2차례씩 받아야만 한 것이다. 이 같은 절차에 따라 석탑 보수를 시작하는데만 3년이 걸린 셈이다. 그동안 석탑 훼손은 더욱 진행됐고, 보물로 지정된 석탑을 찾은 이들에게는 실망감만 안겨줬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신중하고 철저한 고증과 관리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훼손된 문화재의 경우는 보다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면서 “창림사지 삼층석탑 보수와 관련해서는 문화재청의 늑장행정이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재 보수뿐만 아니라 복원, 정비 등도 관련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까다로워 소위 말하는 ‘갑질’ 논란도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소중한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과 논의를 거쳐야 하는 것”이라며 “모든 문화유산에 대한 보수, 정비 등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고 원칙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한편 보물 제1867호 창림사지 삼층석탑은 이층기단 위에 삼층 탑신을 이룬 전형적인 신라의 탑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상층기단면석에 유려한 솜씨로 조각된 팔부중상이 독특하다. 상륜부를 제외한 높이 6.98m로 남산에 보존되고 있는 석탑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특히 탑에 양각된 팔부신중(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수호신) 조각은 규모와 기법에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석탑은 그간 파괴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가 1976년 결실된 부재를 보강해 복원됐다. 이 과정에서 2, 3층 탑신과 상층기단의 팔부신중상 4매, 기단 석재 일부가 신재로 교체되는 등 탑의 원형이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다.
우리부모님은 교육에 목숨을 걸었고 지금도 걸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말 내 자녀가 반듯한 인간됨을 갖기 위함일까요? 아니면 흔히 말하는 출세를 위한 것일까요? 그 출세로 인해 무엇을 누리고자 함인가요? 바른 사람 되지 않고 출세하고 돈벌어봐야 결국 동물만도 못한 인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정신을 차립시다. 그리고 정말 사람 되는 교육에 최선을 다합시다. 그것이 빨리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지난해 연말 29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이어 지난 1월 26일에는 환자의 생명을 지켜야 할 밀양 세종병원에서도 39명이 화재로 숨지는 대형 인재(人災)가 발생해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책임져야 할 관계기관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자연재해가 아닌 행정의 관리 소홀과 안전시스템 부재, 일부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 등으로 인해 잇따라 일어나는 대형 인재는 이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경주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공조해 시민들과 귀성객,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 국가 안전대진단 집중기간인 2월과 3월 두 달여 동안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안전대진단추진단’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안전점검 행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 기간에 추진단은 계속되는 대형 안전사고 위협과 시설물 노후화·고층화·대형화로 인한 위험 요인 및 안전 취약계층 증가에 따라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경주시 전역을 점검해 실질적인 개선을 하겠다는 의지다.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경주시와 관련기관의 안전업무 수행은 당연하며 철저한 안전행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대형사고 때마다 실시하는 안전점검이 아닌, 법 기준에 따라 정기적이고 상시적인 점검을 철저히 하는 행정력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대형 인재 대부분은 관계기관의 느슨한 지도단속과 일부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 때문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사안일주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경주시도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대 시민홍보 전략을 재점검하고 부족한 부문은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경주 전역에 대한 위험요인현황지도를 세밀하게 만들어 만일의 사태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주시는 이번 설 명절 물가안정을 위해 민관합동대책실무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지도점검에 나서고 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지역 생산 농산물 사주기 운동,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설 명절 마다 뛰는 물가는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고 있다. 성수품에 대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적극적인 현장 행정이 요구된다. 원산지 표시제와 가격표시제만 규정대로 단속한다면 반드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경주지역의 서민경제는 좋지 못한 상황이다. 겨울철 관광비수기와 경기 위축이 겹치면서 가게 문을 닫은 상가들을 늘어나고 있다. 지역 경제는 행정과 지역사회가 먼저 함께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설 명절은 실천하는 행정,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하나가 되어 넉넉한 인심이 넘치길 기대한다.
