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설날을 전후로 인건비, 원·부자재 구입비 급증으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 집중 공급하여 어려움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 운전자금은 중소기업이 협력은행(총 14개)을 통해 융자대출시 도에서 대출금리 일부(2%, 1년)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경북도 내에 소재한 중소기업으로서 제조·건설·무역·운수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은 운전자금 융자신청이 가능하다. 융자한도는 매출규모에 따라 기업당 최대 3억원 이내이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장애인기업, 중소기업대상 수상업체 등 도에서 지정한 우대기업은 최대 5억원까지 융자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융자 희망기업은 취급은행과 융자금액 등에 대해 사전 협의후 기업이 소재한 해당 시, 군청을 방문해 신청하면 되며 신청·접수기간은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이다. 단 시, 군 자체 실정에 따라 접수기간이 다소 상이할 수 있으니 시․군별 접수일을 필히 확인 후 신청하여야 한다. 경북도는 경상북도 경제진흥원 서류 심사후 시군을 통해 융자추천 결과를 2월 2일까지 안내할 예정이며 융자추천 결정된 기업은 취급은행을 통해 설날 전까지 소요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원기준과 취급은행, 제출서류 등 상세한 사항은 경상북도 홈페이지(www.gb.go.kr/분야별정보/중소기업지원정보)를 비롯해 각 시·군 홈페이지, 경상북도경제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경북도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지난 5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김관용 도지사, 김응규 도의회 의장 등 도 단위 기관장을 비롯한 정·재계인사, 경북 여성지도자(여성단체장, 여성단체협의회장, 장한여성상 수상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여성 신년교례회'를 가졌다. 경북도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순옥)가 주최하고 경북도가 후원한 이번 신년교례회는 황금 개띠의 해를 맞이해 경북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인사를 통해 친목과 단결을 도모하고 천년경북의 역사 보존과 아름다운 경북미래를 여성들과 함께 열어 나가기 위한 역량을 집결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경북여성단체 활동 영상물 상영, 새해인사, 시루떡 자르기, ‘福 종이비행기’날리기, 축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부대행사로 ‘사랑의 情 나누기 성금모으기’ 행사를 실시했다. 강순옥 협의회장은 신년인사를 통해 “올 한 해도 우리 경북여성이 더욱 더 합심 단결해 여성의 복지증진과 양성평등사회구현을 위해 노력해 달라” 고 당부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작년 한 해 여성의 사회진출, 능력개발, 취업지원을 위하여 강력한 여성정책을 추진했다. 올해도 성숙한 남녀평등 의식과 문화를 확산하고 여성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 이라며 “무술년 새해는 통화백흥(通和百興)의 마음으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도민이 행복한 세상을 열어나가겠다” 고 밝혔다.
김영석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김 시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경상북도청 본관 4층 브리핑룸에서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도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 시장은 먼저 출마의 변을 말했다. 김 시장은 “비참하게 구겨진 경북의 자존심과 상처, 누구 때문입니까?”라며 포문을 연 뒤 “700년의 긴 역사 속에서 찬란한 정신문화를 쌓아온 웅도 경북의 자존심과 상처는 어느 누가 어떻게 회복해야 합니까? 그리고 이렇게 만든 장본인들은 누구입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개혁적이고 순수한 인물이 나와야 할 때다. 공부잘한다고 정치적 스펙이 좋다고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10년 전 작은 도시 영천을 신성장 도시반열에 올려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던 것처럼 마치 진흙 속에 진주가 빛을 발하듯, 경북에 새로운 희망의 빛으로 다가갈 사람, 실제 만나보니 괜찮은 사람, 의리 있는 뚝심의 남자, 경북을 쇄신할 수 있는 적임자, 고립무원이 되어버린 경북을 살릴 유일한 사람이 바로 야전사령관 김영석뿐이라고 감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도지사는 중앙 정부나 국회에서 내려주는대로 받는 하향식 수혜가 아닌 23개 시군과 함께 지역의 뜻과 결정을 중앙에 요구하고 관철 시킬 수 있는 상향식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도민우선 민심우선의 소신의 도정을 펼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도정이 정치에 휘둘리지 말아야하며 현 정부와도 각을 세워서는 안 된다. 오로지 도민과 민심을 바라보고 도정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어 도지사로서 가장 이상적인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구체적인 공약을 말했다. 김 시장은 “가장 먼저 제2도민회를 구성, 월례회의를 개최해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 또한 분기별 도청 간부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23개시군을 순회 방문하는 현장 도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한 뒤 북부권은 바이오 농생명 클러스터 조성, 동해안권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선제 확보해 동해안권 도시 활성화, 서부권은 국가산업혁신 클러스터 구축, 남부권은 항공과 바이오 산업단지 및 말산업 육성. 독도에 대해선 “UN 및 국제기관에 여론을 조성하고 독도전담부서 확충 등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또 일자리 문제를 언급하면서 “김관용 지사님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계승 발전 시키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면서 “저출산 문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프랑스를 롤모델로 파격적인 정책을 추진,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 말했다. 김 시장은 “대구 경북은 역사적 한 뿌리다. 공동운명체다. 지혜를 모아 빠른 시일내 성사시켜야 한다. 세계최대 항공사 보잉사와 협력 경험을 살려 내륙 최고의 국제공항으로 건설할 것을 약속한다. 