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를 대표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 기획공연 익스트림 퍼포먼스 ‘FLYING(이하 플라잉)’이 ‘2017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작품성 및 대중성이 검증된 민간예술단체의 우수 공연에 대한 초청 경비를 지원해 문화예술회관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수권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플라잉은 이번에 확보한 지원금을 바탕으로 경북지역은 물론 전국의 문예회관 등 다양한 지역의 공연을 통해 해당 지역민들의 공연문화 생활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라잉은 지난 2014년 13곳, 2015년 15곳, 2016년 18곳 등 전국 46개 지역을 돌면서 지역민들의 공연문화 생활화에 기여해 왔다. 플라잉은 또한 오는 8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 Fringe)에 참가해 국내 최초 지역발 글로벌콘텐츠로서 유럽 시장 진출을 꾀한다. 특히 11월에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도 참가해 한국-베트남 양국의 문화 교류 및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은 역사 속 화랑과 도깨비가 시간의 문을 통해 21세기 경주의 한 고등학교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판타지를 유쾌하게 담은 넌버벌 형식의 공연이다. 한편 ‘2017 플라잉 경주 상설공연’은 오는 4월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2시 30분부터 매일 1회 공연에 나선다.
요즘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박물관 내에 포켓몬 GO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장소(핫플레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역사관 등 전시장뿐만 아니라 야외에도 석조물을 많이 전시하고 있어 박물관 내에서 포켓몬 GO 게임을 즐길 경우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폐관 이후에는 박물관을 출입할 수 없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박물관 담 주변에 몰려있어 무단침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달 31일부터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과 유물 보호를 위한 특별 방호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박물관 주요 장소에 안전사고 예방 안내문을 부착하고, 정문 매표소에서 박물관에 들어오는 관람객에게 포켓몬 GO 게임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것. 또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주의사항을 상시 안내하고 있으며 박물관 이용 안내방송에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했다. 야외 석조물 전시장 주변을 한 시간 주기로 순찰을 실시하고 석조물 주변에서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람질서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폐관 이후 박물관 무단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박물관 외곽 순찰 횟수를 두 배로 늘리고, 박물관 곳곳을 감시하는 CCTV를 통해 무단침입이 확인될 경우 청원경찰을 통해 즉시 조치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지진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고려한다면 포켓몬 GO 게임 서비스로 인해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은 호재일 수도 있으나 해외에서도 이미 포켓몬 GO 관련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박물관 내부는 물론 주변에서 게임을 즐길 때에는 관람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특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소방서는 오는 10일까지 지역사회를 위해 소방업무를 보조할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이 투철한 의용소방대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의용소방대란 그 지역의 주민 중 신체가 건강하고 협동정신이 강하며 봉사·희생정신이 강한 자로 구성되어 평시에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 발생 시나 화재예방 활동 등 소방서장 및 소방본부장의 업무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경주소방서에는 약 250명의 소방공무원이 경주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관할 면적이 넓은 경주에서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소방업무 사각지대를 해소·보완할 수 있다. 의용소방대 입대신청서는 경주소방서 구조구급과(☎054-778-0557) 또는 관할 119안전센터에서 받고 있으며, 서류심사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 시 면접심사를 병행할 수 있다. 또한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등 소방관련 자격·학력소지자는 우대 심사하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15일 11:00경 경주소방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 시 ▲ 소방 및 재난업무 수행에 따른 동원(소집)수당 지급 ▲ 우수 활동대원의 선진지 견학 및 자녀 장학금(고등/대학교) 지급 ▲ 3년 이상 근무 시 2급 소방안전관리자 시험 응시자격 부여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안태현 경주소방서장은“화재예방, 소방활동 등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경주시민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96억9300만원을 지원한다. 경주시는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덜어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축산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리 1.8% 2년 거치 일시상환을 조건으로 총 96억9300만원을 융자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축산업등록제에 참여한 축산농가 및 영농조합법인으로 배합사료, 단미사료, TMR(섬유질)사료, 조사료 등 신규 사료구매는 물론 기존 외상금액 상환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축종별 지원 한도는 한육우, 낙농, 양돈, 양계, 오리 농가는 6억원 이내, 사슴, 말, 산양, 토끼, 메추리, 꿩, 타조, 꿀벌 등 8종의 기타가축 농가에는 9000만원 이내다. 시는 오는 17일까지 읍면동사무소에서 사료구매자금 신청을 받아 축종에 관계없이 전체 사업비 범위에서 축종별 지원단가 및 지원한도에 따라 대출금을 지원한다. 특히 대출금은 지원금의 목적 외 사용방지를 위해 대출기관인 지역 농·축협에서 농가와 사료업체 간 구매계약서 또는 사료구매 영수증 등을 확인해 직접 사료업체에 입금한다. 김경룡 축산과장은 “이번 사업 시행으로 부정청탁법 시행에 따른 축산물 소비부진, 축산물 가격하락, 고병원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 축산 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AI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까지 AI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지만 축산 농가를 보호하고, AI 확산 사태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상황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차단방역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오는 11일 양동마을과 서천둔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고 AI 차단에 주력키로 했다. 또한 경주시는 마을단위별로 벌어지는 소규모 정월대보름행사도 가능한 자제토록 권고했다. 최양식 시장은 “한 해의 소망을 염원하며 달을 맞이하는 전통행사인 정월대보름 행사를 고심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AI 차단방역 활동으로 경주를 AI 청정지역으로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월대보름 행사는 11일 양동마을에서 유림, 관광객,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양동마을 민속놀이’와 서천둔치에서 5000여 명이 운집해 시민 안녕을 기원하고 풍물놀이와 달집을 태우는 ‘서천둔치 달집태우기 대보름 행사’ 등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질 예정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박양기)는 월성원전 2호기(가압중수로형·70만kW)가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3일 오후 9시경 발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월성원전 2호기는 2016년 12월 22일부터 제16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해 고압터빈 분해점검, 복수기 신축이음관 교체 검사 등 정비를 마무리하고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법정 정기검사를 받았다. 발전을 재개한 월성원전 2호기는 출력을 상승해 5일 오전 전 출력에 도달했다.
