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노인복지센터(센터장 전소영)는 지난달 28일 2017년도 안강읍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안전 및 활동 교육을 실시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수행기관인 하나노인복지센터는 이날 안강읍 회의실에서 안강읍, 강동면 노인일자리 참여자인 노노케어 대상자 80명을 대상으로 첫 교육을 가졌다. 노인일자리는 4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으며 노노케어 80명과 지역아동센터 봉사 60명, 공공시설 봉사 60명, 공공의료기관 및 복지시설 봉사 80명 등 총 280여 명을 선정했다. 교육은 노인 일자리 참여자의 안전 및 지원사업의 활동교육과 어르신들이 일자리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즐겁고 보람된 생활을 위한 교육도 함께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연간 10시간의 기본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며, 한사람이 월 10일, 30시간근무로 22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 안강읍은 전체 인구 2만8000여 명 중 노인 인구가 5882명으로 많은 노인들의 사회활동을 통한 경제적 해소에 도움을 주는 노인일자리는 매우 적어 100여명 이상의 신청자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지 못한 어르신들은 노인 일자리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노인일자리에 대한 홍보를 행정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라고 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7일 농업인회관에서 신농업 혁신타운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사업설명 및 의견수렴회를 열었다. <사진> 이날 의견수렴회에는 윤병길·김항대 시의원, 농업경영인회를 비롯한 농업인단체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의견 수렴에 초점을 두고 열띤 질의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소형화·컬러화를 통해 차별화를 두는 선진농업 추세에 비춰 컬러푸드나 미니푸드 농업관 운영의 필요성이 개진됐으며, 6차산업 주목에 따른 아로니아, 블루베리, 아열대작물 등 다양한 작목의 시험연구를 통한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부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기능성 쌀 연구개발과 ICT융복합 실증 모델관 조성 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에 관한 의견 등을 나누며,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주 미래농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뜻깊은 토론의 장이 됐다. 이날 의견 수렴회에 참여한 한 농업인 대표는 “농업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부분의 해결과 농업인의 의견들이 잘 반영돼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영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열린 마음으로 경주시 농업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제안하고 수렴회를 통해 농업인들의 요구와 제안을 사업에 적극 반영해 경주시 농업 발전과 더불어 농가소득 증진에 앞장서는 신농업 혁신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농업 혁신타운은 농업기술센터 작물연구 포장의 확대개편에 따라 농업환경변화에 대응한 새기술 실증 시험연구포장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 시설원예·과수 ICT융복합 실증 모델관, 신품종 수익형 작물의 지역 적응 시험포장, 농촌 미래인력 육성을 위한 농창업보육 거점센터, 도시민과 함께하는 농업 힐링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신농업 혁신타운이 조성되면 농업리스크 관리를 통해 보험적 완충재 역할을 수행하고, 새로운 농업에 대한 과학영농 실현으로 농업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이사장 이상문)는 지난 8일 경주시를 방문해 최양식 시장에게 지난해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의 성공 개최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 세계한글작가대회는 1921년 영국런던에서 창립된 국제문학단체인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주관으로 한글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지닌 해외 18개국 80여 명의 석학과 문인, 국내 한글학자 및 문학계 인사 400여 명, 일반인 등 5000여 명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 매년 가을 경주에서 열린다. 최근 한류열풍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한글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진지한 담론의 장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대회로 의미가 깊다. 