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병원(병원장 이동석)은 개원 25주년 일환으로 각종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 경주병원 수밋따 봉사단(단장 이경섭)은 산내면 일원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산내면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정형외과, 안과, 가정의학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6개과에서 7명의 교수를 포함한 40여 명의 봉사단원이 무료 진료를 실시했다. 또한 경주자활센터와 합동으로 주거환경 개선 및 연탄 배달 봉사를 하는 등 열악한 가구를 선정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했다. 아울러 부족한 생필품 전달을 통한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와주는 등 봉사활동으로 면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수밋따 봉사단은 동국대 경주병원의 봉사단체로 2013년 창립해 5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의료봉사와 주거환경 개선사업, 독거노인 돌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병원 2층 로비에서 신순임 시인의 양동마을 사계절 풍경전을 가졌다. 신 시인은 양동마을 무첨당의 안주인으로서 전통문화와 뿌리를 이어가는 종부이다. 내원객들을 위한 그림 전시 및 무료엽서 배부 행사는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내원객들은 “뜻하지 않게 병원에서 좋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 포근하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고 전했다. 경주병원은 이외에도 개원 25주년을 맞이해 뮤지컬 공연, 클래식 피아노 연주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주시협의회(회장 이복규)는 지난 9일 민주평통 고양시협의회(회장 박호영)에서 기탁한 노인건강약품 3박스를 현곡면 소재 노인요양시설 천우요양원에 전달했다. 이복규 회장은 노인건강약품을 전달하면서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복지증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천우요양원 김현지 시설장은 “어르신들을 위해 건강약품을 기탁하고 전달해주신 고양시협의회와 경주시협의회에 감사하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헌법기관으로 1980년대 초 설립됐으며, 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 도출, 통일에 관한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의 결집, 대통령의 평화통일정책에 관한 자문 및 건의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수행하고 있다.
배움을 실천으로 이어가는 민들레봉사단. 민들레봉사단은 서라벌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 2013년 ‘지금껏 배운 것들을 실제로 활용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 사회복지 실천 현장을 찾아다니는 봉사단이다. “사회복지를 공부한 사람들로서 배운 것을 직접 현장에서 활용하고, ‘특별한 자원봉사를 해보자’라는 마음이 모여 시작하게 됐습니다. 회원들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민들레봉사단의 활동은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손발의 건강, 율동을 통한 게임, 놀이 등으로 알차게 구성해 매월 첫 번째 토요일 안강에 있는 혜강 행복한 집으로 향한다. 봉사를 시작한지 4년차, 지금은 봉사를 나가면 사람들이 반겨주지만 처음 봉사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사람들의 반응이 많이 차가웠다고 한다. “처음을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사람들의 반응이 많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봉사를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어찌나 저희를 경계하던지(웃음) 다가가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자주 보면 정 든다고, 계속해서 꾸준히 나가니 이제는 사람들이 저희를 반겨주고, 먼저 나서서 프로그램을 즐긴답니다. 그럴 때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봉사를 다니면서 더 전문적인 지식을 익히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고 했다. 사회복지 석·박사 과정을 거치는 단원들이 있을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 민들레봉사단원들은 “체계적으로 더 전문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의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뜻을 모았다. 10대에서 60대까지 19명으로 구성된 민들레봉사단. 서라벌대 사회복지학과 졸업생들로 시작한 봉사단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조건은 중요하지 않다. 봉사를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누구나 민들레봉사단의 문을 두드려도 된다. “우연히 봉사단의 활동에 참여했던 고등학생이 이제는 멤버가 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고교 교사 분들도 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서라벌대 사회복지학과로 시작했지만 누구든지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환영입니다. 단 봉사라는 것은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할 수 있는 마음과 의지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봉사를 통해 행복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를 위해 배려하고, 스스로의 행복을 찾고 싶다면 봉사의 문을 두드리세요”
