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양낙우회(회장 신강태) 회원과 안강 남양낙우회(회장 최광식)회원들은 지난 2일 경주YMCA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지역 저소득 독거 어르신 및 아동들을 위해 우유(멸균우유) 130박스(3120개)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 4월 경주·안강 남양낙우회 회원들의 첫 후원 이후 두 번째로 후원으로, 당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후원에 대한 약속을 이행한 전달식으로 그 의미가 뜻깊다. 후원한 우유는 경주·안강 남양낙우회 회원들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 23개 읍면동 독거 어르신과 조손 및 한부모 세대 아동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안강 비화로타리클럽(회장 이영주)는 지난 5일 2016-2017 송년주회 및 사랑나눔 바자회 행사를 비화로타리 사무실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종국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과 읍 직원을 비롯해 지역 자매결연단체인 안강유림회 신영식 회장과 임원진들, 지역 단체장, 경주지역 로타리클럽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해 안강읍에 전달하고, 안강여고 인터랙터클럽 지원금 전달식도 가졌다. 이영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5년 전 회장을 역임했으나 더 잘하라는 뜻으로 재임하게 됐으며, 오늘 경주지역 로타리회장과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송년행사와 봉사활동을 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로타리클럽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안강여성회(회장 이상애)는 지난 6일 제21회 사랑의 연결고리활동 이웃돕기의 일환으로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돕기 일일찻집행사’를 개최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독거노인들과 청소년을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종국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과 한영훈 한국자총 경주시지회장, 한정희 경주시여성협의회장, 이만우 전 시의원, 이도영 안강읍 지체장애자협회장 등 지역단체장들의 참여 속에 거행됐다. 한국자유총연맹 안강여성회는 회원 5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정을 위해 쌀, 라면 등 위문품과 성금을 지원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범단체다. 안강읍 지체장애자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장애인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이상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추운날씨도 이렇게 많은 관심과 봉사활동 실천에 참여해준 지역민들과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영훈 경주시지회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자총 안강여성회의 봉사활동이 아름답고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강읍 애향단체 안맥회(회장 최명용)는 지난 3일 경주 켄싱턴 리조트에서 2017년도 안맥회 회장단, 감사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병준 도의원, 정문락·이철우 시의원, 김종국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을 비롯한 지역단체장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명용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2017년 안맥회 슬로건을 ‘변화와 혁신으로 하나 되는 안맥인’으로 정하고 제28대 최명용 회장과 함께 힘찬 도약으로 새로이 출발하게 됐다. 안강의 맥을 잇고 있는 안맥회는 내 고향 사랑과 발전을 위해 지난 1989년 설립된 단체로 안강지역의 큰 행사인 달집태우기를 주관하고 있으며, 쌀 나누기, 연탄 지원 사업과 여름철 수박 나눔행사, 그리고 장학금 전달 등 많은 행사를 통해 지역민 화합과 지역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최명용 신임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안강의 미래를 만들고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회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으로 하나 되는 안맥인이 돼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노력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안강읍 노인대학(학장 손수태)은 지난 6일 안강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제4기 안강노인대학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북경주행정복지센터와 안강청년회의소가 주관하고 (주)풍산 안강공장과 안강읍새마을남녀협의회가 후원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김종국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과 손석호 (주)풍산 이사, 조상곤 안강파출소장, 박문걸 안강읍노인회장, 안강읍 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학의 꿈을 이룬 56명의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안강노인대학은 4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화요일 2시간씩 노년기 건강관리, 수지침, 실버댄스, 노래교실 등 다양한 교양교육과 체험, 