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돌계단 쪽 길, 봄 아지랑이 바싹 당겨놓고 작은 연못이 팽창하다. 조그만 연못은 하늘손거울. 수면에 비친 하늘 민낯이 매끄럽다. 다부지면서도 앙증맞은 돌다리가 운치를 더하는 자그만 길이다. 차마게 꾸며진 숨은 연못 길에 나뭇잎 창창하다. 돌층계를 딛는 발목은 오붓한데, 숨이 턱까지 받칠 때 들어서는 마당이 깊다. 신라재상(新羅宰相) 거칠부, 진흥왕 시절 재상을 역임했다. 영토 확장에 공이 크다. 김대성, 재상 김문량의 아들이다. 전생⦁현생 부모를 위해 석불사⦁불국사를 창건하였다. 김 양, 신라 하대의 대신이다. 836년 왕위 쟁탈전에서 패하여 야인으로 피해 있다가, 신무왕(45대 839~839) 즉위에 성공하여 문성왕(46대 839~857) 때까지 국사를 이끌었다. 신라충신(新羅忠信) 김후직, 진평왕(579~632) 때 충신이다. 왕이 정사(政事)를 소홀히 하고 사냥을 즐겨했다. 죽어서도 왕의 그릇됨을 고치기 위하여 사냥 다니는 길목에 묘를 조성하라 유언 했다. 무덤이 간언(諫言)하는 소리를 듣고 깨달음을 얻은 왕은 사냥을 그만두고 국사에 전념했다. 경주시 황성동 김후직 간묘(諫墓)가 충성스럽게 앉아 있다. 소 나, 문무왕 시절 장수다. 나당전쟁 시기에 말갈족의 화살을 맞아 온 몸이 화살에 꽂혀 고슴도치 모양새로 순직했다. 신라장군(新羅將軍) 김유신(595~673), 가야왕족 출신의 장군이다. 609년 화랑이 되어 처남매부지간인 김춘추 태종무열대왕(29대 재위 654~661)과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지고 전공을 세웠다. 660년 신라군을 선두지휘하며 출정한 백제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668년 고구려 멸망 때에는 빈 도성을 지키며 헌신했다. 역사에 길이 남는 크나큰 공으로 최고직위인 태대각간(太大角干) 벼슬에 올랐다. 이사부, 지증왕(22대 500~514) 진흥왕(24대 540~576) 때의 장군이다. 512년 지금의 울릉도인 우산국(于山國)을 합방시켰다. 545년 국사의 편찬을 제안하였다. 549년 한강 상류지역을 점령했다. 562년 대가야를 멸망시켰다. 무력, 진흥왕때 장군이다. 금관가야 마지막 김수로왕 셋째아들이다. 김유신장군 할아버지다. 신라와 병합하면서 각간벼슬을 지냈다. 553년 군주로 백제 성왕(聖王)이 관산성을 침략해오자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두었다. 당 천, 문무왕 때 장군이다. 671년 당나라 장군 고간(高侃)이 4만 병력을 지휘하며 대방(帶方)에 침입하자, 70여 척의 적선을 격파했다. 낭장(郎將) 겸이대후(鉗耳大侯)를 비롯하여 100여명의 병력을 사로잡았다. 신라화랑(新羅花郞) 사다함, 진흥왕 때 화랑이다. 562년 이사부(異斯夫)장군 대가야 정벌에 15~16세 나이로 출전하였다. 큰 공을 세운 상으로 토지와 포로 300명을 받았다. 땅은 병사들에게 나눠주고 포로는 풀어주었다. 미실과의 애틋한 연분을 노래한 ‘청조가’가 전한다. 우정을 맹세한 친구인 무관랑(武官郞)이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자 통곡 끝에 따라 죽었다. 관창, 무열왕 때 화랑이다. 660년 백제와의 전쟁 황산벌에서 계백장군의 결사대에 밀려 전진하지 못했다. 어린관창이 적군으로 돌격하여 포로로 잡혔다. 관창의 용맹에 감복한 계백이 돌려보냈다. 애국심에 불타는 용기로 다시 돌진한 관창은 계백의 손에 목이 베여 보내졌다. 그 용맹성에 사기가 오른 신라군은 백제군을 물리치는 쾌거를 올렸다. 무열왕은 급찬벼슬로 예를 갖추어 장사지냈다. 신라 최고의 역사정체성은 삼국통일이다. 그 중심선두에 화랑은 대표적 중추역할을 했다. 화랑정신으로 축을 심은 ‘세속오계’ 애국충성심은 삼국통일 원동력이었다. 화랑도의 창설은 신라가 웅비하는 전성시대인 【삼국사기(三國史記)】4권 진흥왕(眞興王) 37년(576년)조에 처음 기록을 보인다. 『화랑세기』 기록된 32명 화랑의 우두머리는 이러하다. 1세 위화랑⦁2세 미진부공⦁3세 모랑⦁4세 이화랑⦁5세 사다함⦁6세 세종⦁7세 설화랑⦁8세 문노⦁9세 비보랑⦁10세 미생랑⦁11세 하종⦁12세 보리공⦁13세 용춘공⦁14세 호림공⦁15세 유신공⦁16세 보종공⦁17세 염장공⦁18세 춘추공⦁19세 흠순공⦁20세 예원공⦁21세 선품공⦁22세 양도공⦁23세 군관공⦁24세 천광공⦁25세 춘장공⦁26세 진공⦁27세 흠돌⦁28세 오기공⦁29세 원선공⦁30세 천관⦁31세 흠언⦁32세 신공, 순위다.
경주소방서(서장 정창환)와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지회장 노창수)는 지난 17일 어르신들이 안전한 여가생활을 보내고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어르신들이 안전교육을 받을 기회가 축소되고, 이로 인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해지고 있다. 경주시 소재 경로당에는 소화기와 감지기 설치율이 각각 79.5%, 26.3%에 불과해 화재발생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로당내 소화기·감지기 설치 및 점검 지원 ▲경로당 행복도우미에 대한 소방안전교육 ▲화재예방 홍보 등 소방활동의 지원 ▲경로당 소방·안전시설에 대한 자문 제공 등이다. 특히 이번 협약식에서는 소화기·감지기 전달식을 함께 진행해 경로당내 부족한 기초 소방시설(소화기 128개, 화재감지기 430개)을 39명의 경로당 행복도우미들에게 전달했다. 행복도우미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의 교육도 진행됐다. 행복도우미들은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을 어르신들에게 다시 전달할 예정이다. 