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 색소폰동호회(회장 최대열)는 지난달 31일 안강공설운동장 뮤직 공연장에서 올해 마지막 야외공연으로 ‘읍민을 위한 위문 색소폰 음악회’를 열었다. ‘아름다운 선율로 찾아가는 음악회’란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공연에는 10월 마지막 밤의 공연으로 안강공설운동장에 운동하러 온 지역민들과 공연단 가족, 초청 단체인 안강읍 실버 탁구회 회원들의 참여 속에서 즐겁고 감미로운 공연을 제공했다. 회원들의 이날 행사는 최대열 회장을 비롯해 알토 이동수, 테너 최태수, 성상수, 이경규 색소폰 연주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여 감동을 주었다. 안강 색소폰동호회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지역 봉사활동을 실행하고 경로사상을 몸소 실천하며 지역 요양병원과 노인시설을 찾아 음악공연과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최대열 회장은 “올해 마지막 작은 음악회를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신 지역민, 초청 단체 회원들과 가족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올 한해 공연을 마감하고 내년엔 더 많은 연습을 통해 더 좋은 공연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다”고 약속했다.
산대초(교장 이성숙) 인문소양 동아리 ‘B-612’가 지난 4일 ‘제2회 전국 학생 인문학 영상 작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사고 및 가치에 대한 고민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영상작품 제작, 발표를 통한 인문학적 가치의 공유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산대초는 2016년 도내 초등학교 중 유일하게 인문소양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돼 생각근력, 마음근력, 관계근력 쌓기라는 주제로 총 20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 전국 학생 인문학 영상 제작 공모전에 6학년 학생 이주원, 이강은, 정민규(인문소양 동아리 B-612) 등 3명이 ‘지구에게 안부를 묻다’라는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근 지진과 태풍이 일어나고 있는 경주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자연재해의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면서 그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다”고 제작 동기를 밝힌 학생들은 “우리 주변에 있지만 소중함을 잘 모르는 자연, 지구에게 안부를 물어보는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또 “영상 제작을 계기로 평소 소홀했던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돌, 바람, 구름, 하늘같은 무생물에게도 안부를 물어보고 지구에 있는 모든 것들이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을 지도한 김경민 교사는 “평소에 인문학적 감성이 학생들에게 스며들도록 교육하면서 영상 속에서 최근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 지구를 향해 전달하고 싶은 학생들의 메시지가 적절하게 녹아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숙 교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학생들과 인문학적 감성을 더 풍부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강읍 체육회(회장 손지익)는 지난 6일 안강읍민 운동장에서 제25회 안강읍민체육대회 및 북경주행정복지센터 개청기념 ‘찾아가는 뮤직 스퀘어’를 개최했다.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안강’이라는 슬로건으로 5000여 명의 지역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화합의 장을 열었다. 안강읍체육회가 주관하고 북경주행정복지센터가 주최, 한국수력원자력(주), (주)풍산, 안강농협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체육활동을 통한 건강한 지역사회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석기 국회의원과 최양식 시장, 최병준 도의원, 이철우·정문락 시의원, 김종국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 정태룡 강동면장, 서울향우회장을 비롯해 대구향우회장, 울산향우회장 등 지역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강동과 안강이 하나의 행정체로 구성된 북경주행정복지센터 개청기념으로 강동면장과 강동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강동면 단체장들의 대거 참여해 지역민들이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손지익 안강읍체육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안강읍민의 힘을 키우고 결속을 다지며 읍민 모두가 화합과 소통으로 하나가 되는 열정의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육대회 행사는 45개리 마을을 4개조로 나눠 단체 줄넘기, 2인 3각, 400m 계주, 고무신 어프로치, 3인조 제기차기, 미션 임파셔블 등의 경기를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쳤다. 경기 결과 종합우승은 산대7리, 준우승 안강2리, 장려상은 산대4리가 차지했으며, 입장상, 응원상, 질서상, 화합상 등도 시상됐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북경주행정복지센터 개청기념으로 인기가수 장윤정, 박상민, 김정민, 김용림 등이 출연한 ‘찾아가는 뮤직스퀘어’가 열렸다.
