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북한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후 남북뿐만 아니라 남남과 국제간 갈등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국제적 이해관계가 표출되고 있는가 하면 사드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거론되는 지역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미사일 발사 이후 전격적으로 폐쇄된 개성공단 문제도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남북으로 갈라진 지가 70여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분단극복은 커녕 고착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남북한이 경색되고 있고 주변 국가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우리 민족의 명운이 좌우되는 시점에서 문무대왕을 재조명하여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의 한 방법이라고 하겠다. 남북의 분단극복과 남남갈등을 해소하는데 있어서 문무대왕을 재조명하는 것은 삼국을 통일하여 오늘날 단일민족 국가체제를 이룩한 그 정신을 기리고 재해석하여 계승하자는데 있다. 혹자는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었다면 국토면적이 더 넓어졌을 것이라는 가정을 간혹 제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을 계기로 단일민족 국가를 유지해 온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통일 이전에는 백제나 고구려 영토에 속했었지만, 통일신라 이후 한반도에 살아 온 우리 민족은 모두 신라 사람들이었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의 업적을 왜곡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식민사관에서 출발하고 있다. 1915년 조선총독주 중추원에서 발간한 ‘조선반도사’에서는 신라가 한민족을 통일했지만, 고구려를 포함한 한반도 통일을 이룩하지 못한 것으로 기술하고 있는 점은 문무대왕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바로 잡아야하는 것이다. 삼국통일의 의미를 왜곡한 식민사관을 바로잡는 것은 미래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철학적 기반구축이라는 점에서 문무대왕을 재조명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더구나 남북분단 이후 북한의 역사학계에서 신라의 삼국통일을 부정하고 신라와 발해 병립의 남북국론과 후기 신라론을 주장하고 있어 문무대왕에 의해 완수된 삼국통일의 의미를 재조명할 필요성이 높다고 하겠다. 오늘날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지역과 계층간 갈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삼국을 통일하여 단일민족 국가체제를 마련한 문무대왕의 재조명은 분단극복과 국민통합의 철학적 기틀을 마련하는 기회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문무대왕이 삼국을 통일한 후 백제와 고구려 유민에 대한 복속민 정책으로 관등을 수여한 것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하여 전달하는 것은 국민화합과 분단극복을 위한 철학적 기반을 구축하는 한 사례라고 하겠다. 남북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고, 사분오열되고 있는 국론을 모으기 위해서는 문무대왕의 통일정신과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다. 그러한 방안으로 문무대왕릉지구 성역화사업을 모색할 수 있다. 문무대왕릉지구 성역화사업은 이미 1971년에 수립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 중 13개 사적지구 정비계획에서 문무대왕릉지구 2단계 사업으로 감은사 복원과 문무대왕전 신축이 추진되었던 것이다. 당초 추진되었던 사업과 더불어 문무대왕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 이야기, 전설 등과 같은 문화적 원형 발굴, 보존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시하는 라키비움(larchiveum) 조성을 모색할 수 있다. 그리고 감은사 금당 아래 석실이 마련되어 문무왕의 화신인 호국용이 드나들 수 있게 했다는 시설이 있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물길을 복원하여 방문객들이 배를 타고 문무대왕릉을 참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도 검토해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문무대왕을 재조명하기 위한 성역화 사업은 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데 있는 것뿐만 아니라 그 정신을 계승하여 분단극복을 위한 철학적 토대와 대안을 찾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이 동면에서 깨어나 신춘을 즈음해 새롭게 태어난다. 오는 3월5일부터 경주엑스포공원 상시개장에 들어가는 것. 지난해 ‘실크로드 경주 2015’를 통해 갖춰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이에 더해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부터 연인들을 위한 야간 개장, 고품격 문화공간 경주솔거미술관에 더해 아름다운 자연과 산책길까지 갖춘 경주 엑스포공원 여행을 미리 떠나본다.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 ‘패밀리페스티벌’, ‘워터워 페스티벌’ 등 시즌별 이벤트 ‘다양’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 공간에서는 매월 다양한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매월 첫째 주 열리는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은 4월10일 첫 난장을 시작한다. 벼룩시장과 공연이 함께하는 아리랑난장은 물품판매, 물물교환, 버스킹(거리공연)이 어우러지는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단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3월1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엑스포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그 외에도 패밀리 페스티벌(5.5~5.8), 워터워 페스티벌(7월말~8월초), 월드푸드 페스티벌(9.10~10.3) 등 시즌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한다. 