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곡면은 최근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해결과 영농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관계자 대책회의를 실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곡면은 지난 26일 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정삼철 농어촌공사 건천·현곡지소장, 박현도 농촌지도자회장, 최병조 이장협의회장, 김혁연 농어촌공사 중앙회 위원, 정조원 농기계작목반장을 비롯한 농업용수 취약 마을이장, 관계공무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 대비 주요관계자 대책회의를 가졌다. 올해 경주시 평균 저수율 40%, 현곡지역 39개 평균 저수율이 36% 정도로 예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뭄이 계속돼 물 부족과 하천수 고갈 등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이날 대책회의에는 영농피해를 최소화하고 관정·양수장·취입보 관계자 및 지역 영농 리더자들이 함께 가뭄 해결방안 등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김헌국 면장은 그간 가뭄지역 응급지원 상황과 장기적인 가뭄에 대비한 근본대책 등 강구 방향 등을 설명하며 가뭄 극복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가뭄 극복을 위해 소현천~남사지·금광지 다단양수, 내태지~소현1리 용수로 보수, 남사1리 명산지 관정 보수, 내곡지 제당 하류사면 누수 점검, 농번기 후 소류지 준설, 큰들이나 하천 등에 사용하는 중·대형양수기 보다는 이동이 용이하고 사용이 쉬운 소형 양수기 지원, 관리유역이 넓은 내태지 물 관리 인력 확충 등에 대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건의했다. 그간 현곡면은 가뭄 해소를 위해 1차 1억900만원의 예비비를 지원 받아 관정개발, 양수장 확보, 하상 굴착, 소형 양수기 및 호스 등 작업을 완료했다. 또 남사2리, 상구3리 지역 등 가뭄 극복을 위해 관정개발 및 보수, 양수장 보수 등에 추가로 예비비 8500만원을 시 관련부서에 요청하는 등 가뭄 극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김헌국 면장은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위해 저수지 준설, 양수장 보수·보강, 용·배수로 점검, 소형 양수기 추가 확보 등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예산확보 등에 노력하겠다”며 “비상연락 체계 유지 및 농업용수 부족 상황 수시 연락, 양수장·관정관리 철저 등 영농피해가 없도록 일선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곡면은 적기에 가뭄관련 관계자 대책회의 개최해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사안에 대해 현장점검 및 시 해당부서와 농어촌공사에 건의는 물론 가뭄이 완전 해소될 때까지 대책회의를 정례화 할 계획이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용래)는 지난 24일 안강읍 세심권역 일대에서 ‘찾아라! 경주 행복마을’ 사업을 진행했다. 재능자원봉사자 및 세심권역 주민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이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마을에 꼭 필요한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해 경상북도 전역을 행복마을로 변화시키는 재능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경주에서는 2011년부터 진행됐다. 이날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와 공동으로 주관한 가운데 안강읍에 위치한 세심권역이 경상북도에서 ‘경북 행복마을 19호’로 지정됐다. 최양식 시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참여한 가운데 행복마을 현판식을 시작으로 재능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건강검진(경주동산병원) △치매선별검사(경주시보건소) △방충망 수리(아마추어무선연맹경북본부) △발마사지(삼성생활예술고) △시력검사 및 돋보기안경 제공(1001안경 황성점) △당뇨검사 및 통증치료(정석현마취통증의학과) △벽화그리기(동국대학교 미술학부) △꽃 화단 가꾸기(시정새마을과 자원봉사단) △폭염대비 음료제공(동아오츠카)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세심권역 주민들의 쉼터인 솔밭 펜스 작업이 이뤄졌다. 세심권역의 김금조 운영위원장은 “오늘 행사를 위해 몇 주 전부터 마을을 찾아와 활기를 불어 넣고, 마을 곳곳을 아름답게 변화시킨 자원봉사자들에게 감동받았다”며 “자원봉사의 참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마을주민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감포읍사무소는 대구 달성군 자생단체 및 부녀회 40여 명이 지난 23일 감포읍 감포공설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장보기 투어를 가졌다고 밝혔다. 달성군 자생단체 및 부녀회는 지난 5월 수산물 장보기 투어를 실시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어 감포공설시장을 재차 방문하게 됐다. 이날 재래시장의 수산물을 구입하고, 회타운에서 싱싱한 회를 시식하며 감포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최시영 감포공설시장 번영회장과 정미화 부녀회장은 다시 한 번 감포를 찾아준 달성군 자생단체 및 부녀회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현수막 게첨 등 환영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들 일행은 감포공설시장 방문 후 한수원 본사를 찾아 홍보관을 관람하고 오류 고아라 해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며, 황룡사 역사문화관을 방문해 옛 신라의 융성한 문화를 체험한 후 경주 여행을 마쳤다. 최병윤 감포읍장은 “감포의 수산물을 비롯한 우수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주변에 많이 알려주시기를 바란다”며 “감포 방문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다시 경주를 찾아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수력원자력 SF추진팀, 지역협력팀은 지난 21일 양남면 효동2리 경로당에서 최근 극심한 한해 피해를 입어 식수가 고갈된 주민들에게 생수(2L) 300병을 제공했다. 양남면 효동리 일원은 최근 한해 피해가 극심해 농작물 피해는 물론, 식수부족난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 이날 한수원의 사랑의 손길 나눔을 통해 잠시나마 시름을 잊게 했다. 박도훈 SF추진팀장은 “한해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힘을 보태고 싶었고, 하루빨리 한해 피해가 극복됐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권영만 양남면장은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을 살리고, 시름에 잠겨있는 농심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 23일 외동LH아파트 광장에서 건강한아파트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건강소통, 찾아가는 건강홍보관을 운영했다. 