2016학년도 SW(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된 건천초(교장 권대선)는 평소 학생들에게 SW교육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학생활동중심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24일부터 2주간 진행된 ‘건천SW교육 페스티벌’은 학년별 수준을 고려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1~2학년 픽셀아트 교육, 3학년 엔트리 카드게임, 4~6학년은 엔트리 블록형 코딩 미션 참여하기와 엔트리 카드·보드게임 등이 펼쳐졌다. 특히 지난 3일에 실시한 엔트리 언플러그드 활동 왕중왕전은 4~6학년 학생 모두 체육관에 모여 함께했으며, 반별 대표학생들의 엔트리봇 카드·보드게임과 93명의 학생 모두가 함께하는 이진수 암호해독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왕중왕전은 캠코더를 설치해 학생들의 언플러그드 활동 모습을 모두가 시청하며 응원할 수 있게 하여 눈길을 끌었다. 권대선 교장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교육에 보다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컴퓨팅 사고력을 신장해 나가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며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소프트웨어교육의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했다.
무산중(교장 설승환)은 지난 3일 지역 문화재와 관련된 영상물과 체험 교재, 교구를 이용해 학생들이 지역 문화재를 이해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문화재 특강을 실시했다. 장재란 강사는 1학년을 대상으로 신라건국신화와 신라의 화랑과 영웅 이야기를 주제로 신라왕 박, 석, 김의 탄생설화와 왕의 명칭 변화 및 세속오계의 의미와 관창, 사다함, 김유신, 김춘추에 대해 강의했다. 정숙희 강사는 2학년을 대상으로 불국사와 석굴암, 선덕여왕을 주제로 불국사 창건 설화와 건축구조, 석가탑과 다보탑 이야기와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라는 내용으로 선덕여왕의 업적과 지기삼사에 대해 강의했다. 홍태연 강사는 3학년을 대상으로 동궁과 월지, 주령구 만들기를 주제로 신라의 동궁, 안압지와 신라의 놀이를 강의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나만의 (종이)주령구를 만들었다. 설승환 교장은 “학생들이 특강을 통해 문화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우리 지역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 것 같다. 또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꿔나가겠다는 마음가짐도 갖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우리 문화재에 관심과 자긍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석계초(교장 김달윤)는 2016 농산어촌 학교군 공동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따라 지난 3일 괘릉초와 경주임실치즈학교에서 음식문화체험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음식문화 체험 전에 사전답사를 통해 관련 시설 안전성을 확인했고 학급에서도 교통 및 음식 위생 등 사전 안전 교육을 실시해 체험놀이 중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체험은 피자 만들기에 필요한 치즈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 치즈를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피자만들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재료의 특성,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 음식문화를 체험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3일 지진과 태풍으로 인한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방문해 가을걷이 일손 돕기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시의원 및 의회사무국 직원 30여 명은 양북면 구길리 일원 농가에 벼베기 및 각종 일손 돕기를 실시하고, 재해피해 농가를 방문해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경주시의회 박승직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잇따른 자연재해로 상처 받은 농민들이 이번 자원봉사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피해농가에 대한 복구가 하루빨리 되도록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자연재해 흔적 스스로 지진·태풍 극복 외동읍 사회단체 및 읍민이 함께 깨끗하고 살기 좋은 외동읍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종관) 등 23개 사회단체 회원들과 외동읍사무소 직원 등 200여 명은 지난 4일 동창천 하류 우박대교 하천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외동읍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기운을 북돋우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열렸다. 