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소방서 용황남성의용소방대(대장 권택관)는 지난 12일 불우이웃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경북도의원 배진석, 김석기 국회의원 부인 강미랑 씨가 참여했으며 용황119안전센터장 및 용황남성의용소방대원 등 30여 명이 참여해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나눴다. 연탄 1000장을 석장동 문모씨, 용강동 김모씨 등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고 연탄사용 시 주의사항 및 겨울철 화재예방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권택관 대장은 “추운 겨울 우리 이웃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한 뜻으로 마음을 전했다”며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의용소방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무산중·고(교장 설승환)는 지난 11일 청소년의 건전한 인성함양과 또래관계 개선 및 배려중심 학교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남중생을 대상으로 마인드 맵을 통해 성 심리, 생물학적성,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강의(송병운 강사)를, 여중생을 대상으로 이성교제 성충동, 음란물, 성폭력에 대한 강의(장경자 강사)를, 남고생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피임, 임신, 출산에 대한 강의(표미숙 강사)를, 여고생을 대상으로 빙고 게임을 통해 성개념, 성의 범주에 대한 강의(조계현 강사)를 했다. 설승환 교장은 “학생들이 성폭력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인성을 함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또한 성교육을 통해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더욱더 안전한 학교문화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한 것 같다. 앞으로도 성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경북안실련, 대표 류재용)은 지난 10일 황남동 거주 저소득 가정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주거환경 및 안전시설 개선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류재용 경북안실련 대표를 포함해 김상춘 포항시지부장, 박순봉 경주시지부장 등 회원 50여 명은 황남동 차상위계층 심모(60) 씨 가정에서 도배와 장판교체 등 집수리와 전기, 가스시설 등 안전시설을 점검 및 교체해 깨끗한 주거환경으로 개선했다. 경북안실련은 앞으로도 동절기 전 경주지역 7세대를 포함 도내 총 17세대의 독거노인, 장애인 세대를 비롯한 취약계층에 집수리 재능기부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안실련은 2008년부터 소외계층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집수리, 주택환경정비 등 매년 도내 60여 가구에 대해 안전점검을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내년 2월부터 의무화되는 단독형 화재경보기 및 소화기 비치를 위해 개인주택 300가구에 장비 무상설치 지원 등 안전하고 행복한 경북 만들기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혜를 받은 심모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이라 도배는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깨끗한 집을 선물해 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류재용 대표은 “회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고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은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 황남동장은 “바쁜 일상에도 재능기부를 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위기가구 및 저소득층을 위해 지역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천동 자율방범대(대장 이경식)와 특우회 회원들은 지난 9일 어려운 가정 20세대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는 사랑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들 각 가정에 10만원 상당(총 200만원)의 쌀과 라면 및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동천동 자율방범대·특우회는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천초 부근 및 동네 어두운 골목 등을 순찰하며 범죄 예방과 기초법규 홍보 및 환경 정화에 힘쓰고 있다. 황석호 동천동장은 “자율방범대와 특우회는 동천동의 든든한 지킴이인 동시에 어려운 주민에게는 살아갈 의지와 희망을 키워주는 사랑 나눔 실천 단체”라며 “겨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늘어나는 안타까운 현실에 따뜻한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 시장은 어르신의 두 손을 잡고 건강비결과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듣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환담을 나눴다. 시는 경로효친사상을 확산하고 어르신에 대한 효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100세를 맞이한 장수 어르신 8명의 가정을 방문해 장수시민패와 청려장을 전달하고 있다. 한편 경주시의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은 23명으로 도내 손꼽히는 장수도시이며, 10월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4만8560명으로 전체인구의 18.7%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인구 5명 당 1명이 노인인구가 되는 초고령사회가 멀지 않았다. 시는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노인의 활기차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장수기원문안, 노인종합복지관건립, 노인일자리 마련, 노인복지시설 지원, 경로당 운영 활성화, 기초연금지급, 노인돌봄서비스 등 올해 95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노인복지시책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노인복지예산을 더욱 확대해 편성할 계획이다.