‘설’은 낯설다는 뜻이 있답니다. 새해가 아직 익숙지 않아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맞이해야하며 언행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설날은 어떤가요? 무엇을 조심하고, 신중해야 할까요? 설날의 초하루와 대보름까지는 ‘설 기간’입니다. 이 기간만이라도 언행을 조심하면서 삶의 한 부분을 정갈하게 지내면 어떨까요? 설 기간에 건강하소서!
작년도 경주시 순이동 인구수(전입인구-전출인구)가 적은 수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증가 추세에 들어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경주시 총 전입인구는 2만8616명, 전출인구는 2만8591명이었다. 이중 경주지역 내에서 이사 등을 통해 이동한 전·출입 신고를 한 인구 1만2967명을 제외하고 타 시·도, 시·군·구에서 이사를 온 전입인구는 모두 1만5649명, 경주시를 떠난 전출인구는 1만5624명으로 적은 수이긴 하지만 25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경주시 순이동 인구수는 2012년 1383명, 2013년 633명, 2014년 1494명, 2015년 1587명씩 매년 줄어드는 양상에서 보면 적잖은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작년도 순이동 인구수의 미세한 증가는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전입이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지만, 5월 이후에는 다시 낮아져 한수원으로 인한 인구 증가 기대는 이제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2005년 방폐장 유치 이후 한수원 본사와 관련기업 이전 등으로 인구 2만 명 증가를 호언했던 이들의 근거 없는 주장이 부끄럽다. 이번 조사결과 경북지역을 제외하고 경주로 가장 많이 이사를 온 지역은 시·도간 전입인구 1만2084명 중 울산이 27.4%(3314명)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5.3%(1849명), 부산 12.6%(1527명), 경기도 11.6%(1402명)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 이사를 온 이들 중에 50대가 가장 많았고 30대, 2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경주시가 파악한 전·출입 원인으로는 주택이 40%대로 가장 많았고 가족 23%, 직업 22%, 교육 4%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경주시의 인구가 인접한 울산시와 포항시로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 나갔는데, 이는 시세가 약한 경주시의 대비가 미비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경주를 떠난 연령대가 20대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인근 울산시와 포항시에 비해 경주시가 젊은 층이 생활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로 인한 원천적인 인구감소에다 주택 및 교육, 일자리 등 사회적 환경이 열악한 중소지자체의 인구유출은 시세를 약화시키고 도시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2015년 연말 경주시 인구가 26만 명 선이 무너졌을 때 한국경제기획연구원은 경주시의 인구 감소를 경쟁력 없는 교육환경과 불안정한 노후대책, 단순한 정주환경, 주거비용 부담 증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제활동환경, 노인 인구 증가, 각종 규제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1년이 지난 현재 경주시의 인구감소는 주춤했지만 문제는 앞으로 더 이상 증가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1990년대 중반 인구 30만을 바라보던 경주시가 인구 26만 명 선도 못 지키는 상황으로 변한 것은 결국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대책이 미비했고, 노력 또한 소홀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인구감소 원인은 분명한데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처방을 세우고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경주시는 그나마 인구 감소가 주춤한 이때를 놓치지 말고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인구증가를 위한 대책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Q=A씨는 경매로 나온 부동산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질문해 왔다. 문제의 등기부에는 소유자 甲이 특정의 신탁회사 乙에게 이전등기가 되었고, 그 신탁회사 乙이 다시 丙에게 임대한 상태에서 丁에게 저당설정 했다. 그리고 저당권자 丁이 경매신청을 한 물건이었다. 이러한 물건을 낙찰 받았을 경우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지의 문제다. 부동산명의신탁은 무효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위의 사안에서 명의신탁등기에는 문제가 없는 것인지이다. A=여기서 우선 A씨가 질의한 등기부상의 명의신탁등기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을 타인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경우는 크게 2가지가 있다. 그 첫째는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에 의한 경우이다. 이에 의한 등기는 원칙적으로 무효이다. 즉 부동산등기제도를 악용한 투기·탈세·탈법행위 등 반사회적 행위를 방지하고 부동산 거래의 정상화와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도모하여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 이 법은 부동산에 관한 소유권과 그 밖의 물권을 실체적 권리관계와 일치하도록 실권리자 명의(名義)로 등기하게 했다. 이를 명의신탁에 의한 등기라고 한다. 