참가자들은 동창천 하류지역인 문산리 우박대교 하천변, 도로변 등에 쌓여있거나 하천 바닥에 걸려있는 태풍 잔해물 등을 집중 수거했다. 농번기임에도 각 사회단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태풍의 흔적을 깨끗이 정비하는 등 읍민 스스로가 깨끗한 마을이미지 가꾸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대길 외동읍장은 “지진과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읍민들에게 위로의 마음과 환경정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각 사회단체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살기 좋은 외동읍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지난 3일 KT경주지사 광장에서 시민 300여 명과 함께 정신건강의 날 행사를 가졌다. ‘정신건강이 그린 행복’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경주정신건강상담센터, 어울림, 한마음정신보건재활센터, 새빛병원과 연계해 진행됐다. 각 기관 실무자, 보건소 직원,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참여해 절주관, 생명 존중관, 스트레스관 등 5가지 테마로 진행됐으며 OX퀴즈, 스트레스 해소 격파, 캘리그라피, 무알코올 칵테일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또한 거리홍보 캠페인에는 정신 장애인 및 기관 관계자들이 시내 일대를 행진해 지역주민들에게 정신건강과 생명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여드름은 10대~20대에 주로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10대 후반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 젊음의 심볼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여드름이 단순한 증상이 아닌 피부 트러블임을 알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여드름 대처법을 알아보자.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괴롭히는 여드름의 원인 전문의들은 여드름의 원인으로 우선 스트레스를 꼽는다. 이상준 피부과 전문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호르몬과 자율 신경계기능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특히 혈중 코티솔이 증가하면서 피지 분비 증가를 유도해 여드름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경우에는 면도가 여드름의 주범이 되는 경우도 있다. 면도는 피부 각질을 과다하게 제거하고 눈에 띄지 않는 미세한 상처를 만들어 세균 감염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기름기 많은 음식, 단 음식을 먹으면 지방이 직접 피지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근거가 없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미네랄 등 특정 음식 성분이 여드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알코올은 검증된 위험식품이다. 술을 마시면 체내 면역력이 약해져 원래 있던 여드름의 염증을 악화시키고 새로운 여드름도 솟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체질이나 유전, 호르몬 불균형 등도 해당되며 잘못된 피부관리, 불규칙한 생활, 인스턴트 식품 섭취, 수면 부족 등 복합적인 원인이 여드름을 생성하게 할 수 있다. ▶다양한 여드름 치료법 여드름은 한번 생성되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약물치료, 피부 스케일링, 레이저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비타민 A유도체와 항생제두 가지로 나뉜다.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on) 성분의 비타민 A유도체는 과도한 피지 분비를 줄여 여드름 증상을 완화시킨다. 하지만이 성분은 기형아 출산의 우려가 있어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 복용을 금하고 있다. 항생제는 여드름균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여드름균에 대한 내성무제가 있고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화학박피술로도 불리는 피부 스케일링은 각질층을 제거하여 모낭을 열고, 피지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농포도 빠른 시일 내에 터지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피부도 개선된다. 시술 효과는 금세 나타나지만 근본적인 여드름 치료법이 아니라 효과가 짧고 재발우려가 있다.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레이저 치료법은 여드름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다른 피부 질환도 개선하기에 각광받고 있다. 붉은 색소에 작용하는 퍼펙타 레이저의 경우 붉은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인데, 여드름 주위에 빛 반응 물질을 도포하고 광원을 쐬는 광역동요법(PDT)을 많이 사용한다. 