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의장 권영길)는 지난 21일 제214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 공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 행정예고’에 대해 반대를 표명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발표했다. 이날 결의안에서 27만 경주시민의 대의기관인 경주시의회는 2005년 11월 중·저준위방폐장 유치 시 고준위 방폐물을 가지고 나간다는 약속을 믿고 유치했으나, 지금까지 월성원전 부지 내 노상방치되고 있으므로 빨리 갖고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18조 규정에 원자력안전법 제2조 제5호에 따른 사용후핵원료의 관련 시설은 유치지역에 건설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법에 명시된 사항을 관계시설이라 호도하면서 추가 건식저장시설 건설을 하려는 정부에 대해 법위반이므로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지난 14일 고준위 방폐물 관리기본계획안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17일에는 서울에서 개최하는 공청회에 참석해 원전주변지역 대표들과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201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대표자회의가 지난 22일 경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사진> 회의에는 노흥섭 한국유소년축구연맹 회장대행, 이강우 경주시 문화관광실장, 윤영선 경주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대회관계자 및 참가팀 감독 등 250여 명이 참가해 대회 관계 회의 및 대진추첨을 실시했다.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경주시,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경주시축구협회는 이번 대표자회의를 시작으로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본격 준비에 돌입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팀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소속 유소년 클럽팀도 참가하게 됨에 따라 대회규모와 상징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참가팀 접수 결과 초등학교는 159개교 432팀, 유소년클럽팀은 61클럽 118팀이 신청해 총 550개 팀에서 선수·임원 등 8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예년에 비해 96개 팀 1500여 명이 더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8월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시민운동장를 비롯해 18개 구장에서 학교팀과 클럽팀별로 U-12, U-11(11인제), U-11(8인제), U-10으로 나눠 조별 예선 및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는 여름 비수기철 대회기간 중 선수·임원·가족, 관광객 등 연인원 35만여 명이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회기간 중 방문객들의 소비로 인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작년에 비해 20여억 원 증가한 3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회를 통한 홍보효과를 포함한다면 파급효과는 더 이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추진하는 ‘국립한국문학관’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경주 유치의 당위성과 한국문학의 발상지 경주를 재확인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국립한국문학관 경주유치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22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문학관 경주 유치의 염원을 담은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사)경북정책연구원이 주관한 학술세미나는 ‘한국문학의 뿌리 도시, 천년왕도 경주’란 주제로 임배근 동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동국대 이임수 교수, 위덕대 신상구 교수, 김종섭 시인(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토론자로는 김복순 동국대 교수, 김춘식 포항공대 교수, 정현 소설가 등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지난 14일 사전 모임을 갖고 경주의 역사성과 당위성을 중심으로 학술적인 내용을 담아 낼 지역 예술문학은 물론 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유치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의 문화·사회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경주가 ‘대한민국 문학의 발상지’라는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유치 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부대행사로 경주의 인문학적 정체성을 찾는 중차대한 시간인 만큼 경주예총에서 시화전을 벌이고 경주문협에서 축시, 지역 향토가수의 축가 등 소규모 시민축제도 열렸다. 이임수 동국대 교수는 ‘경주와 한국문학의 기원’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역사적으로 경주는 신라천년의 수도이며 한국문학의 시원이며 발상지”라며 “서라벌은 신라의 국가명으로 경주의 명칭으로 사용되다 서울이라는 한국의 수도이름으로 정착된만큼 한국역사에서 수도 서울은 경주에서 비롯됐다”며 국립한국문학관 경주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신상구 위덕대 교수는 ‘한국문학의 뿌리 도시 경주’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경주는 우리나라 최초 소설인 금오신화의 창작공간으로, 한국기사의 원형인 향가의 창작공간”이라며 “고대, 중세, 근대, 현대를 이어오면서 문학적 자산이 지속적으로 축적된만큼 국립한국문학관의 입지는 경주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종섭 전 한국문협 부이사장은 ‘국립한국문학관, 왜 경주여야 하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주가 지니고 있는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공간의 상징성 △미래를 내다보는 확장성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접근성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국제교류 가능성 등을 강조했다. 이상락 문화예술과장은 “경주는 문학의 뿌리가 있는 고장으로, 폭넓은 저변과 역사성이 있는 등 시민 모두가 문학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며 “정부가 유치전 과열을 우려한 가운데 경주는 민간 차원의 학술세미나가 열려 유치활동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2019년까지 국비 총 450억원이 투입되는 한국문학의 총본산으로 전국 24개 지역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경주시 천군동 140-6(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부지 1만5000㎡)를 건립대상 우선 협상 부지로 제시하며 문광부에 건립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한편 국립한국문학관 경주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는 경주시문인협회, 경주예총, 경주문화원 등 지역 예술계는 물론 경제계, 시민사회계 등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국립한국문학관 경주유치 당위성 14개항을 담은 건의문과 청원서 등을 총리실, 문광부, 경북도 등 정부기관과 국회, 한국문인협회, 경북지역 국회의원실 등에 전달하는 등 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역량을 집결해 나가고 있다.
