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도내의 농촌인구 늘리기와 출산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 셋째자녀 이상 출산 시 지원하던 출산축하금을 둘째자녀 출산부터 확대 지원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2017년 1월 1일 기준으로 둘째자녀 출산 시 자녀당 1회에 한해 200만원을 지급(셋째자녀 이상 출산 시 300만원 지원 유지)하고 부부공무원일 경우 그중 1인의 공무원에게만 지원하며 신청절차는 둘째자녀 이상 출산 시 수시로 신청가능하다. 경북교육청은 이 같은 획기적인 출산장려정책으로 2013 ~ 2016년 까지 셋째자녀 이상 출산축하금으로 6억2700만원(213명)을 지원했으며 2017년 부터 둘째자녀 이상으로 확대 시행함으로써 더 많은 교직원이 출산축하금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 이하 한수원)은 지난 22일 경주시청에서 반딧불 희망 프로젝트 사업비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한수원 손병오 지역상생협력처장은 경주시에 지역의 위기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경주시는 위기가정 80가구를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경주 외에도 서산 등 총 6개 지역 위기가정 156가구 지원을 위해 반딧불 프로젝트 사업비 1억7500만원을 지원했다. 반딧불 희망 프로젝트는 한수원이 진행 중인 태양광 안심가로등 설치 사업과 연계된 복지 사업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에 생계비, 난방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수원은 전국 방범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태양광 안심가로등을 설치해 왔다. 태양광 안심가로등 설치 지역이 방범 뿐 아니라 복지 전반이 취약하다는 의견이 많아 한수원은 작년부터 안심가로등 설치 지역을 대상으로 반딧불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한수원 손병오 처장은 “지역 내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기존 안심가로등 사업과 반딧불 희망 프로젝트를 작년부터 병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수원은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김정식 경제산업국장은 “태양광 안심가로등으로 야간 통행자들이 안전에 큰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 반딧불 희망 프로젝트로 저소득층도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게 됐다”며 한수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한수원은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경주 4개 지역에 총 188본의 태양광 안심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전국에 2014년 37본, 2015년 253본, 2016년 317본 등 총 607본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제 1121 학생군사교육단(단장 윤순성)은 지난 21일 오후 2시 교내 백상관 컨벤션홀에서 2017년 입단·승급·수료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55기 32명이 임관했고, 56기 28명이 승급 했으며, 57기 30명이 입단했다. 학군후보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및 내외빈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입단·승급·수료자들을 축하했다. 또한 이날 임관식에서 ▲경주캠퍼스총장상에 김현욱(생명과학) ▲교육사령관상에 지민규(중어중문) ▲학생중앙군사학교장상에 박재훈(사회체육) ▲학군단장상에 곽현일(행정) ▲ROTC중앙회장상에 이정현(사회체육) ▲ROTC 경주지회장상에 이요한나(경영) ▲1121 ROTC 총동문회장상에 주성호(원자력에너지), 서명국(경찰행정) 등 후보생 기간 중 남다른 노력과 성과를 나타낸 임관 장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동국대의 일원으로 군과 사회 각계 각 층에서 이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일원”이라며 “단순히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군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 해달라”며 당부하였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 제1121학군단은 경주, 포항지역의 유일한 학군단으로 2009년 교육훈련 최우수 학군단 선정됐으며 이승환(육군준장 예편, 경주캠퍼스 ROTC 1기) 장군을 배출한 바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2일 3층 소회의실에서 지난 1월 1일자 신규 및 전직공무원 13명과 선배공무원 11명 등 총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공무원 후견인제 결연식을 가졌다. 이번 결연식은 신규 및 전직공무원들의 조직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직무능력의 조기 배양으로 자신감 있는 조직 생활을 유도하며 업무에 대한 다양한 지식 및 정보의 체계적인 공유로 경북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가 됐다. 박진우 행정지원과장은 “지방공무원 후견인제를 통하여 선배공무원은 신규 및 전직공무원에게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지도·조언하여 올바른 공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며, 신규 및 전직공무원은 선배공무원을 믿고 의지하여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잘 적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천년고도 경주서 지난 19일 일본 다케시마 날 철회를 촉구하는 규탄대회가 열렸다. 