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의회(회장 김형곤, 이하 영문협)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룡)이 주관하는 2017연구조사발표회가 지난 5일 동국대 백주년기념과 백상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구조사발표회는 협의회 소속기관 회원 및 관련 연구자, 학부생(대학원생) 등이 참여했다. 22개 유적 연구조사 발표를 선사 및 분묘유적과 생활·관방·생산유적의 주제로 나눠 각각 진행됐다.
김형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영문협 조사연구발표회는 2008년 16개 회원기관으로 출발해 2018년 1월 현재 26개 기관으로 확대 돼 10회째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한해 노력해 이룬 중요한 유적연구조사발표회가 우리지역 뿐 아니라 우리나라 고고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재고할 수 있는 요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방룡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영남지역의 조사기관과 연구자들은 우리 고고학 역사의 중추적 기능을 해왔고, 그 빛나는 업적들은 그동안 조사된 수많은 유적과 유물, 그리고 발표된 연구서들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들의 노고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밝게 빛나길 바란다”며 “나 자신과 가족, 우리 영문협 회원기관, 우리나라 고고학계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바로 건강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조사발표회에 참가한 이민형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경주 황룡사 남쪽담장 외곽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황룡사 창건시기의 대지축조방법과 황룡사 남쪽 신라시대 도로 및 도시시설, 광장, 그리고 광장과 주거구역을 구분하는 담장, 차단 담장과 남북도로 등을 밝히는 조사성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날 영남지역 매장문화재보호 활동사례 및 유공기관 포상에는 달서 선사유적 사람들(회장 이국성)과 장유문화유산지킴이(회장 주진록)가 각각 수상했다.
2017년도 연구조사발표회 우수발표자는 ‘경산 부적리고분군 BⅥ호분’을 발표한 남익희(세종문화재연구원), ‘함양임천지구 수해상습지 개선부지 내 손곡리유적’을 발표한 정순원(두류문화연구원), ‘대구 고봉리유적 고상건물지 연구’를 발표한 김병규(한국문물연구원), ‘부산 오리일반산업단지 조성부지 내 문화재 발굴조사’를 발표한 손우철(동양문물연구원)이 각각 선정 됐다.
이번 연구조사발표회에 참관한 대구에서 온 대학원생은 “한해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발표자와 청중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와 참여로 서로 교감하고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