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중앙선 폐선에 따른 폐철도 활용사업과 관련 도심 외곽 철도부지 인근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재필 경주시의회 의원은 지난 20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내 몇몇 사례를 들며 경주시가 폐철도 활용사업에 주민안전을 위한 사업을 서둘러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그 사례로는 7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석장동 부엉마을을 들었다. 이곳 마을을 지나는 철도는 1918년 개설되면서 통로박스나 철교가 설치됐는데, 소형 펌프차나 중형급 소방차 정도만 진·출입이 가능해 재해발생 시 인적·물적 피해가 상당히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또 배반동 하강선길, 안강읍 안현로 등에도 재난발생 시 진·출입에 어려움이 있다고도 했다. 지적의 핵심은 폐철도 활용사업과 관련해 경주시가 도심을 제외한 교외지역은 소홀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폐철도 활용방안을 도심형과 교외형으로 구분한다면 도심형에 비해 교외형은 활용방안 사업에서 관심 밖으로 밀려나 예산조차 수반되지 않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물론 폐철도·폐역사 활용까지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소유권과 관리권을 갖고 있는 국가철도공단 등과의 협의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경주시는 국가철도공단에 폐철도 구조물 철거와 주변정비를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황오지하차도 평면화사업을 서둘러 추진하는 등 숱한 노력도 있어왔다. 하지만 주민들이 체감할 정도의 안전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철도가 운영돼왔던 오랜 세월동안 인내하며 지내왔던 주민들의 고충을 고려한다면 폐철도 활용사업의 우선순위에 올라야 마땅하다. 지금부터라도 재해 상황 발생 시 폐철도와 시설로 인한 긴급차량 진·출입이 어려운 곳이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예산을 반영해 개선해주길 바란다.
고향 경주에서 초·중학교를 보내고 성장하던 시절인 한국의 70년대 초반은 급격한 산업화가 있었다. 이로 인해 다수의 농촌인구가 도시로 빠져나가는 이촌향도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상당한 지방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2021년 기준으로 대구를 포함하는 경상북도의 인구가 515만명으로 전국 인구의 10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분단 이전에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였었다. 당시 라디오에서 중계하던 전국체전에서 인구도 많고 도세가 컸었던 경상북도가 의당 1위를 하던 시기가 있었다. 비슷하게 고교야구가 인기 있었던 시절엔 대구상고와 경북고가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맞붙기도 했다. 프로야구가 태동하는 시기는 어쩌면 대구 경북 야구가 전성기를 막 넘긴 시점이었다. 가히 초창기 삼성라이온즈가 만년 2위를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대구 경북 출신의 유명 야구선수들의 전성기는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의 실업야구에서다. 특히 그 실업야구 팀에 국군체육부대 산하 야구단으로 육군경리단이라는 팀이 있었다. 지금은 상무야구단으로 이름이 바뀌어 프로야구 퓨쳐스리그에 참가한다. 육군경리단이 70년대 후반 실업야구를 주름잡던 일도 동시에 기억난다. 야구팀으로 기억된 이 경리단은 대한민국 국군의 부대로 국군의 재정을 관리하는 부대라고 한다. 훗날 3군의 경리단이 통합하면서 국군재정관리단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제 야구도 부대명칭도 잊혀졌지만 경리단길이라는 이름이 유행하고 있다. 옛 경리단 부대가 위치해 있는 길이라는 뜻에서 경리단길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녹사평역이 근처에 있고 이태원동에 속한 지역이다. 경리단이 유명해진 것은 온 국민의 걷기 열풍과 더불어 올레길이 유행한 이후다. 상가와 카페가 겸한 골목이 유행하면서 경리단길이 각광받게 된 것이다. 이 길은 용산 미군기지와 가까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2000년 초까지만 해도 그냥 외국인이 좀 돌아다니는 소박한 주택가였다. 그러다가 평택으로 미군기지 이전이 진행되면서 급속도로 식당이나 술집 같은 가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식당보다는 분위기 좋은 술집이나 카페가 많아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찾아오며, 좁은 길을 중심으로 주택들이 가게로 개조되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호황이던 이 길이 코로나 이후 완전히 침체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 할로윈 축제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이태원참사에는 경리단길의 이러한 분위기도 맞물려 있다. 경주에 황리단길이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성장하던 시기엔 들어보지 못한 길이라 의아했다. 황리단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여 찾아보니 황남동과 경리단길의 합성으로 만들어졌단다. 심지어 이 경리단길에서 전국적으로 수없이 많이 파생된 길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이 경리단길은 쇠락했다. 이 경리단길에서 유래한 무슨무슨 ~리단 길이 수십 개가 되는데 대부분 실패하고 성공한 것이 전주의 객리단길과 우리 경주의 황리단길이라고 하니 황송할 따름이다. 성공여부를 떠나 이런 길이 우후죽순 생긴 자체로 서울을 모방하는 지방의 시대라 할 수 있다. 80년대 전국의 로데오 거리가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것과 흡사하다. 제주에서 시작된 올레길이 전국적인 ~~레길로 유행한 것도 결국 향유의 주체가 서울 사람들이었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트렌드다. 이런 길의 활성화는 한국 경제가 성장하고 문화적 힘도 상대적으로 커진 반증일 것이다. 특히 ~~길의 내면에는 종전에 가졌던 영어와 외국어 콤플렉스를 벗어난 것이 한결 좋아 보인다. 거기다 번지 중심에서 길 중심으로 주소를 바꾸면서 ‘~~로’이던 길이 ~~길로 바뀐 것은 한글과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 넘치는 트렌드로 보여 더욱 좋다. 그러나 황리단길은 서울 문화를 단순히 이름만 차용해 썼다는 아쉬움이 크다. 그런 차원에서 기왕이면 사고방식과 문화도 서울 중심에서 경주 중심으로 바꾸자고 제안한다. 물론 사소한 명칭이라도 그것의 중심은 소비자와 이용자인 것이 당연하지만 경주 문화를 향유하는 시민들의 자부심과 외부인에 대한 열린 마음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명칭이라 단언한다. 이왕이면 경주 황리단길이 대릉원길과 포석정길이 되어 전국의 길을 선도했으면 싶은 마음이다. 그 길에 들어 있는 콘텐츠도 조금씩 경주만의 것으로 차별화되고 다듬어져 갔으면 싶다.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요구에 부응하고 최적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시민과 협력하며 시민의 잠재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부(지방정부)를 개혁하고 재설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한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국가, 시민사회, 시장을 공익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힘을 한데 모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는 기존의 민과 관의 ‘명령-반응 관계’를 양자의 ‘상호작용 관계’로 대체시키는 거버넌스(협치) 구조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거버넌스는 시민 행동주의(civic activism)를 낳으며 과거의 능률적인 대의제 민주주의를 보다 성숙한 참여 민주주의로 전환시켜 줄 수 있다. 