건강한 아파트 만들기 사업은 가족이 함께하는 건강행태 개선 프로그램 및 체험 홍보관을 운영해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생활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고 주민 체감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건강리더에 의한 건강나눔 봉사활동과 재능기부의 형식으로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금연상담, 자기혈압과 혈당 바로알기, 감염병 예방법 등 다양한 건강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보건소는 외동 LH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웃음치료 강의 및 찾아가는 건강홍보관 운영, 건강계단 걷기 캠페인 등 건강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보건소는 올해 외동LH아파트 외에도 건천LH아파트, 현곡LH아파트, 안강LH아파트, 세정스위츠리버, 용강주공아파트 등 5개소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김여환 보건소장은 “보건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해 건강한 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보건의료 취약계층 주민들이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 볼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의곡초(교장 김동현)는 지난 27일 유치원 및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험형 성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성교육은 포항청소년성문화센터의 전문강사의 지도에 따라 체험형(부스형) 성교육으로 학생들이 조를 나누어 조별 순환 교육 방식으로 진행됐다. 체험부스는 총 5개로 운영됐으며 각각 사춘기 몸과 마음의 변화, 생명의 신비-임신, 임산부 체험, 생명의 신비-출산, 사회 속의 성문화와 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다루었다. 사춘기의 몸과 마음의 변화 부스에서는 사춘기에 일어나는 우리의 신체 및 정서적인 변화를 그림과 모형으로 배울 수 있었다. 생명의 신비-임신 부스에서는 뱃속 태아의 개월 수에 따른 실제 크기의 모형을 보고 엄마의 뱃속 태아의 태동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임산부 체험 부스에서는 실제 임산부의 배 모형 가운을 입어보았고 임산부 생활의 불편함도 느껴보았다. 생명의 신비-출산 부스에서는 아기가 나오는 방법을 배우고 실물크기의 신생아 모형도 안아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으며 사회속의 성문화와 성폭력 예방 부스에서는 우리가 지켜야할 성 예절, 성폭력 예방법 등에 관해 배우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임산부 체험복 입으니까 너무 무거워요”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보니까 너무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체험형 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생명 탄생(임신 및 출산)의 신비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성폭력 예방법 및 사회에서 지켜야할 성 예절 등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외동읍체육회(회장 김종형)는 지난 26일 외동읍사무소(읍장 임보혁)에 성금 400만원을 이웃돕기에 써 달라며 전달했다. 외동읍체육회는 신라컨트리클럽(CC)에서 같은 날 열린 ‘제1회 외동읍체육회장배 읍민·기업인 초청 친선 골프대회’에서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참가 선수들의 참가비를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이날 기탁된 이웃돕기 성금은 외동읍의 생활이 어려운 차상위 저소득층 20가구에 각각 20만원씩 전달됐다. 외동읍체육회는 읍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읍민체육대회를 2년마다 개최하는 등 회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외동읍 단체를 주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단체로서 지역에 봉사하고 있다. 임보혁 외동읍장은 “외동읍체육회에서 개최한 친선골프대회 등 행사로 인해 읍민의 건강증진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전달된 값진 성금으로 외동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사랑나눔의 모토로 이웃과 함께할 수 있도록 봉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 이하 한수원)은 지난 27일 내남면에 위치한 장애인복지시설 경주푸른마을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3월 경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수원은 경주시 23개 읍면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한수원씨와 친절한 경자씨가 함께하는 행복한 경주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별로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수원 오순록 그린에너지본부장 등 내남면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한수원 에너지신사업처의 임직원 3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경주푸른마을 관계자들과 함께 장애인들의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장애인들의 주변 공원 산책을 도왔다. 또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훈훈한 정을 나눴다. 뿐만 아니라 오순록 본부장은 경주푸른마을 운영을 돕기 위해 한수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후원금 500만원도 전달했다. 오순록 본부장은 “한수원은 지역의 대표기업으로서 소외된 이웃과 꾸준히 소통하고, 경주지역 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내남면 이조리중앙길 38-23에 신축한 내남면 노인회관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석 노인회장과 최양식 시장, 이동호 도의원, 김병도·최덕규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 유관기관단체 및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경로당 준공을 축하했다. 내남면 노인인구는 1826명으로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반면 노인들의 여가선용을 위한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지난 2015년 내남면 이장회의에서 주민협의결과 방폐장 지원사업비 5억원으로 노인회관을 신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토지 및 건물 매입을 시작해 리모델링을 거쳐 지상 3층, 연면적 374.08㎡ 규모의 시설을 완공했다. 