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유해야생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달 20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순환 수렵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주시 수렵장 설정 면적은 614㎢로 전체 면적의 약 46%이며 이는 도시지역, 관광지, 문화재보호구역, 공원구역 등의 수렵금지구역을 제외한 면적이다. 시는 지난달 수렵장 이용 신청을 받아 최종 478명에게 포획승인권을 발급했다. 승인을 받은 사람은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 수렵이 가능하고 반드시 지급받은 주황색 조끼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수렵대상 동물은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를 비롯해 꿩, 멧비둘기, 참새, 어치, 청설모 등 16종으로 포획 시 확인표지(Tag)를 부착하고 신고해야 한다.
양남초(교장 김현숙)는 지난 7일 3~6학년을 대상으로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인 과학수사기법과 제과ㆍ제빵 두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해보는 진로교육을 실시했다. 우선 과학수사기법으로 소개를 한 것은 지문감식법과 거짓말탐지기 사용법이다. 실제 지문이 묻어있는 필통과 학생들의 책상을 활용해 지문을 채취했다. 학생들은 17~8개의 같은 지문이 나타나야 용의선상에 올라간다는 것을 알았으며 학생들의 진지한 지문채취활동은 지적자극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거짓말탐지기(shocking liar)를 직접 조별로 사용해 뇌파의 떨림을 통해 심리적인 상태를 파악하게 했다. 수업이 끝나자 일부 학생들은 구체적인 길을 알기 위해 질문을 했다. 두 번째 활동으로는 제과ㆍ제빵수업으로 ‘호두타르트’를 만들어 보는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각자 밀대로 반죽을 밀고 본을 떠서 오븐에 구워 강사가 준비한 호두 및 계피를 버무린 것들을 다시 오븐에 직접 넣고 만드는 공정을 하도록 했다.
(재)경주문화재단이 경주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유능한 인재를 공개 모집한다. (재)경주문화재단은 행정안전부 ‘지방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 지침’에 따라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해 성별•신체조건•용모•학력•연령 등에 대한 불합리한 제한을 두지 않고 직무능력과 적격성을 공정하게 심사할 방침이다. 공개 모집한 채용 분야는 문화예술행정 분야로 공연 및 축제기획, 지역 예술인 협력사업, 콘텐츠 개발 및 국비지원 사업 등을 진행한다. 최소 응시자격으로 (1)문화예술관련 학과 졸업 및 졸업예정자 (2)기업, 일반사업자, 법인, 문화예술단체에서 관련 실무경력이 3년 이상인 자 (3)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에서 관련 실무경력이 2년 이상인 자로서 위 항목 중 하나만 충족하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응시원서는 경주시, (재)경주문화재단,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고용노동부 워크넷을 통해 다운로드하며 원서접수는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재)경주문화재단 경영지원팀으로 방문 및 우편접수 한다. 전형은 필기시험(50점)과 면접시험(50점)으로 이뤄지는데 필기시험은 채용전문기관에 위탁해 일반상식(25문항)과 문화예술행정(25문항) 분야에 대해 시험을 실시한다. 면접시험은 외부 전문가로 면접위원들을 구성해 주제발표와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또한 블라인드 면접 방식에 따라 위원들에게 응시자의 신상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재)경주문화재단 김진룡 사무국장은 “공공기관 채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 이래 최초로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한다.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유능한 인재가 채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각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재)경주문화재단 경영지원팀 (054)779-6089로 문의하면 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가정교육과는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걸쳐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과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정교육과에서 진행하는 ‘한국가정생활문화와의 만남’의 일환으로 한국의 생활문화(식, 의, 소비, 주)에 대한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통해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과 경주시 다문화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생들이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주에는 교내 가정교육과 조리실습실에서 가정교육과 주수언 교수의 지도로 외국인 유학생 10여명과 가정교육과 학생들이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은 비빔밥과 된장국을 직접 만들고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난 6일에는 가정교육과 교수들과 학생, 외국인 유학생 20여명이 경주 교촌마을을 방문해 직접 한복을 입고 다도 문화를 경험했으며 최씨 