대학재학시절 교생실습을 할 때였다. 그 학교 교장이 늘 강조하는 것이 있었으니, 교사로서의 안목을 제대로 갖추어야한다는 것이었다. 교사는 무안지사(無眼之師), 구안지사(具眼之師), 달안지사(達眼之師)의 세 부류가 있는데 제대로 자질을 갖춘 달안지사가 되어야 한다고 늘 강조를 하셨다. 무안지사란 눈이 있으되 제대로 보지 못하는 교사, 구안지사란 겨우 눈에 보이는 업무만 처리하는 수동적인 교사, 달안지사란 학생지도와 교무업무에 통달한 사람을 이른다는 것이었다. 『금강경』에 부처님과 수보리와의 대화에 의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다섯 가지의 눈이 있는데 육안(肉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불안(佛眼)이 그것이다. 육안은 가시적인 현상만을 볼 수 있는 범부의 눈을 이르는 것이다. 천안은 인연·인과의 원리에 의한 현상의 차별적인 것만을 볼 뿐, 그 실상은 보지 못하는 눈을 말한다. 혜안은 모든 집착과 차별을 떠나 진리를 밝히는 눈이다. 법안은 현상의 모든 사물과 이치를 아는 지혜로, 모든 중생을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게 하는 눈이다. 불안은 부처가 갖고 있는 눈으로 앞의 네 가지를 다 갖추고 있어 보지 못하는 것이 없고, 알지 못하는 일이 없고, 듣지 못하는 일이 없다. 선덕여왕은 미래를 통찰하는 눈 즉 달안(達眼)을 너머 불안(佛眼)을 갖춘 왕이었다. 그 증거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즉, 「기이」편 ‘선덕왕지기삼사(善德王知幾三事)’조에 여왕의 총명과 신통을 기린 세 가지 신기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첫째는 향기 없는 모란꽃 이야기로, 당나라 태종이 붉은색·자주색· 흰색의 세 가지 색으로 그린 모란의 그림과 그 씨 석 되를 함께 보내 왔다. 왕은 그 꽃 그림을 보고 꽃에 향기가 없음을 예언하였는데, 이듬해 핀 그 모란은 과연 향기가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둘째는 몰래 침략한 적군을 미리 알아 섬멸한 이야기로, 영묘사 옥문지에는 겨울인데도 많은 개구리가 울었다. 이 사실을 왕에게 알리니 왕은 정병을 여근곡에 보내었다. 군사가 서쪽 교외에 가니 과연 여근곡이 있고 적군 5백여 명이 매복하고 있으므로 이를 섬멸하였다는 것이다. 셋째는 왕이 자신의 죽을 날을 미리 안 이야기로, 생전에 자신이 죽을 날을 예언하며 도리천(忉利天)에 장사 지내 달라고 일렀다. 신하들이 도리천이 어딘가를 물으니 낭산(狼山) 남쪽이라고만 답하였다. 왕이 과연 예언한 날에 세상을 떠나자 신하들은 낭산 남쪽에 장사를 지냈다. 그로부터 10년 뒤 문무왕이 사천왕사를 무덤 아래 세웠다. 불경에 사천왕천 위에 도리천이 있다 하였으니 그제야 예언이 적중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신하들이 이 세 가지 지혜의 해답을 물어보았는데 왕이 대답하기를, 모란꽃을 그렸으나 나비가 없으니 향기가 없을 것임을 알았고, 개구리의 불거진 눈은 병사의 형상이며 옥문은 여자의 상징으로 음(陰)이며, 그 빛이 희고 또 흰 것은 서쪽을 가리키므로 적군이 서방에 매복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하였다. 그런데 첫 번째 ‘향기 없는 모란꽃’ 이야기의 경우 『삼국사기』에서는 선덕여왕이 공주이었을 때의 일이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설화는 선덕여왕이 불경이나 주역에 조예가 깊었음을 알려 주는 이야기로, 일연스님은 삼색 모란은 신라에 선덕·진덕·진성의 세 여왕이 있을 것임을 당 황제가 미리 헤아려 맞춘 것이라며, 당 황제의 지혜와 선덕여왕의 지혜를 함께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으로 왕이 된 이후 선덕여왕의 앞길이 평탄하지만 않았다. 왕이 된 지 7년에는 고구려로부터 칠중성을 공격당하였으며, 11년에는 백제로부터는 당항성을 침범 당하고 이어 대야성을 빼앗기자 당나라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에 당 태종으로부터 “여왕이 재위하고 있으므로 이웃나라가 깔보니, 내 종친 한 사람을 보내 국왕을 삼고 군사를 파견하겠다”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재위 마지막 해에는 비담과 염종이 명활성을 그 근거지로 하여 반란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최근 5년 동안 경주지역 하루 출생건수는 4.6명, 사망자건수는 5.6명 전후로 단순 집계만 보더라도 경주시는 매년 365명이 자연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더 우려스럽게도 작년 한 해 동안 경주시의 인구는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전년 대비 1549명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1990년대 중반 인구 30만명에 근접했던 경주시가 불과 20년 만에 5만여 명이 줄어든 2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방자치시대, 지방소멸문제는 우려가 아닌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 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분석한 마스다 히로야시는 ‘지방소멸’이란 책을 통해 저출산과 인구고령화에 의해 경쟁력이 약해지는 지방 군소지자체의 소멸을 예고했다. 