또 넓고 아름다운 엑스포공원의 자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4월부터는 실크로드 관람열차도 운영한다. -고품격 문화콘텐츠 … 경주 솔거미술관, 백남준 선생 ‘108번뇌’ 전시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막과 함께 지난해 8월21일 개관한 경주 솔거미술관은 소산 박대성 화백의 대작,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미술관 등이 잘 어우러지는 품격있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3월 경주미협 기획전, 4월 소산 박대성 화백의 신작 등을 계기로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백남준 선생 타계 10주기를 맞이해 특별전시도 기획하고 있다. 엑스포공원 문화센터 내에 전시된 백남준 선생의 작품 ‘108번뇌’를 모티브로 사진, 영상, 설명 등을 곁들인 크로스 오버 기법을 통해 전시할 예정이다. -가족·어린이 관람객 위한 전시·체험·공연… 체험 요소 보강 쥬라기 로드, 한민족 문화관, 신라문화역사관 등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과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이들 전시에 체험요소 등을 보강해 관람객에게 더욱 친화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 ICT 융복합… 석굴암HMD 트래블체험, 비단길·황금길 전시, 일루미네이션쇼 ‘석굴암 HMD(Head Mounted Display) 트래블 체험관’은 세계 최고의 석굴사원인 ‘석굴암’을 HMD 기술과 스토리텔링 전시기법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석굴암 내부를 걸어 보고 부처님의 옷깃을 실제로 만지는 듯한 체험 속으로 이끈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제전시인 ‘비단길·황금길-Golden Road21’은 경주에서 시작해 실크로드를 걷는 여정을 담은 전시로 샌드 인터랙티브, 사막의 협곡, 270도 서클비전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관람객들에게 신기한 체험을 제공한다. 서라벌의 밤을 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일루미네이션 쇼’도 첨단 기술을 적용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일루미네이션 쇼는 영상, 음악, 설치미술 등 다양한 연출 요소들과 라이팅의 결합으로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쌍방향 라이팅 퍼포먼스 및 입체적인 야간 경관 라이팅쇼를 선보인다. -무용극 ‘바실라’·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 등 공연도 줄이어 경주대표 공연 ‘플라잉’과 정동극장의 해양 판타지 액션춤활극 ‘바실라’ 등의 다양한 공연도 만날 수 있다. 플라잉은 지자체가 만든 공연 최초로 상설화에 수출까지 성사된 역작이다. 올해 역시 3월21일부터 엑스포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여름에는 해외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무용극 ‘바실라’는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을 바탕으로 페르시아와 신라, 아랍 등 각 문화 간의 만남, 충돌과 융합의 과정, 그로 인한 새로운 에너지를 그려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3월23일 2016년 첫 공연을 시작한다. 경주엑스포 상시개장에는 관람객들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도록 연중 휴일 없이 운영된다. 공원 입장은 무료.
선거철이다. 언론에서 정치기사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시즌이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정당들은 자신들의 지지세력들을 동원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후보자 개인이 지닌 지역에서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정당의 정치적 영향력은 이목을 끌기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지역에서의 정치적 이슈들을 선거 공약으로 포장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얻고자 전념한다. 현실적인 문제들도 등장하지만, 대부분 성장과 발전을 내세운 전략들이다. 신도시와 테마파크 건설 또는 일자리 창출과 영세업체 지원들은 모두가 뻔한,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레퍼토리이다. 4.13 총선은 지역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국회의원 선거이다. 후보자들은 득표를 위해 지역의 이슈들을 여과 없이 공론화한다. (물론 이슈에 대한 공론화 과정도 없이, 여전히 묻지 마 선거가 성행하는 지역들도 있다.) 그리고 지역에서의 문제는 선거 공약으로 전개된다. 공약의 실행 여부나 구체적인 타당성은 당선 후에나 논의될 요지이다. 그래서 선거가 절정이 달하면, 상대방을 헐뜯거나 남의 치부도 폭로하게 된다. 이때, 분명한 사실은 이와 같은 모든 촌극이 언론을 통해 진행, 소개된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지역신문의 역할 오늘날 선거는 미디어의 활용 없이는 불가능한 제도이다. 선거 방송은 물론, 신문과 잡지 그리고 인터넷의 소셜미디어까지 모든 미디어가 선거의 수단이자 방법이 되었다. 미디어가 선택하는 선거 테마는 선거기간에 핵심 이슈로 등장하게 되며, 후보자는 물론 정당의 정치적 신뢰도는 미디어를 통해 좌우된다. ‘어떤 정치적 이슈와 사안들을 대중에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결정은 언론이, 바로 기자가 할 수 있는 특권이다. 물론 언론에게는 막중한 책임도 동시에 부과된다. 선거철은 이른바 언론 스스로 주장하던 자신의 존재적 가치가 어느 때보다 도드라져 보이는 시기이다. 그래서 지역 선거에서 지역 신문은 더없이 중요하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문제와 갈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회 조직이다. 선거기간 후보자들로부터 언급되는 지역의 이슈들은 지역 언론인들에 의해 사안의 중요도가 결정되어야 한다. 