특히 지난해는 지진이 일어나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해 지역주민에게 큰 위안과 힘이 돼주었으며, 침체된 지역경기에도 단비가 됐다. 이상문 이사장은 “지난해 유례없는 지진과 행사기간까지 크고 작은 여진에도 차분하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세심하고 완벽한 준비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패의 의미를 전했다. 최양식 시장은 “세계한글작가대회를 통해 한글로 글을 쓰는 작가들이 문학을 통해 서로 소통과 교류를 가짐으로써 문학인들의 소명을 재확인하고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며 “오는 10월 대회에서도 한글을 통해 ‘우리’라는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문화 관광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산내면은 지난달 27일 성큼 다가선 봄을 맞아 봄꽃으로 구성된 화단을 조성해 민원인과 방문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산내면사무소 직원들은 지역 독지가로부터 받은 팬지류를 비롯한 봄꽃을 33개 화분에 직접 심었으며, 면사무소를 방문한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온 봄내음을 느낄 수 있도록 면사무소 현관 앞에 봄맞이 화단을 만들었다. 산내면은 이번 봄맞이 화단을 시작으로 면소재지 입구와 방치된 도로변 환경정비를 실시해 방문객들에게 깨끗하고 청결한 청정 산내면과 힐링과 관광이 조화로운 면을 만드는데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재오 산내면장은 “아직 겨울의 추위가 조금 남아있지만 다가오는 봄의 화사함을 미리 느낄 수 있도록 화단을 조성해 다채로움을 더했다”고 말했다.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개헌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나왔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2일 열린 제2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김항대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경주시의회는 결의안에서 “현재 지역 특성이 고려돼야 할 세부적인 문제까지 해당 지방정부와 논의 없이 중앙정치 논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사무 재정 부담을 지방에 전가해 지방재정은 파산상태 일보 직전의 위기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관 대립형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면서도 지방의회 사무직원의 인사권을 단체장이 행사함으로써 권력분립의 취지와 본질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지방의원 유급제는 유독 지방의원에게만 수당제를 실시해 지방의회와 주민들 간 갈등을 초래해 지방자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또한 “말로만 지방자치일 뿐 중앙정부와 중앙정치인의 개입으로 지방분권은 요원한 것이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경주시의회는 작금의 현실을 지방자치 시대의 위기로 규정하고, “세계적 추세인 지방자치 발전을 통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지방분권이 실현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경주시의회는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 재창조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을 폐지해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기초지방자치 정신 구현위한 기초의원선거 소선구제전환 △주민갈등을 유발하는 의정비제도를 지방자치법개정 통해 합리적 개선 △의회사무직원인사권 의회의 장인 의장이 행사 등을 촉구했다. 김항대 의원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가 지방분권형 헌법개정안을 마련하고 관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역발전이 국가발전이라는 신념으로 국민행보시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감포읍사무소(읍장 최병윤)는 지난 4일 새봄을 맞아 자원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감포항 주변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날 대청소는 최병윤 읍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참여해 감포항 주변의 환경 취약지를 찾아 오물 등 쓰레기를 수거하고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해수욕장 주변을 일제히 정비했다. 직원들이 몸소 앞장 선 대대적인 항구 청소로 인해 봄을 맞아 감포읍을 찾는 관광객들이 감포바다와 경주시에 대한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를 갖고 지역주민들에게도 환경보전의식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의회가 경주시 행정사무 전반을 감사하기 위한 2017년 행정사무감사를 오는 6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실시한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7일 제2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 실시시기 및 기간 결정의 건과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6월 2일부터 23일까지 22일 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2017년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 경주시의회 제1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는 위원장에 김병도 의원, 부위원장은 이동은 의원을 선임하고, 위원은 정문락, 권영길, 김성수, 한현태, 한순희, 윤병길, 손경익, 김동해 의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했다. 