이에 반하는 등기는 무효의 등기라는 것이다. 둘째로는 신탁법에 의한 등기다. 신탁법에 의한 신탁등기란 신탁을 설정하는 자(이하 “위탁자”라 한다)와 신탁을 인수하는 자(이하 “수탁자”라 한다) 간의 신임관계에 기하여 위탁자가 수탁자에게 특정의 재산을 이전하거나 담보권의 설정 또는 그 밖의 처분을 하고 수탁자로 하여금 일정한 자(이하 “수익자”라 한다)의 이익 또는 특정의 목적을 위하여 그 재산의 관리, 처분, 운용, 개발, 그 밖에 신탁 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행위를 하게 하는 법률관계를 말한다. 이러한 신탁법에 의한 신탁등기가 부동산실명법에 의한 명의신탁등기와 다른 점은 수익자가 있다는 것이다. 명의신탁등기는 대내적 관계에서는 신탁자가 소유권을 보유해 관리·수익하면서 공부상의 소유명의만을 수탁자로 하여 두는 것이다. 반면 신탁법에 의한 신탁등기는 대내외적 관계 모두 수탁자에게 소유권을 완전히 이전된다. 이와 같이 신탁의 효력으로서 신탁재산의 소유권이 수탁자에게 이전되는 결과 수탁자는 대내외적으로 신탁재산에 대한 관리권을 갖는 것이고, 다만, 수탁자는 신탁의 목적범위 내에서 신탁계약에 정해진 바에 따라 신탁재산을 관리하여야 하는 제한을 부담함에 불과하다. 신탁법에 따라 신탁한 경우, 수탁자가 임대인의 지위를 승계 하는지 문제되는데, 판례는 “임대차의 목적이 된 주택을 담보목적으로 신탁법에 따라 신탁한 경우에도 수탁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제3조 제2항에 의하여 임대인의 지위를 승계 한다.”라고 하여(대법원 2002. 4. 12. 선고 2000다70460 판결), 대외적으로는 주택의 임대인 내지 소유자가 변동된 경우와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따라서 A씨가 제시한 물건이 신탁법에 의한 등기라고 볼 수 있기에 임차인 丙이 대항요건을 갖춘 경우라면, 丙에 대한 권리를 낙찰자가 인수 할 수도 있는 문제다. 명의신탁등기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 게재한다.
방 한가운데 의자와 책상이 놓여 있습니다. 어떤 남자가 방 주변에 널려 있는 장난감을 가리키며 아이한테 말을 합니다. “지금부터 아저씨는 어딜 잠깐 다녀올 거야. 기다리는 동안 넌 장난감을 마음껏 가지고 놀아도 좋아. 그런데 만약 기다리기 싫으면 여기 있는 벨을 눌러. 그럼 아저씨가 얼른 돌아올 거야.” 그리고는 남자는 책상 밑에 준비되어 있던 접시를 꺼냅니다. 거기에는 마시멜로가 담겨져 있습니다. 마시멜로(marshmallow) 다들 잘 아시죠? 흰색의 몰랑몰랑한 사탕인데, 너무 달아서 보통 어른은 두 개도 먹기 힘들어요. 살찌기 딱 좋아 땅콩버터와 함께 ‘칼로리 폭탄’으로 악명이 높지만 애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쓰죠. 어쨌거나, 남자는 “아저씨가 올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가만히 앉아 기다리면 마시멜로 두 개를 줄 거야. 그 전에 네가 벨을 누르잖아? 그럼 아저씨는 금방 돌아와. 그때는 마시멜로를 하나만 줄 거고. 무슨 말인지 알겠지?” 이제 방에는 아이와 마시멜로 접시만 놓여 있습니다. 아이는 어떻게 할까요? 처음엔 당연히 아저씨를 기다려야겠다고 마음먹겠죠. 마시멜로, 하나보단 두 개가 나을 테니까요. 하지만 무작정 기다린다는 게 아이한테 쉬운 일인가요? ‘아, 지금 바로 먹으면 좋겠는데….’ 자연스레 벨로 눈길이 갑니다. 저걸 누르면 하나이지만 마시멜로를 바로 먹을 수 있으니까요. 저 벨만 누르면 힘든 기다림은 끝이 납니다. 아이는 방을 못 나갑니다. 정확하게 마시멜로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죠. 그저 아저씨가 빨리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발을 콩콩 굴러도 보고 머리카락도 잡아당겨 봅니다. 노래도 흥얼거려도 보지만 눈은 저 접시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 집중력이 안쓰러울 정도로 말입니다. 얼른(!)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네 살배기 중 70%는 두 번째 마시멜로를 포기한다고 합니다. 하염없이 기다리기에 바로 눈앞의 유혹은 너무나 강렬합니다. 이 실험을 고안한 월터 미셸(Walter Mischel)은 대부분 아이들이 마시멜로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실험을 다양하게 변형시켜 진행하면서 밝혀진 사실은 ‘유혹거리’를 마음속에 두고 있는 한, 마시멜로 두 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겁니다. 마시멜로를 쳐다보면서 참는 건 최악의 작전이라는 거죠. 코를 파거나 숨을 오래 참는다거나, 아무튼 딴 짓을 하는 게 ‘말랑말랑한 유혹’을 떨쳐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겁니다. 미셸은 잠시도 마시멜로에서 눈을 못 떼는 아이일수록 더 빨리 벨을 누르더랍니다. 반대로 오래 버틴 아이들일수록 지연된 시간동안 관심과 생각을 의식적으로 보상물(마시멜로)에서 다른 것으로 돌려 ‘좌절감’을 줄이더랍니다. 핵심은 문제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거죠. 그는 새로운 집단을 대상으로 실험을 이어가면서 결론을 거듭 확인합니다. 가령 “저 마시멜로가 구름이나 달이라고 생각해 보렴. 구름을 갖고 논다고 상상해 봐.” 하거나 “마시멜로가 어떤 맛일지 생각해 봐. 먹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하는 식이지요. 구름을 상상한 아이들이 벨을 누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13.5분인 반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상상한 아이들은 평균 5.6분을 버텼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침이 고여서 괴로운데 어떤 맛일지 생각해 보라니 어서 벨을 누르라는 말하고 뭐가 다를까요. 실험을 종결한 미셸은 한참 시간이 지난 뒤 더 충격적인 발견을 합니다. 참고 기다렸던 아이들이 학교생활도 잘 하더란 겁니다. 바로 벨을 누른 아이들보다 더 유연하고, 스트레스도 잘 견디며, 실험에서 드러났듯이 위기 상황에서 참을성과 끈기를 더 발휘하더란 거죠. 사춘기를 지나 성인기에도 이 패턴은 유지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더 건강한 삶을 살고, 범죄를 저지르는 확률도 낮았으며, 소득과 자아존중감이 높더랍니다. 위기에 대한 대처능력도 물론이고요. 마시멜로가 주는 ‘만족 지연(遲延)’의 맛은 평생을 두고 달콤한 모양입니다.