국내 학자 중에도 우리나라도 일본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인구고령화로 인해 지방소멸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전국 228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지자체 위험소멸도(2017년 7월 기준)를 보면 30년 내에 85개 지자체가 사라질 것이란 예고했다.<소멸위험지수 : 65세 고령인구 대비 20~39세 여성인구 비중/소멸 고위험 0.2미만, 소멸위험진입 0.2~0.5미만, 소멸주의단계 0.5~1.0미만, 정상단계 1.0~1.5미만, 소멸 저위험 1.5이상> 지방소멸 고위험지역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경북이 단연 으뜸이며, 상위 10위 중 의성군(1위), 군위군(2위) 등 6개 지자체가 경북도내 시·군이다. 경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분석 지수에 따르면 소멸주의단계인 경주는 작년 연말 기준, 0.567로 분석돼 소멸위험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계속되는 인구감소와 출생률 저하, 젊은 층의 일자리 부족, 초고령사회 진입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경주의 소멸위기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소멸주의단계에 있는 경주의 심각성은 전체지역를 두고 타 지자체와 비교하면 덜 할지 모르지만 지역의 근간인 읍·면·동별로 들여다보면 편차가 매우 크며 일부 읍·면지역은 이미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경주시 23개 읍·면·동 중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주민의 30%가 넘는 곳은 산내면(42.1%), 서면(38.2%), 내남면(36.2%) 등 8개 읍·면에 달한다. 이들 지역은 소멸위험지수를 적용하면 이미 소멸 고위험, 또는 소멸위험에 진입한 곳이다. 머지않아 이들 지역은 현재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마음에 고향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지방을 소멸위기로 내몰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젊은 층의 일자리가 대도시로 몰리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의 확장성과 지방소멸위험을 막을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의 일자리가 태부족인 지방도시의 위기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지방공업도시 육성 정책에 따라 유지됐던 지방산업이 첨단산업과 금융, 교육, 문화, 서비스 등 도시형 산업의 발달로 양질의 일자리가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지방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 지방이 소멸하면 대도시도 연쇄붕괴가 일어난다는 점을 직시하고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상황이 온 것이다. 소멸위험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경주의 현실은 어떠한가? 일각에서는 경주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이며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소멸할 것이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면적에 도심과 농촌의 산업구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경주에 과연 맞는 논리라고 보기 어렵다. 경주의 도심형 산업이 읍·면 농촌지역에 시너지 효과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특색 없고 경쟁력 없는 농촌지역의 슬럼화는 현실이 될 것이다. 농번기만 되면 시내지역 상권에 찬바람이 부는 곳이 경주다. 경주의 농촌지역이 무너지면 곧 경주의 서민경제가 무너진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연초부터 6.13지방선거와 함께 정치개헌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한창이다. 나라를 바로 세우기를 바라는 국민들이 바람을 담아 추진하는 개헌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한 나라의 근간이 되는 지방도시의 가치와 존재를 인정하고 성장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서둘러야 할 때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도의원, 시의원 출마준비자들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미래 선도 사업을 유치하겠다’ ‘인구와 일자리를 늘리겠다’ ‘행복도시 경주를 만들겠다’는 등의 약속을 하고 있다. 이제 이들이 선거출마에 앞서 앞으로 닥칠 경주의 위기는 무엇인지, 지방소멸의 위기로부터 경주를 지키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 방안은 무엇인지를 제시해 줄 때라고 본다.
