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해병 1사단의 지원으로 태풍 ‘차바’로 인해 해안에 밀려온 쓰레기 제거작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집중호우로 감포 나정천, 양북 대종천, 양남 하서천 등 각 하천에서 약 5000톤의 초목류 등 각종 부유물이 해안에 유입됐다. 이에 시는 해병1사단에 협조 요청함으로써 긴급으로 군병력과 장비를 지원받게 됐다. 해병대 1사단은 6800여 명의 군병력과 굴삭기 등 장비를 지원해 경주 연안 7개 해변에 해안 쓰레기 수거를 완료했다. 군 병력들은 장기간 경주는 물론 인근 도시까지 지원해 피로가 쌓인데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훨씬 짧은 기간 내 많은 양을 수거하는 등 귀신 잡는 해병대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관성해수욕장 번영회 등 지역 단체에서는 참여한 장병들에게 빵과 음료수를 지원하는 등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욱 부시장은 “해안가 태풍피해가 크고 특히 부유물 처리에 걱정이 많았으나, 해병1사단의 병력지원으로 숨통을 트게 됐다”며 최창룡 사단장과 장병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경주시는 10월 말까지 전 연안의 해안 쓰레기 수거를 완료하고 11월부터는 수거된 쓰레기를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
인간은 식물이나 동물들로부터 영양소를 섭취하고, 산소를 이용해 분해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ATP합성에 이용한다. 직접적인 에너지원이 ATP를 합성하는 과정에서 산소의 이용 유무에 따라 무산소성 과정과 유산소성 과정으로 구분된다. -무산소 운동 고강도 운동은 단시간에 다량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 유산소성 과정에는 반드시 산소공급이 필요하고 무산소성 과정보다 느리게 때문에 충분한 에너지를 얻을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산소공급 없이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과정의 운동을 무산소 운동이라고 한다. 웨이트트레이닝 같은 무산소 운동은 근비대와 근력증가, 기초대사량 유지 및 증가, 체구성 개선, 골다공증 예방, 대사증후군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유산소 운동 장시간 지속적 또는 반복할 수 있는 운동은 무산소 운동처럼 단시간에 에너지공급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산소 공급을 통해 저장된 지방으로부터 꾸준히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걷기,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은 심폐와 근지구력 증가, 체지방감소를 통한 체중조절, 폐와 심혈관 기능 개선, 대사증후군 증상의 개선 및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우리가 행하는 대부분의 운동은 유산소성 과정과 무산소성 과정이 함께 사용되고, 운동강도, 운동방법, 운동능력에 따라 유산소 운동이나 무산소 운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목적에 맞는 운동을 선택을 하기 바란다.
10세 김 모군은 가끔 아침마다 머리가 아프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엄마는 학교에 가기 싫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했다. 병원을 찾은 김 양의 엄마에게 의료진은 “아이들의 두통은 ‘중병의 신호’ 일수도 있고 만성 두통도 적지 않다”며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흔한 증상 실제 10대 이하 소아청소년에게도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진료받은 10대 이하 편두통 환자는 3만 9329명으로 남성이 1만 6141명, 여성이 2만 3188명이었다. 하지만 다른 질환에 의한 두통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소아는 굴절이상, 귀, 부비동, 치아 등에 의한 것이 전체의 25% 정도를 차지하므로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급성인지 만성인지, 전구증상 및 발병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두통의 특성이 어떤지, 동반된 증상이 있는지, 두통의 악화 또는 완화요인이 있는지 등을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또 혈액검사, 요검사, 혈압, 두개골 X선, 안저검사, 뇌파, 심전도, MRI나 CT 등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학적 검사의 이상, 시력저하, 성장 정지, 갑작스런 행동 변화, 경련, 심한 기침, 자세 변화로 증상이 악화될 때 등에는 반드시 자기공명영상(MRI)을 시행하거나 소아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양한 두통 유발 원인 소아두통은 급성 두통, 급성 재발성 두통, 만성 비진행성 두통, 만성진행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두통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감기가 원인으로 열을 동반한 두통이 있을 수 있고 기침을 10일 이상 하거나 누런 콧물이 지속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으면서 두통을 호소한다면 축농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충치나 치아의 부정교합이 발생해도 두통이 나타난다. 책이나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보거나 혹은 얼굴을 찡그리며 두통을 호소하면 시력저하나 고도 근시, 난시 등의 안질환이 원인으로 안경을 착용하면 두통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이외에도 머리에 타박상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 타격을 받은 부위가 수개월간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급성 재발성 두통은 편두통을 말하며 양상이 매우 다양해 진단이 어렵다. 보통 통증이 수 차례 머리 한쪽에서 리듬을 가지고 맥박이 뛰듯 지끈거리거나 욱신거린다. 편두통은 빈도가 주 1회에서부터 월 1~2회, 혹은 1년에 두 차례일 수도 있다. 두통이 생기기 이전에 시야의 일부가 안보이거나 뿌옇게 되는 등 시각적 이상과 복통 등 전조 증상도 있을 수 있다. 4∼72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되며 두통이 있는 동안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고 배가 아플 수 있다. 