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화백컨벤션센터(사장 윤승현, 이하 HICO)는 ‘신한옥과의 여유로움 만남 / 더불어 즐기는 한옥문화’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5일(금) ~ 10월 7일(일)까지 2018 한옥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2018 한옥문화박람회는 국가한옥정책 및 지자체관, 일반 기업산업관, 한옥모형 전시 및 문화관 등으로 구성되며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전국 한옥담당 공무원 워크숍, 2018 한옥공모전 전시 및 시상식 등의 프로그램이 동시 개최 될 예정이다. 또한 부대행사로 경북도 무형문화재 김범식 대목장의 전통한옥 모형전시, 한지공예 체험, 김천고려방짜유기 전시 등 한옥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 할 계획이다. 하이코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토교통부, 경북도, 경주시, 국가한옥센터 등과 함께 지역특화 콘텐츠인 한옥산업에 대한 관심 높이고 활성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재)문화엑스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를 지역의 청소년 및 젊은 예술인들의 참여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예술愛 꿈을 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 첫 번째로 지역 예술인재의 요람인 포항예고 학생들의 미술특별전을 마련했다. ‘예술愛 꿈을 담다-포항예고 미술특별전’은 22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졸업생 3명을 비롯한 재학생 81명 등 모두 8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한국화, 서양화, 애니메이션, 디자인 등 4개 부문에서 총 91점의 기발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배나경, 박나진, 정채윤, 박소진 등 전국 미술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작품들도 다수 전시됐다. 이날 ‘예술愛 꿈을 담다-포항예고 미술특별전’ 오프닝행사에는 포항예고 학생들의 미니콘서트도 마련됐다. 오프닝 콘서트 출연자 중 성정 전국음악콩쿨 1위, 서울대 관악동문음악콩쿨에서 1위를 차지한 주민지(플룻) 학생과 대구경북지역 음악콩쿨에서 1위에 오른 이다은(트럼펫), 김지훈(성악) 학생의 협연이 관람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프닝에 참석한 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전시회를 가지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라며 “포항예고 학생들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신선한 자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엑스포와 포항예술고는 지난 6월 문화예술 프로그램 교류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방초(교장 박영미)는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무더위 대비 및 산촌지역 문화공간으로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에게 독서생활과 쉼터 제공을 위해 도서실을 개방했다. 학교 교문과 마을회관에 현수막과 전광판 홍보를 했으며 마을이장도 적극 협조했다. 도서실 개방으로 사방초 학생뿐만 아니라 타 학교 학생과 지역주민이 도서실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분위기가 됐다. 학교 도서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 학생, 학부모 그리고 동네 주민들에게 개방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도서실이 됐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특히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휴가철에는 뜨거운 햇빛을 쬐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렇게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각종 피부질환 및 피부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발병률은 낮지만 철저한 예방이 꼭 필요한 피부암에 대해 알아보자.