경북도는 올해 직불제사업 신청을 이달 1일부터 4월 28일까지 읍면동사무소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접수한다고 밝혔다. 쌀, 밭(고정). 조건불리직불제 사업의 신청기간은 이달 1일부터 4월 28일까지며, 밭(논이모작)직불제 사업은 이달 1일부터 3월 1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지원자격 및 요건은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4조제1항에 따라 농업경영체로 등록한 자(경영주 외 농업인 포함)로서 각 사업별로 대상농지와 지급대상자 자격요건을 동시에 만족해야만 사업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전년도 농업 외 종합소득금액이 3700만원 이상인자, 신규진입자는 농업에 이용하는 농지면적이 1000㎡미만인자, 거짓이나 기타 부당수령으로 등록제한 기간 중인 자 등은 이번신청에서 제외된다. 사업신청은 농지소재지 읍면동사무소 또는 주민등록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지원, 사무소)에서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며, 대상농지가 분산되어 있는 경우 가장 넓은 농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전년과 달리 올해는 지원단가 인상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밭(고정)직불금의 지원단가가 전년도에는 40만원/ha이었으나, 올해는 평균 45만원/ha으로 5만원이 인상됐으며, 진흥지역안·밖(안 575,530원/ha, 밖 431,648원)을 구분해 처음으로 차등 지원하게 된다. 또한 조건불리직불금의 지원단가도 전년도(농지 50만원/ha, 초지 25만원)보다 각각 5만원이 인상된 농지 55만원/ha, 초지 30만원으로 책정해 지원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15년 11월 여·야·정(여당/야당/정부)에서 합의된 사항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밭고정직불금과 조건불리직불금의 지원단가를 매년 5만원/ha 인상해 향후 쌀고정직불금 지원단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전년도 3개분야 직불제사업 206천ha, 285천 농가에 1558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도 자체 분석결과 산지 쌀가격의 지속적 하락으로 2016년산 쌀 변동직불금 지급규모는 사상 최대치(감축대상보조 한도금액 1조 4900억원)가 될 전망이다.
황룡사지에 대해서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학자들이 문헌조사와 아울러 지표 조사가 이루어졌고 소극적이나마 보호 대책도 마련하였다. 광복 후 1962년 1월 21일 문교부에서 황룡사지를 사적 제6호로 지정하게 되었다. 이때까지 황룡사지에는 민가가 들어서 있었고 그 주위는 논밭이었다. 그 까닭에 오랜 기간에 걸쳐서 절터에 남아있던 유구의 석재들은 민가의 건축용재로 이용되는 등 계속 훼손되고 있었다. 당시 황룡사 목탑 심초석은 농가의 토담의 일부였다. 1964년 목탑지 보존 차원에서 농가를 철거하고 토담도 제거하여 정리함으로써 심초석 위에 윗부분이 잘려나간 거대한 방형대석이 노출되었다. 그 해 12월 17일 심야에 이 방형대석 밑에 있는 심초석의 사리공 속에 들어 있던 사리장치가 도굴되는 어이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범인이 잡혀 훔쳐갔던 유물이 회수되어 지금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범인이 과거 경주박물관에 근무했던 윤모라는 자여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었던 것이다. 이 사리장치의 외함은 황룡사찰주본기로 일컬어지는 금동판으로 되어 있다. 찰주본기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신라 선덕여왕대인 645년에 당나라에 유학하고 온 자장이 건의하여 이 탑을 최초로 세우게 되었는데 높이가 80여 미터에 이르는 삼국 최대의 탑이었다. 그 후 오랜 세월 동안 지진과 벼락으로 탑이 기울어져 있어 48대 경문왕대인 871년에 들어와 크게 수리하면서 넣은 사리 관련 유물 목록을 기록해 두었다. 이 내용은 『삼국유사』 등에 적힌 내용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로 인해 『삼국유사』의 기록 내용이 믿을만 하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되기도 했다. 1969년도에 들어와서 황룡사의 규모를 일부라도 밝혀 학술자료로 삼고자 간단한 발굴조사가 강당지 일부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나 큰 성과를 얻지 못하였다. 이후 장기적인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1971년에 마련된 정부의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 속에 신라의 통일염원이 서려 있는 황룡사지를 발굴 조사하기로 하였다. 이에 1976년부터 1983년까지 8년에 걸쳐 본격적으로 발굴 조사를 하게 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원래의 황룡사 담장 내 면적이 동서 288m, 남북 281m로 8만928㎡였으며, 늪지를 매립하여 대지를 마련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사찰의 건물배치는 중문, 탑, 3금당, 강당이 남북으로 배치되고, 탑의 앞쪽으로 종루와 경루를 좌우대칭으로 배치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강당의 좌우에도 독립된 건물이 있었음이 밝혀졌고, 동서남북으로 마련된 회랑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된 상태였음도 확인되었다.