국제적·국가적·지방적 차원의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현대 세계 각국의 NGO들은 지속불가능성에 대한 대응,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이행과 실천, 인권 옹호,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부(지자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려고 한다. 따라서 정부(지자체)가 이들과 손을 잡으면 복잡한 사회문제의 민주적·능률적 해결에 유리하다. 지역사회 거버넌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행위자들이 참여하고, 내용 면에서도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 보장되어야 한다. 거버넌스 체제에서 시민은 ‘수동적인 고객’이 아니라 ‘능동적인 주인’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정보교환과 의사결정에서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시민사회 단체들(CSOs: Civil Society Organizations)의 참여와 공동실행은 거버넌스를 통해 논의된 의제와 녹색 정책의 정당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버넌스 실천의 경험을 통해 시장(기업) 주도형, 정부 주도형과 달리 시민사회 주도형 거버넌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CSOs의 적극적 참여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적 조직에서는 행위자 간의 상호 의존도가 높고 파트너십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권한과 책임을 공유한 행위자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원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행위자 간의 신뢰는 협력과 연대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 중요하다. 물론, 우리나라 현실(선과 악, 적과 동지의 이분법, 구조화된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 소통과 협력을 위한 윤리와 문화, 사회적 학습 부재 등)에서 거버넌스를 실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현실을 지배하는 일상적 가치체계와 제도적 양식들이 여전히 거버넌스 활성화를 제약하고 있다. 거버넌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참여민주주의, 다원민주주의, 담론민주주의 등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자원·정보·권한과 책임·성찰성의 공유 정도를 차츰 높여나가야 한다. 물론 그동안 관계가 단절되어 있던 공공과 민간부문이 상이한 활동 목표와 조직 운영 논리에서 벗어나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실천을 끌어내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민주주의 확산이라는 사회 변화에 기반을 둔 활발한 상향적 참여와 의안 발의, 지역사회 포럼 등을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형태라는 차원에서 거버넌스는 중요하다. 거버넌스의 민주적 구축은 대의제의 한계 보완, 권력의 정당성 증진, 시민참여의 강화, 다원적 가치 보존, 정치적인 것(the political)의 확장, 공론장의 활성화, 시민성 개발 등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을 강화한다. 그동안 로컬 거버넌스는 문화적·제도적 혁신, 즉 새로운 사회계약인 공동 책임의 새로운 윤리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해왔다. 균형 잡힌 경험의 교환, 존중될 필요성이 있는 공유된 원칙의 발견과 이행은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전통적인 정부체제에 비해 시장과 시민사회의 요구에 대응성을 높이는 것도 거버넌스 체제가 가진 장점이다. 로컬 차원의 거버넌스 논의와 실천은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정의, 변화의 방향과 비전을 합의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 3년 차인 요즘, 의미 있는 조사 결과가 있어서 소개한다.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실태 및 현황’을 파악하고자 전국 조사를 실시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분기별로 실시한 결과물이다. 무엇보다 올해(2022년 2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고, 점진적이지만 일상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실시한 조사라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전국의 성인(19~71세) 2063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했다. 질문 내용은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 불안, 우울, 자살 생각, 일상생활 방해 정도 등 총 16개 항목으로 조사했다. 그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2년 6월 기준으로 우울 위험군은 16.9%로 코로나19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행히 수치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코로나 이전(2019년(3.2%))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여전히 높고 위험한 수준이다. 고(高) 위험군은 삶의 흥미와 희망 여부, 피로감, 자살 생각 등을 물어 총 27점 중 10점 이상이면 해당된다. 연령별로는 30대(24.2%)가 가장 높다. 그다음이 40대(17.0%), 50대(16.0%), 20대(14.3%), 60대(13.0%) 순이다. 성별로는 여성(18.6%)이 남성(15.3%) 보다 더 높다. 한편 코로나로 인한 소득 하락은 우울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집단(11.5%)에 비해 소득이 감소(22.1%) 한 경우 우울 위험군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문제가 정신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다. 가족 구성 형태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1인 가구(23.3%)의 우울 위험군이 2인 이상 가구(15.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미혼, 사별이나 이혼 등 배우자가 없는 경우(20.6%)가 기혼(14.3%)에 비해 우울증에 더욱 취약한 점으로 볼 때, 가구 형태도 주요 변수임이 분명하다. 인간의 사회적 구속력을 저해하는 코로나에 대한 효과적인 제어는 결국 끈끈한 사회관계망에서 시작된다. 코로나 초기(2020년 3월)에 9.6%로 시작한 자살생각률은 21년 3월에 16.2%로 상승하였고, 2022년 올 3월에는 11.5%로 약간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에 자살생각률이 4.6%인 것으로 볼 때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30대(18.8%)가 가장 높고, 그다음이 20대(14.8%), 40대(13.1%), 50대(9.8%), 60대(7.3%) 순이다. 성별로는 조사 기간 내내 남성의 자살생각률이 여성을 조금씩 앞서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소득이 감소(16.1%)하면 자살생각률이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집단(9.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가구 형태에 따른 자살생각률은 앞서 다룬 우울 위험군과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 ‘나홀로’ 가구의 자살생각률(18.2%)은 2인 이상으로 이루어진 가구(11.6%)에 비해 약 1.5배가 높았고, 결혼상태 별로는 미혼, 사별이나 이혼 등 배우자가 없는 경우(16.9%)가 기혼(9.8%)보다 높았다. 코로나가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어서일까,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에 대한 수치는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6월의 결과치는 코로나 기간 실시한 조사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한 ‘사회에 대한 해악’, 또는 ‘혐오스럽다’ 등 코로나 감염에 대한 낙인 정도도 크게 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정신건강 서비스 인지도 및 이용 의사에 관한 조사 결과다. 