갑자기 찬 음료나 빙과류를 많이 먹거나 음식을 잘못 먹어 배탈이 나는 아이들이 많다. 어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세균과 오염된 식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배탈이 났을 때 흔히 발생하는 설사는 보통 자연적으로 낫지만, 간혹 음식물뿐만 아니라 수분까지 배설하여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변질된 음식이나 물에 의해 감염되는 소아 장염 소아들의 장염은 흔히 손에 묻은 병균에 의해서 입을 통해 감염되거나 변질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이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장염을 일으키는 병균은 대부분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는 장에 침투하여 음식을 흡수하는 세포들을 파괴하는데, 이 때문에 소화가 되지 않은 음식이나 수분이 다량 몸 밖으로 배출된다. 수분이 많이 섞인 설사의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설사가 심할 때는 반드시 탈수가 동반된다. 체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설사가 나타나면 기운이 없어 늘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구토가 동반되면 물도 잘 먹지 않으려고 하며 체력이 고갈돼 잠만 자려고 하는 경우도 생긴다 ▶탈수가 심해지지 않도록 수분 공급 충분히 설사를 할 때는 빠져나가는 수분만큼 보충을 해 줘야 한다. 수분이 심하게 빠져나가면 전해질 불균형까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입으로 물이나 전해질 용액을 섭취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설사는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흡수가 안 되고 빠져나가는 작용이지만, 반대로 설사를 일으키는 해로운 바이러스와 독성 물질을 같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의 설사를 빨리 멈추게 하기 위해 지사제를 과도하게 쓰는 것은 아이의 몸 속에 독소가 남아 있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구토가 심하게 동반이 되어 입으로 수분을 섭취할 수 없을 때는 주사 요법으로 수분 및 전해질을 공급한다. 아이가 점점 더 늘어지거나 입술이 바짝 마르고 눈두덩이 움푹 들어가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이때는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찰을 받고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탈수 증상이 없더라도 변에 피가 비치거나 열과 복통이 지속될 때는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구토가 멈추면 영양분 공급 소아에게 일어나는 구토는 길어도 하루나 이틀 정도면 멈추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구토가 있는 경우라도 수분은 자주 공급해 준다. 구토가 어느 정도 멈추면 설사를 하더라도 영아에게는 원래 먹던 분유를 먹이고 소아에게는 미음이나 죽을 먹여 영양 공급을 해 주어야 한다. 간혹 아이들이 설사를 할 때는 빨리 낫게 한다고 굶기는 경우가 있는데, 어른처럼 면역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굶기면 영양부족으로 설사가 더 길어지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영양 공급은 필수이다. 몸 속에 영양분이 공급되면 손상된 장 세포가 신속히 회복될 수 있다. 처음에는 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미음 등을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2~3일 내로 원래 먹던 음식을 먹여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설사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의 영양분이 손상된 장 세포를 재생시켜 음식 흡수가 더 잘 될 수 있기에 설사가 오히려 빨리 멎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이 정상적으로 나올 때까지는 과일이나 주스, 요구르트처럼 장을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검진센터 건강증진의원장 허정욱
우리는 동물에 속합니다. 동물이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은 웃음, 감사,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철학자들이 말합니다. 웃음을 잃으면 짐승이 됩니다. 감사를 잃으면 짐승이 됩니다. 믿음을 잃으면 짐승이 됩니다. 오늘 나는 짐승으로 사는 것인지, 사람으로 사는 것인지! 우리 자신을 살펴봅시다. 내가 짐승이 되고, 이웃에 짐승들이 있는지요? 웃음, 감사, 믿음으로 인간됨을 되찾읍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년고도 경주가 국내외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가올 복지사회에 걸맞는 관광정책수립과 시행이 시급히 요구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과 노인, 임신부, 영·유아가족 등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경주를 관광할 수 있는 여건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국 등 선진국과 우리나라 제주도의 경우 이미 복지형 관광수요를 예측하고 장애인을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관광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본지 기자가 ‘관광도시 경주, 장애인관광객 소비촉진과 유치가 활로다’는 주제로 국내외 기획취재한 결과, 영국 런던의 경우 장애인관광객들을 장애인복지와 더불어 장애인의 관광 참여로 만들어지는 시장을 눈여겨보고, 2012년 런던올림픽과 패럴올림픽을 기점으로 발 빠르게 움직여 이미 장애인관광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국 런던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선이 없는 평등한 사회를 목표로 국내외 장애인관광객을 흡수하고 있다. 다양한 대중교통과 숙박시설, 시민의식 등이 잘 어우러져 영국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장애인 관광객 방문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경주와 국내외관광객 유입이 비슷한 제주도가 ‘장애물 없는 제주관광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장애인과 노인은 물론 임신부, 영·유아 가족 등 상대적으로 복지 및 편의시설이 필요한 이들에게 걱정 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점자 관광안내책자 발간은 물론, 장애인들이 직접 제주도를 다니며 체험한 정보를 토대로 복지관광 가이드북인 ‘이지제주’를 만들었다. 이 책에는 장소와 그곳에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정도가 고스란히 표시되어 있다. 