소관부서는 △감사담당관 △경제산업국 △시민행정국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평생학습센터 △청소년수련관 △경주하늘마루관리사무소 △통일전관리소 △(재)경주시장학회 등이다. 읍·면·동은 감포읍, 북경주행정복지센터, 현곡면, 강동면, 양북면, 양남면, 중부동, 성건동, 용강동, 황성동, 불국동 11개소다. 제2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는 위원장 장동호 의원, 부위원장엔 최덕규 의원을 선임하고, 위원은 이철우, 박귀룡, 엄순섭, 김성규, 김항대, 김영희, 서호대, 정현주 의원 등 총 10명이다. 소관부서는 △공보담당관 △정책기획담당관 △미래사업추진단 △문화관광실 △도시개발국 △사적공원관리사무소 △맑은물사업소 △동궁원 △시립도서관 △차량등록사업소 △의회사무국 △(재)경주문화재단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재)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이다. 읍·면·동은 건천읍, 외동읍 내남면, 산내면, 서면, 천북면, 황오동, 황남동, 월성동, 선도동, 동천동, 보덕동 등 12개소다. 김병도 제1행감특위 위원장은 “대의기관으로서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감사활동을 강화하고, 시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면서 “집행부의 행정 집행을 검토한 뒤 위반 부당한 사항은 시정요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감사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장동호 제2행감특위 위원장은 “집행부가 시민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행정을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겠다”면서 “그동안 행정의 만성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등 알차고 빈틈없는 행감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양북면자연보호협의회(회장 김명열)는 새봄을 맞아 지난 4일 양북면 어일리 일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봄을 맞아 관광객들에 깨끗하고 쾌적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양북면사무소에서 양북공설시장, 양북초 일대 환경 취약지대를 순찰하며 겨울동안 방치된 각종 쓰레기와 폐비닐을 수거했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어일리 대왕온천 주변을 말끔히 정비하고, 재활용 분리수거와 불법쓰레기 투기금지에 대한 캠페인을 펼치며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에 대해 집중 홍보했다.
경주시 보건소가 지역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건소는 이달부터 10월까지 경로당 26개소를 선정해 재가 경증 치매환자와 치매의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 500여 명을 대상으로 주 2회씩 총 48회에 걸쳐 우리마을 예쁜 치매쉼터를 운영한다. 보건소에 따르면 인지저하자의 1년 이내 치매발병률은 10~15% 정도로 지역사회 내 경증 치매노인과 고위험군에게 치매예방과 치매진행 지연을 위한 관리 등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올해 쉼터에서는 미술, 음악, 감각자극, 운동, 작업회상 등 더욱 다양한 활동을 동반한 오감자극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치매환자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마을 예쁜 치매쉼터는 2014년에 시작돼 경북지역 특화 인지재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매년 읍면동 경로당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양남초(교장 김현숙)는 지난 2일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새로운 마음으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 12명의 새내기 입학생들을 맞이하는 2017학년도 입학식을 가졌다. 재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의 축하박수를 받으며 신입생 입장으로 시작된 입학식에서는 교직원 소개와 담임교사 발표, 입학 허가 선언, 입학생의 힘찬 다짐, 신입생에게 축하 선물 증정, 입학을 축하하는 5학년 재학생들의 수공연과 축하 꽃 증정, 장학증서 증정이 있었다. 축하선물은 신입생들이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기 위한 다양한 식물의 화분이었다. 