정신 건강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12.0%에 불과했는데, 이용 의사 비율은 60.2%에 이르렀다. 코로나로 위축된 정신 건강에 관한 서비스에 대한 홍보나 접근성을 높인다면 자발적으로 이용할 의지가 충분히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의 감정은 외부의 자극에 지속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우리가 경험하는 행복과 불행은 예외 없이 적응(adaptation)을 통해 일상의 조각으로 희석되고 만다.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이나 불안도 언젠가는 감소하고 말 것이다.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보다 나은 결과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이다. 2023년(계묘년) 새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동지이다. 골굴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바빠진다. 동지와 관련되어 전해오는 이야기가 퍼뜩 머리에 떠오른다. 하지만 골굴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다. 부산 연산동에 마하사라는 절이 있다. 이 절 나한전에 신라 때 조성한 16나한이 안치되어 있다. 지금부터 500여년 전 어느 동짓날의 일이다. 공양주가 팥죽을 쑤려고 부엌에 나가 화로에 묻어둔 불덩이를 찾았으나 불이라곤 없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먼저 팥을 씻어 솥에다 안쳐 놓고 불씨를 얻으려고 아랫마을 산지기의 집으로 갔다. 그런데 조금 전 한 행자가 불을 얻으러 왔기에 팥죽을 주었더니 먹고 불씨까지 얻어 갔다고 했다. 절에는 행자도 없을 뿐만 아니라 불씨를 얻으러 누구를 보낸 일도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하며 절 부엌으로 돌아와 보니 화로에 불덩이가 벌겋게 들어 있었다. 이것을 본 공양주는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 여기며 그 불로 동지 팥죽을 쑤었다. 그리고는 그 죽을 퍼서 나한전에 올리려고 갔더니 오른쪽 셋째 나한 입술에 팥죽이 묻어 있었다. 공양주는 자신의 게으름 탓에 불씨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나한님께 용서를 빌고 그때부터 열심히 기도하여 성불을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2009년 동지 무렵 문화재에 관심이 있는 일행과 더불어 중국여행을 하면서 용문석굴, 2015년에는 돈황막고굴과 베제클리크의 천불동을 찾았다. 중국의 3대 석굴사원 중 두 군데를 둘러본 셈이다. 언젠가는 운강석굴도 찾을 것이다. 2016년에는 BBS 불교방송이 주관하는 부처님 8대 성지 순례에 참여하여 불교유적을 둘러보는 중 영축산을 오르면서 아난다와 사리불의 수행처인 석굴을 본 적이 있다. 이 석굴은 인위적으로 굴착한 것이 아닌 자연 동굴이었다. 또 2019년에는 역시 BBS 불교방송에서 주관하는 아잔타, 엘로라 석굴을 둘러보는 인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일부 석굴에서는 채색한 불보살상도 만날 수 있었다. 인도와 중국의 석굴사원을 둘러보면서 석굴 내부의 불상을 표현하는 다양한 기법보다는 먼저 그 규모에 압도되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왜 이런 석굴사원이 없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이들 지역의 석굴은 모두 석회암이나 사암 등 비교적 굴착이 쉬운 암석이었다. 우리 경주 지역에는 큰 규모의 자연 석굴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 단단한 석질의 화강암이 대부분이라 석굴을 조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석굴암과 같은 인공 석굴을 조성하였던 것이다. 『삼국유사』 「의해」편 ‘원효불기’조에 ‘曉嘗所居穴寺旁’ 즉 ‘원효가 일찍이 거처하던 혈사(穴寺)’라는 구절이 있다. 그리고 경주 동천동 분황사 북쪽 동천사지로 전칭되는 부근 농가에서 발견된 서당화상비에는 원효가 입적한 곳이 혈사라고 하였다. 그런데 혈사라고 지칭할만한 사찰은 이곳 골굴사 외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기림사를 원효가 중창하였다고 하니 이곳 골굴사에서 입적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창건 당시 골굴사의 사찰 이름은 혈사였을 것이고, 사격은 오늘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또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 이 사찰과 관련하여 참고할 만한 기록이 보이지 않다가, 1688년 정시한(丁時翰)이 「산중일기」에서 이곳 골굴암을 둘러보고는 “돌 봉우리는 기괴하고 층층으로 이뤄진 굴과 전각은 완연한 그림 같다”고 감탄하고 있다. 그리고 또 1733년 정선(鄭敾)이 영남 지방 34개 지역 58개소의 명승지를 그린 「교남명승첩(嶠南名勝帖)」 2권 가운데에 경주의 골굴과 석굴이 있다. 골굴사(骨窟寺)는 사찰 이름에서부터 예사롭지 않다. 골(骨)은 뼈를 의미한다. 왜 사찰명이 골굴(骨窟)인지는 사찰 안으로 들어가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게 된다. 암석의 색깔은 물론 그 형태가 흡사 살이 모두 빠져나가 뼈만 남은 것 같은 모습이다. 경주시 문무대왕면 안동리에 있는 골굴사는 얼마 전까지는 골굴암으로 기림사의 사내 암자이었다가 현재는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경주에서 4번 국도를 따라 감포 방향으로 가다가 골굴사와 기림사의 진입로인 안동3거리에서 죄회전을 하여 약 1.1km를 가면 전방 좌측으로 골굴사 표시판과 그 안쪽으로 일주문이 있다.
먹을 만큼 먹었고 잘 만큼 잤다 김미소 불치병을 가지고 태어나 평생을 골골댔지 세비체 다이너 타말리 라클레트 죽기 전에 꼭 먹어 봐야 할 음식 처음부터 먹어 본 적 없으니 그리울 일도 없다 피자 치킨 탕수육 냉면 족발 그래, 먹을 만큼 먹었다 가서 좀 쉬지 그러니? 잠은 어차피 밤에도 자는 걸요 영원한 잠에 대해 생각한다 적당히 행복하게 살다 가면 그만인 것을, 칼 한 자루 숨기고 살았나 보다 엄마의 심장을 찔렀나 보다 나를 왜 낳았느냐고 말하지 못하는 슬픔 구멍이 커지는지도 모르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칼이 아닌 총이었나? 걸음마다 재가 쏟아진다 마른 울음을 우는 걸까 가슴이 무너지는지도 모르고 등을 구부러뜨린 엄마는 덤덤하게 비질하며 항생제를 수거한다 -딸과 엄마, 양가성의 마음 무늬가 돌올한 시편 김미소의 시는 자신의 삶에 솔직하다. 그러면서도 사실과 반어를 미학적으로 여며 탄력있는 문장으로 튕길 줄 안다. 그런 시들이 여럿 있지만 오늘은 그 중 한 편을 소개하기로 한다. 시인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못 먹는다. 아토피 때문이다. “붉은 손톱을 씹어 먹으며 겹겹의 표정을 벗겨”내는(「나의 잘못이 아닌」), 얼마나 심했으면 시인은 그 고통을 “가죽이 산 채로 벗겨지는/개의 마지막”(「아토피」)이라 생각했을까. “불치병을 가지고 태어나 평생을 골골댔지”는 바로 아토피를 두고 이른 말이다. 그러니 시인은 “죽기 전에 꼭 먹어 봐야 할 음식”으로 “세비체 다이너 타말리 라클레트”를 떠올리다 이내 “먹어 본 적 없으니 그리울 일도 없다”고 시니컬한 냉소를 흘려 보낸다. 남미의 날생선 샐러드 세비체나, 미국의 튀김음식 다이너, 멕시코 전통음식 타말리. 삶은 감자에 치즈를 버무린 스위스 음식 라클레트는 당연히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남들이 쉽게 다 먹는 “피자 치킨 탕수육 냉면 족발”도 “먹을 만큼 먹었다”며 짐짓 반어를 넘어 자조의 어조를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내면의 체념과 자조는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로 튄다. “가서 좀 쉬지 그러니?” 하는 엄마의 권면에 “잠은 어차피 밤에도 자는 걸요” 냉정한 비아냥을 쏟아낸다. 이내 화두는 염원한 잠, 죽음으로 이어진다. 어차피 “적당히 행복하게 살다 가면 그만인 것을,” 왜 가슴 안에 “칼 한 자루”를 “숨기고” “엄마의 심장을 찔렀나”는 회한. 그러나 시인의 마음엔 여전히 “나를 왜 낳았느냐고 말하지 못하는/슬픔”이 차올라 “구멍”을 키운다.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은 참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 이 구멍은 마침내 “칼이 아닌 총이었나?”로 이어진다. 자신의 앞날에 “걸음마다 재가 쏟아”지는 것을 예감하며 우는 “마른 울음”. 그러나 나는 이걸 다 가슴에 담아야 하는 어머니의 “가슴이 무너지는지도 모”른다. “등을 구부러뜨”려 “덤덤하게 비질하며 항생제를 수거”하는 마음. 딸과 엄마의 이런 감정, 양가성의 무늬가 돌올한 시편이다.