산대초(교장 이성숙)는 지난 11일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사고 및 가치에 대한 고민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인문학 독서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인문학 독서 골든벨’ 대회를 실시했다. 산대초는 올해 경상북도 초등학교중에 유일하게 인문소양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돼 생각근력, 마음근력, 관계근력 쌓기라는 주제로 총 20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대회는 5, 6학년 약 220명의 학생들이 약 2달간 5권의 인문학 도서를 읽고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문학 도서 외에 일반상식이나 교과서 속에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특히 패자부활전에서는 담임교사가 모두 문제를 맞히고 학생들이 전원 부활해 사제 간의 돈독한 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약 40번까지 정답을 맞히고 마지막 문제에서 혼자 골든벨을 울린 이재원(5년) 학생은 “평소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 관련 도서를 많이 읽고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성숙 교장은 “학기 초부터 학생들에게 인문소양교육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학생들이 인문학 도서를 많이 읽고 인문학적 감성을 더 풍부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곡초(교장 김수배)는 지난 15일 실천중심 바른 언어 사용 풍토가 지속되고 바른 말 사용으로 언어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멜로디 Day’로 지정하고 각 교실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또래상담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친구가 상담자와 내담자가 되어 수시로 마음이 아픈 친구를 상담하고 또래쉼터 상담지를 작성했다. 상담은 이야기처럼 진행되었고, 상담 후에는 느낌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말이 있는 노래 부르기에서는 학교의 특수시책인 매일 노래 부르기를 도입해 고운 목소리로 노래함으로써 아름다운 노랫말을 되새겨 보았다. 마지막으로 구슬을 이용해 팔찌 만들기를 해보고 친구와 함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팔찌를 만들고 이를 나누어 가짐으로써 추억을 만들고 사랑의 언어로 우정을 엮어보았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의논해서 내일을 팔찌 착용하는 ‘착용의 날’로 정했어요”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어깨동무학교로 지정돼 하는 이러한 예방 활동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폭력 없이 잘 지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사방초(교장 김용구)는 지난 14일 돌봄 교실에서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KORAD) 이사장을 초청해‘과학자의 꿈’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이날 특강에서 이종인 박사는 3가지 A(Apple, AI, Atom)와 과학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소개해주었다. 또 자연, 과학,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조화롭게 발달해온 천년고도 경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것과 미래의 4차 산업의 주역은 학생들임을 당부하며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진취적인 생각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특강에서 이종인 박사는 몽당연필(蒙堂緣必)의 취지에 맞게 준비한 연필을 선물하며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과 나누고,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학생들은 “평소 발명과학자가 꿈이었는데 이종인 박사님께서 오셔서 과학과 과학자에 대한 여러 가지를 설명해주셔서 참 좋았다.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옥산초(교장 이봉문)는 지난 10일 독서교육의 일환으로 ‘5, 6학년 선배가 유치원, 1, 2 학년 후배들에게 그림책 읽어주기 및 전교생 독서책갈피 만들기’를 실시했다. 듣기에 익숙한 저학년 학생들의 독서이해력을 신장시키고 독서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활동으로, 대출증 바코드가 부착된 책갈피는 각자 휴대하면서 사용하도록 해 책을 더 가까이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 평상시 학생의 생활 태도, 친밀감, 어휘력 등을 잘 파악해서 교사가 선배 한명과 후배 한 두명씩 사전에 짝을 정해주었다. 5, 6학년은 학교도서관에서 미리 책을 골라 2주일간 실감나게 읽기 연습을 했다. 그리고 나무 그늘, 벤치, 평상, 미끄럼틀, 국화 옆 등 교정의 마음에 드는 장소를 골라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약 한 시간동안 진행했다. 