취재 결과, 경주도 경주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에서 제작한 관광안내지도가 있지만 정작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경주는 관광명소나 관광시설이 광범위하게 산재해 있어 이동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특히 장애인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 만큼 더욱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 통계결과 경주를 찾는 장애인관광객 수는 2013년 2105명, 2014년 3955명, 2015년 2354명, 2016년 10월 현재 1400여 명에 그치고 있다. 올해는 지진 여파가 있었다손 치더라도 장애인관광객수는 극소수이며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장애인을 비롯한 도움이 상대적으로 더 필요한 이들에겐 안전하고 편리한 관광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혼자 관광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나 관련 종사자, 봉사자 등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관광시장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안전한 경주관광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장애인, 비장애인이 모두 평소 인식하고 누릴 수 있는 물리적, 사회적 기반이 갖춰 질 때 가능하다. 경주시는 더 늦기 전에 이들이 행복한 경주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단계별 정책을 수립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천년고도 경주라는 명성에 복지관광 천국 경주라는 이미지가 더해질 때 경주는 선진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경주시장학회인교? 내 집을 장학금으로 기부할라 카는데···” 올해 초, 경주시장학회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투박한 경주사투리의 할머니 목소리가 들렸다. 평생 고생해서 장만한 동천동 소재 모 아파트를 장학회에 기탁하시겠다는 얘기였다. 본인 이름을 비밀로 해달라고 하신 86세의 할머니는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가난한 학생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데 쓰였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함께 보내오셨다. 흔하지 않는 기탁자이기도 했지만, 쉽지 않은 결정에 자식들도 동의하고 함께 유증 절차를 밟는 모습은 마음 깊이 각인되었다. 시간이 흘러 때때로 떠오를 때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경주시장학회 사무국장이 매일 고민하는 일은 장학기금 조성이다. 어떻게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우선 어떻게 장학기금을 많이 모을 것인가가 먼저이다. 기업체, 단체의 대규모 기부를 통한 장학금 조성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작지만 소중한 시민 하나하나의 마음이다. 기금 조성과 맞물려서 형성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장학금 기부운동, 즉 장학금 기부문화 확산이 가장 중요하다. 시민 모두가 지역의 미래가 인재양성에 있다는 큰 뜻에 공감하고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 장학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한 국가의 미래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척도는 교육이다. 교육의 목적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신라가 이 땅에 첫 통일 국가를 세웠던 원동력이 화랑에 있었던 것처럼, 그 정신을 오늘에 살린 지역인재육성 장학사업은 경주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첫 발걸음이다. 경주시의 장학사업은 2009년 3월 의회의 동의를 얻어 11월 18일 재단법인 ‘경주시장학회’를 설립, 본격적으로 경주시 인재양성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알렸다. 이전부터 장학재단을 설립하려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인재양성을 위한 지역민들의 열망이 점점 힘을 더해가던 중, 방폐장유치지역특별지원금 100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연하여 경주시장학회가 설립되는 발판이 되었다. 경주시장학회는 장학기금 200억원을 목표로 현재 출연금 120억원과 경주시민과 여러 기관, 기업, 단체 후원금 42억원을 포함하여 총 162억원이 조성되었다. 경주사랑장학금은 작년까지 5년간 총 1134명에게 15여억 원이 지급되었다. 매 해 230여 명에게 장학금 수혜 혜택이 돌아갔다. 특히 올해는 1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에게 보다 많은 장학금 혜택을 주자는 것에 다 같이 뜻을 모았다. 2016년도 경주사랑장학금은 예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된 총 488명에게 6억9600만원이 지급된다. 경주사랑장학금이 확대된 계기는 무엇보다도 경주시민과 기업체, 사회단체들의 활발한 후원금 참여 덕분이다. 올해 후원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신분을 밝히지 않고 매년 천만원씩 기부해오고 있는 교육자 출신의 독지가부터 봉사와 헌신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동해온 모범운전자회와 노인회지회, 장학기금마련 걷기대회를 통해 모인 수익금 전액을 기탁한 유림회원, 경주시청 공무원 등 단체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기부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여러 기업체와 경주시청이 기관 우수 평가를 받아 수상한 수상금을 기부하는 등 많은 시민들과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경주시는 현재 인구감소 해결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과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열쇠는 바로 장학사업이다. 장학사업은 교육여건개선과 직접적으로 결합하여 인구유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경주시민 모두의 힘으로 끌고나가는 장학사업이 곧 지역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강화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살고 싶고 정주하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는 토대가 되는 것이다. ‘사람이 미래다’ TV CF에서 익히 들었던 문장이다. 많이 들어서 별로 새롭지 않은 말이지만, 너무나 당연하기에 꼭 기억해야한다. 경주의 미래는 사람이 좌우한다. 지역 장학사업 기부문화 확산운동에 새로운 천년 경주의 미래가 달려있다.