오케이부캐피탈삼성점 권상훈 대표는 몇 개의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다. 우정과 신뢰, 봉사가 그의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면 인생설계, 재무상담, 증여상담 등과 같은 단어들은 그의 오랜 업무와 연결된다. 이들과 함께 ‘TOT(Top Of the Table)’라는 영예로운 타이틀도 연상된다. 보험업계에서 최고의 설계사,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재무상담사들에게 수여하는 타이틀이다. 그런 그가 선택한 인생영화는 ‘쇼생크 탈출(1995)’이다. 제목을 듣는 순간 권상훈이라는 사람이 왜 이 영화를 인생영화로 꼽는지 여러 가지 관련성이 ‘훅’하고 느껴진다. “영화 전편에서 자유에 대한 인간의 숭고한 의지를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그 끔찍한 구속과 모멸, 극한의 감옥 속에서 상황을 자기편으로 승화시켜나가는 주인공 앤디의 치열한 몸부림을 보면서 우리가 평소에 누리는 자유의 소중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지요” 권상훈 대표의 말처럼 주인공 앤드류(극중 앤디 - 팀 로빈스)는 아내와 아내의 연인을 죽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받는다. 초기 수감생활에서 온갖 고초를 겪지만 은행업무에 익숙했던 자신의 수완을 발휘해 교도소장과 수감자 속의 유력자들을 자기편으로 만들면서 도서관을 만들거나 그 유명한 ‘피가로의 결혼’을 방송하는 등 하나씩 교도소를 바꾸어나간다. “더욱 중요한 것은 레드와 끝내 의리를 지켰다는 것입니다. 그 마지막 장면에서 티켓을 받아들고 행복해하는 레드의 표정은 영원히 기억될 것 같아요!” 권상훈 대표의 말을 듣다 보면 오랜 기간 재무 컨설팅을 해오며 많은 이들의 인생을 설계하고 노후를 보장해준 권상훈 대표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앤디를, 그에게 보험과 재무설계를 맡겨온 수많은 고객들은 레드(모건 프리먼)를 연상하게 한다. 적어도 기자가 아는 범위에서 그와 함께한 많은 고객들은 지금도 권상훈 대표를 인생의 중요한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해온 것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표해 온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런 권상훈 대표가 지난 11월 30년 금융경력을 바탕으로 강남구 삼성동에서 대부업을 시작했다. “2022년 들어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및 세계 정치경제상황과 국내 환율, 물가, 금리 3고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경색 및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며 국내 경기도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또 춘천 레고랜드사태와 부동산 PF대출의 시한폭탄 등으로 인해 제1금융 및 제2금융권의 자금사정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권상훈 대표는 유용한 대출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을 자신이 시작한 오케이부캐피탈삼성점의 모토로 내걸었다. 특히 권상훈 대표의 이번 사업에서 돈을 빌려줄 사람과 돈을 빌릴 사람 양측을 모두 중요한 고객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여유가 있는 고객들에게는 투자의 측면에서 자금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탈출구를 열어준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대부업창업플랫폼지원’을 통해 대부업에 관심을 가진 창업자를 적극 지원하기도 한다. 권상훈 대표는 금융 쪽으로는 소문난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상담사, 집합투자자산운용사(펀드매니저), 자산관리사, 국제금융자산관리사 자격을 가지고 있던 중 최근에는 대부업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강남캐피털대부에서 진행하는 ‘창업아카데미실무과정’도 수료했다. “지금까지 제가 해온 일에서도 그랬듯 이번 대부업도 함께 살아간다는 전제를 언제나 가슴속에 품고 일해 나갈 계획입니다” 권상훈 대표는 영화속 애디가 어두운 감옥생활에서 탈출하는 표면적 자유와 함께 더 큰 자유인 ‘경제적 자유’까지 동시에 획득한 것을 이 영화의 또 다른 모티브로 제시한다. “앤디가 정말 훌륭하다고 느낀 것은 그가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레드에게 자신과 같은 신체적, 경제적 자유를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저를 믿는 고객들과 함께 살고자 합니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 현실의 쇼생크를 탈출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권상훈 대표를 떠올릴 법하다.
지난 14일 밤,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하모니볼륨에서 경주중고 서울동창회(회장 이태우 / 이하 동창회)가 300여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오랜만에 송년회를 열렸다. 특히 이날 송년회에는 제1회 봉사대상행사를 마련해 수상자로 오랜기간 나눔을 해온 한주식 씨를 선정해 포상했고, 여느 해의 행사와 달리 후반부에 동춘서커스단(단장 박세춘)의 초청공연을 넣어 ‘공연형 송년회’라는 칭송을 들었다.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 동창회 행사는 여러 가지 기록할 만한 선례를 남긴 것으로 알려지며 앞으로 대규모 모임들의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 동창회는 그간 후진국형 행사로 알려졌던 축사와 격려사 같은 군더더기 요식행위 인사말을 모두 1부 식사시간으로 돌려 연설을 듣느라 지루한 행사를 개선했으며, 본회의인 2부 행사에서는 중요한 동문들의 인사말을 20~30초짜리 영상으로 받아 화면으로 대체하는 새로운 연출을 시도했다. 대신 전경회장단과 고문단 등 중요한 동문들에 대한 예우는 기수 입장시 함께 등장하며 박수로 맞이해 동창회에 헌신한 인사들에 대한 예우도 각별히 표현했다. 또 이날 동창회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튜브 ‘경주중고등학교서울동창회TV’로 생방송 중계해 송년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동문들의 간접참여도 이끌어냈다. 이 동창회는 공로상으로 제 28대 동창회장 손병기 회장과 제29대 황문섭 회장, 제29대 윤주식 감사, 제28대 및 29대 유춘록 사무총장 등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동창회는 이어 이윤희 씨 등 신임고문과 진세호 씨 등 신임자문위원을 위촉한 후 모교 경주중고에 야구부 후원금 및 장학금을 전달하고 경주고 3학년 주임 주기영 교사에게 올해의 교사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이 동창회에는 동창회 사상 처음으로 봉사대상 시상식을 거행, 이 동창회 고문이기도 한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을 첫 수상자로 선정 시상했다. 한주식 회장은 다년간 매년 20억 넘는 기부로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도운 공로를 인정 받아 첫 봉사대상을 수상했다. 한주식 회장은 돈을 버는 방법은 돈과 밀당하는 것으로 기부와 나눔이 돈을 버는 비결이라 강조하고 어떤 상황에서건 어려운 순간이 오면 그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아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동창회에는 소프라노 서진경 교수의 초청공연과 이 동창회 회원이자 고문으로 위촉된 박세환 씨가 이끄는 동춘서커스단의 초청공연으로 공연형 송년회의 신기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경 교수는 그리운 금강산, 오 솔레미오(오 나의 태양), 오미오 밥비노카로(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 세 곡을 불러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 동춘서커스단은 20여명의 단원이 출연해 모자 돌리기, 훌라후프, 발레 곡예, 전신 변검, 고난위도 아크로바틱, 삐에로 공연 등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여 예년에는 일찌감치 행사장을 떠났던 동문들을 행사가 끝날 때까지 붙들어 놓는 효과를 발휘했다. 한편 이날 이 동창회 이태우 회장은 경주중고서울동문들이야말로 진정한 화랑의 후예라 강조하고, 희망과 신념과 아량을 갖추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동문이 되자고 했다. 또 이번 행사를 기획한 손원락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를 무언가를 바꾸는 첫 시도로 기획했지만 한계도 분명히 있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재미있는 행사를 만드는 과도기적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한반도를 역동적이고 장엄하게 그려낸 소산 박대성 화백의 대형 신작 2점이 새로 공개됐다.