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삶을 살면서도 공동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지식인 혹은 리더의 중요한 덕목이라면 이를 실천하는 이가 우리 곁에 있다. 공공의 사명감으로 고립을 자처한 경주에서 풍류도 이해의 핵심인 한민족 초기 고대사를 궁구하고 현재화해 미래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데 몰두하고 있는 현우 정형진(57)선생이다. 선생은 또 남북통일 후 역사정체성 통합 문제와 유라시아 문명사의 관점으로 풍류도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우 선생은 바로 풍류도의 공공정신이 빛나는 ‘접화군생(接化群生)’의 삶을 보여주는 이였다. 25년간 경주에서 매진해 온 연구결과를 토대로 저술 활동과 전국의 공공기관이나 기업등에서 강의를 하는 등 그간의 연구 업적이 큰 반향과 공감을 얻고있는 차제, 가을비가 내리는 지난 13일 시내 한 찻집에서 선생을 만났다. 선생과의 만남은 ‘현자’의 현시였다. 지난 3일 정부가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국정화(國定化)하기로 확정 고시한 가운데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는 즈음이라 현우 선생과의 인터뷰는 더욱 의미가 배가됐다. -한민족 초기 공동체 역사 완성... 단군왕검시대부터 삼한 형성과정 정리 현우 선생은 첫 일성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올바로 역사를 인식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최근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70년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심은 매우 중요하다”며 뚜렷한 역사관이 필요하다는 데 맥을 같이했다. “박 정부는 한민족의 역사에 자긍심을 가지자고 한다. 그렇다면, 근현대사는 물론, 상고사는 더욱 중요하다. 뿌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실증사학이라는 미명하에 강단에서는 이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 나는 조상들이 남긴 종교유적지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기도 했고, 멀리는 만주와 중원 지역도 여러 번 답사를 했다. 2003년, ‘부여족의 기원과 이동’, ‘고깔모자를 쓴 단군(백산자료원)’을 발표하기 시작해서 지난해 5월 ‘한반도는 진인의 땅이었다’까지 5권을 발표했다. 이로써 한민족 초기 공동체의 역사를 완성했다. 단군왕검시대부터 삼한이 형성되는 과정까지를 정리했다” 신라사의 경우 삼국사기에 내용이 있음에도 실증사학자들이 내물왕 이전의 역사는 인정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한민족 초기 공동체를 주도한 사람들이 어떤 이들인지, 그들의 문화가 어떠했는지 연구해보고 싶었다. 이러한 큰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990년 경주로의 ‘자발적인 귀양’을 자처했다”고 하는 선생은 이 주제로 거의 20여 년에 걸쳐 다섯 권의 책을 저술한 것. “15년 동안은 자료수집, 분석, 연구에만 전념했다. 이후 나름의 가설이긴 하지만 한민족 초기공동체의 형성을 밝힐 수 있었다. 이는 독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불러왔으며 나름대로 정리된 역사 흐름을 설명했던 것이 공감을 얻었던 것 같다” -역사문화 도시 경주... 정작 가장 중요한 신라 리더그룹의 정체성조차 합의된 부분 없어 “고조선 이전의 역사를 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논지와 주장은 단군 신화는 신화이지 역사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뿌리가 없는 공동체다. 고대사에서 삼한의 정체성을 밝히는 작업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그것을 명확하게 밝힌 작업은 드물다. 신라는 박혁거세 집단 즉 진인 집단이 진한에서 출발했다가 김씨 변한으로 바뀐 정치체가 신라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를 어떤 학자도 설명하지 못했다. 경주의 경우, 단군왕검 사회의 맥을 이은 박씨계 진한과 마한 세력과 연결되는 고조선 계통의 육부촌 사람들, 이후 변한세력들이 들어왔다. 그렇다면 신라에 진한변한마한이 모두 유입돼 리더그룹이 형성된 특색 있는 공동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민족 역사의 흐름을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이동한 관점으로 보면 신라에, 경주에 한민족사에서 가장 중추적 리더 그룹이 내려왔고 정신문화도 사실은 서라벌에 발아된 것으로 밝혔다. 박,석,김씨, 육부촌의 6성, 김수로왕의 후예가 인구의 52%나 된다며 단군신화의 주도층도 신라에, 고조선 세력도 경주에 왔으며 변한도 경주로 왔다는 주장이다. 한민족의 주도그룹이 들어와 그들이 모여 나라를 이룩한 것이 바로 신라라는 것. 이는 한국사의 흐름이 신라로 계승되었다는 역사적 근거를 마련한다. “신라가 역사문화 도시라고 자처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신라의 리더그룹의 정체성조차 합의된 부분이 없다. 문화라고 하는 것은 그것을 만든 주체가 누군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대문화는 더욱 그렇다. 왜냐면 고대 문화는 리더들의 의식이 반영된 흔적이고 경주 문화도 문화형성 초기 주체들에 대한 정체성 확인이 전제되지 않으면 신라 문화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측면에서 제가 한 공부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삼한이라는 공동체 이해하면 남북한 정체성 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 선생은 “상고사의 흐름에 대해 제 자신이 먼저 알고 싶었고 대한민국 공동체 정체성 이해에 매우 중요한 부분임에도 아무도 제대로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에, 누군가는 제대로 정립해 놔야 되는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파악할 뿌리가 없지 않은가. 