이 방법은 피지선과 원인균을 파괴하기 때문에 가슴과 등에 생긴 여드름까지 치료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인 써마지와 폴라리스시설은 고주파를 사용해 피지량을 줄이고, 탄력 증대, 모공 좁히기 등도 할 수 있어 복합적인 피부 질환에 효과적이다. ▶생활 속 여드름 관리법 비싼 돈을 들여 치료를 하는 것보다 여드름이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 여드름을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세안이다. 지나친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세안을 잘한다는 것이 자주한다는 것과 상통하지는 않는다. 세안은 대략 하루 2~3회가 적당하고, 사용하는 비누는 여드름용이나 지성피부용이 좋다. 세안을 하기 전에 따뜻한 물에 적신 스팀 타월을 얼굴에 덮어 모공 깊숙이 있는 노폐물을 빠져 나오게 한 뒤, 미지근한 물로 예비 세안을 한다. 그 뒤 비누 거품을 풍성하게 내어 마사지하듯 손가락의 힘을 빼고 피부를 살살 문지른다. 미지근한 물로 헹군 뒤 찬물로 마무리를 하면 좋다. 여드름 피부에서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바로 화장품을 골라 쓰라는 것이다. 여드름이 나는 피부는 지성 피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피하고 수분 공급 위주로 화장품을 사용한다. 모공수축 효과가 있는 아스트린젠트, 토너도 도움이 되고, 1주일에 1~2회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팩을 하면 좋다. 여드름을 색조화장으로 감추려고 하면 염증이 악화될 수 있으니 심한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에는 화장을 당분간 하지 않는다. 또한 여드름이 생긴 자리는 색소가 남는 경우가 많으니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써야 한다. 이 때 오일 프리 제품을 쓰면 더욱 좋다. 마지막으로 여드름 유발과 악화 원인이 될 수 있는 삼겹살, 삶은 돼지고기, 햄버거, 도넛, 떡, 라면, 피자, 프라이드 치킨, 콜라 등을 피하고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오드를 함유한 김, 미역 같은 해조류도 피한다. 또한 당지수(GI)가 높은 흰쌀밥 등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밥은 잡곡으로 먹고, 알코올은 체내 면역력을 약화시켜 염증을 악화시키고 여드름을 증식시킬 수 있기에 자제한다. 특히 규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여드름 호전에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검진센터 건강증진의원장 허정욱
1905년 11월 18일 을사조약체결 직후 매일 오후3-4시에 초교파적으로, 모든 학교에서도 기도한 기도문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시여 우리 한국이 죄악으로 침륜에 들었으매 오직 하나님 밖에 빌 데 없사와 우리가 일시에 기도하오니 한국을 불쌍히 여기사 예레미야와 이사야와 다니엘이 자기 나라를 위하야 간구함을 들으심 같이 한국을 구원하사 전국 인민으로 자기 죄를 회개하고 다 천국 백성이 되어 나라가 하나님의 영원한 보호를 받아 지구상에 독립국이 확실케 하야 주심을 예수의 이름으로 비옵나이다.” “대한매일신보, 1905.11.19.” 아! 이렇게 기도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경주시가 기초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과 농어업인을 위해 창조적 판로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주)공영홈쇼핑과 경주지역 농특산품 판매를 적극 지원하기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은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으로 천년고도이자 청정지역 경주의 우수한 농축수산 및 특산품이 방송매체를 통해 판매·홍보가 가능해져 농가소득 창출과 지진 등으로 침체된 관광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양 기관의 협약은 김석기 국회의원이 지난 4월 총선에서 제시한 ‘지역 청정 농축수산물 유통혁신’ 관련 공약을 실천한 것이어서 김 의원의 향후 의정활동도 사뭇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으뜸농산물 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사금 쌀’을 비롯해 ‘블루베리’ ‘해파랑’ 등 경주의 농축수산 분야 우수 특산품이 전국의 소비자에게 다가가게 됐다. 지난달 31일 공영홈쇼핑을 통해 1차로 방송된 이사금 쌀과 블루베리는 성공적 판매실적을 거뒀고, 2차로 (주)미정 쌀국수와 산내 석로다원의 차가 이달 중에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아임쇼핑, 채널 20번)은 정부 주도로 설립해 기존 홈쇼핑과는 달리 국내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품만을 100% 판매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과 농어민을 지원하는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전국 지자체마다 특색을 지닌 많은 농특산물이 생산되고, 판매와 홍보에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전국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지역 농특산품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의 경우 각고의 노력과 투자 끝에 어렵게 제품을 개발하지만 결국 마케팅부분에서 뒤쳐져 좌절되는 경우가 적잖은 실정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를 방문한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경주에도 다른 