노창수 지회장은 “오늘 소방서에서 전달해준 소화기와 감지기가 경로당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행복도우미들이 배운 심폐소생술과 소화기 사용법도 지속적으로 연습하도록 해 응급상황 발생시 당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달된 소방시설은 지역 624개 경로당에 오는 6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며, 추가로 노후 및 작동불량 소방시설을 전수조사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창환 서장은 “지속적인 상호협력 활동을 통해 화재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경로당 쉼터환경을 조성하고, 어르신들이 필요로하는 교육을 제공하여 안전사고 대응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국민다안전교육협회 경주지부는 경주시 양성평등기금공모사업으로 ‘가정이 살아야 자녀가 산다’를 지난 8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사진> 이 사업은 경주시장애인여성복지과는 양성평등 촉진과 건강한 가족문화 확산, 여성의 권익증진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 사업목적은 양성평등 교육과 성폭력 예방 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형성하고 자녀들에게 올바른 성 정체성을 갖도록 돕기 위하여 캠페인을 진행해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 및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학교, (사)국민다안전교육협회 강의실 등에서 이뤄진다. 주요내용은 △찾아가는 양성평등, 성폭력 및 가정폭력 예방교육 20시간 △건강한 가족문화 확산 캠페인(부모님과 함께하는 케잌 만들기) 5회 △양성평등, 성폭력 및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 3회 등이다. 양성평등, 성교육, 성폭력예방 교육을 통하여 자존감 형성과 자녀들에게 올바른 성 정체성을 갖도록 하며 부모님과 케이크 만들기를 하며 가족 간에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며 하나 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또한 양성평등, 성교육, 성폭력예방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가족문화 조성에 기대를 한다. 한편 (사)국민다안전교육협회 경주지부가 ‘어린이안전이용시설종사자교육 전문기관’으로 선정 돼 강사 및 보조강사가 필수로 해야 되는 부분은 ‘삼각건. 붕대. 부목. 심폐소생술. 상처처치’에 대한 실습특강 등을 주1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실생활에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회장 김용범)는 평생교육관계자 역량강화 계속교육 일환으로 감정노동관리 과정을 지난 10일부터 주당 4시간(오후2시~6시) 6주 동안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교육(ZOOM) & 대면 교육이 병행되며 현장대면교육은 매주 6명 선착순으로 신청 받았으며 신라직업전문학원의 강의장을 이용하면 된다. 이번 역량강화 계속교육은 감정노동연구소 김태흥 소장의 강의로 이뤄진다. 온·오프라인 교육으로 구성된 감정노동관리지도사 자격취득 과정은 ‘직무스트레스 해소(감정노동관리)를 위한 심신힐링 뇌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감정노동관리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 습득을 통해 전문적인 지도를 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과정이다. 38명 접수해 26명이 수료했다. 감정노동관리사 프로그램은 1일차-감정노동의 이해, 고객접점의 이해, 공감능력과 본능이해. 2일차-서열본능과 감정노동, 영역본능과 갈등관리 3일차-관계본능과 성본능, 체계화의 능력과 만족지연능력. 4일차-엠패스/HSP와 평생교육 종사자. 5일차-HAMM program 고릴라형 인간/뻐꾸기형 인간, HAMM program 맹도견형인간/고양이형 인간. 6일차-극한 상황의 감정노동의 극복, 극강의 악성고객 대처법 등이다. 김용범 협회장은 “초고령사회가 되면 길어진 노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삶의 질을 좌우하고 평생 학습하는 문화가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일방적인 가르침 보다 교학상장(敎學相長) 해야 하고, 이를 주도해야 하는 것은 평생교육사의 숙명입니다”고 말했다. 이번 계속교육은 언택트 상황이라 직접 대면은 할 수 없었지만 서로 어울림이 있어야 학습이 가능하고 어울림 속에는 본의 아닌 마찰과 서로 감정에 상처를 내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한다. 이때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마찰의 예방, 상처의 최소화와 치유를 할 수 있는 역량 있는 평생교육사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감정노동관리(본능심리마스터)과정을 준비했다. 