최성민(6년) 학생은 “동생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열심히 듣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고, 저도 뿌듯하고 재미있었어요.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책을 많이 읽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안강읍 애향체육단체 약진선후회(회장 서덕보)는 지난 11일 가래떡데이를 맞아 추운 겨울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이웃을 위해 백미 50포(100만원 상당)를 안강읍사무소에 기증했다. 1992년 창립해 현재 5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약진선후회는 지역봉사단체로, 고향을 사랑하고 체육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서덕보 회장은 “회원 모두가 정성스럽게 마련한 쌀이 추운 겨울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기탁의 뜻을 전했다. 김종국 안강읍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돼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약진선후회원의 아름다운 마음이 지역주민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모화초(교장 성화용)는 지난 7~14일까지 교내 영어경연대회를 실시했다. 3-6학년 학생들은 개인, 팀으로 자유롭게 자신이 희망하는 부문(영어노래 부르기, 영어 말하기, 영어연극)에 참여해 평소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직접 사용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대회에 참여해 영어실력을 뽐낸 학생들 중 각 학급별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시상해 영어학습 의욕을 북돋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양남초(교장 김현숙)는 지난 1일 토함산 일원에서 유치원생 및 전교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한 세계문화유산체험을 위한 양남가족 등반대회를 실시했다. 이번 등반대회는 사제동행 및 학부모 동반으로 토함산을 등반하면서 힘든 산행을 이겨내는 인내심과 극기를 배양하고 가족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데 목적을 뒀다. 전교생 및 유치원생 72명을 포함해 학부모 60여 명이 함께 토함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뜻 깊은 등반이었다. 토함산에 위치하고 있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중심으로 난이도에 따라 유치원 코스, 저학년 코스, 고학년 코스로 나누어 실시했으며 학년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밖 자연을 한껏 느끼며 즐기는 시간이 됐다. 이날 등반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공감대가 더욱 커진 것 같아 좋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숙 교장은 “가족과 함께하는 등반대회로 가을 단풍을 보면서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고 체력이나 인내심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 서로가 공동체의 일원임을 느끼는 귀중한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경주소방서 용황남성의용소방대(대장 권택관)는 지난 12일 불우이웃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경북도의원 배진석, 김석기 국회의원 부인 강미랑 씨가 참여했으며 용황119안전센터장 및 용황남성의용소방대원 등 30여 명이 참여해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나눴다. 연탄 1000장을 석장동 문모씨, 용강동 김모씨 등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고 연탄사용 시 주의사항 및 겨울철 화재예방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권택관 대장은 “추운 겨울 우리 이웃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한 뜻으로 마음을 전했다”며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의용소방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무산중·고(교장 설승환)는 지난 11일 청소년의 건전한 인성함양과 또래관계 개선 및 배려중심 학교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남중생을 대상으로 마인드 맵을 통해 성 심리, 생물학적성,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강의(송병운 강사)를, 여중생을 대상으로 이성교제 성충동, 음란물, 성폭력에 대한 강의(장경자 강사)를, 남고생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피임, 임신, 출산에 대한 강의(표미숙 강사)를, 여고생을 대상으로 빙고 게임을 통해 성개념, 성의 범주에 대한 강의(조계현 강사)를 했다. 설승환 교장은 “학생들이 성폭력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인성을 함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또한 성교육을 통해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더욱더 안전한 학교문화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한 것 같다. 