잘 생겼다. 기자도 반할만큼 훤칠한 청년이었다. 19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논리를 갖춰 자신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김재형 군은 ‘대한민국의 자원’이었다.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피어올랐다. 김 군은 일반적이고 답습적인 성장과정 대신 자신의 꿈을 향해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를 하고 있었다. 초등학교때부터 알게 된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가슴이 뛰었고 이후 지금까지 그 꿈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최근, SNS 커뮤니티를 통해 부산국제모터쇼와 르노삼성자동차,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2016 오토디자인 어워드’라는 위상높은 대회 공모를 알게 됐고 전세계 자동차 디자인 지망생들의 응모작이 답지한 작품 중에서 상격이 가장 높은 부산광역시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김 군은 “‘나이트비젼 GT’라는 작품명으로 출품했는데 완전자율주행이 실현될 시점의, 야간고속 무인택시를 디자인 해봤습니다. 미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기대하면서 컨셉과 관련된 스토리를 디자인에 녹여내고자 노력했어요”라며 수상작을 설명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자동차 스케치를 한 것은 오래됐지만 공식적인 대회에서 전문가들이 평가해 제 실력을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김 군은 인문계열인 경주고등학교에 진학해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으나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다가 지난해 2학년때 학교를 스스로 중단하는 용단을 내린다. “당시 부모님께서 저를 지지해주시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가장 큰 지원자였고 큰 힘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명차의 나라 독일의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독일어를 준비하고 있고 인물 크로키나 제품 스케치, 빠른 시간내 특징을 정확하게 그리는 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좋은 자동차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늘 고민해 본다는 김 군은 트렌드에 강렬하게 어필하는 디자인 보다는 오래 볼수록 디자이너의 의도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예술품으로, 시대를 뛰어넘으면서도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선구적인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빨리 가는 것도 좋지만 더디게 나아가려 합니다. 제 미래에 대한 것 등을 숙고해 천천히 준비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자동차 디자인의 원형이 될 수 있는, 길이길이 남을 수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제가 디자인한 자동차가 실현돼 굴러다니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경주시가 재추진하는 ‘경주시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두고 또 한 차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경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용역을 진행 중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지난 21일 경주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경주시 시설관리공단 설립타당성 검토’를 주제로 중간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그러나 용역보고가 끝난 후 전체의원들은 보고 사항에 대해 아무런 질의 없이 회의를 마쳤다. 그동안 숱한 논란을 거듭해오며 집행부와의 공방이 벌어졌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아스럽다는 것이 참석 공무원들의 반응이다. 이와 관련 공단 설립과 관련한 시의원들의 반응은 각각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일부 시의원들은 이날 용역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전 용역 결과와 별반 차이가 없고, 공단 운영 사업수지 분석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소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이 부족했다는 지적이었다. 또 공단설립의 찬반 등을 묻는 시민여론조사 결과 또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 반면 공단 설립에 찬성의사를 밝힌 한 의원은 공공시설물 통합관리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용역 결과 또한 지난번과는 달리 시의회 지적사항을 개선해 반영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주시의회 A 의원은 “경주시의 용역 결과가 이전 용역과 조금 달라진 점은 있지만, 내용면에서 보면 별반 차이가 없어 간담회에서 질의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향후 공단설립 관련 조례가 상정되면 심의과정에서 조목조목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이날 시의회 간담회에 이어 용역결과 검증심의회를 거쳐, 7월 주민공청회와 용역결과 최종보고회를 연 뒤 경북도와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설립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공단설립과 관련한 조례를 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시의회의 동의를 얻을 경우 시설관리공단 정관 등 제 규정을 마련하고, 10월경 임원 공모 및 설립등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가 여전하고, 의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난 2102년부터 장기간 표류해오던 ‘경주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사업은 향후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용역 결과 들여다보니···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이날 시의회에 보고한 중간용역 결과 용역수행 대상사업은 1단계 11개, 2단계 3개 등 총 14개 사업. 1단계 사업에는 ‘체육사업’으로 △황성공원체육시설 △국민체육센터 △생활체육공원 및 알천 축구장 등 3개, ‘사적관리사업’에는 △사적지관람료징수 △사적지주차료징수 △비단벌레전기자동차운영 등 3개 사업을 포함시켰다. 또 ‘교통사업’으로는 △공영·노상주차장관리 △시청사주차장관리 △불법주정차차량견인 등 3개, ‘관광사업’은 △경주오류캠핑장 △토함산휴양림 등 2개다. 2단계 사업으로는 ‘복지사업’에 △경주하늘마루관리사무소, ‘관광사업’에는 △동궁원 △교촌한옥마을 등 총 3개 사업을 대상으로 했다. 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재활용선별시설, 종량제봉투 등 공급대행 등 3개 사업은 제외했다. 또 공단의 조직설계안에 따르면 1단계는 1개 본부와 경영기획팀, 체육사업팀, 관광사업팀, 주차관리팀 등 4개팀에 159명의 인력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1본부와 경영기획팀, 체육사업팀, 관광사업1·2팀, 주차관리팀, 하늘마루운영팀 등 총 6개 팀에 209명으로 편성한다. 한편 지난해 4월 경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시설관리공단 설립계획에는 공단 이관 대상 1단계 사업은 총 10개였다. 국민체육센터, 황성공원체육시설, 알천축구장 및 생활체육공원 등 체육시설 3개, 사적지관람료 징수, 사적지주차료 징수 등 사적관리사업이 2개. 또 공영주차장, 시청사 주차장, 불법 주정차차량 견인 등 교통사업 3개, 경주하늘마루관리사무소 등 복지사업 1개, 경주오류캠핑장 등 관광사업 1개였다.
동부사적지 일원에 조성된 연밭에는 7~8월에 개화하는 연꽃이 이른 개화를 시작했다.