교육에 참여한 선생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가족·이웃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순간 순간 전두엽이 마비되는 순간을 인식할 수 있는 힘과 여유가 생겼다” “감정노동관리 교육을 통해 건강장해가 생기지 않고 절제된 감정 표현을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가족들을 많이 이해하게 됐고 나 자신이 많이 편안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으며 직원들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의 지원을 받아 경주시평생교육협회가 주관하고 관내 평생교육관계자를 포함해 대면과 비대면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미 2018년부터 초고령사회가 된 경주에서 교학상장 하는 행복의 씨를 뿌리고 가꾸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평생교육관계자가 되기를 당부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회 조형아트서울2021(PLAS2021)이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예술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방역과 첨단 방역 장치들이 동원된 철저한 방역으로 오랜만에 열린 미술전시회였다.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내로라하는 갤러리들과 내공 있는 작가들이 대거 몰려나와 코로나19로 인해 더 오랜 기간 갈고 닦은 예술혼을 마음껏 뿜어냈다. 무려 700여 명이 작가들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총 2500여 작품들이 수집가들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JJ갤러리 관장으로 경주 작가들 오래 지원, 뜻 맞는 작가들과 부산· 서울 아트페어 등 진두지휘 경주에서도 김정자 화백이 이끄는 ‘JJ갤러리’ 이름으로 일단의 작가들이 서울 시장을 상대로 자신들의 예술 세계를 펼쳐보였다. 가장 먼저 공간접기로 확고한 자신의 미술세계를 구축한 김정자 작가를 비롯 몽환적 고래 그림을 그린 꽃님 작가, 강렬한 색대비와 개성 있는 연출로 인상적 작품을 그린 류정훈 작가, 아크릴에 금박을 사용해 양각으로 도드라진 그림을 그린 박미주 작가, 혼합재료에 만다라를 소재로 작품을 꾸민 박미희 작가, 버블 독 조각을 선보인 오동훈 작가, 열정적인 경주의 숲을 펜화로 내건 이상수 작가, 옻과 혼합재료로 민화 풍 작품을 연출한 이영실 작가, 단순화 시킨 사물을 두터운 터치로 강렬하게 표현한 정경희 작가의 작품이 전국에서 몰려 든 작가들과 관객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주 작가들의 이번 서울 나들이는 세상을 향해 최대한 자신의 예술혼을 알려야 한다는 김정자 화백의 열정에 뜻을 같이 한 작가들이 의기투합한 결과다. 단순히 작품만을 보여주기 위한 단체전이나 개인전이 아닌, 자신의 이름과 작품성을 걸고 시장에 포문을 여는 전시회인 만큼 어지간한 자신감 없이 뛰어들 수 있는 전시회가 아니다. 김정자 화백은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작가들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마음을 썼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전시회 이틀째 김정자 화백의 소감이다. “이런 큰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는 것은 작가들에게 매우 큰 경험입니다. 저와 함께 오랜 기간 함께 마음을 나누어온 작가들이기에 뜻을 모아 이번 전시회에 함께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출품한 작가들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작품을 추구하는 작가들인 만큼 이번 기회에 좀 더 넓은 미술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바랍니다” 김 화백의 경주 및 인근 지역 작가들과 연대해온 이력은 비단 이번 전시회 뿐만 아니다.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2021)에도 JJ갤러리 이름으로 지역 작가들과 함께 출품했다. 무엇보다 현곡면에 설립한 JJ갤러리는 김 화백이 자신의 작품 세상을 공고히 하고 경주를 비롯한 지역 작가들을 지원하는 첨병 노릇을 단단히 하는 산실이다. 마침 5월 중순, 무르익은 작약꽃밭으로도 유명한 JJ갤러리는 14일 현재 순간에도 오동훈 작가의 실내 및 야외 전시회(5월 20~6월 19) 준비로 분주할 정도다. JJ갤러리는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를 보냈던 작년에도 초대전과 기획전을 망라 5번의 전시회를 열었고 올해도 지난 3월 ‘JJ갤러리 소장 신작품전’을 연 바 있다. 마침 PLAS2021전시회에는 JJ갤러리로 출품한 박미희 작가가 함께 부스를 지키고 있었다. 박미희 작가는 만다라를 통해 자신의 내면적 치유를 경험한 후 관객들에게도 이런 경험을 전하고 싶어 만다라를 소재로 한 그림을 즐겨 그린다고 작품을 설명하며 이번 전시회에 김정자 화백의 지원과 격려가 컸다고 소개했다. 함께 열정을 쏟아가며 작품 활동을 하는 동지이자 선배로서 김 화백의 작품에 대한 열정에 경의를 표하고 지역 작가들을 후원하는 정성에 고마움을 표했다. -‘공간접기’는 제 작품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제 내면의 다양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계기도 됩니다. 이런 헌신에도 불구하고 김정자 화백은 자신을 갤러리 관장보다는 부단하게 작품을 추구하는 작가로 더 각인시키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김 화백은 전통적인 구상작가로 특히 꽃 그림에 일가를 이룬 작가다. 30여년에 이르는 본격적인 미술작업, 1998년부터 단체전과 해외 교류전, 2004년부터 개인전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려온 김 화백은 그러나 일상적인 그림으로는 자신을 세상에 각인시킬 수 없다는 한계를 느끼고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현할 작품을 만들고자 고민했다. 