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씨는 유치권 있는 물건을 낙찰 받아서 인도명령을 신청하고자 한다. 유치권자를 상대로 인도명령의 신청이 가능한가이다. 그리고 유치권자가 정당한 유치권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 것이며 정당한 유치권자라면 또 어떤 방법으로 인도명령을 신청해야 할 것인지의 질문이다. A=A씨의 질문에는 유치권에 관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인도명령의 상대방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한다. 즉 경매물건의 가장 문제는 명도문제다. 입찰을 헐값에 받았다고 하더라도 명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비용 등으로 인해 상당정도 골머리를 앓게 되고 시간과 경비가 많이 지출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인도명령의 상대방에 대해 살펴보고, 가짜유치권을 어떻게 깨트릴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1)인도명령의 상대방은 목적물의 점유자를 구분함으로써 시작된다. 즉 목적물의 점유시점에서 선순위 점유자와 후순위 점유자를 기준으로 후순위 점유자는 당연히 인도명령의 대상이 되고, 선순위 점유자는 보증금의 전액을 받고 배당표가 확정되면 인도명령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소유자와 채무자는 당연히 인도명령의 대상이 된다. 여기에 유치권이 성립되는 자는 상대방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유치권자가 있는 경우는 유치권의 성립여부를 가린 연후에 인도명령을 신청하여야 그 명령의 집행증서를 발급 받을 수 있게 된다. 2)그렇다면 유치권의 성립여부를 쉽게 가릴 수가 없기에 매수인은 경낙대금을 완납 한 이후에 유치권주장자를 상대로 유치권부존재소송 등을 통해서 유치권자가 아님을 확인한 연후에 인도명령을 신청한다는 의미다. 만약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곧 바로 유치권자를 상대로 인도명령을 신청했다가 인도명령이 법원으로부터 기각이 되면 다시 인도소송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인도명령의 효력이 상실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인도명령의 시효는 6개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A씨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매수인인 A씨는 우선 유치권자라고 주장하는 자를 상대로 합의를 하든지 아니면 소송을 통해서 유치권의 진위를 먼저 가리고 나서 인도명령을 법원에 신청해야 그 시간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가 원만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매에서는 이 같은 인도명령의 과정을 거치지만 공매에서는 이러한 인도명령의 과정을 그치지 않고 곧 바로 인도소송을 통해서만이 목적 부동산을 인도받게 된다. 이는 자산관리공사에서 집행하는 강제집행의 경우는 사법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짜 유치권자는 자신이 진짜 유치권자라고 소송에 적극적으로 응하게 된다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면할 수가 없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2017년 경주의 가장 ‘핫(HOT)’한 곳을 고르라면 많은 사람들이 ‘황리단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만큼 수많은 관광객,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 등을 타고 급격히 유명해졌고, 다양한 음식점과 상가들이 생겨나 경주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 ‘황리단길’이 생기기 전인 2016년 7월, ‘987’은 전통적인 경주의 멋과 젊은 연령층의 기호를 저격하기 위해 피자와 맥주를 주 메뉴로 문을 열었다. 1987년생 친구들이 모여 경주의 새로운 먹거리 콘텐츠를 위해 꾸렸다는 ‘987’의 매력을 느껴봤다. -대릉원 돌담길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987 피자’ 1987년생 친구들이 같이 운영하는 가게라는 뜻에서 지어진 ‘987’. 이곳의 대표는 윤성규(31), 주형돈(31) 씨로 ‘1987’은 상호로 쓰기에 어색하게 느껴져 입에 ‘착’ 감기는 ‘987’로 정했다고 한다. 두 동갑내기 사장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친구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남는 시간을 활용해 뭔가 도전하고 싶은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맥주를 좋아해 맥주전문점도 생각했지만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쉽게 적당한 아이템을 찾지 못하던 중, 두 대표는 밤중에 대릉원 돌담길을 걷다가 ‘987’의 콘셉트를 잡기에 이른다. 달이 어우러진 대릉원의 돌담길을 보며 ‘부담 없이 맥주 한잔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주형돈 대표의 말로 ‘987을’ 준비하게 된 것. ‘치맥은 흔하다’, ‘전통이 살아있는 경주와 젊음을 함께 할 수 있는 먹거리 콘텐츠’, ‘부담 없이 맥주와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등 다양한 구상 끝에 경주에서는 보기 힘든 피맥(피자&맥주)으로 정했다고. -심플한 피자와 다양한 맥주 “다양한 토핑으로 이뤄진 피자 전문점과는 다릅니다. 물론 전문점에 비해 부족하다 느낄 수 있겠지만 맥주와 어울리는 심플한 피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987’의 피자는 총 네 가지. 치즈, 페퍼로니, 하와이언, 할라피뇨. 반면 맥주는 병맥주 7가지, 생맥주 3가지로 매우 다양하다. 물론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도 준비돼 있다. “각 피자들은 맥주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일반 피자와는 다르게 도우와 치즈 사이의 소스가 약간 매콤하거든요” ‘987’피자에는 일반 피자에 사용되는 토마토 베이스 소스에 매콤함을 더해 맥주와 피자의 조화를 이끌어내고 있었다. -최고의 인기 메뉴 ‘페퍼로니와 하와이언 - 하프엔하프(Half & Half) 치킨에도 반반이 있듯 피자에도 반반이 있다! 