특히 편두통이 위험한 것은 뇌혈관 기형, 뇌압 증가, 뇌종양 등의 첫 신호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두통이 있다면 시간을 지연시키지 말고 정확한 진찰, 진단 및 신경학적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긴장성 두통은 주로 오후에 발생한다. 머리 둘레가 압박되는 느낌이 있고 대개 머리가 띵하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아무 이상이 없다. 이 두통은 피곤하거나 감정이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발생하며 머리나 목의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돼 통증이 온다. 이런 경우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다. 우울증이 있을 경우에는 두통과 함께 불면증, 식욕 감퇴, 무력감 등에 시달리고, 대인 기피와 성적이 떨어지기도 한다. 급성 두통이나 편두통은 오래 진행되면 만성 진행성 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이 되면 두통이 수일~수주 동안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며 점차적으로 악화된다. 구토, 식욕 감퇴, 체중 감소, 의식 또는 성격 변화, 시력 약화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성두통은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두통 예방을 위한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만성두통이 해결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보툴리눔톡신(보톡스)을 두경부에 주사하면 두통 증세를 완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청소년인 경우는 식사를 걸러 저혈당증이 되거나 불규칙적인 수면으로 인한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컴퓨터 게임으로 밤을 새는 경우에는 만성 두통으로 발전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여자 아이들은 월경이 시작되면서 두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적정 시간 충분한 수면 두통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습관은 적정 시간 동안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수면시간이 너무 많거나 적게 되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정 수면시간은 낮잠을 포함해 4~12개월 영아는 하루 평균 12~16시간, 1~2세는 11~14시간, 3~5세는 10~13시간, 6~12세 어린이는 9~12시간, 13~18세 청소년은 8~10시간이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일정하게 생활 패턴을 유지하도록 한다. 두통을 일으키는 음식의 섭취도 가급적 피하는 것도 좋다. 초콜릿이나 치즈, 식초에 함유된 아민이나 인스턴트 식품, 가공육류, 조미료 등에 들어 있는 MSG, 소시지나 베이컨에 많이 있는 아질산염, 청량음료나 껌, 아이스크림 등에 포함된 아스파탐과 같이 카페인을 함유한 식품은 두통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자주 머리가 아프다면 섭취한 음식을 두통일기에 기록해 두면 알기 쉽다. 규칙적인 운동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두통 예방에는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성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매일 30분 이상 목과 어깨, 허리 등의 근육 이완운동이나 명상, 요가 등도 도움이 된다. 6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혈당이 낮아지면서 뇌로 혈당을 공급하는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이에 따라 뇌혈관 주변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므로 두통이 생긴다. 소량이라도 꼭 아침식사를 하고 저녁식사는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 C와 미네랄이 많은 신선한 푸른 채소를 자주 먹는 것도 두통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두통은 매우 주관적인 증상이다. 환자들이 ‘머리가 아프고, 띵하다’는 정도로 본인의 상태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머리가 자주 아프다면 통증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두통일기를 써서 병원에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검진센터 건강증진의원장 허정욱
2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아일보 2016 경주국제마라톤대회’가 8000여 명의 국내·외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16일 오전 8시부터 경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대한육상연맹, 동아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엘리트선수 60명(국제 남자부 21, 국내 남자부 25, 국내 여자부 14)과 마스터즈 8000명(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건강달리기)이 참가해 젊음과 건강을 다지는 힘찬 레이스를 펼친다. 특히 올해는 지진과 태풍으로 피해 입은 경주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스포츠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를 위해 개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KBS N Sports 실황생중계를 통해 참가선수들의 레이스는 물론 천년고도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인 대릉원, 첨성대, 오릉, 반월성, 안압지, 황룡사지, 분황사 등 건재한 신라 천년의 모습을 방영함으로써 경주가 지진에 굴하지 않는 ‘안전한 도시’임을 전국에 홍보한다. 이번 대회에는 2015년 우승자인 케냐의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개인최고기록 2:05:13)를 비롯해 에티오피아의 반타예후 아세파 아다네(개인최고기록 2:06:22), 케냐의 니콜라스 킵켐보이(개인최고기록 2:06:33)가 우승후보로 주목되고 있다. 또한 경주시청 여자 마라톤팀 소속 5명(정윤희, 김수진, 박명여, 강현지, 강수정)의 선수도 출전해 경주시의 명예를 드높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청 여자마라톤팀은 지난 2일 열린 ‘2016 인천송도국제하프 마라톤대회’에서 여자부 1,2,3위를 석권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시는 안전하고 원활한 대회진행을 위해 교통통제 및 주차관리 안내공무원 400명, 경찰 400명, 자원봉사자 700명, 구급차량을 비롯한 의료진, 급수차, 진행요원 등 2000여 명을 행사장 및 주요지점에 배치하는 등 대회준비를 마쳤다. 