정부도 국사를 단일화하고 상고사를 강화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강화할 수 있는 논리를 제공하는 이는 별로 없다”며 다섯 권의 저술을 통해 시민이나 국가 리더들이 선생이 제기한 관점을 이해하면 통일시 남북한 정체성을 통합하는데 매우 주요한 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초로 삼한을 새롭게 정리하고 보니 고구려, 백제, 신라 사람들 모두에게 삼한인들이 들어가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통일시 남북한 주민을 통합할 때 삼한이라는 공동체, 즉, 삼한일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삼국통일이라는 논리가 그대로 성립된다. 이것이 공론화되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게 된다면 통일 이후 남북한 정체성 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풍류도의 핵심적인 사상 바탕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접화군생’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배는 고파도 기분은 좋은 거죠. 조금씩 공감하는 분들이 늘고 있으니까요. 통일과 통합의 과정에서 이런 정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특히 청소년에게 재교육을 시켜 공동체를 사랑하는 리더들을 길러내는, 경주신화랑풍류체험벨트 사업같은 형상적인 것으로 할 것이 아니라 사실은 정신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풍류도의 핵심적이고 사상적, 수행적인 면을 바탕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실천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며 접화군생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통일과 통합의 과정에서 풍류 정신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참여해 동북아 한중일 경쟁 구도에서도 좀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젊은이들이 리더가 되는 상황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며 이는 곧 선생의 꿈이라고 했다. -풍류도는 바로 박혁거세 집단이 계승해온 정신 그는 또 우리 조상이 가진 풍류도가 어떤 사상이었기에 유불선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던 것에 풍류도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풍류도는 우선, 박혁거세 집단을 설명이 전제돼야 한다. 진한 사로국의 초대 왕으로 추대된 박혁거세가 단군왕검의 제정일치적 종교문화를 계승하고 있고, 그의 아들 남해왕을 차차웅이라고 불렀으며, 통일신라 초기의 대학자 김대문은 차차웅은 무당이라고 해석했다. 풍류도는 바로 박혁거세 집단이 계승해온 정신이었던 것이다” “풍류정신의 핵심은 ‘홍익인간’이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인데, 최치원이 쓴 난랑비의 서문에서 ‘접화군생(接化群生) 즉, 풍류도인은 지혜롭지 못한 중생들을 만나 교화시킨다’고 한 것은 바로 홍익인간의 다른 표현”이라고 했다. 한민족 초기 공동체의 형성과 초기 공동체 중에서 풍류도는 어떤 그룹의 정신세계이고 종교문화인지를 판단하고 이것이 해결되면 풍류 문화를 설명할 수 있다. 삼국유사 속에 숨어 있는 문화 코드를 이해하면 풍류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가능해진다. -경주는 한국의 정신적 고향, 새롭게 시민 교육하는 중요한 역할 할 수 있을 것 “한민족 초기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와 그 맥락 속에서 풍류도가 가지고 있는 종교적 사상적 의미를 밝혀보기 위해 보따리 싸서 여기 경주에 내려왔다. 경주는 원효, 자장, 고운 선생, 수운 선생, 범부 선생 등 한국 정신사에서 중요한 분들이 서라벌에서 나고 활동하신 곳이다. 경주가 무연고여서 공부하기에는 더욱 좋았다. 답사하고 독서하기 좋은 곳으로 전생에 이곳에서 몇 번은 살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곳이다” 경주 시민과 관계를 맺기 시작한 것은 경주 생활 25년 동안 고작 3년 정도라고 한다. 철저하게 ‘백수’로 고립을 자처한 것은 사람을 만나기 시작하면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선생은 경주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현우(玄牛)역사문화연구원에서 경주 역사문화를 인식하고 공감하는 시민강좌 ‘문화 코드로 풀어본 삼국유사’30강을 해오고 있다. 또 ‘신라 얼 문화 연구원’ 이라는 임의 단체를 만들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강의를 하고 답사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주는 한국의 정신적 고향이다. 신라의 성립을 재해석하고 있고 그것이 통일이후 기저 정신으로 중요하므로 새롭게 시민 교육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문화운동부터 시작해 진정한 한국학 센터가 경주로 올 수 있는 계기로써 문화 운동이 결집되길 바란다. 풍류도는 문무를 겸비한 풍류정신을 가진 활달하고 호방하고 웅비하려는 의지를 지닌 인재를 길러냈다. 진정한 국학, 즉 풍류 정신의 기본 정신을 발현하기에 가장 합당한 경주에서 교육운동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그간의 연구활동이 전 국민을 교육할 수 있는 뿌리 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논리적인 보탬은 될 것이라 본다” #현우 정형진은 1958년 경북 문경 출생,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5년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한민족의 상고사를 주도한 지배 종족에 관한 연구서를 출간했다. 저서로는 한민족의 주요 구성 종족인 부여족의 기원과 이동에 관한 연구서인 ‘고깔모자를 쓴 단군’(백산자료원, 2003년), 신라 김씨 왕족의 뿌리를 밝힌 ‘실크로드를 달려온 신라왕족’(일빛, 2005년),한민족 정체성의 근간이 되는 환웅족의 유라시아 이동사인 ‘천년왕국 수시아나에서 온 환웅’(일빛, 2006년) 등이다. 논문으로는 ‘시경 한혁편의 한후와 한씨조선에 관한 새로운 견해’(단군학연구 13호)가 있다. 포항MBC라디오 열린 세상 코너 ‘정형진의 고대 문화 새로 읽기’를 진행했으며 GBN경북방송에서 ‘정형진의 역사 산책’을 연재 중이다. 또 부산KBS시민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선생은 올 가을 삼국유사 10강을 했으며 새로운 삼국유사 해설로 호응을 이끌어 낸 이 강의는 내년 봄에 다시 연속해 10강을 더 할 예정.