6.25!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까요? 그리고 무엇을 기억할까요? 가끔 걱정이 됩니다. 독일의 나치 수용소에는 유대인들이 제작한 영상물이 있습니다. 그 영상물 끝에는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라는 자막이 나옵니다. 6.25! 우리는 무엇을 용서하고,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하는지? 그날만이라도 함께 영상이라도 보고 6.25를 기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영남권 신공항 추진이 백지화 됐다. 영남권 신공항 꿈은 1990년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수차례 정치권에 휘말려 논란만 키운 채 26년만에 결국 좌절된 국책사업이 됐다. 정부는 지난 21일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였던 부산 가덕도도, 경남 밀양도 아닌 현재 운영 중인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는 프랑스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결과를 받아 들였다. 백지화 결정이유는 ADPi가 항공안전,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공항입지 결정에 필요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두 곳의 후보지에 건설하는 것보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 안을 결정한 것에 대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부산 가덕도와 밀양 두 곳 중에 한 곳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론이 내려짐으로써 가뜩이나 첨예하게 대립했던 부산권과 영남권의 갈등만 심화시켰기 때문이다. 영남권 신공항 추진은 2003년 1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부산·울산·경남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신공항의 적당한 위치를 찾겠다고 밝히면서 수면위로 떠올랐으며, 2006년 12월 노 대통령이 신공항 검토를 지시하면서 공식화됐다. 하지만 건설교통부는 2007년 11월 용역결과 발표, 2009년 12월 2차 용역결과 발표를 통해 경제성이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2011년 3월 입지평가위원회는 ‘가덕도와 밀양, 신공항 미흡’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김해공항 확장안도 제시됐지만 비용과 소음문제, 용량 확보 등이 문제가 됐으며, 그해 4월 이명박 대통령은 신공항 계획 백지화를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는 2012년 12월 대선 당시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후보가 신공항 건설 공약과 함께, 2013년 4월 국토부가 신공항 추진을 발표하면서 재점화됐다. 당시 이미 백지화 된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 영남권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의 술수라는 논란도 만만치 않았다. 문제는 이번 정부의 결정에 대해 국책사업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졌다는데 있다. 지금 영남권 민심은 국가적 중대사인 영남권 신공항 추진마저 결국 선거용에 불과했다는데 분노를 느끼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정부가 부산권과 영남권의 민심만 더 갈라지게 만든 것이다. 국책사업의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결정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번 영남권 신공항과 같이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는 추진 발표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사료된다. 이번 결정에 있어 정부와 정치권의 가장 큰 과오는 일관성 없는 추진과 불확실한 사업으로 민심을 현혹했다는 것이다. 깊은 반성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리고 언제까지 정치권에 휘둘리는 영남권이 되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Q=A씨는 농지인 부동산을 경매로 낙찰 받아 이전하고자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을 때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 제출했는데, 그 계획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이전등기는 어떻게 되며 행정관청으로부터의 어떠한 제재를 받게 되느냐고 했다. A=농지취득자격증명은 농지를 취득하고자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할 때에 첨부해야 하는 필요 서류다. 그렇다고 농지취득자격증명이 소유권이전을 전제로 하는 당사자 간의 법률행위의 효력을 유효하게 발생시키는 요건은 아니다(대법원 2008.3.27. 선고 2007도7393 판결: 대법원 2008.3.27. 선고 2007도7393 판결). 이는 농지취득자격증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원인되는 법률행위인 계약 등이 무효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지 못해서 이전등기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순전히 전매차익을 취할 목적에서 제3자에게 매도한다면 어떠한 제재를 받게 되느냐이다. 대법원은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제2조의 위반죄가 되고(대법원 2007. 6. 28. 선고 2006도5617.), 국토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141조 제6호에서 정한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대법원 2007. 6. 28. 선고 2006도5617). 그 다음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기 위해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 제출하긴 했는데, 등기 후에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면 행정관청으로부터의 어떠한 행정처분이 있게 되느냐는 것이다. 농지취득자격증명의 발급과 반려는 농지 소재지를 관할하는 행정관청에서 한다. 이때의 농지는 지목과 관계없이 현황을 중심으로 한다. 그런데 지목이 농지라고 하더라도 현황이 농지로 되지 않고 건물이 존재하는 대지로 된 경우라면 이를 원상복구하고, 농지를 만든 후에 라야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하도록 되어 있고, 일정한 조건인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 제출한 연후에 이를 발급받아 소유권이전등기를 하도록 했다. 판례도 같은 견해를 취하고 있다. 즉 어떠한 토지가 농지법 제2조 제1호에서 정한 농지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공부상의 지목 여하에 불구하고 해당 토지의 사실상의 현상에 따라 가려야 하고, 따라서 그 토지가 공부상 지목이 전으로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농지로서의 현상을 상실하고 그 상실 상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그 토지는 더 이상 농지법에서 말하는 ‘농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할 것이나, 농지의 현상을 상실한 상태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여 농지로서의 원상회복이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면 그 토지는 여전히 농지법에서 말하는 농지에 해당한다(대법원 2009. 4. 16. 선고 2007도6703 전원합의체 판결). 