수학여행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어르신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특히 지역사회단체 안강청년회의소가 주도하고, (주)풍산금속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노인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수태 노인대학장은 “9개월 동안 자격 있는 강사의 초빙으로 알찬 교육을 수업을 진행해 노인들의 건강에 많은 보탬이 되리라 믿으며, 늘푸른 장수의 바람처럼 젊고 오래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종국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축사를 통해 안강노인대학을 후원해준 단체와 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안강읍 65세 이상 어르신은 5800여 명으로 노인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이색 나눔 행사가 지난 4일 경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외동읍 입실리 소재 신진엔지니어링, 은주산업, 진용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 30여 명은 지난 1년간 십시일반 모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200만원 상당의 쌀 50포대(20kg들이)를 구매해 다문화가정에 전달했다. 이들 기업은 자동차부품 내장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내국인과 외국인근로자 50여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중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중국 등 3개국 3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근로자들은 2014년부터 신라라이온스와 연계해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타국에서 온 이들 근로자들이 주야교대 근무로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도 열심히 일해 받은 급여 일부를 모아 이웃사랑을 펼쳐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 정숙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또 다른 나눔 실천에 감사드리며, 어려운 다문화가정에 희망과 따뜻한 이웃 사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농부들이 키우고 수확한 배추로 담근 김장이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사랑으로 전달했다. 서면 아화초가 시범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농부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80여 명은 지난 2일 아화 사랑의 김장담그기 Day 행사를 가졌다. 유치원생에서 6학년 학생들까지 손수 만든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배추 220포기를 정성과 사랑으로 김장을 담아 지역에 홀로 사는 어르신 25가구에 전달했다. 어린이 농부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텃밭을 조성하고,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가꿔 맛을 보며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어린이들의 정서를 함양하기 위해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최정화 농촌진흥과장은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며, 농업과 농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어린이농부학교 운영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면자율방범대(회장 김재익)는 지난 4일 지역 결식아동과 독거노인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자율방범대원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김장김치 800포기를 담아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인세대 등 110가구에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김재익 자율방범대장은 “18년째 사랑의 김장 나누기에 동참해 주신 대원들과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야간 순찰활동과 취약계층 방문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안전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윤규 서면장은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는 방범대원들의 훈훈한 정에 감사드린다. 김장 나누기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남새마을문고 꿈꾸는 작은 도서관은 지난달 25일 내남복지회관에서 내남초 학생들의 그림, 공작품, 탈춤, 난타공연 등을 선보였다. 이번 발표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농어촌희망재단에서 시행하는 2016 농촌교육·문화·복지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열렸다. 국비 1500만 원을 지원받아 김복희 내남문고회장을 비롯한 18명의 회원들과 삼성생활예술고 난타동아리와 함께 30명의 내남초 학생을 대상으로 통합독서(미술), 신나는 난타, 책읽어주는 엄마, 여름계절학교 탈춤교실 등 방과 후 교실을 운영했다. 책 읽어주는 엄마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저학년 학생들의 돌봄 교실을 운영해 일손 바쁜 농촌의 육아 걱정을 덜어주었으며,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아동들에게 즐거운 학교생활과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 주는 문화공간이 됐다. 