침체된 경제문제에서 삭감된 복지정책 또는 불안한 고용문제에서 청년실업문제들도 하나같이 중요한 사안들이다. 그러나 지역에서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선별은 선거 출마자의 역할로 한정되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선거판에서 제외된 지역 현안들은 지역신문이 여론화해야 한다. 단순히 후보자들의 행보를 전달하는 소식지나 일개 정당의 유권자 동원에 활용되는 기관지로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 지역 선거를 통해 지역의 이슈들이 지역 신문을 통해 선별되는, 즉 정치적 공론장의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 신문의 역할과 기능이 확인되어야 한다. -지역신문에게 선거는 기회 의회 민주주의라는 정치적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선거는 불가피한 제도이다. 현실정치를 살펴보면, 대다수 국민들은 국가의 존재적 가치마저 의심하며 ‘과연 누구를 위한 국가인지’ 묻게 된다. 이러한 의구심들은 특히 지난 몇 년간 고조되고, 일상화되었다. 그래서 다가오는 4.13 총선은 더없이 회의적이다. 독일의 철학자 K. M.는 선거권은 단순히 유산 계급이 이를 매개로 무산 계급을 직접 지배하고 있으며, 선거권은 노동자 계급의 성숙도를 재는 측정기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지역신문에게 좋은 기회이다. 지역에서 신문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기능을 확인하게 되는 기회이다. 이제까지 지역 언론이 이해하고 있던 지역의 문제들을 정치인들과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신문)의 존재적 가치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어느 집단도 그 지역의 문제를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 지방자지단체의 관료나 지역의 사회단체 기관들은 자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개별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이다. 그리고 선거철에 잠깐 들러, 표를 구걸하는 외부 정치인들은 더욱더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수년간 지역주민들을 만나며 이들의 삶을 취재하고 삶의 문제들을 설명했던 지역 언론인들이야말로, 지역의 핵심 사안들을 공론화할 수 있는 사회 집단이다. 그리고 선거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자발적으로, 스스로 지역의 문제들을 공개하는 유일한 시즌이다. 이때, 지역신문은 지역주민들의 입과 귀가되어야 한다. -마치며 4.13 총선이 아직 진행 중이다. 늘 그렇듯이 투표일에 다다르면 후보자들의 이전투구는 절정일 것이다. 언론은 일개 정당이나 유력 후보자 개인의 이야기로 선거 보도를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 후보자들의 지지율이나 인기 정도만을 다루는 기사보다 지역의 핵심 이슈를 기획 취재하는 선거기간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후보자들의 일상적인 선거 공약들은 이제 지역 언론이 선별해 기사화해야 한다. 정당과 후보자들이 주장하는 무분별한 선거 공약들은 지역 언론에 의해 그 현실성과 타당성이 논의되고, 후보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정치적 의식은 지역 언론인들의 노력으로 고양될 수 있다. 언론이 담당하고 있는 자본과 권력에 대한 감시는 그리 쉽지 않은 과정일 것이다. 그러나 자본과 권력에 대한 감시는 국민이 언론에게 부여한 특권과 책임에 대한 의무이며, 존재적 가치의 전부이다. 정치와 언론은 상호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에서 국민(지역주민들)을 위해 복무하는 사회적 기관이다. 이제 정치도 언론도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창밖은 아직도 휘영청 밝은 달이 경주 하늘을 낮처럼 밝게 비추고 있다. 경주로 둥지를 튼 이후로 이곳저곳 문화유적지를 돌아보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달과 관련된 곳이 적지 않다. 신라의 옛 왕국인 월성(月城), 안압지의 본래 이름인 월지(月池), 최근 복원된 월정교(月淨橋), 그리고 기림사가 깃들어 있는 함월산(含月山) 등이 대표적이다.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은 신라시대부터 시작됐다. 소지왕이 정월 대보름날 남산 기슭의 천천정(天泉亭, 지금의 서출지)으로 행차하였을 때 까마귀와 쥐가 나타나 울더니 쥐가 사람 말을 하며 까마귀의 가는 곳을 찾아가 보라고 하였다. 왕이 그 말대로 까마귀를 쫓아가던 중 한 노인이 나타나 편지를 주었는데 편지에는 ‘당장 궁전으로 돌아가서 내전 별방에 있는 거문고 집을 쏘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소지왕은 바로 궁전으로 가서 거문고 집에 대고 활을 쏘았더니 궁녀와 승려 두 사람이 쓰러지는데, 이들은 소지왕을 해치는 역모를 꾸미던 자들이었다고 한다. 이후로 왕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매년 1월 15일을 까마귀 제삿날(烏忌日)로 정하고 약밥을 지어 제사를 지냈고 이 풍습이 오늘날 정월 대보름날 오곡밥을 지어 먹는 유래라고 한다. 지금도 매년 정월 보름이면 신라문화동인회가 경주문화원 앞마당에서 오곡, 오채, 오과로 오기일 고사를 지내고 있다. 어린 시절 새벽부터 오곡밥에다 잘 씹히지도 않는 묵은 나물반찬을 억지로 먹고 나면 어머님이 이웃집을 돌며 오곡밥을 얻어 오라고 바구니를 챙겨주신다. 우리 조상들은 대보름에는 다른 성씨를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해 운이 좋아진다고 하여 이웃집에 오곡밥을 얻으러 다녔다. 바구니를 들고 동네를 한 바퀴 돌다 보면 친구들을 만나는데 얼굴을 마주치자마자 “내 더위, 니 더위”하고 소리치고는 귀를 닫고 후다닥 도망쳤다. 바로 더위팔기다. 나눔의 지혜로 이는 최소한 셋 씨족 이상과 화합하고 살아야 한다는 큰 의미가 담겨 있어 오늘날 혼밥족들에게도 이런 풍습이 이어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해가 어스름해지면 본격적으로 정월대보름 행사가 시작된다. 달집 태우는 어른들 틈에 끼어 아이들은 철사줄로 깡통을 매달아 그 안에 솔방울이나 광솔을 넣고 들녘으로 나아가 쥐불놀이를 했다. 집에 돌아와 보면 깔깔이 잠바는 구멍이 숭숭 나있고, 얼굴은 굴뚝 청소를 하고 나온 강아지 마냥 새까맣고 한쪽 눈썹과 머리카락은 고스라져 있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형산강 위에 보름달이 떠오르면 달빛을 벗 삼아 신라의 달밤 야경투어를 즐긴다. 