“일생을 마친 다음에 남는 것은 우리가 모은 것이 아니라 남에게 준 것이다. 재미있는 일이야. 악착스레 모은 돈이나 재산은 그 누구의 마음에도 남지 않지만, 숨은 적선, 진실한 충고, 따뜻한 격려의 말 같은 것은 언제까지나 남게 되니 말이야” 불국사와 석굴암에 얽힌 설화에 대해 글을 쓰자니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 시절 읽은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의 이 말이 문득 떠오른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32대 효소왕(692~702) 때 경주 모량리에 경조(慶祖)라는 여인이 외동아들을 데리고 살았다. 이 아들이 태어났을 때 머리가 크고, 이마가 넓어, 머리 모양이 큰 성(城)같이 생겨서 대성(大城)이라 하였다. 경조의 집은 너무나 가난하여 복안(福安)이라는 부잣집에 가서 품팔이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하루는 경조가 착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본 주인은 밭 몇 마지기를 주어 모자가 살아갈 수 있는 살림 밑천이 되게 하였다. 그 후 세월이 흘러 대성이가 17세가 되던 해였다. 복안의 집에 흥륜사 화주승인 점개(漸開)가 와서 시주를 권하니, 복안이 베 50필을 내놓았다. 이에 점개가 주문을 외며 이렇게 축원하였다. “주인께서 보시하기를 좋아하시니, 천신께서 항상 지켜 주실 것입니다. 물건 하나를 보시하시면 일만 배를 얻게 되는 것이니, 안락하고 길이 장수하게 될 것입니다” 마당에서 일을 하다가 주인과 스님이 대문 앞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은 대성은 얼른 어머니께 달려갔다. “어머니! 우리가 이처럼 어렵게 사는 이유는 전생에 공덕을 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공덕을 쌓지 않으면, 앞으로도 가난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주인어른에게 받은 땅을 우리도 부처님께 바치고, 내세에 복을 얻읍시다” 경조는 아들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흔쾌히 밭을 부처님께 보시하였다. 대성이 어머님을 모시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 어느 날 갑자기 대성이가 죽었다. “집안이 잘 되자고 부처님께 전 재산을 기부했는데 죽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경조가 탄식을 하고 있는데 그때 기묘한 일이 벌어졌다. 서라벌 김문량(金文亮)의 집에 하늘에서 이렇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모량리에 사는 대성이를 너희 집에 맡기겠노라” 깜짝 놀란 문량은 모량리로 급히 사람을 보내 사연을 알아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대성이가 죽었을 때와 하늘에서 소리가 들리던 때의 시각이 일치하였다. 그 후 자손이 없어 고민이 많았던 문량의 부인에게 태기가 있더니,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태어난 아기가 왼손을 꽉 쥐고 펴지 않더니, 7일 만에 자연스레 손이 펴졌다. 펴진 손 안에는 ‘대성(大城)’이라는 두 글자를 새긴 금간자(金簡子)가 있어, 그 부모는 망설임 없이 아들의 이름을 대성이라 하였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기 전 하늘의 소리를 기억하여, 대성이 전생의 어머니인 경조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새로 태어난 대성과 함께 살게 하였다. 대성은 장성하면서 학문과 덕망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냥하기를 좋아하였다. 어느 날 토함산에 올라가 곰 한 마리를 잡았다. 그리고 사냥에 정신이 팔려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밤이 깊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산 아래 마을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그 날 밤 꿈에 죽인 곰이 나타나 대성을 잡아먹으려 하였다. 소스라치게 놀라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살려만 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네가 무슨 심정으로 죄 없는 나를 죽였느냐? 이젠 내가 너를 잡아먹겠다” 두려움을 모르던 대성이었지만, 간이 콩알만 해져서 숨을 헐떡거리며 애원했다. “다시는 살생하지 않겠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느냐?” “예, 말씀만 해 주십시오. 뭐든지 하겠습니다” “네가 나를 위해 사찰을 짓고,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부처님께 빌어 주겠느냐?”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성이 곰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하니 곰이 물러갔다. 잠에서 깬 대성은 깨달은 바가 있어, 그 후 사냥을 하지 않고 곰을 잡은 그 자리에 꿈에서 약속한대로 곰을 위해 장수사(長壽寺)를 세우고, 곰의 극락왕생을 빌어 주었다. 미물인 짐승도 영혼을 건지고자 사찰을 세워, 극락왕생을 원하는데,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영혼의 극락왕생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느낀 대성은 깊이 뉘우치고, 현세의 부모님을 위해서는 불국사를 세우고, 전생의 부모님을 위해서는 석굴암을 짓기로 하였다. 사찰 공사는 그가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4년간이나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의 생전에 사찰을 완공하지 못하여 그 후 나라에서 계속 사업을 진행시켜 아름답고 화려한 불국사와 장엄미 가득한 석굴암을 완공하였다. *경주시 내동면 마동 토함산 장수곡(長壽谷)에 있었던 절로 몽성사(夢成寺)라고도 하며, 751년(경덕왕 10)에 김대성(金大城)이 창건한 사찰로서 창건연기가 전해오고 있다.