치유농업(Care Farming)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회복을 위해 농사일과 농촌 경관을 활용하는 모든 농업활동을 일컫는다. 사회·치료적 원예, 동물매개 개입, 녹색운동, 생태치료, 야생치료와 함께 녹색치유(Green care)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선진국에서는 치유농업, 사회적 농업, 녹색치유농업, 건강을 위한 농업 등 다양한 용어로 표현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유럽에서 이슈로 떠오른 치유농업은 국가마다 용어와 집중하는 분야, 추진 주체가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각 지자체도 점차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치유농업이 각 지자체가 갖고 있는 농업과 자연환경 등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강원도와 경북 일부지역에서는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사회적 기업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신문·성주신문·영주시민신문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발전기금으로 ‘농업의 가치, 치유농업에서 찾는다’ 주제로 치유농업의 국내 여건과 농업선진국인 외국 사례를 취재해 우리나라 치유농업의 미래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네덜란드는 1995년 50개의 치유농장으로 시작해 97년에 75개, 2010년에는 1000개, 2015년 현재 1100개로 증가했으며 매주 2만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는 치유농업의 선도국가이다. 농업 분야의 민간에서 시작된 치유농업이 국가 지원으로 더욱 발전해 농촌 혁신과 사회 치유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치유농장이 농가 소득과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정부가 2001년 농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본격적인 발전을 이끌고 있다. 공공기관인 건강연구소(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곳이 전체의 10% 정도이고 개인 또는 법인이 운영하는 90%의 치유농장은 가족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젖소(우유), 동물, 도시 녹지대, 채소 등 농장의 종류도 다양하다. 치유농장에서 치유, 돌봄, 건강 증진이 모두 이루어지며, 소득은 농업 생산과 치유 활동에서 얻어지는 형태이다. 비용은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당 하루 평균 비용은 농장주와 직접 계약을 맺는 경우에는 77유로(한화 9~10만원), 기관 또는 조합을 통해 계약을 맺는 경우에는 50유로(한화 6~7만원) 정도다. 이용비용은 농림부와 보건복지부에서 부담하고 있다. 과거에는 절차가 복잡했지만 2005년부터 간소화돼 환자가 직접 시, 정부와 계약한 후 병원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의료보험 책정 예산이 있어 의료 시설과 직접 계약할 수도 있고 지역 치유농업 협회에 대부분 농가들이 가입돼 있어 그 지역 협회와 계약해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국가(전국)단위 치유농업협회(federation of care farm)에서 각종 기준을 만들어 적정 수준의 치유농장을 지정하고 있다. 이용층 또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는 자폐아, 치매, 중독자(마약, 알콜, 게임)등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학교 부적응자나 비행 청소년 등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후퍼 클라인 마리엔달 치유농장 네덜란드 동부지역 아른헴(Arnhem)에 위치한 ‘후퍼 클라인 마리엔달(Hoeve Klein Mariendaal)’ 농장은 농업연구분야에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와게닝겐(Wageningen)대학 수석연구원 얀 하싱크(Jan Hassink) 교수가 직접 운영하는 치유농장이다. 얀 하싱크 교수는 우리나라 농촌진흥청(RDA)과도 함께 협업을 하고 있으며 치유농장과 관련해 국내에도 여러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이 농장은 3.5ha(1만평)의 농지에 치유농업의 샘플(견본)이 모두 모여 있다. 직원은 10명이 채소 텃밭, 동물농장, 식당, 치유 작업실, 목공예실 등에서 파트타임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회계와 어린이 담당, 노인담당이 별도로 있어 치유농장 치고는 규모가 큰 편이다. 매일 25명씩, 일주일에 90명 가량이 방문해 치유를 받고 있다. 환자의 종류도 다양하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자폐아가 방문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은 노인 치매 환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얀 하싱크 교수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병원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치유농장으로 보내지고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치유농장에서 자신감을 회복, 농장일을 배우기도 하고 돕는 직업으로 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치유농장 ‘더 호이란든’ 네덜란드의 동부지역 와게닝겐 베네콤(Bennekom)에 위치한 ‘더 호이란든(DE HOOILANDEN)’농장은 55ha의 초지에 젖소 80두를 키우는 유기농 농장이다. 