신라의 왕들이 누워 있는 노서동 고분과 대릉원을 걷는 동안은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 선조들과 담론을 하고 월정교, 월지, 월성에서는 과거 역사를 되새겨 본다. 그러다 첨성대 앞에 서면 천문대의 관측사가 된 기분으로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빛을 가슴에 담아 본다. 달집태우기 행사도 서천 둔치에서 수천 명의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가장 큰 대보름 행사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한해의 액운을 날려 보내고 새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상대나무의 폭죽 터지듯 나는 소리와 함께 소나무 가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길이 수십 미터 하늘로 치솟는 광경을 보며 우리 경주의 미래를 본다. ‘신라의 달빛 기행’은 경주의 핵심 관광상품으로 인기가 많다. 신라의 달밤에 보는 달빛은 오늘의 달빛이 아니라 천 년 전 그 달빛이라 혼자 보기에는 아깝다. 흥에 겨워 ‘신라의 달밤’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올해는 준공된 방폐장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공단이 경주시민과 함께 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는 길을 더욱 넓힐 수 있기를 염원해 본다. “아∼ 신라의 달밤이여!”
신구건설은 경주 천북면 동산리 일대에 짓는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견본주택을 26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는 지하 1층, 지상 15~20층, 11개 동, 총 65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 가구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은 49㎡, 59㎡, 7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주택형 별로는 ▲전용49㎡(구21평) 171가구 ▲전용59㎡(구25평) 368가구 ▲ 전용74㎡(구30평) 120가구 등 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00만원대로 인근시세대비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무료확장 혜택이 제공된다. 신구건설 분양 관계자는 “경주 천북면 일대에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첫 번째 브랜드 아파트로 3.3㎡당 600만원대의 실속 분양가로 공급된다”며 “경주 최초의 쉐어링아파트로 전 가구 중소형 구성에 차별화된 4Bay혁신 평면을 적용한 만큼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경북 경주시 용강동 1013-1번지에 마련되며, 입주는 2018년 상반기 예정이다. -분양문의) 054-745-1116 -용황·보문 더블생활권 및 쾌적한 주거환경 ‘경주 휴앤하임 퍼스트’는 용황지구와 보문관광단지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더블 생활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 서쪽으로는 용황지구 및 중심생활권이 위치해 있어 홈플러스, 경주시청, 경주예술의전당, 경주역 등 생활문화시설 접근성이 용이하다. 단지 동쪽으로는 보문관광단지가 있어 보문호수공원, 경주CC, 경주신라CC, 경주월드 리조트, 경주 엑스포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 여건도 좋다. 천북초등학교와 천북초교병설유치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도보 5분거리에는 국공립 천북어린이집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직주근접 아파트로 풍부한 배후수요 갖춰 ‘경주 휴앤하임 퍼스트’는 직주근접 단지로 출퇴근이 우수하다. 경주 최다 업체가 입주해 있는 천북일반산업단지, 화산일반산업단지가 직통으로 연결돼 차로 10분 내에 출퇴근이 가능하다. 단지 30m 전방의 7번 국도를 이용해 경주는 물론 포항과 울산 방면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천북지구는 경주 최대의 산업단지가 있는 곳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천북지구 내에는 화산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천북일반산업단지, 천북2일반산업단지 등 총 126개의 업체가 입주해있고 향후 6개 업체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206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는 포항 철강 산업단지도 인접해 있어 출퇴근을 고려한 직장인 수요자가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판상형 및 4-Bay 신평면 위주로 설계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는 천북지구 내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만큼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다. 단지를 판상형·남향위주로 배치해 통풍 및 채광이 우수하다. 또 건폐율이 13%로 동간의 거리를 최대한 확보해 개방감 및 단지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전용면적 49㎡을 제외한 모든 가구에 4Bay 혁신평면을 적용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경주 최초 쉐어링 아파트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는 경주 최초의 쉐어링 아파트로 입주자들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입주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버스쉐어링’을 최초로 도입하며, 단지 내 운동시설을 비롯해 테마놀이공간, 모든 장비를 갖춘 캠핑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병원장 이동석)은 지난 18일 백내장과 노안에 대한 정밀검사와 수술을 위한 인공수정체 결장을 위한 최첨단 백내장 검사 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장비는 IOL Master 700과 Atlas 9000이다. Atlas 9000은 원추각막, 각막염, 부종퀘양 익상편, 건조안 등의 진단 시 각막 중심부 전반의 굴절상태를 진단하는 각막지형도검사기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독일 Carl Zeiss사 IOL Master 700은 초음파 방식이 아닌 레이저를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안축장 길이를 측정함에 따라 검안 시 국소 마취가 필요없으며, 접촉으로 인한 감염 및 각막 손상의 위험이 전혀 없다. 이에 따라 기존 IOL Master 500으로 측정할 수 없었던 후방 피막하 백내장 등 정도가 심한 백내장에서도 정확한 도수 측정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전안부 촬영장치다.
