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정규직 출근 전이라는 이유로 냉방기를 켜지 않아 청소하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가 더위에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노동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수원 본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청소하는 근로자가 더위에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한수원은 정규직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이라는 이유로 청소원들이 근무하는 오전 시간대에 냉난방기를 꺼두었다. 오전시간이지만 건물 내 온도는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찜통같은 상황이었다고 청소원들은 밝혔다. 청소원들은 한수원과 청소용역업체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청소원들은 “한수원 정규직 직원들이 출근 전 건물 내 사무실과 복도, 화장실 등의 청소 완료를 요구해 비정규직 청소원들은 새벽에 출근했다”면서 “정규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이라는 이유로 냉방장치를 가동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령의 청소원들이 냉방장치가 없는 건물 내 작업이 위험해 냉방장치 가동을 요구했으나 한수원과 용역업체는 이런 요구를 묵살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면담 요청도 불응했다”면서 “심지어 용역업체는 50만원의 돈을 줄테니 조용히 넘어가자며 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발방지를 위한 면담요청이 받아들이지 않고 회유가 이어지자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경주지부는 지난 17일 한수원 본사 정문에서 한수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대구지역지부 월성원자력지회 김영민 사무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무리한 것이 아니다. 냉방장치 가동할 수 없다면 폭염기간 동안 협의를 통해 탄력적으로 업무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것인데 한수원은 이것마저 묵묵부담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냉난방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 홍보팀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대로 실내온도를 28℃로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 실내 온도가 26℃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았다”면서 “기존 청소 시간을 변경해 에어컨 가동시간에 청소원이 근무할 수 있도록 시간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고교평준화가 도입된 후 40여 년이 지났지만 경주지역 고교평준화는 아직 공론화조차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인구감소 요인 통계에 따르면 학업으로 인한 이주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인근 지자체로 이주를 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는 비평준화 지역인 경주 고교 입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평준화 지역인 인근 포항과 울산 등지로 이주하는 경향이 높은 것을 방증하는 결과다. 지역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지역 고교 비평준화가 거론되며 고교평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고교평준화 이제는 고민할 시기’라는 기사를 통해 타지역 고교평준화 도입 현황을 비교, 지역 고교평준화의 도입의 가능성과 문제점 등을 보도할 계획이다. #고교평준화 1974년 시작 고교평준화는 1974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암기식·주입식 입시 위주 교육의 폐단을 개선하고 고등학교 간 학력차를 줄이는 한편, 대도시에 집중되는 일류 고등학교 현상의 폐단을 없앨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비평준화로 인한 중학생들의 과중한 학습 부담, 명문 고등학교로 집중되는 입시경쟁의 과열과 그로 인한 학생들의 부담감, 인구의 도시집중 등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1974년 서울과 부산(기장군 제외)을 시작으로, 1975년 대구(달성군 제외)·인천(옹진군, 영종도, 강화군 제외)·광주, 1979년 대전·전주·마산·청주·수원·춘천·제주, 1980년 창원·성남(수정구·중원구)·원주·천안·군산·이리·목포·안동·진주, 2000년 울산, 2002년 과천·안양·군포·의왕·부천·고양·성남(분당구), 2005년 여수·순천, 2006년 김해, 2008년 포항, 2013년 광명·의정부·안산·강릉, 2015년 용인으로 확대됐다. 춘천·원주·천안·목포는 비적용 지역으로 바뀌었다가 2005년 목포, 2013년 춘천·원주, 2016년 천안이 다시 적용 지역으로 변경됐다. #경북도 유일 평준화 지역, 포항 경주의 고교평준화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북도내 평준화지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북도내 고교평준화 지역은 포항이 유일하다. 포항은 2008년 고교 평준화 정책을 시행한 곳이다. 포항 고교평준화는 엄밀히 말하면 도심권 학교만 고교평준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곳이다. 전체 인문계 고등학교 18개교 가운데 14개 학교가 평준화를 적용받고 있으며 나머지 4개교는 평준화에 제외돼 비평준화를 유지하고 있다. 포항은 2008년 3월 고교평준화에 동참했다. 포항은 1980년부터 1990년대까지 평준화 정책을 시행하다 폐지한 안동에 이어 경북에서 두 번째이지만 처음으로 자발적인 고교 평준화를 시행한 지역이다. 포항 고교 평준화 정책은 시민 연대의 요구가 시발점이다. 