앞으로도 성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경북안실련, 대표 류재용)은 지난 10일 황남동 거주 저소득 가정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주거환경 및 안전시설 개선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류재용 경북안실련 대표를 포함해 김상춘 포항시지부장, 박순봉 경주시지부장 등 회원 50여 명은 황남동 차상위계층 심모(60) 씨 가정에서 도배와 장판교체 등 집수리와 전기, 가스시설 등 안전시설을 점검 및 교체해 깨끗한 주거환경으로 개선했다. 경북안실련은 앞으로도 동절기 전 경주지역 7세대를 포함 도내 총 17세대의 독거노인, 장애인 세대를 비롯한 취약계층에 집수리 재능기부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안실련은 2008년부터 소외계층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집수리, 주택환경정비 등 매년 도내 60여 가구에 대해 안전점검을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내년 2월부터 의무화되는 단독형 화재경보기 및 소화기 비치를 위해 개인주택 300가구에 장비 무상설치 지원 등 안전하고 행복한 경북 만들기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혜를 받은 심모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이라 도배는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깨끗한 집을 선물해 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류재용 대표은 “회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고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은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 황남동장은 “바쁜 일상에도 재능기부를 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위기가구 및 저소득층을 위해 지역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천동 자율방범대(대장 이경식)와 특우회 회원들은 지난 9일 어려운 가정 20세대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는 사랑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들 각 가정에 10만원 상당(총 200만원)의 쌀과 라면 및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동천동 자율방범대·특우회는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천초 부근 및 동네 어두운 골목 등을 순찰하며 범죄 예방과 기초법규 홍보 및 환경 정화에 힘쓰고 있다. 황석호 동천동장은 “자율방범대와 특우회는 동천동의 든든한 지킴이인 동시에 어려운 주민에게는 살아갈 의지와 희망을 키워주는 사랑 나눔 실천 단체”라며 “겨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늘어나는 안타까운 현실에 따뜻한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 시장은 어르신의 두 손을 잡고 건강비결과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듣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환담을 나눴다. 시는 경로효친사상을 확산하고 어르신에 대한 효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100세를 맞이한 장수 어르신 8명의 가정을 방문해 장수시민패와 청려장을 전달하고 있다. 한편 경주시의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은 23명으로 도내 손꼽히는 장수도시이며, 10월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4만8560명으로 전체인구의 18.7%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인구 5명 당 1명이 노인인구가 되는 초고령사회가 멀지 않았다. 시는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노인의 활기차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장수기원문안, 노인종합복지관건립, 노인일자리 마련, 노인복지시설 지원, 경로당 운영 활성화, 기초연금지급, 노인돌봄서비스 등 올해 95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노인복지시책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노인복지예산을 더욱 확대해 편성할 계획이다.
갑자기 찬 음료나 빙과류를 많이 먹거나 음식을 잘못 먹어 배탈이 나는 아이들이 많다. 어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세균과 오염된 식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배탈이 났을 때 흔히 발생하는 설사는 보통 자연적으로 낫지만, 간혹 음식물뿐만 아니라 수분까지 배설하여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변질된 음식이나 물에 의해 감염되는 소아 장염 소아들의 장염은 흔히 손에 묻은 병균에 의해서 입을 통해 감염되거나 변질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이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장염을 일으키는 병균은 대부분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는 장에 침투하여 음식을 흡수하는 세포들을 파괴하는데, 이 때문에 소화가 되지 않은 음식이나 수분이 다량 몸 밖으로 배출된다. 수분이 많이 섞인 설사의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설사가 심할 때는 반드시 탈수가 동반된다. 체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설사가 나타나면 기운이 없어 늘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구토가 동반되면 물도 잘 먹지 않으려고 하며 체력이 고갈돼 잠만 자려고 하는 경우도 생긴다 ▶탈수가 심해지지 않도록 수분 공급 충분히 설사를 할 때는 빠져나가는 수분만큼 보충을 해 줘야 한다. 