길을 가다 보면 다양한 현수막을 본다. 주꾸미 식당 오픈이나 아파트 분양한다는 홍보성, 집권 여당을 비판하는 정치성, 졸음 운전을 하지 말라는 공공성까지 참 다양한 성격의 현수막을 볼 수 있다. 영세한 가게일수록 홍보가 문제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길목에 현수막 하나 걸어두면 참 좋겠다 싶을 거다. 집권당이 하는 걸 보니 답답하던 차에 야당의 섬뜩한 문구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넘치고 넘치는 이런 식의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가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점이다. 글자 그대로 남의 이목을 끄는(catch) 문구나 표어(phrase)이지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너무 많고 또 과하다. 여기저기 걸린 현수막의 구구절절한 내용과 사정은 이해한다 하더라도, 흔히 보는 현수막의 대부분이 사실은 불법이다. 정해진 구역의 현수막 게시대에 걸지 않은 한 모두 불법이며 단속 대상들이다. 도나 시청의 자원순환과 같은 관련 부서에서 불법 현수막을 수거하지만 작업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단다. 벌금을 물린다고 하면 벌금을 내고서라도 계속 걸어놓겠다는 답이 돌아온다. 현수막으로 인한 홍보 효과가 벌금 손해보다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철거를 하면 오토바이 타고 와서 번개같이 걸어놓고는 유유히 사라진다고 혀를 내두른다. 신고가 접수되면 단속차가 나와 불법 현수막을 거둬들이지만 바로 그 자리에 다른 현수막이 붙기 때문에 단속 전이나 후나 아무런 변화는 없다. 오래된 자료이지만, 2011년 31개 시군에서 모여든 수거 현수막 자원만 약 2500톤이라고 한다. 선거가 있었던 2012년에는 9월까지만 2900톤에 달하는 분량이 모였다고 한다. 가히 현수막 공해라 해도 무방하겠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대책은 없을까? 의사와 간호사들이 병원에서 더 자주 손을 씻도록 표지판을 붙여 놓았다고 한다. 화장실 비누와 물비누 분무기 근처에 두 종류의 표지판을 붙인다. 하나는 ‘손을 깨끗이 씻으면 당신이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다른 하나는 ‘손을 깨끗이 씻으면 환자들이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2주 동안 병원 의사들이 환자와 접촉하기 전후에 손을 씻은 횟수를 셌고, 또 소모된 비누와 물비누 양을 측정해 보았다. 결과는 이랬다. ‘손을 깨끗이 씻으면 당신이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고 쓴 표지판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물론 평소 하던 습관을 기준으로 그렇다는 말이지 의사는 하나같이 손을 안 씻는다고 해석하면 곤란하다. 반면에 ‘손을 깨끗이 씻으면 환자들이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라고 쓴 표지판에서는 깜짝 놀란 만한 변화가 있었다. 의사들은 10% 더 자주 손을 씻었고, 비누와 물비누 소비도 45%가 늘었다는 것이다. 차이라고는 그저 ‘당신’이 ‘환자’로 바뀌었을 뿐인데 환자와 접촉할 의료진의 손은 이전보다 매우 깨끗해진 것이다. 표지판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끔 동기를 부여했더니 그 결과가 달라진 것이다. 표지판은 병원 내 사람들로 하여금 ‘손을 좀 안 씻는다고 내가 병에 걸릴까?’라고 자문하게 만들었다. 의사와 간호사는 이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그들은 이미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손을 씻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거의 병에 걸린 적이 없었다. 그러니 이 표지판 때문에 손을 더 자주 씻어야 할 이유는 없다. 반면에 환자라는 단어로 바뀐 표지판은 달랐다. 의사나 의료진으로 하여금 환자를 더 잘 보살펴야 한다는 ‘가치’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나는 의료 전문가이고 환자를 돌볼 도덕적 의무가 있어’라고 말이다. 그러니 손을 더 자주 씻게 된 것이고. 핵심은 현수막이 보는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갖게 해주느냐 하는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깜짝 졸면 번쩍 저승’ 식의 현수막을 자주 본다. 졸음운전 하지 말고 장거리 운전할 때는 충분히 쉬어가라는 취지다. 운율까지 맞춘 멋진 현수막을 폄하하고 싶진 않지만 이걸 본다고 오던 잠이 달아나는 건 아니다. 차라리 구체적으로 주어를 명기하면 어떨까? ‘두 딸의 아빠’라거나 ‘막 사회 첫발을 뗀 당신’ 장거리 운전 조심 하세요~ 라고 하면 스스로 의미를 가지게 된 운전자는 더욱 안전 운행에 힘쓸 것이다.
지진의 아픔을 극복하고 관광활기가 되살아나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K-POP 한류스타인 방탄소년단, 샤이니, 트와이스, EXO-CBX, BAP 등 20팀의 화려한 아이돌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18일 오후 5시부터 ‘희망경주, 함께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KBS 특집 뮤직뱅크에 젊음의 광장 경주시민운동장에서 국내 유명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경주관광 활성화를 다지는 풍성한 이벤트가 열리는 것. 이번 뮤직 이벤트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축이 되어 지진 이후 가을 수학여행 예약이 취소되는 등 지역 관광업계의 타격을 만회하고 침체된 관광경기 활성을 위해 K-POP 스타들과 함께 활기찬 경주를 대내외에 홍보하고 안전도시 경주의 관광 활기를 북돋우기 위해 열린다. 이 콘서트는 관광 회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경북관광협회와 경북관광공사가 주관하며 문광부, 한국관광공사, 한수원이 후원한다. 강민혁, 솔빈이 진행하고 한류스타들의 화려한 무대를 시민과 관람객 등 1만2000여 명이 함께해 2천년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새로운 관광 붐을 열망한다. 특히 이날은 2017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른 다음 날로 수험생들이 시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많은 외부 관광객들이 경주를 방문해 지진 이후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경주를 보여줌과 동시에 경주관광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는 한 인터뷰에서 만약 지구가 멸망해 다른 별로 가야 한다면 무엇을 가져가겠느냐는 질문에 ‘효(孝)와 경로사상이 아름다운 한국의 가족제도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우리는 예로부터 ‘효’를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해 왔다. 특히 조상을 모시는 제례의 경우 단순히 당대에 모시던 부모, 조부모뿐만 아니라 4대에 걸쳐 제사를 지내는가 하면, 성씨의 시조를 모시는 정성은 각별했다. 숭신전은 탈해왕릉의 동남쪽에 있는데 석탈해왕릉 보존회에서 소유·관리하고 있으며 1992년 7월 18일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255호로 지정되었다. 