한편 농지가 형질변경이나 전용으로 현실적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와 같이 형질변경 되거나 전용된 것이 일정 기간 사용 후 농지로 복구한다는 조건으로 일시사용허가를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서 그 허가기간 만료 후에는 농지로 복구하여야 하고, 그 현상변경의 정도와 주변토지의 이용 상황 등에 비추어 농지로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면 그 변경 상태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보아야 한다고 했다(대법원 2015. 3. 12. 선고 2013도10544 판결: 대법원 1998. 4. 10. 선고 97누256 판결: 대법원 1999.2. 23. 선고 98마2604 결정 등). 그리고 농업경영계획서 내용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해당 토지에 대한 이행강제부과금 처분조치를 하게 되고, 이는 1년에 토지의 가액에 20%씩을 매년 5년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결국 5년 내에 행하지 않으면 매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희망, 행복, 사랑, 이런 거 말고 걱정이 주인공이다. 부정적인 감정에는 걱정뿐 아니라 공포감, 죄책감, 혐오, 슬픔 등이 있다. 남자, 특히 한국 남자들은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 어색하다. 남자는 눈물 흘려서도 안 되고, 공포에 대한 감정에 쉽게 노출하면 안 되는 것으로 배웠다. 오죽하면 중·고등학교 때 선생님한테 몽둥이찜질(지금은 학교 폭력을 단호히 거부한다)이라도 당하면 뒤로 돌아 나오면서 씨~익 웃거나 우스꽝스러운 표정이라도 지어야만 했다. 눈물자국이 눈에 선명하지만 입은 어설프게나마 웃고 있어야 맞은 학생도, 그걸 지켜보고 있는 학우들도 안심을 했다. 감정을 노출하는 것은 나약한 짓이라 믿는 마초이즘(machoism)의 확인 과정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불쌍하고 어리석은 추억이었고 또 그런 대물림의 장(場)이었다. 하지만 동전도 그렇듯 감정에도 양면은 있다. 작은 부정적 감정은 더 큰 사고를 사전에 막는 긍정적 기능이 있다. 공포는 우리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경계하고 무서운 것을 피하게 만들며, 걱정은 우리에게 주변이나 우리의 마음속에 혹시 있을지 모를 문제나 위험을 찾아내도록 만든다. 혐오는 해롭거나 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을 미리 피하도록 만들며, 모욕감과 죄책감은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되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부정적 감정은 마치 ‘화재경보기’와 같다. 알다시피 화재경보기는 불이 났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장치다. 화재경보기가 오작동 될 때는 두 가지 경우다.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경보가 울리거나 불이 났는데도 경보가 울리지 않을 때다. 앞의 거짓 양성반응(false positive)의 결과는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지만, 뒤의 거짓 음성반응false negative)의 결과는 치명적이다. 불이 났는데도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니 화재경보기 센서(sensor)를 조절할 때는 반드시 화재감지 수준을 ‘민감’하게 설정해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따금씩 잘못된 경보를 울리는 한이 있더라도...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화재경보기가 울어 건물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비를 쫄딱 맞고 서있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경보기가 민감하니 위급할 때에는 반드시 경보를 울릴 거라는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불이 안 났는데도 경보가 울리는 걸 피하기 위해 센서를 덜 민감하게 조절해 두면 정말로 불이 났을 때 경보가 울리지 않아 사람이 죽을 수도 있으니까. 부정적 감정도 이와 흡사하다. 부정적 감정은 본래 포식동물에 잡아먹힐 위험, 사회적 지위를 잃을 위험, 또는 사회에서 추방당할 위험 같은 심각한 위험을 탐지할 목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진화심리학의 주장이다. 이상의 위험은 우리 조상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 실제 위험을 탐지하지 못했을 때 치러야 할 비용을 감안하면, 자연선택이 부정적인 감정을 민감하게 설계한 것은 매우 타당하다. 다소 근거 없는 걱정을 하는 편이 잡아먹히거나 굶어죽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민감하게 설계한 데에는 많은 비용이 따른다. 걱정이라는 부정적 감정이 설계에 따라 작동하는 순간에도 사실 대부분의 걱정은 거의 근거가 없는 것들이다. 가령 누군가를 아프게 한 경험이 있다고 하자.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고민으로 쉽게 잠 못 드는 그런 경험 말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그 고민은 사실 쓸데없는 걱정일 확률이 높다. 진짜 문제는, 이런 경험이 역시나 이런저런 쓸 데 없는 걱정으로 잠 못 이뤘던 조상을 둔 탓이라는 점이다. 별 걱정 없이 잠을 잘 자던 조상이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해석하다가 때로 치명적인 판단오류를 범해 공격을 받거나, 잡아먹히거나, 마을에서 내쫓길 수도 있다. 그럴 바엔 차라리 걱정이 좀 과하다 하더라도 생존을 위해서는 쓸데없는 걱정이 더 낫다는 말이다. ‘걱정도 팔자’란 말이 그래서 나온 모양이다.
유로 2016이 시작됐다. 축구에 대한 열기는 7월 10일 결승까지 계속될 것이다. 거리는 물론 직장과 학교에서 축구팬들로 인산인해다. 경기 관람을 위해 프랑스로 떠난 열성팬들도 있지만, 근무시간에 축구 중계를 보기 위해 병가를 내거나, 무단 외출을 하는 사례들이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심지어 근무 중 라디오 청취가 고용주의 저지 사항이 아님을 보도하는 신문 기사도 눈에 뜨인다. 유로 2016의 개최국 프랑스는 이번 행사의 성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첨단 경기장의 건설은 물론, 테러 방지와 훌리건들의 난동 제압에 군, 경찰 병력들이 주변 국가들로부터 추가 지원되었다. 전 세계 국민들의 이목이 프랑스 전역으로 집중한 때, 자국의 체면과 위상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다. 축구는 유럽에서 무엇보다 인기가 제일 많은 대중 스포츠이다. 유럽인들이 가장 즐겨 하는 생활 운동이며, 동시에 클럽이나 구단에 집중되는 돈이 가장 많은 스포츠 종목이다. 시장경제 사회에서 운동경기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는 사실이야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축구가 세계적인 자본주의 산업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이다. 자본주의 산업화된 축구가 명문 구단들 즉, 유럽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축구에 대한 세계인들의 열기는 매한가지다. 클럽축구가 취약해 자국의 유능한 선수들이 부재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또는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축구의 인기는 최고다. 중국 역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시진핑 국가 주석의 축구 진흥정책은 2050년까지 세계 축구의 제패를 목표로 현재 외국 명문 구단들의 투자와 인수가 한창이다. 독일은 2006년 자국의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그 열기가 최정점인데, 도심의 거리 응원전이나 대형 스크린의 생중계가 이를 더하고 있다. 전쟁의 역사 때문에 이제까지 금기되었던 군중들의 국기 게양이나 국가 열창이 경기장 밖에서도 허용되는 자연스러운 관용이 축구를 통해 실현된 것일까(?). 이번 유로 2016에도 집단적인 거리 응원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은 대형 스크린의 설치로 인해 한 달여간 교통이 통제된다. 