또한 참가선수들의 환영(응원)을 위해 마라톤코스 주요지점에 시민 2000여 명과 경주농협풍물단 등 9개 풍물단체에서 300여 명이 거리응원에 참여하며, 마라톤 전 구간에 환경정비를 실시해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미관조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이번 국제대회를 통해 지진과 태풍에도 안전한 경주를 전국에 홍보해 역사문화관광 스포츠 도시 경주의 명성을 회복하고 지역 경제와 관광 활기를 되찾는 계기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주중심상가연합회(회장 최성훈)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중심상가 전역에서 대규모 할인행사인 ‘경주중심상가 Sale FESTA’를 실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최대 70%의 할인과 사은품을 고객들에게 증정한다. 경주시내 중심상가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중심상가 상인들이 모두 합심해 활기찬 상가 분위기를 조성해 침체된 중심상가를 활성화시키고 9.12지진으로 인한 시민불안감을 종식시키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태풍으로 아픔을 겪은 천년고도 경주가 새롭게 도약해 ‘활기찬 안심경주’로 거듭나고, 시민과 상인들이 다 같이 화합해 다시 한 번 일어서자는 의미와 국경일이 연이은 10월을 맞아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에서 상인회 자비로 300개의 국기봉 거치대를 구입해 상가마다 설치하고 지난 1일 일괄 게양했다. 최성훈 회장은 “심적으로 힘이 든 시민들에게 활력을 제공하고, 활기차고 변함없는 상가의 발전하는 모습을 널리 알려 지진 불안감을 해소하고 관광과 경제를 회복해 활기찬 천년고도 경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12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제113회 화백포럼을 열고 최근 지진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진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특강을 가졌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 수석연구원 이호진 박사 ‘한국의 지진위험과 대처방안’, 그리고 심리특강을 맡은 국립부곡병원장 이영렬 원장은 ‘흔들려도 흔들리지 않으려면...!’이란 주제로 특강했다. 이번 화백포럼에는 화백위원(위원장 이계영)을 비롯해 경주행복학교(교장 서영자) 학생들과 경주시 대한노인회(회장 최임석) 회원, 동국대학교 학생, 고등학생 등 300여 명의 시민과 공무원, 학생들이 참석했다. 또한 강연에 앞서 지난 4월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한 철강제조 시뮬레이션 경연대회 ‘스틸챌린지10’에 참가해 학생부 챔피언에 올라 경주시의 명예와 품격을 높인 이언승(안강읍·경북대 졸업) 씨에게 자랑스러운 경주인상을 표창했다. 한편 제114회 화백포럼은 26일 시청 알천홀에서 한국관광공사 정창수 사장을 초빙해 ‘대한민국이 개척하는 한반도 운명’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경주시가 주관하고 (사)경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김정복)이 주최하는 ‘제15회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가 22일, 23일 1박2일 간 경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kjlove.kr)를 통해 13일까지 3000여 명이 사전 신청했으며, 행사 당일 22일 오후 4시부터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앞 행사장에서도 접수 가능하다. 참가비는 165리(66km) 풀코스는 일반 1만7000원, 청소년 및 단체는 1만5000원이며, 75리(30km) 단축코스는 일반 1만4000원, 청소년 및 단체 1만2000원이며, 단체는 20인 이상일 경우 적용된다. 대회는 22일 오후 6시 식전행사 후 오후 7시 출정식을 시작으로 걷기대회를 진행해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풀코스 165리(66km)는 경주황성공원 실내체육관-동궁원-보문호-덕동호-추령제(간식)-장항삼거리(한수원본사)-장항사지(티타임)-석굴암주차장(일출관람 및 조식)-불국사-통일전-박물관-첨성대-대릉원-금관총(문화의거리)-경주황성공원 광장이다. 단축코스 75리(30km)는 경주황성공원 실내체육관-동궁원-보문호-경주월드-숲머리-분황사-안압지(티타임)-첨성대-계림숲-월정교-오릉-오릉교 하단-남천-서천시민공원-경주황성공원 광장이다. 매년 5000여 명이 참가해 65%가 완주하는 등 문화유적이 산재한 경주에서 아름다운 신라의 옛길을 거닐며 자연을 만끽하고 건강을 지키고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걷기대회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는 9.12 지진 등으로 전국의 많은 관광객과 걷기 동호인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역사 속의 아름다운 경주의 밤 절경을 담아 인터넷 카페, 트위트, 블로그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안전경주’를 홍보할 예정이다.
경주향교와 동국대 불교대학원 회원 및 원생 20여 명은 경주문화원 후원으로 중국 복건성 주자행사 참관을 비롯한 중국문화 탐방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 5월 11일 경주향교가 공자성탄을 기념하는 헌다례(차를 조상, 신불에게 올리는 제례)에서 중국 복건성 무이산시 부시장 등 주자 후손 20여 명이 참관한 것에 대한 답례로 이번 행사에 초청돼 이번에 문화교류를 하게 됐다. 이들 일행은 샤먼대학 주자 특강, 주자문화관 답사, 해양실크로드 유적지와 천주 고선박박물관, 중국의 인사동 거리로 불리는 복주 삼방칠항거리, 주자 유적 및 주자묘 참배에 이어 18일 열린 주자 행사를 참관했다.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는 “주자십회(朱子十悔)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중국 역사의 이기론의 대학자 주자 선생의 행사를 참관하면서 종교의 개념을 넘어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의 교두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에서는 종교개혁이라는 말을 씁니다. 왜? 개혁이며, 개혁은 무엇입니까? 솔직히 고백해서, 16세기 교회의 부패와 타락에 대한 “항거”(protestantio)를 위미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왜 개혁을 말하며, 개혁은 무엇입니까? 부패와 타락에 대한 항거이며 제자리를 찾자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삶의 자리에서 “항거”해야 할 부패와 타락은 무엇입니까? 생각이 있는 백성으로 살아갑시다.