그게 바로 공간접기! “5년 전쯤 종이접기를 가르치다가 불현 듯 떠오르는 영감이 있어 ‘시야에 들어오는 대상을 접어서 본다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공간접기의 시작이었어요. 평면을 접었을 때 일어나는 변화를 표현함으로써 대상의 단순한 외형뿐 아니라 다면적이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었지요” 김 화백의 공간접기는 빠른 시간에 평단의 호평를 끌어내며 자신만의 독창성을 분명히 증명했다. “워낙 실력 있는 작가들이 많이 활약하는 곳이 우리나라 화단입니다. 그런 만큼 뚜렷하게 개성과 독창성을 살리지 못하면 자신의 이름을 어필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김 화백의 공간접기는 다양한 대상에 적용되며 특유의 내면적 아름다움을 표현해 왔다. 먼 산 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과 그 하늘을 가득 채운 환상적인 양떼구름이 세로로 뭉턱 접혔는가 하면 거친 붓 터치의 해바라기 밭이 푸른 하늘 아래 사각 터널식으로 접히기도 했다. 구름이 펼쳐진 초록 평원에 외로인 선 나무 한 그루가 가로로 몇 차례나 접히기도 했다. 하늘과 바다. 눈부신 석양, 푸른 청보리밭도 여지없이 접혔다. 놀라운 것은 접히지 않았을 때 그림의 완성도다. 김 화백 자신의 말처럼 오랜 기간 구상작품을 그려온 내공이 여실히 드러날 만큼 아름다운 그림이다. 김정자 관장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밝고 환한 색을 과감하게 사용하며 대상을 섬세하고 정밀하게 표현한다. 그림을 보고 있자면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머릿속이 환해지는 느낌이다. 그런 그림이 접힌 상태로 그늘지거나 사선으로 비껴진 면을 조명한 모습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승화된다. 그것이 김 화백이 추구하는 내면 혹은 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에 아무런 의문도 들지 않는다. 접힌 면을 들여다보는 재미는 펼쳐진 면을 쉽게 보는 재미보다 몇 배나 강하다. 김 화백이 창조한 새로운 조형미는 2019년 6월 서울 ‘인사아트센트’에서 열린 개인 전시회에서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인사아트센트는 작가의 역량이 인정되지 않으면 쉽게 대관해주지 않는 까다로운 곳으로 소문 나 있는 곳이다. 김 화백은 공간접기를 위해 사물을 사진으로 찍은 후 실제로 이를 접어가면서 대상의 변화를 세밀히 관찰한 후 그것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의외로 인생의 깊은 성찰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고백한다. “공간접기를 통해 사물을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보는 것은 한편으로는 인생의 기쁨과 슬픔, 행복 등 다양한 질곡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요. 똑 같은 사안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기도 하는 원리와도 통하지요” 이를테면 김 화백은 자신의 공간접기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다각도 또는 다면체로 관조하는 또 다른 경험을 하는 셈이다. 이런 성찰로 인해 생성된 에너지가 김 화백이 작품활동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되고 갤러리를 운영하는 성의로 발현되는 것일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제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여서 누구나 인정하는 작가가 되고 싶지요. 공적(公的)으로는 경주에 개인 미술관을 여는 것이 꿈입니다. 거기에 저의 작품을 오래 보존하며 공개하고 싶고 경주의 명망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오래 전시하고 싶습니다” 경주가 역사 문화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천 년 이전 조상님들에 의존한 채이다 보니 현대적 예술문화자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김정자 화백은 실력 있는 경주 미술인들과 함께 지금 살아 있는 경주의 미술문화부흥을 일으키고 싶다고 강조한다. 정글 같은 조형아트서울2021(PLAS2021)에 당당히 자신의 실력으로 진검승부 하는 김정자 화백, 그리고 뜻을 함께 하는 작가들을 보면 그날이 멀지 않다는 확신이 선다.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시가 코로나 극복을 위해 나무를 끌어안는 재미있는 환경 이벤트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원 즐기기 이벤트, 줄여서 ‘꼬꼬공’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는 이 이벤트는 모두 4종류에 걸쳐 진행되는데 나무 끌어안기는 그 두 번째 이벤트 ‘허그 왕’ 선발.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이 이벤트는 나무를 끌어안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지정된 헤시태그를 하면 추첨을 통해 서울사랑상품권을 주는 것이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1)공원, 화단 등 가까운 곳의 나무를 찾는다. 2)나무를 안아본다. 3)나무를 안은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한다. 4)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다. 5)해시태그를 단다. #코로나그린캠페인 #꼬꼬공 #꼬꼬공트리허그 등으로 헤시테그하면 된다. 