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초(교장 김용구)는 지난 9일 교내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독도사랑 행사를 전 학년 학생(77명)과 담임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독도사랑 나라사랑 교육을 동영상 및 교사의 설명을 통해 이해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우고 독도 수호 의지를 높였다. 또 독도 관련 역사적 사실들을 이야기로 들으며 독도의 소중함을 알고, 독도에 대한 바른 지식과 꾸준한 관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행사에서는 독도사랑 대회도 각 학년별로 열렸다. 1, 2학년은 독도사랑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독도의 모습과 독도 관련 내용을 그리고 3, 4학년은 독도사랑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5, 6학년은 독도사랑 글쓰기 대회를 통해 독도는 우리 땅임을 알리는 주장하는 글쓰기를 했다.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구종모)은 경주시 학교 및 학원 주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안전의식 함양 및 통학차량의 안전 운행을 도모하고자 지난 20일 동천초를 기점으로 ‘개학기 학교 및 학원 주변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운행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캠페인은 경주교육지원청 직원은 물론 경주시 학원연합회와 함께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자, 학교 주변의 차량 운행자를 대상으로 통학차량 안전 운행 매뉴얼 준수 등 학교 앞 차량 안전수칙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는 등, 하교 시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과속 운행 및 통학차량 안전띠 착용 등을 집중 지도 점검 할 예정이며, 어린이 통학차량 운영자 및 운영자의 통학차량 운행 안전수칙을 준수 할 수 있도록 수시 특별지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한원 평생교육건강과장은 “캠페인을 계기로 어린이 통학차량 운영기관에서는 통학차량 신고의무 준수, 운영자 및 운전자의 통학차량 안전교육 이수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의식 함양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감포중고가 2016학년도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전국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열린 경주교육청 주관 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대회에서도 감포고가 2위, 감포중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학교 43명, 고등학교 51명의 소규모 학교에서는 쾌거다. 감포중고는 지역에서 주관하는 사제동행 배구대회 참여, 교총에서 주관한 사제동행 배드민턴대회 참여 등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고 있다. 또 올해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학교밴드, 난타, 뮤지컬, 바이올린, 섹스폰 등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 및 진로 탐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감포중고는 2015학년도부터 꾸준히 학교스포츠 클럽 및 방과후 활동을 운영해 왔다. 기간 동안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사들의 지도하에 학생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15학년도 이전에는 발생했던 학교 폭력 및 학교 부적응 등의 문제들이 확연히 줄어들어 2015학년도부터 올해 현재까지 학교폭력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원장 류완하)이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16년 평생학습 중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평생학습 중심대학 지원사업은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중견 전문인력 등에게 적합한 일자리 친화적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취·창업으로 연계되도록 지원하는 대학 중심의 평생학습 활성화 사업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유형 비학위과정 분야에 선정돼 문화관광 해설사 양성과정, 자연환경 해설사 양성과정, 나라사랑교육 지도자 양성과정을 개설해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한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지역 성인 학습자의 재취업 기회 제공과 창업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류완하 평생교육원장은 “평생교육 기회가 부족한 지역사회에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평생학습자가 자신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적인 관광도시 경주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평생교육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6 코리아 드론 내셔널즈(이하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경주중(교장 손영락) 구영재(1년) 학생이 국가대표 3위로 선발되는 값진 쾌거를 이뤘다. 