입학생들이 큰 꿈을 키우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양남 가족들이 마음을 모아 힘차게 축하해 주었고 새롭게 발을 내딛는 신입생들의 표정에서 자랑스런 양남초 학생이 됐다는 자긍심을 엿볼 수가 있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마음은 먹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굳게 먹으면 무엇이든 못해낼 일이 없다고 여긴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나 우울과 불안 때문에 정상적으로 생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의지가 약해서 저 모양’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호르몬, 마음에 영향을 미치다 과학의 발전은 우리에게 마음은 먹기 나름이 아니라 뇌의 작용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치매라는 병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뇌세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기억 감퇴는 물론이고 성격도 변한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뇌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마음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호르몬이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혈관 속을 이동하면서 몸의 각 부위에 신호를 주고받는 화학물질로, 대부분은 우리의 몸에 영향을 미치지만 일부는 우리의 마음에도 영향을 미친다.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와 중년의 갱년기다. 사춘기도 유별나지만 갱년기의 변화는 더욱 무쌍하다. 그중 갱년기 남자의 경우 남성 호르몬은 20세에 절정을 이루다가 이후 꾸준하게 감소하는데, 특히 중년이 되면서 눈에 띄게 줄어든다. 반면 여성 호르몬은 꾸준히 분비된다. 이 때문에 중년이 되면 여성 호르몬이 남성 호르몬을 압도해 드라마를 보다가 눈물을 흘리는 일도 많아지고, 온순하다 못해 소심해지는 성향도 보인다. 그리고 예전처럼 성욕이 생기지 않아 남성으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경우도 많다. 여성들은 어떨까? 여성은 월경 주기에 따라서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고 적어지기가 반복된다. 그러다가 갱년기가 되면 폐경과 함께 꾸준한 감소세로 접어든다. 몸이 적응 과정을 거치느라 한겨울에 땀이 나며, 온몸이 쑤시고 아프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마음 변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중년 이전에도 감정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그전까지는 감정을 숨기며 살았다면 중년이 되면서부터는 기복이 폭발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작은 일에도 불같이 화를 내서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기도 한다. ▶중년의 위기를 넘기는 방법 그렇다면 이런 호르몬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우리 몸이 노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호르몬 변화에 적응할 때까지 본인은 물론 주변의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젊었을 때의 생활 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생활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다양한 신체 질병은 물론 우울증 같은 마음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남자의 경우 감정의 변화가 있을 때 이를 숨기기보다 가까운 사람(배우자, 가족 등)에게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정서적으로 위로를 받으면 마음의 안정을 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또한 금연과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담배와 술은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하루 30분의 근력 운동을 통해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유도하는 것도 좋다. 여자의 경우는 여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콩류와 해조류의 섭취를 늘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남편과 자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던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씩 찾아가는 노력을 하는 것도 좋다. 햇볕을 자주 쬐면서 바깥 운동도 하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마주 앉아 수다를 떠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육체적 인간에서 정신적 인간으로 변신하라 무엇보다 중년에 대한 생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융(Carl Jung)은 중년을 찬양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젊은 시절을 가리켜 ‘육체적 인간’이라고 했다. 모든 관심과 에너지가 자신의 외모와 조건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찾아오는 중년을 가리켜 융은 ‘정신적 인간’으로 변모할 기회라고 말한다. 외적 아름다움보다는 내적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는 뜻이다. 