숭신전은 석탈해왕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광무 2년(1898)에 당시 군수였던 권상문(權尙文)의 제안으로 석씨 후손인 석필복(昔必復)이 인왕동 월성 안에 세웠다. 그 후 광무 9년(1906) 숭신전으로 편액을 받고 숭덕전, 숭혜전의 예에 따라 신라의 3성 시조 임금을 같이 봉사(奉祀)하게 되었다. 1980년 월성 정비 계획에 따라 월성 안의 민가를 철거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원래 자리인 월성 안에는 팔각 돌기둥만 남아 있다. 숭신전으로 들어가려면 먼저 입구인 홍살문을 통과하여야 한다. 홍살문은 궁전이나 능(陵) 원(園) 묘(廟) 궁전(宮殿) 관아(官衙) 등의 입구에 두 기둥을 세우고 붉은 칠을 한 문이다. 수직으로 세운 두 개의 둥근 기둥 위쪽에 수평으로 두 개의 나무를 나란히 세우고 그 두 나무 사이에 화살 모양의 나무를 수직으로 박은 형태에 지붕도 없고 문짝도 없으며 문의 가운데 윗부분에는 태극 문양이 있다. 태극 문양 위의 지창(枝槍)은 2지창과 3지창으로 나뉜다. 홍살문은 ‘붉은 화살 문’이라는 뜻이며 홍전문(紅箭門) 또는 홍문(紅門)이라고도 한다. 홍살문을 통과한 후 영녕문(永寧門), 경엄문(敬嚴門)을 지나면 탈해왕의 위폐를 모신 본전인 숭신전에 이르게 된다. 현재 숭신전의 구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본전을 가운데 두고 왼쪽에 접빈실인 상의재(尙義齋), 오른쪽에 참봉실로 사용하고 있는 상인재(象仁齋)가 있다. 숭신전은 전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집이다. 평소에는 문이 자물쇠로 잠겨 있어서 일반인들이 숭신전 안으로 들어가 볼 수가 없다.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석씨 문중이 중심이 되어 향사를 지내고 있다. 영녕문 밖에는 1921년에 세운 ‘신라석탈해왕비명(新羅昔脫解王碑銘)’이라는 비와 비각이 있다. 비의 내용은 김윤식이 짓고 글씨는 윤용구가, 전서는 최현필이 썼다. 비의 내용 중 마지막 부분 일부를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 아! 석씨왕은 하늘이 내린 신인(神人)이다. 까지가 울고 배를 대니 아진포가 빛나도다. 남해왕이 높은 식견으로 정사를 모두 맡겼더니 금옥(金玉)같은 교화가 팔방에 넘쳤도다. 위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아 아래로 전해주니 신라에 순(舜)임금의 법도가 행해졌도다.……” 『동경통지』에는 ‘토함산 정상에 석탈해사(昔脫解祠)를 세웠는데 이미 폐한 지가 오래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숭신전 이외에 신라 왕의 제향을 받드는 곳으로 박씨 시조인 박혁거세왕의 숭덕전이 오릉 안에 있으며,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인 미추왕과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문무대왕과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위폐가 봉안된 숭혜전이 대릉원 담장 바로 바깥에 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는 시민과 소통하는 전시를 위해 12월 13일(화)부터 2017년 3월 12일(일)까지 특집전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일반시민과 관람객의 소장품을 전시함으로써 전시를 다양화하고 이를 통해 시민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이고자 올해부터 이같은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전시에는 흔히 국립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토기나 자기, 고문서나 불상 등 주요 문화재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 간직하고 있는 사진, 제작물을 비롯해 개인마다 사연이 담긴 소중한 애장품도 응모할 수 있다. 일반시민, 관람객이 소장하고 있는 역사, 고고, 미술품 등 문화재는 물론, 평소 개인적으로 아껴두고 간직하던 물품이나 전시하고 싶었던 개인의 보물, 또 가족 간의 사연이나 추억이 담긴 애장품 등을 모집하는 것이다. 응모 점수는 1점에서 여러 점 모두 가능하며 응모한 애장품 가운데 3∼4건을 선정해 12월 13일부터 내년 3월 12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특집전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을 개최할 예정이다. 모집마감은 11월 30일까지로 응모처는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 054-740-7535, yhyi@korear.kr 특집전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 담당자다.
국가대표 익스트림 퍼포먼스 ‘FLYING(이하 ‘플라잉’)’이 중국에서 날아오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플라잉’ 중국 순회공연을 13일까지 중국 천진과 북경에서 진행한다. ‘플라잉’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중국 천진에서 진행되는 ‘A MODERN TOUCH OF KOREA' 행사에서 1600여명의 한중 주요 인사들과 요식업계, 관광업계 관계자들에게 화려한 넌버벌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북경으로 이동한 ‘플라잉’ 팀은 11월12일과 13일 ‘2016 한중 미디어 산업 포럼’ 무대에 선다. 한중 미디어분야 전문가 및 현업종사자, 교수진 등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 ‘플라잉’은 봉산탈춤, 국가대표 태권도시범단 공연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플라잉은 올해는 경주지진으로 인해 가을시즌 사전예약이 대부분 취소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오히려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들을 찾아다니며 지역 나눔 공연을 진행하는 등 지진과 태풍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경주시민들을 위로하고 경주시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 차례의 위기를 극복하고 중국공연을 앞둔 ‘플라잉’은 향후 영국 에든버러 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17년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도 참여해 최고 흥행작으로서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플라잉’이 중국에서도 높이 날아오르며 대표적인 한류 공연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진피해의 빠른 복구를 위해 문화재의 경미한 수리를 통해 더 큰 피해를 막자는 취지로 출범한 전국의 15개 문화재돌봄사업단의 번와·와공 기능자들이 경주로 모여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가 경주에 소재해 있어 이번 지진 관련 신속한 작업이 가능했던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이사장 진병길)에서는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사업단 직원들을 2인1조 12개팀으로 구성해 경주, 영덕, 영천, 청도 등 경북남부권역 관리대상 100여 곳 문화재에 대해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문화재청과 관계기관에 보고해 50곳 문화재에 대해 긴급 보수작업을 실시한 가운데 경북문화재돌봄사업단은 50곳 중 17곳에서 응급조치를 하도록 지원했다. 