1998년 ‘포항지역 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 연대’가 구성됐으며 1999년 시민 연대 차원에서 포항시에 고교평준화 시행을 건의하며 고교평준화 여론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후 정책적 논의가 일어난 지 10년 만인 2008년에야 포항지역은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게 됐다. 포항이 고교평준화를 시행할 당시 찬반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2002년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76.7%의 평준화 찬성 결과를 도출했고 학교 운영위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80%가 평준화를 요구했다. 또한 2003년 초중등 교사 2000여 명이 포항시 평준화 도입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고교 평준화 반대 범시민 교육협의회는 고교평준화는 시기상조라 강조하며 하향평준화, 지역 편중화, 원거리 통학, 사교육 증가 등의 이유를 들며 반대하기도 했다. #여전한 고교평준화 논란 포항 고교평준화가 시행된 지 10년이 흐른 2018년. 포항지역 고교평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2008년 시행당시 18개교 가운데 12개 학교가 고교평준화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동지여고와 세화고가 평준화를 시행하면서 총 14개 학교가 평준화를 시행하고 있다. 평준화 시행 학교가 증가하면서 표면적으로 포항 고교평준화는 양적 확대를 이뤄냈다. 하지만 평준화 시행 후 포항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은 고교평준화 효과에 대해 긍정보다 보통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교육청이 조사한 ‘포항 지역 평준화 정책 연구’에 따르면 하향평준화, 학교 평판도, 우수 학생 유출, 평준화 제외 고등학교 문제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하향평준화의 경우 고교 입학생 수 감소로 입학 정원 미달되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특성화고로 진학하던 성적의 학생들이 일반계 고교로 진학이 많아졌다. 학교 평판도의 문제는 추첨에 따른 학생 배정으로 학력의 평준화는 이뤘지만 기존 명문고의 평판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동문회를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수 학생 유출의 경우 평준화고를 진학하지 않고 자사고나 특목고 진학 또는 경주 등의 비평준화 지역으로 전출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포항지역 고교생의 전반적인 학력 수준 하향하와 맞물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평준화 제외 고교 문제도 발생했다. 일반계고와의 정책적 소외 문제는 물론 일부 시내권과 가까운 고교로 우수학생 쏠림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 김호일 장학사는 고교평준화 제도에는 장단점이 존재해 어느 것이 좋다고 정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장학사<인물사진>는 “평준화 장점이라면 입시과열이 줄었고 중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면서 “반대로 성적만 본다면 하향평준화 됐다는 것과 동문회의 반대와 우수학생 유출 등이 단점으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에서 경주로 매년 20명 가까운 학생이 전출로 우수 학생 유출되었고 일부 학교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준화 전에는 포항고와 포항여고에서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진학 가능성이 높았지만 평준화 시행 후 상위권 학생들이 제철고를 비롯해 특목고로 지원하는 현상이 많아졌다”면서 “특목고의 강세와 더불어 도심 인접지역 비평준화 학교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영일고는 면단위에 위치해 평준화에서 제외된 곳이지만 시내권과 가까워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리면서 하위권 학생의 입학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휘발유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지역 휘발유가격이 최고 1700원이 넘는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주(21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619.4원, 경북 1603.7원을 기록했다. 지역 154개 주유소 평균 휘발유가격은 1603원이다. 리터당 최저 가격 1539원, 최고 가격 1799원을 기록하며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 리터당 260원 차이난다. 경유 리터당 전국 평균유가는 1420.2원, 경북 1403.9원이다. 지역 평균 경유가는 1402원이다. 리터당 최저 1339원, 최고 1599원이며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 리터당 260원 차이난다. 이민호(38, 동천) 씨는 “폭염에 차량에서도 에어컨을 계속해서 틀고, 정신없이 여름을 나서 기름 값이 올랐는지 내렸는지도 몰랐다”며 “더위가 풀리면서 기름 값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여름에는 에어컨 전기세 걱정했는데, 1600원대로 올라있는 가격을 보니 이제는기름 값 걱정을 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은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및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며 미·중 무역 분쟁 완화 기대는 하락폭을 제한했다”며 “국내제품 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농산물 생산 기능만을 담당했던 농업 농촌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의 생산기능에 더해 각종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도시 소비자를 농촌으로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이다. 