같은 크기와 가격에 두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기에 반반 메뉴는 어느 음식점을 가든 인기가 많다. 당연 ‘987’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그 조합은 바로 ‘페퍼로니와 하와이언’ 조합이다. 이탈리아 건조 소시지의 한 종류인 페퍼로니가 가득 올라간 ‘페퍼로니’ 피자, 살라미 햄과 파인애플이 토핑으로 올라간 ‘하와이언’피자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최고의 인기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짭조름하며 고소한 감자튀김! 일반 감자튀김과 다르게 ‘987’의 그것은 맥주와 어울리기 위해 태어났다. 치즈가루가 뿌려져 바삭하고 짭조름하며 고소한 감자튀김은 피자와 다른 매력을 뽐낸다. “사실 황리단길 ‘987’피자 보다는 황남동 ‘987’피자가 더 좋습니다. 물론 황리단길이 이미 유명해져서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정체성이 없는 느낌이 들거든요” 황남동 일대가 황리단길로 유명해지기 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고 당시에는 황남동 ‘987’피자로 알려졌지만 최근 황리단길 ‘987’피자라 불리는 게 조금은 아쉽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맛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피자 전문점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피자는 아니지만 ‘987’ 피자만의 매력은 대릉원 돌담길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맥주를 조화를 통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피자 메뉴] 치즈,/ 페퍼로니/ 하와이언 할라피뇨/ 하프앤하프 [사이드 메뉴] 감자튀김/ 스파이시 윙봉&나쵸 [생맥주 메뉴] 산미구엘/ 오리온/ 1664블랑 [영업시간] 오후 12시~오후11시 (*월요일 오후 5시~오후 11시) [주소]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92번길 26 [휴업일] 매주 목요일 [전화] 070-4007-1987
바르게살기운동경주시협의회(회장 김상근)는 지난달 20일 여성회원(여성회장 김영숙)들을 중심으로 동천동 이웃집 무료급식소에서 짜장면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근 회장을 비롯한 김영숙 여성회장 등 30여 명의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재료들로 자장면을 만들어 주민과 어르신 200여 명에게 대접했다. 바르게살기운동경주시협의회는 이날 짜장면 봉사 이외에도 독거노인 목욕봉사, 영정사진 촬영 봉사활동 등 여러 활동들로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김상근 바르게살기운동경주시협의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정을 나누고, 항상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 경북지회(회장 김영환)는 지난달 27일 서라벌대 원석체육관에서 2017년 경북정신재활시설 연합 문화체육대회 Do&Dream 행사를 가졌다.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회복을 꿈꾸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의미를 담은 ‘Do&Dream’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경북 내 정신재활시설 18개 기관 이용회원 및 종사자, 자원봉사자 등 330여 명이 참여했다. 경주 한마음정신보건재활센터(센터장 전미숙)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정신장애인의 문화와 체육활동을 중점으로 비전선포식, 문화공연발표, 회복글짓기 작품전시, 회복수기 발표 및 회복·자립동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또 이진락 도의원의 아코디언 연주를 시작으로 장애인들이 주축을 이룬 정통난타, 퓨전난타, 사물놀이 등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제공했다. 김영환 지회장은 “장애인들이 회복과 자립을 꿈꾸도록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신재활시설의 노력들이 결실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월부터 노인·중증 장애인이 포함된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의 기준이 완화된다. 경주시는 제1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에 의거해 수급신청 가구에 노인(만 65세 이상) 또는 중증장애인(장애등급 1~3급)이 포함돼있고, 부양의무자 가구에 기초연금수급자 또는 장애인연금수급자, 20세 이하 1급, 2급, 3급 중복 등록장애인이 포함된 경우에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되기 위해서는 수급권자의 소득인정액 기준 및 부양의무자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므로, 부양의무자 기준은 복지사각지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시는 이번 부양의무자 제도 개선으로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소위 ‘노-노(老-老)부양, 장애인이 장애인을 부양하는 ’장-장(障-障)부양‘ 등으로 일컬어지는 가장 어려운계층을 수급자로 보호함으로써 빈곤 복지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18년 10월부터 주거급여, 2019년 1월부터는 부양의무자 가구에 중증장애인(장애인연금 수급자)이 포함된 가구 등에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 폐지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박용원)는 지난달 25일 여성취업자 사후관리로 