예기치 못한 9.12지진과 지난 5일 닥친 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침체된 경주의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선 가을관광주간(10월 24일~11월 6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기회라고 본다. 이 기간에는 국민들이 전국 역사문화유적지와 명산을 찾아 움직이기 때문에 경주로선 올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9.12지진 여파 이후 경주시, 지역관광업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은 침체된 경주관광을 살리기 위해 한마음으로 제44회 신라문화제를 치르면서 경주는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경북도와 경주시도 9월 한 달 동안 반 토막이 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등 행정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관광업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이미 경주에선 9.12지진으로 침체된 관광활성화를 위해 10월 한 달간 숙박, 놀이시설, 박물관 등이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기간 호텔현대경주, 경주힐튼, 코모도경주, 더-케이경주 등 지역 주요 호텔업계에서는 객실요금을 주중 50%, 주말 30% 할인행사를, 730여 개에 달하는 펜션업소는 주중 50%, 주말 30% 숙박비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주월드는 자유이용권 20~30%, 경주테디베어박물관은 입장권 20%,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30%할인을, 경주힐링테마파크는 야간입장권을 3000원 할인해 주고 있다. 이 밖에도 보문골프장은 보문관광단지 숙박패키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골프팀당 50%할인을 실시하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입장료 2000원을 할인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의 명소인 동궁과 월지 등은 무료, 동궁원(동물원 및 식물원)은 50% 할인을 해 주고 있다. 이 같은 혜택은 오는 10월 24일~11월 6일까지 2주간 관광객들이 많이 움직이는 가을여행주간과 맞물려 경주관광객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지금 어려움에 처한 경주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행정과 의회, 관련업계뿐만 아니라 특히 경주시민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사료된다. 행정은 기관 간 협조요청에 매진하고, 관련업계는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시민들은 무탈한 경주를 두고 일부에서 퍼뜨리는 불안감을 씻어 내고 천년고도의 시민으로서 의연한 자세로 경주 알리미의 역할에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시민들이 굳건하지 못하면 경주를 찾는 이들은 외면할 것이다. 명성을 얻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명성을 잃는 것은 한 순간이다. 경주는 신라가 천년을 도읍지로 터를 잡은 곳이다.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천년고도다. 이러한 천년고도를 지키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다. 이번 가을여행주간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우수한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알려 침체된 경주에 활기를 불어 넣는 반등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지역성(地域性)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은 무엇일까? 비근한 예로 의식주(衣食住)를 들 수 있겠다. 입고, 먹고, 사는 방식에는 지역 고유의 특성이 녹아 있다. 그럼 한 지역에서 조상 대대로 써온 언어는 어떠한가? 의식주만큼이나 강한 지역성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바로 ‘말’이다. 말은 지역성을 즉각적으로 보여준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에 의하면, ‘언어는 사고의 집’이다. 말은 생각이나 행동을 반영한다는 뜻이다. 생각이나 행동은 곧 문화이니 말은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말, 사투리는 지역문화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상징체계가 된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사투리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사라져가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유네스코는 제주도 사투리를 소멸위기의 언어로 지정했다고 한다. 다른 사투리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사투리 위기는 1960~70년대의 급격한 산업화에 기인한다. 당시는 경제성장이 지고지선의 가치였고, 효율성을 위해 표준화가 필요했다. 말도 마찬가지다. 규격화된 말이 바로 표준어다. 압축성장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말에도 규격이 적용된 것이다. 그 결과 표준어를 쓰지 않으면 왠지 시대에 뒤쳐진 사람 취급을 받았다. TV 드라마에서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하층민이거나 빈곤층이었다. 대중매체가 근거 없는 고정관념(stereotype)을 만들어냈다. 당시 사투리를 쓰는 필자의 친구들도 서울생활 초기에 말 때문에 주눅이 들어있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완벽한 표준말 구사자가 되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사투리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지방자치가 실질적으로 실현되고, 문화다양성이 문화의 핵심인자로 부상하면서 사투리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영화 ‘황산벌’(2003)이나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를 보면 영남과 호남의 사투리가 재미난 대결양상을 보인다. 걸쭉한 사투리가 주는 청각적 즐거움이 흥행(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4일 열린 ‘경주말 겨루기 한마당’은 시의 적절했다. ‘모디소! 떠드소! 즐기소!’ 라는 슬로건 아래 경주 사투리의 고수들이 모여 경연을 벌였다. 1회 대회라 풍성치 못한 참여가 다소 아쉬웠지만 사투리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별로 없었다. 무엇보다 상투적인 신라문화제의 콘텐츠에 참신성을 더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경연은 스타를 낳기 마련이다. 대상을 수상한 39세의 주부는 자신의 출산 경험을 소재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때로는 웃기면서 때로는 울리기도 했다. 이 주부 스타가 사람들의 감정을 들었다 놨다 한 건 다름 아닌 경주 사투리다. 경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사투리를 마음 놓고 구사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의 누구들처럼 주눅 들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사투리는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지역민과 함께한 문화유산이다. 경주말은 경주의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지역문화의 진수다. 소중하기에 반드시 보존할 필요가 있다. 