지난 10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코리아 드론 내셔널즈는 한국모형항공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NC 다이노스ㆍ엔씨소프트ㆍ유비파이가 공동 후원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오는 10월 17일 하와이에서 열릴 `2016 세계 드론 레이싱 챔피언십(World Drone Racing Championshipsㆍ이하 세계 챔피언십)’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할 선수를 선정하는 자리이며, 경주중 구영재 군이 코스 주행 기록을 다투는 드론 레이싱 부문에서 5인중에 1명으로 선정됐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한국모형항공협회에 등재된 상위 랭커 60인으로 참가 자격을 제한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드론 레이서를 가렸다. 코스 주행 기록을 다투는 드론 레이싱 부문에서 5인,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성을 겨루는 프리스타일 부문과 고정익(비행기 형태의 기체) 윙 레이스 부문에서 각 1인을 선발했다. 손영락 교장은 “드론 레이싱의 가능성에 기대가 크다”며 “구영재 군이 좋은 성적을 거둬 경주중과 더 나아가 한국의 드론의 앞날에 밝은 등불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 학생들이 미래 산업의 한 분야인 드론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화초(교장 성화용)는 지난 12일 강당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주교육삼락회 (회장 허남택-전 포항 양학중학교장) 주최 인성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인성교육은 ‘영어공부 잘하는 방법’(대 구 중학교 일류 영어 학생들의 공부법), ‘신라가 삼국을 통일 할 수 있었던 이유’(화랑의 전체를 생각하는 희생정신), ‘영국 이튼학교의 교육방침’(학생들의 리더십과 희생정신), ‘구본찬 선수가 2관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어릴적부터 한가지 길 만 선택해서 꾸준하게 노력하였음) 등을 학생들에게 일화를 들어 재밌게 설명해 주었다.
보덕동(동장 하진식)은 지난 16일 직원 및 통장 등 20여 명이 지진 피해지역에서 긴급복구에 나섰다. 응급 복구 작업에는 사다리차 1대, 화물트럭 2대 등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행했다. 특히 17일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2차 피해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덕동은 주민들의 걱정을 덜고자 응급복구에 속도를 냈다. 추석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직원들은 주민 안전을 위해 무너진 담장과 지붕을 고치는데 땀방울을 흘렸다. 특히 무너진 기와에 포장을 덮고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했다. 보덕동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총 56건의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긴급한 8곳에 응급복구 작업을 시행했으며 보수가 필요한 13곳에는 자력복구를 위해 물품을 지원했다. 또한 무너진 기와 등 낙하물은 직접 수거해 처리했다. 하진식 보덕동장은 “명절임에도 주민들을 위해 응급복구에 앞장서게 됐다. 앞으로도 완전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선덕로터리클럽(회장 정복순)은 지난 9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주방 및 목욕세제, 행주, 티슈 등 생필품(100만원 상당)을 중부동주민센터에 기증했다. 또 중심상가연합회(회장 최성훈)도 이날 계란 2000여 개를 전달했다. 경주 선덕로타리클럽은 정신지체 장애인 가정에 도배·장판 교체,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김장김치 담그기 등 지역사회 내 활발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중심상가연합회는 상가운영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불우이웃돕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번에 후원한 물품은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저소득층 20세대에 직접 전달해 어려운 이웃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종월 중부동장은 “한가위를 맞아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 실천이 적극적으로 펼쳐져 중부동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주시새마을회(회장 박서규)산하 새마을지도자 경주시협의회(회장 유규종)는 지난 16일 월성동 일원 피해지역을 방문해 지진피해 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은 유규종 회장을 비롯해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원지인 내남과 가깝고 한옥이 많아 피해가 많은 월성동 일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봉사활동은 18명을 두팀으로 나누어 통일전 남산입구 한옥마을과 보문입구 숲머리 마을에서 주로 기와 파손으로 비가 샐 우려가 있는 집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회원들은 지진으로 기와가 파손되면서 지붕에 물이 샐 우려가 있는 한옥에 천막천으로 지붕을 덮어 비가 새지않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회원들은 이날 9가구의 지붕을 덮고 깨진 기와와 장독 등을 정리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017년 ‘사돈의 나라’, ‘동남아 한류의 중심지’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으로 간다. 