코리아독도 녹색운동경북연합회(회장 박응식)는 이날 21일 다케마의 날을 앞두고 경주역 앞에서 독도를 강제 편입한 소위 다케시마의 날 철회 규탄대회를 가졌다. 규탄대회에는 배진석 도의원, 박귀룡 시의원을 비롯해 자유총연맹 경주시연합회, 바르게살기경주시여성지회, 경주시새마을회, 경주JC, 경주80회, 성건자율방범대, 외국인자율방범대 등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람예술단, 소리모아, 김경희 난타 등 특별공연과 신라장군 이사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참여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다케시마의 날 폐지 규탄성명과 과거사 반성 구호를 외치면서 일본정부의 독도 침탈 야욕을 강력히 규탄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응식 회장은 “여전히 평화헌법 구조를 바꿔가면서 끊임없는 역사왜곡과 독도 침탈야욕을 일삼고 있는 일본정부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독도는 명백한 우리나라 영토로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을 수호하는데 전 국민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참석한 단체들도 한 목소리로 ‘다케시마의 날’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지금부터라도 일본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과거 전범사실과 위안부 사건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조치하는 등 양심있는 용단을 촉구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는 지난 16일 힐튼호텔에서 제23회 정기총회 및 지부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내빈과 대의원 300여 명이 참석해 2016년 세입·세출 결산과 올해 중요사업계획과 세입·세출 안을 심의, 의결했다. 경주시지부는 회원의 권익 보호와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음식 및 주방문화 개선운동실천 결의 대회를 통해 소비자에게 건강한 음식문화를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부장 이·취임식에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한국음식업중앙회 경주지부를 이끌어 전임 이갑채 지부장을 뒤이어 10대 지부장으로 최기식 지부장이 취임했다. 신임 최 지부장은 “새롭게 시작된 4년간의 임기 동안 우리 지부 회원 여러분과 단체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회원들도 변함없는 관심으로 성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는 한식 2595개와 한식, 양식, 중식, 분식 등 3941개의 업소가 회원으로 가입된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단체다. 이
바르게살기운동 경주시협의회 여성회(회장 김영숙) 40여 명은 지난 20일 양북면 원자력환경공단 환경관리센터를 견학하고 나무를 식재했다. 이날 회원들은 방폐장 관리 현황 등을 듣고 시설을 견학한 뒤 환경관리센터 주차장 위 공원부지에 감나무, 대추나무, 보리수 등 20여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다. 바르게살기 경주시여성회는 경주시민들이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가운데 공단을 방문해 방폐장 안전성에 대해 직접 듣고 신뢰를 얻기 위한 견학을 했다. 한편 이 단체는 동천동 무료급식소 이웃집에서 매월 1회 봉사활동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토요일 짜장면·국수 봉사 등 지역에 많은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경주경찰서 성건파출소(소장 이우석 경감)는 지난 17일 경주시 성건동 소재 외국인 센터 및 외국인 전용 슈퍼마켓 4곳을 선정해 112 글로벌 사랑방 현판식을 가졌다. 경주서 성건파출소는 외국인 유학생, 결혼이주여성, 이주 노동자 등 외국인들이 한국의 법과 제도·문화를 잘 알지 못해 의도하지 않게 법을 어기는 것에 착안해 112 글로벌 사랑방을 시행하게 됐다. 112 글로벌 사랑방이란 찾아가는 범죄 예방교육 및 무단횡단 등 기초질서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외국인들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제재할 대상과 보듬어야 할 대상을 명확히 구분해 외국인 범죄예방 및 주민 치안만족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우석 소장은 “이번 112글로벌 사랑방 운영으로 범죄 피해를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하기를 꺼려하는 불법 체류자나 결혼이주여성 등의 범죄피해 구제 및 각종 민원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사랑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외국인도움센터 장성우 센터장은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늘고 관광객 수도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파출소 직원들과 직접 외국인들을 찾아가 한국 법체계를 알려주고 이주여성 가정의 한국 정착을 돕는 112글로벌사랑방의 운영은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건동은 지난해 12월을 기준해 2400여 명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거주인원은 더 늘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선도동 청년회·자율방범대(회장 서명복)는 지난 13일 경로당 24곳을 방문해 쌀 24포와 떡 60박스를 전달했다. 이날 회원들은 지신밟기행사에 많은 도움을 주신 어르신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큰절을 올렸다. 