연말까지 경주말 단행본을 발행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 올해 처음 열린 경주말 겨루기 한마당이 경주말 보존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사투리는 문화유산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6년 9월 12일 월요일 경주시 내남면에서 저녁 7시 44분에 규모 5.1 지진과 저녁 8시 32분에 5.8진도의 강진으로 경주가 놀랐고, 대한민국 정부의 재난 시스템(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연과 홈페이지 접속장애 등)은 먹통이었고, 중앙언론은 호들갑을 떨었다. 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앵무새처럼 말하곤 했다. 그러나 올 것이 우리 경주에 들이닥쳤다. 우리 경주는 활성단층대의 지진발생지역이다. 경주지역은 김해-양산-경주-영해를 잇는 길이 170km, 너비 1km의 양산단층에 인접해 있다. 월성원전으로부터 5km 인근의 양남면에 ‘수렴단층’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임이 밝혀졌고, 월성원전으로부터 2km의 읍천단층과 왕산단층(인근 25km) 등 대규모 단층들이 있다고 오래전부터 주장을 했지만 묵살하고 97년 월성2호기, 98년 월성3호기, 99년 월성4호기를 준공했다. 그리고 방폐장도 2005년 11월 2일에 유치를 했다. 지질전문가와 환경단체, 한수원은 알고 있었지만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은 지어졌다. 경주시민들은 지진에 대한 불안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여진의 공포로 심리적 트라우마에 빠져있다. ‘특별재난지역선포’와 함께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또 한 번 홍역을 겪었다. 이번 5.8진도의 강진으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정부의 컨트롤타워(사령탑)가 전혀 작동되지 않았고, 정부 부처간(국민안전처와 기상청,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협조체계도 엉망인 것을 알게 되었다. 국민안전처는 국민고통처이고, 기상청은 먹통청인 것을 우리는 국감을 통해 선명하게 알게 되었다. 중앙언론은 작정을 하고 경주를 초토화시켰다. 언제 중앙언론이 양산 활성단층지진대에 관심이 있었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에 고명하신 지진(지질)전문가가 그렇게 많이 언론에 나와 대담을 하던지, 참으로 요상한 세상에 살고 있을 뿐이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언론들이 경주에 원자력발전소와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있는지 알고나 있었는지 궁금하다. 지금 우리 경주는 지진여파로 관광, 숙박, 부동산 등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것은 사실이다. 수학여행과 단체관광이 취소되고, 보문단지 호텔들과 식당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고 ‘특별재난지역’선포로 인해서 관광객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누가 누굴 탓하는지, 위기가 왔을 때 경주시민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요즘 어떤 세상인가 인터넷과 SNS, 카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흐름을 알 수 있다.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되었다고 관광객이 안 오는 것은 아니다. 부모들이 수학여행을 취소시킨다. 그리고 세상에 볼 곳도 많고, 갈 곳도 많은데 지금도 계속 피부로 느끼는 여진이 있는 위험한 경주로 누가 그렇게 용기를 갖고 오겠는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지 않으면 중앙예산 도움 없이 우리 경주시세로 자체적으로 해결할 만한 시민적인 공감대가 있는가? 아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안하면 안했다고 말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9.12 경주지진에 대한 명칭도 자꾸 초점을 흐리는데 분명하게 경주시 내남면에서 일어난 것이 맞는 만큼 지협적인 문제에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앞으로 9.12 경주지진을 통하여 어떻게 우리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까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우리 경주는 신라시대부터 지진이 있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등장하고 있다. 특히 ‘혜공왕 15년(779년) 3월에는 서울(경주 땅)에 지진(요즘 지진 기록으로 6.5~7.0기준)이 일어나 백성들의 집이 무너지고 죽은 사람이 100여 명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지진은 삼국시대 102회, 고려시대 169회, 조선시대 대략 1800회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는 신라천년의 역사도시다. 천년동안 많은 지진이 일어났지만 오늘날 까지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등 많은 유적이 잘 보전되고 있다. 경주는 지금도 토함산 자락(하동)에 화산으로 인한 화산석이 많이 있다. 9.12 경주 지진대책을 어떻게 세워 나갈 것인가? 첫째, 정부(국민안전처)가 ‘지진방재 종합개선대책’(선진사례와 법·제도, 조직·예산 등 지진관련 전 분야를 재검토해 대국민 신속 전파체계 개선, 지진매뉴얼 정비 및 교육·훈련 강화, 시설물 내진보강 등)을 실효성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지진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지자체, 각계 전문가, 원전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도 참여해서 제대로 된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둘째, 월성원자력발전소 1~4호기(중수로), 신월성 1~2호기(경수로)의 전면 가동 중단과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지진발생 후 삼중수소 증가와 내진설계 확인, 주요설비 및 구조물 안전성 평가를 위한 민간 합동 안전점검단을 구성해야 한다. 셋째, 경주시는 ‘경주지진안전대책민관협력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행정, 시의회, 전문가, 한수원, 방폐장, 시민사회단체, 상공인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기구를 만들어 중앙정부에 기대하지 말고 경주시민의 각자도생(중앙정부에 의지하지 말고, 우리 경주시민의 공동체를 의미함)을 위하여 지진 선진국인 일본사례를 연구하고, 분석하여 우리 경주상황에 맡게 빨리 지진 안전대책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넷째, 이제 우리 경주시민들이 강해져야(우리의 생명과 안전은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한다. 월성 1호기는 지금이라도 폐쇄해야 하고, 앞으로 추가로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연장을 해주면 안 된다. 그리고 방폐장 2단계 천층처분방식의 추가 건설도 중단해야 한다. 고준위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의 맥스터의 추가건설도 허가 하면 안 된다. 또한 원자력과학단지라는 허울 좋은 미명아래 위험시설이 들어오는 제2원자력연구원 경주유치 운동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재난은 시작됐다. 경주여진이 지금까지 473회나 발생했다. 5.1, 5.8, 4.5, 3.3 등 앞으로 언제까지 지진이 올지 모른다. 더 놓은 강진이 올 것을 대비하고 살아야 한다. 어떻게 피해야 하고, 어디로 대피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철저한 실전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원전은 지진에도 내진설계 6.5라서 안전하다는 앵무새 방송만 하니 진도 7.0의 대 강진이 왔을 때 방사능누출에 대한 대비는 되어 있는지, 우리 경주시민들은 지진도 무섭지만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의 방사능 누출이라는 공포가 더 무서운 것이다.