경주엑스포는 인도차이나 반도 동남부의 중심도시 호찌민 개최를 통해 동남아시아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확대시킨다는 비전을 담아 그 출발점에 섰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내년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공동개최하고 이를 통해 양국간 상호이해와 우호관계 증진에 협력할 것을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의 주요내용으로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2017년 11월에 약 25일간 개최 예정이며 △호찌민시와 경상북도·경주시가 공동주최하며 화합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고 △행사장소와 실행프로그램은 양측의 상호가능한 여건에 따라 상호동의하에 결정하며 △양측의 행사와 실행프로그램은 상호동의하에 조정하고 공연·전시·영상 등을 포함하는 등이다. 이 자리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10년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상생협력을 이어왔으며 이제 경주엑스포 개최를 통해 호찌민시와 우정의 동행을 시작한다”며 “호찌민-경주엑스포가 바다를 통해 교류하며 동아시아 문명을 만든 한국과 베트남이 문화로 소통하며 번영과 공존의 길을 놓은 역사적인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는..., 내년 11월 중 약 25일간, 전통문화와 ICT기술 결합한 30여 개 프로그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개막식·퍼레이드·민속공연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공연, 주제전시와 미술·역사 특별전 등의 전시행사, 참여 및 체험 프로그램, 심포지엄, 교민행사 등 30여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약 25일간 전통 문화와 ICT기술을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호찌민시 대표 관광지이자 근대 역사의 현장인 통일궁, 시청 앞 광장, 독립기념공원, 오페라하우스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약 30개국 1만 여명의 참여가 예상되며, 약 3백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전통의 가치와 현대의 문화·기술의 접목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하는 행사로 계획되고 있다. 특히 경주와 베트남의 세계적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양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이를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양국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이 행사에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실크로드 문화대장정 기반으로 동남아시아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확장 기대 경상북도와 경주시, 경주엑스포는 그동안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크로드 문화대장정’을 진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경상북도와 경주시, 경주엑스포는 2017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를 통해 동남아시아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권역의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구축, 2015년 한·베 FTA 발효 등으로 고조된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굳건히 할 뿐 아니라, 해양실크로드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문화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행사개최...11월은 건기로 관람에 쾌적 베트남은 동서에 비해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국가로 역사적으로 북쪽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고, 남쪽은 인도의 영향을 받았다. 호찌민시를 비롯한 남부지역은 열대 몬순기후로 평균기온은 27°C에서 30°C 사이의 더운 날씨이며 우기(5월~10월)와 건기(11월~4월)가 교차된다. 행사가 개최되는 11월은 기온은 높지만 습도가 낮아 관람에 불편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찌민시는 베트남의 정치·경제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며 캄보디아와 가까워 베트남의 핵심관광지역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베트남 특유의 문화적 기틀 위에 프랑스식 서구문화가 덧씌워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는 베트남만의 특수한 관광자원으로 가치를 지닌다. -향후 본격적 행사 준비체제 돌입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국제행사 최종승인을 계기로 본격적인 행사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MOU 체결을 시작으로 연내에 호찌민 현지에 공동사무소를 개소하고 행사프로그램을 확정한다. 