고택을 방문해 한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경주시는 지난 8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찾아가는 읍면동장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역 23개 읍면동장, 부읍면장, 동 행정민원팀장 등 50여명에게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읍면동 인식개선이라는 주제로 동국대 박경일 교수가 복지서비스 사업의 추진방향과 사례관리 등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역량강화 및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8일 1차 교육을 시작으로 오는 29일에 ‘지역사회보장 협의체의 역할 및 이해와 지역사회복지 민관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대구사이버대학 채현탁 교수가 읍면동 생활지원팀장 및 담당자 대상으로 2차 교육을 실시한다. 내달 3일에는 ‘맞춤형복지 사례관리, 자원발굴관리 및 연계’의 주제로 경북행복재단 박종철 팀장이 읍면동 맞춤형복지팀장 및 사례관리 업무 담당자, 민간기관의 사례관리담당자를 대상으로 3차 교육을 실시하며 전체 200여명이 교육을 받게 된다. 시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복지팀과 생활지원팀이 협업하고,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민간기관이 연계해 위기가구 사례관리는 물론 복지사각지대 저소득층까지 ‘찾고, 듣고, 돕고’ 함으로서 주민이 체감하는 따뜻한 복지 경주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남미경 복지정책과장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먼저 읍면동장의 관심이 중요하다. 위기가구 직접 방문 위로를 통한 현장의 모습이 살맛나는 따뜻한 복지도시 경주를 위한 선도적 역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시는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개월간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일제단속 및 민관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먼저 12, 13일 민원 및 위반 빈발지역에 민‧관 합동점검 단속을 실시한다. 또 14일부터 내달 11일까지는 판매시설 및 공공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장애인의 시설물 이용과 이동에 필수 편의시설이지만 비장애인의 불법주차, 주차방해 행위 등 위반사례가 증가해 장애인들에게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주요 단속대상시설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있는 공공시설과 판매시설 58개소이며 불법주차, 주차표지 위‧변조, 주자방해 행위 등을 단속한다. 단속에 적발된 차량은 장애인주차전용구역 불법주차의 경우 10만원, 주차방해 행위 50만원, 장애인 주차표지 위‧변조 및 대여‧양도 시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된다. 서정보 복지지원과장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의 편의를 위한 구역임에도 불법 주차가 끊이지 않아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바람직한 주차문화가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미세먼지 감소 등 도심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친환경 전기자동차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시는 올해까지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으로 관용차량 28대, 한수원 등 공공부문 26대, 민간 195대 등 총 249대를 보급했으며 전기자동차 보급과 함께 충전소 설치 등 인프라 구축도 병행했다. 현재 시는 관공서 및 고속도로 휴게소 등 주요 거점지역에 충전시설 38개소 55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단독 주택과 공동주택 등에 비공용 완속충전기 약190기가 보급됐다. 시는 민선7기 공약사항 중 중점 추진과제인 전기자동차 관련 공장 유치 및 전기자동차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위한 전기자동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에는 국‧도비를 포함 32억900만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 179대와 공공용 급속충전기 15기 및 완속자가용 충전기 17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동천동체육회(회자 김일하) 회원 10명은 지난 8일 지역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제7516부대 1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했다. 체육회는 이날 장병들의 여가활용과 체력단련을 위해 준비한 축구공과 농구공, 과일 등을 전달한 후 장병들을 급식봉사도 실시했다. 이번 방문은 군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하여 체결한 ‘상호협력 MOU’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2일 동천동 백률경로당에 장병 10여명이 어르신들을 위한 정성어린 봉사를 한 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는 뜻으로 추진됐다. ‘상호협력 MOU’ 사업은 동천동 지역에 군부대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군 장병들이 분기 1회씩 지역 경로당을 찾아 환경정비 및 어르신 말벗 되어 드리기 등을 하고 주민센터와 자생단체가 부대를 방문해 위문품제공과 급식봉사 등을 하는 사업이다.