또한 9월 19일·30일까지는 문화재청 지원아래 전국 15개 문화재돌봄사업단과 긴급 협의를 통해 15개 문화재돌봄사업단의 와공기능자, 준기능자 조공 등 약 50여 명을 숭덕전, 양산재, 충의당, 종오정, 월암재 등 지진 피해 15곳 문화재 현장에 투입하여 담장지붕기와 깨어진 곳, 건조물 지붕마루기와의 응급조치 및 긴급복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1문화재 1지킴이’ 활동기업인 KT&G에서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9월 22일 서악서원에서 문화재지킴이 협약식을 체결한 후 지진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에서는 이 성금 중 50%인 2억5천만원을 사용해 10월 4일부터 한옥기와 파손 피해가 심한 경주고도보존육성지구 내 복구대상 230가구 중 자가 복구와 벽체 파손, 복구불가를 제외한 110곳을 선정해 현재 98개소를 복구해 90%의 진척율을 보인 가운데 이번 주말에 전체 작업이 마무리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진병길이사장은 “문화재의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달려온 인천에서 전남에 이르기까지 전국 문화재돌봄사업단과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면서 “문화재돌봄사업단이 문화재뿐만 아니라 경주고도보존육성지구 피해복구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문화를 안정시키고 고도경관 회복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있다”고 밝혔다. 주민인 김이두씨(황남동)는 “돌봄사업단 와공들이 정성들여 복구작업을 해줘 감사드리며 2일간 자원봉사를 해보니 어려운 여건속에서 복구작업 하는 분들께 새삼스럽게 고마움을 느꼈다”고 했다. 한편, 문화재돌봄사업단은 문화재청과 광역지자체 후원으로 2010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현재 전국 광역시·도 단위에 15개 사업단에서 제초, 기와, 담장 등 문화재 보수인력 60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 2월 전국 문화재돌봄사업단 지원과 교육을 위해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가 경주에 사무실을 열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내년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개최 1년을 앞둔 시점에서 행사의 성공적 준비를 위한 오피니언리더 중앙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번 오피니언리더 중앙 자문회의는 문화, 예술, 관광, 역사, 경제, 정치, 언론, 학계 등 각계 최고 권위자를 초청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하고, 기본계획안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자문을 구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김관용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제적·문화적으로 가까운 사이인 한국과 베트남이 호찌민-경주엑스포를 통해 새로운 한-베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9월 MOU 체결을 위해 경북도를 방문한 딘 라 탕 호찌민 당서기가 행사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어 ‘호찌민-경주엑스포2017’ 홍보 영상을 시청한 후, 이두환 경주엑스포 사무차장은 “‘호찌민-경주엑스포2017’는 천년고도 경주가 간직한 한국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와 소통․융합함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꽃 피우기 위해 열리는 문화박람회”라고 전제하고내년 11월 호찌민 시청 앞 광장 개막식을 시작으로 호찌민 대표적인 관광지 통일궁, 독립기념공원,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25일간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추진 사항 보고에 이어 진행된 자문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활발한 의견개진을 통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개최와 이를 문화융성 모범사례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향후 지속적인 관심과 행사 성공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한국 중심의 원웨이 행사가 아닌 베트남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문화로 소통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한국과 베트남과의 활발한 경제 교류를 기반으로 문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경제엑스포가 되었으면 하는 의견도 제시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서는 한국의 문화를 압축 한 주제전시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관 등이 설치되고, 한류 문화를 보여 줄 K-POP과 K-Food, 전통공연과 뮤지컬, 특별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한국 이외에도 30여 개국에서 약 1만 명의 참가자들이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여 행사 기간 동안 대략 300만 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제가 함께 하는 엑스포로 비즈니스 페어, 한류 통상 로드쇼, K-Beauty 프로모션 등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베트남에 진출한 4천여 한국 기업은 물론 도내 기업 교류증진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전통의 가치와 ICT기술 등 현대의 문화·기술의 접목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하는 행사로 계획되고 있다.