이 이벤트는 특별히 공원을 지정하지 않아 시민들은 언제 어느 공원에서건 혹은 굳이 공원으로 지정된 곳이 아니라도 나무를 안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 된다. 꼬꼬공 이벤트는 지난 5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준비왕’ 선발이란 이름으로 종이 카네이션 만들기를 해 역시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해시태그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또 3차로 18일부터 24일까지는 ‘놀이왕’ 선발로 공원에서 가족, 친구, 반려동물과 함께 하거나 혼자서라도 공원의 식물을 관찰하거나 신선한 향기를 찾는 등 공원을 즐기는 모습을 연출하여 헤시태그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마지막 4차는 25일부터 31일까지 ‘추천왕’ 선발로 공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제시하는 이벤트다. 역시 놀이하는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헤시테그하면 된다. 서울시가 이런 기획을 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간의 접촉이 줄어들고 외출도 쉽지 않은 점을 감안, 비교적 사람 사이의 공간이 넓은 공원에서 조금이라도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로 웅크리고 있기 쉬운 환경이지만 최소한의 자연을 접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찾기 위한 작은 계기를 준다는 측면에서 지자체의 배려가 돋보이는 이벤트다.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치통은 예로부터 무서운 통증 중 하나이다. 치통의 발생 원인을 알고 예방법을 잘 지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자. -우리가 느끼는 통증은 무엇인가 우리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사물함 벽에 통증의 정도를 수치로 알려달라는 문구가 종종 있다. 통증은 우리가 잠재적인 위험 상황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하며, 손상된 신체 부위가 회복될 때까지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회피할 수도 있게 한다. 하지만 환자의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상태 등에 나쁜 영향을 주어 절망감, 대인관계의 장애 및 생산성의 감소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의욕도 영향을 미치므로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지게 만든다. 그러므로 통증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 만성 통증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키고 통증으로 인한 고통을 줄여야 이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예방 또는 최소화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통증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고 그 강도를 객관화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순위를 정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대표적 심한 통증들은 굳이 꼽자면 다음과 같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대상포진, 요로결석, 삼차신경통, 통풍, 치통, 췌장염, 수술 후 통증, 복막염, 암성통증 등이 있다. 이 중 치과 영역에는 삼차신경통, 치통, 수술 후 통증 등이다. 삼차신경통과 출산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 삼차신경통이 더 고통스러웠다는 이도 있고, 요로결석과 치통을 경험한 이들 중에도 치통이 더 심하였다는 이도 있으니 치과 영역의 통증도 꽤 심각하다 하겠다. 물론 발생 시기에 따라 느끼는 강도가 다르니 이를 객관화할 수는 없다. -치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예방법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성종은 치통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마땅한 진통제도 없었고, 기껏해야 의원들이 올리는 탕약 정도인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성종은 명나라에서 통증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보라 했으나 그것 역시 실패한 듯하다. 성종의 맏아들 연산군도 치통을 피해갈 수 없었다. 칫솔의 역사는 오래되었겠지만, 기록상 연산군이 처음 양치질할 수 있는 나무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한다. 명의 허준도 치통만은 어쩌지 못하였을 것이다. 