이어 내년 1월경 공동조직위원회를 창립하고 상반기에 현지 준비단을 파견해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8년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터키 이스탄불 등 2회의 해외엑스포를 포함 총 8회의 세계문화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잡은 경주엑스포의 또 한번의 비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 12지진 피해의 조속한 복구에 국민적 공감대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북도지회(회장 이광오)가 한국형 기와 7000장을 경주시에 기증하는 등 한옥기와 기증운동이 일고 있다. <사진> 이 회장은 “1978년 우리나라 지진 관측 이래 최대 규모로 발생한 경주는 2000여 채의 한옥기와가 흘러내리고 담장이 무너졌으나 현행법상 경미한 피해는 지원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전 회원들이 뜻을 모아 기증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범국민적인 참여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9.12 지진과 연이은 여진 등으로 국민적 불안감이 희석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태는 어느 특정지역이 아닌 우리나라 전체의 재난상황으로, 빠른 회복을 위해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복구현장에 절실히 필요한 한옥 골기와 기증운동을 펼쳐 신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최양식 시장은 “지역 피해 복구에 가장 필요한 한옥 기와를 기증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회원들이 걱정하는 만큼 앞으로 시민, 지역사회 봉사단체, 전문가, 공무원 등 인력과 장비 등 총력을 다해 빠른 시일 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옥 기와 모금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협조했다. 한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일 지진피해 주민 돕기 의연금 계좌를 개설해 운영 중에 있다. 기부자들은 해당계좌로 입금 후 1544-9595 또는 02-3272-0123으로 연락하면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의연금 입금계좌는 농협 106-90-664013491 등 총 6개 구좌다.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역할이 문학이다. 대한민국에서 문학이 설 자리는 바로 경주다. 힘든 상황을 극복중인 경주시민에게 작지만 위안과 용기와 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 개회식때 국제PEN 한국본부 이상문 이사장의 대회사다. 우리의 한글 영토를 새롭게 개척해 한국 문학이 깊게 살찌는 계기로서 한국 문학의 현주소를 세세히 살펴 볼 수 있는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2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한 막을 열었다. <사진> 세계 18개국 해외작가와 국내 문인, 학자, 시민이 참여한 이번 대회 개회식 날 특히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의 대주제는 ‘한글문학, 세계로 가다’로, 개회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동국대 100주년 기념관, 경주예술의 전당에서 특별강연, 주제발표, 시낭송, 한글문학축제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세계한글작가대회는 국내외 작가, 학자 및 전문가들이 한글과 한글문학에 대한 연구와 발표를 통해 상호 교류하고 발전방향을 논하는 장으로서 러시아 대표 문호 고려인 3세 아나톨리김과 중국 문학을 대표하는 예자오옌, 일본의 한글 전문가인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 신달자 시인, 이현복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이번 대회 연사로 참여해 강연과 주제발표를 통해 한글과 한글문학 세계화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21일 특별강연 ‘미래를 여는 꿈, 언어와 문학’을 시작으로, 세계 한글문학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한글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다룬 주제발표, 모국어의 지역성과 세계성을 다룬 문학강연 등이 진행됐다. 특히, 한국문학의 해외진출로 주목받고 있는 번역을 ‘한글문학의 세계화, 외국인이 본 한국문학’이라는 주제로 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작가를 비롯한 해외 번역가, 국내 학자 등이 참여해 한글문학 번역의 현주소와 발전방안을 폭넓게 다뤄 실질적 모색과 현실화를 위한 대회였다. 선애경 기자
2022년 국제음향학술대회(24th International Congress on Acoustics 2022, ICA 2022) 개최지로 경주시가 선정됐다. 한국음향학회(회장 고한석, 고려대)와 경주컨벤션뷰로(사장 임상규)로 구성된 한국유치단은 지난 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국제음향위원회 이사회에서 중국(베이징), 이집트(카이로)와의 최종 경합 끝에 압도적인 표 차로 2022년 대회 유치에 성공한 것. 이번 행사 유치는 한국음향학회 ICA 2022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이정권 교수(KAIST), 부위원장 한찬훈 교수(충북대)), 경주시, 경주컨벤션뷰로, 한국관광공사의 체계적인 유치 지원 활동으로 가능했다. 특히, 경쟁국이었던 중국, 이집트에 비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유치제안서 및 유치발표는 개최지 결정에 참여한 이사회 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다른 성공요인이었다. 국제음향학술대회는 음향학 분야의 최상위 학술대회로, 1953년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처음 개최 된 후 유럽, 아시아, 미주 지역 등을 순회하며 3년 주기로 개최되며,전 세계 50개국 1500명 규모의 학술행사다. 