1752년(영조28)부터 1910년까지 왕의 동정을 기록한 『일성록(日省錄)』을 보면, 1780년(정조4) 1월 26일 기록에 입시(入侍)한 김상집(金尙集,1723~?)·권응규(權應奎,1721~1789) 등이 정조와 나눈 대화에서 경주를 평하는 말이 오간다. (한국고전종합DB 참조) 내(정조)가 승지 김상집에게 “경주의 풍속은 어떠하던가?”하니, 김상집이 “이곳이 비록 고도(古都)이기는 하지만 백성들의 풍속은 간교하게 속이는 것이 날이 갈수록 심합니다.”하였다. 내가 “무슨 고적(古蹟)이 있던가?”하니, 김상집이 “일곱 가지 괴이한 것이 있었습니다. 옥적(玉笛)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것인데 한 사람만이 잘 불었고, 송순(松笋)은 원 그루를 베어내도 새순이 또 그 뿌리에서 생겨납니다. 오색작약(五色芍藥)은 한 떨기에 각각 다섯 가지 색이 있고, 지영(池影)은 사람의 모습을 비추는데 투명하기가 거울과 같습니다. 안압지(雁鴨池)에 흙이 떠 있는데 넓이가 반석(盤石)만 하고, 그 위에 덩굴풀이 있는데 바람을 따라 왔다갔다 합니다. 나머지 두 가지 괴이한 것은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만, 개들이 모두 꼬리가 짧고, 사람들은 혀가 짧은 사람이 많아 말소리가 새가 지저귀는 것과 같습니다”하여, 내가 “괴이하다”하였다. ☞강릉김씨 김상집은 1755년(영조 31) 정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 사관(史官)을 거쳐 경상도관찰사·암행어사·한성부판·대사헌·형조판서 등을 지냈으며, 특히 오랫동안 암행어사를 하며 민심과 불합리한 점을 아뢰었다. 그는 신라의 옥적과 생명력 강한 소나무·안압지의 떠다니는 섬·동경이 등 괴이한 7가지에 대해 고하면서, 경주의 풍속이 간교하고, 백성들은 말이 빠르고, 혀 짧은소리의 심한 방언을 사용한다며, 천년고도 경주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평가를 내놓는다. 김상집이 “또 수만호(水曼胡)가 있고, 또 안경(眼鏡)이 있는데 절품(絶品)이라고 합니다. 또 부(府)의 7리 밖 산에서 옥정(玉精)을 캐는데 백성의 노동력을 동원하는 것이 매우 많아 폐단이 지극히 심합니다”하여, 내가 “그곳의 오정(烏精)은 매우 좋다”하니, 김상집이 “오정은 품질이 매우 좋습니다”하였다. ☞수만호(水曼胡)는 빛이 아름답고 광택이 나는 석영의 하나로, 옥정(玉精)은 수정원석을 말하며, 경주 남산의 수정으로 안경을 만든 기록은 현재까지도 구전으로 전해진다. 특히 1636년 경주부윤 민기(閔機,1568~1641. 재임1636.4~1637.6)가 남산 수정으로 만든 안경을 착용한 사례가 있고, 이후 대대로 민씨집안의 가보로 전해졌으며, 19세기 강위는 포석정 앞 수정을 직접 언급하면서 수정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게다가 남산에서 생산되는 수정은 최고품질의 것으로, 안경알로 제작되어 조선 선비들의 어두운 눈을 환하게 해주었으나, 그 생산과 제작에 있어 백성의 노동력 착취에 대한 폐단도 발생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 중이며, 곧 성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김상집이 “경주에 옥산(玉山)이 있는데, 고 찬성(贊成) 이언적(李彦迪)이 살던 곳입니다”하여, 내가 “자손이 그대로 살고 있는가?”하니, 김상집이 “서손(庶孫)이 살고 있는데, 적손(嫡孫)과 사이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庶孫居之而與其嫡孫甚不睦矣)”하였다. 내가 “겸춘추가 잘 알 것이다”하니, 권응규가 “그 서손은 이전인의 자손입니다”하여, 내가 “연전에 상소한 자가 그 사람이다. 왜 옥산이라고 부르는가?”하니, 김상집이 “그 위에 자옥봉(紫玉峰)이 있기 때문입니다”하였다. 내가 “사는 곳이 좋다. 적손이 누구인가?”