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역할이 문학이다. 대한민국에서 문학이 설 자리는 바로 경주다. 힘든 상황을 극복중인 경주시민에게 작지만 위안과 용기와 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 개회식때 국제PEN 한국본부 이상문 이사장의 대회사다. 우리의 한글 영토를 새롭게 개척해 한국 문학이 깊게 살찌는 계기로서 한국 문학의 현주소를 세세히 살펴 볼 수 있는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2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한 막을 열었다. 세계 18개국 해외작가와 국내 문인, 학자, 시민이 참여한 이번 대회 개회식 날 특히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의 대주제는 ‘한글문학, 세계로 가다’로, 개회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동국대 100주년 기념관, 경주예술의 전당에서 특별강연, 주제발표, 시낭송, 한글문학축제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세계한글작가대회는 국내외 작가, 학자 및 전문가들이 한글과 한글문학에 대한 연구와 발표를 통해 상호 교류하고 발전방향을 논하는 장으로서 러시아 대표 문호 고려인 3세 아나톨리김과 중국 문학을 대표하는 예자오옌, 일본의 한글 전문가인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 신달자 시인, 이현복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이번 대회 연사로 참여해 강연과 주제발표를 통해 한글과 한글문학 세계화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21일 특별강연 ‘미래를 여는 꿈, 언어와 문학’을 시작으로, 세계 한글문학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한글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다룬 주제발표, 모국어의 지역성과 세계성을 다룬 문학강연 등이 진행됐다. 특히, 한국문학의 해외진출로 주목받고 있는 번역을 ‘한글문학의 세계화, 외국인이 본 한국문학’이라는 주제로 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작가를 비롯한 해외 번역가, 국내 학자 등이 참여해 한글문학 번역의 현주소와 발전방안을 폭넓게 다뤄 실질적 모색과 현실화를 위한 대회였다. 선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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