체험과 관광을 위해 농촌을 찾는 도시 소비자들은 머무는 동안 숙식은 물론 농산물을 구매함으로써 농촌의 새로운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의 농촌지역 지자체는 농어촌 체험마을과 경관농업, 그린투어리즘 등의 활성화를 통해 도시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고자 새로운 농촌 가꾸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경북지역 4개사(경주신문, 성주신문, 경산신문, 영주시민신문)는 국내외 사례에 대한 취재를 통해 아름다운 농촌 경관을 가꾸고 농민들의 소득도 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경주여성유도회(회장 김금오)는 지난 18일 오전 대성전에서 유림, 중국인민대학생, 시민, 관광객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문화행사로 공부자서거일 헌다례를 봉행했다. 경주여성유도회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초헌관에는 지홍보(여, 54세) 중국인민대학 한국방문단장, 분헌관은 박월순 유림, 김숙교 유림, 대축관은 김정희 유림, 집례는 권혁웅 사무국장이 각각 맡아 엄숙하게 진행됐다. 경주향교 측은 “공부자서거일 헌다례는 5월 11일에 봉행하지만 올해는 대성전 보수공사로 인해 제때 헌다례가 봉행되지 못해 중국인민대학생들의 방문 일정에 맞춰 전통문화체험 행사로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초헌관을 맡은 지홍보 중국인민대학 단장은 “경주향교를 방문해 헌다례에 참여하게 되어 평생 잊지 못 할 뜻깊은 체험을 했다”면서 “경주향교의 배려와 친절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경주향교는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석전대제를, 경주여성유도회에서는 공부자서거일과 탄강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5월 11일과 9월 28일 헌다례를 봉행하며 유교의 창시자이자 만세종사인 공부자를 비롯해 선성과 현인들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고 있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막바지 더위를 날려 보낼 시원한 공연이 찾아온다. 짜릿한 전율과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할 무대, 가수 소향과 곽동현의 콜라보레이션 콘서트가 오는 29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진다. CCM계 유명 가수였던 소향은 MBC ‘나는 가수다’, KBS ‘불후의 명곡’ 등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테크닉을 인정받으며 한국의 머라이어캐리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5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청아한 고음이 특징인 소향은 지난 3월, 2018 평창패럴림픽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개막식 피날레를 장식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곽동현은 JTBC ‘히든싱어’ 김경호편을 통해 주목 받았다. MBC ‘복면가왕’, JTBC ‘팬텀싱어’등 다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화산처럼 폭발한 듯한 샤우팅을 보여주며 떠오르는 신예 로커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아티스트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당신에게 전율을 선사할 단 하나의 콘서트’라는 컨셉으로 두 보컬리스트의 폭발적인 고음과 가창력을 만날 수 있다. 화제가 됐던 대표곡들을 직접 무대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마치 브라운관 속 서라이벌 프로그램을 직접 방청하는 것 같은 생생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9월 ‘박수홍·손현수의 <코미디 리사이틀>’, 10월 ‘<그란데 보체> 콘서트’, 11월 ‘인순이 데뷔 40주년 콘서트’, 12월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으로 다양한 공연콘텐츠가 예정돼 있다.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 8, 소향X곽동현 콘서트 [The Greatest:전율]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의 문화소외계층 초청을 확대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기존의 초청방식에서 신청방식으로 변경했으며 하반기 문화 나눔 대상을 모집하며 점차 초청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6년부터 함께한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은 기업의 대표적인 우수 메세나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다양한 공연으로 지역민들의 높아진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객석 10%는 단순 소외계층이 아닌 지리적, 한부모, 다문화 등 문화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계층으로 확대해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의 문화 향유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한수원 문화후원사업의 7·8·9월 공연 관람 신청 공고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며, 10·11·12월 관람 신청은 오는 9월 10일부터 접수 받을 예정이다. 문의 054-779-6091.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청년들이 조금은 특별한 창업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10일 농업회사법인 ㈜경주청년팜(대표 이태영, 이하 경주청년팜)은 양북면 골굴사 입구에 자리한 ‘the 3SECTOR CAFE’에서 ‘경주 청년 공동체가 만드는 역사·문화·팜 카페’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 청년 창업에 걸맞은 산뜻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그리고 지역의 농·특산품을 활용한 판로 마련 계획까지 갈 길은 멀지만 청년의 열정과 패기로 난관을 헤쳐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경주청년팜의 젊은 이사들을 지난 11일 양북의 팜 카페에서 만날 수 있었다. -청년팜 창업 과정은?