하니, 김상집이 아뢰기를 “이헌묵(李憲默)이 바로 그 적손인데, 지금 박천 군수(博川郡守)입니다”하였다. ☞겸춘추를 지낸 안동권씨 권응규는 영천의 훈수(塤叟) 정만양(鄭萬陽)·지수(篪叟) 정규양(鄭葵陽) 문하에서 수학하고, 1765년(영조41) 문과에 급제해 정랑·자인현감·사헌부 장령 등을 지냈으며, 경주의 여러 문인들과 교유하였고, 특히 회재의 후손들과 긴밀함이 있었다. 회재의 혈손(血孫)·서손인 잠계(潛溪) 이전인(李全仁,1516∼1568)은 독락당을 중심으로, 계손(系孫)·적손인 이응인(李應仁,1535~1593)은 양좌동을 중심으로 무첨당 이의윤·양졸당 이의징·설천 이의활·수졸당 이의장·오의정 이의택 등 자손들이 형성되었다. 조선 후기 유학을 기반으로 가계계승을 위해 양자(養子)를 두었고, 양자는 재산과 함께 제사 등 모든 권리를 상속받았다. 이는 적손이 회재선생으로부터 혈통과 경제적 재산·사회적 신분까지 계승된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적손 이응인의 후손 이헌묵은 회재선생의 후예라는 이유로 세자의 강학(講學)을 위해 특별히 사서(司書)에 임명되기도 하였으나, 서손의 경우 벼슬에 나아가기가 상당히 힘이 들었다. 이 역시도 서손과 적손 간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가 되었으며, 시대의 제도가 낳은 안타까운 현실적 문제였다. 하지만 당시엔 서손과 적손의 신분 차이와 적서차별에 대한 집안 간 시대적 갈등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儀封人 請見曰 君子之至於斯也 吾未嘗不得見也 從子見之 의봉인이 청현 왈 군자지지어사야에 오미상불득현야라 종자현지한대 出曰 二三子何患於喪乎 天下之無道也久矣 天將以夫子爲木鐸 출왈 이삼자는 하환어상호아? 천하지무도야구의라 천장이부자로 위목탁이니라. <주석> 儀封人:의는 위나라 읍의 이름이다. 봉인은 변강을 장악하는 관리이다. 君子:도덕과 학문이 있는 사람이다. 二三子: 의봉인이 공자의 제자를 부르는 말이다. 喪:자리를 잃고 나라를 떠나감이다. 木鐸:금의 입에다 나무의 혀로 된 종으로서 정사를 베풀 때 진동시켜 백성을 경종시켰다. <번역> 위나라 위읍의 변방 수비대장이 공자님을 뵈옵기를 청하며 말하였다. “군자께서 이곳을 오시면 제가 뵈옵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공자를 따르던 제자들이 그를 뵈옵게 하였더니 그가 뵈옵고 나오면서 말하였다. “여러분, 어찌 선생님께서 자리를 잃고 나라를 떠나간다고 걱정하십니까? 천하에 도가 없어진 지 오래라 하늘이 장차 선생님을 세상을 울리는 목탁으로 삼아 세상 사람을 가르치실 겁니다” <묵상>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異人이나 또는 현인이 있는가 보다. 이 국경의 경비 대장도 그런 분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졌던 것이다. 그래서 공자를 바로 본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참 희한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아주 훌륭한 사람 같은데 그 사고가 아주 비천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리어 아주 비천한 사람 같은데 훌륭한 도를 가진 분을 만나는 것이다. 이 의봉인 역시 그 벼슬은 별 것 아니나 그 눈은 대단한 것이었다. 공자를 세상을 울릴 목탁으로 본 것이다. 아주 정확히 본 것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니 그런 사람을 만날까 겁이 나기도 한다. 내 내면의 추한 꼴이 그대로 나타날까 해서이다. 하지만 오늘 이 땅에 그런 분이 나타나야 하겠다. 나타나셔서 진정으로 목탁 되시는 분을 좀 찾아주셔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오늘 이 땅에는 목탁을 자처하는 사람은 참으로 많으나 나중 보면 대개가 허풍이었다. 심지어는 사기꾼이었다. 그래 참 목탁이 그리운 것이다. 그 소리가 듣고 싶은 것이다. 그야말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듣고 싶은 것이다. 그 목탁을 좀 가르쳐 다오. 나도 가서 그의 말씀을 경청하리라.