호이란든(HOOILANDEN)은 우리말로 ‘마른풀이 많은 지역’을 뜻한다. 농장의 주인은 토목 전공인 남편과 시티 플래너 전문가였던 부인 플로어 더 칸터(37)씨 부부가 농촌으로 귀농해 11년째 운영하고 있다. 평균 하루 10명 정도의 환자를 받고 있고 관리는 부부 둘이서만 하고 있는 소규모 치유농장이다. 부인 플로어 더 칸터씨는 “사회적 활동이 불가능한 사람이 의료보호 처방을 받고 오게 된다”며 “다운증후군 환자는 그냥 있다 가기도 하지만 사회적응을 못하는 사람 중 실제로 일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우유값이 떨어지고 해서 케어 팜을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며 “아프거나 소외된 사람 30%는 완전히 격리하고 70%는 포기했지만 30%라도 격리하지 말고 사회로 복귀시켜 보자는 것이 네덜란드의 분위기이다. 시나 정부의 근심거리는 도시로 많이 나가서 들판이 비는 것이기 때문에 귀농차원에서라도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 치유농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동남쪽으로 100㎞ 떨어진 바르너펠트 지역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치유농장(농장주 카롤린)’은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갖춘 종합 치유농장이다. 유기 농산물 생산 농장이 사회적 돌봄 서비스와 결합된 형태로 연매출 17억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일반인부터 치매 노인과 어린이까지 다양한 고객에 맞춰 코디네이터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간호사 등 전문 인력 20여명이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생산된 유기 농산물은 농장내 상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고 하루평균 20~25명의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펜션도 있어 자폐아들이 그룹별로 하루동안 숙박을 하면서 농장 체험을 하기도 한다. 이 농장은 사회복지 컨설팅을 하던 농장주 카롤린씨(여)가 이 지역에 치유농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재의 농장을 인수,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농장 규모는 6.5ha~7ha 정도이고 10ha는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자동화된 친환경 계사에 닭 6000수가 유기농 계란을 생산하고 있고 돼지 70두, 젖소 30두, 비육우 30두를 비롯 유리온실과 텃밭(1ha 40종 재배)을 갖추고 있다. 종합농장이기 때문에 맞춤형 치유 활동이 가능한 이 농장의 모든 농산물 생산에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농장 직원 프랑크(27)씨는 “처음에는 닭 10~20마리로 출발했지만 고객(환자)과 함께 직접 생산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지금은 6000수 규모로 키워냈다”고 자랑했다. 농장주 카롤린씨는 “처음 수입은 케어부분이 많이 차지했지만 지금은 농산물 60%, 케어 4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나무공작실도 만들고 고객들이 만든 공예품을 판매할 상점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흐-브룩(Hoog-Broek) 농장 네덜란드 동부지역 라이엔덴(Lienden) 지역 호흐-브룩(Hoog-Broek) 농장은 농산물을 생산하지 않는 농업치유센터이다. 농장규모는 2ha정도로 농장주 아너미커 더 콕(Annemike De Kock.41) 부부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주로 치매노인, 어린이 자폐증 환자들이 주요고객이고 가장 큰 소득은 힐링팜 케어쪽에서 얻고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돼지, 소, 염소 등의 동물에게 모이를 준뒤 티타임 갖고 공작, 목공예 등의 활동을 한후 오후 4시면 집으로 돌아간다. 겨울에 활동하기 위한 유리온실도 마련돼 있다. 하루에 25명이 방문하고 있고 15명의 케어전문가가 두그룹으로 나눠 치유을 맡고 있다. 하루 비용은 60~100유로지만 스페셜 케어는 비용이 더 올라간다. 아너미커 더 콕 씨는 “12살의 자폐증 어린이가 정원이 다 차서 학교도 못가고 산수도 몰랐는데 농장에서 말뚝을 박으면서 숫자를 이해했다”고 치유사례를 소개했다. 또 “한 중년부인이 정신적 문제로 치료를 받고 호전되면서 자원봉사(박물관 그림전시)를 하다가 지금은 자신의 아뜰리에를 갖고 있다”며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감이 결여된 고객들이 사회에서 자신감 가지면서 다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치매는 병이다. 좋아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함께 어울리면서 요양원 가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치유농업의 효과를 강조했다. 또 “제일 중요한 건 일단은 소득원이 있어야 하고 소득적으로 안정된 기반이 돼야 살아 남을 수 있다”며 “대규모로 하기보다 작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사회가 바쁘고 급속도로 변하고 있어 자기 일을 찾는 공간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와게닝겐 대학 수석연구원 얀 하싱크 교수 치유농업의 성과, 수치화해 보여 줘야 -보건복지부 정책 변화는 어떻게 이끌어 냈나? 농장에서 환자들을 받으면서 관심 있어 하니 보건복지부도 궁금해 했다. 환자가 치유농장에 가길 원하고 치유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보건복지부 정책도 이에 따라 올 수밖에 없다. 가장 주효했던 것은 책상에 앉아서 한 게 아니라 직접 보여 주니 그 효과를 인정한 것이다. 