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문화재 긴급복구 작업을 위해 민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 사각지대를 지키며 경미한 수리를 통해 더 큰 피해를 막자는 취지로 출범한 문화재돌봄사업단이 더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진 진앙지와 가까우면서 문화재가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경주를 중심으로 영남 지역에서 60여 건의 문화재 피해가 보고된 가운데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 진병길 이사장은 문화재청, 전국 15개 문화재돌봄사업장과 긴급 협의를 통해 9월 19일부터 15개 문화재돌봄사업단의 와공기능자, 준기능자 2~4명씩 약 40여 명을 숭덕전, 양산재, 충의당, 종오정, 월암재 등 지진 피해 20여 곳 문화재 현장에 투입해 빠른 조치가 필요한 담장지붕기와 깨어진 곳, 건조물 지붕마루기와(내림마루, 추녀마루)의 긴급복구 및 경미수리를 시작했다.
문화재청도 문화재돌봄사업단의 적극적 활동을 돕기 위해 첫주 4박5일, 다음주부터 3주간 5박6일 총 4주간 진행되는 복구작업 예산을 전액 지원한다.
한편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사업단(단장 진병길)에서는 추석 연휴기간인 13일 새벽부터 2인1조로 12개팀을 구성해 경주, 영덕, 영천, 청도 등 경북남부권역 관리대상 100여 곳 문화재에 대해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경주 내남, 외동 등에 위치한 충의당(담장 벽체 및 지붕기와 훼손), 수봉정(열락당 내림마루 훼손), 오릉(숭덕전 담장 400여m 기와 훼손, 안내소 지붕기와 탈락), 청도 섬암고택(담장 일부 파손), 포항 삼명서원(대문채 벽체 탈락), 영천 사의당(담장부 균열 및 기와파손) 등을 확인했으며 14일부터 서악서원, 도봉서당 담장 기와를 긴급 보수하고 다른 문화재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계속적인 긴급보수 작업과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20일 경주를 방문해 문화재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빠른 조치 당부 및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