노인회관은 다목적실, 체력단련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노인들의 여가활동 증진 등 노인복지와 주민 화합을 위한 시설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최양식 시장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활동을 위한 보금자리로서 뿐 아니라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지혜의 공간으로 운영돼 풍요로운 내남면을 가꿔가는데 구심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승석 노인회장은 “내남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해 준 시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소중한 공간이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마련된 만큼 주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한국 성인의 식이보충제 복용률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1년 동안 2주 이상 지속적으로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비타민, 미네랄 등의 식이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과연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하고 있을까? 잘 먹으면 약이 되고, 잘못 복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는 비타민! 비타민에 대한 상식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비타민’이란? 비타민이란 라틴어로 생명을 뜻하는 ‘비타’와 질소를 함유하는 유기물질인 ‘아민’의 합성어로, 소량만 필요하지만 건강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과 같은 에너지원은 아니지만 성장, 발달, 체내 조직 유지, 에너지 대사를 돕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또한 지나친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막, DNA, 혈관의 손상을 피해를 막아주는 항산화제의 기능을 한다. ▶Q&A -비타민 보충제 반드시 먹어야 하는가? 아니다. 비타민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고 인체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으므로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은 영양소가 골고루 배합된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면 식품으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보충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영양과잉의 시대로 불리는 것과 달리 실제로 많은 한국인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10명 중 2~3명(여성 22%, 남성 25%)은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되, 개인별로 부족하기 쉬운 특정 비타민군을 보조적으로 먹는다면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 아니다. 비타민에는 수용성 비타민과 지용성 비타민이 있다. 비타민 B군과 C군은 대표적인 수용성 비타민이며, 비타민 A,D,E,K군은 식이지방과 함께 체내에 흡수되는 지용성 비타민이다. 수용성 비타민은 대부분 배출되지만, 남는 지용성 비타민은 몸에 쌓이기 때문에 많이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은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이 결핍되면 야맹증, 식욕부진, 신경장애, 구순염, 피부염, 빈혈, 구루병, 혈액응고장애 등 다양한 질병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과잉되었을 때도 오심, 구토, 설사, 체중감소, 불규직한 심박동, 저지방혈증, 두통, 간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타민 A군의 경우 자연유산이나 기형아 출신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정제로 만들어진 식이보충제의 한두 알은 체내에서 식품으로는 상당량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할 수 있으므로 권장량보다 많이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한 번에 같이 먹는 것이 좋은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음식도 궁합이 있듯이 같이 먹으면 흡수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비타민 D와 칼슘은 함께 섭취하면 칼슘의 흡수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 C와 철분을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에 도움이 되므로 같이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은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그렇다. 지용성 비타민은 식이지방이 있어야 지방과 함께 흡수되며, 소장으로 분비되는 소화효소와 소장의 점막흡수 능력에 따라 흡수율이 결정된다. 따라서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이 높다. 또한 비타민 C 등의 경우 식전에 복용하면 오심, 속쓰림,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식후에 복용하도록 한다. -천연 비타민이 합성 비타민보다 나은가? 그렇다. 우리 몸은 생물학적으로 자연이 만든 물질을 더 쉽게 흡수하고 이용하며, 한 개의 성분만이 아니라 여러 보조인자나 효소들이 함께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식품에 따라 성분이 손상되지 않게 잘 조리하여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2007년 『JAMA』라는 미국 유명 학술지에 비타민 A,E,베타카로틴을 복용한 경우 사망률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덴마크 연구팀의 ‘코펜하겐 쇼크’로 불리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합성비타민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러 견해가 있다. 특히 합성비타민 A와 E는 과다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보충제는 남녀노소 가족 모두가 같이 먹으면 좋다? 아니다. 비타민이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동일한 비타민을 여러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하며,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질병을 가진 가족들이 식탁 앞에 두고 같이 먹기도 한다. 특히 비타민도 마케팅에 의해 유행하기도 하며 최근 비타민 D 열풍이 불기도 했다. 