내남초 허홍열 교감은 “동아리 학생들에게 꿈꾸는 작은 도서관에서 많은 독서와 예능활동을 통해 정서함양과 더불어 아름다운 꿈을 간직하고 실천하는 학생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꿈꾸는 작은 도서관이 창의력의 산실이 되는 문화공간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동국대 경북농업안전보건센터(센터장 임현술)는 지난달 30일 경주 성호이스트힐리조트에서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운 농촌을 주제로 건강 마을지도자 양성 워크숍을 개최했다. 외동읍 7개 지역 43명의 마을리더가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에 이어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농업인 감염성질환과 축산농업인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는 브루셀라증, 큐열에 대한 이해와 예방교육을 임현술 센터장의 강의로 진행했다. 또 안전한 보호구 착용법 시연 및 이동식 미디어 체험교육을 센터 연구원들과 함께 시연했으며, 농업인 건강 체조, 건강한 마을 조성을 위한 웃음치료, 2016년 시행되고 있는 농작업 재해안전보험 소개 후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각 마을에서 자발적인 감염성 질환 예방 활동과 홍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됐다. 동국대 경북농업안전보건센터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4년 지정받아 농업인의 감염성 질환 등 건강문제를 조사·연구하고 농업인의 안전보건교육을 통해 감염성 질환을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동경주 색소폰동호회(회장 최교식)는 지난 1일 감포, 양남, 양북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웃 사랑 쌀 모금 연주회’를 감포읍민복지회관에서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감포·양북 지역아동센터 합창단의 노래를 시작으로 20명의 동호회원들의 색소폰 연주에 이어 문지훈 지역가수와 울산대 평교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최완섭 동호회 지도교수의 독창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특히 동호회원들은 감포, 양남, 양북지역의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복지사각지대 등 저소득층, 경로당에 전달할 사랑의 쌀 10kg 350포대를 전달했다. 최교식 회장은 “태풍 ‘차바’의 슬기로운 극복을 함께 격려하고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그마한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경로잔치 등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 어디든지 색소폰에 행복 가득한 이웃사랑을 메아리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북면 오지마을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지난 1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경주시는 지금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오지마을인 양북면 범곡리, 장항리, 권이리 무점마을, 용동리 감골, 안동리 야부천과 대중교통 환경이 열악해 벽지노선으로 운행하는 용동리, 권이리에 ‘수요응답형 시골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심과 읍면소재지에 비해 시내버스 운행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촌 벽지노선과 오지마을 등의 교통사각지대를 해소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1일 양북면 범곡리 하범마을에서 도병우 도시개발국장, 엄순섭 시의회 부의장, 권영길 시의원, 최형대 양북면장, 서병조 ㈜새천년미소 대표와 오지마을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요응답형 시골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이번에 개통된 시골버스는 15인승 중형승합버스로 양북면 장날과 평일에 따라 운행 횟수와 노선은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구간 1회 이용요금은 1300원이며, 도심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환승이 가능하다. 서병조 ㈜새천년미소 대표는 “오지마을 노약자들이 마을에서 큰길 승강장까지 먼 길을 나와 버스를 타야하는 불편이 크게 개선 될 것”이라며 “시골버스 운행으로 지역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병우 도시개발국장은 “앞으로도 교통취약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달 24일 주민건강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족과 영양취약계층인 임산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제7회 영양플러스 페스티벌’을 열었다. 영양플러스 페스티벌은 보충영양식품을 활용한 요리경연대회를 통해 영양플러스 사업 대상 다문화가족에게 다양한 요리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임산부와 영유아의 영양불균형을 해소해 올바른 식생활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1차 서류심사를 거친 12명의 선발자가 보충영양식품을 활용해 ‘우리 아이에게 전하는 사랑가득 영양만점 간식’이라는 주제로 요리경연대회를 펼쳤고 영양플러스사업 대상자를 위한 차은정 강사의 특강이 이뤄졌다.