경력단절예방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소통과 공감으로 토닥토닥’이라는 부제로 여성근로자가 직장에서 받는 고충을 구인업체 담당자와 인터뷰를 통해 고충을 해소하고 함께 공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문제해결 컨설팅을 통해 여성취업지원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여성근로자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천연비누 만들기 등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직무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박용원 센터장은 “취업자를 위한 경력단절예방프로그램을 통해 일·가정 양립의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가정에서 적극적인 지지 속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또 다시 경력단절이 되지 않도록 사전 예방하고 고용유지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이 직접 만들어가는 청소년 소통의 장 ‘2017 경북대표 경주청소년어울림마당’이 지난달 28일 황성공원 타임캡슐광장에서 막을 내렸다. 청소년어울림마당은 상시적인 청소년 문화 활동의 장을 조성하고 청소년동아리활동 활성화를 통해 청소년 여가문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년 4월부터 토요일 1~2회 운영한다. 지역 청소년들의 자발적이고 직접적인 참여로 이뤄진 청소년어울림마당은 ‘아름다운 청소년 문화, 경주에서 온누리로!’라는 주제로 운영됐으며, 많은 청소년들이 건강한 문화 활동의 생산자와 소비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28일 진행된 폐막행사에는 청소년들의 진로체험 및 창의성 개발을 위한 다양한 체험부스가 진행된 후, 2017년 한 해 동안 청소년어울림마당에 적극 참여한 우수 청소년동아리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어 알비나 동아리를 시작으로 뉴걸스, 리틀예인, 발레뜨망, 천년미소, 키다리, A마이너, 경주대 태권도 등 다양한 분야 청소년동아리의 공연을 통해 수개월 이어졌던 청소년 문화의 장을 성대히 마무리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이승열 청소년수련관장은 “매회 청소년어울림마당이 성황리에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어울림마당과 청소년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수련관은 수능 이후 고3 수험생 힐링을 위한 고3 청소년 축제, 청소년오케스트라·합창단 정기합동공연, 겨울학기 특기적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청소년수련관(054-779-6171~8)로 문의하면 된다.
오창섭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이 11명의 인생멘토들과 어깨동무하며 꿈을 찾아가는 이들을 격려하는 도서 ‘응원’을 펴냈다. △꿈을 발견한 리더들 △실행이 답이다 △너와 나, 응원의 노래를 부르자 등 총 3부 11장으로 구성된 응원은 11명의 주인공들이 이뤄낸 성과보다는 거대한 파도를 넘나들며 수없이 넘어지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파도타기에 도전하는 과정에 주목한 도서다. 개인과 개인이 응원의 파도타기를 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응원으로 풀어냈다. 유영만 지식생태 학자는 추천사에서 “응원은 내가 가진 나머지 힘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는 행동이 아니다.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지원이나 후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응원은 상대가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나 염원에 대해 차원을 달리하며 영원히 변치 않는 마음으로 도와주는 성원이다”고 밝혔다. 오창섭 저자는 “파도타기를 배우기 전까지는 매번 물을 마시고 허우적거리지만, 파도 타는 법을 몸으로 익히고 나면 파도라는 위기상황은 더 큰 즐거움과 기쁨으로 바뀐다”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감정으로 인생을 돌파해나가는 11명의 이어달리기가 취업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들과 은퇴를 앞둔 50플러스 부모세대에게 역동적으로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창석 저자는 서라벌대학교 사회복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회봉사센터장으로 학생들의 교육과 상담, 멘토링, 자원봉사활동을 이끌어왔다. 현재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으로 일하면서 응원이 자원봉사와 인생의 마중물임을 전파하며 일상 속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경주문화자원해설사(회장 이상문) 교육생과 경주고도육성포럼(회장 최무현) 회원 등 40여 명은 지난달 27일 대구 근대문화골목과 김광석 거리를 답사했다. 이는 지난 9월 23일 황남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제1회 경주고도지구 내 문화자원해설사 양성교육이 실시된 이후 제5차 교육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구 근대문화골목에서 김정자 문화해설사의 설명으로 동산선교사주택-3.1만세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 서상돈고택-에코한방웰빙체험관-제일교회-화교소학교 등을 방문했다. 