언론은 2014년 월드컵 우승 기념 축제에서 100만 명 이상이 밀집했던 기록이 올해 갱신될 것을 예견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극도로 산업화되고 있는 축구가 오히려 염려된다. 특히 국가 대표팀 간의 대항전이 국가적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는 과정으로 전이될 때, 민족주의의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이성 잃은 훌리건들의 폭력과 테러 집단의 무차별 공격들이 대부분 민족주의적 우월감이 표출되는 외국인 혐오증과 인종차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민족주의를 오히려 국가가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원래 몸값이 비싼 축구 선수들은 구단 소속에서 프로 리그를 위해 뛰고 있다. 구단에서 매일같이 단련하는 선수들이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국가 대표팀으로 잠시 잠깐 구성되는데, 이때 선수들은 경기를 위해 손과 발을 맞춰야 한다. 일시적으로 개최되는 국가 대항전은 선수들의 연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지 개개인에게 빅 리그로 스카우트되기 위한 데뷔 전은 될 수 있으나, 오히려 무리한 경기는 회피하는 게 다반사다. 그러나 이들 경기를 관람하는 국민들에게는 국가 대항전의 묘미가 있다. 막연하고 추상적이던 공동체 의식이 열한 명의 팀으로 구성된 공동체로서 단일화된다. 같은 색의 옷을 입고, 동일한 호흡에 구호를 외치며 환희와 절망의 감정이 하나가 된다. 구단과 지역의 리그를 넘어 국가 간의 경쟁은 더 큰 공동체 의식을 가져다준다. 이때 진행되는 공동체의 단일화는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토론하기 위해 모인 군중들의 함성이 아니다. 과거에는 인종차별이 없다고 생각됐던 스페인과 네덜란드 같은 나라들의 축구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적 행동이 나타나고, 훌리거니즘이 극우 보수파의 정치와 연계되는 일들이 더욱 빈번하게 나타난다. 소위, 축구광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은 더 노골적으로 발생하는데, 집단 간의 공동체 의식이 배타적인 성향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세계화 시대에 합법적인 이민과 불법 체류를 통한 이주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민족, 종교, 문화적으로 오랫동안 동질성을 유지했던 사회는 외국인들의 급격한 유입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마치 세계화가 가속되면서 축구라는 스포츠는 지역과 국가의 한계를 넘어 자본주의 스포츠 산업이 되었고,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부추이던 세계화는 민족, 종교, 문화의 세계화를 거부하고 있다. 국가 정부가 마련한 대형 스크린은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축구팬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국기를 휘날리며, 국가를 열창하고 하나가 된다. 그러나 결과는 배타적인 민족주의가 파당적인 공동사회의 부활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축구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 또한 같은 맥락이다. 프랑스 혁명 시대에 광장에 모인 군중들은 농민에서 일반 시민이 되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달갑지 않은 군중들의 단합이 전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공동칼럼
‘반대나 저항이 없으면 발전 가능성도 없다. 공기에 저항이 없으면 독수리가 비상할 수 없다. 물에 저항이 없으면 배가 뜰 수 없다. 중력이 없으면 걸을 수조차 없다. 프랑스 한 마을에서는 포도나무를 심을 때 일부러 좋은 땅에 심지 않는다… 토질이 좋은 땅에 심으면 쉽게 자라 탐스런 포도가 열리긴 하지만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아 땅 거죽의 오염된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포도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도나무를 척박한 땅에 심으면 빨리 자라지는 못해도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 좋은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고 뛰어난 포도를 얻는다’ 차동엽 신부가 쓴 책 ‘무지개 원리’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불교가 공인되기 이전의 신라라는 나라는 척박한 땅에 자라는 이 포도와 같은 처지였다. 왕을 제외한 귀족과 모든 백성이 불교에 대해 완강히 저항했던 것이다.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를 받아들인 후에 신라는 크게 국력을 떨치고 결국 고구려와 백제를 아우르게 된다. 서라벌의 척박한 땅에서 명품 통일신라가 된 것이다. 절 마당이 좁아 대웅전 앞에는 최근 조성된 석등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다. 사면석불을 지나 돌계단을 10여 분 오른다. 연신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절 마당에 들어섰다. 백률사를 품고 있는 이곳 금강산은 불교의 성지이다. 그런데 절의 규모 등에서 이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차돈의 순교 당시 그의 목을 베자 흰 젖이 한 길이나 솟아오르고 목이 날아가 이곳 금강산에 떨어져 그 유체(遺體)를 받들어 이곳에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머리가 떨어진 곳에 자추사(刺楸寺)라는 절을 세웠다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곳 금강산에는 자추사라는 절이 없다. 이곳 금강산에는 현재 백률사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백률사(栢栗寺)를 자추사로 보고 있다. 당시 신라에서는 음이나 뜻이 같으면 쉽게 이를 바꾸는 사례가 많았는데, 곧 자(刺)는 ‘잣’이니 백(栢)과 같고, 추(楸)는 ‘밤’이니 율(栗)과 같은 의미라고 하여 자추사가 백률사로 명칭이 바뀌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억지라고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예로부터 경주에는 괴이한 풍광으로 팔괴(八怪)라는 것이 있었다. 이중 하나가 백률송순(栢栗松筍)이다. 우리의 재래종 소나무는 줄기를 자르면 다시 순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 백률사의 소나무는 줄기를 잘라도 다시 순이 올라온다는 것이다. 이는 이차돈이 비록 목숨을 잃었지만 불교 소생의 계기가 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백률송순과 관련한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이곳 경주 지역에 있는 대나무는 대개 가는 것뿐인데 백률사의 대나무는 유난히 굵다. 윤경렬의 『경주박물관학교 교본1』에 의하면 봄이 되어 백률사의 굵다란 죽순이 한꺼번에 올라올 때 송화가루를 뒤집어 쓰게 되면 장관을 이루어 백률송순이라는 말이 생겼다고도 한다. 다음호에 계속…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한국하이쿠연구원(원장 곽대기)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합동구집 ‘담쟁이’ 6집(도서출판 해찬솔)을 발간해 오는 27일(월) 오후 7시 금장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와 문학을 사랑하는 국내외인들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합동구집 ‘담쟁이’ 6집은 24명의 합동작품집으로 고도 경주의 사계를 소재로 한 주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시조창(時調唱)과 하이쿠(俳句)’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출판기념회는 제1부 시조창의 이해와 따라 부르기(석강 김차윤 선생), 특별공연으로 초강 김상선 선생의 시창(詩唱)이 준비돼 있다. 이어 2부에서는 합동구집 ‘담쟁이’ 제6집 낭송회를 진행한다.