그러나 남이 먹는다고 본인에게도 꼭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으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개인 식생활이나 흡연 여부 등 생활 습관에 따라, 질병이나 복용하고 있는 약에 따라 비타민의 필요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별 맞춤형으로 필요한 비타민만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이 암을 일으킨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비타민 등 식이보충제는 반드시 각 개인별 맞춤형 보충이 중요하다. 비타민이나 항산화제는 여러 연구를 통해 암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질환을 일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암 환자에게 비타민 C를 꾸준히 복용시킨 경우 재발율을 낮췄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다른 연구에서는 베타카로틴을 많이 복용한 흡연자는 폐암발생률이 오히려 높게 나타나 흡연자에게는 정제로 된 베타카로틴의 복용은 권하지 않는다. 흡연자에게는 비흡연자에 비해 손실이 큰 비타민 C를 더 섭취할 것을 권유한다. 다른 예로 질병으로 인해 위절제수술을 하거나 소장질환이 있는 경우, 과다한 음주자의 경우는 비타민 B의 섭취가 필요하므로 의사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정하는 것이 좋다. TIP! 건강 위한 비타민 섭취 방법 ▶식사를 거르지 않고 골고루 먹는다. ▶식품의 비타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조리법을 사용한다. ▶비타민 보충제는 개인별 맞춤형으로 복용한다. ▶비타민 섭취권장량보다 많이 복용하지 않는다. ▶궁합이 맞지 않는 미네랄과 함께 먹지 않는다. ▶식전보다는 식후에 복용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으로 뼈의 양을 측정한 골밀도지수 (T-score)가 -2.5이하일 때 골다공증으로 정의합니다. 뼈는 일생동안 생성과 성장, 흡수 과정을 반복하면서 변하는 장기이지만 노화나 폐경 및 호르몬의 변화, 혹은 약물 등의 원인으로 뼈 감소량이 증가하고 뼈의 질이 나빠져 골다공증으로 진행합니다.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혹은 대퇴골 골절환자의 5년 생존율이 약 80%정도로 낮아지기 때문에 뼈 질량을 높이고 뼈 손실률을 낮춰주는 신체활동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합니다. 1)운동빈도(Frequency) -체중부하 유산소운동 주당 3~5일, 저항운동은 주당 2~3일 2)운동강도(Intensity) -골다공증 전단계 : 중강도(세트당 8~12회)에서 고강도(세트당 5~6회)의 저항운동 - 골다공증 진단 : 중강도(대화가능)의 체중부하 유산소운동과 중강도의 저항운동 3)운동형태(Type) -걷기, 가벼운 조깅, 계단오르기와 줄넘기 등 점프를 포함하는 운동과 저항운동 4)운동시간(Time) -골다공증 전단계 : 체중부하 유산소운동과 저항운동을 병행하여 하루에 30~60분 -골다공증 진단 : 유산소운동과 저항운동을 병행하여 하루에 30~60분 5)주의 -역동적, 고충격, 비트는 동작이 포함된 운동은 피하세요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감각을 높일 수 있는 운동을 포함시키세요
세대가 거듭될수록 사회에는 가족해체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혼밥”이라는 유행어는 참으로 불행한 우리의 모습입니다. “밥상”에는 부모가 있고, 자녀가 있고, 손님이 있으며, 명절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교육의 장입니다. 우리의 밥상머리를 회복하여 삶의 개혁이 이루어지게 합시다. 아주 시급합니다.
경주시의 차량 급증에 따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 수요와 공간확보 여건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관리체계가 요구된다. 현재 경주시 주차여건은 지역 전반에 걸쳐 부족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경주시 등록자동차 수는 승용 10만2376대, 승합 5489대, 화물 2만7282대, 특수 616대 등 총 13만5772대에 달하며 매월 310여 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주시민 2명 당 차량이 1대인 셈이다. 그러나 경주시 주차장 현황은 공용주차장 28개 1281면, 공영주차장 24개소 1356면, 개인유료주차장 124개소 6247면 등 총 176개소 8884면으로 공공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수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주요관광지 주변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제외하면 실제 시민들이 생활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지역 내에서 주차난이 특히 심각한 곳은 황성, 용강, 동천, 성건, 황오동 등 상가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퇴근시간 이후에는 넘쳐나는 차들도 인해 주차공간을 찾기 어렵다. 이들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과 방문객 사이에 마찰이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또 도심권 주요 도로변도 퇴근시간 이후만 되면 불법주차로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있다. 최근 경주시의회가 제기했듯이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역 곳곳에 산재한 국·공유지를 파악해 주변지역 수요에 맞게 주차장을 만드는 방법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야간에는 전면 개방하도록 해야 한다. 야간에 학교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으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방학기간이 아니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 주택가 주변이나 도로변 무분별한 대형 화물차 주차로 인한 시민들의 위험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적소에 화물차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늘어나는 차량에 맞춰 주차공간을 계속 늘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고 본다. 따라서 경주시는 지역별, 구간별 주차수요를 우선적으로 파악해 기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요지역에 대한 주차장 현황도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방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행정이 나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민들의 주차의식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장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를 하면 안 되는 곳에 불법으로 주차해 차량통행을 방해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주차난 해소는 행정의 면밀한 검토와 시행,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어우러져야 가능하다고 사료된다.