치통은 충치로 인해 치아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치수염이 대표적이며, 사랑니 주위에 생기는 지치주위염, 치근에 생기는 치근단염, 치주에 생기는 치주염이 있으며, 이들을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치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기본적으로 세균의 거주지인 치태(plaque)를 제거하는 것이 충치와 잇몸 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치태는 식사 때마다 입안의 음식물에 의해 생기므로 평소 치태 관리를 지속적으로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 치간칫솔, 치실 등을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고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도 이에 해당한다. 치약이나 가글제에 함유된 약제로 치태 형성을 억제하기도 하고 치아를 더 강하게 할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불소이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당분이 들어간 과자와 음료 등을 피하고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길 권장한다. 더불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자각증상이 나오기 전에 치과 질환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치통 위험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를 꼭 실천해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4월호 발췌 글 : 이인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치과 전문의
전통 한지 바탕에 수묵으로 다양한 삶의 모습이 그려진다. 깊게 파인 주름에서는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렘트갤러리(관장 권종민)에서는 이달 30일까지 김은정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영원의 초상 Ⅱ’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 김은정 작가는 화선지에 수묵으로 그린 인물화 23점과 아르쉬지에 먹으로 그린 인물화 2점 등 약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인물화는 예나 지금이나 그림의 주요한 소재이자 장르로서 그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시도해 보았을 것입니다. 저는 전통 한국화의 기본이 되는 먹의 발묵법을 이용해 주로 인물화를 표현하고 있는데, 서양화에 익숙한 이들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눈에 띄는 화려한 그림, 기계적인 그림들은 쉽게 싫증을 느끼게 하지만 인물화 작업은 깊이 있고 인간적인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작업이죠.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익혀 작업한 것을 정리해보고 발전을 모색해보는 의미에서 갖게 된 전시입니다” 27년 전, 김은정 작가는 화선지에 퍼지는 먹물의 매력에 매료돼 처음 그림을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할 수 없었던 사정으로 오랜 기간 서양화를 해왔고, 서양화를 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먹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 작업을 해왔다. 그렇게 서양화 방식에 먹물효과를 연출하며 현대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 ‘생명’은 2009년 제4회 서라벌 예술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작품 속 인물의 형상만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과 성품, 인격과 기질, 살아온 세월의 흔적 등 내면의 깊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서양화의 유화 물감이나 재료들은 냄새나 성질이 저를 불편하게 할 때가 많았던 반면, 한국화 인물화를 접하게 되면서 화선지, 먹, 모필 등으로 표현하는 수묵 재료는 거부감 없고 편안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어요. 우리 정서에 어울리는 재료와 표현이 지속해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과 저의 작품 활동도 지속해서 성숙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주제를 선택했죠” 영국화가 조셉 말로드 윌리엄터너의 풍경화 작품에 매력을 느꼈고, 렘브란트, 윤두서의 자화상 작품을 보고 자신도 저런 작품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작가. “제가 작업한 인물들의 삶의 여정을 보면서 잠시 생각을 멈추고 자신의 삶과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도 관람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긍정적으로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34년째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로서 틈틈이 그림을 배우고 작업을 해온 김은정 작가는 자기 삶의 에너지와 행복감을 얻기 위해 시작한 그림이 결국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저와 미술 수업을 즐겼던 학생들, 그 학생들은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자신의 마음을 그림으로 풀고, 창의력을 기르며 만족감과 행복감을 표현했어요. 