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은 내년 5월 28일까지 ‘코리아 판타지’展을 열고 박대성 화백의 신작 ‘코리아 판타지(1200×500cm)’와 ‘청산백운(490×383cm)’ 2점과 소장 작품 4점을 새롭게 선보인 것. 이 두 작품은 조선 진경산수에서 즐겨 쓰는 부감법이 박 화백만의 독자적인 구도로 연출돼 관람객을 화면 안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또한 이들 작품은 ‘해와 달’ 같은 천체와 자연 환경을 화면에 균형감 있게 배치하여 음양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우주의 정기를 드러내고 있다. 풍경과 벽화, 소산체 등 다양한 대상이 지닌 조형성은 각자 서로를 주장하면서도 이어져 있어 폐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전달한다. 이렇듯 역동적이고 리듬감이 살아있는 박 화백의 산수는 한반도의 산하가 가지고 있는 기운과 생기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들 작품은 박대성 화백이 올해 해외 전시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대작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한국화에 대한 그의 열정과 예술혼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다. 두 대작 외에도 새롭게 공개되는 소장 작품 4점 역시 조선 진경산수의 기법을 이어 받아, 독창적인 화면구성과 기법을 통해 자신만의 소산수묵을 잘 드러내 보여 준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류희림 대표는 “자기세계에서 기운생동을 실현하는 소산수묵을 통해 솔거미술관은 현대적이고 역동성 있는 한국 수묵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보고자 한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한국화의 매력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대성 화백은 올 4월 베를린 주독일문화원 초대전을 시작으로 6월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9월 하버드대 한국학 센터, 다트머스대 후드 미술관 전시 등 해외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3일부터 6일까지 미국서 열린 한국미술주간 행사에서는 미술한류 대표작가로 전시 및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등 한국화 한류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상설공연 ‘인피니티 플라잉’이 ‘2022년 제10회 대한민국한류대상에 선정됐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지난 16일 국회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과 대강당에서 열린 ‘2022 제10회 한류학술포럼 및 대한민국한류대상’ 시상식에서 순수문화대상 연극/뮤지컬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북도와 민간이 함께 제작한 공연 콘텐츠인 ‘인피니티 플라잉’은 지난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후 경북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아 지역 상설공연으로는 최초로 12년째 롱런 중인 웰메이드 공연이다. 이 공연을 총감독한 최철기 연출가는 난타, 점프, 셰프 등을 연출해 대한민국 최정상 넌버벌 퍼포먼스 연출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올해는 제49회 신라문화제 총감독을 맡아 지역 문화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경주 상설공연을 포함해 터키,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해외 7개국과 국내 59개 도시를 순회하며 2000회가 넘는 공연으로 누적관람객 90만명이 넘는 보기 드문 대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한 일본 19개 도시 투어 공연에서도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이며 한류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철기 연출가는 “코로나로 힘겨운 시기를 견디고 있는 때에 일본 19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는 유럽 북미 투어도 만들어 향후 경주로 해외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자 베스트셀러 시인이기도 한 정호승 시인을 ‘슬픔의 시인’ 또는 ‘따뜻한 슬픔의 시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나는 시인에게 ‘별의 시인’으로 부르고 싶다. 아니 ‘첨성대의 시인’이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시인이 되기까지 문학적 출발점이 바로 첨성대에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첨성대」가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런가 하면 한 해전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동시「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당선되기도 했다. 군 생활 시절에 두 번이나 신춘문예 당선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 모두 경주를 대표하는 유적지를 소재로 하고 있다. 경주를 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외가가 경주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작품들이 태어날 수 있었다. 시인은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기록상으론 경주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어린 시절부터 외가가 있는 경주에 자주 왔다. 시내에서 불국사 가는 길 중간 동방에 외가가 있었지만, 외사촌 형들이 중학교를 입학하면서 공부하기 위해 시내로 나와 살던 곳이 바로 첨성대 근처였다. 문을 열면 환히 첨성대가 내다보이는 그곳은 놀이터였음이 그의 산문집 속에 자세히 그림 그리듯 그려내고 있다.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울타리도 없던 시절이라 첨성대 위에 올라 보고 우물터에서 세수했던 추억들, 그리고 첨성대 하늘 위에 쏟아지는 별들과 할머니 이야기들은 모두 화강암이 되고 시가 되었다. 지척의 반월성과 계림, 왕릉들 모두 첨성대 쪽으로 몰려들어 한편의 아름다운 시가 태어났다. 정서적 고향은 경주라 해도 다름없을 것 같다. 배경이 되고 소재와 주제가 된 작품들 속 등장하는 어머니와 외할머니 등에서 엿볼 수 있다. 시「첨성대」는 ‘할머니 눈물로 첨성대가 되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고 같은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이만큼 시인에게서 첨성대와 외할머니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시인의 첫 시집에도「경주 외할머니」라는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꼭 나의 할머니 같다. 이외에「검정 고무신」을 비롯하여 산문 속에는 어머니와 할머니 이야기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시인이 돌아가신 어머니 관속에 넣어드린「어머니를 위한 자장가」라는 시를 읽으면 눈가가 촉촉해진다. 그의 시에는 유독 별이 많이 등장한다. 발간된 시집들을 다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읽어 본 시집을 예로 들어보면 1997년에 출간된 시집『사랑하다 죽어버려라』에는「별똥별」,「누더기별」등이 있고, 2017년에 출간된 시집『나는 희망을 거절한다』속에는「별」,「명왕성에 가고 싶다」,「별을 바라보며」등이 있다. 시선집『수선화에게』에는「별들은 울지 않는다」,「별의 길」을 비롯하며 별을 노래한 시들이 여러 편이나 된다. 시집『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속에는「북두칠성」,「별」,「저녁별」,「개밥바라기별」등 4편이나 별을 노래했다. 물론 제목이 별이 아닌 문장 속에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반짝 눈을 뜨고 있다. 시집『별들은 따뜻하다』와 산문집『우리가 어느 별에서』처럼 아예 제목으로 삼은 책들도 있다. 읽어 보지 못하고 살펴보지 못한 시집들까지 다 합하면 별을 노래한 시편들을 합하면 시집 한 권 분량은 족히 넘을 것이다. 이처럼 그의 시 속에 뭇 별들이 등장하는 것도 첨성대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독 날씨가 추워지거나 마음이 쓸쓸해지면 그의 시들이 읽고 싶어진다. 진정한 기쁨은 진정한 슬픔에서 태어난다고 시인은 말했던가? 그의 시들은 붕어빵처럼 따뜻하다. 그리고 어떤 희망적인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날이 추워서일까 문청시절 즐겨 읽던 누렇게 빛이 바랜 첫 시집『슬픔이 기쁨에게』를 다시 꺼내 읽는 즐거움도 가질 수 있었다. 최근에는 그의 시「산산조각」을 좋아한다. 아내는「바닥에 대하여」를 좋아해서 시 낭송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시인은 직접 찍은 첨성대 사진을 노트북 바탕화면으로 사용하고 있을 만큼 첨성대를 사랑한다. 