이로인해 수백 년 쌓아온 경북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경북의 신선한 새바람을 일으킬 큰 머슴 야전사령관 김영석을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다음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을 간략히 정리 보도한다. ▷기자 : 말산업 관광과 도지사 출마 시기가 늦어진 감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 ▶김 시장 : 영천은 말산업 관광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레저에 문제가 남아있지만 경마공원에서 승마, 조련, 말 경매 등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곳이다. 작은 도시에 보잉사가 들어왔다. 이것을 완성시키위해 2년간 노력했다. 지금은 F-15 일부 부품을 정비하고 있다. 이뿐아니라 항공부품 평가센터, 바이오메디칼, 테크노벨리단지 등이 완공 또는 조성중이다. 대구공항이 군위 등으로 나오면 보잉사와 매칭 되면 효과가 아주 높을 것이다. 출마 발표 시기는 적당하다고 본다. ▷기자 : 청년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청년일자리 문제와 경북의 GRDP(지역내총생산)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나. ▶김 시장 : 청년 일자리는 기업유치와 같다. 8기업유치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확보하겠다. 경북에선 5년간 15만5000여 명이 기업에 취업했다. 공무원은 청년일자리 창출이 아니다. 공무원은 공시족(공무원 공부하는 청년)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일자리를 잡아먹는 문제를 안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9%다. 안동을 보면 25개 기관이 옮겨온다. 여기에 대형마트, 병원, 학교 등이 들어와야 일자리가 생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와는 좀 다르다. 기업이 있어야 한다. 경북형 일자리는 기업과 손을 잡고 해야 한다. GRDP는 일정 시군을 평준화해야 한다. SOC 예산(사회간접자본)을 많이 가져와야 한다. SOC 예산은 중앙부처 사무관과 자주 만나야 해결된다. 서울가면 항상 중앙부처 사무관과 소주를 나눈다. 사무관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 가장 잘 해결된다. 영천은 작은 도시지만 인구 27만인 옆 동네보다 예산이 많은 8천억 원이다. ▷기자 : 구미시장도 3선이다. 시세는 영천이 많이 약하다. 시장님도 비중이 낮다고 본다. 구미와 비교해서 비교우위에 있는 장점이 있다면. ▶김 시장 : 비교를 하라고 하니 선비정신에는 맞지 않다. 굳이 비교하자면 구미 남 시장은 금수저 출신이다. 모든 인프라가 가장 좋은 곳에서 시장직을 수행했다. 저는 인프라가 낮은 흙수저 출신이다. 허허벌판에 장가든 셈이다. 기업과 민심이 수준 이하였으나 이제는 흙수저가 성장하는 도시로 탈바꿈했다. 인프라가 좋은 구미는 성장 보다 몇몇 지수가 하향을 하고 있다. 이를 보면 흙수저가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생긴 것도 좀 낫다. 키와 덩치도 내가 크다. 몸무게도 더 나간다. 남 시장은 참모스타일이지만 나는 스프린터 스타일이다. ▷기자 : 앞서 출마 선언한 정치인들과 차별화가 있는 것 같다. 구체적인 정책 대안도 나오는 등 차별화가 있다고 본다. 흙수저 출신이 도정을 어떻게 활기차게 할 것인지와 정치인과 어떻게 차별화를 둘 것인지에 대해서. ▶김 시장 : 도정은 크고 작은 규모의 문제다. 추진은 똑 같이 한다. 김 지사님과 10년을 같이 다녔다. 잘은 모르나 나를 제일 사랑하지 싶다. 23개 시군중 경제자유청 산하 4개 산업단지가 경북에 있다. 이중 2개를 영천이 가져왔다, 첨단부품단지(채신동)와 하이테크파크지구(녹전동), 보잉사 유치 노하우, 폴리텍대학 설립 경험 등이 대표적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혜안을 가지고 덤비면 잘 해나갈 것이다. 정치인은 국회나 중앙에 가야한다. 정치인은 당에 익숙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장에 익숙하다. 현장 경험이 있기에 야전사령관이다. 현장에서 조사하고 부딪혀야 한다. 그러기에 도정을 잘 할 수 있다. ▷기자 : 캐치프레이즈(선전 문구)를 전략가, 야전사령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의미는. ▶김 시장 : 생긴 것이 야전형이다. 육사 출신이라 친숙하다. 별을 못 달았지만 어릴 적 소 농사를 지었다. 야전에서 외교관 10년, 외교는 어느 정도 잘 할 자신이 있다. 공산권 동구권 미국 등 누구보다 폭이 넓다. 각 분야를 보는 눈도 누구보다 크고 자신 있다. ▷기자 :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말에 대해서와 사퇴 시기는. ▶김 시장 : 스펙이 전부는 아니다. 얼마나 많이 알고 열정으로 덤비는 자세가 중요하다. 영천에서 일만한 사람이다. 나를 만나본 사람들은 괜찮다는 말 많이 한다. 현재 여론조사 1-2위 달리는 사람들과 차이는 있으나 진인사대천명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기라성 같은 당 후보를 물리칠 줄 아무도 몰랐다. 이어 노무현 이회창 대결에서도 마찬가지다. 사퇴는 당 정치일정에 맞춰야 한다.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이다. 3월 15일까지는 출마자들 모두 옷을 벗어야 한다. 정치 일정을 보면서 하겠다. 3월 15일까지 시기다. 국회의원 사퇴는 헌정사상 없는 것이다. 사퇴서를 국회의장에 제출하면 서랍에 그냥 넣어두는 곳이 우리 국회다. ▷기자 : 비참하게 구겨진 경북의 자존심과 상처라고 했는데,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지, 그리고 포스트(post, 다음) 김관용 지칭을 해야하는지. ▶김 시장 : 국회의원들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부터 비참하다. 탄핵을 해야하는지, 대구경북 국회의원들만 뭉쳤어도 탄핵을 막을 수 있었다. 대통령 잘잘못을 따지기전 당이 갈라졌다. 이중 탄핵 찬성한 국회의원 2명이 있다. 이들이 또 도지사에 나오려고 한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얼굴을 들고 경북을 살리겠다고 다니는지, TK 중심이 없다. 포스터는 현 도 정책을 보면 내 생각과 비슷하며 같은 방향으로 많이 나가고 있다. 경영 철학이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보는 안목이 비슷하다. 지사님 ‘팔로우’(따르는 사람)가 지사님을 능가 할 수 도 있다. 김 시장의 출마 기자회견은 1시간 20분간 진행되고 회견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 온 지지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한 뒤 모두 마쳤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경북도는 (재)경북장학회에서 운영하는 경북학숙 2018년도 입사생 선발을 위한 모집요강을 지난 9일 경북학숙 홈페이지 등에 공고했다고 밝혔다. 모집인원은 104명(남학생 36, 여학생 68)으로 공고일 현재 보호자(부모중 1인)의 주민등록지가 경북도내로서, 경산시·대구시 소재 정규 4년제대학교의 신입생 또는 재학생(4학년 제외)이면 지원가능하다. 