또 허정남, 이명아, 황유정 등 여성자율방범대원은 어르신들과 윷놀이 등을 함께 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황성초 32회 추억찾기(회장 강민영)는 지난 19일 동천동 전주단지네에서 사랑나눔 일일찻집을 개최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 훈훈함을 더했다. 비록 차 한잔이지만 십시일반의 작은 정성이 모여 큰 나눔을 실천한다는데 뜻을 같이하는 지인들과 친구들이 대거 동참했다. 이날 행사 수익금 전액은 연말이전에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강민영 회장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지만 사랑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아직 정이 있고, 그래도 살만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일회성에 그치는게 아니라 행사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안강읍을 시작으로 열린 경주시 읍면동 소통마당이 20일 동천동과 중부동을 끝으로 전체 일정이 마무리됐다. 최양식 시장은 주민 소통과 현장 행정에 중점을 두고 23개 읍면동 지역주민의 불편사항과 지역발전방안에 관한 여론을 청취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민선 6기 후반기로 들어서며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시민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시기임을 강조하며, 지난해 주요성과와 올해 시정 비전과 사업을 주민들과 공유했다. 최 시장은 참여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성실하게 답변함으로써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한층 높였고, 1박2일 소통 사랑방 좌담회를 비롯해 지역 현안사업장과 농가 및 기업체, 경로당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주민과 함께 공감하는 행보를 보였다. 소통마당의 형식과 격식은 최대한 간소화하고 읍·면·동장의 현안보고와 주민과의 대화에 주력해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석 주민들도 개인적인 건의사항보다 지역 전체 발전을 위한 의견을 많이 제시해 진일보된 간담회가 이뤄졌다. 또한 실국소장 및 주요사업부서 간부공무원들이 함께 배석해 주민들의 다양한 현장 민원사항에 대한 궁금증을 즉석에서 해소했다. 한편 시는 이번 소통마당에서 건의된 사항에 대해 현장의 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결과보고회를 갖기로 했다. 제시된 건의사항을 문화관광, 농축수산, 건설교통, 생활밀착, 복지 등 분야별로 분류해 즉시 조치 가능한 사항은 해당 읍면동과 건의자에게 즉시 통보하기로 했다. 또 연차사업 등 시일이 소요되거나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은 향후 계획을 알려 시민이 행정에 신뢰를 갖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양식 시장은 “이번 소통마당으로 주민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담고 시민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됐다”며 “시정 주요 역점사업들이 순탄하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어려운 여건이지만 더 열심히 뛰어 시민과 함께하는 희망찬 경주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30대 후반 채영아 씨는 아침마다 남편과 아이를 위해 가스레인지를 켜고 식사 준비를 한다. 준비가 되면 아이를 깨운다. 아이 방을 나서기 전에 가습기 끄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가족들이 나간 후에는 세제를 이용해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를 돌린다. 지금부터 평범하기 짝이 없는 채영아 씨의 일상 속에서 유해물질과 맞닥뜨리고 있는 행동 포인트와 솔루션을 함께 살펴본다. ▶미세먼지, 유해물질로 가득한 주방 집안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다는 공식이 깨졌다. 집에서 가장 공기 질이 안 좋은 곳은 바로 주방. 조리를 위해 사용하는 가스레인지가 문제다. 가스레인지 불이 불완전 연소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이 주방 공기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그렇다고 음식을 안 해 먹을 수도 없는 노릇. 그러나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주방을 비롯한 집안의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조리하기 전에 습관적으로 가스레인지 후드를 켜고, 창문을 열면 된다. 그리고 가스레인지 후드를 청소하는 것도 간과하면 안 된다. 조리 시 가스레인지 후드를 가동하면 철망에 기름때나 먼지가 묻기 마련. 그런데 기름때와 먼지가 가스레인지 열에 녹아 유해물질로 변해 음식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필터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섬유 필터는 최소 3개월마다 교체하고, 알루미늄 필터는 세제 물에 10분 정도 담근 후 솔로 문질러 씻는다. 환기통 내부는 가스레인지를 1~2분 켜서 후드 내부의 기름때를 녹인 다음 세제와 베이킹소다를 뿌려 닦는다. ▶가습기,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 수도꼭지에서 바로 나온 물이 아니라 받아놓은 지 하루 정도 지난 물을 사용하면 된다. 이때 포인트는 윗물만 따라서 넣어야 한다는 것! 굳이 윗물만 사용하는 이유는 바닥에 불순물이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 매일 물을 갈아줘야 함은 기본이다. 그리고 물통을 닦을 때도 유의해야 한다. 세제로 씻으면 아무리 여러 번 헹궈도 잔여물이 남게 된다. 세제 잔여물은 수증기와 함께 배출돼서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게 된다. 세제 대신 베이킹소다, 식초, 소금 등을 1~2스푼 물에 섞어 헹구거나 뜨거운 물을 담아서 10분 이상 살균한다. 