경주컨벤션뷰로 임상규 사장은 “국제회의 유치전담기구인 경주컨벤션뷰로와 약 2년간 추진해 온 2022년 국제음향학술대회 행사 유치를 계기로 국제회의도시 경주를 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회의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함은 물론, 추진 중인 타 국제행사의 향후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경주시는 지난 20일 경북도 주관으로 열린 정부3.0 경진대회에서 ‘길벗가로 유해환경개선 디자인 사업(도시디자인과)’ 추진 사례를 발표해 동상을 수상했다. <사진> 이 사업은 정부3.0 경진대회에서 도 본청 및 시·군 등에서 공모한 113건의 사례 중 1차 민간자문단 심사를 통과한 15건의 우수사례에 선정됐고 외부 전문가 심사단과 공무원 및 정부3.0 서포터즈로 구성된 도민평가단 심사 점수 등을 합산한 본선에서 동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동상을 수상한 ‘길벗가로 유해환경개선 디자인 사업’은 경주시가 범죄에 취약한 월성초 및 유림초 골목주변에 셉테드(CPTED)를 활용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낡고 어두운 골목길을 밝고 쾌적한 가로환경으로 바꾸어 안전지대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또한 지역주민 및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이므로 사전 지역 주민과의 설명회 시 의견수렴, 설문조사(주민, 경찰서, 교육청, 학교) 등으로 정부3.0 민·관 협치의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주엑스포는 2016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상시개장 활성화와 경주시민들의 참여의식 고취를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봉사내용은 공원 내 환경정화, 행사보조, 재능 나눔, 통역·사무보조 등이며 65세 이하 개인이나 단체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경주엑스포는 19일부터 자원봉사자 접수 및 실시에 들어갔으며 올해 말까지 수시모집한다. 자원봉사자에게는 자원봉사 확인서가 발급되며 봉사희망자는 봉사활동처 담당자와 전화상담 후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자원봉사자 모집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법인 문화엑스포(054-740-3011)로 문의하면 된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문화재 긴급복구 작업을 위해 민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 사각지대를 지키며 경미한 수리를 통해 더 큰 피해를 막자는 취지로 출범한 문화재돌봄사업단이 더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 특히 이번 지진 진앙지와 가까우면서 문화재가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경주를 중심으로 영남 지역에서 60여 건의 문화재 피해가 보고된 가운데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 진병길 이사장은 문화재청, 전국 15개 문화재돌봄사업장과 긴급 협의를 통해 9월 19일부터 15개 문화재돌봄사업단의 와공기능자, 준기능자 2~4명씩 약 40여 명을 숭덕전, 양산재, 충의당, 종오정, 월암재 등 지진 피해 20여 곳 문화재 현장에 투입해 빠른 조치가 필요한 담장지붕기와 깨어진 곳, 건조물 지붕마루기와(내림마루, 추녀마루)의 긴급복구 및 경미수리를 시작했다. 문화재청도 문화재돌봄사업단의 적극적 활동을 돕기 위해 첫주 4박5일, 다음주부터 3주간 5박6일 총 4주간 진행되는 복구작업 예산을 전액 지원한다. 한편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사업단(단장 진병길)에서는 추석 연휴기간인 13일 새벽부터 2인1조로 12개팀을 구성해 경주, 영덕, 영천, 청도 등 경북남부권역 관리대상 100여 곳 문화재에 대해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경주 내남, 외동 등에 위치한 충의당(담장 벽체 및 지붕기와 훼손), 수봉정(열락당 내림마루 훼손), 오릉(숭덕전 담장 400여m 기와 훼손, 안내소 지붕기와 탈락), 청도 섬암고택(담장 일부 파손), 포항 삼명서원(대문채 벽체 탈락), 영천 사의당(담장부 균열 및 기와파손) 등을 확인했으며 14일부터 서악서원, 도봉서당 담장 기와를 긴급 보수하고 다른 문화재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계속적인 긴급보수 작업과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20일 경주를 방문해 문화재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빠른 조치 당부 및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21일부터 11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수묵당에서 ‘국립경주박물관 여성문화강좌’를 운영한다. 2011년부터 시작한 ‘국립경주박물관 여성문화강좌’는 우리 문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위해 매년 주제를 선정해 개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우리 그림’을 주제로 운영한 바 있으며 하반기 주제는 ‘금속공예’다. 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등 각 시대별 금속공예의 특징을 살펴 볼 예정이며 ‘한국의 칼’, ‘거울 이야기’, ‘금속에 새긴 글’ 이라는 주제로 금속문화재를 심도있게 탐구해 볼 기회도 마련한다.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연계 강좌, ‘X선으로 본 우리 문화재’ 등 해외의 금속공예와 금속문화재의 과학적 분석에 대한 강의도 준비돼 있으며, 금속공예체험․전시 관람과 답사 등 체험활동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성인 여성 누구나 무료로 교육에 참여 할 수 있으며, 접수는 이달 8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교육 및 행사)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지난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과 태풍영향 등으로 경주시와 각 문화행사 주최측이 진행하기로 예정했던 문화 일반 행사들 중 일부가 취소되고 연기(잠정보류 혹은 연기)되는 등 일정에의 변수가 생겼다. 