원서 교부 및 접수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보호자의 주민등록지 시·군 총무과(새마을과 등)나 경북학숙에서 실시하며 합격자는 2월 7일(수) 경북학숙 홈페이지(www.kydel.or.kr)를 통해 발표한다. 경북학숙은 경상북도가 도민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학생들에게 안정적인 면학시설을 제공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건립한 대학생 기숙사로서 1993년 3월 개관해 지금까지 6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북학숙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12월말까지 2개월간 경북학숙 생활관을 중심으로 책상, 옷장, 매트리스 등 노후시설보수 및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해 입사생들의 이용 편의성을 개선해 보다 깨끗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주변기숙사의 시설 현대화에 따른 경쟁력을 갖춘 쾌적한 기숙사로 재단장했다. 또한 2007년부터 학생의 영어회화 구사능력 향상과 글로벌시대 전문인력 육성을 목표로 시작한 외국어특성화 교육은 타 학숙과 차별화된 경북학숙만의 자랑으로 레벨테스트를 통한 단계별 체계적인 학습으로 성적 우수자에게는 4주간의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각종 장학금 혜택도 주어진다. 아울러 교육에 소요되는 수강료, 교재대, 각종 시험 검증료 등을 경북학숙에서 부담해 생활비 절약은 물론 좋은 환경과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이 높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북학숙 관리과(053-850-9777)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에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아버지(석당 최남주 선생)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거의 잊혀져가고 있는 차제였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선친을 전혀 알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석당 선생의 자제 중 한 분이신 코리아타임즈 최정대 칼럼니스트의 말이다. 본지에서 석당 선생(1905-1980)을 기록으로써 재조명하는 일이 만시지탄임을 금할 길 없다. 흙속에 숨어있던 진주를 이제야 제대로 발견한 듯한...,기자는 선생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부족하게나마 이렇게 기록할 수 있음을 영광스럽게 여길 뿐이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잊혀가는 우리 문화유산 발견과 발굴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석당 선생은 항상 문화재 발굴 보존운동이 무력으로 적과 싸우는 것보다 더욱 조국과 민족을 위한 애국의 길이라고 설파했다. 김광해 전 신라문화동인회회장은 ‘이처럼 선생은 아무도 이끌어 주는 이도, 알아주는 이도 없이 홀로 신라의 얼을 찾아 먼 항해를 계속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번호 하(下)편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그 이후에 활약한 선생의 업적 등에 대해 살펴보고 수 편의 육필 유고를 통해 선생이 직접 증언하는 주요 발굴 대상과 발굴 에피소드 등을 소개한다. 이 기사 역시, 석당 선생의 자제이신 최정대 선생과의 전화 인터뷰 및 제공해주신 사진들과 자료집(『박물관학보(한국박물관학회, 2007)』 -석당 최남주 선생 탄생 102주년 기념-’)을 바탕으로 했으며 『경주문화 제 17호(2011)』 -한국 고고학의 선구자, 최남주의 생애(김광해 전 신라문화동인회회장)-에서 발췌인용해 구성했다. -문무대왕의 수중릉 발견은 선생의 결정적인 제보로, 발견의 계기 된 역사적 사건 1926년부터 1939년까지 불교문화의 보고인 경주 남산불적의 학술 조사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참여, 수많은 불교문화재들을 발견한 선생의 경주남산불적 조사연구에 대한 열의는 일평생 동안 지속됐다. 특히, 1938년에는 우리나라 미술 사학계 개척자인 우현 고유섭과 문무대왕의 장지와 그 유적이 있는 동해구를 답사한 바 있다. 문무대왕을 신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왕이라고 설파했던 석당 선생은 당시 “감은사지 근방에서 물속에 잠긴 ‘돌거북’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후 그 돌거북은 은사와 문무대왕에 관한 비석의 구부(龜趺)일 것이라 추측하고 감은사 부근 용당리 마을 용소(龍沼)를 지목한다. 현지를 수십 차례 답사해 돌거북의 소재를 추적하나 홍수 등으로 인해 매몰되어 끝내 그 돌거북을 발견하지 못하고 해방을 맞이한 선생은 고유섭의 학문을 이어받은 황수영에게 그 돌거북 이야기를 한다. 황수영은 1967년 용소 발굴(모터펌프로 물을 퍼내어 발굴하여 돌 거북을 찾아내는 작업) 계획을 세웠다. 결국 ‘돌거북’은 비좌의 기능을 한 구부가 아니라 문무대왕의 장골(葬骨)처를 표시하는 대개석(大蓋石)이었으니, 이는 문무대왕 수중릉 확인이라는 엄청난 경사로 현실화되었다. 결국 1967년 문무대왕의 수중릉 발견은 최남주 선생의 결정적인 제보로 발견한 계기가 된 역사적 사건이었다. 뿐만 아니라 선생은 일제가 우리문화를 마음대로 침탈하려는 시도에도 수없이 저항하는데, 석굴암의 감실 앞에 놓였던 ‘유마거상’과 ‘십일면 관음보살상’ 앞에 놓였던 아담한 5층 석탑을 당시 조선 총독이던 데라우치가 한일합방 직후 일본으로 가져간 것을 확인한 후 소재를 추적하여 반환노력에 나섰다. 또한 일본인들에 의해 한국문화재 약탈, 훼손이 절정에 달할 시기에 선생은 1935년 불국사 부근 유적지를 답사 중 신라 33대 성덕왕릉의 유물이 도굴범에 의한 도굴미수 사실을 확인하고 이 사실을 경주 경찰서와 관계당국에 신고해 왕릉 내의 금관 등 다른 중요한 유물이 도굴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해방 직전에도 수많은 유물들을 발견 및 발굴해 그 대부분을 경주박물관에 기증했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도 생 마감할 때까지 우리 문화유산 발견과 발굴, 손에서 놓지 않아 김광해 전 신라문화동인회회장은 “해방을 맞이한 이후 선생은 경주고적보존회를 조직해 경주뿐 아니라 조국의 문화재보존을 위해 가산을 팔아 경주의 문화재보존운동에 앞장선 진정한 애국자였다”고 했다. 경주고적보존회는 일제가 우리 문화를 침탈하려 만든 고적보존회가 아닌 석당 선생에 의해 재조직된 순수한 시민단체였다. 한국 전쟁 중에도 사재를 들여 무열왕릉비각을 건립하고 석탈해왕릉 비석을 세워 허물어져가는 문화재보존에 앞장서기도 했다. 1962년에는 경주남산 옛 철와사 자리 아래 골짜기 부근을 답사하던 중 백색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신라 최대의 석불 두상을 발견했다. 또 1971년 겨울 혹한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김유신 장군 통일기도장과 그 유적지를 답사한 결과, 김유신장군 통일기도장인 열박산(咽薄山) 유적지를 울주군 내와리에 소재한 해발 901 미터의 열박산에서 발견해 사학계뿐만 아니라 타 학계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특히 선생은 오래전부터 울주군 반구대의 선사암각화가 존재하고 있는 사실을 인지했다. 1968년 봄 선생의 안내로, 당시 영남대학교 이선근 총장과 영남대 이은창 박물관장과 반구대 유적의 암각화를 찾으려고 방문했으나 그 지역 댐이 수몰돼 찾지 못했다. 