지자체보다 우수한 농특산품이 많이 생산되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못해 인지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으로 경주지역 농특산품이 전국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은 만큼 경주시와 지역 생산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경주시는 지역 농특산품의 안정적 생산을 유도하고 보호하는 관련 규정을 만들어 위상을 높여야 하며, 생산업체들은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경주신문은 매년 서울에서 경주시와 함께 우리지역의 우수한 농특산품을 수도권에 홍보판매하기 위해 ‘경주천년나들이’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도 오는 12일(토) 서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수도권 시민들에게 우수한 제품을 선보인다. 경주시민과 출향인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Q=A씨는 낙찰 받은 아파트를 입주하려고 보니 전 소유자가 납부하지 않은 관리비가 수 백 만원이 된다고 하면서, 아파트 관리실에서 이를 납부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이다. 공동주택의 관리규약에는 구분소유자의 특별승계인에게도 관리비를 청구할 수 있다. 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관리규약에 따라 관리비를 받고 있다. A=A씨의 질의는 사용도 하지 않은 전 소유자의 체납된 관리비를 왜 납부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아파트나 다세대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전유면적과 공용면적 등으로 나누어지고, 그에 대한 관리비 등에 대한 다툼이 종종 있다. A씨의 경우처럼 낙찰 받은 매수인이 사용도 하지 않은 관리비를 납부해야 하는 경우 등이다. 관리비에도 공용면적과 전유면적에 대한 관리비가 나누어져 있다. 이에 대한 문제는 우선 그 면적부터 알아야 한다. 즉 전유면적과 공용면적 그리고 공급면적과 계약면적 등으로 나뉜다. 구분등기가 된 집합건물부동산의 경우에는 공용부분과 전유부분으로 구분된다. 이에 대한 관리비는 경매에서 언제나 다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경낙될 때까지 체납된 전 소유자의 관리비를 매수인이 언제부터 납부할 의무가 있는지 그리고 집합건물의 관리규약에 규정된 내용의 규범적 효력 등의 문제를 입법에 명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전유면적과 공용면적 그리고 공급 내지 계약면적 등을 알아본다. ①전유면적 :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전유면적은 소유자 즉 본인이 독점하여 사용하는 부분을 말한다. 세대별로 독립적이고, 실제로 독점 이용되는 공간을 말한다. 즉 현관 안쪽의 전체 사용 공간 침실, 주방, 거실, 화장실면적 등의 합계라고 하겠다. ②주거공용면적 : 아파트나 공동주택의 지상층에 다른 세대들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말한다. 아파트나 공동주택의 공동구간 계단실, 복도, 공동현관, 엘레베이터의 면적의 합계라고 하겠다. ③공급면적(분양면적) = 전유면적 + 주거공용면적 : 공급면적은 평당 분양가를 산정할 때를 기준으로 하는 면적이다. 모델하우스 상담사들이 몇 평, 무슨 평형 설명할 때 그 평수가 공급면적이다. ④기타공용면적 : 아파트나 공동주택 단지내 공동으로 사용하는 면적을 말한다. 전체 단지내에서 관리사무소, 노인정, 기계실, 경비실, 지하주차장, 입주민편의시설 등을 합친 면적을 말한다. ⑤계약면적=공급면적(분양면적)+기타공용면적 : 통상 아파트는 평당 단가를 공급면적(분양면적) 기준으로 한다.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계약면적으로 평당 단가를 정한다. 그 이유는 아파트 분양면적은 주택법에 적용을 받고, 오피스텔 분양면적은 건축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이를 등기사항증명서와 대장등본의 기재한다. 이때 아파트 등기부에는 전용면적만 등기되고 공용면적은 등기되어 있지 않는다. 건출물 대장에서만 전유면적+주거공용면적+기타공용면적 등이 기재되어 있는데 이 면적 모두를 기준으로 분양시 계약면적으로 산정하게 된다. <다음호-관리비 체납문제>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 회복’ ‘경주의 정체성을 살리자’ ‘경주의 정체성과 비전’ ‘경주의 정체성 확립’.... ‘정체성’.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어 온 말이요, 이것이 무슨 해법의 열쇠가 되는 마냥 우리는 남발을 하고 있다.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존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 또는 그 특성을 가진 존재’라는 뜻이다. 좀 더 풀어 보면 상당 기간 동안 일관되게 유지되는 고유한 실체로서의 자기에 대한 주관적 경험을 포함한 뜻이다. 또 자기 내부에서 일관된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과 다른 존재와의 관계에서 어떤 본질적인 특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 모두를 의미한다. 사실 그동안 정체성은 철학적·심리학적·사회학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 오던 개념이었다. 그러면 ‘경주의 정체성’은 어떻게 풀이할 수 있을까? ‘경주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 천년 왕도(王都)의 역사나 그 산물인 문화유산이 있을 수 있다. 그 다음은? 