바위나 동굴 벽에 여러 가지 동물이나 기하학적 상징 문양을 그리거나 새겨놓은 그림을 암각화라고 한다. 구석기시대부터 그려졌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신석기시대부터였고 청동기시대에 와서 가장 많이 새겨졌다. 선사시대의 신앙과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였으며 주로 풍요로운 생산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내용이 많다. 경주 부근에는 석장동과 내남 안심리에 암각화가 있고 포항 칠포리,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그리고 고령 양전동 암각화가 특히 유명하다. 2011년 5월 표암화수회에서 표암 부근의 초목을 제거하던 중 이 암각화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에 발견된 암각화는 명문이나 표현된 내용으로 볼 때 선사시대의 유물이 아니며, 또 단순히 선으로만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선각화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선각화는 지상 약 5m 지점 표암 서향 바위 약 230cm×200cm의 면적에 왼쪽으로부터 승려상, 불전, 삼층탑, 명문, 당간, 당번, 산문 등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박대재 고려대 한국사학부 교수는 선각화와 함께 발견된 명문을 ‘天寶二年滿月夫人干子上世也’라고 판독하면서 이를 ‘천보 2년(743)에 만월부인(滿月夫人)이 천상세존(天上世存)께 아들을 기원합니다’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이 선각화가 불당과 탑이 있는 사찰에서 만월부인이 당번(幢幡)을 봉안하면서 아들을 낳기를 기원하는 의식을 담은 그림으로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만월부인은 경덕왕의 차비(次妃)로 시호는 경수태후인데 의충 각간의 딸이다. 선비(先妃)는 이찬 순정의 딸인 삼모부인(三毛夫人)인데 아들을 낳지 못해 궁에서 쫓겨났다. 만월부인이 후비가 되고 나서도 아들을 낳지 못하자, 경덕왕이 불국사의 승려 표훈(表訓)으로 하여금 하늘로 올라가 천제에게 아들을 얻도록 간청하게 했다. 표훈의 청에 대해 천제는 아들은 안 되고 딸은 얻을 수가 있다고 했다. 왕이 다시 표훈을 보내어 딸을 아들로 바꾸어 주기를 요청하니 그렇게 하면 나라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했다. 그래도 왕이 고집해서 아들을 얻게 되었는데 그가 제36대 혜공왕이 된 건운(乾運)이었다. 태자가 8살이 되었을 때 왕이 세상을 떠나 태자가 왕위에 올랐다. 왕이 나이가 어려 태후가 조정의 업무를 처리했으나 이치에 맞지 않게 정사를 봄에 따라 도적이 벌떼처럼 일어나 나라가 어지러웠다. 이 명문과 그림 이외에 오른쪽 아래에 내용이 불분명한 또 다른 명문과 선각이 일부 보이고, 오른쪽 위 약 5m 위치에도 30-40cm 높이의 석탑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선각으로 표현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나 마멸이 심하여 제대로 식별을 할 수가 없다. 이 마애암각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당간이 새겨져 있고, 사찰 중요 행사 때 당간지주에 내걸었던 깃발인 당번 그림이 국내 최초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택배가 올 거라는 와이프 전화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와보니 문 앞에 택배가 조심스럽게 웅크리고 있었다. 가지런히 둔 흔적이 확실한, 넓적한 놈 하나와 아주 기다란 놈 두 개였다. ‘뭐가 이렇게 크고 무겁지?’ 하고 조심해서 집 안으로 들이는데도 호흡이 가쁘다. 우리는 정말 택배 기사님한테 감사해야 한다. 내용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놈을 여기까지 들고 오면서 기사님은 분명 투덜거렸음이 틀림없을 정도의 부피와 무게였다. 집 안에서 조심스레 열어보니 내용물은 조립 가구였다. 별다른 장식은 없지만 북유럽 특유의 이케*(IKE*) 제품의 선반이었다. 잘 알다시피 이 회사는 스웨덴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의 가구 제조 및 유통 업체다. 가격은 다른 업체보다는 저렴하지만(필자는 동의하지 않지만) 간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미국, 유럽, 및 중국,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약 37개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가구업체다. 물 한 잔을 마시며 곰곰이 와이프 전화 내용을 되짚어 보니, 택배를 그냥 잘 받아놓으라는 소리가 아니었다. 자기가 없을 때 잘 조립해 두라는 말이었다. 이 제품은 특이하게도 모든 제품을 고객이 직접 조립해서 쓰라는 DIY(Do It Yourself) 방식이기 때문이다. 크고 기다란 택배 그 속에는 조립 방법을 적은 누런 종이 한 장이 달랑 들어 있다! 조립을 즐기는 보통의 남자들과 달리, 어릴 때 프라모델(조립 모델 장난감이다. 프라모델은 ‘플라스틱 모델’의 일본식 줄임말이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게 좋다. 우리 어린 추억에 일본풍이 깊숙이 개입된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하나 제대로 완성시켜 본 경험이 없는 필자로서는 아주 힘든 시험지를 받아들게 된 것이다. 1974년 배포된 회사의 첫 카탈로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고 한다. ‘진열장에서 원하는 것을 스스로 꺼내세요. 그리고 힘이 약한 여자라도 쉽게 끌 수 있는 실용적인 매장 카트에 실으십시오’ 씁쓸한 웃음만 나온다. 이건 남자한테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케*가 고객에게 떠넘긴 짐은 결코 만만치 않다. 80cm 넓이의 ‘빌리’라는 이름의 책장만 해도 무게가 43kg이나 나간다. 코너 책장은 50kg 정도이다. 길이가 2m 조금 넘는 유리 장식장은 무려 85kg에 육박한다. 