경주는 유적만으로도 넘치는 세계유산의 도시로 3개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1995년, 불국사와 석굴암, 21세기의 첫머리인 2000년에는 경주역사유적지구, 2010년은 양동마을과 옥산서원, 독락당, 동강서원이 지정되었다. 그 중에서도 경주는 ‘경주역사유적지구’로 뭉뚱그려지지만 실제로는 ‘남산지구’, ‘월성지구’, ‘대릉원지구’, ‘황룡사지구’, ‘산성지구’로 나뉜다. 그 중에서 꼭 보고 가야할 곳으로 남산을 꼽는다. 남산은 월성의 남쪽에 있기에 붙인 이름으로 국보인 ‘칠불암 마애불상군’을 비롯해 보물과 사적지등 불교유적이 즐비하다. 그래서 ‘남산을 보지 않고 경주를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 중에서 내가 사랑하는 탑을 하나 소개하고 싶다. 꼭꼭 숨겨놓아 외로운... 남산엔 계곡도 많다. 그 중에서도 포석계는 유적도 많고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그 중에서도 기암곡은 포석정에서 남산으로 길을 잡아 발길을 옮기면서 바로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야만 한다. 예전엔 다 쓰러져가는 집과 과수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수리하여 그램핑도 하는 듯, 아이들의 웃음과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반듯한 길은 아니지만 길은 산으로 향하고 있다. 겨우 혼자나 갈 수 있는 좁은 길을 따라 가면 무섭게 자물쇠 채워진 과수원 옆길, 어느 누구의 발길도 거부하듯,.. 보통은 길이 끝났다고 여겨 돌아서면 절대로 가볼 수 없다. 탱자나무 울타리를 따라가면 왼쪽으로 축대가 보이면 그 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5월이 가까워오면 풀이 무성하여 길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 처음 오는 사람들은 꼭 경험있는 동반자가 있어야 한다. 신라시대에는 서라벌 전체가 사찰로 이루어졌단 생각이 들 만큼 탑이 많았다. 남산은 말해 무엇하랴! 경주에 사는 사람들도 이곳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정도로 외진 곳에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한 눈에 반할, 귀하게 숨겨 둔 보석같은 탑이다. 대나무 터널을 지나 가파른 축대를 올라가면 눈길이 마주친다. 고운 볼에 살며시 미소가 번지는... 본디 이곳은 ‘장구터’로 오랫동안 불리다가 일제강점기부터 ‘기암곡’으로 불린다. 외진 곳이라고는 하지만 신라시대에는 포석정과 멀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잦았을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탑의 앞쪽과 옆으로 석단을 쌓았던 것을 볼 수 있다. 천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법당은 불타고 탑들도 무너지고 흩어진 채로 신음하며 사람들의 발길도 끊어졌다. 최근에 수리에 들어가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이곳의 공식적인 명칭은 〈남산 포석계 기암곡 제 2사지 동 3층 석탑〉으로 2012년에 〈경북 문화재자료 601호〉로 지정되었다. 탑을 자세히 둘러보면 본래의 돌이 아닌 새 돌로 수리한 부분이 많다. 특히 경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하층기단 주위에 장대석을 깔아 탑구(塔區: 탑 주변으로 마련되는 구조물로 부처의 무덤인 탑과 속세를 구분하는 경계)를 둘렀다. 그리고 1층 탑신석 남면에는 아주 튼실한 자물쇠를 채워놓았다. 이렇게 어여쁜 탑에 뜬금없이... 물론 홀로 공부하고 기도하여 성불했건만... 중생이 없는 부처는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남산에 있는 많은 탑들은 법당이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용장사의 경우, 위쪽 탑을 짓고 아래에는 부처님을 모시고, 더 아래쪽엔 법당과 요사채, 그리고 중생을 향한 나침판처럼 법등도 따로 지었다. 이처럼 남산엔 곳곳에 탑만이 남아 불국토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여기 기암곡에도 탑도 홀로 아름다운 자태로 나를 유혹하는데... 홀연히 출가한 이름 모를 왕자가 많은 유혹과 흔들림을 천녀같이 아름다운 탑으로 자신을 시험했단 말인가! 자신을 거부한 여인을 돌로 만들어 천년의 사랑을 잇고 있을까? 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과 ‘Shall we dance?’ 문득 그녀의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번지면서 손을 내민다. 천상의 연인이여!
경주도 수많은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고 해마다 자전거를 타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춰 행정적으로도 안전과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산악자전거 동호회 ‘경주폭주MTB’(회장 정상희)는 2007년 6월 5명으로 시작해 60여 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상희 회장을 비롯한 수석 투어운영부회장, 사무국장, 라이딩 대장·부대장, 홍보부장 등의 임원들은 회원들이 산악자전거를 통한 건강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게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이들은 매월 첫 번째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라이딩을 하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라이딩을, 그리고 시간 맞는 회원들을 모아 수시로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폭주MTB의 손종철 사무국장은 “우리 동호회는 지역에서 회원수가 제일 많고 활동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며 “자전거를 좋아하고 열정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회원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주시자전거연맹의 중심축으로 활동하며 경주의 무공해 교통수단을 위한 친환경 자전거길 조성에 협력하고 지역의 각종 행사나 지원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고 얘기했다. 폭주MTB는 경주뿐만 아니라 영덕, 영천, 경남 하동 등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라이딩을 하고 있다. 손 국장은 “폭주MTB는 활발한 활동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산악자전거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회원들이지만 실력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임채원 회원은 ‘2017 대구산악자전거대회’에서 여성부 2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입상한 경력을 가진 실력파”라면서 “다른 회원들도 체력과 함께 실력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주MTB 회원들은 “산악자전거는 산에 올라갈 때 힘들긴 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멋진 경관과 자전거 타기를 함께 할 수 있기에 매력적”이라며 “재미와 건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취미”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경주시자전거연맹 회장도 겸하고 있는 정상희 회장은 “자전거를 통해 형성된 끈끈한 회원 간의 정은 폭주MTB의 바탕이다”면서 “산악자전거를 쉽게 접하고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경주에서 매년 자전거대회가 개최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건강은 물론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산악자전거 동호회 경주폭주MTB는 카페를 통해 회원이 될 수 있는 문이 항상 열려있다.