또한 가습기와 너무 가까이에 있으면 수증기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2m 이상 거리를 둔다. ▶합성세제는 가라. 설거지,청소,세탁도 건강하게 베이킹소다와 전분을 2:1 비율로 섞은 뒤 물을 조금씩 넣고 동그랗게 경단 모양으로 만들어뒀다가 설거지할 때 사용하면 기름때까지 쉽게 닦을 수 있다. 따뜻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섞으면 만능세제가 된다. 분무기에 담아 더러운 곳에 뿌린 후 닦으면 청소 끝이다. 청소뿐만 아니라 퀴퀴한 냄새도 날려준다. 그리고 소금, 식초, 베이킹소다만 있으면 세탁도 문제없다. 물 1리터에 소금 1큰 술을 넣고 면 소재 옷을 20분 정도 삶으면 기름때까지 말끔히 빠진다. 물 빠지는 게 걱정되는 옷이라면 소금물에 30분쯤 담갔다가 빨면 된다. 땀으로 얼룩진 옷은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30분쯤 담갔다가 세탁하면 된다. 이도 저도 귀찮다면 천연계면활성제로 만든 세제를 선택하면 된다.
모두가 애국이고 구국인데 갈등과 분열은 증폭되는 느낌이 듭니다. 기우일까요? 이제는 정말 진심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도할 때입니다. 모두가 법의 판단을 존중하고 서로를 보듬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세몰이보다 마지막 기도를 드립시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회가 지난 21일 베트남 호찌민 시청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성공적인 행사개최를 위한 출발을 대내외에 알렸다.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25일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이라는 주제 아래 문화+경제 융합 경제엑스포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그리고 ‘위대한 문화(Pride)’, ‘거대한 물결(Respect)’, ‘더나은 미래(Promise)’ 등 3개 분야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진행될 예정이다. 김관용 공동조직위원장은 창립총회에서 이번 엑스포를 통해 문화뿐만 아니라 양국이 정치, 경제, 산업 등 모든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열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엑스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이후 4년 만에 외국 나들이다. 1998년 경주시민과 경북도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첫 개최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올해 행사까지 포함하면 아홉 차례 개최된다. 이중 여섯 차례는 경주에서, 해외에선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고, 그리고 올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당초 이란 이스파한과 함께 검토되었다가 작년 초 베트남 호찌민 쪽으로 가닥을 잡고 추진해 왔다. 경주엑스포는 20년 역사와 함께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리고 경주엑스포의 존재는 처음 장대했던 출발과는 달리 점점 경주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러한 사유는 그동안 수 차례 지적되어온 경주엑스포의 연속성과 상징성 부족, 경주시민 속으로 스며들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엑스포에서 등장한 콘텐츠가 상징적이고 지속적인 브랜드로 성장하지 못해 경주엑스포의 위상을 높이는데 한계를 보였다. 경주세계문화엑스재단은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와 공원 등 자원을 활용한 안정적인 자립기반 구축, 공원의 명품테마파크 상설화, 문화콘텐츠 개발과 고부가 수익 창출 등을 통해 한국 문화의 세계화, 21세기 세계문화의 중심을 비전으로 잡고 있다. 조직위도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류문화의 가치부여, 경제교류를 통한 지역 기업의 활로개척 등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직위의 목표에 비해 경주시는 이번 엑스포를 앞두고 얼마나 준비를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핵심은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 지역경제가 존중되어야 하며, 특히 신라문화의 보고인 경주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문화예술, 경주의 경제자원들이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경북도와 경주시 그리고 재단 측은 경주시민들이 경주엑스포가 어디에서 치러지든지 경주가 갖고 있는 역사·문화적 뿌리를 더욱 굳건히 하고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주엑스포가 출발한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경주시민들이 경주엑스포를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면 경주엑스포 행사는 결국 특정 집단의 자랑거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고 본다.
