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오는 21일 본격적인 경주시대를 연다. 한수원에 따르면 오는 20일 1200여 명 전 직원이 경주 신사옥으로 이사를 완료하고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주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한수원은 오는 4월중 본격 경주시대 개막을 알리기 위해 경주시민이 동참하는 신사옥 입주 기념행사를 열고 한수원과 경주의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비전선포를 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본격적인 경주시대를 맞아 지역과 동행하고 융합하는 상생기업, 세계 원전 운영기술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직원과 가족들이 경주시민으로서 안착하기 위한 지역사회 친화 프로그램 운영 등 조기정착을 위해서도 힘쓸 예정이다. 또한 방범 취약마을의 범죄예방을 위해 태양광 가로등인 안심가로등을 설치하고 취학계층 어린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차량을 지원하고 도서관을 여는 등 각종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경주지역에 우선적으로 시행해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펼칠 계획이다. 오는 20일 한수원 이전이 마무리되면 한수원 직원 1200여 명을 포함한 직원가족 3000여 명이 경주로 이사해 양북면, 동천동, 황성동, 충효동, 시래동 등 경주전역에 둥지를 틀게 된다. 한수원 이전에 따라 지역주민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매년 약 71억원의 경주시 세수가 증대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제 한수원은 천년고도 경주에 자리잡았다”면서 “새로운 이웃 한수원이 지역사회의 든든한 구성원이 되도록 지역활성화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석 사장, 경주시 등 첫 방문···언론 간담회-“안정적인 조기 정착으로 세계 원자력 중심 기업 도약” 한수원 본사 조석 사장 등 임원진들이 지난 14일 시청을 방문해 경주발전과 시민들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한수원 직원 및 가족들이 경주에 새 보금자리로 이전을 해오고 있는 가운데 조석 사장도 양북 장항리 본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시는 한수원 본사의 차질 없는 이전과 가족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이상욱 부시장을 단장으로 5개 팀의 ‘한수원 본사 이전 종합지원단’을 구성해 범시민 환경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반시설과 생활·교육 환경 등 정주여건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상생활과 밀접한 교통·교육·행정·의료 등 생활민원 안내 시스템을 한수원 본사 현지에 구축해 본사 직원들의 생활 가이드북 역할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안전 정착하는데 최대한의 행정협조를 계획하고 있다. 이어 조석 사장은 지난 15일엔 양북면 본사 신사옥에서 지역 언론인과의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한수원 경주 이전은 세계 원자력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원전, 방폐장에 이어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원자력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출발 시점”이라며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 한수원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상당한 의미있는 이전이다. 경주시민과 함께 토착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1년 전 방폐장 경주 유치 이후 한수원 본사가 경주로 온 것은 이와 관련한 사업이 일단락되는 시점이기도 해 타 지역 공기업 이전과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조석 사장은 CEO로서 경주 이전과 더불어 걱정스런 부분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조 사장은 “우선 직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생활터전을 옮긴데서 오는 어색함과 불편함이 있다”면서 “직원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익숙해 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젠 직원들이 경주시민이 된다. 지역민들과 빨리 조화롭게 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임감이 앞선다”며 “현실적으로 모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을 수 있다. 이를 최소화 시키고 지역주민과 서둘러 동화하는 것 또한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문제점을 빠른 시간 내 극복해 성공적인 정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주시민들이 애정어린 눈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