줄곧 경주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이 물음에 거침없이 답을 내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면서도 말문이 막히는 것은 이 단어가 통상적으로 사람에게 쓰는 말이어서 그렇다. 좀 확대하여 보면 경주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예술, 지리와 토양, 전재지변과 기후, 사람과 성격, 주생산품과 특산물 등으로 나열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그동안 정체성이란 단어에 기대어 모든 것을 풀어 나가려 한 자신이 스스로 좀 어색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경주가 신라시대의 역사적인 사실과 관련된 구조물이나 문화·예술을 재현하여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 것은 아닐까. 이런 일은 ‘경주역사 재현’으로 함축하면 어떠할까. 공교롭게도 또다른 ‘정체성(停滯性)’이 있다. ‘어떤 형편이나 상태가 진척되지 아니하고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특성.’ 문득 경주에는 이 단어가 더 어울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경주는 지금까지 정체(停滯)되어 오지 않았나? 문화재만 보여주기에 급급했지 이야기가 부족했고, 식당만 열었지 대표음식이 없었으며, 상품만 팔았지 친절이 부족했고 관광객은 찾으면서 배타적이었다. 이것이 경주의 정체성(正體性)이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정체성(停滯性)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스스로 ‘국제적인 관광도시’만 외치고 있다. 미국의 관광객과 중국의 관광객이 방문하였다고 하자. 어디로 안내하여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인가? 경주만의 고유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할 것이고 경주만의 특산물이나 공예품을 사고 싶다면 어디를 안내할 것인가? 경주의 밤을 즐기면서 마시고 떠들고 싶다면 또? 이런 가상의 질문이 바로 외국인들이 경주를 외면하는 상대적인 이유이다. 이제는 ‘경주다움 구현’으로 바꾸어 나가야 하리라. 경주와 경북은 ‘실크로드’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여 어렵사리 그 노선상에 경주(신라)를 얹어 놓았다. 그리고 그 실크로드의 역사적 정체성(正體性)을 찾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작 우리는 서쪽의 터키 이스탄불로 부터 동쪽의 경주에 이르는 아시아의 육로와 해로를 실크로드라고 강조하고 있다. 의도적이지는 않았겠지만 일본을 슬그머니 빼놓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안의 당(唐)과 경주의 신라(新羅), 그리고 일본의 나라(奈良)는 700년대에 동북아시아의 전성기를 누리던 고대 국가였으며, 당시 국가간에 긴밀한 교류를 하였다. 이시기에 당연히 실크로드로 일컬어지는 루트상의 문물도 교류를 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인연으로 경주는 이들 도시와 우호결연을 맺고 있으며, 나라는 46년, 시안은 22년째를 맞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나라에 까지 실크로드 지도를 연장하여야 하며, 신라의 역할을 강조하여야 할 것이다. 다만 육로를 통한 육지의 동쪽 끝이 신라, 경주임을 부각시키면 될 것이다. 서역으로 가는 실크로드의 중요한 요충지인 중국의 둔황(燉煌)은 인구가 경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오아시스 도시이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막고굴과 명사산이며, 막고굴은 그 방대한 석굴사원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불과 10개 안팎의 석굴만 공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거의 반나절에 가까운 버스투어를 하면서 밀려든다. 사주야시장으로 불려지는 거리는 온갖 음식이며, 특산물로 관광객의 주머니를 털기에 바쁘다. 일본 나라시는 경주보다 인구가 10만명 정도 많은 도시이다. 헤이안조쿄(平城京)로 비록 74년간 수도로 있었던 곳이지만 일본다운 풍광을 잘 살려내고 있어서 본받을 만하다. 시가지의 고가옥 디자인에 특산물과 음식 등은 우리가 따라가야 할 경주의 모습이기도 하다. 중국 시안은 규모부터가 방대하여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고 있다. 종루와 고루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풍물 거리는 밤이면 불야성을 이룬다. 이들 도시가 고대 역사 문화재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경주만 유독 경주다움이 없는 것 같다. 이제는 과감히 경주의 정체성(停滯性)을 버릴 때이다. 장기적인 계획아래 도시의 면모를 확 뜯어 고쳐야 한다. 시민과 시청이 합일점을 만들어 건축물이며 구조물, 조경, 조명 등을 고도답게 바꾸는 작업을 시작할 시점이다. 그리고 경주만의 잘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를 채워 나가야 한다. 문화재의 야간 조명을 넘어서서 시내에까지 관광객이 넘쳐나는 그 일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와 시민이 발 벗고 나서야만 가능하다. 한우와 버섯 생산이 전국 최고라는데 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접할 수 있는 곳이 과연 몇 군데인가? 동네 식당의 분위기를 탈피하여 고도의 전통 요리집을 만들어 간다면..... 부추생산도 전국 수위라는데 ‘경주 정구지전’은 또 어떠할까. 왜 경주에 오지 않느냐고 한탄하지 말고 스스로 진정한 경주의 정체성(正體性)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떨쳐버리고 일어서야할 정체성(停滯性)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끄집어 내 보자. 경주는 다른 도시가 가지지 못한 것을 너무나 많이 가졌다. 스스로 역사도시 양반이라 할 만큼 고운 심성도 가졌다. 지속가능한 무한한 자원이 있는 경주에서 나부터 바꾸면 반드시 경주는 살아난다.