독자들이 지역신문에서 읽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신뢰도 높은 신문은 어떻게 구분할까? 각 기관과 도·시의원들은 지역신문을 얼마나 읽고 있는 것일까? 이것에 대해 나는 지난 1년 경주신문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자문하고 탐구해 보았다. 지역신문의 대다수 뉴스 출처는 관공서 보도자료에 국한되고 일반 시민들에 대한 기사는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행정에 관한 소식도 필요하겠지만 그러한 정보가 과연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일까라는 의문도 가졌다. 지역일간신문과 주간신문 중에 소위 잘나간다는 신문을 검토해 보았다. 이들 신문들의 공통점은 인물과 새로운 정보 그리고 지역이슈에 강하다는 것이다. 사람도 정보도 유명하고 모두가 아는 정보가 아닌 아주 평범하고 가까이에 있는 이웃의 이야기, 웃음과 행복이 넘쳐나는 이야기가 더 화제였다. 신문 속에서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 신문을 구독하고 읽는 이유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경남00일보 ‘더 주고 또 주는 국숫집 송미영 씨’, ‘친절기사로 소문난 박석주 씨’ 기사는 중앙지에서 볼 수 없는 따뜻함과 지역신문만이 지닐 수 있는 장점을 잘 살린 기사란 생각이 들었다. 지역신문이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로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소통창구가 되어야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역민 곁에서 무엇이 새로운지 호기심을 가지면 그곳이 관심이고 기사가 되었다. 그러면 지역민들은 어떤 신문을 보고 있을까? 신문 속에는 다양한 기사가 있다. 지역신문을 읽어야 지역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와 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 가치를 주고 있는가? 신문을 읽는 독자층은 대부분 40대 이상이다. 이들은 신문을 통해 세상을 알아 가는데 더 익숙한 연령층이다. 이들에게 신문의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 결국 신문이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해 본다. 오늘날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되는 세상이다. 인터넷 매체와 종편 등 다양한 형태의 언론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흙·금 수저, 특검과 같은 뉴스를 비롯해 세계유명 영화, 가수 등 외신까지도 쉽게 접하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우리 이웃의 정보는 얼마나 있을까? 각종 SNS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지만 정작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소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정보의 홍수시대인 오늘날의 모순이다. 9.12지진 이후 넘쳐나는 인터넷 정보와 일부 중앙언론의 보도는 어떠했는가? 그들은 정작 지역민들이 걱정하고 알고 싶어 하는 정보는 전달했는가? 그러한 언론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지역을 다니다 보면 펴지도 않고 쌓아 놓고 다음날 처리하는 신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신문을 받아보는 것이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마치 관례처럼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까웠다. 지난 1년간 경주신문 시민기자로 활동을 하면서 왜 지역신문이 필요한지를 알게 된 것은 나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경주신문을 통해 경주의 역사문화와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 지역현안, 지역민들의 삶을 발견한 것은 큰 소득이었다. 지금까지 지역신문을 선도해온 신문들을 보면 지역민의 여론을 담은, 지역의 소중한 자산을 발굴하고 만들어 가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으며 지역 내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본다. 지역신문의 가치는 지역민들로부터 출발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이 공감하는 보도가 중요하다. 지역과, 지역민과 함께하는 역할은 경주신문과 같은 지역신문만이 해낼 수 있다고 본다. 윤태희 시민기자
지난 16일 동국대학교 미래에너지기술연구소 주최로 ‘미래원자력기술과 지역사회의 상생방안’워크샵이 있었다. 미래원자력기술의 안전성과 제2원자력연구원의 비전과 파급효과가 주된 내용이었지만 좀 더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제2원자력연구원을 경주에 유치하겠다는 세미나에 불과했다. 작년에 양북면을 중심으로 동경주 지역에 에너지박물관 대체 사업으로 경주시에서는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말이 제2원자력연구원이지 고준위핵폐기물(사용후핵연료)의 부피와 독성을 줄이는 위험한 연구시설이다. 원자력에너지 이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파이로프로세싱ㆍ소듐냉각고속로를 통하여 고준위핵폐기물의 고독성 핵종을 분리하고 부피를 줄여 최종처분장의 면적과 폐기물의 독성을 대폭 감소시키는 연구시설이다. 한미원자력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한미핵연료주기공동연구’를 2020년까지 수행한다. 문제는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의 안전성과 경제성의 문제이다. 제4세대 안전한 원자력을 연구하는데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연구시설의 투명성과 안전성, 경제성이 문제인 것이다. 지난 2월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원전제염해체와 관련시설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실태를 작년 11월 7일부터 조사를 했는데 원자력안전법을 위한했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위반사항으로 첫째,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사성폐기물(콘크리트, 토양, 장갑비닐, 오수)을 무단 폐기했다. 둘째, 방사성폐기물을 용융ㆍ소각하였다. 이렇게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위험한 방사성폐기물을 무단 폐기, 소각한 원자력연구원의 윤리의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원자력연구원에는 석ㆍ박사급 연구원 80%가까이 근무하고 있다. 