그러나 경주시 문화예술계 대부분의 행사는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진과 여진으로 이어져 위축된 지역의 침체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크게 번잡하지 않은 행사라면 예정대로 진행하자는 각 주최측의 의견이 반영된 것. 경주시는 경주 시민들이 주요대상인 행사나 공연 등은 연기하거나 보류를 하는 등 탄력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관광객이 다수 참여하는 행사는 당초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었다. 이는 관광객 수요가 너무 위축되는 것을 우려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아본 바로는 신라문화제 등을 그대로 진행하는 등 큰 변동은 없어 보이나 특별재난지구로 지정될 경우 또다른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우선 경주시에 의하면, 23일(금) 경주시민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시민체육대회(구체적 연기 일정은 아직 미정)가 연기됐다. 또, 이달 말 30일~10월 2일로 진행예정됐던 2016년 2차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가 오는 10월 21일~23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연기됐다. 한편, 10월 3일(월)~9일(일)까지 봉황대 일원과 시내 화랑로, 금장대 문화한마당에서 열릴 신라문화제는 그대로 개최될 예정이다. 경주문화재단의 경우 지난 20일 대관 공연이었던 경상북도립국악단 기획연주회가 잠정연기된 것을 비롯해 23일(금) 봉황대 뮤직스퀘어 폐막 공연으로 예정됐던(인순이, 김태우) 공연이 연기 확정됐다. 나머지 28일(수)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날 시리즈2 ‘임태경콘서트’, 29일(목) ‘제1회 경주말 겨루기 한마당’ 예선과 10월 4일(본선)등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 밖에 경상북도 관광공사측은 제1회 경주 세계 茶 문화 축제(23일 ~ 24일, 2일간)를 경주 보문호반 일원에서 일정대로 진행하며 9월 말 보문수상공연의 경우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주문화원측은 신라문화제 일환인 ‘제12회경주시 풍물경연대회’를 신라문화제 기간동안 그대로 진행할 것이며 ‘제24회 향토민요경창대회’도 10월 중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고 했다. 신라문화제 일환인 ‘화랑 원화 선발대회’도 23일 그대로 진행한다고 했다.
경주시는 지난 12일 저녁 7시 44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자 54분 경주시장 주재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55분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재난종합상황실’ 운영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최양식 시장은 관계부서로부터 지진발생 상황 및 대책 등에 대해 긴급히 보고받은 뒤 시민들의 불안과 피해 최소화 대책을 주문하고 기상청, 중앙 관계부처 대응 매뉴얼에 맞춰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 7시 55분 공무원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8시 15분엔 문자 발송 및 방송으로 주민대피를 유도하고, 읍면동 상황전파 및 피해상황 파악을 지시했다. 이어 8시 32분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하자 58분 경주전역에 민방공 대피방송을 하고, 9시 26분, 10시 12분에 각각 2차, 3차 주민대피방송을 했다. 다음날인 13일 자정 37분 규모 3.1의 여진이 발생했고, 오전 1시에는 주민 귀가 조치를 안내했다. 오전 8시 전 직원 비상소집을 통해 읍면동 분담 책임제를 지정하고 가옥과 문화재, 저수지, 공동시설 등의 피해조사를 실시토록 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영상회의실에서 국민안전처 차관 주재 피해예방 긴급 영상회의를 갖고 교육부, 농림부, 기상청, 원안위, 산자부, 국토부 관계자와 최 시장 및 시청 간부직원들이 함께 신속한 대책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했다. 당시 최 시장은 경주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도시이며, 진앙지는 경주이지만 미치는 영향이 전국 단위이므로 지진의 명칭을 경주지진에서 9.12지진으로 변경요청하기도 했다. 또 지진피해의 조기회복과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정부 차원의 특별한 대책과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14일부터는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자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또 빠른 복구와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피해상황 조사·접수, 응급복구 방안 마련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날 최 시장은 피해 복구 대책회의를 갖고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과 함께 시민불안 해소 공동담화문을 발표하면서 피해상황에 적극적인 대처를 지시했다. 특히 많은 비가 예상되자 한옥지구를 중심으로 가옥 누수 우려가 있는 주택에 2차 피해예방을 위해 15일 육군 제50사단, 7516부대에서 군인 200여 명 참가해 황남동 일대 등 피해지역 응급복구를 실시했다. 또 추석 다음날인 16일엔 김석기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시장, 도·시의장 및 의원, 육군 제50사단, 경주경찰서를 비롯한 주요기관단체, 자원봉사센터, 의용소방대, 해병전우회, 안전기동대, 아마추어무선연맹, 한국재난구조단 등 총 2400여 명이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현장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시는 현장 응급조치를 위해 스카이 사다리차 15대, 천막 700개, 그물망 20개, 로프 700개, 모래주머니 1만포 등 장비와 물품을 준비해 황남·월성동, 내남·외동읍 등 피해를 입은 읍면동 주택현장에 투입했다. 