경주경찰서 경비교통과 이광희 경위는 지난 17일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서울사무소 포니정홀에서 경주 본사로 전보 예정인 한수원 직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번 강의는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에 따라 서울에서 경주로 이주하게 되는 한수원 직원들에게 경주의 교통사고 현황과 특성을 알리고, 출·퇴근길 등 관련 교통정보를 사전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경주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광희 경위는 지난 달 18일에도 미리 이주한 한수원 경주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번에는 한수원측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서울사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교육을 하게 된 것이다. 한수원 직원들은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경주의 교통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경주에서 근무하고 생활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서울에까지 와서 교통안전교육을 해주는 경주경찰을 보면서 한수원의 경주 이전을 반기는 경주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이달 22일부터 2016년 농작물재해보험 상품을 지역 농협과 품목농협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농가의 경영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사과, 배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미나리, 오미자가 추가 되어 총 42개 품목이 혜택을 보게 된다. 가입 대상은 보험대상 작물을 일정면적 이상 경작하는 농업인 또는 법인이며, 농가의 가입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농식품부와 경북도에서 보험료의 80%를 지원해 농가는 보험료의 20%만 납부하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북도의 2015년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현황은 총2만6829농가, 2만3811ha로, 2014년도 2만3204농가, 1만8529ha에 비해 각 15%, 28% 증가됐으며, 가입보험료 기준 전국대비 39%(1위)이고 가입농가 또한 전국의 21%로 높은 수준이다. 2001년 도입 이래 농작물재해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은 금액은 농가순부담액 1802억원보다 약 3배 높은 5863억원으로 태풍, 우박 저온 등의 기상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가의 가입부담을 경감하고 혜택을 증대하고자 다양한 상품개선이 시도돼 농가에서 주목해 볼만하다. 우선 벼 상품에 무사고환급제도를 도입해 재해를 당하지 않더라도 보험료의 일부를 가입자가 돌려받을 수 있게 했다. 보험 할인폭은 25%에서 30%로 확대하고 할증폭은 최대 40%에서 30%로 축소해 농업인은 보험료 부담을 덜게 됐다. 또한 배, 사과, 단감 적과전종합위험상품 판매지역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해 농가의 선택권을 높였다. <가입대상 품목(경북)> -본 사업(30. 전국):사과, 배, 단감, 떫은감, 자두, 밤, 콩, 감자, 양파, 고구마, 옥수수, 마늘, 매실, 대추, 고추, 포도, 시설작물(수박, 딸기, 오이, 토마토, 참외, 풋고추, 호박, 국화, 장미, 멜론, 파프리카, 부추, 시금치, 상추), 농업용시설물. -시범사업(12. 일부지역):벼, 시설작물(배추, 가지, 파, 무, 백합, 카네이션, 미나리),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복숭아, 오미자, 적과전위험(배·단감·사과). -2016년 신규 품목:미나리, 오미자 -경북도 제외(8품목):감귤, 참다래, 복분자, 인삼, 오디, 차, 양배추, 밀
(주)블루원이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처치법 교육을 비롯해 안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주)블루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16일간 사내 워터파크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한적십자사의 ‘응급처치법 강사과정’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보다 다양하고 전문화된 강사진 구축과 고객들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만약의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마련됐다. 교육을 통해 블루원 직원들은 리조트 및 워터파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나 응급상황으로부터 고객의 안전을 지키고, 부상자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전까지 현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전문자격을 획득했다. 