경주시 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박재홍)는 지난달 30일 보건소 보건교육장에서 ‘자녀교육방침 점검 및 자녀와의 올바른 의사소통기술 훈련’을 주제로 강좌를 열었다. 이날 교육은 새빛아동·청소년심리발달센터 이수정 센터장을 초청해 자녀 양육과 관련한 전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자녀와의 대화법과 부모 유형 평가를 통해 스스로의 자녀교육 방침을 점검하고 자녀와의 올바른 의사소통 기술의 이해와 방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수정 센터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자신이 어떤 부모인지 생각해보고 자녀에 대한 교육방침을 점검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느 기생충학자가 “비만형인 사람에게 기생충을 감염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도 있지 않겠어요?”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다. 실제로 일본 학자 한 분은 동해긴촌충과 사촌이나 오촌격인 무구조충(Taenia saginata)을 의도적으로 25년간 자신의 뱃속에 별 탈 없이 갖고 있은 일이 있었다. 기생충 중에는 극도로 진화하여 사람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함께 사는 방향으로 변화해 가는 종류도 많다. 다만, 매우 드물겠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조금은 남아 있어(담낭을 침입한다든가) 아직 약간은 조심스럽다. ▶기생충을 이용한 알레르기병 치료 아메리카구충(십이지장충)이나 개구충(개의 십이지장충)은 끈질기게 피해를 주는, 병원성이 높은 기생충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지천식 환자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그것은 장내에 구충, 회충 등 기생충을 가진 사람 또는 가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 기생충을 가지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천식 발생 빈도가 유의하게 낮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현상(장내 기생충을 가진 사람에서 천식 빈도가 낮은 현상)은 역학적 및 임상적으로 여러 차례 증명되었다. 다만, 환자 치료에는 아메리카구충(Necator americanus; 십이지장충의 한 종)을 보통 10마리만 감염시키는데(많이 감염시키면 심한 빈혈이 올 수 있음) 그 결과는 그다지 신통치 않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좀 더 많은 수를 감염시켜야 면역반응이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천식과 빈혈중 어느 쪽을 택하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되는데 빈혈이 좀 생겨도 천식이 호전되는 편을 환자들은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천식이 호전되면 빈혈은 구충제 투여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톡소포자충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가 가능할까?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은 적혈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숙주세포에 침입할 수 있는 세포내 기생 원충의 대표적인 종으로 특히, 림프계 세포를 잘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지상세포와 대식세포에도 잘 침입하여 면역학적 연구를 위한 세포내 기생충 모델로서도 늘 이용되고 있는 원충이다. 우리 연구진(서울의대 신은희 교수 등)은 톡소포자충 Me49 주를 감염시킨 마우스에서 뇌의 면역기능이 억제되는 데에 착안하여 알츠하이머병에 대해서 톡소포자충 Me49 주를 감염시켜 알츠하이머병(치매 중 한 유형임)으로 진행되는 속도를 완화할 수는 없는지 관찰해 보기로 하였다. 실험결과는 놀라웠다. 우리는 톡소포자충(Me49 주) 감염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도록 유전자 조작된 마우스에서 유의하게 그 진행을 저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연구결과를 실제로 알츠하이머병 치료나 예방에 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우스 실험으로 얻은 결과를 사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단계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톡소포자충이 숙주의 면역기능을 억제하므로 원치 않는 부작용이 초래될 가능성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또한, 다른 이유로(면역억제제 복용, AIDS 감염자, 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억제 상태가 된 환자는 톡소포자충 감염으로 인해 심각한 뇌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기생충을 이용한 암 치료가 가능할까? 만일 암 치료에 기생충을 이용하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어떨까?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최근에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이 분야다. 1971년 톡소포자충 연구의 대가인 미국의 Remington J. S. 박사 팀은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 또는 젤리슨포자충(Besnoitia jellisoni)에 만성적으로 감염된 마우스는 감염되지 않은 마우스에 비해 유방암과 다른 3가지 암 발생이 유의하게 낮았음을 관찰하였다. 이듬해인 1972년 이 연구팀은 유명한 학술지 Science에 이러한 항암작용이 활성화된 대식세포에 의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 한동안 숨고르기를 하던 이 가설(톡소포자충의 암 억제 작용)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급물살을 타게 된다. 1985년 Suzuki Y. 박사팀은 Lewis 폐암에 걸린 마우스의 폐암 조직 부근에 포르말린에 고정된 톡소포자충을 주입하였더니 암 덩어리가 줄어들었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어서 이 연구팀은 같은 방법으로 실험하여 EL4 림프종(암의 일종임)도 덩어리가 줄어들었음을 관찰하였다. 1999년에는 Varga A. 