물리치료사나 의사 등 전문의료인들이 자주 눈으로 보여주고 성과를 확인해 줬다. 미국에 출장을 가서 치유과정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반응이 좋았다. -케어팜(치유농장)의 미래는 치매 노인이나 자폐아 등의 환자에서 최근에는 새로운 고객층이 생겨나고 있다. 학업중단자나 학교 부적응 아동, 비행청소년 등이 치유농장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있어 교육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희망적이다. 농가에서 교육을 담당 할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치유농업에 대해 조언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보건복지부가 관심을 갖도록 시범 프로젝트를 기획해 추진하는 것이다. 프로젝트에 참여를 유도하고 그 결과를 수치화해 홍보해야 한다. 결과를 수치화하면 설득이 가능하다. 직접 참여하면 관심이 더 커진다. 제대로 된 치유농장을 시작해야 하고 간호사 등 의료 전문가도 참여하면 결과를 더 체계적으로 정리할수 있다. [인터뷰]‘더 호이란든’ 농장주 플로어 더 칸터 씨 전체 수익 중 30%가 치유농업 소득 -어려운 점이나 치유가 안된 사람은? 어려운 점은 80시간 일주일동안 집중해야 하는데 환자의 레벨이 달라 방해가 되기도 한다. 어떤 고객을 받을지 결정하는 것이 고민이다. 어린이, 정신지체, 자폐증 환자, 일이 가능한 사람 위주로 받아 치유하고 있다. 치유 결과에 대한 충족 기준은 없다. 농장에 오지 않아도 비용은 받는다. -환자 한 사람당 수익은? 고객도 정말 하기 싫어하고 일을 안하면 다른 농장으로 인계하고 있다. 하루 4시간이 기본인데 타지역 환자는 시간당 11.5유로, 요양원에서 보낸 환자는 10.5유로를 받고 있다. 하루만 오는 환자도 있고 3일을 오는 환자도 있어 케어 기간은 환자마다 다르다. 대부분 요양원이나 사회복지시설에서 오고 있고 환자가 아니더라도 시에 신청하면 시가 판단해 지원한다. 고객층도 다양하다. 청각, 시각장애인은 시간당 40유로를 받고 있다. 전체소득의 70%가 젖소를 키워 얻는 소득이고 30%가 케어팜(치유농업) 소득이다. -치유 결과나 성과사례는? 그동안 40여명이 농장을 거쳐 갔다. 정신적으로 안좋은 상태에서 왔는데 4명(10%)정도는 사회에 복귀했다. 병원안에만 있다가 농장에 오면 활발해진다. 개인차가 있고 의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성주신문=최성고 발행인 경주신문=이성주 편집국장 영주시민신문=오공환 편집국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현곡면 금장1리 경로당은 지난 16일 경주시 모범경로당 지정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남윤호 현곡면장, 서호대·이동은 시의원, 이종권 현곡농협장,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범경로당 지정을 축하했다. 현곡면 중심부에 위치한 금장1리 경로당은 44명의 회원들이 내 가족처럼 서로를 위하며 화목하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경로당을 관리, 이용하고 있다. 노인관련 교육과 자연정화활동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모범이 될 뿐 아니라 지역의 어른으로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귀감이 되는 경로당으로 손색이 없다. 남윤호 면장은 “현곡은 신라시대 효자 손순이 배출되는 등 예로부터 효의 고장으로 경로효친의 미풍양식이 쇠퇴해 가는 요즘, 어르신들이 모범을 보여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과 조언을 당부했다. 한편 금장1리 경로당은 경주시가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제공과 여가문화 활동의 거점이자 지역의 복지보금자리로서의 역할 강화 등을 위해 추진하는 모범경로당 지정 사업에 선정돼 인센티브로 경로당운영비 50만원을 받았다.
안강읍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옥연)와 안강 다문화가족지원위원회(회장 장용득)는 지난 17일 안강농협에서 겨울철을 대비해 김장을 담아 다문화가족에게 전달했다. 새마을부녀회는 배추 200포기를 준비해 다문화가족위원 등 50여명과 김치를 같이 만들고, 만든 김치를 다문화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한국에 시집 와서 김치 담그기에 처음 참여한 다문화가족은 “서툰 솜씨이지만 재미있고 특히 직접 담근 김치가 또 다른 다문화가족에게 전달돼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정문락 시의원이 동참했고, 이진섭 안강읍장은 “다문화 가족을 위해 나눔 행사를 준비한 새마을부녀회의 선행에 감사드리며, 한마음 한뜻으로 담근 김장김치가 춥고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을 녹이는 온정이 돼 행복한 안강읍을 만드는데 크게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강동초(교장 전호상)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지난 7일 학부모 학교 참여 지원사업의 하나로 가족과 함께하는 양동마을 문화체험 행사에 동행했다. 이날 4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여해 가족과 함께 문화체험과 함께 나들이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향단, 관가정, 경산서당, 수졸당, 서백당 등을 둘러보며 조선시대 양반가옥과 초가집의 모습, 생활 모습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함께 옛날 가옥을 걸으면서 함께 뜻 깊은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한편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은 현재 월성손씨 40여 가구, 여강이씨 70여 가구가 마을을 이루고 있다.