2016 경주작가릴레이展의 열두 번째 주자, 윤영진 작가의 전시가 오는 20일(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1(B1)에서 열린다. 윤영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흙을 구운 도예작품, 한지에 채색한 평면작품, 플라스틱(FRP) 공예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그는 지난 십 수 년 간 작업한 작품들을 한 곳에 모은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한다. 전형적인 장르를 초월해 완성된 다양한 작품들은 다분히 그의 호기심 때문이다. “내 작업은 분야가 없었다”고 고백하는 그는 상황에 따라 재료를 선택한 후 작품구상을 한다고 한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뷔페와 같은 풍성함을 맛볼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입장료는 무료. 문의 1588-4925).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 법이 발효한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워낙 논란이 심했던 법률이라 시행 초기부터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있다. 학생에게 캔 커피를 받은 교수가 고발(1호 고발)당하는가 하면, 고마움의 표시로 떡 한 상자를 경찰에게 보낸 민원인이 재판(1호 재판)을 받게 됐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엄연한 현실이 되어 버렸다. 500원짜리 캔 하나가, 그리고 4만5000원짜리 떡 상자가 법적 처벌을 부를 수도 있다. 그런데 김영란 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런 금품 수수가 없어도 청탁만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과거의 관성적인 습관을 근본적으로 버리지 않으면 얼마든지 범법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영란 법을 3.5.10법이라고 요약하기도 한다. 시행령에서 음식물은 3만원, 선물은 5만원, 경조사비는 10만원으로 가액 범위(상한선)를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가액은 원활한 직무수행 또는 사교·의례 또는 부조의 목적으로 제공(법률 제8조 제3항 제2호)되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가액 범위 안이라도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있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 김영란 법과 관련하여, 필자가 몸담고 있는 공연장에서는 공연 초대권이 고민거리다. 법률 제2조 제3호 가목에는 금품의 하나로 ‘초대권’이 명문화되어 있다. 초대권은 경조사비가 아니니 선물로 봄이 마땅하다. 따라서 원활한 직무수행 또는 사교·의례의 목적으로 5만원까지는 초대권이 허용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있으면 안 된다. 그간 공연 초대권은 언론사 기자와 공직자들에게 간간히 제공되었다. 기자들에게는 공연홍보를 목적으로, 공무원이나 시의원들에게는 ‘관례’상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초대행위가 모두 위법이 될 수 있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른 공연장들을 살펴보니, 김영란 법 발효이후 공연담당 기자에게는 5만원 이하의 초대권이 제공되고 있었다. 이처럼 중저가 공연의 경우는 기존 방식대로의 초대권 발행이 가능하다. A석이나 B석 같은 5만원 이하의 좌석에 초대하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티켓 가격이 10만원을 넘는 고가공연이다. 어떤 공연은 가장 저렴한 티켓이 5만원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기자들에게 초대권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일각에서는 언론사가 소속 기자들에게 취재비로 공연티켓을 제공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언뜻 ‘더치페이법’의 취지에 맞는 것 같지만, 공연 선진국들의 사정은 이와 다르다.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유럽에서는 기자들에게 ‘프레스 티켓’을 제공하고 있다. 프레스 티켓은 단순 초대권과 다르다. 후자는 어떠한 의무도 수반되지 않지만, 전자는 리뷰 등 취재 후 행위에 대한 의무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그간 공직자들에게 초대권이 제공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공연장의 예산편성(공무원)이나 예산심의(시의원)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초대권을 제공할 수 없다. 이들에 대한 초대권 제공은 원활한 직무수행 또는 사교·의례의 목적이 아니고, 직무관련성은 크기 때문이다. 괘씸죄를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잘못하면 양자가 모두 망신을 당할 수 있다. 지난달에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식 초대권이 대폭 줄었다고 한다. 부산시는 지난해와 달리 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개막식 초대권 1000매를 받지 않았다. 초대권을 받아 유관기관이나 단체장에게 돌릴 경우 김영란 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영란 법 시행 이후 진성 관객의 증가로 공연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초대권이 줄어든 만큼 그 자리가 진성관객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잡음이 생길 여지는 있다. 다양한 사례에 대한 법적 해석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도 김영란 법의 제정 취지를 고려하여 심사숙고하며 슬기롭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5일 경주여중 체육관에서 26개교 600여 명의 선수 및 응원단 과 교직원이 참석한가운데 제4회 경주교육장배 어머니 피구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 학부모와 학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여 교육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개최된 이번 대회는 참가 학교별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서 예선 조별 리그를 거처 본선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결과 초등부 우승은 유림초, 준우승은 용황초, 중등부 우승은 안강중, 준우승은 신라중 어머니 피구단이 차지했다. 가장 열띤 응원을 보내준 단결상은 경주초와 문화중, 고 응원팀이 차지했다. 구종모 교육장은 “4회째를 맞이하는 어머니 피구대회가 해가 갈수록 열정이 더 해지며 초, 중, 고 어머니들이 피구를 통해 땀과 감동으로 행복을 느끼고 교직원들과 학부모가 한마음이 되어 학교사랑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故其戰勝不復, 而應形於無窮(고기전승불복, 이응형어무공)” 손자병법 第六 허실편(虛實篇)에 나오는 대목이다. 적보다 먼저 전쟁터에 도착해서 적을 기다리는 군대는 편안하고, 적보다 늦게 전쟁터에 도착한 군대는 다급한 법이다. 유능한 리더는 능동적인 위치에서 상대를 받아들이고, 피동적으로 상대에게 이끌리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의 실상과 의도가 드러나도록 유도해야 하며, 자신의 현실과 의도는 감추는 것이 필요하겠다. 