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문시영 이사는 “경주청년팜은 2017년 11월에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으로 1명의 대표이사와 7명의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2015년 10월, 감포 노곡 와이너리의 김영도 대표를 멘토로 삼아 조언을 통해 청년팜의 기획을 시작했고 2016년 ‘지역농업을 선도하는 공부모임’을 결성했다. 그러면서 신순철·조옥구 교수 등 전문가와 이해규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농업관계자들을 강사로 초빙해 마케팅, SNS, 청년농업 성공사례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청년팜이 생길 수 있게 해준 김영도 멘토를 비롯한 다양한 강사들에게 감사도 표했다. 이후 이들은 ‘경상북도 청년창조오디션공모’에 참가, 2017년 11월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도비를 지원받고 경주청년팜 설립을 하게 됐다고. -청년팜 계기는? 문 이사는 “감포·양북 지역은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등 역사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곳이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곳이라 아쉬움이 있었다. 이곳은 문화적, 농업적, 산업적인 요소들이 존재하기에 이점을 활용해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의견이 생겼고 실천하게 됐다”며 지역의 농·특산품을 함께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년팜 구성은? 청년팜의 이사들은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6명의 ‘청년 농부’와 2명의 ‘예비 청년 영농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태영 대표이사, 최덕찬 이사와 함께 양북에서 ‘톡톡 젊은 농부’라는 상호로 블루베리를 생산하고 있는 정주호 이사는 7년차의 농부다. 그는 “톡톡 젊은 농부에서 생산되는 블루베리는 수확시기가 제주도와 비슷한 3월경으로 경주에 블루베리가 처음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감포에서 벼 농사를 짓는 강동원 이사는 규조토에서 생산된 밥맛 좋은 청수미를 생산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청수미는 경주 3대미로 맑은 지하수와 여과된 표층수로 벼를 살찌게 하는 규조토 지역에서만 생산된다”며 밥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양북의 한우로 부산 해운대에서 정육식당을 운영 중인 김학민 이사도 청년팜의 구성원으로 맛좋은 한우로 부산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청년팜은 △카페 내 로컬푸드 매장 설치로 지역농가와 협업 △블로그, SNS 등을 통한 마케팅 △‘김교각 차’ 브랜드화 및 활성화 △양북 역사문화 콘텐츠 활용 사업 △지역 농·특산품을 활용한 푸드트럭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계획하고 있다. 문시영 이사는 “청년팜 임원들의 생산품과 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농·특산품들을 인터넷을 활용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선진지 견학을 통해 성공사례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 창업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에 대해서는 “청년의 패기와 열정으로 닥쳐오는 난관을 헤쳐 나갈 것이다”면서 “시작부터 구성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고민을 했기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공동체로서 같은 목표를 보고 함께 나아갈 것이다”고 전했다. 청년답게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8명의 청년들이 모여 처음 시작하는 ‘경주청년팜’. 이태영 대표는 “많은 분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착한 꿈을 시작하게 됐다”며 “경주청년팜이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하며 청년 창업의 본보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1일 경주시 동천동 무료급식마당 이웃집(운영위원장 고재춘)에 가스밥솥과 에어컨을 기증 했다. 월성본부는 10여 년 동안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물품 기증과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편 월원본부는 ‘이웃에 사랑을, 사회에 희망을’이란 슬로건으로 2004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50년 넘는 시간동안 모아둔 사진 관련 자료와 기억들을 모아 꼭 전시관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 아직 그 꿈을 펼치진 못했지만 모아둔 자료들을 썩히기는 아까운 일이지요. 이 많은 자료들이 세상 밖으로 나가서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신세대에게는 사진의 산 역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봉황로 문화의거리(경주시 노서동) 내에 있는 성광사진관의 오늘을 있게 한 안주인 박정자(75) 여사의 말이다. 경주서 2대째(1대 김정봉 대표에 이어 2대 김상범 대표) 운영되고 있는 이 사진관의 태동은 1960년대다. 1967년 개업해 51년째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문을 열고 있는 유서깊은 이 사진관에서 부부가 함께 평생을 운영해왔다. 