응급처치 강사자격을 획득한 직원들은 향후 응급처치 전문 강사로서 사내강사 활동을 시작으로 협력업체 및 기타 외부교육 요청 시 재능기부 형식으로 강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특히 평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블루원 리조트의 경영철학 및 운영방침에 따라 블루원 워터파크 전 직원이 안전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연 대표이사는 “언제나 그랬지만 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예기치 못한 각종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복 숙달과 체득 훈련만이 만약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블루원을 국내 최고의 안전 리조트로 선도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레오전장 노조가 금속노조를 탈퇴해 기업별 노조로 전환한 것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이 내렸지만 금속노조는 패소가 아니라며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금속노조 발레오만도 지회장과 조합원 등이 ‘기업노조로 전환한 총회 결의 무효’라며 발레오전장 기업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이번 판결은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 기업노조인 발레오전장 노조가 산업별 노조인 금속노조를 탈퇴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이다. 대법원은 “근로자 단결권과 노동조합 설립 자유는 보장돼야 하며 어떤 조직 형태를 갖추고 유지하거나 변경의 선택은 근로자의 자주적 민주적 의사 결정에 맡겨져 있다”면서 “지회에 독자적 활동 경력이 있다면 기업별 노조에 따른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발레오전장 노조 측은 물론 경총 등 사용자 측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강경 노선의 산별노조에 거부감이 컸던 기업들은 이번 판결로 노동운동이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경주시립도서관은 시민들에게 독서문화를 진작시키고, 문화·교육의 거점으로서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상반기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한다. 3월부터 6월까지 운영되며, 도서관과 함께 하는 파크레인저 아카데미, 이야기로 배우는 한국사 논술, 청소년 고전 읽기, 초등 저학년을 위해 동화 스토리텔링, 노후 놀자리 마당-노자강의, 이야기 샘이 퐁퐁퐁, 북 스타트 후속프로그램 등 11개 강좌로 진행된다. 특히 파크레인저 아카데미는 경주국립공원과 도서관이 업무협약을 통해 운영하는 강좌로, 어린이가 남산과 황성공원의 생태 및 경주의 문화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독서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강료는 무료이며(재료비 본인 부담), 3월 2~10일까지 9일간 경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www.kjlib.or.kr)에서 선착순으로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독서문화행사를 참고하거나 전화(779-8903, 8911)로 문의하면 된다. 이해근 시립도서관장은 “상반기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시민의 건전한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고 자기계발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더욱 더 시민들에게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 19일 보건교육장에서 임신부 50명을 대상으로 산모의 건강증진과 모유수유 확대 등을 위해 ‘모유수유 성공프로젝트’ 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모유수유 교실은 서라벌대학 간호학과 김민연 교수를 초빙해 모유가 엄마와 아이에게 유익함과 아기모형으로 모유수유 자세 등 올바른 수유방법에 관해 이론을 배우고 실습을 하는 시간이 됐다. 또 아기젖먹이기 영상자료를 통해 효과적인 모유수유 방법과 자세, 유방 마사지법 등 교육을 병행했다.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완벽한 맞춤형 음식으로 각종 영양분이 농축돼 있어 아기의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며 특히 출산 후 나오는 초유는 성숙한 젖에 비해 비타민A 함량이 높아 아기를 보호하는 면역성분이 풍부해 알레르기에 대해 면역력이 매우 높다. 또 초유는 아기의 성장발달에 맞추어 모유의 성분이 변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인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올해도 모유수유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아기에게 최상의 맞춤형 식품이 엄마젖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모유수유율 향상 및 모자건강 증진에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보건소(소장 전점득)는 지난 20일 첨성로 일대에서 ‘금연구역을 지켜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금연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초록옹달샘(경주시민금연추진협의회) 회원, 보건소 직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남초 삼거리에서 국립경주박물관까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거리에서 홍보 활동을 벌였다. 한편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금연거리(황남초~국립경주박물관), 버스정류소, 학교절대정화구역, 황성공원 등은 홍보·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4월부터 금연구역에서 흡연시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전 소장은 “금연 캠페인 등 꾸준한 홍보를 통해 흡연의 폐해를 알려 담배연기 없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경주화백컨벤션센터(사장 임상규, 이하 하이코)와 한동대(총장 장순흥)가 국제회의도시 경주의 MICE산업 활성화와 두 기관의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7일 한동대 현동홀 소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체결식에는 임상규 사장과 한동대 장순흥 총장을 비롯해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1994년 설립된 한동대는 세계화, 정보화시대에 대비한 실무형 인재양성을 교육목표로 한 국제화 대학으로 교육부 주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체결식을 통해 두 기관은 국제회의 관련 정보의 제공 및 연계사업 추진, 국제회의관련 행사의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개최추진, 국제회의 도시 발전을 위한 상호이해와 협력증진을 위한 친선교류 등 다양한 상호교류를 약속했다. 