안강중(교장 강석수)은 지난 2~3일 대경대학교에서 개최된 제2회 경북 학교예술교육 연극 뮤지컬 페스티벌(경상북도교육청 주최)에 참가해 예술적 재능과 기량을 발휘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안강중을 비롯해 경북 초, 중, 고 14개 학교가 연극 뮤지컬 페스티벌을 펼치면서 평소 배우고 익힌 실력을 선보였다. 안강중은 2014년부터 경북도교육청의 예술교육 예산을 지원받아 연극에 관심이 있는 1,2학년 학생 8명으로 연극동아리 ‘한울’을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는 매주 토요방과후 수업에 연극 강사를 초빙해 표현력 등 연극의 기본을 익히며 학생 개인의 끼를 키우고 대본을 외우면서 꾸준히 공연을 준비해왔다. 페스티벌 둘째날인 3일 안강중은 ‘패러디 심돌이’를 무대에 올렸다. ‘패러디 심돌이’는 심청전을 모티브로 해 만든 패러디 연극으로 딸 청이가 아닌 아들 돌이가 심봉사의 자녀로 등장한다. 기존의 심청전에 코믹한 내용과 연기가 더해져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이영우 교육감은 “연극 뮤지컬은 집단의 전체적인 조화를 위해 개인의 역량을 맞춰가야 하는 공연 예술이며, 다양한 예술 장르가 어우러져 작품을 완성하는 종합 예술”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예술적 재능 향상뿐만 아니라 이해와 협력의 인성을 길러가는 일거양득의 체험이 됐다”고 전했다.
세심권역(위원장 김금조)의 주선으로 초청된 조은음악나눔원(단장 홍미나)의 ‘동서양 악기의 퓨전힐링콘서트’가 지난 14일 안강읍 옥산서원 독락당 마당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시의원과 이호우 안강읍 부읍장을 비롯한 영남대 신석호 교수, 안강읍 이장 및 단체장, 세심권역 주민과 관광객 등 300여명의 참여 속에 퓨전 힐링 콘서트의 행복을 함께 했다. 이 행사는 세심권역의 노력으로 한국문화 예술위원회의 복권기금 재원으로 추진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또한 이종희 세심권역 사무장이 세심권역의 생산품인 조청과 절편 떡을 준비했으며, 도토리묵도 많은 관람객들에게 제공해 맛보게 했다. 동서양 악기의 퓨전 힐링 콘서트는 홀로아리랑의 음률과 함께 팝의 모음곡 연주는 가을의 정취를 더했으며, 특히 문정수의 흥겨운 우리민요 아리랑과 사랑가는 많은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해철 독락당 주손은 오늘 찾아주신 관광객과 내방객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옥산서원과 독락당의 소개와 더불어 자연과 함께하는 음악회을 통해 몸과 마음을 힐링하시길 기원하기도 했다.
오랜 역사와 맛을 자랑하는 현곡의 대표 농산물인 현곡배가 2015년산 수출을 위한 선과작업이 한창이다. 남윤호 현곡면장은 첫 선과작업을 하는 날인 지난 11일 소현리 소재 현곡배 선과장을 방문해 관계자 및 작업자들을 격려하고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선과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현곡배는 올해 봄 냉해와 흑성병 발병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작목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1차 수출물량 30톤을 11월까지 선과작업을 마치고 12월 초 대만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물량은 12월 중에 선과작업을 해 내년 1월 중에 수출할 계획이다. 현곡배는 2001년부터 대만을 포함해 일본 등지로 해마다 150t 이상 꾸준히 수출되고 있는 효자 농산물로, 높은 당도와 아삭아삭한 식감이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상섭 현곡배작목회장는 “이처럼 매년 수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100여명의 작목회원 모두가 농산물우수관리제(GAP) 및 저농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재배기술이 뛰어나며, 시에서 각종 자재지원과 수확 후 관리지도 등을 하기 때문”이라고 회원들의 각별한 노력과 시의 지원에 고마운 뜻을 전했다. 남윤호 면장은 “냉해와 병충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외시장에 현곡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배 생산과 함께 지속적인 수출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경주의 가을
경주의 최대 원룸촌 단지인 석장동 일대가 타 지역 대학생들의 하숙과 자취 등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야간에 다소 어두운 방범취약 지역으로 간헐적으로 청소년들의 일탈 등 지역민들로부터 가로등 설치 요청이 계속되어 왔다. 이에 지역의 대표기업인 한수원(주)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안심가로등 사업(태양광 LED 가로등 66본)’을 무상 지원하여 지난달에 착수하여 준공하게 되었다. 시와 한수원에서는 16일 ‘석장동 안심가로등 점등식’을 동국대 경주캠퍼스 온동장에서 최양식 경주시장, 조석 한수원 사장, 권영길 시 의장을 비롯한 주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장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 해결을 축하했다. 태양광가로등은 태양열을 이용한 친환경 시스템으로 전기료가 들지 않아 전기료 부담에서 벗어 날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도 용이하며, 배터리 전기 용량을 6일 정도 저장할 수 있어 관리 인력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점등식 행사는 지역문화 공연팀의 식전공연으로 시작하여 점등 세러모니로 골목길을 환하게 밝혔으며, 초청가수 손승연, 울랄라세션의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어 화합의 장을 이루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기업의 사회 환원의 좋은 모범이 되었으며, 한수원의 ‘안심가로등 무상설치 후원사업’으로 석장동 원룸촌 일대 학생과 주민들이 야간귀가를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안전 환경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석 사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주시새마을회(회장 박서규)는 14일 타임캡슐 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랑 나눔 벼룩장터’를 개장했다. 