태양년(Solar Year, 太陽年)이란 춘분점을 기준으로 태양이 황도(천구(天球)상의 평면적인 태양의 궤도)를 따라 360˚일주하는 주기를 말한다. BC 18세기경 이집트인들은 1년을 365일로 하고, 30일로 이루어진 12달에 매년 5일을 더하는 방식으로 최초의 태양력(Solar Calendar, 太陽曆)을 만들었다. 태양력으로 계산할 때 1년은 365.2422일이 된다. 그 후 율리우스력에 의하여 1년을 365.25일로 계산하면서 4년마다 1일을 더하는 윤년이 생겼다. 그레고리력은 400년에 97회의 윤일을 두어 날짜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1582년 발표되어 현재까지 세계 공통의 양력(陽曆)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대의 한국은 중국 문화권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달력 역시 중국의 표기방법을 사용하였다. 신라의 인덕력(麟德曆), 백제의 원가력(元嘉曆), 고려의 선명력(宣明曆)과 대통력(大統曆), 조선시대의 시헌력(時憲曆)을 거쳐서 현재의 태양력은 고종황제의 칙령에 의하여 1896년 1월 1일부터 사용했다. 신라는 당나라가 665년에 반포하여 64년간 쓰였던 인덕력(麟德曆)을 사용했다. 인덕력에서는 1태양년을 489428/1340, 1태음월을 39571/1340이라는 복잡한 일수로 계산했다. 백제는 송나라의 원가력(元嘉曆)을 사용하였다. 하승천(何承天)이 만든 원가력은 서기 445년부터 65년간 송나라에서 사용됐고 백제에서는 건국 초부터 인월(寅月)을 연초로 하여 사용했다. 백제의 기록과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의하면 백제는 일본에게 역박사를 보내어 원가력을 알려줬다고 한다. 달력에 관한 과학적인 지식이 없었던 먼 고대 사람들은 날짜의 경과를 자연현상의 변화로 추측했다. 추운 계절이 지나면 꽃이 피고, 논밭에 싹이 트며, 날이 무더워지고 나뭇잎이 떨어지면서 다시 추워지면 눈이 내리고 강이 얼어붙는 기후의 변화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농사를 짓는 시기와 수확하는 시기 같은 자연의 현상과 변화에 대해 기록하고 후대에 남기도록 했다. 이것을 바로 자연력(自然曆)이라고 한다. 중국 예기(禮記)의 월령편(月令篇)에 의하면 BC 600년경부터 24절기가 쓰였다고 한다. 24절기는 중국 주(周)나라 때 화북 지방의 기상 상태에 맞춰 일 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이름을 붙인 것이다. 절기법에서는 황도상에서 동지를 기점으로 동쪽으로 15도 간격으로 점을 매기고 태양이 이 점을 한 점씩 지남에 따라서 경칩, 곡우, 대서, 대설, 대한, 동지, 망종, 백로, 상강, 소만, 소서, 소설, 소한, 우수, 입동, 입추, 입춘, 입하, 처서, 청명, 추분, 춘분, 하지, 한로의 24절기로 나누었다. 중국과 우리나라는 이 24절기를 이용해서 15일을 일주기로 생활했다. 그 중에서도 입춘(立春)에서 곡우(穀雨) 사이를 봄, 입하(立夏)에서 대서(大暑) 사이를 여름, 입추(立秋)에서 상강(霜降) 사이를 가을, 입동(立冬)에서 대한(大寒) 사이를 겨울이라 하여 4계절의 기본으로 삼았다. 2016년은 육십간지 중 서른 세 번째인 병신(丙申)해로써, 이중 ‘병’은 적(赤)을 뜻하므로 ‘붉은 원숭이의 해’이다. 같은 뜻은 아니지만 옛말에 ‘병신이 육갑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육십갑자가 서로 비슷해 머리 좋은 사람도 다 외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멍청한 사람이 육갑을 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조롱하는 말로 병신 육갑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가리켜 등신(等神)이라고도 한다. 등신(等神)은 신(神)과 같다(等)는 뜻이다. 하지만 이 신(神)은 신성한 신이 아니라, 지푸라기나 헝겊 등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형상을 가리킨다. 그래서 등신이라는 말은 ‘사람의 모양만 갖춘 몹시 어리석은 인간’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됐다. 병신년은 그 어떤 해보다 ‘등신(等神)’같은 일들이 무작위로 벌어진 한해였다. 2016년 1월 6일 북한의 기습적인 4차 핵실험으로 2월에는 개성공단의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청년실업률이 12.5%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으며, 전체 실업률도 5%대로 높아졌다. 4월에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는 16년 만에 여소야대가 이루어지면서 민심의 현 정권 심판론이 대두되었다. 6월에는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하면서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 되었다. 7월에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결정되었다. 10월에는 미르와 K-재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유라 이대 특혜 입학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11월에는 미국 최초의 아웃사이더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12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정치권은 28년 만에 4당 체제에 돌입했다. 동물 전염병 AI가 창궐했고 서민들의 물가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민들은 ‘등신’이 되지 않기 위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촛불집회 인파는 천만 명을 넘어섰다. 가수들도 이에 동참해서 시국을 비판하는 가요들이 속속 등장했다. 전인권 이승환 이효리등 100여 명의 뮤지션들이 함께 만든 ‘길 위에 버려지다’를 비롯해 조PD의 ‘시대유감 2016’, 윤종신의 ‘그래도 크리스마스’등의 노래와 힙합 래퍼들도 시국에 관련 된 랩으로 병신년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화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국내 최초 원전 소재의 영화 ‘판도라’의 박정우 감독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감독으로서 ‘판도라’가 개봉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토로했으며, 권력형 비리와 정경유착 등을 담은 영화 ‘마스터’에 출연한 이병헌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이라며 현 시국에 일침을 가했다. 우리 조상들은 사계절의 변화를 오행의 상생 및 음양의 생장과 쇠퇴로 생각하여 새로이 맞는 해에는 새 이름을 주어서 자연의 조화에 맞추어 인간이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육십간지의 원리이다. 십간은 하늘에 자리한다고 하여 천간이라 하고, 십이지지는 땅에 자리한다고 하여 지지라고 한다. 하늘과 땅이 조화로운 육십 간지 중에서는 어느 하나도 같은 성질의 것이 없다. 이제 지긋지긋했던 병신년이 가고 새로운 정유년(丁酉年)이 다가왔다. 