박사팀이 항암제에 저항하는 마우스의 림프종세포와 사람의 위암세포에 톡소포자충을 직접 감염시키거나 충체 추출물을 주어 처리하면 이러한 저항성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그를 통해 발표된 논물들은 아직 동물실험 정도의 수준으로서 사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문이 남아 있다. 여러 종류의 암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필요하며, 숙주에 대한 부작용은 없는지, 다른 항암 요법을 능가할 만한 효과가 있는지, 다른 기생충은 항암 효과를 전혀 나타내지 않는지 등등 많은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 다만, 지금까지 발표된 논문들은 최소한 톡소포자충 항원을 주입하여 숙주의 면역반응을 끌어올림으로써(톡소포자충을 직접 감염시키면 오히려 면역억제 현상이 나타난다) 암에 대항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 믿는다. ▶예쁜 꼬마선충을 이용한 생리-의학 연구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은 기생충이 아니다. 흙속에서 자유생활을 영위하는 자유생활종이기 때문이다. 이 선충은 간선충과(Rhabditidae)에 속하며, 길이 약 1mm 정도로 매우 작고, 주로 온대 지역의 토양 내에서 자유생활을 하고 있다. 예쁜꼬마선충은 두 개의 성(sex), 즉, 수컷과 자웅동체(hermaphrodite)의 두 가지 형태를 가진다. 수컷의 정자와 자웅동체 난자의 수정에 의해서는 같은 수의 수컷과 자웅동체가 생산된다. 그러나 자웅동체는 정자와 난자를 모두 생성할 수 있어 교접과정 없이 자가 수정을 할 수 있고, 자가 수정에 의해서는 자웅동체만 생산된다. 이 자가 수정을 통해 변이 주(variant)를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자웅동체라 해도 일단 수 생식기가 먼저 발육하여 250여 개의 정자를 만들며, 그 후에 암 생식기가 발육하기 시작하고 곧 충란이 형성(웅성선숙형 자웅동체, protandrous hermaphrodites)된다. 자웅동체에서도 생식능력은 공급되는 정자의 수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여러 특성 때문에 유전학적 분석을 위한 연구 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예쁜꼬마선충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다세포 동물로서는 처음으로 1998년에 완전히 밝혀졌다. 이로 인하여, 이 선충 모델을 이용한 생물학적 기전과 분자유전학적 특성 규명 등을 통해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계 세포의 기능과 발생, 신경생리, 행동학, 약물학, 전기 생리, 유전자 발현 및 돌연변이, 분자생물학, 생화학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전 해석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그 결과 놀랍게도 2002년, 2006년, 2008년 계속해서 노벨 생리-의학상을 휩쓸게 된다. 이처럼 예쁜꼬마선충을 연구재료로 이용하여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체에 적용 할 수 있는 새롭고도 위대한 가설이 탄생할 수 있다. 이 선충이나 비슷한 선충(기생 선충류 포함)을 이용하면 앞으로도 노벨상에 도전할 만한 연구가 계속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속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요즘 갑자기 이 싯귀가 떠오릅니다. 촛불로 가득한 광장에 봄은 언제 오려나? 우리가 빼앗겼던 들에 어김없이 봄은 왔습니다. 들을 빼앗겼어도 봄은 왔습니다. 당장 무엇이 안 되는 것 같아도 더딘 것 같아도 견딜 것 같아도 촛불로 가득한 국민의 마음 마음 속에 봄은 오고 있습니다. 봄이 오지 않으리라, 올 수 없다는 망상을 속히 버리고 모두 모두 따뜻하게 봄 맞이 준비를 합시다
2019년 용황도시개발지구 내로 이전하게 될 현 황남초의 남은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지역에서 부단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 사료된다. 현재 황남초 주변인 황남동과 인왕동 일대는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돼 있으며, 여기에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과 문화재보호법이 적용돼 개발 및 건축행위가 제한되는 곳으로 주민들의 원성이 많은 지역이다. 현재 황남초 부지는 학교시설설치를 위해 역사문화미관지구가 아닌 학교시설지구로 지정되어 있지만 학교가 이전하게 되면 경주시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더라도 역사문화미관지구를 크게 벗어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특별법과 문화재보호법 등에 의해 이 지역에 규정한 고도제한 10m를 적용받기 때문에 사업 진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곳이다. 황남초 부지활용이 중요한 것은 현 위치가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동부사적지와 천마총, 반월성, 인왕동 고분군 등 신라천년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밀집한 곳이자, 경주시가 새롭게 조성한 교촌한옥마을, 완공을 앞두고 있는 월정교, 한옥지구인 황남동과 근접해 있어 향후 경주의 관광 동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남초 부지활용은 경주시와 시의회, 전문가, 지역주민 등 많은 이들이 참여해 꾸준히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토론과 논의, 여론수렴의 핵심은 부지활용을 통해 주변 역사문화유적지와 한옥지구인 황남동과 인왕동 일대, 도심권까지 동반상승하는 데에 근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 황남초 부지에 아무리 좋은 시설이 들어오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삶과 공유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 가치를 발할 수 없으며 오히려 민원만 더 쌓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경주시는 최상의 부지활용방안을 찾는 것에 못지않게 현재 열악한 황남동 일원을 경쟁력 있는 공간으로 정비해나가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학교가 이전되기까지는 앞으로 2년이나 남았다고 여유를 부릴 일이 아니다. 