경주시와 경주시새마을회가 공동 주최한 11월 벼룩장터는 시민과 새마을지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행사로 판매․먹거리 장터를 비롯한 무료도서 교환시장, 비즈공예 체험활동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많은 시민의 인기를 얻으며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의 벼룩장터는 기관사회단체에서 기증한 경매와 각종 체험마당, 먹거리 장터, 나눔 장터가 어우러져 시민들의 나눔과 소통의 공간이자 신나는 여가선용 놀이장터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올해 마지막 벼룩장터로 그동안 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소년들에게는 아껴 쓰는 절약정신을 전파 하는 등 재충전의 장소로 크게 활약했으며, 이웃과 나눠 쓰고 바꿔 쓰는 가운데 친밀한 공감대가 조성되는 등 소통의 장이 되었다.”며 내년에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면서 한 해 동안 성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했다. 한편, 벼룩장터는 내년 2월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랑의 교복나누기 행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황성공원 타임캡슐 광장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의회가 주관한 ‘2015년 다문화가족 삼세대 사랑캠프’가 열려 14일 경남 통영시 한려해상공원일원을 다녀왔다. 이번 삼세대(자녀, 부모, 조부모) 사랑캠프에 참여한 24세대 115명 중 결혼이민여성들의 친정 부모들과 시부모님들이 함께 하여 공감과 소통으로 다문화 이해와 세대격차를 줄이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행복한 동행을 했다. 또한, 다문화가족 삼세대 사랑캠프를 통해 가족유대감 강화 및 이해증진으로 안정적 정착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김진룡 경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시는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강화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며 다문화가족자녀들은 소중한 미래 자원으로 지역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격려했다. 한편 시는 2008년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어 교육, 사회적응 및 방문교육, 위기갈등 가정 상담, 통번역 서비스, 다문화가족자녀를 위해 언어발달 지원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합동결혼식 및 친정방문사업을 확대하여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안정적 정착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돈 되는 농업, 웃음이 있는 농촌을 만들어 갈 미래 농업의 주역인 경주시4-H연합회 회원들이 한 해 동안 활동을 평가하고 농심함양과 사기진작을 위해 경주시4-H경진대회가 13일 학교4-H회 회원과 지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농업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학교4-H 과제활동으로 재배해 온 국화와 농산물 전시회, 올 한해 4-H활동을 보여주는 UCC, 과일공예 만들기, 농촌을 배경으로 한 단체 그림그리기, OX퀴즈 골든 벨, 릴레이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식전행사로 과제활동 UCC와 단체특기경진 최우수 작품 관람과 4-H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 지도교사, 회원 표창 수여, 경주시4-H본부(회장 박두식)의 우수회원 6명에게 장학금 전달과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6개 종목 18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황영기 소장은 “풍요로운 농촌의 건강한 활력소 증진을 위해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4-H정신을 함양하고 회원 화합과 사기앙양 등을 통해 4-H운동이 더욱 확산되어 웃음이 있는 농촌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며 앞으로 4-H 활성화에 더욱 더 힘을 쏟겠다.” 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 11일 사회복지 관계자들의 사기앙양과 지역사회 복지문화 개척 등을 위해 ‘경주시 사회복지대회’ 행사를 가졌다. <사진> 올해 16회째를 맞아 경주블루원리조트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자원봉사자, 후원자, 복지 공무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나눔과 희망, 그리고 사랑이 함께하는 뜻 깊은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송미호) 주관하고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경주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경주시사회복지사협회, 경주시사회복지행정연구회 등 4개 단체 공동 주최로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신감과 동기부여’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사회복지세미나가 이어졌다. 기념식은 복지시설 아동들의 식전공연으로 시작해 동영상 상영, 유공자 시상 등 다채로운 오픈행사로 진행됐다. 최양식 시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복지인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마지막 보루”라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지역의 복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미호 협의회장은 “어려운 복지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하며, 지역의 나눔 문화 확산과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헌신적인 사명감을 갖고 지역의 밝은 등불이 되자”고 말했다.