수분이 심하게 빠져나가면 전해질 불균형까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입으로 물이나 전해질 용액을 섭취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설사는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흡수가 안 되고 빠져나가는 작용이지만, 반대로 설사를 일으키는 해로운 바이러스와 독성 물질을 같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의 설사를 빨리 멈추게 하기 위해 지사제를 과도하게 쓰는 것은 아이의 몸 속에 독소가 남아 있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구토가 심하게 동반이 되어 입으로 수분을 섭취할 수 없을 때는 주사 요법으로 수분 및 전해질을 공급한다. 아이가 점점 더 늘어지거나 입술이 바짝 마르고 눈두덩이 움푹 들어가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이때는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찰을 받고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탈수 증상이 없더라도 변에 피가 비치거나 열과 복통이 지속될 때는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구토가 멈추면 영양분 공급 소아에게 일어나는 구토는 길어도 하루나 이틀 정도면 멈추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구토가 있는 경우라도 수분은 자주 공급해 준다. 구토가 어느 정도 멈추면 설사를 하더라도 영아에게는 원래 먹던 분유를 먹이고 소아에게는 미음이나 죽을 먹여 영양 공급을 해 주어야 한다. 간혹 아이들이 설사를 할 때는 빨리 낫게 한다고 굶기는 경우가 있는데, 어른처럼 면역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굶기면 영양부족으로 설사가 더 길어지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영양 공급은 필수이다. 몸 속에 영양분이 공급되면 손상된 장 세포가 신속히 회복될 수 있다. 처음에는 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미음 등을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2~3일 내로 원래 먹던 음식을 먹여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설사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의 영양분이 손상된 장 세포를 재생시켜 음식 흡수가 더 잘 될 수 있기에 설사가 오히려 빨리 멎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이 정상적으로 나올 때까지는 과일이나 주스, 요구르트처럼 장을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검진센터 건강증진의원장 허정욱
우리는 동물에 속합니다. 동물이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은 웃음, 감사,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철학자들이 말합니다. 웃음을 잃으면 짐승이 됩니다. 감사를 잃으면 짐승이 됩니다. 믿음을 잃으면 짐승이 됩니다. 오늘 나는 짐승으로 사는 것인지, 사람으로 사는 것인지! 우리 자신을 살펴봅시다. 내가 짐승이 되고, 이웃에 짐승들이 있는지요? 웃음, 감사, 믿음으로 인간됨을 되찾읍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년고도 경주가 국내외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가올 복지사회에 걸맞는 관광정책수립과 시행이 시급히 요구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과 노인, 임신부, 영·유아가족 등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경주를 관광할 수 있는 여건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국 등 선진국과 우리나라 제주도의 경우 이미 복지형 관광수요를 예측하고 장애인을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관광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본지 기자가 ‘관광도시 경주, 장애인관광객 소비촉진과 유치가 활로다’는 주제로 국내외 기획취재한 결과, 영국 런던의 경우 장애인관광객들을 장애인복지와 더불어 장애인의 관광 참여로 만들어지는 시장을 눈여겨보고, 2012년 런던올림픽과 패럴올림픽을 기점으로 발 빠르게 움직여 이미 장애인관광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국 런던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선이 없는 평등한 사회를 목표로 국내외 장애인관광객을 흡수하고 있다. 다양한 대중교통과 숙박시설, 시민의식 등이 잘 어우러져 영국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장애인 관광객 방문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경주와 국내외관광객 유입이 비슷한 제주도가 ‘장애물 없는 제주관광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장애인과 노인은 물론 임신부, 영·유아 가족 등 상대적으로 복지 및 편의시설이 필요한 이들에게 걱정 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점자 관광안내책자 발간은 물론, 장애인들이 직접 제주도를 다니며 체험한 정보를 토대로 복지관광 가이드북인 ‘이지제주’를 만들었다. 이 책에는 장소와 그곳에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정도가 고스란히 표시되어 있다. 