핵전문가들이 말로만 핵이 안전하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적 신뢰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행정기관과 관련기관은 거창하게 경주시민들에게 제2원자력연구원의 기대효과만 과장되게 포장하지 말고 진실을 말해야 하며, 경주시민들과 동경주 주민들에게 제2원자력연구원은 어떤 시설이 들어온다고 분명하게 말해야한다. 시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제대로 된 여론수렴과 공청회, 토론회, 설명회가 있어야 한다. 제2원자력연구원은 200만평이상 규모의 부지가 필요하며, 착공은 2020년부터 30년간 걸리는 장기간 사업이다. 주요시설을 살펴보면 원자력안전성실증연구시설, 제염해체 종합연구센터, 파이로 건식공정시설, 소듐냉각고속로, 우라늄핵연료제조시설, 고준위방폐물(재활용된 사용후핵연료 포함)안전성 검증연구 시설, 원자력수소생산시스템, 차세대 연구용원자로, 해양원전, 초소형 원자로등 원자력과 관련된 종합백화점인 셈인데 하나 같이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설을 경주 양북, 감포 일원에 조성하겠다는 발상인데 참으로 위험한 생각이다. 월성원전과 방폐장이 있는 지역은 양산활성단층 지진대에 속하고 있다. 월성인근의 수렴단층, 읍천단층이 있고,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도 지질과 암반문제 때문에 공사기간이 당초 30개월에서 90개월로 3배나 증가했고, 많은 국민적 혈세도 낭비하였다. 지금도 사일로 중 일부는 암반이 부실하다. 또한 방폐장 지하에는 하루에 지하수가 1600톤 이상이 배출(최고 많게는 3250톤/일)되고 있다. 연약지반과 활성단층지진대지역인 우리 경주에, 2016년 9월 12일 규모 5.8 강진이 일어난 경주에 제2원자력연구원을 유치하겠다는 생각은 우리 경주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서는 철회되어야 한다. 제2원자력연구원 부지 조건의 법적 요건을 살펴보면 원자력안전법 제11조에 의거 ‘원자로시설 등의 기술기준에 관한 규칙’에 지진 또는 지각의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곳, 사용후핵연료 처리시설의 안전에 중대한 지장을 줄 수 있는 시설이 없는 곳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근거를 볼 때 우리 경주는 양산활성단층 지진대에 속하고 있고, 지질, 암반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우리 경주는 고준위핵폐기물의 독성과 부피를 줄이는 연구 시설로는 부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아무리 8조 7천억원의 건설효과(건설기간 30년)와 5조 4억원의 제2원자력연구원 건설로 인한 매출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질안전성과 부지적합성에 위배될 때에는 아무리 좋은 기업유치와 고용창출이 있더라도 제2원자력연구원은 들어와서는 안 된다. 더욱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무단 방치 및 폐기, 소각의 범법행위를 보면서 우리 경주시민들은 원자력연구원에 대한 정직과 신뢰를 상실했다고 본다. 우리 경주시민들은 대전 유성구 주민들이 왜 대전 원자력연구원을 불신하고 극렬하게 반대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대전 지역 주민 몰래 강한 열과 강한 독성의 방사능을 가진 고준위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봉 1600개를 몰래가져 와서 연구를 했기 때문에 주민들로부터 정보소통의 부재와 안전성, 연구원에 대한 불신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참에 한 마디 더 하면 대체 경주시의회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경주시민의 대의 기관이 맞는지 의문이 간다. 제발 경주시민이 무얼 원하는지 헤아려 주길 바란다. 경주에 5.8 강진이 온지 5개월이 지났는데 정부도 경주시도, 경주시의회도 ‘지진재난방재대책’에 대한 뚜렷한 입장이 없으니 경주시민들만 각자도생해야 할 판이다. 그리고 월성1호기 수명연장 취소 판결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고준위핵폐기물 관리절차에 관한 법률안과 건식 저장시설인 맥스터 추가건설에 대한 경주시의회의 입장은 무엇인지,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에 대한 경주시의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시민들에게 밝혀야 한다.
경주동궁원은 3월부터 매월 문화가 있는 식물원 행사를 운영한다. 클래식, 민요, 팝, 가요 등 각종 장르의 악기연주와 보컬공연과 같은 음악공연뿐만 아니라 댄스, 마술, 난타, 시낭송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동궁원 내 느티나무 광장의 무대와 식물원 제2관에서 운영되고 하반기인 7월부터는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로 월 2회 확대 운영한다. 다음달 11일 열릴 첫 공연은 ‘봄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식물원 제2관에서 경주 챔버오케스트라(단장 신문식)의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가 펼쳐지고, 느티나무 광장에서는 관악동호회인 ‘앙상블’의 색소폰 연주, 서라벌문화예술공연단 북춤, 부채춤, 벨리댄스,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팀은 모두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한 재능기부 공연자는 “관광객과 경주시민들에게 자신의 연주를 들려 드릴 수 있게 돼 기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경주동궁원에서의 공연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매월 예정된 공연들도 취미클럽 등 다양한 단체의 재능기부로 꾸며질 예정으로, 공연 출연자에게는 기념사진을 제공하고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 줄 계획이다. 