경주 사진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이 사진관은 경주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오랜 단골 소님서부터 젊은층까지 애용하는 저력과 뚝심의 사진관이다. 올해 초, 1대 김정봉 대표는 오랜 숙환으로 필생동안 일했던 신광사진관과 가족곁을 떠났지만 사진관 곳곳에는 영화에서나 봄직한 카메라와 2대에 걸쳐 활약하며 일해 온 손때 묻은 많은 기종들이 진열돼 있었다. 특히, 1대 안주인 박성자 여사의 활약은 주목할 만했다. 1960년대 당시 경주에서 젊은 여성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일을 한다는 것은 편견을 깨는 매우 신선한 일이었을 것이다. 스물 한 살부터 사진 일을 계속해온 경주 사진계의 산증인인 박 여사는 지난 반백년 사진 인생의 여정을 시종 낮은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수 년 전부터 현역에서 활동하진 않지만 자부심으로 일렁이는 눈빛은 곱고도 당당했다. 일관되게 겸손하고 성실한 그의 자세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와 노련함이 몸에 배여 있어 그윽하고 진한 향을 내고 있었다. 진정한 ‘프로페셔널’이었다. -“경주에서 부부가 사진관을 평생 운영한 이는 저희 뿐인거 같습니다” “아주 어려운 세월이었죠. 어머니가 딸이든, 아들이든, 기술을 한 가지씩 익히라고 하셔서 우리 형제들은 기술을 배웠습니다. 저는 사진관에 취직해서 바로 배웠는데 사진이 제게 잘 맞더라구요. 일제강점기 사진관을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사장님 기술이 대단하셨죠. 약 5년간 기술을 배워나갔습니다” 1967년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던 남편(1대 김정봉 대표)을 만나 함께 일했고 남편이 군대에 다녀온 3년간의 공백기엔 박 여사 혼자서 기사들과 함께 사진관을 운영했다고 한다. 당시 경주엔 5~6군데 사진관들이 있었고 대왕극장 앞 2층에서 사진관을 운영했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제가 기계들을 가지고 출사를 직접 다니기도 했습니다. 전기 발화기가 달린 막대달린 판에 마그네슘가루를 한줌 올리고 그걸 한순간 불태워서 카메라 플래시로 사용했어요. 한 손으로는 마그네슘으로 화약을 터뜨리면서 ‘꽝’ 소리가 나며 전체를 밝혀 그 많은 이들에게 빛을 주면서 환하게 잘 찍히는 거죠. 실내에서는 무조건 터뜨려야했죠. 그래야 선명하게 찍혔으니까요. 전기 사진(방전관)이 나오기는 했어도 전기조명도 약해서 마그네슘 사진이 여전히 각광 받았습니다. 후일 조명시스템이 보강되고 좋아지면서 점차 사라지게 됐지만요” “전통혼례 사진 의뢰가 너무 많았던 시절엔 사진사가 귀한 시절이었으니 손이 모자라 첨성대 아저씨도 빌리고 반월성이나 안압지 등의 고적지 야외사진사들을 일당을 주고 빌렸을 정도예요. 하루에 몇 건씩 결혼사진 의뢰가 들어오니 보통 3~4일씩 밀린 일을 하느라 잠을 못잘 정도였죠. 사진을 수정하는 등 디테일한 일들이 많아서 잠자는 시간을 줄일 수 밖에 없었던 거죠. 흑백사진 수정은 일제 HP연필로 했는데 스케치 하듯이 그려서 얼굴 모양을 잡았습니다. 코가 낮으면 코를 살짝 올려주고 일종의 성형을 해준 것이었죠(웃음)” 그러니 낮에는 사진 찍고 밤에는 수정 작업 등을 하느라 밤낮없이 일을 했던 것이다. -사진 수정(보정)의 일인자, “작은 암실속에 아침에 들어가서 밤 12시가 돼야 나왔는데도 일하는 재미로 행복했어요” 60년대 후반부터는 줄을 세울 정도로 바빴다. 사진관으로 찾아오는 일반적 사진 종류는 기본이었고 점차 신식 예식장 결혼이 많아지면서 구식 결혼과 신식 결혼이 공존하던 시기여서 정신없이 바빴다고 한다. 그때는 예식장마다 하루에 30쌍씩 식을 올렸으니 일이 자연스레 많을 수 밖에. “저는 비록 작은 체구의 여자지만 어느 분야든,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떨리는 것 없이 무척 당당했어요. 많은 대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도 카메라 앞에만 서면 다른 이가 보이지 않고 피사체만 보였죠. 많은 대가족 중 어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리 배치, 의상, 자세의 흔들림 없이 찍느라 오직 집중해 찍었죠. 한 눈에 간파할 수 있었습니다. 완벽한 사진을 찍었지요. 요즘처럼 찍고 또 찍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완벽하게 찍어야 하니 더욱 그랬지요. 그것이 기본이었고 책임감이었으니까요”라고 말하는 박 여사의 음성엔 여전한 자긍심이 배여 있다. “일이 많아서 시간에 쫓겨 힘들었지 사진일이 저는 항상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작은 암실속에 아침에 들어가서 밤 12시가 돼야 나왔는데도 일하는 재미로 즐거웠어요. 늘 새로운 사진이고 새로운 작업이잖아요” “여성사진사가 남성보다는 비교적 수정하는 일에서는 앞섰던 것 같아요. 사진 보정에선 따라올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정밀한 작업을 조용하게 하는 것이 아마 제 천성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사진 수정시 얼굴에 천만번 연필로 그어도 연필 자국 표시가 나면 안되고 자국이 남지 않아야 합니다. 사진은 실물과 같으면서도 예쁘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토샵으로 지나치게 인물을 미화하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선 사진이 아니지요. 그 사람과 같아야죠” -에피소드들: “혼례 사진을 찍어주던 그 처녀 사진사를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요?” 예전에는 고을마다 동네마다 전통혼례를 많이 올렸었다. 박 여사는 여성 사진사로서 새신랑의 차를 타고 결혼사진을 많이도 찍었다고 한다. 가는 길이 너무 험해 좁은 도로에서 차바퀴가 빠져 우인(友人)들이 차를 들어 올려 겨우 빼내어 해가 질 무렵에서야 신부 집에 도착할때도 있었다. 신부 집에서 목이 빠져라 기다렸을테고. 박 여사는 조심스레 사진기계를 세워두고 식이 끝날때를 기다리면 곱게 단장한 예쁜 새색시와 새신랑이 서로 맞절하고 나서 사진을 찍었다. “이때 신랑의 친구들은 길다란 거울, 주전자, 냄비, 찜통, 밥그릇, 수저, 밥솥, 세숫대야 등 여러 가지 기물들로 사진의 배경을 멋지게 장식해 주곤 했습니다. 때로는 꽃다발이 등장할때도 있었고요. 긴 두루마리에 적은 글에는 신랑과 재밌게 놀던 추억의 내용들이 담겨 있었고 이를 친구들이 목청을 높여 읽어 내려가곤 했었죠” 동네 사람들은 이런 풍경들을 길게 목을 쭈욱 내밀고 담장 너머로 보기도 했다. 축사가 끝나면 당시 처녀사진사였던 박 여사는 결혼사진을 찍었다. 