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 恭近於禮 遠恥辱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유자왈 신근어의면 언가복야라. 공근어예면 원치욕야라. 인불실기친이면 역가종야라 <주석> 信.: 約信이다. 義 : 合理이다. 言可復也 : 남과 더불어 약속을 하고 반드시 실천함이다. 復은 실천함이다. 恭 : 공경이다.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 親은 가히 친할만한 사람을 가리킨다. 공안국(孔安國)이 말하기를 因은 친함이라고 하였다. 친근히 해야 할 사람에게 그 친근함을 잃지 않는다면 또한 가히 존경할 만하다는 말이다. 주희(朱熹)는 말하였다. 因은 依와 같다. 宗은 主와 같다. <해석> 유자가 말하였다. 남과 더불어 약속을 함에 반드시 먼저 합리함을 구하면 약속한 말은 가히 실천할 수가 있다, 남을 공경함에 반드시 먼저 예절에 가까움을 구하면 치욕을 멀리할 수가 있다. 친근히 해야 할 사람에게 네가 마땅히 친근함을 잃지 않으면 존경할만 할 것이다. <묵상> 남과 더불어 세상 살아가는데 많은 덕목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 아닌가 한다. 여기서의 믿음이란 남이 나를 믿어주는 것이다. 그러면 이 믿음은 어떻게 쌓이는가? 약속한 것을 지키는 데에서 비롯되고 더 커져 쌓이게 된다. 그런데 살다보면 약속을 잘 못 지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약속을 신중히 해야 한다. 반드시 지킬 수 있느냐를 따지어 가능할 때에만 약속하여야 한다. 이것이 합리함을 구하는 것이다. 이 합리함이 있으면 그 약속한 말은 가히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남을 공경함에도 예절에 맞아야 한다. 지나치게 공경함은 비굴에 가깝고 나아가 아첨이 되기 쉽다. 오히려 상대를 욕보이게 된다. 반대로 조금 소홀히 하면 교만에 이른다. 정도에 맞게 공경하여야 예에 맞는다. 끝으로 친근히 해야 할 사람에게 친근히 함을 잃지 않는다는 말은 좀 어려운 말 같기도 하다. 그러나 실은 흔히 우리 사귐에 이와 반대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하다. 너무 친하여 예의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너무 친한 나머지 친압(親狎)의 지경에 이르면 파탄의 길로 가게 되는 것이다. 친한 사이라도 그 친함을 잃지 않으려면 적당한 예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실천한다면 피차가 친하면서도 서로 존경할 만한 사이가 되는 것이다.
(여자1) “이야기 들었어? 여자는 부처가 될 수 없다며?” (여자2) “정말? 누가 그래?” (여자1) “응, 내가 다니는 절에 스님도 그러고…. 또 경전 같은 데에도 그렇게 쓰여 있다는데?” (여자2) “에이, 말도 안 돼, 그럼 전국 방방곡곡의 절에는 왜 성불(成佛)을 못 한다는 여자들만 득실거리냐?” (여자1) “하기야 남자들은 뭐 절은커녕, 허구헌날 부어라 마셔라 술타령에, 이종격투긴가 뭔가 하는 그런 폭력적인 것만 보고도 깨닫는다면 그거야말로 말이 안 되지….” (여자2) “말이 나온 김에 우리 권투나 배워 볼까? 다이어트에 그만이라던데?” 세상에는 소위 ‘상남자’들이 많다. 영화에서는 이들을 아주 잘 묘사해 놓고 있다. 빳빳이 세운 머리는 샤프하고 몸은 호리호리한데 맷집은 또 엄청 강하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유머를 구사하는 여유까지 부리는 007 제임스 본드가 대표적이다. 영화 내내 부수기만 하다가 속편에서도 그러겠노라며 ‘다시 돌아오마(I will be back)’를 외친 터미네이터(Terminator)도 그렇다. 우리도 만만치 않다. 산낙지를 엽기적으로 질겅대는 최민식[올드보이]이나 인간 세상에도 약육강식의 법칙이 있음을 그린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신세계] 등이 그들이다. 죄다 의리나 명분 같이 수컷 냄새 진한 마초맨(macho-man)들이다. 그게 근육만 빵빵한 옛날식이라면 요즘엔 ‘꽃미남’이 대세다. 얼굴은 맑고 중성적인데다 복근은 빨래판마냥 울룩불룩해야 한다. 다 좋은데 머리가 크면 또 안 된다. 손가락은 하얗고 길쭉해야 감성적이고 섬세함도 꼭 갖춰야 할 덕목이다. 카페 같은 데서 사랑하는 애인만을 위해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해야 할 돌발 상황(?)도 대비해야 하니까. 그건 그렇고, 그럼 절에서는 어떤 남자상(像)을 으뜸으로 칠까? 이참에 불교 집안에서 뽑은 상남자를 소개해 본다. 한마디로 ‘허물이 있으면 바로 참회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바로 부끄러워 할 줄 아는 남자’다. 자기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참회할 줄 알아야 대장부(大丈夫)라는 말이다. 뭔가 좀 심심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일리가 있다. 텔레비전 뉴스 프로에 단골 메뉴가 “난 절대 그런 적 없습니다. 전혀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 큰 소리 치고는 며칠 안 있어 구속되는 정치인이나 정부 요직 후보자들을 우린 자주 본다. 잘못이나 부끄러운 짓은 하면 안 된다. 원칙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잘못은 저지르기 마련이다. 