‘감포는 언제나 옳다’..., 동쪽으로 망망대해 바다를 접하고 있는 감포항의 존재는 경주에서 축복과도 같습니다. 경주 동해권의 문화재와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거니와, 계절을 달리하며 아름다운 풍경과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말 그대로 천혜의 자산이 넘치는 아름다운 항구인 거죠. 게다가 조용한 어촌마을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압권이고요. 이 곳 감포에는 맑은 바닷길, 어촌의 수선스러운 활기와 함께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살았던 적산가옥이 식민지 역사적 교훈을 고스란히 전하면서 근대 건축적 아름다움을 지금껏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산 가옥이란 광복을 맞이하면서, 일본인에 의해 지어져 이 땅에 남겨진 재산을 일컫는 말입니다. 감포항은 1937년 인천항(당시 제물포항)과 같이 읍으로 승격될 만큼 동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항구였다고도 합니다. 당시 감포는 황금어장이었고 경상북도에서는 감포가 최고부자 도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감포읍내에는 아직 그 흔한 커피 전문점 하나 없을만큼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드라마 세트장 같은 풍광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짭쪼롬한 바다냄새와 함께 어디선가 비릿한 생선냄새가 뒤엉켜 이곳이 ‘항구’ 임을 금세 인지시켜 줍니다. 감포에는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시가지 좁은 도로 양쪽으로 2층 적산가옥들이 아직도 듬성듬성 남아있습니다. 이들 적산가옥이 모여 있는 감포 안길 가운데, 콘크리트로 견고하게 지어진 창고가 우리들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마치 철옹성 같이 단단하고 완강해 보이는군요. 이 창고는 일제강점기 정치망 어선과 저인망 어선 등을 소유하면서 대규모 사업을 하던 ‘주조’라는 부유한 일본인 사업가가 별장으로 사용하던 집 아래에 지어져 있습니다. 부속건물로 집 아래 지어진 콘크리트 창고지만 매우 ‘정직’하게 이 집을 떠받치고 있는데요, 서늘한 1층 공간에 과일이나 생선, 가공된 통조림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감포의 까만돌인 ‘오석돌’을 지게에 지고 와서 지었다고 전해지는 이 창고는 75년은 족히 넘은 건축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사시 방공호로 사용할만큼 튼튼하게 지어졌다고 하는데다, 마당 한 귀퉁이에서 창고로 바로 내려가는 공간이 있다고 하니 제법 이야기 거리가 풍성한 집인듯 합니다. 지금도 창고 안으로 들어가보면 높고 둥근 천장과 나무로 지어진 아치형태의 저장 공간이 생경하고도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일명 석빙고라 불리고 있다죠? 한편, 감포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이 집 안에서 바라보면 뜨겁게 떠오르는 일출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경주에서 별장을 가진다면 동해 붉디붉은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 감포에 멋들어진 별장 하나 가지고 싶네요.
1592년(선조25) 4월 14일에 왜놈들이 병선 700여 척을 타고 오우라항(大浦項)을 떠나 부산 앞바다에 도착해 그날로 부산포에 침입하면서 임진왜란은 시작된다. 가까운 경주 역시 위험에 처하였고, 이를 계기로 6월 9일 영남의 의병들은 경주를 중심으로 월성에 모여 문천회맹(蚊川會盟)을 맺고 경주읍성 탈환에 박차를 가한다. 임란 당시 경주부윤 윤인함(재임1589.12~1593.7)이 의병들과 모의하였으나, 자신을 아끼지 않고 큰 활약을 이끈 판관 박의장(재임1593.7~1599.5)에게 부윤의 자리가 돌아갔고, 박의장은 의병을 이끌고 대구·안강·울산전투 등에서 적을 무찔렀다. 당시 경주 의병활동의 지도자 가운데 정무공(貞武公) 잠와(潛窩) 최진립(崔震立,1568~1636)장군과 백암(栢巖) 김응택(金應澤,1551~1597)장군 등 대략 340여 명은 모두가 목숨을 걸고 싸웠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1597년 정유재란 때 김응택은 울산의 서생포(西生浦)전투에서 순절하였고, 최진립은 권율을 도와 공을 세웠으나, 1636년 병자호란이 발발해 경기도 용인 험천에서 싸우다가 순절했다. 이들 김응택과 최진립 등의 창의(倡義:나라를 위해 의병을 일으킴)는 칭송받아 마땅할 점이나 또한 주인을 따라 전쟁터에 나선 충노(忠奴)의 얘기 역시 귀감이 된다. 내남 이조의 정무공은 1592년 부산의 동래읍성을 통해 경주까지 들이닥친 상황에 6월을 시작으로 9월 경주읍성을 탈환하며 큰 공을 세운다. 