이어 김종석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근대문화골목 1코스인 경상감영공원-대구근대역사관-향촌문화관-북성로-경찰역사체험관-달성공원 등을 거쳐 김광석거리를 견학하면서 살아있는 근대 역사를 체험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답사를 통해 대구는 고택을 살려 관광객들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그대로 유지시키고, 문화해설사들을 통해 역사를 들려줌으로써 더 많은 흥미를 갖게 하고 평일에도 꾸준히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대구 근대골목투어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대구명소 중 하나라고 하는데, 골목투어를 할 때 한복체험도 함께 해 본다면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사라진 경주 쪽샘골목을 대구 근대골목처럼 체험 투어골목으로 남겨뒀다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과 함께 황리단길과 대릉원주변 유적지를 연계한 경주테마여행상품 개발 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사격부(감독 김태호)가 지난달 21일~24일까지 충북 청주종합사격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사격경기에서 남자대학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북 대표로 공기소총 단체전에 출전한 한창희(스포츠과학 3) 유승희(스포츠과학 2) 남태윤(스포츠과학 1) 선수는 1867.4점을 합작하여 인천 대표를 1.2점차로 따돌리고 값진 금메달을 획득하며 지난 97회 전국체전에서 인천대표에 0.9점 뒤져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달랬다. 김태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 발까지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멋진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평소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학교와 경북도체육회에 보탬이 되어 기쁘며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27일, 28일 양일간 봉황대에서 동학발상지인 경주를 알리고 동학사상을 되새기는 ‘2017 경주동학문화축제’를 성대하게 열었다. 시민과 천도교인,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축제는 첫날인 동학관련 영상 상영, 전통 연희인 천도동학 길 놀음, 한울날 풍물놀이 한마당 및 퍼포먼스, ‘천도의 꽃을 피우다’ 등 공연이 진행됐다. 또 ‘한울 열린 날’이라는 주제로 노래 및 장기자랑을 개최해 많은 천도교인의 호응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둘째날에는 강철구 부시장과 이정희 천도교중앙총부 교령, 김한수 경북도 문화예술과장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 이어 한울소리 타악공연, 용담성화 무용공연, 검무공연, 풍류한마당, 패션쇼, 디제잉 쇼 등 다양한 행사로 참여한 사람들의 심금을 자극했다. 이외에도 동학 입도체험과 동학성현기록화, 탁본 체험, 수운대신사 생가터에서 노동리 고분군으로 오는 올레길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 등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해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경주시는 현곡면 가정리 일원에 수운 최제우 생가 복원과 수운기념관 및 교육수련관 건립, 태묘정비와 주변 탐방로 조성 등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경경주향우회 백승관 회장(시사 대구경북인 발행인)은 지난달 25일 서울 삼정호텔(강남구 역삼동 소재) 연회장에서 각 읍면 향우회 및 각 동창회 회장,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에 ‘2017년 하반기 재경경주향우회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최근 출범한 재경석계초등학교동창회 임관식 초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향우회 향후 주요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계획보고와 운영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경주재경향우회는 이날 향우회 발전을 위해 운영위원회 구성을 발표하고 지역향우회 회장단과 각 동창회 회장들을 당연직 운영위원으로 위촉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향우회와 각 동창회 별 애로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토론도 가져 의미를 더했다. 백승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는 11월 12일(일) 서울 남산에서 열리는 ‘재경경주향우회 서울의 명산 남산 둘레길 한마음대회’에 향우회 여러분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많은 홍보를 부탁드리며, 향우회원 가족 분들도 꼭 함께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13년 만에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향우회 명부 발간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재경경주향우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2018년 출향인 신년인사회’를 1월 5일(금) 서울 삼정호텔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의결했다.