그 후 이 사실을 전해들은 동국대 황수영 교수는 동국대 박물관팀과 함께 반구대가 수몰되지 않았던 겨울, 암각화를 발견해 세인들의 주목을 끌었다. 결국, 반구대 암각화의 결정적 발견 동기도 석당 선생이 제공했던 것. 선생은 이 외에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만큼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잊혀가는 우리 문화유산 발견과 발굴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평양 기생에게 금관 씌워 말썽’, ‘왕릉을 파헤치니 하느님이 노하셔서 흙비를 내리게 했다’ 한편, 석당 선생은 주요 언론사(1973년,1975년 조선일보, 1961년과 62년, 63년 한국일보, 1962년 동아일보 등)에 기고한 육필 유고 등에서 당시의 생생한 발굴현장과 발굴 경위와 여러 에피소드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일인들의 음흉한 구상들을 직접 목격해 온 목격자로서, 일제의 문화재 약탈 행위가 공공연하게 자행되었던 조국의 역사에 이들의 흉계를 고발하면서 감동적인 달필로써 증언했다. ‘서봉총과 서전왕’에서는 “나는 고분 중에서도 학술적인 관심을 초월해 서봉총에 대해 무한한 향수를 느끼고 있다”면서 서봉총은 발굴되기 전 고추밭이었으며 발굴에서 나온 흙은 구역사(현 경주시립도서관) 건축에 사용했다는 사실 등을 밝혔다. ‘서양 황태자가 천년의 잠을 깨웠다’는 대목에선, ‘목관이 파괴된 가운데 눈부신 가을 햇살을 받은 황금 보관과 장신구 일군은 천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 먼 나라의 황태자에 의해 지상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고 썼다. ‘평양 기생에게 금관 씌워 말썽’이라는 기고에서는 ‘서봉총 발굴 때 이상하게도 토우(土雨)가 연 이틀이나 내려 지방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왕릉을 파헤치니 하느님이 노하셔서 흙비를 내리게 했다고 당황하던 일, 발굴 책임자인 소천(小泉)씨가 평양에서 서봉총 발굴 유물을 전시 중 차능파라는 명기에게 금관을 씌운 사진이 신문에 보도돼 총독부로부터 시말서를 쓰게 된 불미스러운 사건’등을 생생하게 술회했다. 또,‘박물관 유물도난 사건’에서는 박물관 금관고에 진열된 금관총출토의 유물 중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굴된 금관만 남겨둔 채 순금제를 비롯한 부속 유물들이 감쪽같이 없어진 사건이 발생한 일 등 당시의 정황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기고했다. -성덕대왕신종 운명 풍전등화,‘전쟁 물자가 달리니 탄환 만드는데 사용함이 적합’ 또‘박물관장의 장쿨(贓物)취득 사건’에선 ‘당시 일인들은 우리의 소중한 유물들을 부당한 방법으로 사장했다. 그들은 오랜 세월동안 전해오던 전세(傳世)품은 물론, 조상들의 안식처인 고분에 이르기까지 유물탐색의 음흉한 야욕을 뻗쳐 평양, 개성, 경주 등을 무대로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해 갔다’고 했다. ‘조선총독의 망언’에서는 겨레의 중보(重寶)인 석굴암이 한일합방직전인 통감부 시대 경주의 어느 우체부가 발견했음을 알렸고 ‘이런 보물을 산중에 방치하는 것은 아까운 일이니 전부 뜯어 서울로 운반하라’고 명령을 내린 일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또 당시 총독이 경주박물관에서 성덕대왕신종(에밀레 종)을 둘러보고는 ‘이 종은 전쟁 물자가 달리니 탄환 만드는데 사용함이 적합하다’고 까지 극언을 한 일을 전하며 당시 이 종의 운명이 풍전등화 같았음을 증언했다. 그리고 석굴암 소석탑도 자취를 감춘일, 오리무중이 된 다보탑의 석사자, 일본 ‘정양헌’이라는 요정에 있다가 우리 품으로 다시 돌아와서 감개무량했다던 불국사의 사리석탑 등의 이야기도 술회했다. ‘남산 신성비의 발견’에서는 1934년 발견한 남산신성비는 신라 관명과 지명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비문에 흐르고 있는 본받아야 할 아름다운 사명감까지 전했다. 또 ‘일제강점기에 경주에서 만난 일인 학자들’에서는 학자의 양심을 버리지 않고 기풍을 지니고 있던 학자 중에서 일본 고고학계 대부라고 불리는 하마다 고사쿠와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숭고한 신라문화 앞에 머리를 숙였던 진정한 학자였다고도 술회했다. 이외에도 ‘천군리 석탑 복원’, ‘원원사지 동서석탑 복원이야기’, ‘경주역 광장 3층 석탑 복원 이야기’, ‘동해구 유적답사와 우현 고유섭’, ‘일정기에 발견한 신라 금석문’등과 해방이후 5년 계획이 한국 전쟁으로 무산됐던 아픈 시간들에 대해서도 썼다. 이 밖에‘경주 구미산의 사적 고찰’이라는 선생의 논문은 1972년 구미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성역화 되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최정대 선생은 끝으로 “선친은 경주의 자랑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자부합니다. 타계하신지 40여 년이 된 시점에 이렇게 재조명돼 자손의 한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특히 경주에서 아버님이 올바르게 알려지고 제대로 평가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파라미타칼리지 강성배 교수(인물사진)가 미국에서 발행하는 세계3대 인명사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8년판에 등재됐다. 강성배교수는 “HICSS(Hawaii International Conference on System Sciences), ICDPM(International Conference on Digital Policy & Management), ICICIC(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novative Computing, Information and Control) 국제학술대회 발표와 경영정보학(MIS)관련 국내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 우수논문상을 9회 수상하는 등 공급사슬관리(SCM), 경영정보, 경영학 분야에서 꾸준하게 연구한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성배 교수는 동국대 파라미타칼리지 교수로 재직하며 공급사슬관리, 경영정보, 교양교육 분야에서 국제 및 국내 최우수 학술지를 포함해 총 40편에 가까운 논문을 게재하고 있으며 현재는 글로벌 공급사슬전략에 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한국정보시스템학회, 한국인터넷전자상거래학회, 한국교양교육학회 등에서 총무부회장, 상임이사, 편집위원 등을 맡아 학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마르퀴즈 후즈 후는 미국인명연구소(ABI), 국제인명센터(IBC)와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히며, 1899년에 발간되어 해마다 과학자와 의학자, 발명가, 작가 등 각 분야의 우수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을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은 울릉도를 비롯한 23개 시·군 읍·면 지역 중학생 140여 명이 참가하는 ‘2018 삼성드림클래스 겨울방학 캠프’를 이달 5일부터 25일까지 3주간의 일정으로 경북대에서 시실한다. 이번 삼성드림클래스 경북대 캠프에는 경북의 읍·면 지역 중학생 외에도 경북과 경남의 군 가정, 보훈 가정, 소방관 및 경찰관 가정의 자녀 90여 명 등 230여 명의 학생들이 진로를 설계하는 꿈 찾기 여정을 함께 펼치게 된다. 삼성드림클래스 방학캠프는 교육청과 삼성이 손을 맞잡은 대표적 교육 사회공헌 사업으로,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읍ㆍ면ㆍ도서ㆍ산간벽지 지역 중학생들이 우수 대학생 강사들과 함께 영어, 수학 등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활동 내용은‘계획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중학생 10명과 1개 반에서 영어 2명, 수학 1명의 대학생 강사 선생님이 영어 80시간, 수학 40시간, 자율학습 30시간 총 150시간을 함께 수업한다. 이와 더불어 전공박람회, 드림問답, 음악회 관람, 취미 활동 액티비티 운영 등 다양한 문화 체험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갖게 된다.