이때 옥동(玉洞)은 주인과 함께 참전해 힘써 싸우다 전사하였고, 훗날 1636년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기별(奇別)은 주인을 위해 힘써 싸우다 몸에 고슴도치처럼 화살을 맞고 주인과 함께 전사한다. 이러한 충노의 행실에 감복해서 정무공 집안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정무공의 기일에 충노의 제사를 지내주고 있으며, 최진립장군의 충노 옥동과 기별 얘기가 미담으로 전해온다. 김응택은 족숙 구재(懼齋) 김득추(金得秋,1562~1660)와 외재(畏齋) 김자평(金自平) 등과 의병을 일으켜 영천·경주·울산 등을 넘나들며 적을 무찔러 공훈을 세웠으며, 그에게는 충직하고 힘이 장사인 천죽(千竹)이라는 종이 있었다. 그는 참봉 김순번(金順蕃)의 아들로 옛 경주 북안 장동리(章洞里.현 영천시 임고면 금대리)에서 태어났으며, 42세 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마을장정들과 노비 천죽과 함께 왜놈을 추격해서 활과 창을 빼앗고, 백암산(栢巖山) 협곡에 매복해 있다가 적들을 잡아 죽여 의병의 사기를 높였다. 훗날 조정에서 훈련원봉사(訓練院奉事)에 이어 훈련원정(訓練院正)을 제수하였으나 마음에 두지 않았으며, 정유재란이 일어나 12월 21일 울산 서생포에서 권응수 장군의 육촌 아우인 권응심(權應心)과 함께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묘소는 영천시 임고면 사리 매남산(梅南山)에 있으며, 임고면 사리의 백암사(栢巖祠)에서 배향되었다. 당대의 문인 청성(靑城) 성대중(成大中,1732~1809)·치암(癡庵) 남경희(南景羲,1748~1812)·정재(定齋) 류치명(柳致明,1777~1861)·역암(櫟庵) 류치유(柳致游,1811~1871)등의 묘갈명과 전(傳)·소(疎)를 통해 그의 행적을 살펴볼 수 있다. 왜놈 수십 명이 밤에 횃불을 들고 떼 지어 지나가는데, 공은 마을사람 10여 명과 몰래 산을 넘어 길옆에 매복하였다. 적이 이르자 갑자기 그들의 뒤를 쳐서 적의 목을 모두 베었다. … 공의 무예와 용맹이 무리에서 가장 뛰어났으며, 천죽 역시 장사였다. … 경주 금장대 전투에서 적의 목 3급를 베었고, 쏘아 죽인 적의 수가 헤아릴 수 없었다.(靑城 成大中의 『靑城集』卷9,「慶州金義士墓誌銘」,“倭數十, 夜爇炬羣過, 公與里人十餘, 潛踰山夾路伏. 賊至, 急擊其背, 盡馘之. … 公武勇冠衆, 千竹亦壯士也. … 戰慶州金藏臺, 斬三級, 射殺賊無數.”) 천죽이 탄환을 맞고 고꾸라졌다. 김응택은 그를 짊어지고 구미산에 올라 낙엽으로 덮어주었는데, 잠시 낙엽에서 소리가 나기에 자세히 살펴보니 약하게나마 호흡이 있었다. 마침내 입을 갖다 대고 침을 흘려보내니 과연 되살아났으나, 탄환 아홉발이 왼쪽 넓적다리에 맞았다. 또 70리 밤길을 짊어지고 집에다 내려두고는 전장으로 떠났는데, 이때부터 천죽은 넓적다리에 병이 생겨 전장에 나갈 수가 없었다.(癡庵 南景羲(1748~1812)의 『癡庵集』卷9,「訓鍊正金公應澤傳」,“千竹中丸而仆, 應澤負上龜尾山, 覆以落葉, 頃之葉鳴, 熟視之微有息. 遂交口垂涎果甦, 而九中左股矣. 又負夜行七十里, 置之家而去. 自是千竹病股, 不能赴戰.”) 정유년(1597) 12월 21일 마침내 적들이 울산 서생포를 쳐들어와 종일 힘써 싸웠다. 충의공 권응수의 사촌동생 권응심과 같은 날 전사하였다. 아내 이씨는 아들 김경룡과 남편의 시신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였고, 3일 밤 동안 내내 통곡하였다.(定齋 柳致明의 『定齋集』卷28,「訓鍊院正金公墓碣銘 幷序」,“丁酉十二月二十一日, 逐賊於蔚之西生浦, 竟日力戰. 與忠毅公從弟應心, 同時立殣. 妻李與孤景龍, 尋屍不得, 三日夜哭不絶.”) 고을수령은 김경룡을 불러 “어찌할꼬? 초혼을 하여야 장사를 지낼 것인데”하고는 초혼의 글을 지어 주었다. 이듬해(1598) 천죽과 마을의 여러 사람을 데리고 모두 가서 혼을 불러 작점의 들판에 장사지냈다.(訂窩 金岱鎭의 『訂窩集』卷15,「訓鍊正栢巖金公墓誌銘 幷序○乙丑」,“主倅爲招景龍諭曰, 可柰之何, 其招魂而葬乎. 爲作招魂詞以付之. 越己亥正月, 率千竹及鄕里諸人, 齊往而招魂, 歸葬于鵲店艮坤之原.”) 이처럼 경주출신의 의병장 김응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충노 천죽과 함께 목숨 바쳐 고장을 수호하였다. 이때 천죽은 주인과 함께 싸우다 넓적다리에 무수한 탄환을 맞아 거의 죽을 뻔한 것을 김응택이 살렸으나, 결국 평생 다리가 불편한 몸이 되었다. 이후로 주인과 함께 전장을 누비지 못한 천죽은 집안일을 돌보며 주인의 앞날을 걱정하였는데, 정유재란이 일어나 울산의 서생포에서 주인의 전사소식을 전해 듣고는 시신을 백방으로 찾았으나 흔적조차 없고, 거의 1년간 시신을 찾지 못해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자, 천죽과 마을의 모든 사람이 서생포로 달려가 그의 혼을 불러 겨우 장사를 지낼 수 있었다. 이때가 왜놈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죽은 해이기도 하니, 그의 충절은 죽어서도 계속 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즉 선비란 견위수명(見危授命:나라가 위태로울 때 서슴없이 목숨을 바침)하여야하니, 그는 죽어서도 왜놈의 잘못을 꾸짖고 조선의 안위를 살핀 경우가 아닌가 싶다.