일단 과오를 저질렀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창피한 줄 알며 두 번 다시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한다. 문제는 그러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작은 것에서 심각한 실수에 이르기까지 절차나 과정은 동일하다. 잘못을 저지르는 게 일상(日常)이라면 참회하고 부끄러워하는 것도 일상이고 평범한 일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종교에서 그 일상적 행위를 상남자나 할 수 있는 것으로 권위를 부여해 놓은 것 아닐까 싶다. 여자도 어쨌든 잘못을 하지만 또 후회도 한다. 그러니 여자도 당연히 상남자가 될 수 있다. 아니 상남자다. 필자의 어머니만 해도 그렇다. 세상에 정말 그런 대장부 없다. 사람 좋아하고, 온 동네 문제 다 해결해 주며, 뭘 잘못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인정하니 동네에서 큰 형님(!) 대접 받는다. 아버지는 덩달아 대접을 받는다. 젊은 여자들은 서로 ‘언니~언니’ 하다가 나이 들면 ‘형님~형님’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일지 모른다. 후회하거나 참회할 일을 저지르고도 딱 잡아떼는 남자도 있다. 이런 남자는 절대 상남자가 아니다. 그냥 남자일 뿐이다. 남자와 여자를 나누어 성불(成佛) 여부를 따진다면, 불교는 아마 남탕 종교여야 할 것이다. 노파심에서 하는 소리지만 여자도 당연히 성불한다고 경전 여기저기서 힘주어 말하고 있다. 대장부와 그 중요성에 대해 일관되게 말이다.
오래 전 초등학교 교과서에 ‘삼년고개’ 이야기가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산골에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할아버지가 장에 다녀오다가 삼년고개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그곳에서 넘어지면 3년밖에 못 산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크게 걱정하다가 결국 병이 되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어떤 아이가 그 소식을 듣고 할아버지를 찾아와 말했다. “그 고개에서 한 번 넘어지면 3년을 산다고 하니 그곳에 가서 더 넘어지세요. 한 번 더 넘어지면 6년을 더 살고, 또 한 번 넘어지면 9년을 더 살게 되는 겁니다. 삼천갑자(三千甲子) 동방삭도 여기에서 굴렀기 때문에 그렇게 장수할 수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다시 그 고개로 가서 여러 번 굴러서 오랫동안 살았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런데 실은 동방삭이 장수를 한 것은 서왕모의 선도(仙桃)를 훔쳐 먹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선도는 반도(蟠桃)라고도 하는데 선가(仙家)에서 하늘나라에서 난다고 하는 복숭아다. 이 복숭아는 삼천년에 한 번 꽃이 피고 그 꽃이 핀 후 삼천년 만에 열매가 열리며 그리고 삼천년이 지나야 먹을 수 있다. 그때가 되어도 색깔이 푸른색이라 벽도(碧桃)라고도 한다. 이 과일을 먹으면 불로장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선도를 먹은 동박삭이 3천 갑자를 살았다고 하니 그의 수명은 60년에 3천을 곱하면 18만년이 된다. 그 선도가 있는 산이라고 해서 선도산이 된 것이리라. 경주에는 예로부터 세 가지 진기한 보물과 여덟 가지 괴상한 풍경이 있었다. 이를 삼기팔괴(三奇八怪)라고 한다. 그 팔괴 중의 하나가 ‘선도효색(仙桃曉色)’이다. 동틀 무렵 선도산에서 바라본 풍경이 절경이라는 것이다. 여러 차례 이곳 선도산을 찾았지만 새벽에 이 산을 올라가보지 못했다. 그동안 별러 오다가 오늘 드디어 집을 나섰다. 도봉서당 뒤에 주차를 하고 산을 올랐다. 바위구멍[성혈(性穴)]유적 왼편 길로 접어든다. 고창 오씨 제실로 향하는 길이다. 늘 다니던 길이 아니다. 제실 입구까지는 시멘트 포장길이지만 제실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는 오솔길이다. 우거진 수풀을 뚫고 오르는데 이슬로 하반신이 흠씬 젖었다. 옷이 젖은 것은 참을만한데 혹 뱀이 밟히지나 않을까 크게 걱정이 된다. 드디어 정상이다. 그런데 벌써 해가 중천에 있어 ‘효색(曉色)’의 비경을 허락받지 못했다. 선도산은 경주시 서쪽에 있는 높이 390m의 낮은 산이다. 예로부터 서라벌의 서쪽을 지키는 중요한 산으로 서악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서산, 서술산, 서연산, 서형산 등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중 서형산은 안강읍의 동쪽에 있는 북형산과의 대칭에서 생긴 이름이다. 이 산에는 선도산 성모가 머물렀다는 전설이 있고, 김유신 장군의 누이동생이 왕비가 된 길몽의 현장이기도 하다. 또 선도산 기슭에는 많은 고분과 절터 등이 있다. 동면의 남쪽에는 태종무열왕릉과 그 위로 4기의 고분이 있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으로는 김인문과 김양의 묘가 있다. 무열왕릉의 북동쪽으로는 서악서원이 있고, 북쪽으로는 도봉서당, 서악서원과 도봉서당 사이에는 서악동 삼층석탑이 있다. 선도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주위에는 여러 기의 왕릉이 있다. 