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청년들이 조금은 특별한 창업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10일 농업회사법인 ㈜경주청년팜(대표 이태영, 이하 경주청년팜)은 양북면 골굴사 입구에 자리한 ‘the 3SECTOR CAFE’에서 ‘경주 청년 공동체가 만드는 역사·문화·팜 카페’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 청년 창업에 걸맞은 산뜻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그리고 지역의 농·특산품을 활용한 판로 마련 계획까지 갈 길은 멀지만 청년의 열정과 패기로 난관을 헤쳐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경주청년팜의 젊은 이사들을 지난 11일 양북의 팜 카페에서 만날 수 있었다. -청년팜 창업 과정은?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문시영 이사는 “경주청년팜은 2017년 11월에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으로 1명의 대표이사와 7명의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2015년 10월, 감포 노곡 와이너리의 김영도 대표를 멘토로 삼아 조언을 통해 청년팜의 기획을 시작했고 2016년 ‘지역농업을 선도하는 공부모임’을 결성했다. 그러면서 신순철·조옥구 교수 등 전문가와 이해규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농업관계자들을 강사로 초빙해 마케팅, SNS, 청년농업 성공사례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청년팜이 생길 수 있게 해준 김영도 멘토를 비롯한 다양한 강사들에게 감사도 표했다. 이후 이들은 ‘경상북도 청년창조오디션공모’에 참가, 2017년 11월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도비를 지원받고 경주청년팜 설립을 하게 됐다고. -청년팜 계기는? 문 이사는 “감포·양북 지역은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등 역사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곳이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곳이라 아쉬움이 있었다. 이곳은 문화적, 농업적, 산업적인 요소들이 존재하기에 이점을 활용해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의견이 생겼고 실천하게 됐다”며 지역의 농·특산품을 함께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청년팜 구성은? 청년팜의 이사들은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6명의 ‘청년 농부’와 2명의 ‘예비 청년 영농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태영 대표이사, 최덕찬 이사와 함께 양북에서 ‘톡톡 젊은 농부’라는 상호로 블루베리를 생산하고 있는 정주호 이사는 7년차의 농부다. 그는 “톡톡 젊은 농부에서 생산되는 블루베리는 수확시기가 제주도와 비슷한 3월경으로 경주에 블루베리가 처음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감포에서 벼 농사를 짓는 강동원 이사는 규조토에서 생산된 밥맛 좋은 청수미를 생산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청수미는 경주 3대미로 맑은 지하수와 여과된 표층수로 벼를 살찌게 하는 규조토 지역에서만 생산된다”며 밥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양북의 한우로 부산 해운대에서 정육식당을 운영 중인 김학민 이사도 청년팜의 구성원으로 맛좋은 한우로 부산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앞으로의 계획은? 청년팜은 △카페 내 로컬푸드 매장 설치로 지역농가와 협업 △블로그, SNS 등을 통한 마케팅 △‘김교각 차’ 브랜드화 및 활성화 △양북 역사문화 콘텐츠 활용 사업 △지역 농·특산품을 활용한 푸드트럭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계획하고 있다. 문시영 이사는 “청년팜 임원들의 생산품과 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농·특산품들을 인터넷을 활용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선진지 견학을 통해 성공사례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 창업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에 대해서는 “청년의 패기와 열정으로 닥쳐오는 난관을 헤쳐 나갈 것이다”면서 “시작부터 구성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고민을 했기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공동체로서 같은 목표를 보고 함께 나아갈 것이다”고 전했다. 청년답게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8명의 청년들이 모여 처음 시작하는 ‘경주청년팜’. 이태영 대표는 “많은 분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착한 꿈을 시작하게 됐다”며 “경주청년팜이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하며 청년 창업의 본보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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