1. 孔子謂季氏 八佾 舞於庭 是可忍也 孰不可忍也? 공자 위계시하시되 팔일로 무어정하니 시 가인야이면 숙불가인야리오? <주석> 季氏 :魯나라 大夫 季孫氏 八佾 :天子의 舞樂이다. 여덟 사람이 한 列이 되어 8列이니 모두 64명이다. 제후는 6열로써 48명이고, 대부는 4열로써 32명이며 士는 2열로써 16명이다. 계손씨는 대부인데 종묘의 뜰에서 八佾의 춤을 추게 하였으니 이는 대부로서 천자의 예절을 참람히 행한 것이다. 佾 :춤의 줄이다. 忍 :容忍이다. <번역> 공자께서 계손씨를 평론하셨다. “계씨가 천자의 팔일무를 추게 하였으니 이 참람한 일을 용인한다면 무슨 일인들 용인하지 못하랴?” <묵상> 민주사회는 평등사회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그러나 봉건 사회는 분명 상하 계급의 신분이 있었다. 그 계급, 그 신분에 맞게 처신하여야 한다. 이를 어기고 더 높은 계급의 일을 하는 것이 참람함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평민은 100칸 집을 짓지 못하며 상민은 갓을 쓰지 못하였다. 이는 그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律이요, 법이었다. 이를 지키므로 그 사회는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 계손씨는 제후도 아닌 대부에 불과한데 천자만이 할 수 있는 예절을 감행하였으니 그 참람함이 극에 달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다스리지 못하는 그 사회를 한탄하시는 것이다. 민주사회가 된 대한민국에서도 한때 ‘각하’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아마 자유당 때는 군대의 사단장 정도만 되어도 각하란 호칭을 쓴 것 같다. 그러다 박정희 시대에 와서는 대통령에게만 쓰다 나중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인가 없어졌던 것 같다. 그런데 위의 공자님의 말씀을 낡은 봉건 시대의 유물로만 치부하여 버리지 말아야 한다. 오늘날에도 일면의 진리를 지니는 값진 금언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분수가 있다. 또 그 직위에 따른 예의가 있다. 그러므로 그 분수에 맞게 처신하여야 한다. 물론 오늘의 사회에서 인격에 따른 상하는 없다. 그러나 그 직위나 직무에 따른 상하는 있는 것이다. 이를 지켜야지 이를 무시하고선 사회가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은 것이다. 2. 三家者 以雍徹 子曰 相維辟公天子穆穆 奚取於三家之堂? 삼가자 이옹철이러니 자왈 상유벽공 천자목목을 해취어삼가지당인고? <주석> 三家 :노나라 대부 孟孫, 叔孫, 季孫을 가리킨다. 雍徹 :천자가 종묘의 제사에서 祭品을 거둘 때 雍의 詩를 노래하여 신을 즐겁게 한다. 雍 :周 나라 頌의 篇名이다. 徹 :제사를 마치고 제품을 거두는 것이다. 相維辟公天子穆穆 :雍詩의 歌詞이다. 相은 助, 도움이다. 辟公은 제후, 穆穆은 멀고 깊은 모양이다. <번역> 노나라 대부 맹손, 숙손, 계손 세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제품을 치울 때에 雍詩를 노래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옹시에서 말하기를 제후들의 ‘도움이여, 천자는 장엄하고 엄숙하도다’ 하였는데 이를 어찌 삼가자의 묘당에서 취하는고? <묵상> 이 역시 참람함의 극치이다. 대부의 신분으로 감히 천자의 예를 행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앞 장에서 말하였거니와 여기서는 다른 면에서 묵상해 보자. 위의 삼가자는 노나라의 대부로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들이다. 그럼에도 거침없이 이를 꾸짖는 공자의 모습에서 지성인의 참 모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성인은 언제나 그 시대 그 사회에서 이렇게 바른 소리를 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를 木鐸의 구실이라 할까?