그동안 경주시의 정책과 주요사업들이 여론수렴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결국 기간에 쫓기어 진행하다가 논란만 커졌던 사례를 주지할 필요가 있다. 황남초 이전부지에는 경주시가 방향을 정하기 따라 건물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도 있지만 고도제한으로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주위경관과 동떨어진 건물도 신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에 모든 것이 그리 녹록치 않다고 본다. 황남초 부지 활용은 경주시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금부터라도 매입계획과 예산확보계획, 방향설정을 위한 여론수렴 등을 차근차근 챙겨 학교 이전 후 신속하게 진행하는 행정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Q=A씨는 1/5의 지분의 농지를 1/3가격에 입찰을 보고 잔금을 완납했다고 하면서, 상담을 원했다. 무엇이 궁금하냐고 했더니 자신의 지분에 대한 권리행사를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를 알고자 했다. A=A씨가 해당공유지분을 경매로 매수한 근본 의도는 알 수가 없지만 공유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 한다. 즉 공유물의 유지·보수는 보존행위로서 지분에 관계없이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수익행위는 관리행위로서 자기지분에 의해 제약된다. 구체적인 사용, 수익방법에 대해서는 우선 공유자 간에 합의가 필요하다. 합의가 있는 경우에는 공유자 중 1인이 공유물 전부를 사용, 수익하는 것이 적합하지만, 합의가 없는 경우에는 공유자 중 1인이 다른 공유지분권자의 사용, 수익을 침해한 불법행위가 되어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발생된다. 이 경우 나머지 지분권자는 공유물 보존행위로서 그 배타적 사용의 배제를 구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공유자는 공유물을 자기지분의 비율로 사용, 수익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합의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다른 공유자들 중 지분은 있으나 사용, 수익을 하지 않고 있는 이들에 대해 그 지분에 해당하는 부당이득을 보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공유물 관리에 관한 사항은 공유자지분의 과반수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관리행위에 대해서는 다음호에 게재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보존행위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즉 공유물 전체를 지분의 공유자 어느 한 사람 또는 몇 명이 점유하는 경우, 그 점유자에 대해 지분권자는 부당이득반환을 청구 할 수 있다. 즉 다른 공유자가 점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공유자가 자기지분을 초과하는 비율에 대해 부당이득을 보게 되는 것이므로, 그 부당이득 부분에 대해서 다른 지분권자에게 반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종전 채무자(지분경매에서 채무자)와 특약이 있는 경우 그 특약을 승계한다고 보고, 특약이 없었던 경우에는 협의하여 해당 농지의 지분비율에 해당하는 임료(부당이득에 상응하는 임료)청구가 가능할 것이다. 지분권자간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법원에 임료청구소송을 통한 판결로 임료를 청구하면 된다. 즉 과거에 대한 임료부분은 기존의 지분 권자에 대한 임료를 부당이득으로 청구할 수 있고, 향후의 사용료에 대해서는 임료로 청구할 수 있는 의미다. 이 임료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 공유자의 지분에 대한 최후의 권리행사로 공유물 전체에 대해 강제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A씨의 질문에서 자신의 1/5에 해당하는 지분권을 가지고 그 공유물에 대한 보존행위를 할 수 있는데, 보존행위는 유지·보수의 행위이고, 이 유지·보수행위로서 자신의 지분에 해당하는 임료청구를 기존의 지분의 소유자에게 할 수도 있고(점유자에게 직접 청구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지분만큼 분할을 청구할 수도 있고, 분할이 되지 않으면 공유물 전체를 경매신청도 할 수 있다고 하겠다.
전통시장은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고 대량의 상품들이 진열 전시되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이 높고 겨울철은 화기 취급의 빈도가 높아 화재의 발생 요인이 더욱 증가한다. 노후된 소규모 점포가 미로형 골목에 밀집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대량으로 적재된 상품 등으로 인하여 화재 발생 시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아케이드 지붕이 설치된 시장의 경우 아케이드로 인하여 인접 점포로 화재가 빠르게 확산된다. 또한 석유화학제품은 짙은 연기와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피난과 진압을 직접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장화재의 발생요인은 무질서하게 연결해서 사용하는 전기배선이나 전기시설 노후화에 따른 전기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고 수 없이 드나드는 상인과 손님이 버린 담뱃불, 겨울철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난로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누전, 접촉 불량, 절연, 과부하, 과전류, 전선손상 등 합선에 의해 발생하는데, 전통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계량기나 전선 등 전기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관리가 철저하지 않고 문어발식 전기코드 사용 등 허용 전류를 초과한 사용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477건 중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234건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누적 피해액은 19억 원을 웃돌았다. 