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 차량 급증에 따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 수요와 공간확보 여건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관리체계가 요구된다. 현재 경주시 주차여건은 지역 전반에 걸쳐 부족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경주시 등록자동차 수는 승용 10만2376대, 승합 5489대, 화물 2만7282대, 특수 616대 등 총 13만5772대에 달하며 매월 310여 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주시민 2명 당 차량이 1대인 셈이다. 그러나 경주시 주차장 현황은 공용주차장 28개 1281면, 공영주차장 24개소 1356면, 개인유료주차장 124개소 6247면 등 총 176개소 8884면으로 공공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수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주요관광지 주변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제외하면 실제 시민들이 생활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지역 내에서 주차난이 특히 심각한 곳은 황성, 용강, 동천, 성건, 황오동 등 상가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퇴근시간 이후에는 넘쳐나는 차들도 인해 주차공간을 찾기 어렵다. 이들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과 방문객 사이에 마찰이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또 도심권 주요 도로변도 퇴근시간 이후만 되면 불법주차로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있다. 최근 경주시의회가 제기했듯이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역 곳곳에 산재한 국·공유지를 파악해 주변지역 수요에 맞게 주차장을 만드는 방법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야간에는 전면 개방하도록 해야 한다. 야간에 학교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으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방학기간이 아니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 주택가 주변이나 도로변 무분별한 대형 화물차 주차로 인한 시민들의 위험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적소에 화물차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늘어나는 차량에 맞춰 주차공간을 계속 늘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고 본다. 따라서 경주시는 지역별, 구간별 주차수요를 우선적으로 파악해 기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요지역에 대한 주차장 현황도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방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행정이 나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민들의 주차의식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장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를 하면 안 되는 곳에 불법으로 주차해 차량통행을 방해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주차난 해소는 행정의 면밀한 검토와 시행,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어우러져야 가능하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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