제30회 경주중고등학교 전국동문가족등반대회가 지난달 22일 월정교 임시주차장 및 남산 일원에서 2000여 명의 동문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총동창회(회장 김달수)가 주최하고 중44회·고35회 동기회(회장 최창호) 주관, 학교법인 수봉교육재단(이사장 이태형) 및 동문산악회(회장 오광섭) 공동후원으로 열렸다. 산신제를 시작으로 의식행사, 신라 왕의 길 산행, 아리랑태무 시범단 공연, 경주 출신 가수 석수경 씨와 장보윤 씨 그리고 가수 조유정, 내일은 해가 뜬다의 장철웅 씨, 그룹사운드 등 초청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또 지난해 주관기수 중43회·고34회 이명수 회장에 기념패 전달, 각 지역 동창회 및 개인의 모교 야구부 후원금 전달도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아울러 차기 주관기수인 중45회·고36회 졸업생들에게 지난 29회 동기회에서 마련했던 조끼 전달식도 가져 선·후배간 정을 돈독하게 했다. 김달수 총동창회장은 “영원히 명문고로서의 전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총동창회 동문가족 모두 한마음 한뜻이 돼 어려움을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에 이어,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세삼창하면서 악천후에도 준비에 만전을 기한 주관기수 뿐만 아니라 집행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창호 주관기수 회장은 “이 자리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금 개최된 것에 안도하면서도 차후 후배 기수에게 아름다운 전통이 계속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형 재단이사장은 “월정교 앞 새로운 자리가 동문 가족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신천지로서의 장이 계속 되기를 바라며, 남산의 정기를 이어 받아 내일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달수 총동창회장, 이태형 재단이사장을 비롯해 강대춘 경주고 교장, 손영락 경주중 교장, 이주태 서울동창회장, 오주찬 부산동창회장, 김용우 대구동창회장, 한창기 울산동창회장, 서경식 포항동창회장, 정용식 수석부회장, 노병기 사무총장, 정재훈 사무국장, 박두봉 기획실장, 최상문 감사, 김일윤 전 총동창회장, 변정용 전 총동창회장, 손윤락 전 경주고 교장, 도정근 전 경주고 교장, 최양식 경주시장, 배진석 경북도의원, 김성규·이동은·박귀룡 경주시의원,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양우철 경주경찰서장, 김영석 영천시장,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 주낙영 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임원수 경주중 야구부 감독, 정경훈 경주고 야구부 감독 등 여러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경상북도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회장 이윤주)는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성분과,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회원들과 함께 지난달 27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데이트 폭력 근절을 위한 ‘폭력 없는 안전한 경주 만들기’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데이트 폭력유형에 대한 인식 제고와 디지털 범죄에 대한 심각성 홍보, 서명운동으로 진행됐다.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과 물리적 폭력이 아닌, 강제적 성관계, 연인의 사회적 활동과 가족·지인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행동 제약성 유형에 대해 알렸다. 또한 불법 영상촬영과 보복성 영상유출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홍보했다.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는 “데이트 폭력의 유형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만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최소의 수단이 마련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연인 사이라고 하더라도 에티컷을 넘는 행위는 ‘범죄’에 해당된다. 캠페인을 통해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윤주 회장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연인에 대해 지켜야 할 예의가 어떤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청에서 공개한 자료 ‘최근 10년 간 연도별 유형별 데이트 폭력 피의자 검거인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7년 8925명, 2008명 8952명, 2009년 8965명, 2010년 7755명, 2011년 7292명, 2012년 7584명, 2013년 7237명, 2014년 6675명, 2015년 7692명, 2016년 8367명으로 하루 평균 데이트 폭력사범이 25명 정도가 발생하고 있고, 매년 9000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는 지난 7월 21일~10월 28일까지 예비평생교육사 및 현장실습지도자 역량강화교육을 마무리하고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2017년 경상북도 평생교육 특화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진행됐으며, 경상북도와 경상북도평생교육진흥원이 후원해 열렸다. 교육은 평생교육관련분야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자원분석과 프로그램개발, SNS스토리텔링활용법, 평생교육사의 전문성과 비전, 질문하는 소통법, 경상북도 평생학습박람회 견학, 평생교육현장에서의 감정노동의 이해, 프로그램기획 실무 등을 주제로 9회차에 걸쳐 실시했다. 노태일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 주무관은 평생교육 정책과 평생교육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활동하는 사례를 전했다. 경주평생학습의 실무자인 권민우 씨는 경주시 평생교육 현황과 앞으로의 비전 제시, 공모사례를 알려줬다. 예비 평생교육사들은 수료식에서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그 길을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가 걸어가면 반드시 길이 된다. 