묵은 것을 벗고 새로운 생장을 시작하기 위해 우리들은 무수한 자괴감과 무력감에 시달렸던 병신년의 묵은 기운을 떨쳐버리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힘차게 홰를 치는 붉은 닭처럼 정의롭게 비상하는 새 해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누구에게나 화통한 일들이 가득하기를 바라면서, 모든 분들께 새해 인사를 전해 드린다. ‘정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종석은? 현재 고음질 음원사이트 그루버스의 사업본부장(COO)로 재직 중이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과 여성가족부 청소년유해매체물 음악분야 심의분과위원, 월간 재즈 피플(Jazz People), 파라노이드(Paranoid), 스트림(Stream), 웹진 벅스(Bugs), 음악취향Y, 이명 등에서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음악 산업과 관련해서 음반사 인디(INDiE), 뮤직디자인, 갑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실장으로 근무했으며, SBS와 서울음반 등에서 음원 유통과 DB구축, 마케팅을 담당했다. 음악평론에 관련해서 월간 록킷(ROCKiT) 편집장을 거쳐 서브(Sub), 핫 뮤직(Hot Music), GMV, 오이 뮤직(Oi Music), 씨네 21 등에서 객원 기자로 활동했다.
경주정보고(교장 김도현)는 교내에서 학생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해소와 인식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사진> 중소기업 인식개선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서 시행하는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진로비전을 수립하고 취업동기 부여를 통한 취업의욕을 증대시키는 목적으로 실시됐다. 경주정보고가 실시하는 중소기업 인식개선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현장체험 및 근무환경개선, 현장실습기업 및 체험기업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권유, 중소기업 체험리포트 작성, 중소기업 이해연수, 중소기업 바로알기 연극 특강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12월과 1월 사이에 실시된 중소기업 현장체험 및 근무환경 개선 노력은 학생과 교사가 직접 중소기업을 방문하여 현장을 견학하고 담당자와의 면담을 통해 직장 내 적응력을 향상시키며, 환경개선을 위해 직원들과 같이 청소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으로 경주정보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중소기업 인식개선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학교와 협약한 기업, 현장실습을 앞둔 기업 또는 현재 현장실습을진행하고 있는 기업인 등을 방문해 담당자의 기업 소개와 기업의 주력상품에 대한 설명을 통해 직장 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직장인의 태도와 자세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삼정오토모티브㈜, ㈜성신오토텍, ㈜선일플라스틱, ㈜시그너스정공, ㈜진원테크, ㈜피엠피, 태광공업(주), ㈜덕진섬유에 직접 방문해 중소기업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체험한 학생들은 기업을 방문한 후 각자가 느낀 점과 앞으로 근무하게 될 기업에 대한 바람을 토론하면서 보고서를 작성, 제출하고 마무리했다. 김도현 교장은 “중소기업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켜 취업에 대한 의지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우수한 취업처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만큼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하고 우수한 취업처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중소기업 인식개선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생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은 3월 1일부터 경북외국어고등학교를 비롯한 도내 15개 중·고등학교에 원어민 중국어보조교사를 배치한다. <사진> 원어민 중국어보조교사의 학교 배치는 최근 중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처 간 협약에 의해 2012년부터 시작되었다. 경북교육청에서는 작년 12개 중·고등학교에 원어민 중국어보조교사를 배치했으나 학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여 2017학년도부터는 4개 중학교와 11개 고등학교로 확대하여 배치하게 됐다. 도내에 배치되는 원어민 중국어보조교사는 표준 중국어를 구사하는 대졸이상의 학력 소지자 중에서 중국 정부(국무원 교육부 산하 국가한판(國家漢辦))에서 실시하는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교육학과 한국 문화에 대해 집중연수를 이수한 우수한 인력이다. 이들은 중국어 수업시간에 한국인교사와 협력하여 수업을 하고 방과 후 수업이나 중국어 동아리 활동 등을 담당해 학생들이 실생활 중국어를 학습할 뿐 아니라 중국문화를 체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전국 원어민 중국어보조교사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은상(경북관광고)과 동상(봉곡중)을 수상하는 등의 실적을 거두었다. 경북교육청 마숙자 정책과장은 “원어민 중국어보조교사들은 학생들이 실생활 중국어를 학습하고 중국문화를 이해함으로써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즘 중국어 학습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고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하여 원어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철 ‘돌연사’로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들이 등산을 하거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다가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많은 것도 겨울철이다. 겨울철에는 심근경색, 뇌졸중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심근경색은 40~50대 중년남성의 저승사자이다. ▶추운 아침엔 혈관이 위험하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혀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으로 혈관이 완전히 막혀 버리면 극심한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 구토, 졸도 등이 동반된다. 전문의들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심근경색의 연결고리라고 지적한다. 부정맥으로 혈압이 내려가면 뇌손상이 발생하기 쉬워 심근경색 증세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심근경색은 새벽이나 아침에 발생하기 쉽다. 우리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이 생겨 돌연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물고 있다면 죽기를 각오한 흡연임을 명심해야 한다. 