‘함께하는 사람들(대표 이대원)’은 지난 4일 서면 아화리 거주 중증 장애인세대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사랑의 집짓기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이 단체는 경주시 건축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함께 사는 사회를 소원하며 결성했으며, 매월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해마다 어려운 세대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지어주고 있다. 올해로 9호집을 지어 사회봉사의 참뜻을 펼치고 있다. 이번 사랑의 집짓기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중증장애인은 파킨슨질환을 앓고 있어 노후주택에서 불편한 몸으로 생활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규 서면장은 “다가올 한파 및 불경기로 인해 지쳐있는 요즘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있는 한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며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석계초는 지난 6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소방서와 합동으로 소방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가을철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를 교훈삼아 석계초등학교 학생·교직원의 화재 발생 시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김달윤 교장은 “안전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이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 및 안전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농촌체험휴양마을 양북면 하범곡마을에서 다문화가정 주부와 일반주부가 함께하는 제4회 전통고추장체험이 진행됐다. 이 행사를 맡은 황지운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1사1촌 결연 행사로 다문화가정 주부의 경우 고추장을 담그는 것을 생소하고 어려워하는 편이어서 지역의 주부들이 함께 그들을 도와 쉽게 고추장을 담그고 한국의 전통음식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토시와 두건을 쓰고 고추장만들기체험에 흠뻑 빠진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하범곡마을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매년 다문화가정주부를 위한 고추장체험을 시행하고 있는 하범곡 마을은 양북면 토함산 기슭에 자리 잡은 고산지대 마을로, 청정지역 고산지대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에서 자란 무공해 농산물로 유명하다. 이날 행사 역시 마을에서 생산된 질 좋은 고추를 빻아 전통방식의 고추장을 도시민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유익한 체험의 시간이 됐다.
경주시는 지난 11일 서면을 시작으로 2015년도 공공비축미 수매에 들어갔다. 이날 서면 농협창고에서 2700포대를 수매한데 이어 다음달 9일까지 약 한달 간에 걸쳐 총 19만2600포대의 건조벼를 매입한다. 수매대금은 우선지급금과 최종정산금으로 나눠 지급하며, 우선지급금은 건조벼 40kg 기준으로 특등급 5만3710원, 1등급 5만2000원, 2등급 4만9690원, 3등급 4만4230원으로 매입 당일 지급한다. 최종정산금은 통계청에서 조사한 10월~12월 전국평균 산지 쌀값 환산가격을 적용, 내년 1월에 추가로 지급한다. 올해 수매품종은 삼덕벼와 삼광벼로 수분함량은 13~15% 범위 내에서 매입하며, 수분이 13%미만일 경우는 1등급을 낮춰 매입한다. 경주시의 올해 쌀 생산량은 7만2000여톤으로 등숙기(벼가 여무는 시기) 기상이 양호해 벼가 잘 여물어 전년대비 5~10%정도 수확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최양식 시장은 첫 수매 현장을 찾아 쌀값 동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농민들을 격려하고 영농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벼 포대에 직접 검사 증인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의 경우 일조량이 풍부하고, 장마와 태풍의 피해가 거의 없어 우수한 품질의 벼가 생산됐다”며 “FTA 농업 경쟁력 확보, 쌀값 안정과 수급대책 등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 나가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는 농민들이 좋은 가격의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건조와 조제·정선 등 행정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황야의 물고기’라는 연극에서 ‘서부시대’의 많은 씬에서는 총성이 자주 울린다. 연극 속의 연극, 프레임 속 프레임에서 쉴새없이 총을 쏘아댈때마다 추악한 세상속 우리들 비겁한 가슴들이 무너지곤 한다. 물기라곤 없는 거친 황야에서 물고기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 2015년 경주시립극단 106회 정기공연 ‘황야의 물고기’가 오는 20일~25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그 해답을 제시한다. 이번 정기 공연은 의미심장한 중의적 댓구를 이루는 ‘황야의 물고기’라는 제목에서부터 우리를 낚아챈다. 경주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엄기백 감독의 지휘하에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경주시립극단을 찾았다.
올해는 경주의 대시인 박목월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올 한 해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주자인 그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줄을 이었다. 그 중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는 ‘목월, 그림으로 환생하다’ 전이 열리고 있다. 목월의 시를 회화, 조각, 공예, 서예 등의 미술장르로 표현하고 있는 이번 전시는 12월 6일까지다. 4층 대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선생의 초상을 접할 수 있다. 최복은 작가의 ‘박목월 서재에서’다. 최 작가가 1969년 생전의 선생을 스케치한 것을 올해 그림으로 완성시켰다. 초상화 옆에는 동리목월문학관에서 제공한 목월선생의 다큐영상큐브와 육필원고가 놓여 있다. 코너를 돌면, 이번 전시의 첫 번째 주제가 펼쳐진다. 목월선생의 초기작품과 관련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달빛 속에서’다. ‘임’, ‘윤사월’, ‘삼월’, ‘달무리’, ‘길처럼’ 등의 주옥같은 시가 이어지더니 국민 시 ‘나그네’ 코너가 정수암 작가의 서예로 시작된다. 함남식 작가의 주전자 안에는 나그네의 고단함을 씻어낼 막걸리가 들어있는 듯하다. 이어서 첫 번째 주제의 키워드 ‘달’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두 번째 주제는 ‘돋보기 안경너머’다. 코너를 돌면 바로 나타나는 시 ‘개안(開眼)’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나이 60에 겨우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목월선생의 중·후기작품을 다룬다. ‘산철쭉’, ‘산’, ‘바람소리’, ‘빈 컵’, ‘크고 부드러운 손’, ‘겨울장미’, ‘노래’, ‘고향에서’에 이어 ‘사월의 노래’로 방점을 찍는다. 자연스레 권도영 작가의 조각품 ‘사월의 노래’에 아쉬운 발길이 머물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지원사업인 이번 전시는 지역 문인 선배를 기리는 지역 예술가 74명이 참여해 그 의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주시 주최로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 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