특히 이 가운데 지난해 경기 부천과 경북 경주의 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피해액이 각각 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볼 때, 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막대한 피해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전통시장은 대형화재 위험이 높아 소방관서에서도 대형화재취약대상으로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지만, 화재예방을 위한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경우가 많다. 국민안전처가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전국의 전통시장 1500여 개 중 20여 곳을 대상으로 안전 및 화재예방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198건의 위험 사례를 확인했다. 주요 위험사례를 살펴보면 소화기 미비치, 소화기 압력미달, 자동확산소화기 미설치 등 초기대응시설 미흡이 대다수였고, 누전차단기나 규격전선 미설치, 가연성 천막 사용, 피난구유도등 미설치, 화재감지기 오작동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지난해 전통시장 전기시설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시장들은 분배전반(불량률 9%), 차단기(불량률 17.1%), 콘센트(불량률 16.3%), 멀티탭(불량률 16.7%), 배선상태(불량률 20.8%) 등 전기시설 전반에 걸쳐 문제를 갖고 있었다. 전통시장의 화재안전점검을 소방관서 뿐만 아니라 한국화재보험협회,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전문기관에 위탁해 실시하고 있으며, 점검 후 상인들에게 개선사항을 권고할 수 있지만 이는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예를 들어 소화기는 33㎥ 이상의 사업장에 1개 이상 설치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규모가 영세한 전통시장 상점에는 이를 강제할 규정이 없어 현재로서는 상인들 스스로 인식을 개선하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전통시장 화재예방은 상인들의 자율적인 실천과 적극적인 관심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한 달에 1∼2회 작동 유무를 확인한다. 한 개의 콘센트나 소켓에서 여러 선을 끌어 쓰거나 한꺼번에 여러 가지 전기기구를 꽂는 문어발식 사용을 하지 않으며, 열에 견디는 힘이 약한 비닐 전선은 고열을 발생하는 기구에 사용하지 않는다. 전기시설을 함부로 설치하거나 무질서한 전기배선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상품은 정리정돈을 철저히 하고 고객들의 담뱃불에 주의를 기울인다.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의 온도는 약 800℃나 되므로, 담배는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하는 습관을 지녀야 하며 담배꽁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후 버려야 한다. 이동식 석유난로는 화재의 위험이 크므로 사용을 지양하며, 화재 시 연소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내장재는 단열재를 사용하고 방화구획·자동방화셔터 등을 설치한다. 또한 화재 시 소방차의 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진입로에 상품을 진열하거나 좌판을 설치하지 않도록 한다. 이처럼 화재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숙지·실천하고, 설치된 소방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보수 하는 등의 예방대책을 마련하여 철저히 관리해야 화재가 빈번한 동절기를 앞둔 지금 화재로부터 우리의 재산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사르트르의 명언이다. 태어나서(Birth) 죽을 때까지(Death) 선택(Choice)의 연속인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Choice, 선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숙제인 셈이다. 수능을 막 끝낸 우리 아이들은 이제 끝없이 펼쳐진 선택의 기로 위에 서 있다. 하루의 2/3을 보내야 했던 학교,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 이제 성인으로서, 스스로의 인생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선택은 삶과 죽음사이, 그리고 자유와 책임사이 그 어딘가에 놓여 있다. 첫 번째 선택의 기로는 수능을 끝내고 탈선과 비행의 길로 빠질 것인가이다. 수험생들은 해방감에 사로잡혀 술, 담배 등을 하거나 청소년 유해업소에 출입하기도 한다. 또, 신분증을 위·변조하거나 타인의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의 범죄 역시 증가한다. 이에 경찰은 수능 전후 청소년 선도·보호 캠페인을 실시하고 청소년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청소년 스스로 비행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지역상인 및 주민들이 청소년 일탈 환경을 제공하지 않도록 적극 앞장서는 것이다. 경찰·지역사회·청소년이 함께 범죄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 수능이 끝난 지금, 자유를 만끽하는 가장 좋은 선택은 그동안 놓쳤던 계절의 정취를 느끼고 뒷전으로 미뤄왔던 ‘나의 시간’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