불국사초(교장 이윤출) 지난 7일 교내에서 전교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지역 소방서인 불국사119안전센터와 합동으로 화재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무각본 훈련으로 진행됐다. 화재 최초 발견자가 “불이야”라고 외치고 화재경보가 울리자 교직원들은 신속하게 119 화재신고, 소화기 동원, 부상자 구조, 대피유도 등을 실시하고 학생들은 손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질서 있게 대피해 실제 상황처럼 이루어졌다. 이윤출 교장은 “화재 등 각종 대형재난이 빈번한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학생들 및 교직원들이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용강초(교장 김낙곤)는 지난 5월부터 3~6학년 기초부진 학생 18명을 대상으로 평일 방과후 시간 및 주말을 이용해 두드림학교 프로그램 및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두드림학교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용강초에서는 학습 지원을 비롯한 정서지원, 건강지원, 가정지원 등 다각도로 학생에게 접근하고 있다. 특히 두드림학교는 책읽어주기, 영어 등 기초학력 보정에 도움이 되는 학습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개인 상담, 미술치료, 뉴스포츠 등 학생의 감정을 읽어주고 자신의 마음 표현에 도움이 되는 정서 프로그램 및 공동체와 나눔의 의미를 찾는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주말에는 시야를 넓히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 및 꿈과 끼를 향해 나아가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각 프로그램별 참가학생은 6명 내외로 구성해 소규모 교실을 운영함으로써 학생과 교사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였다. 두드림학교에 참여한 한 학생은 “스스로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다양한 활동을 차근차근 해 보니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낙곤 교장은 “학생들의 학습 태도뿐만 아니라 생활 태도 많이 좋아졌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사)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상춘, 이하 범피)는 지역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법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7일 경주범피는 법사랑위원 경주지역연합회, 경주모범운전자회와 공동으로 신라중과 서라벌여중에서 등교생들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나누어 주며 학교폭력 피해예방 등굣길 캠페인을 전개한데 이어 오후에는 범피 김정석 사무처장이 신라중에서 3시간에 걸쳐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의 개념과 유형, 피해사례, 피해자 보호조치 등을 중심으로 법교육을 실시했다. 경주범피는 학교폭력과 청소년 비행이 날로 심각해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기관, 단체와 공동으로 네트워크를 활용한 학교폭력 피해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형배는 3년 전에 헤어졌던 그녀를 후배의 결혼식에서 만난다. 그토록 익숙했던 그녀가 낯설게 다가와 불현듯 그를 흔든다. 하지만 그녀 곁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남자 준호가 있다.
지난 달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연기됐던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8’ 공연예술 부분이 이른 추위로 관객 및 출연진의 안전한 공연진행을 위해 부득이하게 실내로 옮겨, 오는 30일, 12월 1일 양일간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확정됐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에 이어 역사를 품은 도시 경..
국제라이온스클럽 356-E지구 경주 서라벌라이온스클럽(회장 정경식)은 최근 필리핀 마닐라 근교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외봉사활동을 펼쳤다. 서라벌라이온스클럽은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쓰레기매립장 마을인 파타야스 주민들을 위해 위생 점검과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
한국수력원자력(주)이 감사원 주관 ‘2018년 자체감사활동 실지심사’에서 최상위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감사원의 자체감사활동 심사는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감사조직 및 인력운영, 감사활동, 감사성과, 사후관리 등 4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한수원의 이번 최우수등급 달성은 ..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박양기)는 8일 감포, 나아, 양남, 양북 등 동경주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들과 함께 뮤지컬 ‘지구도 하나 우리도 하나’를 선보였다.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동경주 4개 지역아동센터가 주관하고 월성원자력본부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아동센터 내 아동들이 연극, 보..
행정자치부는 2018년 가장 우수한 행정제도 개선 사례로 ‘경주시 한우 송아지 면역항체 공급 초유은행 운영’을 선정했다. 11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개최된 2018년도 행정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 결과 경주시의 초유은행 운영 사례가 대상(대통령상)에 선정됐다.경진대회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에서 추진한..