배우고자 하는 발품과 새로운 도전, 긍정적 마인드가 만들어낸 환상의 콜라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평생학습 실습처를 찾아 입문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더 많은 예비평생교육사들이 경주를 벗어나지 않고도 좀 더 쉽게 좋은 실습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2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시정소식지 겨울호 발간을 앞두고 홍보자문위원회(위원장 오연진) 회의를 가졌다. 홍보자문위원회는 학계와 시민단체, 홍보업무 및 홍보물 제작분야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 20명으로 구성돼, 시정소식지를 비롯한 시 홍보업무의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전략적 시정홍보 방안에 대한 자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시정소식지 겨울호에 수록될 골든시티에 대한 특집 중 2017 경주시 주요성과 둘러보기, 경주시에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 내년 무술년을 맞아 미리 보는 경주시의 청사진, 스마트 관광시대를 맞아 경주시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논의했다. 또 황성공원 내 실내체육관 홍보 현판 교체 건 등 지역 내 홍보현판 관리에 대해 논의하며, 경주만의 특색을 살린 현판 홍보를 통해 경주의 위상을 높여줄 것을 자문했다. 강인구 공보관은 “시정소식지 겨울호를 앞두고 올해 주요시정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게 돼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오늘 안건을 비롯한 시정 전반에 대한 자문에 귀 기울여 효율적인 시정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29일 흥무초 강당에서 ‘제1회 경주시 외국인주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결혼이주여성 등 지역내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한국생활 적응 을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나의 경주이야기’라는 주제로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 고마운 한국인에 대한 내용 등 다양한 내용으로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7개국에서 15팀이 출전해 그간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식전 공연으로 경주중국인한마음협의회에서 준비한 전통춤과 흥무초 학생들의 연극, 경주시실용무용연합회 힙합댄스 공연이 있었다. 대회 수상은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일반부 최우수상 양쥔펑(중국), 우수상 맞추(중국), 장려상 황시기(중국), 입상 김안나(우즈베키스탄), 입상 티우티홍(베트남), 학생부 최우수상 권올가(우즈베키스탄), 우수상 김꺄쟈(러시아) 가 각각 수상했다.
‘2017 경주시 어린이집 한마음 축제’가 지난달 28일 경주월드에서 열렸다. 경주시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을 즐겁게 하고 이들을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일선에서 봉사하는 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 이번 축제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 국·공립법인어린이집연합회(회장 박연숙), 경주시 사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엄필란)가 주관해 매년 실시된다. 이날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박승직 시의회의장 및 시의원, 송재필 경북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 및 경주시 어린이집 원장과 교직원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자바이올린 연주 등 식전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홍민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회식이 진행됐으며, 보육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보육유공자들에게 경주시장상(10명), 경주시의회의장상(6명), 국회의원상(6명)을 수여해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또한 대회사와 내빈 축사 후 축하공연으로 K-POP 댄스공연이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더했고, 행사 이후에는 참석자들에게 경주월드 자유이용권을 배부해 하루 동안 보육현장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최양식 시장은 “시는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과 보육예산 지원확대 등 보육인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겠다”며 “보육인들도 사명감을 갖고 어린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기량의 대한민국 여자프로 골프선수들이 천년고도 경주를 찾는다. 지난달 22일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역대 네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인비 선수가 직접 기획한 ‘ING생명 챔피언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가 오는 24일~26일 사흘간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 경주시는 지난달 30일 대외협력실에서 박인비 선수와 브라노앤뉴 장상진 대표가 직접 참석해 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개최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의 실력으로 LPGA와 KLPGA에서 활동하는 상금랭킹 상위 20명의 한국선수와 해외선수 3명을 포함한 추천선수 6명이 총상금 10억원을 걸고 최고 기량으로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우정의 명승부를 펼친다. 