경희학교(교장 김경순)는 겨울방학을 맞아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 지속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 절감 및 가족지원 확대를 목적으로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 겨울 계절학교를 운영한다. 겨울 계절학교는 초·중·고등학생 55명을 대상으로 6학급으로 편성해 운영되며 인지놀이활동과 신체활동, 요리활동, 창작 작업 활동 등 다양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공예품 만들기, 요리활동, 체육활동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보다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고, 기능적 생활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경순 교장은 “방학 동안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다양한 활동 중심 수업을 통해 자립생활 능력 및 사회적응능력을 기르고, 나아가 학생들 자신이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경희학교는 앞으로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특성과 학부모의 요구를 고려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9일 마감한 2018학년도 신입학 정시 원서접수 결과 최종 728명 모집에 3986명이 지원해 5.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학년도 4.45대 1, 2017학년도 4.71대 1에 이어 3년 연속 상승된 수치이다. 이번 동국대 경주캠퍼스 '가'군 일반전형은 294명 모집에 1237명이 지원해 4.21대 1의 경쟁률을, '다'군 일반전형은 423명 모집에 2718명이 지원해 6.43대 1을 기록했으며, 농어촌전형은 8명 모집에 23명이 지원해 2.88대 1을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은 3명 모집에 8명이 지원해 2.67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시모집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다군 한의예과로 2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다군 의예과 18.32대 1, 다군 자유전공학부 10대 1, 가군 스포츠과학과 8.06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체능계열 실기고사는 ‘가’군 한국음악과와 스포츠과학과가 오는 16일에 실기고사를 치르며 ‘다’군 미술학과의 경우 오는 31일에 실기고사를 실시한다.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가군은 1월 19일, 다군은 2월 2일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입학관리실 홈페이지(http://ipsi.dongguk.ac.kr/)에서 볼 수 있다.
안강읍 옥산서원 청분각에 보관 중인 보물 제525호 ‘삼국사기’가 국보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4일 ‘보물 제525호 삼국사기’를 비롯해 ‘보물 제 723호 삼국사기’, ‘보물 제1866호 삼국유사’ 등 3건을 국보로 승격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김홍도의 ‘마상청앵도’, 신윤복의 ‘미인도’ 등 조선후기 회화작품을 비롯해 공예품 ‘백자 사옹원인’, ‘나전경함’ 등 8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보물 제525호 삼국사기’와 ‘보물 제 723호 삼국사기’는 총 50권 9책의 완질본이자 고려에서 조선 초기 학술동향과 목판인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다. ‘삼국사기’는 고려시대 학자이자 문신·역사가인 김부식(1075~1151)이 1145년(고려 인종 23년)에 인종의 명을 받들어 고구려·백제·신라 3국의 정치적 흥망 변천을 주로 기술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사서(국가 주도로 편찬한 역사서)로 국보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옥산서원에 보관돼있는 ‘삼국사기’는 경주부에서 인출해 옥산서원에 보내준 것이다. 조선 태조와 1512년(중종 7년)에 개각한 판과 고려 시대의 원판이 혼합된 것이 특징이며, ‘삼국사기’ 인출본 가운데 가장 앞선 1970년 12월 보물 제525호로 지정됐다. 보물 제525호 ‘삼국사기’는 각양의 규격으로 형태는 닥종이에 목판본 선장(線裝, 책을 장정할 때 실로 꿰매는 방법)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인출상태나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1573년(선조 6)에 목판본으로 인출시기와 유통경로 및 소장경위와 더불어 1573년 당시 경주부에서의 인출종이 종류와 장정형태 등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의 학술적 동향은 물론 목판인쇄의 사정을 파악할 수 있고, 우리나라 고중세사회의 다양한 역사·문화적인 실체와 성격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검토결과 일연의 삼국유사와 더불어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종조 간본의 완질이 2종뿐이고, 조선전기에서 중기 판본학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2종의 삼국사기와 더불어 지난 2015년 보물 제 1866호로 지정된 ‘삼국유사 권1~2’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 스님이 1281년(충렬왕 7년)고조선부터 후삼국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한 역사서라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2건이 국보로 지정됐다. 또 조선 후기 풍속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 김홍도와 신윤복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알려주는 회화작품을 비롯해 고려 시대 나전칠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전경함, 제작 기법이 뛰어난 사옹원인장 등 회화와 공예품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국보·보물)로 지정 예고한 보물 제525호 ‘삼국사기’ 등 11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신비로운 마법 같은 시간이 화폭에 펼쳐진다. 