또한 예정된 공연 외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의미로 재능기부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버스킹 공연도 추가로 운영한다. 버스킹 공연은 경주동궁원 홈페이지(www.gyeongjuepg.kr)를 통해 사전 참가신청서를 접수 받는 형식으로 재능기부 공연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경주동궁원은 2013년 9월 개원 이래 현재까지 140만명이 다녀간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보문관광단지 입구에 위치해 있다.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스토리텔링해 신라의 이야기를 담아낸 곳이다. 한옥형태 유리온실 동궁식물원과 우리나라 최초 체험형 화조원 경주버드파크로 이루어져 있다. 평소 보기 힘든 동·식물들을 한 곳에 만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며, 사계절 전천후 관광시설로 날씨가 추운 겨울이나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도 실내 전시시설에서 편안하게 관람하고, 여러 가지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단체, 가족, 어린이들의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정화 동궁원장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문화가 있는 식물원 행사가 시민과 함께 재능기부자의 우수한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동궁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봄을 맞이하는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면서 책을 뒤지고 발로 뛰어다니며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안타까웠다. 당나라의 선승 대주(大珠) 혜해(慧海) 선사에게 한 스님이 물었다. “선사께서는 도를 닦을 때 특별한 노력을 들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어떤 노력을 하십니까?” “배고프면 밥을 먹고, 고단하면 잠을 잡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 정도는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밥을 먹을 때 밥만 먹지 않고 오만 가지 생각을 하고, 잠을 잘 때도 잠만 자지 않고 온갖 망상을 일으킵니다.” 혜해 스님의 이 일화를 통해서 지나치게 욕심을 내어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 참 공부가 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마음을 비우고 구황동 제2사지로 향했다. 분황사에서 임해로를 따라 월지로 가다가 황룡사지 입구로 들어서면 북쪽으로 황룡사 역사문화관이 보이고 그 남쪽으로 넓은 빈터가 보인다. 이곳이 구황동 제2사지이다 경주의 구황동은 황룡사를 위시하여 분황사, 황복사 등 ‘황’자가 든 아홉 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붙여진 동리명이라고들 한다. 그 9개의 절 중 하나일 듯한 폐사지가 황룡사지 바로 서쪽에 있는데, ‘구황동 제2사지’ 또는 ‘황룡사지 서편사지’라고 한다. 빈 터에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는 석탑의 일부를 비롯해 외짝 당간지주와 석재 등이 남아 통일신라의 사찰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절터에 대해서는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를 비롯한 어느 기록에도 나타나지 않아 사찰 이름이나 사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 일제강점기에 사역(寺域)에 남아 있는 당간지주와 탑재가 조사되었고 1990년에는 ‘황룡사지 서편 폐사지’라는 이름으로 발굴조사와 정비가 이루어졌다. 이 사지와 황룡사지의 경계가 되는 도로변에는 초석과 장대석 등 다양한 치석재가 놓여 있고 돌담 너머로 남향의 건물지와 탑지가 정비되어 있다. 절터에는 옥개석 2매와 탑신석, 갑석, 지대석이 각 1매씩 총 5매의 석탑재가 남아 있다. 토단을 이용해 지대석처럼 돋운 탑지 위에 탑의 부재가 놓여있다. 건물지는 토단을 통하여 전체 모습을 파악할 수 있으며, 군데군데 기단석이 노출되어 있다. 남쪽부터 중문-쌍탑-금당-강당이 놓이고 주변을 회랑이 둘러싸고 있다. 강당지의 동·서 양측에는 넓은 단이 조성되어 있어 강당과 동·서 회랑을 연결해주는 방형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앙에 위치한 금당지 좌우에서 뻗어 나온 익랑은 동·서 회랑과 만나고 있다. 남 회랑은 일정한 폭으로 동·서 회랑과 만나고 있는데 별도의 중문지 관련 기단은 보이지 않는다. 강당지와 남 회랑지 사이에 있는 쌍탑지 중 동탑지에는 옥개석, 탑신석, 갑석, 지대석이 각 1매씩 있는데 토단 모서리에 갑석과 지대석이 겹쳐진 상태로 있고 토단 위에 옥개석과 탑신석이 있다. 탑신석에는 우주와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다. 탑신 상부에는 사리공이 있다는데 높아서 확인할 수는 없었다. 갑석과 지대석은 모서리 부분만 남아 있는데 갑석 위에는 내림마루가 약하게 표현되어 있고, 지대석에는 우주가 새겨져 있다. 옥개석에는 4단의 옥개받침과 2단의 탑신 괴임이 있다. 상부 처마부분의 훼손이 심한 상태인데 파손되지 않은 모서리에서 풍탁공이 확인된다. 서탑지에는 토단 위에 옥개석이 1매가 놓여있는데 동탑지의 옥개석과 동일한 크기와 형태이다. 동편 회랑지와 담장 사이에는 당간지주가 1짝만 남아 있다. 당간지주는 지금까지 보아온 당간지주 중에 가장 갖은 편으로 간공 상부는 결실되었다. 나머지 1짝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사역 남쪽 경계 지점에는 7개의 쐐기흔이 있는 석재가 있다. 발굴 당시 이곳에서 두께 1.0㎝ 내외의 종선문 와편과 경질토기편이 소량 확인되었다. 그 외 사역 동편에는 방형초석, 원형초석, 인방홈초석, 활주초석, 신방석, 돌확, 맷돌, 장대석 등 다양한 치석재들을 모아 두었다. 