진흥왕릉, 진지왕릉, 문성왕릉, 헌안왕릉이라고 전하고 있으나 능묘의 양식이나 위치, 그리고 역사적인 사실 등으로 미루어 믿을 수 없다. 선도산의 서면으로는 전애공사지와 법흥왕릉이 있고, 산 정상에는 성모사(聖母祠)와 마애삼존불상이 있다. 이 외에도 이 산에는 여러 기이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과거에 문화는 뭔가 고상한 걸 의미했다. 예술이나 학문 정도는 되어야 문화의 축에 낄 수 있었다. 이를 향유하는 사람들도 한정적이었다. 문화인은 선택받은 자들에 대한 호칭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문화는 인간 생활양식의 총체로 외연이 확장되었다. 예술이나 학문 말고도 음식이나 패션, 그리고 주거방식까지도 문화를 꾸미는 수식어가 됐다. 문화는 일상생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 돼버린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생활문화를 확대하겠다고 한다. 문화가 특정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새 정부 문화정책의 핵심 이슈다. 일단 공연장, 전시장, 영화관, 유적지, 경기장 등 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설에서의 문화소비와 생산이 공존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따라서 지역에서 문화시설을 위탁 운영하는 문화재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역문화시설은 생활문화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해야 한다. 좋은 공연과 전시로 지역 주민들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건 기본이다. 나아가 주민들이 훌륭한 문화 생산자가 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는 문화예술교육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교육을 통해 문화소비를 더 잘 하게 되고, 생산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클래식 기타 마니아인 A씨는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는 기타연주 공연을 빠짐없이 관람한다(문화소비). A씨는 기타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문화예술회관 예술아카데미에 수강신청을 한다(문화예술교육). A씨는 맹연습 끝에 문화예술회관에 가족과 친구를 초대해 독주회를 연다(문화생산). A씨의 사례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이때 지역문화재단은 A씨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먼저 악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유용한 구매정보를 주든지 공동구매를 주선하면 된다. 다음은 좋은 선생님이다. 역량 있는 선생님을 합리적인 수강료에 모신다. 마지막은 공간적 배려다. 생활 예술인을 위한 연습장 및 공연장 대관에 인색하면 안 된다. 나아가 생활 예술인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마당까지 만들어주면 더욱 좋다. 생활문화의 확대는 어린아이부터 A씨 같은 성인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까지 대상에 제한이 없다. 또한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어린 아이에게 문화를 공기처럼 향유하게 하는 일이 특히 중요하다. 이들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은 정서가 결여된 공교육의 보완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나아가 창의력 제고는 물론 예술영재나 체육영재가 출현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한편 문화소외계층에게 생활문화는 탈(脫)소외를 촉진한다. 문화를 통한 공감은 요즘 같은 공동체 붕괴의 시대에 특효약이 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경주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경주예술의전당은 생활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사업이 펼쳐지는 다목적 문화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할 것이다. 전당이 예술이라는 미명으로 시민들을 주눅 들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전당은 시민들이 만만하게 보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래야 한 번이라도 더 찾게 된다. 생활문화의 확산이라는 명제에 동의한다면, 문화재단은 전례 없는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시민들이 무대 위의 문화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예술가와 스킨십을 나누고 함께 즐거운 문화를 생산할 수 있도록 말이다.