납부예외 중 언제라도 소득(농업소득, 임업소득, 어업소득, 근로소득, 사업소득, 부동산임대소득)이 발생하면 다시 납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납부예외는 소득이 없는 기간 동안 연금보험료 납부를 면제받는 것으로, 소득이 발생하면 소득(납부재개)신고를 통해 연금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이 때 국민연금 적용 사업장에 취업하면 해당 사업장의 국민연금 업무담당자가 사업장가입자 취득신고를 하겠지만, 개인사업장을 운영하거나 사업장에서 국민연금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공단에 전화나 우편 등으로 납부재개 신고를 해야 합니다. 소득이 있으나 이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 향후 연금을 받으실 때 가입기간 부족으로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고, 특히 장애 또는 유족연금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가까운 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전화(국번 없이 1355), 팩스 등으로 꼭 소득 신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제공=국민연금 경주지사
‘몸이 1000냥이면 눈이 900냥’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눈은 가장 중요한 감각인 시각을 담당하는 신체 기관이다. 최근 고령화와 더불어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 같은 실명 안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시각장애가 있는 노인은 교통사고나 낙상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 정서적인 문제까지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백내장 등 4대 안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법을 알아본다.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황반변성 사람의 눈 속에는 망막이라고 하는 카메라의 필름 같은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다. 이 망막의 한가운데 위치한 황반이라는 부위에서 실질적인 망막 기능의 90% 이상을 담당한다. 황반변성은 황반부에 드루젠이라고 하는 침착물과 노화현상이 오는 질환을 말한다. 2010~2011년에 걸쳐 진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 연령층의 유병률은 7.4%, 65세 이상 유병률이 18.7%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 보이는 것이다. 좀 더 진행되면 특정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고 물체가 변형되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황반변성은 시야의 중심에서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 두 가지로 나뉜다. 보통 건성에서 시작해 습성으로 진행되는데,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할 경우 실명이 빠르게 진행된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도 진행은 느리지만 수 년 후에는 심한 시력 상실이 일어날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고단위 항산화제와 황반색소 등 망막보조제를 복용함으로써 그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안구 내 항체 주사와 광역학요법으로 치료한다. 항체 주사로 불리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를 유리체강 내로 주사하여 시력저하의 요인이 되는 맥락막 신생혈관을 소멸시키는 치료법이다. 이 방법은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법 중 시력개선의 효과가 가장 크고 부작용이 적지만 여러 번의 주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고가인 점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하기가 어렵다. 현재 광역학요법의 처방은 줄고 있지만, 맥락막 신생혈관의 임상 양상에 따라 항체 주사는 단독 또는 복합으로 사용한다. 황반변성은 흡연, 비만, 고지방혈증이 주요 위험인자이다. 이들은 황반변성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치료 경과와 시력 예후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하고 체중과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의 치명적인 질환-당뇨망막병증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10.2%(남자 12.6%, 여자 7.9%)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약 16~20%가 당뇨망막병증을 가지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이란 당뇨병으로 망막의 모세혈관이 막혀 저산소증을 일으키고 혈관 주위에 부종과 출혈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 초기에는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혈당 조절이 안 될수록 당뇨망막병증의 증상은 심하게 나타나는데,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경우에도 당뇨망막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회복률이 높고, 늦게 발견하면 실명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눈부심이나 시력 저하 등 당뇨망막병증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를 찾아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30세 이상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즉시 안과 정밀검진을 받고, 이후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30세 미만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첫 진단 5년 후 안과 정밀검진을 시작으로 매년 안과 검진을 받는다.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는 병의 진행을 막고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기 진단으로 당뇨망막병증 초기부터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당뇨로 인한 망막조직의 미세혈관조직 손상도 신경 손상과 같이 좋아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망막출혈이나 황반부종이 발생한 경우에는 국소 레이저와 항체 주사 등으로 치료한다. 레이저 치료는 이미 손상된 망막 조직을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함으로써 살아 있는 조직의 손상을 예방하고 증상의 진행을 막는 시술이다. 오래전부터 사용한 시술이기에 효과는 입증되어 있으나 야간 시력 저하, 눈부심, 시야가 좁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부종이 일어나는 경우 황반변성과 같은 항-혈관내피성장인자 또는 스테로이드를 안구 내로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런 안구 내 주사 치료는 손상된 미세혈관에 작용해 황반부종을 가라앉히고 비정상적인 안구 내 신생 혈관의 생성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망막병증의 상태는 전신 상태를 반영한다. 즉, 당뇨망막병증이 심할수록 전신의 상태 또한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당뇨망막병증을 잘 관리하면 몸 상태 또한 좋다는 것이다. 당뇨망막병증의 가장 큰 원인은 혈당으로 알려져 있지만, 혈압, 혈중지방수치, 흡연, 비만도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녹내장 녹내장이란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신경유두의 변화, 시야 변화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녹내장 유병률은 5.1%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녹내장 발병의 위험 요인은 높은 안압(눈의 압력)이다. 우리가 풍선을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안구를 누르면 일정한 압력을 느낄 수 있는데, 바로 안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압이 지나치게 높으면 시신경유두에 손상이 발생하여 녹내장이 될 수 있다. 안압은 약간 높을 때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녹내장 환자의 90% 이상이 아무 증상이 없다. 하지만 증상은 없으면서 시신경은 점점 나빠져 시야도 좁아진다. 