응급조치는 읍면동별로 담당구역을 지정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현장상황에 맞게 태풍에 대비, 옥상 포장재 설치 등을 실시했다. 또한 시는 이번 지진으로 농업용수시설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기술안전품질원과 합동으로 관내 저수지 441개소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 중이다. 특히 진앙지 주변 및 1만톤 이상 저수지 148개소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146개소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단지 외동읍 제내리 토상지와 말방리 사곡지 등 2개소는 점검 결과 제당 둑 마루 길이방향 미세한 균열 외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어 방수포 설치, 저수율 50% 미만으로 조정하는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또 경북도, 문화재돌봄사업단 등 80여 명과 문화재전문보수업체 2개사와 합동으로 불국사 대웅전 기와 파손 등 45개소 문화재에 대해 응급조치하고, 특히 석탑 등 석조문화재의 균열부분 방수와 지반이 약화되지 않도록 기단부에 우장막을 깔아 제2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 21일 현재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 중앙기관과 함께 피해 문화재 원상복구 등을 위한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시민대상 재난문자 발송·안내방송시스템 등 개선해야 이번 지진으로 재난 발생 시 시민들에게 보내는 재난문자발송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수의 시민들에 따르면 규모 5.1의 전진 발생 후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난문자가 온 시간은 지진이 발생 13분 뒤였다. 본진인 규모 5.8 강진에는 시스템 에러로 인해 문자가 오지 않았다. 그리고 경주시가 이날 밤 모두 4차례의 문자메세지를 보냈다고 했지만 이를 받은 시민들은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점은 지난 14일 열린 경주시의회 원전특위에서 제기됐다. 이날 지난 7월 5일 울산 앞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0 지진 이후 시의회에서 제기한 경주시민 대상 문자발송시스템 구축 여부를 두고 집행부와 공방이 벌어진 것. 이동은 의원은 “지진의 가장 큰 피해는 공황상태에 빠진 시민들의 정신적 충격에 있다”면서 “최근 울산 앞 바다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할 당시와 지난해 행정사무조사에서 비상 시 매뉴얼과 관련 시민 문자발송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시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병한 경주시 안전재난과장은 “그동안 이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통신사들마다 개인정보 문제로 협조가 되지 않아 국민안전처 시스템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면서 “12일 밤 국민안전처 시스템 에러로 경주시가 보낸 4번의 안내 메시지가 한 번도 시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에 따르면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문자를 보내는 시스템 구축이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통신사들과 협조가 되지 않고, 또 재난문자 발송 시 국민안전처를 거쳐 발송해야 하는 시스템이어서 구조적으로 문자발송이 늦다는 것이다. 경주시 안내방송 시스템의 전반적인 점검과 스피커 성능 개선 등에 관한 지적도 제기됐다. 경주시는 12일 5.8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뒤 58분 민방공 경보망을 통한 대피방송을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9시 26분, 10시 12분 등 3회에 걸쳐 대피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을 들었다는 시민들은 방송내용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 안내 방송을 한 번도 듣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동은 의원은 이 같은 시민들의 불만을 지적하면서 경주시의 안내 방송을 자신조차 단 한 번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손경익 의원은 각 읍면동에 적합한 내용의 방송이 아니라 획일적인 내용의 안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황성동처럼 아파트 밀집 지역은 인근 학교 운동장으로 가라는 방송내용이 적절했겠지만, 월성동, 황오동, 황남동 등 단층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집 마당에만 나와 있어도 되는 상황인데, 경주시청이 내보낸 ‘운동장으로 가라’는 방송을 듣고 가지 않아도 될 시민들까지 운동장으로 가면서 교통이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다”며 각 읍면동에 맞게끔 방송내용 변경을 주문했다. 