달콤하고 진한 자두 향이 코를 찌르는 듯하다. 닿으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잘 익은 홍시작품에 옛 시절 그리운 사람이 생각난다. 서양화가 박영대 초대전이 오는 30일까지 렘트갤러리(관장 권종민)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고즈넉한 시골의 일상을 담은 풍경화와 정물화 23점을 선보인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확 트인 들판이며, 과일, 꽃 등 작가의 옛 시절 그 곳에서의 추억을 화폭에 담아낸다. 오랜 추억들을 소환하며 작가는 관람자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전하고자한다. 박영대 작가는 대구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 대구, 포항 등 각지에서 개인전 및 초대개인전 13회와 단체전 및 국내외 교류전 등 300여 회를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유회, 국제미술교류협회, 물빛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 뿌리 내리고 있는 친환경농업인과 지역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 마련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경상북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오는 9월 8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일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친환경농업인대회 ‘에팝(EFAF, Eco-Friendly Agricultural Festival)’을 개최한다. 이번 친환경농업인대회는 기존 회원들이 참여하는 대회를 확장해 일반 시민이 지역 주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친환경 농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까지 준비해 친환경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의 장이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생산자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과 퍼포먼스가 마련돼 참여자의 호응이 높을 전망이다. 농산물을 사용해 의복, 장신구 등 소품으로 만든 패션쇼는 시민이 직접 입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있으며 농업체험, 레크레이션, 농산물 경매 등의 다양한 행사가 준비 중이다. 곽용기 친환경농업인연합회 경주시연합회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친환경농업인대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화합하는 장이 될 것이다”면서 “경주를 비롯해 경북도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친환경농산물을 직접 보고, 맛보고, 축제까지 경험하는 이번 행사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동우 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에게 징역 1년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경주지원 형사합의부는 23일 이 전 총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이 전 총장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선거운동원 4명에게 총..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박양기)는 22일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의 하나로 감포·양북지역을 대상으로 밑반찬배달 봉사를 시행했다. 27일엔 양남·양북지역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월성원자력은 주변지역 3개 읍면(감포·양남·양북) 홀몸 어르신들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사회복지법인 해송과 함께..
경주문화재단이 사무처장을 공모하면서 자격기준을 확대해 특정인물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 경주문화재단은 사무처장 공모를 앞두고 자격기준에 ‘지방의회 의원 근무경력’을 추가한 것. 경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사무처장 공모 자격기준은 ‘국가 또는 지방지치단체에서 4급 이상 공무원 근무 경력이 있는 자로 행정능력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자’로 규정했다. 하지만 올해 기준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4급 이상 공무원(지방의회 의원포함) 근무경력이 있는 자로 행정능력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자’로 변경하면서 시의원 경력이 있는 자를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응시 자격기준을 확대해 적임자를 찾기 위한 방편이라는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시의원 출신을 내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사무처장 응시자 11명 가운데 2명이 경주시의원을 역임한 것으로 확인돼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주문화재단 측은 “내부사정도 있지만, 응시자를 확대하는 개념에서 자격기준을 완화했다”면서 “4년 전 사무처장 1차 공모에서 지원자가 없어 2차 공모까지 진행됐다”고 특정인물 내정설을 부인했다. 한편 경주문화재단은 지난달 30일 임기만료로 공석이 된 사무처장에 대한 공개모집 채용공고를 냈다. 특히 이번 공모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면서 차기 사무처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됐다. 접수된 응시자는 총 11명이며 이중 10명의 후보가 서류심사에 합격됐다. 이들은 24일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임용은 경주문화재단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용하게 된다.