산문집의 마지막 부분에 시인은 아호를 첨성(瞻星), 바라볼 첨(瞻)에 별 성(星), 즉 별을 바라보는 사람이란 뜻으로 스스로 이름을 지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제 우리들이 많이 불러주면 된다. 특히 경주사람들이 많이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그가 별을 얼마나 좋아하는가는 ‘별’이라는 시를 읽어 보면 알 수 있다. 사다리를 타고 지붕 위에 올라가 사다리를 버린 사람은 별이 되었다 나는 사다리를 버리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고 엄마가 밥 먹으러 오라고 부르시는데도 지붕 위에 앉아 평생 밤하늘 별만 바라본다 -「별」전문 시인은 운명적으로 별을 노래해야만 하는 소명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만약 필자가 신라의 왕이라도 된다면 그에게 첨성대 별지기로 임명하고 싶다. 여생을 첨성대 위에 올라가 평생 별을 보며 시나 쓰라며 아름다운 형벌을 내려주고 싶다. 현실적으로는 첨성대가 보이는 곳에 노래비 하나 만들어 첨성대를 찾는 사람들 눈을 즐겁게 해주고 가슴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 정호승 시인은 첨성대 시인이고 별의 시인이니까. 첨성대 정호승 할머님 눈물로 첨성대가 되었다. 일평생 꺼내 보던 손거울 깨뜨리고 소나기 오듯 흘리신 할머니 눈물로 밤이면 나는 홀로 첨성대가 되었다. 한단 한단 눈물의 화강암이 되었다. 할아버지 대피리 밤새 불던 그믐밤 첨성대 꼭 껴안고 눈을 감은 할머니 수놓던 첨성대의 등잔불이 되었다. 밤마다 할머니도 첨성대 되어 댕기 댕기 꽃댕기 붉은 댕기 흔들며 별 속으로 달아난 순네를 따라 동짓날 흘린 눈물 북극성이 되었다. 싸락눈 같은 별들이 싸락싸락 내려와 첨성대 우물 속에 퐁당퐁당 빠지고 나는 홀로 빙빙 첨성대를 돌면서 첨성대에 떨어지는 별을 주웠다. 별 하나 질 때마다 한방울 떨어지는 할머니 눈물 속 별들의 언덕 위에 버려진 버선 한짝 남몰래 흐느끼고 붉은 명주 옷고름도 밤새 울었다. 여우가 아기 무덤 몰래 하나 파 먹고 토함산 별을 따라 산을 내려와 첨성대에 던져놓은 할머니 은비녀에 밤이면 내려앉는 산여우 울음소리. 첨성대 창문턱을 날마다 넘나드는 동해바다 별 재우는 잔물결 소리. 첨성대 앞 푸른 봄길 보리밭길을 빚쟁이 따라가던 송아지 울음소리. 빙빙 첨성대를 돌다가 보름달이 첨성대에 내려앉는다. 할아버진 대지팡이 첨성대에 기대놓고 온 마을 석등마다 불을 밝힌다. 할아버지 첫날밤 켠 촛불을 켜고 첨성대 속으로만 산길 가듯 걸어가서 나는 홀로 별을 보는 일관(日官)이 된다. 지게에 별을 지고 머슴은 떠나가고 할머닌 소반에 새벽별 가득 이고 인두로 고이 누빈 베동정 같은 반월성 고갯길을 걸어오신다. 단옷날 밤 그네 타고 계림숲을 떠오르면 흰 달빛 모시치마 홀로 선 누님이여. 오늘밤 어머니도 첨성댈 낳고 나는 수놓은 할머니의 첨성대가 되었다. 할머니 눈물의 화강암이 되었다.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첨성대’전문-
경북소방본부는 한파특보 발령에 따른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겨울철 실외 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경북 119구급대가 이송한 한랭질환 환자는 전년 대비 91.6% 증가했고, 연령분포는 10대 17%, 30대 13%, 40대 9%, 50대 13%, 60대 48%로 고령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랭질환 중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로 의식이 희미해지고 호흡과 맥박이 느려진다. 28℃ 미만이 되면 몸이 굳고,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한랭질환 발생위험이 더 높아 주의해야 한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119로 신고하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하며, 환자의 옷이 젖은 상태라면 벗긴 후 담요 등으로 감싸주고, 의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119가 올 때까지 말하면서 깨어있게 해야 한다. 이미 심정지 상태가 왔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동창과 동상도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한랭질환이다. 주로 코, 귀, 뺨, 턱, 손·발가락 등에서 나타나기 쉬우며, 가려움과 화끈거림을 동반할 수 있다. 동창은 다습하고 가벼운 추위(0℃~10℃)에 지속해서 노출돼 말초의 혈류 장애로 인한 피부와 피부조직의 염증반응을 말한다. 동창 부위를 따뜻한 물(37~39℃)에 담그거나 약하게 마사지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동상의 경우는 동창보다 심각한 상태로 강한 한파에 노출됨으로써 피부 및 피하조직이 동결해 손상되는 것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동상 부위에 감각이 없어지고 조직이 괴사되며, 신체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동상이 생기면 따뜻한 물(37~39℃)에 해당 부위를 20~40분간 담근다. 이 때 동창과는 달리 마사지하거나 문지르면 더 많은 손상이 발생하므로 이런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유지 기능이 약하다”며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보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북도내 청년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1 경북 청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경북도 청년 인구(만 15세 이상∼39세 이하)는 66만6600명(25.4%)이다. 이는 2020년 대비 0.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2012년과 대비해서는 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5.4%, 다른 도 지역 5.5%에 비해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장래 청년인구도 향후 15년간 계속 감소해 2037년 청년인구는 47만4700명(19.1%)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년 경북 청년의 총전입은 14만2900명, 총전출은 15만1100명으로 순이동 -8200명, 순이동률은 -1.2%로 나타났다. 연령별 순이동률은 20∼24세 -3.7%, 25∼29세 -1.8%, 30∼34세 -0.4%로 20대 인구 유출이 가장 많았다. 전출을 하게 된 사유로는 직업이 47.5%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 22.4%, 교육 12.9% 등의 순이었다. 2021년 하반기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37만2600명이고, 고용률 53.3%, 실업률은 2.9%였다. 고용률은 도내 시 중에서 영천(57.3%), 구미(55.5%), 경주(53.2%) 순이었고, 군 중에서는 울릉(83%), 청송(69.9%), 울진(68.6%) 순으로 높았다. 출산율은 2020년 기준 1000명당 3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2.9명 줄었다. 사망률은 2020년 기준 10만명당 61.6명이었다. 청년 가구 수는 22만712가구로 전체 가구의 19.7%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11만1743가구였으며, 구미시(47.2%)에 청년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경북도는 청년층 통계를 생산·분석해 정책 추진에 활용하기 위해 2018년부터 2년마다 청년통계를 작성해 오고 있다. 경북 청년통계는 도, 고용노동부, 연금공단 등 기관 행정자료와 주택소유통계, 신혼부부통계, 지역별 고용조사 등 10여종의 국가승인통계를 집계·연계·결합해 작성된 가공통계다. 이번 통계는 인구·가구, 경제, 일자리, 창업, 복지, 건강 등 6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지표는 시군별·연령별·성별로 세분화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통계를 작성해 제공한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정책관은 “청년통계는 정책 추진을 위한 귀중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통계자료를 잘 활용해 각종 정책에 활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 청년통계는 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OSIS(http://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지난 13일 웨딩파티엘에서 ‘노인대학 제38기 수료식’을 가졌다. <사진> 노인강령 낭독으로 시작된 수료식은 식전행사로 월성동 동방경로당 라인댄스팀, 수정예술공연단의 축하공연으로 그간의 노고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올해 수료생은 73명이며, 이날 표창장에 최봉식 외 3명, 공로상에 김복만 외 6명이 수상했다. 금년도 노인대학은 코로나로 인해 지난 5월 17일에 개강해 여름방학 없이 매주 화요일 2시간씩 진행됐으며, △건강 의료상식 △인문학 교양교육 △스마트폰 활용 △생활과 세금 △법률상식 △전통예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학사과정을 진행했다. 