이순신장군은 아시아 동북해를 제패한 바다의 ‘신’이며, 민족 역사상 손꼽히는 청렴의 인물이다. 이순신은 “군세에 아부하며 한 때의 영화를 부리는 것은 내가 가장 부끄럽게 여기는 바이다”라는 말을 난중일기에 남겼으며, 평생 청렴하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다. 공무원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청렴이라 생각한다. 공직자의 부패는 곧 나라의 부패를 초래한다. 2015년 세계 경제의 큰 파장을 줬던 ‘그리스 사태’는 포퓰리즘 정치와 더불어 공직자의 부패가 원인이었다. 나라의 초석인 공직자들에게는 반추해 볼 만한 일이다. 국민은 청렴한 공직자를 통해 국가를 신뢰하게 된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에서 청렴한 나라로 줄곧 최상위권을 다투는 싱가포르는 국가적으로 탐오조사국이란 사정기관에 막강한 권력을 이행했다. 1960년대에 설치된 이 조직을 통해 싱가포르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지난 50년 동안 이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로 평가받고 있다. ‘청렴’이란 덕목을 국가에 덧입히기 위해서, 당장 필요한 것은 ‘공직자의 마음가짐’이다. 이를 바꾸기 위해선, 나부터 변해야 한다. 내가 변하면, 내 동료가 변하고. 내 동료가 변하면, 내 조직이 바뀐다. 조직이 바뀌면, 제도는 따라 오기 마련이다. 모든 공직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청렴의 의무도 마찬가지다. 나부터 변화하자. ‘내가 변하면 세상이 바뀐다.’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누지 않는다’고 한다. 왕조시대에 왕은 절대 권력을 가진다. 그런데 그 시대에도 서로 왕의 자리를 사양한 사람들이 있다. 신라 제3대왕인 유리와 제4대 왕인 탈해가 바로 그 사람이었다. 남해왕이 죽은 후 맏아들인 유리가 덕망이 있는 탈해에게 왕위에 오르기를 권하였으나 탈해가 양보를 하였다. 이후 유리왕이 죽을 때는 두 아들이 있음에도 탈해가 왕위를 계승하도록 하였다. 나이 62세에 신라 네 번째 왕으로 등극한 탈해는 계림(鷄林)으로 국호를 삼고 내치에 힘쓰는 한편 백제, 왜, 가야 등과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르면서 국력을 키워 나갔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탈해가 재위 24년 죽으니 성(城)의 북쪽 양정구(壤井丘)에 장사 지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언급한 ‘성’은 기원전 37년에 쌓은 ‘금성’을 가리키는 듯하다. 그런데 『삼국유사』에서는 재위 23년 만에 세상을 떠났으며 소천구(疏川丘)에 장사를 지내고 유골로 소상을 만들어 대궐에 모셔 두었다가 훗날 태종 무열왕의 꿈에 탈해가 나타나 ‘내 뼈를 소천구에서 파내어 소상을 만들어 토함산에 안치하라’고 해서 그 말대로 했다. 이후 탈해는 동악신이 되었다고 한다. 『삼국유사』의 기록을 사실로 인정한다면 탈해왕릉 또는 사당이 토함산에 있어야 한다. 또 처음 장사를 지낸 곳이 ‘양정구’와 ‘소천구’라면 언덕이라야 한다. ‘구(丘)’는 언덕이라는 의미이니, 산자락에 있는 현재의 왕릉과는 맞지 않는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에는 탈해왕릉과 관련한 기록이 없다. 현재 탈해왕릉은 동천동 산 17번지 금강산 남쪽 끝자락에 있는 원형봉토분으로 사적 174호로 지정되어 있다. 왕릉 주변에는 아무런 시설과 표식물이 없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무덤이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이 왕릉은 밑지름은 14.3m이고, 높이는 4.5m로 신라 왕릉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 능 주변의 소나무가 봉토 쪽으로 다소곳이 허리를 굽히고 경건하게 왕께 예를 표하고 있는 듯하다. 이 무덤은 1974년 12월 31일 새벽 2-3명의 도굴꾼에 의해 도굴을 당했다. 당시 봉분 동북쪽 지점에서 너비 85cm, 깊이 440cm로 갱을 만든 후 도굴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묘제가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橫穴式石室墳))임이 밝혀졌다. 굴식돌방무덤은 6세기 중엽 이후에 나타나며 탈해왕 재위 시는 목관묘 시기에 해당된다. 또 무덤의 위치도 초기의 고분권 지역인 경주평야 중심지를 벗어난 변두리 산록으로 옮겨졌다는 점에서 탈해왕 때인 1세기가 아닌 통일기 전후의 고분으로 추정된다. 또한 분구의 규모가 소형급이며 묘제가 굴식돌방무덤이란 점에서 통일기 전후의 무덤과 상통한다는 점, 아울러 소상(塑像)을 만들어 토함산에 안치하였다는 설화 내용으로 볼 때 왕릉 내부에는 유골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 그리고 유골을 어떠한 사유에서든지 옮긴 묘는 보존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제시하며 학계에서는 이 무덤을 탈해왕릉으로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달콤한 벌꿀 향기가 경주를 가득 채운다. 