육체적 인간은 타인과 비교하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쓴다.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다. 이에 반해 정신적 인간은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시기다. 이제 부부관계도 안정을 찾았고, 자녀들은 부모의 손길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컸다. 타인보다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 에너지를 쏟을 시기다. 중년의 시기에 자신의 내면을 아름답게 꾸미고, 가치관을 확립하면서 타인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준비를 잘 해놓는다면 노년 역시 아름다울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중년의 호르몬 변화는 단지 몸과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방해꾼이 아니라, 우리의 노년을 보다 풍성하게 준비하라고 촉구하는 몸의 신호다. 몸의 신호, 어떻게 대응할까? 바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검진센터 건강증진의원장 허정욱
성건동에서 6년째 고깃집을 운영했던 김모(46·여) 씨는 최근 가게를 내놓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500만원의 점포 임대료와 직원 3명의 인건비 등을 제하더라도 수입이 꽤 괜찮은 편이었으나 불경기가 계속되며 매출이 줄자 늘어나는 것은 대출이자뿐이었다. 김 씨는 가게가 처분되는 대로 조그마한 주점이나 치킨집을 알아보고 있다. 동천동에서 7년째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56·여) 씨 역시 지난해부터 매출감소가 이어지다 현재는 예년에 비해 40%가까이 매출이 떨어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처럼 불경기와 지진 등의 여파로 경주지역 내 창업이 빈번한 40개 생활밀접업종 대부분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이들 업종의 사업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불황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으로 직장을 떠난 이들이 비교적 창업이 쉬운 자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40개 생활밀접업종 ‘일반음식점’ 최다 증가 국세청이 3월 초 공개한 ‘전국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수는 1만1027명으로 전년 말 1만1032명 대비 209명 늘었다. 40개 업종 중 20개는 증가했고, 15개는 감소했다. 5개 업종은 전년과 변동 없었다. 증가 업종 가운데 일반음식점이 127명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으며, 커피음료점 67명, 미용실 333명, 편의점 20명, 실내장식업 10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감소 업종은 식료품가게와 교습학원이 23명씩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패스트푸드점 13명, PC방 12명, 여관·펜션 7명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과일가게, 목욕탕, 문구점, 서점, 안경점은 전년 대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40개 업종 중 일반음식점 사업자가 3963명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옷가게 509명, 미용실 481명, 여관·펜션 461명, 식료품가게 449명, 커피음료점 367명, 일반주점 347명, 부동산 중개업 318명, 통신판매업 317명, 교습학원 273명 등의 순이었다. -14개 업태별로는 ‘서비스업·음식업’ 사업자 가장 많아 또 국세청 함께 공개한 2016년 말 기준 경주지역 14개 업태별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14개 업태 사업자수 역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말 업종 전체 사업자는 3만5861명으로 전년 3만4610명 대비 1251명(3.6%) 증가했다. 개인은 3만1731명, 법인은 4130명이었다. 이중 서비스업(기타 포함)이 567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업이 5579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소매업 5022명, 제조업 4830명, 부동산임대업 4280명, 운수·창고·통신업 2963명, 건설업 2631명, 도매업 2413명, 농업 1174명, 숙박업 838명 등의 순이었다. 대리·중개·도급업은 182명, 부동산매매업 144명, 전기·가스·수도업 96명, 광업 33명으로 비교적 작았다. 14개 업태 중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부동산임대업으로 전년대비 487명 늘었으며, 서비스업 235명, 음식업 148명, 제조업 107명 등의 순으로 늘었다. 감소한 업종은 소매업 51명과 광업 3명이 감소하는데 그쳤다. 14개 업태별 사업자 연령은 50대가 1만189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1만264명, 60대 6061명 등의 순으로 중장년층의 비율이 높았다. 70대 이상은 1973명이었다. 