이걸 카트에 싣고는 집에 가서 알아서 조립하라는 말이다. 남자도 쩔쩔 맬 정도인데 여자도 할 수 있다니 이건 유럽식 유머인지 뭔지 모르겠다. 그 뿐만이 아니다. 카탈로그 그 밑에는 상당히 대담하고 과격한 문구도 적혀 있다. ‘글자를 읽을 수 있다면 우리의 조립설명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이 얼마나 무섭고도 무서운 말인가. 카탈로그에서 말한 대로 가구 조립품을 카트에 실었으면 이제 집에들 가서 직접 조립을 하라는 말이다. 필자는 연약한 여자도 아니고 글자도 잘 알고 있지만, 도저히 종이에 적힌 대로 조립을 할 수가 없었다. 그걸 확인하는데 두 시간 반이나 걸렸다. 결국 늦게 집에 돌아온 와이프가 가구를 완성한다. 한쪽에서 열 받아 있는 씩씩거리는 필자의 눈치를 봐가면서 말이다. 과격한 표현이라 죄송하지만 정말 열(!)받는 건, 이런 일련의 과정이 다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미 집집이 이런 그림이 그려질 것을 염두에 둔 고도의 전략이라는 거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식구’가 된 식탁이나 책장은 그냥 가구가 아니다. 만들면서 정이 들어버렸으니 가구는 과학이 아니라 높은 만족도와 강한 애착 관계가 된다. 마치 반려동물이라도 된 것처럼 사랑스럽고 애착이 가는 관계 말이다. 이것을 ‘이케아 효과(IKEA Effect)’라고 부른단다. 자신이 직접 조립한 제품이니까 더 많은 애착을 가지며, 품질과 기능은 떨어지더라도 더 높은 만족도를 가진다고 한다. 미우나 고우나 가족은 가족인 것처럼 말이다.
과채류 10월 가격 강세 지속될 전망 [일반토마토] 출하량 감소로 작년보다 높은 29,000∼34,000원/10kg 전망, 10∼11월 정식면적 작년과 비슷할 듯, [원형 방울토마토] 10∼11월 정식면적 작년보다 감소 전망 [백다다기오이] 작황 부진으로 작년보다 높은 32,000∼35,000원/100개 전망, 10~11월 정식면적 작년보다 증가할 듯 [청양계풋고추] 출하량 감소로 작년보다 높은 42,000∼47,000원/10kg 전망, [풋고추(청양·녹광)] 10월 정식면적 작년보다 증가, 11월은 비슷할 전망 [애호박] 출하 지연으로 작년보다 높은 15,000∼18,000원/20개 전망, 10~11월 정식면적 작년보다 증가할 듯 [딸기] 2016/17년산 딸기 정식면적 전년산보다 2% 증가 전망 감귤 제외한 올해 과일 생산량 전년보다 감소 전망 [사과] 착과수 감소와 폭염 피해로 전년보다 5% 적은 55만6000톤 전망,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은 25,000∼27,000원/10kg 전망 [배]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보다 5% 적은 24만8000톤 전망,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은 25,000∼27,000원/15kg 전망 [감귤] 착과수 증가로 전년보다 8% 많은 56만톤 전망, 출하량 많으나 품질 매우 좋아 전년보다 높은 1,300∼1,500원/kg 전망 [단감] 단수가 증가하나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 전년보다 7% 적은 16만2000톤 전망,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17,000~20,000원/10kg 전망 [포도] 재배면적 감소와 폭염 피해로 전년보다 14% 적은 22만3000톤 전망,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14,000∼16,000원/5kg 전망
경주시는 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개월 동안 추계 가축전염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소 바이러스성 설사증(BVD)·전염성비기관염 등에 효과가 있는 예방백신을 소 1만4000두에 접종할 계획이다. 실시대상은 소 영세농 및 번식우 집단사육지역 농가로 송아지설사병 및 호흡기질병 발생농가에 우선 접종한다. 예방접종은 지역담당 공수의 20명과 각 읍면동 공무원 또는 이·통장 1명이 2인 1조로 직접 농가를 방문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시술비는 전액 무료다. 경주시는 과거 가축질병 발생지역의 농가와 인접지역 농가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축사주변 소독을 철저히 함은 물론 질병이 의심스러운 가축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소 바이러스성 설사증은 소화관 궤양과 설사, 호흡기 병변 등을 유발해 심할 경우 폐사하는 질병이며, 소 전염성비기관염(IBR)은 호흡기 질병으로 고열, 식욕부진, 결막염, 유산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이달부터 시립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는 해당 도서관뿐만 아니라 지역 내 모든 도서관에 반납이 가능해진다. 경주시립도서관은 10월부터 ‘도서통합 반납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대출한 도서는 반드시 대출 장소에 반납했으나, 시스템 운영으로 지정된 어느 도서관에서나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지난 상반기 도서통합반납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시험운영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통합반납이 가능한 도서관은 △경주시립도서관 본관(황성동) △송화도서관(충효동) △중앙도서관(사정동) △감포도서관 △칠평도서관(안강읍) △단석도서관 △양남꿈마루도서관 △양북꿈마루도서관 △현곡꿈마루도서관 △강동꿈마루도서관 등 총 10개소다. 경주시립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며,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빌린 책은 편리한 어느 도서관에 반납하면 된다. 이해근 시립도서관장은 “이제까지는 책을 대출한 도서관에 반드시 반납해야 했으나 이제는 어느 곳에서나 반납이 가능해졌다”면서 “도서통합반납서비스를 통해 경주시민들의 도서관 이용이 편리해지며 책과 더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자료실(779-8913)로 문의하면 된다.