경주읍성 동성벽 일부와 동문인 향일문(向日門)이 옛 모습을 드러냈다. 경주시는 8일 신라이후 천년 역사를 상징하는 ‘경주읍성 성곽 및 동문정비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졌다.준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시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문화재 자문위원 및 관계자, 지역 기관단체장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
이보다 웃길 수 없다! 포복절도 막강 코미디! 바람난 남편 때문에 좌절한 주인공의 자살시도가 하녀 마리사의 실수로 인해 살인으로 둔갑하는 해프닝을 다룬 블랙 코미디 ‘유쾌한 하녀 마리사’가 경주시립극단 정기공연으로 시민들을 찾는다. 경주시립극단(예술감독 김한길)의 제116회 정기공연인 연극 ‘유쾌한 하녀 마리사’가 오는 22일, 23일은 오후 7시 30분에 24일, 25일은 오후 3시에 공연된다. 이번 연극은 천명관의 소설 ‘유쾌한 하녀 마리사’를 원작으로 천 작가가 공연 희곡을, 김한길 예술감독<인물사진>이 연출을 맡아 지난 2012년 ‘제2회 코미디페스티벌’에서 초연, 2014년 재공연 된 작품이다. 당시 기발함과 유쾌한 해프닝이 코미디 장르에 새로운 활력을 더했다는 평을 받으며 관객 흥행에 성공했다. 김한길 예술감독은 “‘사랑의 피아노’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등 올해 상반기 공연에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보내주셨다”면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에는 아주 유쾌한 코미디를 선보여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보일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경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극이다”면서 “극은 무대화 되는 과정에서 많이 다듬어진다. 초연과 재연의 아쉬운 부분들을 적극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작품의 완성도와 질을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1987년 2월에 창단된 경주시립극단은 창단공연 ‘어이하여 나로 하여금’을 시작으로 마당극, 악극, 번역극, 아동극, 실험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연극의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김 감독은 경주시립극단 단원들에게 “허구의 이야기로 보편성을 만들어내고, 진실함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 하는 것까지가 무대이자 배우들의 역할이라면, 배우들의 무수한 노력이 있어야만 그 감동이 관객들에게 겨우 전달된다. 그 어려운 역할을 여러분이 하고 있다. 물론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 그래야 지치지도 않을 것이고, 지치더라도 금방 힘이 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경주시립극단에서 선보이는 정기공연인 만큼 시민들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란다”면서 “집 근처 외갓집에 가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오셔서 한 두어 시간 정도 부담 없이 우리 경주의 연극을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주시에서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 경주시립극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총 공연시간은 110분, 전석 5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문의는 1588-4925 혹은 776-6094로 하면 된다. 한편, 경주예술의전당은 36개월 이상부터 취학 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편안한 공연 관람과 더불어 공연장 내 관람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간제 보육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 회원이면 신청가능하다. 당일예약은 안되며 선착순 15명. 시간제 보육실 예약 및 문의는 경주시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054-741-5558)으로 하면 된다.