나중에는 열쇠구멍으로 세상을 보는 것처럼 시야의 범위가 좁아지다가 시력을 잃게 된다. 녹내장의 진단은 안저 검사 및 촬영을 하여 시신경이 얼마나 손상되었는지를 평가한다. 여기에 정밀 안압 검사, 시신경유두부 분석, 자동시야 검사, 시기능 검사 등도 진행한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목표 안압을 정하고 안압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시작하는데, 약물 치료와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를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시행한다. 녹내장 환자에게 안압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 안압 상승으로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기 어렵고, 이로 인해 비가역적인 시각장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40세 이상이 되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안압, 안저, 시야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진단을 받는 경우, 안저 검사를 빠뜨리지 않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흡연과 비만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녹내장 발생확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으니, 평소에 정기적인 운동과 식단 조절을 꾸준히 하는 것이 녹내장 예방의 최선이다. ▶눈이 혼탁해지는 질환-백내장 우리 눈 속에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라는 기관이 있다. 백내장이란 이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하는데,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거나 한쪽 눈으로 봐도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백내장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지만, 201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실명 원인의 51%가 백내장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점을 볼 때 백내장은 아직도 가장 중요한 실명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백내장은 대사성, 염증성,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가장 많은 원인은 노인성이다. 노화와 산화 스트레스로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투명성이 감소하여 백내장이 발병한다. 50대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는 초기 백내장이 드물지 않고 70대 이후에는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장애를 많이 경험한다. 백내장 환자는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 없이 시력감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합병증으로 안압 상승과 염증 등이 발생하면 동통이나 출혈 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초기나 중기 백내장 환자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안약을 점안하여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약물 치료는 효과가 크지 않고 사람에 따라서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최근 백내장 수술은 수술기법의 발전과 첨단 인공수정체의 사용으로 수술 결과가 크게 개선되었다. 하지만 망막병증이나 녹내장, 포도막염 같이 합병증이 있는 경우 노인성 백내장과는 달리 수술이 어려울 수 있고, 수술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의 발생은 산화 스트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경북(대구북부)지부 건강증진의원 허정욱 원장은 “안 질환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고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를 피하기 위해 금연, 체중 조절, 식단 관리 등을 해야 하며,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비타민A, 루테인 등)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포츠 명품도시,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2016 경주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오는 30일부터 7월5일까지 6일간 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승인한 G2 대회로 남녀 개인전 우승자와 5인조 단체전 우승팀에게 올림픽 출전 랭킹 포인터 20점이 부여되는 격조 높은 대회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여 개국 300개팀에서 2500여 명의 선수·임원들이 참가한다. 경기종목은 겨루기(남녀 각 8체급)와 품새(개인, 단체, 복식)로 경주시와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주최하고 경주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위원장, 최양식 경주시장)에서 주관하며 2012년부터 격년제로 열려 올해 3회째 대회이다. 대회일정은 오는 30일 오전 9시30분부터 겨루기 종목을 시작으로 7월5일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되며, 개회식은 첫 날 오후 4시30분, 폐회식은 마지막 날 오후 5시30분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시는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지난 2월에 대회 조직위원회를 설립하고 3월에는 대회 관계자 및 실무진 등 80여 명으로 1차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산안과 대회 운영전반에 대해 추진방향을 결정하고 세밀한 준비에 돌입했다. ■경기운영 등 8개 분야에 700여 명 투입해 준비에 만전. 이번 대회 통해 태권도종주국 대한민국과 경주 세계 속 홍보 실내체육관 내 메인무대, 보조 경기장 5코트를 설치하고 경기운영 요원, 심판, 자원봉사자, 교통통제, 경기장 경비, 의료, 서포터즈 등 8개 분야에 7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대회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셔틀버스 운행 보문단지, 시내 권 등 숙박업소에서 경기장까지 수송을 지원한다. 또한 부대행사로 7월1일(금) 봉황대뮤직스퀘어 공연관람을 비롯해 전통시장 체험투어, 문화유적지 시티투어, 실내체육관 주변 한궁체험과 기와격파, 페이스페인팅, 전통문화 체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마련했으며 숙박업소, 종합안내소, 경기장 등에 외국어 구사능력 안내요원 배치 등 요소요소에 인력을 배치해 참가선수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또한 시 관계부서, 경찰, 소방, 병원 등 주요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선수들의 신변안전, 화재 및 응급구조, 교통, 시가지 환경정비 등 완벽한 대회준비에 동참하기로 했다. 조직위에서는 본 대회의 관심과 지역의 파급효과를 거양하기 위해 대회관계자 및 국내·외 참가선수들의 숙박 장소를 보문단지 내 호텔부터 시내 지역의 각 모텔 등에 고루 배치하여 선수들의 경기 후 가까운 거리로 휴식에 배려를 했으며, 많은 국내?외 선수들이 시가지 등에 왕래 등 대회 붐 조성 및 지역상가 활성화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대회홍보 등을 위해 경기장 주 관통도로에 홍보아치 설치와 경기장 주변 배너기, 경주 IC, 경주교~황성교, 현수막 걸이대, 읍면동 주요 교통요충지 등에 대회 배너기와 참가국가 국기 등 다양한 내용으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과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 경주를 홍보 하고, 여름 비수기철 지역상권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대회 참가 선수들이 경주 입성부터 대회를 마치고 귀국(가) 할 때 까지 안전 속에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준비를 했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많은 참가를 홍보하며 경주를 방문하는 선수와 가족, 관광객들이 신라 천년의 역사와 정취를 마음껏 느끼고 태권도로 하나 되는 경주가 되도록 하겠다”며 성공대회를 위해 친철·청결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감포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7일 감포 해파랑길 걷기 축제에 대비해 ‘그린캠페인 활동’을 전개했다. 19일 열리는 행사에 경주시민과 관광객 등 참가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걷기 코스에서 폐그물망,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활동에는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과 정의찬 감포읍 부읍장, 동경주jci 임상현 회장, 감포체육회 이영웅 회장 및 회원 등 해파랑길 걷기 축제를 준비 중인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협력해 깨끗한 축제 환경을 조성했다. 황창웅 시민기자