뇌졸중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실내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근육과 혈관이 이완된다. 이완된 혈관이 갑자기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뇌졸중이다. 특히 대량으로 뇌출혈이 발생하면 돌연사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이거나 고령자,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겨울철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뇌출혈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알코올, 흡연, 비만 모두가 혈관의 적 사우나, 찜질방 출입도 자제해야 한다. 사우나와 찜질방 온도는 40도 이상으로 매우 높다. 고온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땀이 나는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피부로 집중되면서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사우나와 찜질방에서 갑자기 ‘핑’ 도는 느낌이 든다면 위험신호다. 심장과 뇌로 가야 할 피가 피부로 쏠리면서 혈액이 부족해 어지러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냉온찜질을 반복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높은 온도에서 확장했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모자랐던 혈액량이 더 감소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자는 물론이고 건강한 사람도 술을 마시고 사우나나 찜질방에 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술을 마신 직후에는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떨어지지만, 술에서 깨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해 혈압변화가 커지기 때문이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을 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게 되면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20~40배 높다. 특히 40대 이하 연령층에서 흡연으로 인해 급성 심근경색에 노출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짠 음식을 삼가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도 적당량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체중감량도 필요하다. 비만은 혈관질환의 적이다.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혈관질환으로 돌연사하거나 뇌출혈 등에 노출된 이들을 살펴보면 스트레스 관리가 되지 않거나 불규칙적인 생활을 한 이들이 많았다. 예정에 없던 등산, 캠핑 등 무리한 야외활동도 겨울철에는 삼가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가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혈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측할 수 없어서 더 무서운 혈관질환 우리 몸은 어떤 일이 있어도 뇌, 심장에 피를 공급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다. 아무리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을 많이 먹어도 멀쩡하게 느끼는 것은 우리 몸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기와 뇌에 피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원래 가던 곳이 막히면 돌아서 피를 전달한다. 하지만 도저히 피를 보낼 수 없을 정도로 루트가 차단되면 우리 몸은 항복하게 된다. 이 경우 뇌가 가장 취약하다. 뇌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체적으로 피를 끌고 올 수 있는 능력이 전무하다. 그래서 뇌에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 돌연사 등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일례로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으로 심장이 정지된 후 4분이 지나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다.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즉각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인공순환을 시도, 환자의 심박동이 회복될 때까지 뇌와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함임을 생각해 보면 뇌혈관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전문의들이 “혈관질환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무서운 질환”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제까지 아무 일 없었지만 오늘 갑자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혈관질환이라는 방아쇠가 당겨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방아쇠는 언제든지 당겨질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검진센터 건강증진의원장 허정욱
경주고(교장 강대춘) 학생으로 구성된 학술팀(10개)이 지난달 19~20일 경북도교육청과 대구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한 ‘제5회 대구·경북 청소년 학술한마당’에 참가해 모든 팀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들 학술팀들은 모두 1학년 및 2학년 39명으로 구성됐으며 학술논문 발표 9개팀, 포스터 논문 발표 1개팀이다. <사진>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고교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심도 깊은 내용을 자발적으로 탐구하며,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연구 자세를 길러 장차 세계 수준의 연구자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참신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교류하는 활발한 소통을 장을 가졌다. 