승리와 성공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삶’을 ‘전쟁’이라는 관점에서 잠시 살펴보자. 우리는 삶 속에서 여전히 진부한 발상의 흐름을 보일 때가 있다. 이는 적에게 자신의 방법론과 행동 방향에 대해 가감 없이 노출됨으로써 냉정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한 번 승전을 거둔 방법은 되풀이하지 않으며, 때와 장소에 따라 응전하는 형태는 무궁무진하다”는 상위 인용문 ‘손자병법 허실편’은 즈음의 세상사에 소중한 교훈을 전한다. 기업을 경영하고, 유지하는데 있어서 일률적이며 과거와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과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다른 경쟁자들에게 쉽게 추월을 허용할 수 있다. 과거의 성공과 그에 따른 현재의 안정에는 본연의 창의력과 진보적인 발상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동일한 흐름과 비루한 사고의 연속은 경영과 경제적 현실에서 퇴보와 상실의 분명한 결과를 보여준다. 우리가 일을 하고, 배움을 익혀 가는 중 더 이상 치고 나가지 못하거나, 실패의 연속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당면한 환경과 변화하는 주변에 둔감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리더와 경영자가 돋보이는 이유는 그들의 지식이 많아서가 아니다. 그들은 특수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과거의 성공적인 잣대를 거두고 보다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을 이룬다. 그리고 전체가 아닌 바로 곁의 주변부터 살피며 새로운 맥을 짚어낸다. 지금은 기억에 밀린 서비스로 기억되지만, 커뮤니티 사이트 가운데 싸이월드가 존재한다. 2005년 전후 싸이월드의 전체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콘텐츠가 바로 음원 서비스였다. 한창 때 싸이월드의 음원 관련 월 매출은 20억 원에 육박했었다. 싸이월드의 음원 서비스 방식은 한 곳의 주요 콘텐츠 제공사(MCP) 밑에 개별 콘텐츠 제공사(CP)를 여럿 두던 형태였다. 특별할 것 없었던 싸이월드의 외주업체 운영 방식 속에서 음원 서비스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하게 된 이유는 위에 언급한 ‘손자병법 허실편’과 다름 아니다. 2003년 당시 IT업계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었다. 음원 서비스 역시 한 축을 이루고 있었지만, 당시 음원 서비스 시장은 한 가지 특수한 이슈에 직면하고 있었다. 상위에 랭크되어 있던 업체 가운데 80% 이상이 저작권과 관련해서 불법적인 요소를 끌어안은 채 운영되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크고 작은 저작권 관련 소송이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음원 서비스는 IT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을 얻었고, 일편에서는 저작권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국내에서 음원 서비스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음원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3가지의 기본 요소를 충족해야 가능하다. 먼저 재생될 수 있는 음원 파일과 그 파일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메타DB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담고 서비스로 호환시키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작사, 작곡자, 제작자 등에게 서비스를 위한 사용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는 현재의 음원 서비스 역시 동일하게 충족해야할 기반 요소이다. 불법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사용자를 위한 DB와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성하며 사업 환경을 다져왔던 업체 가운데 뮤직시티라는 기업이 있었다. 2003년 당시까지 성장을 거듭하던 이들 역시 과거 불법 서비스에 대한 환급 보상 문제로 전전긍긍해야 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뮤직시티는 자체적인 서비스 강화나 포털 사이트 등에 CP, 혹은 MCP로 사업을 전개하던 여타 기업들과 다른 시선으로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뮤직시티는 커뮤니티 안에서 음원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환급 보상 역시 순조롭게 마무리를 지었다. 그리고 뮤직시티는 저작권자 등과 새로운 콘텐츠 수급 방식 계약을 제안해서 여러 권리자들의 사용승인을 얻어냈다. 이 과정 속에서 뮤직시티는 싸이월드와 MCP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뮤직시티는 싸이월드의 서비스를 분석하며 ‘배경음악서비스’라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게 된다. 커뮤니티의 속성상 자신을 포장하고, 상대에게 선물하기 위해 음악은 최상의 도구였다. 결국 싸이월드의 배경음악 서비스는 월 20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음원 서비스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위의 사례에서 우리는 두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하나는 시장과 틈새는 언제나 존재하며 그 틈을 통해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시장이 좁아 보인다면 대중이 가장 크게 소원해 하는 것을 찾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뮤직시티는 가장 큰 걸림돌로 시장이 아닌 바로 곁 주변을 먼저 살폈고 그에 대한 방법을 찾아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과거의 성공에 의한 안주와 안위적인 발상이 아닌, 이전보다 주변을 더 살피고 모두를 위할 수 있는 발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새삼 느끼는 시기이며 상황이다. 고종석은? 현재 고품질 음원사이트 그루버스의 사업본부장(COO)로 재직 중이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과 여성가족부 청소년유해매체물 음악분야 심의분과위원, 월간 재즈 피플(Jazz People), 파라노이드(Paranoid), 벅스(Bugs), 음악취향Y, 이명 등에서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음악 산업과 관련해서 음반사 인디(INDiE), 뮤직디자인, 갑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실장으로 근무했으며, SBS와 서울음반 등에서 음원 유통과 DB구축, 마케팅을 담당했다. 음악평론에 관련해서 월간 록킷(ROCKiT) 편집장을 거쳐 서브(Sub), 핫 뮤직(Hot Music), GMV, 오이 뮤직(Oi Music), 씨네 21 등에서 객원 기자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