당시 어머니들도 그렇게 사춘기를 잘 넘기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고마워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곧 교직 생활을 끝내고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옵니다. 그때는 다양한 수묵 작업을 더 깊이 있게 해볼 계획입니다. 저만의 재미있고 창조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김은정 작가는 대구교육대 교육대학원 조형창작교육을 전공했다. 개인전 4회와 경북창작미술협회 정기전 및 테마전, 경북초등교과연구회 회원전, 영·호남 구상작가교류전, 나우개러리 지역작가초대전, 영남미술의 오늘전 등 다수의 단체전, 초대전, 교류전에 참여했다. 서라벌예술상 전국공모전 대상(2009), 대한민국 신조형미술대전 우수상(2013), 공무원미술대전 은상(2003)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등 전국 공모전에 수상했다. 현재 유강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며, (사)한국미술협회, 경북창작미술협회 회원,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감포 길상사가 소장하고 있는 ‘칠성도’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사진> 최근 도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으며, 경북문화재위원회 2차 심의만 남겨놓은 상태다. 칠성도는 칠성을 불교의 호법선신으로 수용하고 이를 의인화해 묘사한 불교회화다. 북극성의 도교적 의인화는 자미대제며, 칠성신앙을 받아들인 불교에서는 북극성을 치성광여래, 혹은 칠성불로 표현한다. 길상사 칠성도는 가로 137㎝, 세로 134㎝ 크기로 치성광여래와 자미대제를 중심으로 칠성여래, 일광‧월광보살, 칠원성군, 일원천자, 28수 등 63위의 존상이 그려져 있다. 크게 상하 2단 구도로 구성돼있으며 상단은 중앙집중식, 하단은 횡대 병렬식으로 존상들이 배치돼 있다. 작품 하단에 있는 화기를 통해 조선시대 후기인 1866년에 화승 영담이 제작한 것을 불화임을 알 수 있으며, 조성 연대와 조성 화원 등의 명확성, 특징적 구도와 선명한 색상, 섬세한 인물 표현 등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길상사 소장 ‘칠성도’는 지난 2013년 개인 소장가가 이탈리아 해외 경매에서 낙찰받아 환수됐다. 환수 이후 불교문화유산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긴 길상사 주지 혜광스님이 지난 2019년 소유권을 확보해 현재 길상사가 소장하게 됐다.
신라가 꽃피워낸 찬란한 불교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10월 3일까지 특별전‘불상과 친해지는 특별한 방법’이 열리는 것.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 브랜드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신라의 불교미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학습할 수 있는 전시다. 인도에서 불교가 처음 시작됐을 때부터 불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당시 인도에서 석가모니는 진리를 깨달아 가르침을 위대한 스승으로 존경받기는 했지만, 신처럼 숭배되는 존재는 아니었다. 부처의 생애를 그림으로 표현할 때에도 보리수, 빈 대좌, 부처님 발자국 등으로 나타냈다. 최초의 불상은 기원후 1세기경 불교가 시작된 지 400년이 지난 후 인도의 마투라와 간다라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불상이 왜 만들어졌고 저마다 다른 모습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신라의 다양한 불상에 대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전시는 △석가모니불, 약사불, 미륵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등 다양한 부처의 역할을 그림과 글로 알아보고 △불상의 자세 따라 하기 블록 맞추기 등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백률사 약사불 ․ 장창골 미륵 삼존불 등 국립경주박물관 대표 소장품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 1984년부터 오랜 전통을 이어온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의 출품작 가운데 불상을 표현한 작품도 전시되는 등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불상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게다가 초등 고학년 및 학부모를 위한 안내서가 별도로 준비돼 있어 불교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불상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신라에서 불교는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측은 “전시를 통해 불상의 자세는 어떤지, 손 모양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면서 어린이들이 불상을 