청년층으로 구분되는 30대와 30대 미만은 각각 4573명, 1068명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보건소는 9일부터 다음달까지 8주간 매주 목요일 60세 이상 장·노년층 중풍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장에서 한의약 중풍예방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민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익혀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중풍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중풍예방교실은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중풍질환에 대한 위험요인과 전조증상알기, 한방양생 특강, 기혈순환을 돕는 기공체조, 웃음치료, 맞춤형 한방차, 구강건강, 스트레스 관리, 아로마요법 등 다양한 강좌로 진행된다. 또 사전·사후 삶의 질 척도, 건강인식도 변화 및 만족도도 함께 비교 분석하며 중풍 예방을 위한 준비를 돕는다. 신청은 접수처(779-8898,8612)로 전화하면 된다. 신청대상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자, 중풍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자가 우선적으로 해당된다.
당파, 분열이 우리의 DNA가 아닙니다. 우리는 사색당쟁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의 분열의 수치를 언급합니다. 우리의 분열은 분열시키는 그럴듯한 자기주장, 편견, 편협에 속는 것에 있습니다. 그것이 곧 순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 나라, 한 민족, 한 사회, 한 가족입니다. 바로 그 하나 됨에 큰 힘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는 힘이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위대합니다. 우리는 위대합니다. 네 편, 내 편으로 이 위대함을 훼손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대선정국을 앞두고 헌법 개정이 우리사회에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광역·기초의회와 지자체장들의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요구는 지극히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2일 김항대 시의원의 대표발의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현재 지역 특성이 고려돼야 할 세부적인 문제까지 해당 지방정부와 논의 없이 중앙정치 논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사무 재정 부담을 지방에 전가해 지방재정은 파산상태 일보 직전의 위기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말로만 지방자치일 뿐 중앙정부와 중앙정치인의 개입으로 지방분권이 요원한 것이 현실이라며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 재창조,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을 폐지해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기초지방자치 정신 구현위한 기초의원선거 소선구제전환, 주민갈등을 유발하는 의정비제도를 지방자치법개정 통해 합리적 개선, 의회사무직원인사권 의회의 장인 의장이 행사 등을 촉구했다. 지난 7일에도 대구·경북지역 광역·기초의회 의장과 자치단체장들이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에 지방분권 국가 명시와 지역대표형 상원제 도입을 요구하며 예비 대선주자들을 압박했다. 1991년 지방의회가 재출범하고 1995년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지 2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에 귀속되어 있고,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기형적인 지방자치가 계속되고 있다. 운영에 있어 자율권이 보장되어야 하는 지방의회는 2005년 여야의 정치야합으로 2006년 전국동시 지방선거 때부터 기초선거정당공천제으로 바뀌면서 민의의 대표를 중앙정치권의 발아래 두고 말았다. 여기에 국민이 내는 세금 중 80%를 중앙정부가 국세로 가져가는 불합리한 세수구조는 지자체의 재정부담 가중과 자율적 예산운용을 어렵게 함으로써 중앙정부의 눈치만 봐야 하는 ‘무늬만 자치행정’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동안 대선이나 총선 때마다 지방분권에 대한 약속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 때에 지방분권 강화를 제시하면서 표심을 흔들었지만 결국 유야무야되고 말았으며 박근혜 대통령 또한 마찬가지였다.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는 목적은 획일화된 제도와 시스템으로 인한 통제적, 일률적 관리를 지양하고, 시대의 다변화와 지역 고유의 특수성, 지역의 여건이 서로 다른 것을 존중하는, 지역민이 주인이 되는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선을 앞둔 이번 기회에 대선주자들이 지방분권 개헌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대선주자들도 지역의 경쟁력을 키우고 주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그 약속을 지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경주시립극단의 올해 첫 번째 정기공연이 막을 올린다. 작품명은 ‘임대아파트’, 3월 9일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이다. 요즘을 사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하지만 ‘임대’라는 단어에서 결코 편편치 않은 그들의 일상을 눈치 챌 수 있다. 