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출발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며, 현재 세계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류사의 변화는 항상 있어왔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인간 고유의 영역에 대한 혁명이기 때문에 과거의 양상과 다른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기계생산을 주도한 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을 주도한 2차 산업혁명, 컴퓨터에 의한 생산자동화를 주도한 것이 3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기술 및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고 제품과 서비스가 지능화되면서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독일이 2010년에 발표한 “하이테크 전략 2020”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의 의미로 처음 사용하였고,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요 의제로 다룬 이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표적인 변화는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예측 할 수 없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드론, VR, 빅데이터, 3D 프린터의 출현이다. 이들에 의해 기존의 업무 대부분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일상이 되고,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의 작업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실업자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사람들은 돈보다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활동이나 NGO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사라질 직업이 무엇이고, 살아남을 직업은 무엇이며, 새로 생겨날 직업이 무엇인지를 생각보아야 한다. 현대의 교육 상식만을 가지고 아이들이 성장한다면 인공지능시대에는 활약할 수 있는 자리가 없는 시대를 살아가야하는 우리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이며, 기성세대는 어떤 변화를 꿈꾸어야 하는지를 심도있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현실은 알파고와 자율주행자동차이다. 2016년에 구글의 알파고(AlphaGo)가 세계 바둑계를 10여 년간 평정했던 이세돌 9단을 4승1패로 이겼다. 인간을 능가할 새로운 개념의 인공지능이 등장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렇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 없이 IT 기기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로 다양한 센서로 실외 환경 변화를 극복하고, 장애물을 피하면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스스로 경로를 파악하여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말한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하고 있는 에릭 메이호퍼(Eric Meyhofer) 우버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그룹(ATG, Advanced Technologies Group) 대표는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실험 주행했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되어 차의 소유개념이 없어지고, 전체 자동차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도시계획과 주거 문화까지 바꿀 수 있는 거대한 혁명이 될 것이다. 우버는 스웨덴의 볼보, 독일의 다임러, 일본의 도요타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미국의 엔비디아와는 자율주행자동차 전용 반도체도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변화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주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것인지 경주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을 두려워하고, 반발하는 생각을 과감하게 떨쳐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에, 경주는 오랫동안 원전반대 운동을 했던 일부가 현정부에 의해 원전 폐쇄가 실현되자, 이들이 다시 원전폐쇄 반대를 위한 명분을 만들고 있다. 집단의 이익을 위해 변화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새로운 가치의 문화 창출의 시도를 방해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부류들에 의해 경주가 정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과거에 안주하고,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며 과거의 유산만을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희망이 사라진 과거의 도시로 남게될 것이다. 이미 경주는 고령화 도시, 인구 감소 도시, 사라져가는 3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에 젖어 있는 산업구조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가 암울한 도시로 퇴락 할 수 있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경주는 주변 대학에 전문 인력들이 풍부하여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는 것이다.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시대적인 변화를 인식하고 준비할 때, 새로운 1,000년의 미래도시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꿈꾸는 세대들을 위한 관심과 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세대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아니라 하드웨어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시대적인 변화에 대해 경주는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를 우리 모두가 공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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