동물은 크게 무척추동물과 척추동물로 나누고 척추동물은 포유류, 어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5가지로 다시 나뉜다. 포유류는 어떤 동물들일까? 새끼를 젖으로 키우는 동물을 뜻한다. 알을 낳지만 젖으로 새끼를 키우는 오리너구리도 포유류이고 바다에 사는 고래도 새끼를 젖으로 키우기에 포유류에 속한다. 당연히 인간이 속한 곳도 포유류이다. 그러니 인간의 특징들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동물군이 바로 포유류여서 다른 동물들에 비해 우리는 포유류에 더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개나 고양이 원숭이들을 산채로 잡아먹은 사람이 있다고 하면 당장 언론에서는 특종으로 보도될 것이고 그 사람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솟구치고 또 관련법을 어겨 구속당하거나 제법 큰 벌금형이 부과될 가능성이 크지만, 물고기를 산채로 회쳐먹거나 살아있는 낙지를 끓는 물에 데쳐 먹는다고 비슷한 처벌이 가해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새끼를 낳아 기르는 행위는 개체별로 보면 이득은 커녕 오히려 피해가 아닐까 싶을 정도지만 종 전체로 보면 생존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그런 행위 중 하나다. 즉 인간은 인간이라는 종 전체를 위해 낳은 아기를 젖으로 키우는 포유류에 속한다. 그러면 마땅히 유방이라는 기관은 아기를 키우는 것에 필수불가결한 신체다. 그런데 이상하다. 인간의 유방은 같은 포유류에 속한 다른 종들의 그것과는 한눈에도 다른 특이한 점들이 눈에 띤다. 새끼를 키우기 위해서라면, 유두가 크고 유방은 적어야 한다. 실제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나 고양이 등 다른 포유류들의 젖은 그렇게 크지 않으며 실제로 임신말기와 수유기간에만 부풀어 올라있고 그 시기에 유두는 상당히 도드라진다. 인간도 물론 임신말기와 수유기간에는 유방이 더 커진다. 그러나 사춘기 이후의 여성 유방은 항상 부풀어있다고 표현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다. 인간의 유방은 다른 포유류들의 그것과는 또다른 기능이 있는 걸까? 사실 인간의 유방은 수유 외에도 성적 자극의 기능이 있다. 상당히 독특한 인간만의 특징이다. 수컷 동물들은 암컷의 유방에 평소는 물론 발정기에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다. 인간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들은 물론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인간의 성행위와 비슷하다는 보노보 침펜지(보노보 침펜지들은 마주보고 정상위로 성관계를 하는 유일한 동물이다)들도 역시 암컷의 유방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다. 인간만 왜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걸까? 사실 성의 영역에서 다른 포유류들과는 다르게 인간에게만 차별성을 보이는 것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인간은 발정기가 아예 없는데다, 여성의 배란일조차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여성의 폐경기는 과연 왜 존재하며 또 왜 그렇게 일찍 중단되는 건지, 성행위라는 것이 종족의 유지를 위해 필요하지만 개체의 입장에서는 생존의 위협이 되기도 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임신이 더 이상 되지 않는 폐경기라는 상황에서도 왜 성욕은 사그라들지 않는걸까? 아마 여성의 유방이 다른 포유류들의 그것과는 다르게 진화한 이유가 이것 때문은 아닐까 한다. 네발로 걷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뒷다리로만 일어서 걷게 된 인간에게, 암컷은 수컷을 유혹할만한 도구로 유방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네발로 기어다닐 때는 잘 보이는 여성의 성기가 두발로 서게 되면서 신체 아래로 밀려나, 수컷의 시야에서도 사라지게 되어 더 이상 성기로 수컷을 유혹할 수 없게 되자, 시각적으로 잘 보이는 유방을 평소에도 부풀려 수컷의 눈을 끌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배란일에는 여성의 유방은 좀더 커지며, 다른 포유류들에게 주로 하복부에 위치하는 유방이 인간의 경우에는 보다 더 잘 보이는 흉부쪽으로 이동하게 된 이유도 또 유두보다 유방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도 같은 방식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온고지신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옛 것을 알고 새것을 받아들이자는 평범한 내용이다. 밝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인류학은 가장 필요한 분야가 아닐까 그런 느낌이 든다. 김민섭 시민기자
무협 영화에서는 종종 혈기 넘치는 장면이 나오곤 한다. 젊은 무술인이 주름지고 백발이 성성한 노인을 넘어뜨리지 못해 당황하고, 젊은이는 땀을 뻘뻘 흘릴 뿐 자신보다 힘이 약해 보이는 노인을 쉽게 제압하지 못한다. 어찌된 일일까? 지난 14일 서라벌대학교 평생직업교육대학 주최로 건강태극권 지도자양성과정이 대학 본관 5층에서 개최됐다. 강좌를 담당하는 전인수 교수는 대한우슈협회 우슈태극권 공인5단, 문화관광부 우슈생활체육 지도자, 제6회 전국태극권 대회 검술부문 1위 입상을 했으며, KATA(한국선수트레이너 협회) 교육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 교수는 이날 태극권의 목적에 대해 “부드러움에 이르는 데 있다.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고요함으로 격렬함을 누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몸이 허약한 사람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므로 자신이 배운 것을 실전에서 활용해 보고 싶은 마음가짐을 갖고 자신의 몸을 관조하라”고 강조했다. 태극권의 특징에 대해서는 “움직이는 선(禪)과 같다.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수련으로 자신에 대해 순간순간 관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가다듬게 된다는 것이다. 또 “격렬하지 않고 부드러움과 온유함을 지향하기 때문에 성격도 차분해지며 건강을 증진시키는 수련을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노년층에서도 배우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태극권은 건강 장수의 무술 권법으로 기(氣)를 양성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격을 닦는,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으며 특히 다음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건강과 미용, 성인병 예방, 골다공증 예방, 심폐지구력, 근력, 근지구력, 평형성 등을 향상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좋으며 면역력과 신체의 제반 기능을 향상시킨다. 또 현실 속에서 자신의 삶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첨단 기계 문명 속에서도 자신의 신체를 수련하는 노력은 기계가 대신해 줄 수 없다. 또 인간의 정신을 높이는 것은 역시 인간 자신의 노력에 달렸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고 명상에 잠기듯 수련에 몰두하는 노력은 앞으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태희 시민기자
경주의 한 시내버스 내부에 붙여놓은 안내문이 현재 시점과 맞지 않은 내용 그대로 표기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 버스 운전석 뒤 보호유리에 붙어 있는 안내문에는 ‘시내버스 무료환승 실시(예정)’이라는 제목으로 ‘2012년 하반기 중 시내버스 전면 무료환승을 실시합니다’ 등 무료환승을 안내하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이는 2012년 당시 안내문으로 이미 4년이 지난 현재에도 그대로 안내문이 붙어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내버스 관계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경주를 안내하는 홍보나 이미지 등을 부착하길 바라는 마음이 절실해 보이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