별과 꽃, 날개 달린 물고기가 하늘을 노닌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들 표정에서도 행복이 가득하다. 화려한 가식이 아닌 소박한 진실을 그리는 프랑스 작가 크리스찬 펜델리오의 ‘2018 Solo Exhibition’이 오는 31일까지 갤러리 라우(관장 송 휘)에서 열린다. 펜델리오 작가는 동화의 이미지를 빌려와 그가 꿈꾸는 현실과 이상의 세계를 주로 표현한다. 그는 가장 밝고 순수한 화이트 컬러를 채택해 순수한 이상 세계를 행복한 선묘로 담아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순수의 세계는 동심을 닮아 있지만 그저 꿈꾸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 현실감을 갖고 있다. 또한 현대 문명의 우울함을 비판하면서도 그것이 날선 공격성이 아닌 순수성으로 설득하고자하는 진지함도 담고 있다. 송 휘 관장은 “펜델리오 작가는 순수하고 선한 이미지에 가족애가 넘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의 모습이 작품에 투영된 듯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저절로 머물게 된다”며 “새해를 맞아 펜델리오 작가의 행복한 작품들과 함께 건강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찬 펜델리오는 1967년 프랑스 툴루즈 출생으로 현재 홍콩 싱가포르, 프랑스 파리에서 왕성한 활동 중에 있으며 홍콩의 전속작가로 단체전과 합동작품 전체에 걸쳐서 그의 작품은 미국, 유렵,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예술 수집품이 되고 있다.
경상북도관광공사(사장대행 이재춘)는 지난 10일 보문관광단지에 내린 눈으로 인한 관광객 불편해소를 위해 보문골프장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가지고 신속한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공사는 보문로에 모래살포와 산책로에는 엔진브로워로 보문단지를 찾는 관광객 불편을 해소하고, 보문골프클럽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그린주변 제설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경주교육발전연구회와 경주시 간부공무원 들은 지난 9일 (사)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지회장 전찬익)에서 ‘새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떡국잔치’ 행사를 열어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 떡국을 나누는 새해 첫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청 간부공무원 1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추운겨울 따뜻한 떡국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또 경주교육발전연구회(회장 정재윤)는 8년째 사비를 들여 마련한 떡국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나누어 드리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정재윤 회장은 “추운 겨울 따뜻한 떡국과 함께 새해의 희망을 함께 나누어 가지며 지역민들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따뜻한 자원봉사를 통해 경주시 공직자들이 어렵고 힘든 시민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고 봉사하는 분위기를 확산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남지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의회(회장 김형곤, 이하 영문협)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룡)이 주관하는 2017연구조사발표회가 지난 5일 동국대 백주년기념과 백상관에서 개최됐다. <사진> 이번 연구조사발표회는 협의회 소속기관 회원 및 관련 연구자, 학부생(대학원생) 등이 참여했다. 22개 유적 연구조사 발표를 선사 및 분묘유적과 생활·관방·생산유적의 주제로 나눠 각각 진행됐다. 김형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영문협 조사연구발표회는 2008년 16개 회원기관으로 출발해 2018년 1월 현재 26개 기관으로 확대 돼 10회째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한해 노력해 이룬 중요한 유적연구조사발표회가 우리지역 뿐 아니라 우리나라 고고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재고할 수 있는 요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방룡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영남지역의 조사기관과 연구자들은 우리 고고학 역사의 중추적 기능을 해왔고, 그 빛나는 업적들은 그동안 조사된 수많은 유적과 유물, 그리고 발표된 연구서들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들의 노고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밝게 빛나길 바란다”며 “나 자신과 가족, 우리 영문협 회원기관, 우리나라 고고학계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바로 건강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조사발표회에 참가한 이민형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경주 황룡사 남쪽담장 외곽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황룡사 창건시기의 대지축조방법과 황룡사 남쪽 신라시대 도로 및 도시시설, 광장, 그리고 광장과 주거구역을 구분하는 담장, 차단 담장과 남북도로 등을 밝히는 조사성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날 영남지역 매장문화재보호 활동사례 및 유공기관 포상에는 달서 선사유적 사람들(회장 이국성)과 장유문화유산지킴이(회장 주진록)가 각각 수상했다. 2017년도 연구조사발표회 우수발표자는 ‘경산 부적리고분군 BⅥ호분’을 발표한 남익희(세종문화재연구원), ‘함양임천지구 수해상습지 개선부지 내 손곡리유적’을 발표한 정순원(두류문화연구원), ‘대구 고봉리유적 고상건물지 연구’를 발표한 김병규(한국문물연구원), ‘부산 오리일반산업단지 조성부지 내 문화재 발굴조사’를 발표한 손우철(동양문물연구원)이 각각 선정 됐다. 이번 연구조사발표회에 참관한 대구에서 온 대학원생은 “한해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발표자와 청중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와 참여로 서로 교감하고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불국동 소재 태심관 합기도관(관장 추정수) 관생들이 지난 8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손수 모은 라면을 기탁했다. 