올해 41회째를 맞는 ‘전국 양봉인의 날 & 벌꿀 축제 행사’가 오는 8일과 9일 이틀 동안 경주실내체육관 일원에서 열린다. (사)한국양봉협회(회장 조균환)가 주최하고 (사)한국양봉협회 경북지회와 경주시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국 양봉농가와 관련 연구기관, 산업체 등 약 60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소비자에게 벌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다양한 양봉산품과 먹거리 체험관, 유명가수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8일 오후1시부터 양봉산업발전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 양봉인의 날 기념식과 실내체육관 일대 행사장에서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식 행사 후 이어지는 축하공연에서는 MC 류시현의 진행으로 송대관, 김연자, 소명 등 다수의 인기가수와 북한 매직무용 공연단과 퓨전 국악팀 공연으로 축제의 흥을 북돋는다. 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벌꿀축제와 더불어 양봉농가 사기진작과 화합을 위한 전국 양봉 노래자랑이 열린다. 또한 양일간 상시 운영되는 체험행사로 허니푸드 시식, 꿀벌 한의원, 각종 봉산품 할인 판매 및 양봉 기자재 전시, 꿀벌 인형, 채밀, 전통초 체험을 할 수 있는 꿀벌 체험관, 꿀벌 살리기 캠페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손님 -박민수 아들과 며느리와 어린 손주 둘이 한 차로 집엘 왔다. 몇 개월 만이다. 하룻밤 자고 손님처럼 그들은 또 제집으로 간다. 잘 가, 또 오너라. 부우웅 떠나는 찻소리 바람을 가르고 차창 밖으로 아이들이 흔드는 손짓 멀리 갈대처럼 나부낀다. 안녕히 계셔요, 또 올게요. 그래 또 오너라. 그렇게 손을 흔들며 손님은 가고 방으로 돌아와 아내와 나는 말없이 텔레비전을 본다. 손님은 떠났는데 어쩌자고 그 손님들 목소리가 안방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 아내가 문득 창문을 열고 멀리 찻길을 바라본다. -내 몸에서 떨어져 나온 것들이 문득 낯설어진다면? 자식은 내 몸에서 나온 또 하나의 몸이요, 수 십 년을 한 방에서 잠을 자고 몸을 부대끼고 밥을 먹는 피붙이다. 그 피붙이의 식구를 이 시는 ‘손님’이라고 한다. 손님, 혹은 길손이라는 말의 어감처럼 시의 행들은 짧고 담담하다. 여윈 구절의 연속이라 해도 좋으리라. 세밀 묘사 없이 단문들이 시간 순서를 따라 휙휙 스쳐 지나간다. 행간마다 바람은 불고 감정은 팍팍하고 쓸쓸하다. 그 사이에 한 차를 타고 왔던 그들은 이미 떠나고 없다. 아들네 식구는 “몇 개월 만에” 집엘 왔다. 그러나 “하룻밤 자고 손님처럼/ 그들은 또 제집으로” 가버린다. ‘몇 개월 만에’과 ‘하룻밤 자고’가 대비되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한 차”로 왔던 그들이 “제집으로” 가버린다는 것이다. 이 가혹한 분리체험! “잘 가,”, “또 오너라.”에 이어붙이는 다정한 말들이 반복되지만 그것은 마음 속 언어가 아니고 표면의 미끄러지는 말이다. “아이들의 흔드는 손짓”이 “갈대처럼 나부낀다.”고 해도 껴안을 수조차 없다. 손을 흔들며 손님은 가고 다시 말이 없어지는 부부. 그때 불쑥 틈입하는 타자의 목소리. “손님은 떠났는데 어쩌자고/ 그 손님들 목소리가 / 안방에서” 들리는가? 그런 날이 온다. 자식이 잠시 머물고 가는 길손이 되는. 내 몸의 일부분이 타자가 되는 그런 날. 누구나가 인생의 적막한 시간을 맞이한다. 그 상황을 이 시만큼 쉽고도 절절하게 존재론적 사유로 되짚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손진은 시인 약력 경북 안강 출생. 198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5 매일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놓다』, 『고요 이야기』, 저서 『서정주 시의 시간과 미학』외 7권, 1996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경주대 교수.
2016 경주도예가협회전이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갤러리에서 열린다. 경주도예가협회(회장 임병철)는 1일 오후 5시 이곳에서 개회식을 가졌다. 지역의 도예 작가 40여 명이 참가해 ‘꽃을 담다’라는 주제로 ‘불꽃’과 ‘흙꽃’을 담은 토기와 청자, 분청과 백자, 생활도자기 등 전통과 현대, 시간과 공간,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도자기를 전시한다. 경주도예가협회는 1995년 지역 토기명장을 비롯한 도예가 50여 명이 모여 창립했으며, 2001년부터 매년 회원전과 함께 전시회를 열고 있다. 임병철 회장은 “지진과 태풍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원들의 예술혼이 담겨져 있는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도자 예술을 통해 관광도시 경주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지청장 김훈)과 법무부 법사랑위원 경주지역연합회(회장 한성근)는 국립공원경주사무소와 공동으로 지난 22일 법무부 ‘법질서 실천운동’ 경주지역 주제인 ‘화재안전’을 위한 산불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들 단체는 본격적인 탐방철을 맞아 전국 탐방객들이 찾고 있는 경주남산 삼릉입구에서 경주지청 이호재검사와 법사랑위원회 김정석 운영실장, 위원, 국립공원사무소 직원 등 20여 명이 참가해 탐방객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나누어 주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산불예방으로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남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캠페인은 올해 여덟 번째로 경주검찰과 법사랑위원회에서는 하절기 7~8월을 제외한 매월 한차례씩 검사와 법사랑위원들이 참가해 캠페인을 전개하고 유관 기관과 간담회를 통한 산불예방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