윤정수 학장은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운영되지 않았던 노인대학이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무사히 수료식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내년에 다시 노인대학이 개강할 때까지 몸 건강히 지금 모습 그대로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노인대학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경주로타리클럽이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경주로타리 회원 10여명은 지난 9일 성동동 일대 소외계층 한 가정에 1000장의 연탄을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사진> 이날 회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직접 구입해온 연탄을 각 가정에 전달해 연말 외롭고 허전한 이웃들과 사랑을 나눴다. 경주로타리 이상렬 회장은 “연탄 1장 무게는 3.65kg, 사람의 평균체온은 36.5°C로 더불어 살아가며 나누는 온기는 항상 뜨거월 질 수 있다”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펼친 회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오늘 함께 나눈 마음이 추운 겨울을 보내야하는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기적의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헌혈의 집 경주센터’가 지난 13일 공식 개장했다. <사진>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은 이날 경주 첫 헌혈의 집인 ‘헌혈의 집 경주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헌혈의 집 경주센터는 지난 12월 1일 채혈업무를 시작했으며, 울산혈액원은 경주센터 개소 이벤트로 헌혈자 1000명에게 스타벅스(5000원권) 상품권, 개소 3개월 헌혈자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케잌 교환권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경주시의회 임활 행정복지위원장, 최재순 경주시보건소장, 권영라 선덕여고교장(헌혈홍보위원), 성낙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헌혈증진국장, 이진훈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사무처장, 이건문 대구경북혈액원장, 이병찬 경남혈액원장, 최인규 울산혈액원장, 허학순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경주시지구협의회장, 정연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대한적십자사 본부지부 의장, 이은희 울산혈액원 노동조합지부장 등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임 활 위원장은 “지역 최초로 신설된 헌혈의 집 경주센터가 경주시민들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편의성과 안락한 시설을 갖춰 응급환자 진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경주시의회에서도 예산 등 다양한 지원을 해 전국 최고의 헌혈센터가 되는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인규 울산혈액원 원장은 “경주 최초 헌혈의 집인 경주센터가 개소돼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그동안 매년 4000명이 넘는 시민들은 단체 헌혈과 인근 포항시, 울산시로 방문해 헌혈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지만, 경주센터가 신설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경주지역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인생 전환기를 맞은 369만 중장년 세대가 중년의 위기를 넘어 평생 현역으로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시작한다. 이번 정책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안정적이라 평가됨으로써 오히려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4050 중장년층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일자리와 역량은 높이고, 미래걱정은 줄인다’는 목표로 5개 분야, 48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5년 간(2022~2026) 4600억원을 투입한다. 5개 분야는 ①직업 역량 강화 ②재취업·창업 등 일자리 지원 ③디지털 역량 강화 ④활력있는 인생후반을 위한 생애설계·노후준비 ⑤4050 전용공간 ‘활력+행복타운’ 조성이다. 기본적으로 4050세대들이 변화된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울런 4050’에서 자격증, 취업 등 330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배운 내용을 서울기술교육원, SBA 등 서울 전역 108개 학습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다. 특히 ‘별도 캠퍼스를 두지 않고 온라인·토론 수업을 하는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경력과 욕구에 맞는 일자리가 필요한 4050세대를 위해 재취업·창업교육과 맞춤 일자리를 제공한다. 기업과 연계한 이 사업은 민간기업의 중장년 일자리 수요를 발굴해서 중장년과 기업을 연결, 올해 800명, 2026년까지 5000명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창업지원, 50+세대가 인생 2막을 위한 생애설계와 노후준비를 위해 디지털금융, 법률, 건강관리 등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궁극적으로 4050세대의 재충전을 위한 전용 공간 ‘중장년 활력+행복타운’도 만든다는 계획도 있다. 한편 서울시 중장년층은 서울시 인구의 3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로, 경제활동인구의 약 59%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중장년 44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원정책 요구조사(서울시 50플러스재단, 2022) 결과, 40~64세의 90%가 일자리 지원을 요구했으며, 디지털격차 해소(88.6%), 교육훈련(87.4%), 노후준비(85.3%)가 뒤를 이었다고 발표했다.
부러워하지 마라 / 패배한 심정일지라도 / 방식이 옳지 않다면 / 지속될 수 없을 테니 !!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이 청렴문화의 확산과 윤리, 인권 문화 확산을 위해 시행한 사행시 공모전에서 뮤지컬 배우 박슬기 씨가 무려 우수상을 받았다는 재미난 소식을 올렸다. 박슬기 씨는 최근 수영 배우기에 빠져 있는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을 검색하다 성북구청 홈페이지에서 시행하는 ‘부패방지 사행시 대회’를 보고 재미 삼아 응모했는데 덜컥 당첨되었다고. 단순히 우수작 선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상 상품으로 무려 15만원 온누리 상품권까지 받았다. 박슬기 씨는 상품을 받으러 구청으로 가기 전 구청 담당자와 통화했더니 창구직원이 구청의 해당 창구에 오면 낮은 목소리로 ‘사행시’라고 속삭이면 상품을 주겠다고 했다나? 그런데 구청에 도착한 박슬기 씨가 ‘사행시’라고 속삭이자 담당직원이 마치 엄청나게 큰일이라도 난 듯 “아이고 어서 오세요. 사행사 당첨되신 분이시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며 떠들어 졸지에 주변 사람의 이목을 집중하고 덤으로 박수세례까지 받았다고. 박슬기 씨는 “재미 삼아 도전해본 일이 이렇게 실팍한 수확으로 돌아온 것이 신기하고 얼떨결에 추운 연말이 온누리 상품권으로 따듯해졌다”며 “상을 타고 보니 정말 좋은 사회를 위해 부정부패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겠더라”며 수상한 소감을 말했다. 박슬기 씨는 앞으로 또 이런 기발한 기회가 생길 줄 모르는 만큼 앞으로도 종종 다양한 지역구 홈페이지를 둘러보겠다면 야심찬(?) 계획을 밝히며 웃었다. 한편 박슬기 씨는 지난 11월 2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여형사 미츠키 역으로 열연 중이다. 박슬기 씨는 올해 초 ‘이상한 나라의 아빠’에서 여주인공인 ‘주영’ 역을 맡아 열연했고 이어 극단 걸판의 뮤지컬 ‘뮤지컬 앤ANNE’에서 앤2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 6월부터 9월까지는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베어 더 뮤지컬’에서 ‘나디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슬기 씨는 뮤지컬 팀 티키틱과도 꾸준히 협연하며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는데 성북구청의 이벤트가 반짝이는 삶의 활력소가 됐다고 반겼다.