손 의원은 또 일부 마을의 경우 방송을 했지만 소리가 울려 정확하게 들리지 않아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다며 스피커 등 방송시스템 점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병한 과장은 “방송을 세 차례 했고, 상황실 밖으로 나가 방송이 나오는 것을 모두 확인했다”면서 “국민안전처에서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대피요령과 같은 지침을 새롭게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침이 오는 대로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8시 33분 규모 4.5 규모의 여진이 발생하자 경주시재난안전본부는 국민안전처보다 5분 빠른 8시 41분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또 11시 21분에는 ‘귀가해 재난방송을 청취하라’는 내용으로 재차 문자를 보내기도 해 재난대응능력이 개선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국민안전처의 재난문자발송과 관련해 숱한 질타가 쏟아지자 정부는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9.12지진(경주지진)에서 드러난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안전대책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오후 7시44분경 발생한 규모 5.1 지진과 50여 분 뒤 일어난 규모 5.8 지진으로 인해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이번 지진과 같은 강진을 경험해보지 못했고 지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해본 적이 없었던 시민들은 재난위기 상황의 기본인 대피조차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지진은 예측불가능하며 순식간에 닥친다. 그러나 현재 정부와 지자체의 지진대응 절차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대비가 아닌 발생 후 피해를 수습하는 매뉴얼에 치우쳐 있다. 이는 지진재난 대응에 있어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일본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전피해예방보다는 사태가 벌어진 뒤 수습하는 우리나라 우리나라 재난관리체계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바로 밑에 중앙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차장 국민안전처 장관/대규모 재난시 본부장 국민안전처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중앙부처의 장)-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시, 도지사), 시군구 재난안전대책본부(시, 군, 구청장) 구조다. 지진대응 표준 절차는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상황판단회의 없이 자동적으로 중앙대책본부가 가동된다. 절차는 지진정보접수-중대본, 중수본 가동-피해상황 보고 및 비상근무 강화 지시-중대본 회의 개최-재난사태 선포-중앙합동조사단(피해규모) 및 지진피해원인조사단 운영-특별재난지역 선포-사고 수습-상황종료 순이다. 이번 9.12지진으로 밝혀진 우리나라 지진대응프로세스는 형식에 가깝다. 재난 위기관리 기본전략은 예방과 대비, 대응, 복구가 주 매뉴얼이다. 물론 긴급성을 요하는 재난현장은 재난대응체계의 제대로 된 초기가동이 가장 필수적이지만 문제는 매뉴얼 자체가 예방과 대비보다는 일이 벌어지면 대응하고 복구하는 재난관리 시스템이 반복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뒷북 행정의 전형이다. 특히 예측불가능하게 순식간에 일어나 혼란에 빠지게 하는 지진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피장소 및 대처요령 등에 대한 사전홍보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안전처는 물론 지자체도 이에 대해선 손을 놓고 있다. 지진 발생 후 오후 8시32분경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무용지물이었다. ‘시스템 점검 작업으로 인하여 웹서비스가 중단되고 있다’는 안내문만 볼 수 있었다. 복구 이후도 별 효용이 없는 내용뿐이었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지진 발생시 행동요령에 있는 대피시설 안내에는 안전진단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전국의 지하주차장, 각종 건물 등 민방위 대피소를 그대로 대피시설로 20일 현재까지 버젓이 안내하고 있다. (경주시의 경우, 중앙시장 지하주차장, 국민은행 지하주자장 등) 경주시 한 관계자는 “아직 지진대피 장소에 대해 정해진 것도 홍보한 것은 없다. 이번을 계기로 대피장소를 정하게 되면 사전에 홍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생명 지키기 위해 사전대응에 철저한 일본 일본은 1959년 이세완 태풍을 계기로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방재체제의 정비를 위해 1961년 재해대책기본법을 제정했고, 이후 1995년 1월 17일 한신·아와지 대지진(고베대지진) 등 대규모 재해의 교훈을 바탕으로 정비해 왔다. 특히 사망자 6437명, 부상자 2만6804명, 이재민이 20여만명에 달했던 한신·아와지 대지진 후 인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시 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 쓰나미 다카오스테이션은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시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영상자료 등을 통해 보여주며 주지시키고 있다. 또 고베대지진 이후 건립한 고베시 동부 신도심에 있는 ‘사람과 미래 방재센터’는 재해예방 및 대처, 문화형성과 지역 방재정책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미래센터는 상설전시, 현지조사, 방재연구, 자료수집 및 보존, 재해개책전문가 육성, 해외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진(재해) 피해 최소화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평소에도 지진에 대한 위험성을 주지시키고, 대피 및 생존을 위한 사전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지진발생 후 대응 못지않게 국민들이 사전에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기사 중에는 2014년 9월 기자가 일본 및 국내외 재난방재대책 및 시설을 취재한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