한편 오는 5월 30일부터 3일간 경주하이코에서는 제66차 유엔 세계 NGO 컨퍼런스가 개최되며 장순흥 총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하이코와 한동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제66차 유엔 세계 NGO 컨퍼런스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또 UN관련 국제행사와 일자리 창출 컨퍼런스 등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동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다. 임상규 사장은 “역량있는 글로벌대학교인 한동대와의 협약을 통해 지역 MICE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한동대와 국제회의도시 경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다양한 국제회의 유치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불국장학재단(이사장 박재우)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22일 불국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사진> 이날 행사는 박재우 이사장과 불국장학재단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는 모범적인 학생 20명에게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불국장학재단은 지역사회 및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코자 이사장이 사재를 출연, 1993년 7월에 설립돼 현재까지 23회에 걸쳐 지역 중·고·대학생 387명에게 총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윤상훈 불국동장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지역 인재육성에 힘써 준 불국장학재단에 감사드린다. 내고장 발전을 위해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박재우 이사장의 뜻을 마음깊이 새겨, 앞으로 더욱 더 매진해 훌륭한 인재가 되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북도와 경북관광공사는 3월 7일까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경상북도 여행을 소개하는 ‘경북여행리포터’와 ‘경유기(경상북도여행기자단)’ 60명을 모집한다. <경유기:경상북도를 즐겁게 여행하는 기자단, 중화권기자단> 경북여행리포터는 경북도 여행과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 운영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경북여행을 소개할 도내 거주 외국인(영어, 일본어 원어민)을 우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경유기(경상북도여행기자단)는 월 1회 이상 경상북도를 여행할 수 있는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 외국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경북여행리포터와 경유기 지원방법은 3월 7일까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www.gbtour.net)와 경상북도관광공사(www.gtc.co.kr)에 공지된 지원서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발방법은 지원자의 SNS(블로그, 페이스북 등)와 지원서를 평가하며, 합격자 발표는 3월 11일에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와 경북관광공사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선발된 경북여행리포터와 경유기는 매월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으며, 경상북도를 여행하면서 관광지와 음식점, 찾아가는 법 등을 홈페이지 및 SNS 등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진현 경상북도 관광진흥과장은 “지금까지 경북관광 온라인서포터즈와 경유기의 활발한 활동으로 경상북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살아있는 여행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열정적이고 능력있는 경북여행리포터와 경유기들이 정부3.0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경상북도 관광마케팅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27일 오후 2시 박물관 강당에서 진휘연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인물사진)를 초청해 ‘현대미술의 흐름과 스펙타클문화’라는 주제로 국립경주박물관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현대미술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작가들과 작품을 소개하고, 이러한 작품들이 시공을 건너 동시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는지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현대미술의 흐름은 모더니즘의 완성과 이에 대한 도전의 연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흔히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대표되는 시기는 모더니즘의 규율과 법칙, 그리고 절대성에 반기를 든 시기이다. 이후 미술계는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아이디어(개념)를 중시하는 미술로 변화되었고, 다양한 미술의 역사적인 문제와 작가·작품을 둘러싼 개념들을 소재로 삼게 됐다. 이번 특강에서는 20세기 팝아트에서 시작된 이미지와 소비, 자본의 문제에 집중하여 21세기 미술의 흐름 안에서 이 계보를 살펴보게 될 기회다. 진휘연 교수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헌터대 교수, 미국 뉴스쿨대 교수, SADI 교수, 성신여대 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서양미술사학회 회장, 예술체육진흥협의회 회장으로 미술사가, 미술이론가, 평론가, 전시 기획자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는 ‘아방가르드란 무엇인가?’ ‘오페라 거리의 화가들 : 시민사회와 모던회화의 역사’ 등이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특강은 (사)경주박물관회(회장 이광오)가 후원하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http://gyeongju.museum.go.kr/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신청한 뒤 수강할 수 있다.