황금빛 모서리 -김중식 뼛속을 긁어낸 의지의 대가(代價)로 석양 무렵 황금빛 모서리를 갖는 새는 몸을 쳐서 솟구칠 때마다 금부스러기를 지상에 떨어뜨린다 날개가 가자는 대로 먼 곳까지 갔다가 석양의 흑점(黑點)에서 클로즈업으로 날아온 새가 기진맥진 빈 몸의 무게조차 가누지 못해도 아직 떠나지 않은 새의 피안(彼岸)을 노려보는 눈에는 발 밑의 벌레를 놓치는 원시(遠視)의 배고픔쯤 헛것이 보여도 현란한 비상(飛翔)만 보인다. -현실의 안락과 초월, 그 두 가지 화두 철새떼가 이동하는 철이 되어 야생 오리들이 날아가게 되면 그들이 굽어보는 지역 위로 이상한 물결이 인다. 자극을 받은 집오리들이 커다란 삼각형을 만들어 서툰 날갯짓을 시작하는 것이다. 철새떼의 비상이 집오리들의 몸 속에 잔존하고 있는 야성의 흔적을 일깨운다. 벌레와 늪, 그리고 집에 안주하던 딱딱한 머릿 속에서 광활한 대륙과 대양의 지리학이 펼쳐진다.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시 역시 두 마리의 새가 존재한다. “석양의 흑점에서 클로즈업으로 날아온 새”와 “피안을 노려보는” 새. 앞의 새는 뒤의 새의 롤모델로 존재한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지만 꿈이라고도 의지라고도 부를 수 있는 “날개가 가자는 대로 먼 곳까지 갔다가” 마침내 우주의 일부가 되어버린 새. 그가 떨어뜨린 빛의 “금부스러기”는 “뼛속을 긁어낸 의지의 대가로” 얻어낸 것이기에 선구적이다. 뒤의 새는 그 고결한 꿈을 동경한다. 피가 끌리는 것이다. 기어코 꿈을 이루어내고, 그의 “현란한 비상”을 동경하는 두 마리의 새는 위험하지만 아름답다. 그 무모한 도전 때문에 얼마나 많은 혁명가들이, 비행사들이, 산악인들이 죽어갔는가. 결국 인류의 역사를 열어간 것은 그 불온한 피를 가진 이들이었다. 현실의 남루와 안락, 그리고 초월은 우리 인생의 두 가지 화두이다. 우리는 이 시를 통해 먹는 것에 얽매여 사는 새들의 천지인 이 세상에서 이상과 꿈을 추구하는 새의 비상을 본다. 순응주의를 벗고 비상할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게 있는가를 묻는다. 우리는 언제쯤 궤도를 이탈하여 낟알과 벌레를 깔보는 야생의 새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마음은 늘 먼 곳에 있으나 건사해야 할 식솔들 때문에, 지상의 양식 때문에 “발 밑의 벌레”에나 신경을 쓰고 있는가? 날개가 “걷기에 거추장스(보들레르,「신천옹」)럽다”고 불평이나 늘어놓고 있지나 않는가? 누군가는 한때 꿈꾸지 않은 자가 있었더냐고 반문한다. 더 솔직해지자. 우리가 길들여진 건 편함과 속물근성 때문이었다고, 비상은 너무 늦었다고는 말하지 말자. 더 이상 골목길에서 뒤뚱거리다가 트럭이 들어오자 황급히 그 무거운 몸뚱이를 들어올려 담장 위로 날아오르는 닭, 마음 속에 잠자는 미지의 것을 짐작도 못 하는 무거운 새는 되지 말자.
경주시 인사 □4급 승진 이병원(기업지원과) □6급 승진 김분순(관광컨벤션과), 김은주(회계과), 김중재(의회사무국), 안정순(정책기획담당관), 이석수(중부동), 조익환(외동읍), 추상우(감사담당관),
경주시보건소 주민건강지원센터는 알레르기 질환 예방관리를 주제로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건강테마 특강을 실시한다. 이날 강의에는 김희규 고신대 복음병원 알레르기 내과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알레르기 기본관리 및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생활환경과 먹거리 변화로 많은 사람들이 아토피 피부염,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보건소는 이번 특강으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올바른 질환 관리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주시보건소는 경주국립공원사무소와 연계해 다음달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 동안 질환을 가진 아동 및 학부모 총 40명을 모집해 전문의사의 교육과 상담, 알레르기 반응검사, 아토피 예방 간식만들기, 힐링 숲길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건강나누리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