[경주시 시립도서관 기간제 근로자 채용공모] 1.채용 인원 : 7명 2.접수 기간 : 1월 30일(화)~2월 5일(월) 18:00까지 3.접수 장소 : 경주시립도서관 1층 사무실(054-779-8894) 송화도서관 사무실(054-779-8907) 중앙도서관 사무실(054-779-8910) 칠평도서관 사무실(054-779-8962) 4.접수 방법 : 방문 접수 5.제출서류 종류 확인 및 서식 다운로드 받을 것 (경주시청 홈페이지) [신라왕궁영상관 기간제 근로자 채용공고] 1.접수기간 : 1월 30일(화)~2월 5일(월) 2.채용인원 : 1명(신라왕궁영상관 시설물관리) 3.서류접수 및 문의 경주시 왕경조성과 신라문화팀(054-779-6133) [가로수및 화초관리원 채용공고] 1.채용인원 : 20명 (남자 12명, 여자 8명) 2.채용기간 : 2월~11월(채용일로부터 8개월) 3.원서접수: 2월 1일(목)~2월 5일(월)(3일간:토. 일요일 제외) 4.접수처: 도시공원과 녹지팀 779-8783(황성공원 시민운동장) [생활체육교실운영 강사 모집공고] 1.모집인원 : 16명(종목 제한 없음) 2.시험방법 : 서류전형 3. 응시자격 -국가체육지도자 자격증 소지자 : 생활체육지도자(생활스포츠지도사), 경기지도자(전문스포츠지도사), 노인스포츠지도사(단. 국가체육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종목은 사단법인 자격증으로 대체함). -거주지, 성별 제한 없음. -응시연력 제한 없음 (해외여행 및 신분상 결격사유가 없어야 함) 4.원서접수 1월 29일(월)~2월 7일(수) 오후 6시까지(공휴일 제외) 5.접수처 및 문의 경주시체육회 사무국(우편 또는 방문 접수) [2018년 귀어·귀촌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 공고] 1.신청기간 : 1월 29일(월)~2월 28일(수) (30일간) 2.신청장소 : 해당 읍면사무소 및 경주시 해양수산과 3.신청자격 : 1년 이상 어촌 이외의 지역에서 거주하였고 이후 경주시 어촌 지역으로 이주 및 전입한 지 만 5년이 경과하지 않은 귀어업인(어촌에 전입한 세대주에 한함) 4.신청방법 : 사업시행지침 참고 5.신청분야 : 창업 - 수산분야, 어촌비즈니스 분야, 주택마련 - 어가 주택 매입, 신축, 리모델링 6.기타사항 : 사업시행지침 참고 7.문의 : 해양수산과 수산진흥팀(054-779-6318)
경상도는 도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농어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8년 주택개량사업 1511동(사업비 756억원), 빈집정비 871동(사업비 27억원)에 총 78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어촌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어촌주택개량사업은 낡고 노후된 주택을 소유한 농어촌 주민이나 귀농·귀촌자에 대한 주택 신축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건축 연면적 150㎡(45평)이하의 범위에서 신축, 개축, 증축,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 동당 최대 2억원까지 융자(금리 2%) 지원한다. 특히 다문화가정과 신재생에너지 활용 주택 등은 우선 지원하고 한옥을 건립 할 경우 한옥 활성화를 위하여 400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원하게 되며 주거전용 면적이 100㎡이하일 경우는 취득세와 5년간 재산세가 감면된다. 사업신청은 읍면동사무소에 이달 23일까지 하면 된다. 또한 마을 내 경관을 저해하고 1년 이상 방치돼 안전사고 등 위험이 있는 빈집을 철거해 마을공동주차장, 공용쉼터, 학습장 등으로 활용하는 빈집정비사업 추진으로 농어촌 마을 경관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시립도서관은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독서회 회원을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어린이 독서회인 가나다라세종대왕독서회와 성인 독서회인 또바기 독서회에서 신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인원은 어린이 5명, 성인 10명을 모집하고 시립도서관 자료실에 방문 또는 전화(779-8913)로 신청할 수 있다. 독서회는 월 1회 이상 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으로, 어린이독서회는 독서퀴즈, 토론 글쓰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책 읽는 즐거움과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준다. 또 성인독서회는 책을 매개로 자신의 꿈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람과 세상을 만나는 진솔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북도는 도내 정보취약계층(장애인, 고령층)에게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맞춤형 정보화교육을 지원할 ‘2018년도 정보소외계층 집합정보화교육기관을 공개모집 한다고 밝혔다. 모집대상은 장애인교육기관 11개 기관과 고령층 교육기관 3개 기관이다. 신청은 오는 9일까지이며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인 e나라도움(www.gosims.