이 연극은 고단한 삶에 지친 경주의 청년들에게 어떤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오늘은 작품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다. 시립예술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경주시가 극단 배우와 합창 단원에게 급여를 지불하면서 예술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얼까. 필자는 ‘지역예술진흥’이 시립예술단의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작게는 계속적인 공연 준비로 단원들의 예술역량이 향상될 것이고, 크게는 그들의 퍼포먼스를 보는 경주시민들의 예술향유권이 신장될 것이다. 이것은 민간에 기대하기 힘든 일이다. 시립예술단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먼저 능력 있는 예술 감독의 존재가 필수다. 다행히도 경주에는 출중한 예술 감독이 시립예술단을 이끌고 있다. 극단의 김한길 감독과 합창단의 김강규 지휘자. 그분들을 품고 있는 건 분명 경주의 축복이다. 그 다음 요건은 편리한 접근성이다. 시민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관람료는 저렴하고, 위치도 시내에 있으면 좋다. 시립예술단 공연 관람료는 몇 년째 5천원이고, 공연은 시설이 가장 좋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다. 자, 그렇다면 남은 일은 무엇인가. 좋은 작품을 많은 경주시민이 관람하기만 하면 된다. 필자는 경주시민들이 시립예술단의 공연을 꼭 봐야할 이유를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이유는 시립예술단 공연만큼 가성비(價性比)가 뛰어난 공연이 없기 때문이다. 이른 바 가격(관람료)대비 성능(예술적 감흥)이 탁월하다. 관람료가 5천원이라고 해서 공연의 가치도 5천원인 것은 아니다. 김한길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1987년부터 109번째 공연을 준비해온 단원들의 연기내공이 합쳐진 연극 ‘임대아파트’의 1인당 가치가 어찌 5천원이라 할 수 있겠는가! 경주시는 문화 복지 차원에서 이렇게 저렴한 관람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관객이 없다면 문화 복지도 없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공연이라도 관객이 없다면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가성비 산식에서 분자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립예술단의 공연을 5천원에 관람하는 것은 사실 ‘횡재’이기 때문이다. 예술교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청소년 공교육 영역부터 차근차근 관객을 늘리면 된다. 두 번째 이유는 지역예술가를 키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경주시민들이 시립예술단의 공연을 많이 보게 되면, 단원들이 스스로 긴장을 하게 되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게 된다. 노력의 대가는 ‘전석매진’으로 선순환을 이룬다. 꽉 찬 무대에서의 공연은 그 자체가 기쁨이다. 나아가 전국구 스타의 출현을 기대할 수도 있다. 시립극단에 황정민 같은 명배우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꼭 필요한 아이템을 흔히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이라고 한다. 이처럼 경주에서는 시립예술단의 공연이 ‘머스트 씨(must see)’ 아이템이 되었으면 좋겠다. 중고생을 중심으로 빠른 시일 내에 ‘1년에 1공연 보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 운동은 품격 있는 도시, 경주에서 자란 청소년들의 차별화된 감성 형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 시립예술단의 우수하지만 저렴한 공연은 당연히 ‘꼭 봐야 할’ 첫 번째 아이템이다.
일요일 저녁, 가족이 모여 텔레비전을 보면서 함께 저녁을 먹는다. 아들 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 방영 시간이 가족의 식사 시간인 셈이다. 주로 이름표를 뺏으러 달리고 또 달리는 내용이다. 동맹을 맺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배신도 한다. 본업이 가수가 맞나 의심이 될 정도로 어떤 게임에서도 강한 아이콘, 배신의 아이콘, 무얼 해도 어설픈 아이콘 등이 만들어가는, 딱 일요일에 어울리는 오락 프로그램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들 녀석은 우물대던 밥을 온 바닥에 뿌려대며 낄낄댄다. 오늘의 미션은 ‘그림으로 제시어를 알아맞히기’이다. 시간이 충분하면 쉬운 일인데 5초 안에 그려야 한다. 그리고 절대 말을 할 수가 없는 게 포인트다. 제시어를 받은 첫 주자가 하얀 도화지에다가 허겁지겁 특징만 잡아 그림을 그리면 다음 주자가 그 그림을 보고 자신의 그림을 완성한다. 이렇게 릴레이 방식으로 전달된 그림을 보고 마지막 주자가 처음 부여받은 제시어가 무엇인지 알아맞히는 게임이다. 주제어를 그림으로 묘사하는 사람마다 시각이 달라서 재미난다. 그걸 또 다르게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더 큰 웃음이 터진다. 가령 ‘스튜어디스’라는 제시어가 다섯 사람의 그림을 거치면 ‘사냥꾼’이 되는 식이다. 스튜어디스 옆에 그린 비행기를 커다란 상어로 이해하는 장면에서 아들은 빵~ 하고 터진다. 똑같은 대상인데 우린 왜 이렇게 다르게 이해할까?