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웃길 수 없다! 포복절도 막강 코미디! 바람난 남편 때문에 좌절한 주인공의 자살시도가 하녀 마리사의 실수로 인해 살인으로 둔갑하는 해프닝을 다룬 블랙 코미디 ‘유쾌한 하녀 마리사’가 경주시립극단 정기공연으로 시민들을 찾는다.
경주시립극단(예술감독 김한길)의 제116회 정기공연인 연극 ‘유쾌한 하녀 마리사’가 오는 22일, 23일은 오후 7시 30분에 24일, 25일은 오후 3시에 공연된다.
이번 연극은 천명관의 소설 ‘유쾌한 하녀 마리사’를 원작으로 천 작가가 공연 희곡을, 김한길 예술감독<인물사진>이 연출을 맡아 지난 2012년 ‘제2회 코미디페스티벌’에서 초연, 2014년 재공연 된 작품이다. 당시 기발함과 유쾌한 해프닝이 코미디 장르에 새로운 활력을 더했다는 평을 받으며 관객 흥행에 성공했다.
김한길 예술감독은 “‘사랑의 피아노’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등 올해 상반기 공연에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보내주셨다”면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에는 아주 유쾌한 코미디를 선보여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보일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경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극이다”면서 “극은 무대화 되는 과정에서 많이 다듬어진다. 초연과 재연의 아쉬운 부분들을 적극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작품의 완성도와 질을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1987년 2월에 창단된 경주시립극단은 창단공연 ‘어이하여 나로 하여금’을 시작으로 마당극, 악극, 번역극, 아동극, 실험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연극의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김 감독은 경주시립극단 단원들에게 “허구의 이야기로 보편성을 만들어내고, 진실함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 하는 것까지가 무대이자 배우들의 역할이라면, 배우들의 무수한 노력이 있어야만 그 감동이 관객들에게 겨우 전달된다. 그 어려운 역할을 여러분이 하고 있다. 물론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 그래야 지치지도 않을 것이고, 지치더라도 금방 힘이 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경주시립극단에서 선보이는 정기공연인 만큼 시민들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란다”면서 “집 근처 외갓집에 가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오셔서 한 두어 시간 정도 부담 없이 우리 경주의 연극을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주시에서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 경주시립극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총 공연시간은 110분, 전석 5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문의는 1588-4925 혹은 776-6094로 하면 된다. 한편, 경주예술의전당은 36개월 이상부터 취학 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편안한 공연 관람과 더불어 공연장 내 관람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간제 보육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 회원이면 신청가능하다. 당일예약은 안되며 선착순 15명. 시간제 보육실 예약 및 문의는 경주시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054-741-5558)으로 하면 된다.
#[시놉시스]
남편 토마스가 여동생 나디아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안 요한나는 끝내 자살을 결심한다. 그러나 하녀 마리사의 실수로 독약을 탄 포도주 병이 바뀐다. 그것을 남편이 마시게 되고 요한나는 자살이 아니라 남편을 독살한 범인이 되는 결과가 빚어진다. 그 이후 하녀의 오빠인 참치잡이 파올로가 남편의 시신을 처리하고, 일련의 거짓말과 행동을 통해 요한나와 하녀 마리사가 수사망을 용케 피하는데... 연극은 남편 토마스의 바람을 의심하며 추적하는 요한나와 마리사의 추리, 풋내기 경찰 얀커가 실종된 토머스를 찾는 과정이 재미와 긴박감 속에 전개된다.
이번 연극에서 ▲토마스의 부인 ‘요한나’ 역 권예진 ▲중년의 작가 ‘토마스’ 역 장현준 ▲포루투갈 출신의 젊은 하녀 ‘마리사’ 역 이지혜 ▲요한나의 여동생 ‘나디아’ 역 김채은·오다혜 마리사 오빠 ‘파울로’ 역 이명수 ▲옆집 사는 과부 ‘수잔느’ 역 강유경 ▲토마스의 친구 ‘부르노’ 역 최원봉·이인호 ▲신참내기 경찰 ‘얀커’ 역 전봉호 ▲119대원 역에 이협수 등 각각의 배역을 맡아 경주시립극단만의 강력한 웃음 폭탄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김한길 예술감독이 이끄는 이번 연극을 위해 ▲작 천명관 ▲각색/연출 김한길 ▲총괄진행 권오성 ▲조연출 정혜영 ▲무대감독 이현민 ▲무대 박용태 ▲조명 백승동 ▲음악 이동호 ▲박선미무대의상 ▲이지원분장연구소 ▲디자인 진성기획 ▲의상 서은경 ▲소품 조영석 ▲음향 송정현 ▲조명 박보결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