취재 결과, 경주도 경주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에서 제작한 관광안내지도가 있지만 정작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경주는 관광명소나 관광시설이 광범위하게 산재해 있어 이동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특히 장애인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 만큼 더욱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 통계결과 경주를 찾는 장애인관광객 수는 2013년 2105명, 2014년 3955명, 2015년 2354명, 2016년 10월 현재 1400여 명에 그치고 있다. 올해는 지진 여파가 있었다손 치더라도 장애인관광객수는 극소수이며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장애인을 비롯한 도움이 상대적으로 더 필요한 이들에겐 안전하고 편리한 관광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혼자 관광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나 관련 종사자, 봉사자 등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관광시장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안전한 경주관광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장애인, 비장애인이 모두 평소 인식하고 누릴 수 있는 물리적, 사회적 기반이 갖춰 질 때 가능하다. 경주시는 더 늦기 전에 이들이 행복한 경주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단계별 정책을 수립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천년고도 경주라는 명성에 복지관광 천국 경주라는 이미지가 더해질 때 경주는 선진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경주시장학회인교? 내 집을 장학금으로 기부할라 카는데···” 올해 초, 경주시장학회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투박한 경주사투리의 할머니 목소리가 들렸다. 평생 고생해서 장만한 동천동 소재 모 아파트를 장학회에 기탁하시겠다는 얘기였다. 본인 이름을 비밀로 해달라고 하신 86세의 할머니는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가난한 학생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데 쓰였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함께 보내오셨다. 흔하지 않는 기탁자이기도 했지만, 쉽지 않은 결정에 자식들도 동의하고 함께 유증 절차를 밟는 모습은 마음 깊이 각인되었다. 시간이 흘러 때때로 떠오를 때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경주시장학회 사무국장이 매일 고민하는 일은 장학기금 조성이다. 어떻게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우선 어떻게 장학기금을 많이 모을 것인가가 먼저이다. 기업체, 단체의 대규모 기부를 통한 장학금 조성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작지만 소중한 시민 하나하나의 마음이다. 기금 조성과 맞물려서 형성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장학금 기부운동, 즉 장학금 기부문화 확산이 가장 중요하다. 시민 모두가 지역의 미래가 인재양성에 있다는 큰 뜻에 공감하고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 장학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한 국가의 미래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척도는 교육이다. 교육의 목적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신라가 이 땅에 첫 통일 국가를 세웠던 원동력이 화랑에 있었던 것처럼, 그 정신을 오늘에 살린 지역인재육성 장학사업은 경주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첫 발걸음이다. 경주시의 장학사업은 2009년 3월 의회의 동의를 얻어 11월 18일 재단법인 ‘경주시장학회’를 설립, 본격적으로 경주시 인재양성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알렸다. 이전부터 장학재단을 설립하려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인재양성을 위한 지역민들의 열망이 점점 힘을 더해가던 중, 방폐장유치지역특별지원금 100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연하여 경주시장학회가 설립되는 발판이 되었다. 경주시장학회는 장학기금 200억원을 목표로 현재 출연금 120억원과 경주시민과 여러 기관, 기업, 단체 후원금 42억원을 포함하여 총 162억원이 조성되었다. 경주사랑장학금은 작년까지 5년간 총 1134명에게 15여억 원이 지급되었다. 매 해 230여 명에게 장학금 수혜 혜택이 돌아갔다. 특히 올해는 1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에게 보다 많은 장학금 혜택을 주자는 것에 다 같이 뜻을 모았다. 2016년도 경주사랑장학금은 예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된 총 488명에게 6억9600만원이 지급된다. 경주사랑장학금이 확대된 계기는 무엇보다도 경주시민과 기업체, 사회단체들의 활발한 후원금 참여 덕분이다. 올해 후원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신분을 밝히지 않고 매년 천만원씩 기부해오고 있는 교육자 출신의 독지가부터 봉사와 헌신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동해온 모범운전자회와 노인회지회, 장학기금마련 걷기대회를 통해 모인 수익금 전액을 기탁한 유림회원, 경주시청 공무원 등 단체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기부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여러 기업체와 경주시청이 기관 우수 평가를 받아 수상한 수상금을 기부하는 등 많은 시민들과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경주시는 현재 인구감소 해결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과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열쇠는 바로 장학사업이다. 