불국동은 이날 기부 받은 라면을 저소득 8가구에 전달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추정수 관장은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기부한 라면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나눔 실천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원 불국동장은 “아이들의 밝고 아름다운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소중히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전 직원의 친절도 및 관람환경 등을 점검 해 관람객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수준 높은 관람 문화를 조성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하고자 지난 2006년부터 모니터링 제도를 운영해 왔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더 나은 문화공간으로 가꾸어 나아가는데 함께 봉사할 ‘2018 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진> 응모기간은 이달 15일~22일까지며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고 문화 기관 모니터링 유경험자는 우대한다. 단,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2018 모니터링단의 활동기간은 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활동내용은 방문 모니터링(월1회)과 전화 모니터링(월1회)으로 전시, 관람환경 등에 관한 다양한 개선사항을 건의, 자문 등 결과를 전자우편으로 박물관에 보내면 된다. 박노홍 담당자는 “처음 선발된 단원에 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단원의 수가 사실상 많지 않다”며 “지역과 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기다린다”고 말했다. 선발된 모니터링단원은 활동 실비 지급, 박물관 주최 특별전과 문화 행사에 초청, 상설전 안내 도록이 증정된다. 접수 방법은 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자기 소개서를 내려 받기 해 작성 후 이메일(pnh2391@korea)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발표는 이달 29일 개별 통지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박물관 기획운영과(054-740-7517/담당 박노홍)로 하면 된다.
경주중앙로타리클럽(회장 윤태열)과 경주선덕로타리클럽(회장 한정선)은 지난 8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전기매트 15개와 겨울이불 15채를 기탁했다. 이날 기탁은 겨울철을 맞아 추위와 생활고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경주중앙로타리클럽과 경주선덕로타리클럽이 함께 뜻을 모아 기탁했으며 시청을 통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가정 15세대에 전달됐다. 경주중앙로타리클럽과 경주선덕로타리클럽은 평소 집수리봉사 및 저소득가정 연탄전달, 저소득 아동지원, 탈북민 지원, 이주여성 지원 등 꾸준히 나눔 및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남미경 복지정책과장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경주중앙로타리클럽과 선덕로타리클럽에 감사드린다. 어려운 때일수록 이웃을 위해 베풀고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의 문화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가 지난달 31일 신라대종공원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식에서 온정을 전달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5개 자원봉사단체로 구성된 경주시자원봉사단체연합회(회장 조래숙) 회원 100여 명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시민 및 관광객 등 500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어묵, 떡국, 음료를 무료 제공하며 정이 넘치는 경주의 인심을 전달했다. 이날 타종식은 지난 1992년 성덕대왕신종 타종을 끝으로 시내권에서는 25년 만에 열린 행사로, 하늘호, 더쉼, 가람예술단 공연, 신라고취대공연, 시낭송, 비보이공연, 500인 경주시민 대합창회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자원봉사자들은 추위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그러나 2017년 한해를 정리하고, 2018년 또 다른 모습으로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는 등 새로운 한 해를 맞는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웃음꽃이 피었다. 이에 관람객들은 정이 가득 담긴 따뜻한 어묵 등으로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며 봉사자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김동엽 센터장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3.5톤 트럭에 밥솥, 국솥 등이 구비돼 1회 최대 3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어 평소에도 다양한 곳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며 “재난 시에는 재난 현장을 찾아 급식을 책임지는 등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래 이사장은 “성덕대왕 신종을 재현한 신라대종을 통해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는 타종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경주를 대표하는 새해맞이 행사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자원봉사를 통해 친절한 경주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풍부한 먹색의 윤곽 속에 생동감 있게 자리 잡은 오방색의 조화. 김호연 화백의 장생도展이 오는 31일까지 아트센터 갤러리 봉봉(관장 최홍석)에서 열린다. 새해를 축하하며 조선시대 왕이 신하에게 나눠주던 그림이 있다. 바로 세화歲畫이다. 새해가 되면 도화서 화원들은 세화를 그려 왕에게 바치고, 각 관아에서는 그 세화를 문에 붙이거나 서로 선물, 교환하며 벽사진경을 기원하는 풍속이 있다. 십장생도는 조선후기까지 지속적으로 사랑 받았던 대표적인 세화이다. 화폭 요소요소에 등장하는 불로초와 불사수인 영지버섯과 소나무, 장생조수長生鳥獸인 학과 사슴, 영물인 거북이, 물, 구름 등은 불로장생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위의 소재들은 김 화백의 작품에서도 절대 빠질 수 없다. 불로초를 양손에 들고 있는 관세음보살과 장생을 상징하는 여러 요소들이 어우러졌다. 마치 고구려 고분벽화를 연상케 하는 구도와 민화적인 요소가 가미된 색감으로 화려하고 경쾌하게 표현된 그의 작품에서 가슴 벅찬 감동이 전해진다. 