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 시간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은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내용의 수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같은 내용의 수업을 각자 다르게 이해하고 그렇게 필기하며, 시험도 그렇게 친다. 똑같이 앞을 쳐다보지만 선생님의 수업 내용에 집중하는 학생도 있고, 선생님이 간간히 구사하시는 ‘아재개그’에 집중하는 친구도 있으며, 적당히 낡아 반질거리는 선생님 양복바지만 따라다니는 녀석도 있다. 이러니 똑같이 시험을 쳐도 너무나 다양한 점수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다양성에 제동이 걸릴 상황이 펼쳐지겠다. 작년 봄, 미국의 구글 사(社)는 눈 안에 있는 수정체를 대상으로 특허를 출원했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으로 유명한 업체가 엉뚱하게도 시력 교정에 관한 특허를 내다니 의아하다. 내용인즉슨, 안구 내 수정체를 전자 수정체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포브스 등 외신이 ‘사이보그 눈(Cyborg Eye)’으로 명명한 이 기술은 눈 안에다 인공 IT장치를 이식한다고 점에서 ‘안구 내 기기(Intra-Ocular Device)’로 분류할 수 있다. 구글은 안구 속 원래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공간을 유체(流體)로 채운다. 주사된 액체가 서서히 굳으면서 전자 수정체가 자리를 잡는다. 이 수정체는 기능면에서 인간의 원래 수정체와 똑같다. 전자 수정체를 통해 들어온 물체 형상이 망막에 맺히면 뇌는 이를 기존 시각정보와 동일하게 인식하게 된다. 나비를 나비로, 빨간색을 빨간색으로 인식한다는 말이다. 사람의 보통 눈과 다른 점이라면 전자 수정체와 함께 조절 센서하고 배터리, 저장 장치 등이 함께 이식된다는 점이다. 배터리는 아주 얇은 초박막 필름 형태인데 당연히 재충전도 가능하다. 흥미로운 점은 전자 수정체가 받아들인 시각정보가 외부에 연결된 모니터 등으로 무선 전송된다는 거다. 이게 무슨 소리인고 하니, 내가 보고 있는 영상을 다른 사람도 똑같이 볼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여태 부모들은 애들이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공부 잘 하고 있나 그저 걱정만 했었다. 이제는 우리 애가 무얼 하는지 집에서도 다 알게 된다는 말이다. 현대판 천안통(天眼通)이 열린 셈이다. 이제 교과서 안에다 만화책을 숨겨놔도 안 되고, 칠판만 봐야지 교생 선생님의 예쁜 얼굴을 오랫동안 쳐다봐도 안 된다는 말이다. 눈에 핸디캡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소리지만, 왠지 내 모든 자유의지가 감시당한다는 것이, 내 일거수일투족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섬뜩하다.
지역 연극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 ‘올챙이, 개구리를 꿈꾸다 3’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공모한 ‘2017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올챙이, 개구리를 꿈꾸다’는 지난 2015년 처음 선정돼 올해 3년째 진행되는 심화프로그램이다. 지난 2년 동안 주강사인 최원봉 경주연극협회 회장의 지도하에 30여 명의 아마추어 연극 애호가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9일,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2016 문화예술교육축제에서 낭독공연 ‘하나꼬’로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일궈낸 바 있다. ‘올챙이, 개구리를 꿈꾸다 3’는 오는 23일 개강한다. 기존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되 결원이 있는 경우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경주지역 시인 이희영 씨가 시조시학 2017년 봄호에 신인작품상으로 당선,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수상작은 ‘고시원 106호’ ‘묵란을 친다’ ‘문장, 오후 네 시의’ 등 세 편이다. 심사위원들은 “공정의 정도가 응모작품들에서 잘 읽힌다. 시대의 구석진 어둠을 조명하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내고 있고 ‘쓰고 나면 곧장 추억이 되는 문장들’이라는 구절은 의미심장하다”며 “주제를 극명하게 구현하고자하는 의지와 더불어 견고한 직조능력을 보인다”고 평했다. 이희영 씨는 “시조를 배우게 된 것도, 시조시인으로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도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주문예대학 이정환 교수는 가당찮은 시조시인이 되고 싶다는 욕심을 그리움으로 일깨워 주셨고 용기를 갖고 지나온 3년간의 시조수업시간은 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기억조차 어슴푸레한 고시조가 그냥 좋아 노트에 베껴쓰던 학창시절을 떠올렸으며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뒤 허물어져 형태만 남은 고향집을 찾아가듯 마음속에 앙상하게 남은 있던 시조향이란 집의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이희영 시조시인은 경주출신이며 영남대 경영학 박사로 2014년 문학예술 시 부분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경주문인협회 회원, 행단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태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