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지역 어르신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지역 경로당에 대한 새로운 운영방안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등록경로당만 613개소가 있으며 미등록경로당을 포함하면 620여 개에 달한다. 이는 경북도내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다. 경로당 이용인원도 적은 곳은 10여 명, 많은 곳은 40여 명이 넘어 경주시 노인인구의 절반인 2만5700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지역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 운영과 지원은 읍면동마다 달라 전반적인 조사와 함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경주시는 시설비를 제외하고 운영비, 난방비 등의 형식으로 경로당 1개소 당 연간 평균 3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시보건소와 복지기관, 건강보험관리공단, 민간기업 및 자원봉사단체 등은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유쾌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관들의 운영이나 어르신들의 참여도를 보면 성과가 있어 보이지만 세심히 살펴보면 개선을 해야 할 부문이 한둘이 아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경로당은 1주일에 몇 차례씩 각종 프로그램 혜택을 받지만 교통이 불편하거나 도심과 많이 떨어진 경로당은 1년에 방문하는 기관이 거의 없을 정도다. 한 때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설치한 운동기구는 함부로 버리지도 못해 애물단지가 된지 오래다. 경로당 내 시설물 조사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 의성군의 경우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운영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노인여가시설 운영을 위해 거점센터-지역센터-경로당 형식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사업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로당 어르신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사전조사를 거쳐 의견을 듣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초고령사회에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은 지역사회 풍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경주시는 더 늦기 전에 지역 경로당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조사와 함께 효율적인 운영방안은 모색할 때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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