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AI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까지 AI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지만 축산 농가를 보호하고, AI 확산 사태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상황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차단방역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오는 11일 양동마을과 서천둔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고 AI 차단에 주력키로 했다. 또한 경주시는 마을단위별로 벌어지는 소규모 정월대보름행사도 가능한 자제토록 권고했다.
최양식 시장은 “한 해의 소망을 염원하며 달을 맞이하는 전통행사인 정월대보름 행사를 고심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AI 차단방역 활동으로 경주를 AI 청정지역으로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월대보름 행사는 11일 양동마을에서 유림, 관광객,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양동마을 민속놀이’와 서천둔치에서 5000여 명이 운집해 시민 안녕을 기원하고 풍물놀이와 달집을 태우는 ‘서천둔치 달집태우기 대보름 행사’ 등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질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