또 예전에는 젊은 청춘 남녀들이 부모님이 잠든 밤에 트럭으로 마을에서 한 차씩 와서 쇼나 공연을 구경하고 사진관에서 사진 찍고 짜장면 사먹고는 다시 몰래 돌아들 가곤했었다고 했다. “그분들이 지금은 다들 어디서 무얼 하시는지 잘 모르지요. 하하. 혼자서도 찍고 두 세 명씩 같이도 찍고 단체로도 찍어 갔어요. 명함판 작은 사진을 엄청나게들 찍어가셨죠. 옛날에는 농촌에서 살기는 어려워도 여유가 있으셔서 늘 표정이 밝았던 것 같아요” -“어디가 있든, 밤중에라도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다 못알아보는데 그 분들은 어느 시골 골짜기에 가도 알아보십니다” “제가 어느 곳, 어느 자리를 앉아도 ‘신광사진관 안주인’ 아니냐고 하시고 알아보시니 행동거지를 함부로 할 수 없어요” 박 여사는 최근 수 년전 까지만해도 카메라를 잡던 베테랑 중 베테랑 사진사였다. “제가 사진을 시작한 지는 54년째입니다. 스물 한 살 3월에 시작했으니까요. 그런데 점차 나이가 들고 노년엔 손님이 ‘사진 할 줄 아느냐’고 반문하면서 돌아섰어요. 특히 젊은 친구들이 돌아서 나가 버리니까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최근의 사진 작업은 대부분 컴퓨터 작업을 해야하는데 나이든 사람이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겠죠. 평생 새로운 사진을 도입하면서 사진의 흐름을 읽고 늘 새롭게 익히면서 일 해왔는데 말이죠(웃음). 저를 잘 모르는 청년들은 제 실력을 잘 믿어주지 않더라구요. 지금도 공원에 산책가면 청춘 남녀들을 한 번씩 휴대폰으로 찍어줘요” -사진일은 항상 처음처럼...“아들이 언제나 손님에게 최선 다하고 교만하지 않고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해주기를” 사진 일을 마치면 전시관을 만들거라는 생각에 모든 손때 묻은 사진 관련 자료를 모아두었다고 한다. 삼각대, 마그네슘 카메라 플래쉬, 수정대, 수정용 연필 등 모든 자료를 모았다고. “대를 물려주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아들이 대신 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들이 저보다도 사진을 더욱 좋아해주고 노력해서 다행이고 고맙지요” 김상범 2대 사장은 중학생일때부터 사진 일에 입문시켜 가업을 자연스레 이어 받도록 했다고 한다. “대를 이어주는 아들이 구신식 기술을 오랜 세월동안 고스란히 전수 받도록 했습니다. 아들이 언제나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고 교만하지 않고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박 여사는 상당한 학구열을 가졌다. 평생 공부가 하고 싶었다고 하는 그는 일흔에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2015학년도 한림중고등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모범상 및 표창장, 문예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조병기)는 지난 9일~10일, 1박 2일간 포항시 남구 구룡포 해변에서 한전 KPS(주)월성 2사업처와 함께하는 여름바다캠프를 실시했다. 신체적· 사회적 제약으로 인해 해수욕을 경험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이 여름바다캠프를 통해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더 넓은 공간에서의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가지고 일상탈피 및 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어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마련됐다. 여름바다캠프는 한전 KPS(주)월성 2사업처의 지원으로 11년째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 및 경주지역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포항시 남구 복지지원관계자,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후원회, 한전 KPS 한마음 봉사단, 경주천마로타리클럽, 경주첨성대로타리클럽, 구미장미로타리클럽, 경주시청년연합회등 약 100여 명이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경주프리마켓 ‘봉황장터’에서 분청사기만을 고집하는 곳 ‘대왕도예’. 도자기를 27년 이상 만들고 있는 대왕도예 김종대(53)·박옥자(50) 씨 부부는 “도예작업은 힘들지만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옥자 씨는 “27년 이상 도예작업을 했지만 대왕도예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예요”라며 대왕도예의 전시·판매장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감은사지 앞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왕(大王)도예는 당시 감은사지 주지스님이 지어주신 귀한 이름입니다”라며 상호에 담긴 사연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박옥자 씨는 대왕도예에서는 다양한 분청사기를 만들고 있다고. 그는 “분청사기는 투박하지만 자유로운 느낌을 주기에 매력적이죠”라면서 그중 장군병과 아로마 향 투각촛대를 가장 인기 있고 애착가는 작품이라 얘기했다. 박 씨는 “장군병은 다른 도자기보다 완성도가 많이 낮은 작품이에요. 처음 성형할 때 윗부분을 완전히 오므려야 하고 건조 중에 중앙이 갈라져 완성되기가 힘든 작품이죠. 대신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보람찹니다”라며 장군병의 매력에 대해 얘기했다. 또 다른 인기품인 아로마 향 투각촛대는 아로마 향초를 어두운 곳에 켜 뒀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아로마향 투각촛대는 만드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아요. 받침과 촛대를 따로 만들지 않고 하나로 완성시켜서 그렇죠. 또 봉오리에 칼로 무늬를 하나하나 오려내는 작업은 손이 많이 갑니다” 박옥자 씨는 쉽지 않은 과정으로 완성된 투각촛대에 아로마 향초를 넣고 어두운 곳에서 불을 밝히면 그동안의 힘든 과정은 잊혀진다고 했다. 은은하게 벽면에 비치는 아름다운 무늬로 향긋한 아로마 향과 절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경주도예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한 대왕도예의 김종대·박옥자 씨 부부는 우연히 협회에서 안내한 봉황장터 참가자 모집 글을 보고 2017년 8월부터 합류했다고 한다. 