주요 참가선수로는 박인비 선수와 함께 미국 무대에서 맹활약중인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 김인경, 김세영 선수를 비롯해 KLPGA 이정은, 김지현, 오지현, 고진영, 김해림 등 쟁쟁한 탑 랭커들이 대거 참가한다. 24일부터 열리는 대회 1~2라운드는 2인 1팀 팀별 대항전으로 각각 포볼매치와 포썸매치가 펼쳐지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는 팀별 전 선수가 1대1로 대결하는 싱글매치 플레이를 선보인다. 이 대회는 MBC에서 매일 2시간, MBC Sports Plus를 비롯한 골프전문 채널에서 직접 중계하며, 풍부한 골프 인프라를 갖춘 스포츠 도시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주요 문화재와 사적지, 관광지를 선수들이 사전 방문하는 등 변화하는 천년고도 경주의 다양한 모습을 전국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회 기간 2만 여명 이상의 갤러리가 경주를 방문, 지역 관광, 숙박, 음식, 쇼핑 등 직간접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양식 시장은 “이번 대회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수많은 갤러리들이 찾아올 것으로, 차질없는 대회 진행을 위한 행정 지원에 집중하고, 향후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골프 인프라를 갖춘 경주에서 다양한 골프 스포츠 행사를 계속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궁과 월지(안압지)는 경주 관광의 가장 중요한 핵심 명소다. 저녁 8시를 넘어 찾은 월지에는 가을 밤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어울려 월지의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 과연 월지는 야경도 아름다웠다. 월지의 낮과 밤은 가히 세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궁중의 화려한 위상이 새삼 다가왔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월지의 신비함에 동화된 방문객들도 월지 속 풍경이 되고 있었다. 월지를 찾은 젊은 부부에게 ‘안압지’ 라는 이름에 대해 알고 있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했다. 참 다행한 일이었다. 못 이름이 월지로 개정되었으나 적지 않은 사람들은 아직도 ‘안압지’라 부른다니..., 강석근(경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인물사진)소장은 최근에 발표한 논문“‘안압지(雁鴨池)’의 이름과 ‘안압부평(雁鴨浮萍)’의 의미 연구 - 안압지(雁鴨池) 제영시(題詠詩)를 중심으로-”에서 ‘안압지(雁鴨池)’라는 이름이 명명되고 전승되는 과정을 해명하고 안압지의 역사문화사적 현상, ‘동도칠괴(東都七怪)’의 하나인 ‘안압부평(雁鴨浮萍)’ 혹은 ‘안지부초(鴈池浮草)’의 의미 탐색을 위해 안압지 제영시(題詠詩)와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연구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0일 안압지(월지)에서 그를 만났다. “월지의 가장 큰 문제는 킬러 콘텐츠가 부재하다는 것입니다. 안압지라는 원래 이름의 의미도 모른채 ‘인증샷’만 찍고 지나가버리고, ‘안압부평’이라는 동도칠괴 중 하나인 괴이함을 들어보지도 못하고 떠난다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까운 일이죠. 안압부평을‘괴(怪)’로써 부각시켜야 방문객들이 안압지를 스토리텔링으로 기억하고 그들이 다른 곳에 가서라도 이 이야기를 전파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안압부평의 의미를 현재에 다시 재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힘주어 말한 강 소장은 시종, 인문학의 업적이 관광객과 시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측면을 강조했다. 본 기사는 주로 강 소장의 논문과 자문을 통해 구성했다. -안압지는 1530년부터 2011년까지 ‘481년’ 동안 우리에게 정겨운 이름으로 불렸고 기억돼 안압지에 대한 심도있는 문화원형적 연구를 구체적으로 수행한 강 소장의 논문에서는 ‘‘안압지’의 현재 월지로 불린다. 월지는 동궁 안의 연못이며 동궁은 월지궁(月池宮)으로 불렸다. 그러나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안압지’라는 이름이 갑자기 사라진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안압지는 1530년(중종 25)부터 최근 월지(月池)로 이름으로 바뀐 2011년까지 481년 동안 우리에게 정겨운 이름으로 불렸고 기억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안압지라는 이름의 의미조차 분명하게 해명되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고 했다. 강 교수는 “월지라는 명칭에 대한 논란도 분분한 만큼, 안압지란 이름의 의미를 해명한 것을 계기로 ‘이 못’의 정확한 이름으로 ‘안압지’가 적합한지‘월지’가 적당한지에 대해 학계의 심도한 논의가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안압지는 ‘안하지’, ‘압지’, ‘안지’, ‘동호’로도 불려 ‘안압지는 신라의 유명한 유적이다. 신라 문무왕 14년(647)에 처음 축조됐으나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그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고, 조선초 김시습은 1471년(성종 2) 이 못을 안하지(安夏池)라 불렀다. 안압지의 최초 이름이었던 것이다. 경주 체재기에 김시습이 지은 ‘안하지구지(安夏池舊址)’는 안압지를 제목으로 노래한 첫 시작품이다. 그 후 1530년(중종 25)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와서 이 못은 처음으로 안압지(雁鴨池)로 불렸고 줄여서는 안지(雁池), 혹은 압지(鴨池)이다. 그리고 이 기록을 그대로 전재한 경주 최고의 읍지인 『동경잡기』(헌종 10년, 1669)에도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아래와 같다. ‘안압지는 천주사 북쪽에 있다. 문무왕이 궁내에 못을 만들고 돌을 쌓아 산을 만들고 무산(巫山)의 십이 봉을 본뜨고 화훼를 뿌리고 진기한 짐승을 길렀다. 