“당신의 상상으로 지역신문과 바른지역언론연대를 디자인해 주세요”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 발행되는 31개 풀뿌리지역신문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아래 바지연, 회장 이안재 옥천신문 대표)가 ‘제 1회 광고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바지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인 ‘광고 디자인 공모전’은 권력과 돈 앞에 당당한 작지만 강한 ‘풀뿌리 지역 언론’과 ‘바지연’의 존재와 참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공모주제 또한 ‘풀뿌리 언론, 지역신문이 희망입니다’와 ‘풀뿌리 언론의 큰 연대, 바지연이 희망입니다’ 등 2개 분야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또 두 주제를 연계해 표현해도 무방하다. 응모자격은 국내 2년제 이상 대학(원)생 또는 이에 준하는 전일제 교육기관에 재학, 휴학한 학생 또는 바지연 회원사 직원으로 1인 3점 이내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내달 6일까지로 바지연 홈페이지에 수록된 신청서와 공모 작품 이미지 파일(사이즈 2종 가로 36.4cm 세로 50cm / 가로 36.4cm 세로 17cm, 해상도 원본 300dpi(72dpi JPG 파일로 변환 제출)을 이메일(paranbus@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시상은 대상 1명(상금 100만원),최우수상 2명(대학생 1명, 회원사1명, 상금 각각 50만원),우수상 4명(대학생 2명, 회원사 2명, 상금 각각 25만원)에게 주어지며 당선작품은 바지연 소속 회원사인 31개 풀뿌리 지역신문에 게재된다. 이안재 바지연 회장은 “살고 있는 주변을 둘러보면 지역주민을 응원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는 작지만 파릇파릇 움직이는 풀뿌리 지역언론이 있다”며 “정의롭고 따뜻한 지역신문과 바지연을 광고 디자인으로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창립 20주년을 맞은 바지연의 역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광고 디자인 공모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바지연은 ‘바른 언론’을 표방한 풀뿌리언론 연대모임으로 1996년 이후 전국의 31개 풀뿌리 지역신문사가 참여하고 있다. 바지연과 광고 디자인 공모에 대한 세부 정보는 바지연 홈페이지(http://www.bjynews.com)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번 광고디자인 공모전은 (사)바른지역언론연대가 주최하고 <오마이뉴스>가 후원한다. -문의:바른지역언론연대 사무국 (010-2824-7871)
육군 제50보병사단 경주대대(대대장 임대천 중령)는 오는 29일 휴일 예비군훈련을 실시한다. 휴일 예비군훈련이란 생업이나 기타 사정으로 평일에 훈련을 받기 힘든 예비군이 주말 혹은 공휴일을 이용해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해 훈련 불참으로 인한 불이익에서 구제하기 위한 제도다. 이번 경주대대의 휴일 예비군훈련 지정일은 29일 토요일 단 하루로 희망자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대상 훈련은 동미참 출퇴근, 기본, 1차, 2차 훈련, 향방기본 기본, 1차, 2차 훈련, 향방작계 1차, 2차 훈련이다. 신청 방법은 훈련 3일 전까지 인터넷(예비군 홈페이지 www.yebigun1.mil.kr) 또는 예비군 읍면동대에서 방문 신청 가능하다. 또한 전국단위신청(인터넷)으로 날짜와 장소를 지정된 일정 내에서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공무원연금공단 대구경북지부 회원과 경주상록자원봉사단(단장 김상규) 회원 35명은 지난 7일 서천둔치 일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가졌다. 신라문화제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태풍 ‘차바’가 지나간 서천둔치는 각종 부유물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이번 정화활동은 ‘깨끗한 경주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하는 과정에 공무원연금공단 대구경북지부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빠르고 많은 활동을 하게 됐다. 공무원연금공단 대구경북지부(지부장 이기찬)는 자원봉사마인드가 잘 결성된 경주상록자원봉사단을 격려하고 발전방향모색 및 4분기 자원봉사계획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윤태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