이들은 봉황로 문화의 거리에 ‘봉황장터’가 있어서 보기 좋다며 “여러 가지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관광객이 손쉽게 물건을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라고 봉황장터에 대한 애정도 표했다. 투박하지만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대왕도예’의 여러 분청 작품들은 경주프리마켓 ‘봉황장터’에서 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경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지역 어르신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지역 경로당에 대한 새로운 운영방안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등록경로당만 613개소가 있으며 미등록경로당을 포함하면 620여 개에 달한다. 이는 경북도내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다. 경로당 이용인원도 적은 곳은 10여 명, 많은 곳은 40여 명이 넘어 경주시 노인인구의 절반인 2만5700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지역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 운영과 지원은 읍면동마다 달라 전반적인 조사와 함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경주시는 시설비를 제외하고 운영비, 난방비 등의 형식으로 경로당 1개소 당 연간 평균 3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시보건소와 복지기관, 건강보험관리공단, 민간기업 및 자원봉사단체 등은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유쾌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관들의 운영이나 어르신들의 참여도를 보면 성과가 있어 보이지만 세심히 살펴보면 개선을 해야 할 부문이 한둘이 아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경로당은 1주일에 몇 차례씩 각종 프로그램 혜택을 받지만 교통이 불편하거나 도심과 많이 떨어진 경로당은 1년에 방문하는 기관이 거의 없을 정도다. 한 때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설치한 운동기구는 함부로 버리지도 못해 애물단지가 된지 오래다. 경로당 내 시설물 조사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 의성군의 경우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운영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노인여가시설 운영을 위해 거점센터-지역센터-경로당 형식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사업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로당 어르신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사전조사를 거쳐 의견을 듣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초고령사회에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은 지역사회 풍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경주시는 더 늦기 전에 지역 경로당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조사와 함께 효율적인 운영방안은 모색할 때라 여겨진다.
(재)경주문화재단이 출연기관인 경주시 종합감사에서 수의계약을 남발했다는 지적을 받고도 개선하지 않은 것은 감사기관을 무시하는 처사로 볼 수 있다. 경주시가 작년 9월 감사 후 공개한 내용에는 ‘재단이 계약유형(방식)이 타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의 행사 운영과 유사함에도 2인 견적에 의한 수의계약 또는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하고 1인 견적 가액으로 수의 계약을 함으로써 다수의 선량한 동종 경쟁업체의 계약 참여 기회를 배제함으로써 지방계약법 제6조 제1항 계약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리자 문화재단은 감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일반적 계약 건에 대해 경쟁 입찰을 하겠다는 문서를 제출하기까지 했지만, 나중에 “공연의 특성상 수의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 법률 시행령과 재단 회계규칙에 근거했다”며 경주시 감사를 무색하게 했다. 문화재단의 이 같은 해명은 결국 수의계약을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경주시의 감사 지적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 문화재단은 지난해 2017 봉황대 뮤직스퀘어 5억3200만원, 한수원 드림콘서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계약 3억3000만원, 2017신라문화제 쿠쉬나메 공연제작 1억150만원 등 총 94건, 25억7090만여 원을 수의계약 했다. 반면 전자입찰은 경주문화예술 홍보 전광판 제작구매설치 13억여 원, 경주문화예술 홍보 전광판 설치공사 5000만여 원, 경주예술의전당 문화매거진 경주문화 제작 입찰 공고 4000만원 등 단 3건에 불과해 문화재단이 대부분의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처리한 것이다. 경주문화재단은 천년고도 신라의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시민의 창조적 재능과 예술적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는 시민의 문화욕구 충족 및 지역문화예술발전기여 뿐만 아니라 지역 공연행사 관련 업체들도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문화재단이 감사에서 지적을 받고도 업무 특성만을 따져 투명한 예산집행을 외면한 것은 지방자치시대 지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 사료된다. 경주시와 시의회는 문화재단의 이 같은 전횡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기를 바란다.