그 서쪽에 임해전(臨海殿) 유지가 있는데 아직도 초석이 밭이랑 사이에 있다’ -이수인의 ‘동호서사기(東湖書舍記)’는 안압지라는 이름 이해하는데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자료 문화재청이 1963년 ‘안압지와 임해전지(臨海殿址)’를 ‘사적 제18호’로 지정하면서 ‘안압지’란 이름은 공식화된다. 그러나 2011년 ‘경주 동궁(慶州 東宮)과 월지(月池)’로 개명해 안압지란 이름은 공식적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동안 연구자들이 안압지가 “기러기와 오리가 많이 노니는 못이라 하여 이름이 명명되었다”고 추정했지만 문헌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었다. 이에 강석근 소장은 경주 문인 김철우(1566~1654)의 ‘안압지’라는 시에서 “들오리와 물새는 스스로 못을 오르내리네”라는 구절과 조선후기 경주의 유학자 구암 이수인(1739~1822)의 「동호서사기」에서 “기러기와 오리가 많이 날아오는 까닭으로 ‘안압지’로 이름을 지었다”는 기록을 찾아 왜 안압지로 불렸는지 그 문헌 증거를 제시했다. ‘이수인의 동호서사기에는 보다 구체적 내용이 실려 있다. ‘일찍부터 부평초의 특이함이 드러났다. 역시 기러기들과 오리들이 날아오르고 모이는 까닭으로 안압지라 이름을 지었다’ 이 기록은 조선 후기의 자료이지만, 안압지가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오르고 모이는 까닭으로 이름을 안압지라 지었다는 분명한 내용을 싣고 있다. 이 기록은 동국여지승람처럼 조선 중기의 자료는 아니지만, 경주 사람들 사이에서 이 못이 왜 안압지로 불렸는지를 알게 해주는 가장 확실한 기록이다’고 밝혔다. 특히 동호서사기는 안압지가 ‘동호’라는 사실과 안압지에는 특별한 부평초가 있으며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오르고 모이는 까닭으로 이 못을 안압지로 불렀다는 유일하고 확실한 기록이라고 했다. 이로써, 기러기와 오리가 많이 모여서 안압지로 명명했다는 그간의 추정이 옳았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동도칠괴(東都七怪)’ 중 ‘안압부평(雁鴨浮萍)’은 안압지를 떠도는 부평초로 매우 괴이 임진왜란 전후에 경주지역에서 생성된 신라 관련 설화 중에는 ‘동도칠괴(東都七怪)’가 있다. ‘경주의 일곱 가지 괴이한 이야기’로 불리는 이 설화는 각 편에 따라 ‘칠괴’, ‘팔괴’로 불린다. 이 칠괴 가운데 하나가 ‘안압부평(雁鴨浮萍)’이다. 강 소장의 논문에서는 ‘이 칠괴에 대한 문헌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록은 『일성록』 「정조 4년(1780)」조다. 일성록의 안압부평은 안압지의 부평이 괴이하다는 매우 귀중한 정보를 전해준다. ‘안압부평’이 ‘동도칠괴’의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일성록의 기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강 소장은 안압지를 떠도는 부평초란 뜻인 안압부평은 “안압지에 넓이가 반석(盤石)과 같은 떠다니는 흙덩이가 있고 그 위에 덩굴풀이 나 있으며, 이것이 바람을 따라 왔다갔다 한다”는 기록을 발굴해낸다. 이 문건은 안압지의 부평초가 동도칠괴의 하나이며 괴이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기록이다. 강 소장은 “이로써 부평초 즉 ‘안지부초(鴈池浮草)’가 왜 동도칠괴에 포함되고, 수많은 문인들의 시문에 왜 ‘안압부평’이 자주 회자되고 언급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해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록은 정조 4년(1780)에 채록된 것으로 ‘안압부평’을 해명한 가장 오래된 자료인 까닭에 그 의미가 더욱 크고, 이후의 기록에서는 ‘안압부평’의 괴이한 요소는 점차 사라져갔습니다”라고 했다. ‘이후 후대로 갈수록 안압부평은 ‘동도칠괴’에서 괴이한 요소는 탈색되어지고 승경과 명승의 개념이 강조된다. 1802년 편집된 성대중의 『청성잡기』의 ‘안압부평’은 “안압지의 부평초는 연못의 수위를 따라 오르내리면서 항상 가라앉지 않는다”는 의미로써 하나의 풍광으로 이해되었다. 현대에 와서는 윤경렬 · 권오찬은 ‘경주팔괴’의 하나인 안압부평을 괴이함과 신성함이 사라진 모습을 현실적으로 해석했다고 했다. 이는 괴이하게 여겨지던 동도칠괴의 안압부평이 이미 풍경화, 승경화된 것을 잘 보여주었다’ -기록속 중요 키워드인‘안압부평’이 지닌 괴(怪)의 의미와 명확하게 그 뜻 밝혀진‘안압지’라는 이름 강 소장은 “제가 처음 학계에 보고한 ‘안압부평’을 포함한 ‘동도칠괴’는 신라와 경주를 알리는 대표적인 킬러콘텐츠들입니다. 특히 안압부평의 고사는‘괴(怪)’로 복원돼야 합니다. 안압지의 관광과 홍보 자원으로 이것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압지를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인공적인 안압부평도 조성하고, 이것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스토리텔링 작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라고 하면서 이 논문이 실용화를 위한 문화원형적,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그는 또,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안압지라는 이름의 의미도 밝히지 않은채 안압지라는 명칭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름의 의미가 명확하게 밝혀진 차제에, 원형 연구가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지 알아야 합니다. 하나의 문화 유적 이름이라도 정확히 설명하고 현대인들에 수용될 수 있는 것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충분한 스토리텔링은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안길 수 있는 것이지요”라고 강조했다. “기록속에 있는 이야기 중 중요 키워드는 바로 ‘안압부평’이 지닌 괴(怪)의 의미와 안압지라는 이름입니다. 이 논의가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과 경주시민들에게 안압지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는 물론, 자긍심을 높이고 경주에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