이번 학술한마당에 참가한 경주고 논문발표팀은 1년여 동안 교내 심화과제연구팀, 교내자율동아리, R&E 팀 등에서 활동한 연구 과정과 내용을 본 대회에 결과물로 제출하고 심사를 통과했으며 당일 발표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참가한 학생들은 “연구주제에 관한 탐구와 논문작성 과정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더욱 뚜렷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장차 연구자로서의 자세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주고(교장 강대춘) 2학년 최성환, 한동헌, 1학년 마주원, 손재민 학생은 지난달 23일 대구 MBC에서 열린 고교토론대회 ‘아이언’ 왕중왕전에서 대구 대곡고를 82대 73으로 꺾고 대구경북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두 학교는 각각 지역 결승전을 치르고 왕중왕전에 올라 15분간 전반 토론을 펼친 후, 30~40분간 후반 자유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이들은 왕중왕전 토론 논제인 ‘기자는 보도할 사건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를 위해 저널리즘의 기본적인 개념과 새롭게 등장한 뉴저널리즘, 뉴미디어의 의미를 토대로 ‘국민의 알 권리와 기자의 취재윤리’라는 논란 속에서 이 시대의 진정한 보도윤리가 무엇이며 보도를 위한 기자의 사건 개입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논의해 각각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서적, 신문기사, 영상자료를 찾아 입안, 반박, 근거자료를 만듦으로써 토론을 준비했다. 토론대회를 준비한 지도교사 김유정 교사는 “실제 논란이 되고 있는 기자들의 사건 보도 태도에 대해 사례를 찾아 다양한 시각에서 판단하며 찬성과 반대의 입장으로 나눠 끊임없이 모의토론을 행한 결과 최종 우승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팀원들과 함께 찬성과 반대의 입안, 반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찾으면서 기자의 보도윤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예선전부터 시작해 왕중왕전까지 올라오면서 토론의 내용만큼이나 논점에서 벗어나지 않게 말하는 것,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 등 토론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함을 배워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신년에 한국미를 담은 작품을 선정, 전시하고 있는 갤러리라우(송 휘 관장)에서 이번에는 한지의 미학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열고 있다. 한국미술계는 물론, 세계적 명성을 얻으며 한지의 물성을 통해 예술의 화두를 펼치고 있는 김동광 작가의 전시가 오는 28일까지 펼쳐지는 것. 김동광 작가는 회화의 기본이 되는 화면을 한지 부조(浮彫)로 제작한다. 일상사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며 특히, 전통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새 등을 현대의 인간사에 비유하기를 즐긴다. 해학과 유머가 넘치는 표현을 화폭에 담는 것. 그가 기존 평면 회화에서 추구하던 전통방식에서 탈피해 한지부조 작업을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다. 부조 기법을 통해 일군 다양한 소재와 재료의 변용은 그의 작품에 뚜렷한 개성의 발자취로 쌓여있다. ‘한지(韓紙)의 물성(物性)을 통해 예술의 화두(話頭)를 펼치다’에서 이미애 미술학 박사는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작품에 드러나는 실험정신은 입체적인 화면경영이다. 일반적으로 볼 때 평면의 구조적인 실험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작가 김동광의 경우, 바탕과 이미지의 이중적 구조를 해체와 조합이라는 대비적인 방법으로 이끌어가는 대담한 실험의식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주형식 성형(낮은 부조적 평면 위에 초기 작업들의 영향인 민화에서 차용된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에 채색으로 표현해 작업이 완성되는 것)을 통한 부조적 표현이라는 작업 내용이 한지의 질료에 대한 뛰어난 방법적 접근이라고 평가 받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평한다. 예컨대 김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우습고 재미있게 표현돼 있어 자연친화적인 측면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한 쌍의 남녀가 찻상을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하며 상대방의 눈을 향하고 있는 모습에서 소박한 인간생활의 해학이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의 작품 기저에는 이같이 한국 전통 민화에 담긴 소박하고 담백한 표현 외에 해학과 유머가 담겨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자아내게 한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일그러진 지붕의 형상 속에 알록달록하게 오방색으로 덮은 기와의 색깔은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서정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처럼 김동광의 창작 의도는 하나같이 간략한 동심의 세계를 연상케 하는 천진무구함에서 비롯돼 자유분방하게 구사되고 있으며 탈의식, 탈정형를 추구한다. 게다가 그는 전통에 머물지 않고 새로이 개척해 나가야 할 표현 문제를 한지의 재료적 측면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작가다. 김동광 작가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L.A , 취리휘, 북경, 상해, 홍콩, 독일쾰른, 부다페스트, 동경, 상해, 서울, 대구 등 개인전 27회, 건국50주년기념, 대표작가50인 미국순회전(미국) 등 단체전 다수, 대구광역시 조형물 심의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위원장(한국화) 등 심사 운영 200여 회, 미국 오바마대통령상 수상(2009), 교육부장관상, 서울시장상, 미술세계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구예술대학교 미술콘텐츠학과 교수, 석암미술관 관장, 예술한지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지 지난호(1277호, 경주재발견127회)에서는 ‘35년간 경주말 수집하고 정리한 김주석 선생’편을 실었다. 이번호에서는 ‘거꾸로 본, 정만서 세상’을 통해 경주말의 원형과 활용을 입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는 김주석 선생이 발굴한 조선시대 마지막 해학가 ‘정만서’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 기사는 김주석 선생과의 인터뷰와 김주석 선생이 쓴 ‘거꾸로 본, 정만서 세상’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또 ‘경주말[語]의 보존과 활용’에서 ‘김주석 선생이 채록한 춘강 정만서 이야기’ 및 임종욱 문화평론가의 ‘김주석 선생의 경주말 수집·정리의 경과와 의의’에서도 인용했다. 춘강 정만서(1836~1896)는 개화기때 평생 야인으로 떠돌아 다니면서 불의한 세상을 기지와 풍자와 골계로써 조롱하며 맞섰던 블랙 코미디언의 대가로서 봉이 김선달, 천하잡보 방학중과 같은 유형의 골계적(滑稽的) 인물이었다. 괴짜 중의 괴짜인 경주 사람으로 인생을 만화처럼 살다 간 위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