구황동 제2사지는 가람배치와 석탑재의 형태, 남아있는 유물 등을 통해 통일신라시대에 운영되던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이 되며, 절의 규모는 작지만 황룡사지와 가깝고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 가람형식과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는 석탑의 존재로 보아 매우 중요한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소견<慶州所見> -서정주 아무도 이것을 주저앉힐 힘이 없는 때문이겠지. 왕릉(王陵)들은 노랑 송아지들을 얹은 채 애드발룬처럼 모조리 하늘에 두웅둥 떠 돌아다니고, 사람들은 아랫두리를 벗은 어린아이 모양이 되어 그 끈 밑에 매어달려 위험하게 부유(浮遊)하고 있었다. 토함산(吐含山)에 올라서니 선덕여왕릉(善德女王陵)이지 아마 그게 시월(十月) 상달 석류(石榴) 벙그러지듯 열리며 웬일인지 소리내어 깔깔거리고 웃으며 산(山)가슴에 만발하는 철쭉꽃밭이 돼 딩굴기 시작했다. 누가 그러는가 했더니 석굴암(石窟庵)에 기어들어가 보니까 역시 그것은 우리의 제일 큰 어른 대불(大佛)이었다. 선덕여왕(善德女王)의 식지(食指)의 손톱께를 지긋이 그 응뎅이로 깔아 자즈라지게 웃기고, 또 저 뭇 왕릉(王陵)들이 즈이 하늘로 가버리는 것을 그 살의 중력(重力)으로 말리고 있는 것은…. -상승과 하강의 긴장과 조화, 경주 소견은 풍경에 대하여 자신의 방식으로 대화하고 해석하고 그것을 하나의 발견으로 제시하는 양식이다. 말하자면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의식에서 만들어낸 산물로서 기능한다. 시인의 상상력에 의하면 경주는 대단히 역동적이고 팽팽한 공간이다. 그것은 ‘신라라는 시공간에 대한 끌림’에서 기인한다. 시인은 두 가지 풍경을 본다. 첫 번째 풍경은 왕릉들이 애드발룬처럼 하늘에 떠서 돌아다니고 사람들이 그 끈에 매달려 부유하고 있는 상상이다. 시인은 아무도 이것을 주저앉힐 힘이 없는 때문이라 단정한다. 토함산에 올라서 보니 신라의 하늘에 대한 끌림은 선덕여왕 때문이었다. 선덕여왕릉이 시월 상달 석류 벙글어지듯 열려 산가슴에 만발한 철쭉꽃밭으로 뒹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상승의 힘을 지긋이 누르는 또 하나의 힘을 시인은 본다. 석굴암 대불이 선덕여왕의 둘째 손가락 부분을 엉덩이로 깔아, 살의 무게로 뭇 왕릉들이 신라의 하늘로 가버리는 것을 말리고 있다는 것이다. 선덕여왕과 대불의 이런 성애화는 성적이지만 유머스럽고, 조각의 자연미와 천진미를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시인은 욕계 제이천(“짐의 무덤은 푸른 영 위의 욕계 제이천”, 서정주, 「선덕여왕의 말씀」)으로 올라가서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는 선덕여왕과, 현실을 이상적인 불국토로 만들려는 대불(“부불어오르는 가슴 속 사랑”, 서정주, 「석굴암관세음의 노래」)의 팽팽한 긴장과 조화가 오늘의 경주를 이루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아직 경주가 신라의 자장 속에서 움직이며 신라의 힘이 작용하며 다스려지고 있는 공간으로 표상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경주를 역사와 시간을 뛰어넘는, 어떤 존중할 만한 종교적 감성 속에 성스러움마저 깔고 있는 이상적 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상승과 하강의 긴장과 조화, 경주 소견은 풍경에 대하여 자신의 방식으로 대화하고 해석하고 그것을 하나의 발견으로 제시하는 양식이다. 말하자면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의식에서 만들어낸 산물로서 기능한다. 시인의 상상력에 의하면 경주는 대단히 역동적이고 팽팽한 공간이다. 그것은 ‘신라라는 시공간에 대한 끌림’에서 기인한다. 시인은 두 가지 풍경을 본다. 첫 번째 풍경은 왕릉들이 애드발룬처럼 하늘에 떠서 돌아다니고 사람들이 그 끈에 매달려 부유하고 있는 상상이다. 시인은 아무도 이것을 주저앉힐 힘이 없는 때문이라 단정한다. 토함산에 올라서 보니 신라의 하늘에 대한 끌림은 선덕여왕 때문이었다. 선덕여왕릉이 시월 상달 석류 벙글어지듯 열려 산가슴에 만발한 철쭉꽃밭으로 뒹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상승의 힘을 지긋이 누르는 또 하나의 힘을 시인은 본다. 석굴암 대불이 선덕여왕의 둘째 손가락 부분을 엉덩이로 깔아, 살의 무게로 뭇 왕릉들이 신라의 하늘로 가버리는 것을 말리고 있다는 것이다. 선덕여왕과 대불의 이런 성애화는 성적이지만 유머스럽고, 조각의 자연미와 천진미를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시인은 욕계 제이천(“짐의 무덤은 푸른 영 위의 욕계 제이천”, 서정주, 「선덕여왕의 말씀」)으로 올라가서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는 선덕여왕과, 현실을 이상적인 불국토로 만들려는 대불(“부불어오르는 가슴 속 사랑”, 서정주, 「석굴암관세음의 노래」)의 팽팽한 긴장과 조화가 오늘의 경주를 이루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아직 경주가 신라의 자장 속에서 움직이며 신라의 힘이 작용하며 다스려지고 있는 공간으로 표상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경주를 역사와 시간을 뛰어넘는, 어떤 존중할 만한 종교적 감성 속에 성스러움마저 깔고 있는 이상적 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손진은 시인 약력 경북 안강 출생. 198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5 매일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놓다』, 『고요 이야기』, 저서 『서정주 시의 시간과 미학』외 7권, 1996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경주대 교수.
제50사단 경주대대(대대장 임대천 중령)는 지난 달 15일 현곡면에 거주하는 지역 월남참전용사인 박금식(69) 씨의 집을 임대천 대대장, 김헌국 현곡면장, 구현우 월남참전자전우회 경주시지회장, 강재현 현곡면대장이 직접 방문해 참모총장 서신 전달과 위로금 등을 대신 전달했다. <사진> 이날 방문은 월남참전용사 박 씨에게 고마움과 위로를 전함으로써 애국심 고취 및 군의 위상확립을 위해 마련됐다. 강재현 면대장은 “육군본부 지침에 따라 사단에서 선정한 월남참전용사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생활이 어려운 참전용사를 각 지역별로 선정을 했고, 군의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