21세기 출발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며, 현재 세계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류사의 변화는 항상 있어왔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인간 고유의 영역에 대한 혁명이기 때문에 과거의 양상과 다른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기계생산을 주도한 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을 주도한 2차 산업혁명, 컴퓨터에 의한 생산자동화를 주도한 것이 3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기술 및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고 제품과 서비스가 지능화되면서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독일이 2010년에 발표한 “하이테크 전략 2020”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의 의미로 처음 사용하였고,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요 의제로 다룬 이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표적인 변화는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예측 할 수 없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드론, VR, 빅데이터, 3D 프린터의 출현이다. 이들에 의해 기존의 업무 대부분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일상이 되고,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의 작업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실업자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사람들은 돈보다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활동이나 NGO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사라질 직업이 무엇이고, 살아남을 직업은 무엇이며, 새로 생겨날 직업이 무엇인지를 생각보아야 한다. 현대의 교육 상식만을 가지고 아이들이 성장한다면 인공지능시대에는 활약할 수 있는 자리가 없는 시대를 살아가야하는 우리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이며, 기성세대는 어떤 변화를 꿈꾸어야 하는지를 심도있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현실은 알파고와 자율주행자동차이다. 2016년에 구글의 알파고(AlphaGo)가 세계 바둑계를 10여 년간 평정했던 이세돌 9단을 4승1패로 이겼다. 인간을 능가할 새로운 개념의 인공지능이 등장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렇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 없이 IT 기기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로 다양한 센서로 실외 환경 변화를 극복하고, 장애물을 피하면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스스로 경로를 파악하여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말한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하고 있는 에릭 메이호퍼(Eric Meyhofer) 우버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그룹(ATG, Advanced Technologies Group) 대표는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실험 주행했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되어 차의 소유개념이 없어지고, 전체 자동차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도시계획과 주거 문화까지 바꿀 수 있는 거대한 혁명이 될 것이다. 우버는 스웨덴의 볼보, 독일의 다임러, 일본의 도요타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미국의 엔비디아와는 자율주행자동차 전용 반도체도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변화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주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것인지 경주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을 두려워하고, 반발하는 생각을 과감하게 떨쳐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에, 경주는 오랫동안 원전반대 운동을 했던 일부가 현정부에 의해 원전 폐쇄가 실현되자, 이들이 다시 원전폐쇄 반대를 위한 명분을 만들고 있다. 집단의 이익을 위해 변화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새로운 가치의 문화 창출의 시도를 방해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부류들에 의해 경주가 정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과거에 안주하고,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며 과거의 유산만을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희망이 사라진 과거의 도시로 남게될 것이다. 이미 경주는 고령화 도시, 인구 감소 도시, 사라져가는 3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에 젖어 있는 산업구조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가 암울한 도시로 퇴락 할 수 있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경주는 주변 대학에 전문 인력들이 풍부하여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는 것이다.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시대적인 변화를 인식하고 준비할 때, 새로운 1,000년의 미래도시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꿈꾸는 세대들을 위한 관심과 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세대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아니라 하드웨어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시대적인 변화에 대해 경주는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를 우리 모두가 공유하자.
전국 128개교 127클럽 674개팀 참가 ‘역대 최다’ 8.31~9.2, U-12 학교 및 클럽팀 ‘왕중왕전’ 열려
도시지역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의 지하공간에는 주차하지 않기, 건물의 간판 및 위험시설물 주변으로 접근하지 않기, 테이프 붙일 때는 유리가 창틀에 고정되도록 해 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집 안팎의 전기수리 하지 않기,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집주변에 있다면 미리 제거, 정전 때 사용 가능한 손전등 준비
동궁과월지 내 동궁 옆 석조수로가 불이 날 때를 대비한 통일신라판 첨단 소화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궁 터에 현재 남아있는 석조수로의 길이는 107m. 이 수로는 그동안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을 받아 월지로 흘려보내는 배수로로 여겨왔었다. 그러나 7세기 말경에 상상하기도 어려웠을 창의적인 소방시설이라는 ..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20일 경주시 감포읍 나정항 동방 1해리 해상으로 혼자 조업을 나갔다 미귀항한 김모(67) 씨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통발어선 A호(1.22톤, 승선원 1명) 선장인 김씨는 20일 새벽 4시께 혼자 조업을 나갔는데 입항을 하지 않고 연락도 두절되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어촌계장이 해경에 신고했다. 포항해경은 지난 20일 오전 7시35분부터 A호 어장(나정항 동방 1해리) 인근 해역에 경비정 6척, 민간어선 12척, 항공기 4대(해군 1대 포함)를 투입해 수색했다. 또 구조대가 수중수색을 8회 실시했으며, 경찰관 등 65명을 동원해 인근해안가도 수색 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수색 3일째인 22일 오전 9시 15분께 구룡포항 북방파제 인근 해상을 지나던 조업선 선장이 변사체를 해경에 신고했고, 포항해경이 확인한 결과 귀항하지 않은 김선장으로 확인됐으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편, 변사자 발견 지점은 김선장 수색 지점에서 13해리 떨어진 곳이다.
보문호반 달빛걷기가 오는 25일 보문관광단지내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진행된다. 건강걷기, 달빛콘서트,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초가을 밤을 만끽할 수 있다.
오는 29일 8월 문화가 있는 날 전시연계프로그램인 '아티스트 토크:김준기' 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기획전시된다. '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 참여작가인 김준기(영화감독,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가 들려주는 작품 제작 뒷이야기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