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2018년 가장 우수한 행정제도 개선 사례로 ‘경주시 한우 송아지 면역항체 공급 초유은행 운영’을 선정했다. 11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개최된 2018년도 행정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 결과 경주시의 초유은행 운영 사례가 대상(대통령상)에 선정됐다.경진대회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에서 추진한 행정제도 개선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2011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올해 대회는 각 기관에서 출품된 109건의 사례 중 서면심사와 전문가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 15개 사례가 최종 결선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현장심사에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평가단, 일반국민·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평가단이 참여했으며, 현장심사 점수와 예선 전문가심사 점수를 합산해 대통령상(대상 1, 금상 1), 국무총리상(은상 3), 행정안전부장관상(동상 10)을 결정했다.대상을 차지한 경주시의 한우 송아지 면역항체 공급 초유은행 운영은 어미 소의 포유거부, 초유 부족으로 인한 한우 송아지 폐사를 막기 위해 젖소 잉여초유를 활용해 송아지에 맞춤형 초유제품을 보급한 사례로 현장심사평가단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금상은 전력요금절감 배수지(配水池) 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등록한 경기 용인시가 차지했다.은상은 국세청의 ‘보이는 ARS, 휴대폰 터치만으로 근로장려금 신청’, 부산광역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 전남 해남군 ‘자원봉사시간 환산금 기부사업’이 각각 차지했다. 김일재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앞으로도 정부혁신을 적극 추진해 현장의 작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고, 제도개선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초유은행 이용 농가 송아지 폐사 ‘제로’이번에 대상을 차지한 경주시의 초유은행은 한우 송아지 질병 예방과 성장을 위해 젖소 초유를 확보해 공급하는 것으로 지난 6월부터 본격 운영했다. 지역 한우농가의 어미소 포유 거부 및 면역 물질 없는 초유 급유에 따른 송아지 폐사를 예방하기 위해 운영하게 된 것이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경주는 전국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곳으로 연간 3만 마리 한우 송아지를 생산한다.이 가운데 어미 소가 젖 먹이기를 거부하거나 면역물질 없는 초유를 먹고 폐사하는 송아지가 연간 2100마리에 이른다는 것. 이는 전체 폐사 송아지의 70% 정도다.특히 한우는 젖소보다 초유 양이 적고, 출산 직후 젖 먹이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는 반면 어미 젖소는 1마리당 사흘간 38ℓ정도가 남아도는데, 이를 대부분 폐기한다.농업기술센터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젖소 잉여 초유를 한우 송아지에게 공급하기로 한 것. 센터 내 성분분석기와 저온살균기, 초저온냉동고 등 관련 설비를 갖추고 낙농육우협회, 축협, 한우협회 등과 협력해 우수한 젖소 농장에서 확보한 초유를 철저히 검증하고 제품화하고 있다. 올해 10월 현재 725개 한우농가에 1662병(831두)을 공급한 결과 폐사가 한 마리도 발생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초유은행 운영으로 한우 송아지 폐사율 감소에 따라 63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일자리 창출 효과도 동시에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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