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의 빠른 복구를 위해 문화재의 경미한 수리를 통해 더 큰 피해를 막자는 취지로 출범한 전국의 15개 문화재돌봄사업단의 번와·와공 기능자들이 경주로 모여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가 경주에 소재해 있어 이번 지진 관련 신속한 작업이 가능했던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이사장 진병길)에서는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사업단 직원들을 2인1조 12개팀으로 구성해 경주, 영덕, 영천, 청도 등 경북남부권역 관리대상 100여 곳 문화재에 대해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문화재청과 관계기관에 보고해 50곳 문화재에 대해 긴급 보수작업을 실시한 가운데 경북문화재돌봄사업단은 50곳 중 17곳에서 응급조치를 하도록 지원했다. 또한 9월 19일·30일까지는 문화재청 지원아래 전국 15개 문화재돌봄사업단과 긴급 협의를 통해 15개 문화재돌봄사업단의 와공기능자, 준기능자 조공 등 약 50여 명을 숭덕전, 양산재, 충의당, 종오정, 월암재 등 지진 피해 15곳 문화재 현장에 투입하여 담장지붕기와 깨어진 곳, 건조물 지붕마루기와의 응급조치 및 긴급복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1문화재 1지킴이’ 활동기업인 KT&G에서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9월 22일 서악서원에서 문화재지킴이 협약식을 체결한 후 지진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에서는 이 성금 중 50%인 2억5천만원을 사용해 10월 4일부터 한옥기와 파손 피해가 심한 경주고도보존육성지구 내 복구대상 230가구 중 자가 복구와 벽체 파손, 복구불가를 제외한 110곳을 선정해 현재 98개소를 복구해 90%의 진척율을 보인 가운데 이번 주말에 전체 작업이 마무리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진병길이사장은 “문화재의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달려온 인천에서 전남에 이르기까지 전국 문화재돌봄사업단과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면서 “문화재돌봄사업단이 문화재뿐만 아니라 경주고도보존육성지구 피해복구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문화를 안정시키고 고도경관 회복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있다”고 밝혔다.
주민인 김이두씨(황남동)는 “돌봄사업단 와공들이 정성들여 복구작업을 해줘 감사드리며 2일간 자원봉사를 해보니 어려운 여건속에서 복구작업 하는 분들께 새삼스럽게 고마움을 느꼈다”고 했다.
한편, 문화재돌봄사업단은 문화재청과 광역지자체 후원으로 2010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현재 전국 광역시·도 단위에 15개 사업단에서 제초, 기와, 담장 등 문화재 보수인력 60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 2월 전국 문화재돌봄사업단 지원과 교육을 위해 (사)문화재돌봄지원센터가 경주에 사무실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