장학사업은 교육여건개선과 직접적으로 결합하여 인구유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경주시민 모두의 힘으로 끌고나가는 장학사업이 곧 지역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강화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살고 싶고 정주하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는 토대가 되는 것이다. ‘사람이 미래다’ TV CF에서 익히 들었던 문장이다. 많이 들어서 별로 새롭지 않은 말이지만, 너무나 당연하기에 꼭 기억해야한다. 경주의 미래는 사람이 좌우한다. 지역 장학사업 기부문화 확산운동에 새로운 천년 경주의 미래가 달려있다.
길을 가다 보면 다양한 현수막을 본다. 주꾸미 식당 오픈이나 아파트 분양한다는 홍보성, 집권 여당을 비판하는 정치성, 졸음 운전을 하지 말라는 공공성까지 참 다양한 성격의 현수막을 볼 수 있다. 영세한 가게일수록 홍보가 문제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길목에 현수막 하나 걸어두면 참 좋겠다 싶을 거다. 집권당이 하는 걸 보니 답답하던 차에 야당의 섬뜩한 문구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넘치고 넘치는 이런 식의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가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점이다. 글자 그대로 남의 이목을 끄는(catch) 문구나 표어(phrase)이지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너무 많고 또 과하다. 여기저기 걸린 현수막의 구구절절한 내용과 사정은 이해한다 하더라도, 흔히 보는 현수막의 대부분이 사실은 불법이다. 정해진 구역의 현수막 게시대에 걸지 않은 한 모두 불법이며 단속 대상들이다. 도나 시청의 자원순환과 같은 관련 부서에서 불법 현수막을 수거하지만 작업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단다. 벌금을 물린다고 하면 벌금을 내고서라도 계속 걸어놓겠다는 답이 돌아온다. 현수막으로 인한 홍보 효과가 벌금 손해보다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철거를 하면 오토바이 타고 와서 번개같이 걸어놓고는 유유히 사라진다고 혀를 내두른다. 신고가 접수되면 단속차가 나와 불법 현수막을 거둬들이지만 바로 그 자리에 다른 현수막이 붙기 때문에 단속 전이나 후나 아무런 변화는 없다. 오래된 자료이지만, 2011년 31개 시군에서 모여든 수거 현수막 자원만 약 2500톤이라고 한다. 선거가 있었던 2012년에는 9월까지만 2900톤에 달하는 분량이 모였다고 한다. 가히 현수막 공해라 해도 무방하겠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대책은 없을까? 의사와 간호사들이 병원에서 더 자주 손을 씻도록 표지판을 붙여 놓았다고 한다. 화장실 비누와 물비누 분무기 근처에 두 종류의 표지판을 붙인다. 하나는 ‘손을 깨끗이 씻으면 당신이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다른 하나는 ‘손을 깨끗이 씻으면 환자들이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2주 동안 병원 의사들이 환자와 접촉하기 전후에 손을 씻은 횟수를 셌고, 또 소모된 비누와 물비누 양을 측정해 보았다. 결과는 이랬다. ‘손을 깨끗이 씻으면 당신이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고 쓴 표지판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물론 평소 하던 습관을 기준으로 그렇다는 말이지 의사는 하나같이 손을 안 씻는다고 해석하면 곤란하다. 반면에 ‘손을 깨끗이 씻으면 환자들이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라고 쓴 표지판에서는 깜짝 놀란 만한 변화가 있었다. 의사들은 10% 더 자주 손을 씻었고, 비누와 물비누 소비도 45%가 늘었다는 것이다. 차이라고는 그저 ‘당신’이 ‘환자’로 바뀌었을 뿐인데 환자와 접촉할 의료진의 손은 이전보다 매우 깨끗해진 것이다. 표지판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끔 동기를 부여했더니 그 결과가 달라진 것이다. 표지판은 병원 내 사람들로 하여금 ‘손을 좀 안 씻는다고 내가 병에 걸릴까?’라고 자문하게 만들었다. 의사와 간호사는 이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그들은 이미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손을 씻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거의 병에 걸린 적이 없었다. 그러니 이 표지판 때문에 손을 더 자주 씻어야 할 이유는 없다. 반면에 환자라는 단어로 바뀐 표지판은 달랐다. 의사나 의료진으로 하여금 환자를 더 잘 보살펴야 한다는 ‘가치’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나는 의료 전문가이고 환자를 돌볼 도덕적 의무가 있어’라고 말이다. 그러니 손을 더 자주 씻게 된 것이고. 핵심은 현수막이 보는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갖게 해주느냐 하는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깜짝 졸면 번쩍 저승’ 식의 현수막을 자주 본다. 졸음운전 하지 말고 장거리 운전할 때는 충분히 쉬어가라는 취지다. 운율까지 맞춘 멋진 현수막을 폄하하고 싶진 않지만 이걸 본다고 오던 잠이 달아나는 건 아니다. 차라리 구체적으로 주어를 명기하면 어떨까? ‘두 딸의 아빠’라거나 ‘막 사회 첫발을 뗀 당신’ 장거리 운전 조심 하세요~ 라고 하면 스스로 의미를 가지게 된 운전자는 더욱 안전 운행에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