설천정사는 회재 이언적선생의 셋째손자인 설천정 의활(1573~1627)이 1602년에 건립하여 학문을 닦고 연구하던 공간이다. 오랜 세월 건재하다가 2001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중건하였다. 물봉동산 서쪽기슭에 위치한 무성한 숲 사이로 여름의 뜨거움을 피하며 넓은 안강들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아주 시원한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정자(亭子)는 익숙하지만 정사(精舍)는 낯설다. 그 차이점을 보면 정자는 휴식이나 전망을 즐기기 위하여 지은 공간인 반면 정사는 학문을 하면서 정신을 수양하는 곳으로 정의할 수 있다. 마을 안에는 정자가 10개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정사는 유일하다. 건물만 보면 차이를 실감하기는 어렵지만 건축주가 지은 목적은 정문인 향양문(向陽門: 태양을 마주한다)으로 한 점 부끄럼 없이, 선조(회재)에게 누가 되기 않기를 바라는 설천정의 마음자세가 선명하게 보인다. 이의활은 1612년, 진사시에 합격하여 사헌부감찰, 고령 현감을 지내다 1618년 무오년에는 증광시(나라에 큰 경사가 있을시 실시하던 임시과거)에 합격하여 성균관 전적과 함경도사를 지냈으나 1620년에는 이이첨 등의 전횡을 볼 수가 없어 사직하고 낙향하였다. 그 후 인조반정이 일어나 이이첨은 참형되었다. 그 후 설천정은 흥해군수를 지내다 집무 중에 순직하였다. 정사는 안강들을 가로지른 길로 들어와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곧바로 보일락 말락, 좁고 경사진 비탈길을 찾아 잠깐 오르면 향양문을 마주할 수 있다. 정사는 남향으로 담을 꽤 널찍하게 둘러두었고 북쪽은 경사도 심하지만 대나무가 무성하여 오르기 어렵다. 보통 대문을 열어 두지 않아 그 옆길을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행랑이 보이고 왼쪽으로 협문이 보인다. 정사는 막돌로 쌓은 기단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인데 서쪽 4칸은 대청, 동쪽 2칸은 온돌방이다. 올해처럼 길고 무더운 여름이면 분합문(分閤門)과 판문을 열어 여름을 나기에는 그저 그만이다.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마루에서 더위를 식히고 겨울에는 온돌을 데워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다. 늦가을 어느 날, 따뜻한 온돌방에서 책을 보다 문득 빗방울소리에 창문을 열면 그 아련함은 끝없는 사색에 잠기게 한다. 해맑은 젊은 서생의 눈길과 마주치는 듯... 양동마을에서 일을 하다보면 보통은 종가집과 관가정만 들어가 해설을 한다. 마을을 와 보면 알겠지만 마을은 아주 넓고 가파른 곳도 많아 걸어 다니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더운 여름날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다. 그 때 생각나는 곳이 바로 설천정사다. 관가정을 둘러본 후 협문을 나와 편안한 산책길을 뒤로 하고 물봉동산을 오르면 사위가 확 트인 곳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올여름은 어느 해보다도 무더웠다. 크고 오래된 나무아래가 아니면 햇살이 나만 따라다니는 듯하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어느 가수의 노래제목이 생각난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나무를 등지고 서쪽으로 내려오면서 영귀정을 스쳐지나 설천정사로 태양을 피하기로 했다. 언제라도 나를 반겨주는 조용하고 풍광 좋은 곳에 앉아 있으면 가까이는 안강들, 멀리는 경주 가는 길이 아련하다. 지인들과 함께 마루에 앉아 지나간 시간으로 되돌아가 오붓한 시간을 지냈으면 그 얼마나 좋으랴! 하나 아쉬운 것은 나무가 너무 많이 정사를 가리고 있고 마당도 이끼로 가득한 것이다. 정비를 제대로 했으면 좋을 것 같다. 정사 협문을 나서면 바로 앞에 중국 주엽나무가 있다. 본디는 회재의 지인이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가 회재를 생각하며 가지고 온 귀한 나무로 독락당 울 뒤편에 심은 500년 정도 된 큰 나무로 천연기념물 115호로 지정되어 있다. 독락당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나무를 나누어 심어 옥산과 양동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후손들이 회재 할배를 생각하면서 분재하였을 테니 젊은 선비들이 회재를, 선조를 기리는 마음이 눈에 보인다. 주엽나무는 한반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하지만 독락당에 있는 중국 주엽나무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나무의 커다란 가시로 찔리면 장난이 아니다. 협문 앞에는 아담한 관리사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 사이에는 지금은 불타버린 살림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밭을 일구어 오이와 호박 등 야채를 심어둔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 관리사(행랑채)는 일자형 건물로 정면 네 칸, 측면이 한 칸이다. 특히 내부의 공간구성이 아주 짜임새가 있는 작은 집이다. 지금 거주하시는 분께 양해를 구하고 올라가보니 여자들은 올라가기가 만만치 않을 정도로 턱이 높다. 지금은 내부를 개조하여 조금은 편리해졌다고는 하나 예전엔 손바닥만 한 좁은 공간에서 허리 펴고 일어서기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조선시대에 평생을 일에 묻혀 살았던 하인들의 공간을 보는 듯 짠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