빠른 대책이 세워지길…
올해 상반기 경주에서 방문객수가 가장 많았던 관광지는 경주월드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18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경주시의 22개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수를 잠정 공표했다. 공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경주월드는 입장객이 69만5446명을 기록해 경주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관광지였다. 지난해까지 부동의 1위였던 불국사는 상반기 59만836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돼 그 뒤를 이었다. 또 동궁과월지 56만9383명, 석굴암 27만5141명, 동궁원 20만3094명이었다. 이어 경주 남산 15만9033명, 통일전 13만211명, 경주세계문화엑스포 10만2537명으로 10만명 이상 입장객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양동마을 8만7177명, 토함산 5만5638명, 분황사 4만1318명, 기림사 1만7875명, 신라역사과학관(민속공예촌 내) 1만733명 등의 순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관광지점에 선정된 9곳 중에는 대릉원이 57만6122명으로 입장객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교촌한옥마을 16만8736명, 소금강산 5만813명, 감은사지 4만6048명, 포석정 3만6288명, 오릉 2만3198명, 구미산 2078명, 단석산 1372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운영했던 13개 주요관광지점 가운데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수가 증가한 곳은 동궁과월지(2.6%), 경주동궁원(8.8%), 경주월드(9.5%), 경주세계문화엑스포(12.9%) 등 4곳에 불과했다. 신라역사과학관(-39.6%), 토함산(-34.6%), 통일전(-26.7%), 기림사(-18.8%), 남산(-16.1%), 양동마을(-13.7%), 분황사(-7.4%), 석굴암(-5.7%), 불국사(-3.7%) 등 9개 지점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특히 불국사는 작년 상반기 대비 내국인은 5571명(1.1%) 증가한 반면, 외국인은 2만8418명(-2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폭염 등으로 관광객수가 감소했지만, 가을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여 경주 관광 홍보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운영하는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는 해당 관광지 관광객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점에서 관광객 동향 파악, 경쟁력 확보, 관광정책 수립 등 중요한 참고자료로 쓰이고 있다. 방문객 통계는 △유료관광지 △사전예약제 △무인계측기 등 3개 방식으로 입장객 수 집계가 가능한 관광지점을 선정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승인 신청을 하고 문체부의 심사 및 최종 승인을 받은 뒤 해당 지점의 방문객을 산출한 자료다.
경주지역 병·의원은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5등급 비율이 경북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등급을 받은 경주지역 병원 숫자가 2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항생제 오남용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병원평가정보에 따르면 경주지역 전체 72개의 병·의원 가운데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등급인 5등급을 받은 병·의원이 15곳으로 조사됐다. 심평원 항생제 처방률 평가는 평가 기간 내 급성상기도감염 진료건수가 100건 미만과 의료서비스 부문 지표 대상건수가 10건 미만인 곳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경주는 종합병원인 동국대학병원 한곳을 비롯해 병원, 의원 등 72곳을 대상으로 평가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경주지역 항생제 처방률 5등급을 받은 15곳은 의원급 병원으로 전체 72곳 중 20.8%를 차지했다. 반면 항생제 처방률 1등급을 받은 곳은 맘존여성병원을 비롯해 30곳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병원급인 동국대학교의과대학경주병원은 항생제 처방률 2등급을 받아 비교적 좋은 등급을 유지했다. 경주지역 항생제 처방률 5등급 비율 20.8%는 경북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근 영천시의 경우 전체 28개 병·의원 중 10.7%(3곳)가 5등급을 받았고, 안동시는 전체 35개 병원 중 8.57%(3곳)로 10%를 넘지 않았다. 병원 숫자가 비슷한 경산시는 전체 82개 병원 중 19.5%(16곳)가 5등급을 받았으며, 포항 남구 역시 전체 67개 병원 중 5등급 비율이17.9%(12곳)로 경주보다 낮았다. 경주보다 병원 수가 많은 구미(전체 122개 병원 중 24곳, 19.6%)와 포항 북구(전체 100개 병원 중 20곳, 20%) 역시 경주보다 5등급 비율은 낮았다. 더욱이 지역에서 항생제 처방률 5등급을 받은 곳은 2년 전보다 증가했다. 2016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 항생제 처방률 5등급 병원은 13곳으로 전체의 19%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항생제 처방률 등급이 높은 것에 대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경주시보건소 김장희 소장은 “항생제 처방률 5등급 비중이 높다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환자에 따라 적절하게 항생제를 처방한다면 문제는 없다”면서 “빨리 낫기 위해 항생제를 원하는 환자도 있는데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히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항생제 처방률은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나누며 1등급은 항생제 사용이 낮다는 것이다. 