김 화백은 일찍이 동양화와 서양화의 장르의 경계를 허물었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는 전통과 현대의 기법이 조화를 이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그의 작품세계를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도교의 신선사상에 관세음보살 등장 등 불교적 요소가 가미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작품 전반적으로 바탕의 색을 비움으로써 작품의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평도 곳곳에서 들린다.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이다. 예로부터 관세음보살을 염원하고 발원하면 현재의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어왔다. 화폭에 담긴 관세음보살은 그의 간절한 염원일지도.... 김 화백은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작품 활동을 쉬었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오랜만에 작품 활동에 몰두 하며 지냈다”며 “사람이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무술년 새해를 맞아 주위 모든 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화폭에 장생도를 담았다”고 밝혔다. 김 화백은 동국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다. 유화로 작업했던 김 화백은 1991년 초빙교수로 뉴욕 주립대에 가게 되면서 작품 활동에 큰 전환점을 맞았다. 그 곳 작가들과의 교류가 잦아지며 김 화백의 작업에는 다양성이 도입되기 시작했고, 4년 간 뉴욕에 머물며 다채로운 시도와 노력으로 작업의 구도와 구상이 바뀌고, 재료에도 변화가 생겼다. 캔버스 바탕에 유화 작업을 했던 그는 한지나 패턴지 등의 바탕에 먹, 안료, 토채 등을 택하게 된 것이다.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정병모 교수는 “김호연 화백의 작품에서는 서양화가임에도 민화적인 미감이 잘 드러난다. 오방색을 주로 사용하는 그의 작품은 밝고, 명량하고, 유쾌하다”며 “그의 작품은 평면적이고 구성적이다. 또 해학적으로 변형시킨 김 화백만의 독특한 조형감각은 그의 작품세계를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홍석 관장은 “김호연 화백의 장생도 작품은 신년과 잘 어울린다. 또한 작품에 표현된 해학적인 요소들이 재미와 감동을 더해 어린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새해를 맞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서로의 진심어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김호연 화백은 동국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개인전 59회(뉴욕11회, L.A4회, 독일, 일본, 중국, 서울 등), 선재미술관 초대전(1997), 스페이스 월드 갤러리(뉴욕, 2006) 등 단체전 및 해외 교류전을 다수 가졌다. 뉴욕 주립대(1991~1994)초청교수, 동학 예술제 총 기획 및 기록화와 영정 제작, 국립경주박물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기획 및 전시에 다수 참여했다. 현재 본지 ‘경주의 풍광, 우리의 기억들’에서 경주 곳곳의 거리와 풍광들을 그림으로 정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전시문의 010-9474-7387
베트남 출신의 후인 타이 영(32, 이하 후인) 씨. 그는 고향인 베트남에서 대학에 합격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의 꿈을 잠시 미뤄두고 돈을 벌기위해 한국에 왔다. 2009년 지역의 공장에서 그의 한국생활은 시작됐다. “다른 곳을 선택할 수도 있었죠.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너무 궁금했어요. 베트남에서는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요. 정말 이미지대로의 나라인지 궁금함이 컸어요” 후인 씨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함께 일하는 직장동료들이 그에게 일을 잘 알려줬고, 고향을 떠나와서 생활하는 그에게 친절하게 대해줘서 그동안 힘든 점은 없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잘 대해줬어요. 처음에는 한국어를 하지 못해서 힘들었습니다. 같이 일하기 답답했을 수도 있는데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일을 많이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곳에서 직접 겪어보니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친절한지 잘 알게 됐어요” 한국생활 9년차 후인 씨는 이곳의 생활에서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했다. 이곳에서 열심히 모은 돈으로 이제는 베트남의 대학에도 다닐 수 있게 됐고, 고향의 가족들도 가난에서 탈출했다. 무엇보다도 후인 씨는 이곳에서 평생의 짝을 만나 가정까지 이뤘다. “한국은 정말 저에겐 고마운 곳입니다. 한국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고향에 집도 얻었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십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아내를 만났고, 교회의 도움으로 결혼식도 올렸습니다” 힘들었던 가정형편도 해결하고, 가정도 생겼다. 후인 씨는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자신에게 기회를 준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었다. 후인 씨는 한국에 남아 대학에 진학했다. 어려웠던 형편에 포기해야 했던 대학공부를 이곳에서 시작한 것. 꿈에 그리던 대학생활을 하게 된 후인 씨. 낮에는 대학생이지만 쉬는 날이나 주말이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알려주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이곳에서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이곳에서 얻은 소중한 기회이니 만큼 조금이나마 되돌려 주고 싶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지내고 있지만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들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는 것이 제가 한국에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후인 씨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고향인 베트남에 돌아가면 이곳에서 배운 것들을 알리고 싶은 것. “한국은 기대했던 이상의 나라였어요. 사람들도 환경도 모든 것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어요. 겨울이 추운 것만 빼면요.(웃음) 고향에 돌아가면 한국에 대해서 많이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이곳에서 공부한 것들을 고향에서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