지역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필리핀 아이들의 심장병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았다. <사진> 국제로타리 3630지구 경주중앙로타리 클럽(회장 권오석, 이하 중앙RC)은 지난 16일 필리핀 세부 닥터스 국립병원에 수술지원금 3000만원을 전달하고 심장병 재단과 협약식을 맺었다. 이날 전달된 수술지원금은 국제로타리 3630지구 경주7지역경주지역 9개 로타리 클럽(동경주RC, 선덕RC, 불국RC, 외동RC, 중앙RC, 아사녀RC, 문무RC, 서경주RC, 퀸즈RC)의 지구보조금을 모은 것으로 필린핀 세부 어린이 20명의 심장병 수술에 쓰일 계획이다. 또한 중앙RC 회원들은 세부에 있는 ‘ZAPATERA’ 초등학교에 100만원 상당의 학용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권오석 회장은 “이번 필리핀 세부 방문에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해주신 7지역 양정 이상익 대표를 비롯한 각 클럽 회장, 총무, 이사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경주지역 9개 로타리 클럽 합동으로 지원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앞으로도 경주지역 RC가 지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봉사 활동을 펼쳐 경주의 이미지 향상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RC외 9개 로타리클럽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행정자치부 주관 ‘제2회 착한가격업소 대상’ 시상식에서 경주시 소재 착한가격업소 2개소가 최종 심사를 거쳐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업소는 용강동에 위치한 ‘황성숯불갈비(대표 김옥희)’와 황남동 ‘진선미 미용실(대표 김수연)’이다. 이번 시상식은 행자부에서 제도 시행 5년차를 맞아 물가안정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우수업소를 선발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물가안정에 민간의 자발적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차제별 후보 추천을 받은 후 행자부 현지실사 및 선정심사위원회의 엄선을 거쳐 전국의 6334개 업소 중에서 20개소가 선발됐다. 그중 경북 2개소가 우수상을 받았는데 모두 경주시에서 나오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에 수상한 황성숯불갈비는 삼겹살 및 돼지갈비를 주 메뉴로 하는 외식업소로 지난 2013년 6월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됐다. 또한 국산돼지 한돈 판매 인증점으로도 지정돼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어 지역물가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5월에 지정된 진선미 미용실은 여자커트 5000원 및 파마 2만원으로 주변 동종업계 보다 45%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영업함으로써 주위로부터 힐링캠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옥희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 물가안정을 위해 저렴한 가격 유지는 물론 좋은 서비스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미래부와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실감미디어산업 성과확산과 가속화를 위해 4차년(2012년 9월~2017년 5월) 실감미디어산업 성과확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실감미디어산업 성과확산사업단(동국대 경주캠퍼스산학협력단)과 대한전자공학회와 공동으로 실감미디어산업 성과 확산과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실감미디어산업의 현주소와 융합가능 기술 실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산학협력단 등 사업 수행기관 및 대한전자공학회 관련 산·학·연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미디어산업 확산과 사업추진상의 문제점 해결 등 토론과 기술정보교류 및 융합산업 창출방안 등을 모색했다. 또 실감미디어 콘텐츠 동향, 실감미디어서비스 네트워크 및 플랫폼 동향, 표준관련 MPEG-V 동향 및 솔루션 등 발전방향에 초점을 맞춰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최근 미래형 방송 서비스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실감미디어산업은 방송,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그 활용가치가 증대되고 있다. 미래부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14년 12월 방통위, 문광부, 중기청과 공동으로 세계 최고의 스마트미디어 강국 실현을 위해 ‘스마트미디어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차세대 미디어산업의 청사진을 가시화 해나가고 있다. 경주시는 정부정책과 산업 및 기술동향에 맞춰 기술성장 트렌드에 맞는 실감미디어산업 성과확산 등 사업 극대화를 위해 산·학·연·관 기술 정보의 교환·만남을 통해 정책과 기술의 조화가 이룰 수 있는 네트워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실감미디어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생산 및 유통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친 생태계 선점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산·학·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정책과 기술의 만남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