또한 등급 숫자가 클수록 항생제 사용이 높으며 5등급은 1등급의 2배 이상을 처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감기와 같은 질병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항생제를 복용해도 치료가 빨라지거나 증상이 급격히 좋아지지 않는다. 심평원은 대부분 감기에 항생제가 불필요해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병원별 항생제 처방률을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경주 블루원이 워터파크 내 불법건축물을 설치해 놓고 2011년 개장 이래 줄곧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이 같은 불법건축물에 대해 경주시가 인지조차 못한 것으로도 확인돼 안일한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주 블루원 워터파크 내 ‘카바나’는 여름성수기 등에 야외 시설이 오픈하는 기간 운영하는 부대시설 중 하나다. 경주 블루원 워트파크는 카바나를 2011년 개장 당시 40여 동에서 시작해 최근까지 90여 동으로 확장해왔다. 카바나는 하이시즌과 골드시즌으로 나눠 시설 크기에 따라 이용 요금제를 달리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4인용엔 선풍기, 7~8인용에는 선풍기, 냉장고, 물품보관함 등을 갖추고 있다. 시즌별, 크기별로 이용요금은 17만원에서 25만원씩 받고 있다. 여름 성수기엔 워터파크를 찾는 피서객들로 넘쳐나 예약하지 않으면 카바나 이용이 어려울 지경이라는 것이 블루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경주시 등에 따르면 시설 내 카바나 90여 동 전체가 경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건축물로 확인됐다. 특히 블루원 워터파크가 여름 성수기 동안 입장료 등을 제외한 카바나 운영에만 90동을 50일간 평균 이용요금 20만원으로 환산하면 매출액이 9억원이라는 셈이 나온다. 불법 건축물을 설치해 놓고 매년 이 같은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기업 윤리에 어긋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루원 관계자는 “카바나가 건축물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한동안 논란이 있었다”면서 “경주시의 의견을 받아본 뒤 결론이 나면 건축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뒤 불법여부가 확정되면 이행강제금 부과 등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인물사진>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발굴한 지역혁신가 58명에 선정됐다. 사람중심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고, 지역혁신체계의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문화예술, 생태환경, 산업경영, 과학기술, 교육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혁신가를 찾기 위해 균형위 홈페이지를 통해 추천 접수 받았다. 총 297명이 참여했고, 지역혁신 활동 등에 대한 아이디어의 혁신성, 가치 창조력, 사회적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58명을 선정했다. 교육복지 11명, 문화예술 10, 마을지역 10명, 산업창업 10명, 농업농촌 6명, 생태환경 5명, 사회혁신 3명, 과학기술 3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됐다. 진병길 원장은 문화재지킴이운동, 문화재돌봄사업단 등 문화재 보존 활동과 서원, 향교 등 문화유산과 전통문화를 현대적 가치로 재창출 하는 활동을 25년간 지속, 신라달빛기행,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등 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 주민참여형 마을 재생 사업으로 주민소득 증대 기여 등의 평가로 마을지역 분야 혁신가로 선정됐다. 2011년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한 신라달빛기행과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은 어디에나 있는 어둠, 달빛, 추억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창의적으로 기획, 연출하여 많은 관광객이 지역에서 잠을 자고, 지역 생산물을 소비하고, 공연을 통해 예술단체들의 일거리 창출 등 문화관광전도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 원장은 (사)한국문화재돌봄협회 회장으로 2016년 경주지진 발생 때 훼손 문화재의 긴급복구는 물론 전국 15개 문화재돌봄사업단의 와공, 준전문가들과 함께 힘을 합쳐 경주고도보존육성지구 내 파손된 한옥기와 복구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또한 2017년 포항지진때에는 지진 당일부터 지역내 문화재를 긴급 모니터링해 경미수리 부분은 자체정비를 하고 훼손 문화재는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보고해 빠른 복구에 큰 역할을 했다. 2017년 가을부터는 다 같이 행복한 주민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민, 관, 기업(KT&G), 주민의 협력사업으로 서악마을가꾸기 사업을 시작해 그동안 소외받아 오던 진흥왕릉-무열왕릉-서악서원 등 주변 유적지와 연계해 새로운 문화관광명소로 부상시키고 있다. 한편 신라문화원은 지역간, 계층간, 연령에 구분없이 문화수혜 격차를 줄이고 국민 모두가 균형있게 생활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1993년 개원해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민간문화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