코로나19가 감기쯤의 위험도로 인식되면서 몰라보게 대규모 행사들이 늘어났다. 특히 연말이 되면서 그간 3년쯤 치르지 않았던 각종 단체들의 송년회가 봇물 터지듯 일어나고 있다. 이런 행사들이 성행하면서 다시금 말잔치도 늘어나게 됐다. 이 글을 쓰는 기자 역시 그래서 더 바빠졌다. 이곳저곳에서 연설문을 대신 써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농담 삼아 이렇게 묻곤 한다. “선진국형 인사와 후진국형 인사, 어떤 게 필요하신가요?” 기자는 25년 넘게 해외여행업을 하면서 많은 나라를 다녔고 이런저런 해외 행사에도 자주 참여하거나 직접 기획하게 됐다. 그러면서 선진국형 행사와 후진국형 행사를 나눠서 생각해볼 계기를 자주 만났고 선진국형 인사말과 후진국형 인사말을 비교해 볼 기회도 얻었다. 먼저 후진국형 행사를 보자. 이 경우는 일단 마이크 잡은 사람들이 많다. 행사를 주최하는 관계자들은 어떻게 하면 최대한 많은 유력 인사들을 무대 위로 올려서 그 사람들에게 점수를 따는 것이냐에 달려 있다. 요컨대 행사를 지켜보는 청중이나 참석자들은 그냥 들러리일 뿐 무대 위에 서서 마이크 잡는 사람들에게만 잘 보이면 된다는 식이다. 이렇다 보니 축사1, 2, 3은 기본이고 격려사 1, 2, 3도 기본이다. 이렇게 하고 난 뒤 대회 주최측에서 회장 부회장 할 것 없이 올라가 또 인사한다. 그 사이사이 어떤 유력인사가 행사장에 왔는지를 꾸준히 알려준다. 그런 유력인사들은 시간관념이 없어서 결코 제때 도착하지 않지만 희한하게 도착할 때마다 여지없이 참석자를 알려주는 성의를 발휘한다. 후진국형 인사말은 기본적으로 10분 이상 주절거린다. 일일이 해당 외국어를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우리 같으면 공자왈 맹자왈 같은 고문헌부터 시작해 그럴싸한 사례나 명언 같은 것들을 늘어놓는 것이 틀림없다. 다음 사람 역시 최소한 10분, 자기만 아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주절거리다 내려간다. 이때 객석을 보면 청중 대부분은 전혀 행사에 귀 기울이는 표정이 아니다. 7~90년 대 전교생이 모인 운동장에서 하던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장면과 흡사하다. 후진국형 행사는 말로 시작해 말로 끝나는 영혼 없는 행사다. 행사시간은 유력인사가 많이 참가하면 길어지는 고무줄이다. 심지어 유력인사가 늦게 도착하면 대놓고 행사 시간을 연기해 행사하기 일쑤다. 오직 그 한 사람, 혹은 그들만을 위한 행사다. 선진국형 행사는 이와 완전히 다르다. 우선 행사시간을 엄격히 지킨다. 누가 뭐라고 해도 칼같이 시간을 맞춘다. 행사가 시작되면 행사 관계자가 자신을 포함해 행사를 치르는 주요 인사들과 이 행사를 위해 참석한 주요 내빈을 소개한다. 내빈으로 불린 사람들은 행사를 치르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 다음으로 역시 축사와 인사말이 이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인사말은 대표적으로 축사자 한 명 아무리 많아도 두 명 선에서 그친다. 그런 다음 대회를 주관하는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나서 바로 중요한 실무 행사로 돌입한다. 인사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축사는 보통 1~2분이 기본이다. 센스 있는 축사자는 30초쯤으로 압축해서 말한다. 아무리 길어도 3분 이내다. 대신 행사를 주관하는 회장 같은 사람도 최대한 실무를 전달하는 선에서 다소 길게 발언한다. 그래도 길어야 5분쯤이다. 역시 유머는 기본이고 센스있는 회장은 1~2분 이내에 말을 끝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아직도 후진국형에 훨씬 가깝다. 무슨 행사에 가건 축사 1, 2, 3과 격려사 1, 2는 기본이고 시간도 인사 하나당 5분 이상 10분이 대부분이다. 그러는 사이 객석은 인사말을 하는 사람과 상관없이 온통 자기 테이블 사람들과 내놓고 대화하느라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이런 모습은 특히 수직적 구조를 가진 동창회나 향우회, 지자체 행사에서 가장 흔하게 연출된다. 층층시하 내려오는 나이 많은 선배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는 동창회나 향우회, 높은 직책의 공직자들과 그들을 감시하는 지자체 의회, 각종 단체장들이 득실거리는 지자체 행사에서는 누군가는 체면치레를 위해서, 누군가는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인사말에 나선다. 인사말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행사를 치르느라 수고한다’는 말을 달아놓고 하고, 자신보다 유력한 사람이나 중요한 인물들에 대해 일일이 호명하며 인사하기를 잊지 않는다. 심지어는 마치 자신이 행사장의 주인인 것처럼 제2, 제3의 인물을 무대에 올려 인사를 시키기도 한다. 이런 것이 주최측에 실례되고 시간을 빼앗는 일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알아도 개의치 않는 눈치다. 내가 아는 어떤 인사는 행사측이 미리 3분 이내로 인사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더니 마이크를 잡고는 ‘행사 주최측에서 3분으로 인사를 부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안 될 것 같다’며 오히려 대놓고 더 길게 한 인사도 있었다. 안하무인을 넘어 행사를 대놓고 방해한 것을 그 자신만 모르는 것이다. 그런 인사말이 끝나고 나면 대회를 치르는 회장이라는 사람이 다시 무대에 올라 지금까지 나와서 인사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일일이 고마움을 표하고 객석에 앉은 또 다른 유력인사를 소개하기 시작하고 고마움을 표한다. 이러면서 또 2~3분이 훌쩍 지나버린다. 역시 객석의 회원들은 자기 이야기들에 골몰하느라 대충 흘려들을 뿐인데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 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사꾼들이 있다. 바로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 단체장, 지자체 의회 의장과 의원들이다. 동창회, 향우회, 지자체 행사 담당자들에 부탁하노니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의 의장·의원들에게 제발 인사시키지 말기 바란다. 이렇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지금 행사를 좌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1970년대 이전에 태어나 선진국형 행사를 못 보고 못 경험한 탓에다 지나치게 오랜 기간 상명하복의 문화에 젖어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의원을 으레 상전으로 알고 굽신거리는 것이 습관화되었을 뿐 그들이 실상 우리 말을 듣고 따라야 할 종복이라는 생각은 못하기에 이런 후진국형 행사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의원들에게도 부탁하노니 행사에 나가 인사하는 시간에 국민을 위해, 시민을 위해 고칠 법안을 찾고 불합리한 제도를 없애고 잘못되고 불편한 곳을 찾아 고치시라.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의원이 인사말 하라고 뽑은 자리가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표를 의식해 꼭 인사를 하고 싶다면 그 자리가 국정보고나 시정보고의 자리가 아니고 남의 집 잔치 장소라는 사실을 제발 깨닫기 바란다. 그걸 착각해 10분 넘게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는 동안 행사는 똥이 되고 그런 행사에 나와 한두 번 지린 경험을 한 젊은이들은 두 번 다시 동창회, 향우회, 지자체 행사에는 근처에 조차 가지 않는다. 행사가 선진국형인가 후진국형인가는 인사말의 수와 그 말의 시간에 달려 있다.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 최상위의 선진국으로 도약했는데 아직도 행사의 수준은 빈곤하던 70년대에 머물러 있다. 그런 차원에서 기자가 지금까지 여러 행사장에서 본 인사말 중 가장 인상적인 인사말 하나를 꼽자면 이것이다. 어느 향우회 회장이 최근 모 행사에서 한 인사말이다. “지금까지 제 앞에서 훌륭한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러니 저까지 좋은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OOO회 회원여러분, 아무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자, 이제 앞으로 닥칠 송년회와 신년회는 선진국형으로 치를 것인가 후진국형으로 치를 것인가? 지금 이 기사를 본 당신은 선진국형 연설가인가 후진국형 연설가인가? 멋진 연설을 하고 싶다면 이제 전문가에게 슬쩍 조언을 들어보는 것은 또 어떨까? 물론 요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대필 전문가에게 물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용강동 발전을 위해 지역 자생단체장들이 뜻을 모았다. <사진> 용강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15개 단체로 구성된 용강동발전협의회가 지난 1일 발족했다. 협의회는 이날 현 주민자치위원회 서상호 위원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참여 15개 단체는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상호), 통장자율협의회(회장 박금현), 바르게살기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강양순),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천진용), 새마을부녀회(회장 문명숙), 자연보호협의회(회장 이문규), 체육회(회장 김성진), 자율방범대(대장 이인원), 주부방범대(대장 김윤숙), 청년회(회장 정의정), 새마을문고회(회장 이영선), 용강동적십자봉사회(회장 이정기), 지역사회보장협의체(회장 임영석), 자율방재단(단장 정재수), 청소년지도위원회(위원장 김윤숙) 등이다. 용강동발전협의회는 △행정복지센터 이전 △용강동파출소 부활 △용황지구 내 중학교 신설 등 지역 현안문제 해결과 용강동 발전에 필요한 구체적인 협력방안 마련을 위해 협의회 회의를 매월 1회 개최할 예정이다. 서상호 협의회장은 “민선8기 경주시 핵심 정책과 용강동 현안 해결을 위해 주요 투자·사업 등 현황과 자료를 공유하면서 용강동행정복지센터와의 협조체계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