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격요건은 공고일 이전에 경북도에 소재해야 하며 법령에 의한 비영리법인, 사회복지법인 및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갖춘 기관, 단체,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10명(PC보유) 이상이 동시에 정보화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정보소외계층 집합정보화교육기관에 선정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소외계층 집합정보화교육 운영관리지침에 따라 전용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장애인 집합정보화교육기관은 연 752시간 이상, 고령층 집합정보화교육기관은 연 282시간 이상 연중 무상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14개 집합정보화교육기관을 선정해 정보소외계층 집합정보화교육을 실시한 결과 장애인 4422명, 고령층 462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특히 경북지역 국민행복IT경진예선대회 성적우수자 334명이 서울 aT센터에서 개최한 ‘2017년 국민행복IT경진대회’ 본선대회에 참가, 상주시 김홍이 씨가 은상, 김천시 박옥자 씨가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최근 여성가족부의 ‘2017년 청소년전화 1388 친절도 조사 결과’ 경북도의 청소년전화 1388 서비스 친절도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청소년전화 1388 친절도 조사는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전국 225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청소년전화 1388의 신속한 응대와 함께 상담전화 이용자의 만족도, 전화 친절도 제고를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다. 조사는 청소년전화 1388의 최초 수신상태, 상담진행 및 응대태도, 끝맺음 등 세부내용으로 진행됐다. 우수기관 선정은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4개의 유형별(시·도형, 중소도시형, 소도시형, 농산어촌형)로 나누어 각 1개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그 결과 소도시형 분야에서 경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농산어촌형 분야에서는 청송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는 도단위 청소년전화 1388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경상북도청소년진흥원(원장 서원)에서 21개 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 지역별 청소년전화 1388운영의 개선사항을 분석,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 결과로 평가로 풀이된다. 청소년전화 1388은 지역사회 청소년 사회안전망 진입의 관문으로서 위기청소년 조기발견체계 강화를 위해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의 대인관계, 진로, 학업 등 일상적인 고민뿐만 아니라 가출, 폭력 등 위기상황에 대한 지원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지난해 청소년 및 부모 등을 대상으로 1만1860건의 전화상담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는 위기청소년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동반자 인력을 지난해 61명에서 79명으로 18명 증원, 도내 시·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로 파견 배치한다. 또한 지역사회의 청소년 관련 자원을 연계하여 위기 청소년에 대한 상담·보호·자립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CYS-Net)도 21개소에서 22개소(영덕군 신규 구축)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CYS-Net(Community Youth Safety-Net)는 위기상황에 처한 청소년을 발견·보호·지원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 청소년 관련 자원을 연계, 위기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경주 동궁원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식물아카데미 8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2개반(수요일, 목요일) 총 70명으로 공고일 현재 경주시에 거주하는 시민 대상으로 선착순이다. 접수방법은 시청 및 동궁원 홈페이지와 동궁원 입구 안내소에서 신청서를 받아 모집기간 내 동궁원 입구 안내소로 제출하면 되며, 교육대상자는 12일 개별적으로 통보한다. 교육은 식물의 이론과 실습, 현장학습을 병행한 교육으로 구성되며 교육기간은 3월 7일을 시작으로 3개월간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수요반 교육과정은 △원예식물과 환경 △천연염색 △사계절 야생화 △압화의 유래와 과정 △테이블 코디네이트 등에 관한 이론 수업과 △디쉬가든 만들기 △다양한 식물 모아심기 △숯을 이용한 수경재배 △압화 스탠드 만들기 △산나물, 약초 알고 먹기 등의 실습 교육, 기청산 식물원 현장 학습으로 구성된다. 목요반 심화과정은 압화와 특수원예에 대해 교육하게 된다. △압화 예술 △식물전처리 및 건조방법 △천연염색 △파티테이블 코디네이트 △특수 원예 등에 대한 이론 교육과 △압화카드 및 악세사리 만들기 △스탠드·머그컵 만들기 △견직물 무늬염색법 △테이블센터피스 꽃꽂이 △작은 정원 만들기 등의 실습교육, 수요반과 동일하게 기청산 식물원 현장 학습으로 이뤄진다. 교육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동궁원 홈페이지(www.gyeongjuepg.kr)를 참조하거나 담당부서(054-779-8982)로 문의 가능하다. 한편 동궁원 식물아카데미는 동궁원의 교육기능 강화와 시민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 제공을 위해 지난 2015년 처음 개설됐고, 현재 7기까지 490명이 수료했다. 경주 동궁원 관계자는 “식물아카데미는 교육생들이 식물 관리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호응이 좋다”며 “동시에 교육생들이 직접 3개월간 직접 보고 느낀 동궁원의 변화를 주변에 알려줘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