친근하게 여기고, 불상이 품고 있는 역사·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덕여고(교장 권영라)는 지난 14일 ‘제2회 교육과정 설계 진로 박람회’를 개최해 고교학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이번 박람회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 개인의 진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예체능, 생활교과 등 7개 교과군의 전 교과 교사와 황나경(충남대), 허혜지(한양대), 김민서(성균관대), 최서윤(임용고시 합격) 등 졸업생들이 참여해 후배들의 진로를 위한 밀도 높은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대학입학전형에 대한 경상북도연구원 석상일 연구원의 강연과 함께, 경운대, 계명대, 대구대 등 지역 대학 교수들이 대면·비대면으로 16개 부스를 만들고 박람회에 참가해 전공학과에 대한 자세한 상담했다. 선덕여고는 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해 교과별 안내 영상과 채팅 채널을 통한 Q&A 질의응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와 학생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박지민(2년) 학생은 “진로에 맞는 선택 과목들을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부스도 과목별로 어떤 걸 배우는지 자세히 알 수 있어서 과목 선택을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병재 교사는 “학생의 진로에 맞게 선택과목을 알려주고 고교학점제에 맞춰 교육과정 설계 방법을 설명해줌으로써 학생의 선택 과정에 도움을 주고자 했으며 이 활동으로 학생들이 꿈을 구체화하고 진로 관련 멘토와 좋은 소통의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권영라 교장은 “2025년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학생 스스로가 본인에게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교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재학생 모두가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된 선덕여고는 경북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공동교육과정과 오프라인공동교육 과정, 소인수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공동교육과정에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학생의 다양한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취재 및 촬영=김민서 학생기자
동아시아 속 조선시대 회화는? 조선시대 초상화는? 민화란? 조선후기 풍속화는? 조선시대 어진 제작은?..., 수 년 전 대구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간송특별전 ‘조선회화 명품전’에서나 봄직한 조선조 회화들이 유수한 학자들에 의해 해석되는 강좌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 5월 6일부터 인문학강좌 ‘조선시대 회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그것. 지난 6일부터 다가오는 6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열리는 ‘인문학강좌-조선시대 회화’ 강좌는 조선시대 회화를 장르별로 나눠 총 8회 강의로 구성하고 있다. 5월 강의 중 홍익대학교 한정희 초빙교수의 ‘동아시아 속의 조선시대 회화’를 시작으로 덕성여자대학교 박은순 교수의 ‘조선후기 진경산수화 성격과 변천, 그리고 의의’, 의재미술관 이선옥 관장의 ‘선비의 벗 사군자’는 이미 성황 속 진행되었으며 오는 27일 명지대학교 이태호 초빙교수의 ‘조선후기 풍속화’를 남겨두고 있다. 이어 6월에는 조선시대 민화, 초상화, 조선시대 어진, 궁중회화에 대한 강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별히 이번 강연은 코로나 기간 중 시행되는 것이어서 한정된 인원만 현장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경주박물관 유튜브에서도 강의 이후 일주일간 녹화영상을 공개하고 있어 오히려 지역적 한계를 넘어 많은 이들이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개설하고 있는 ‘조선시대 회화’ 총 여덟 강좌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우리 회화들을 이해한다면 향후 박물관에서 열리는 회화 전시에도 더욱 공감대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상(紙上)에서도 조선시대 회화를 상편과 하편으로 구성해 펼쳐, 진행됐던 강좌와 진행될 강좌의 내용을 개략적으로 정리해 볼 예정이다. 이번호에서는 그 상편으로 5월 한 달 간 진행된 강좌부터 소개한다.
경주 출신의 조각가 박헌열 교수(서울시립대학교)가 창원시에서 주관하는 제20회 문신미술상 본상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청년작가상은 박재희(창원지역) 작가가 선정됐다. 문신미술상은 프랑스에서 명성을 얻고 귀국하여 마산(현 창원)에 거주한 조작가 문신 작가를 기리기 위해 창원시가 주관하는 미술상으로 2002년 시작돼 올해 20회를 맞았다. 문신미술상운영위원회는 13일 심사위원장인 성낙우 전 경남미협 회장 등 심사위원 6명이 본상 후보자 5명, 청년작가상 후보자 6명을 놓고 작품성과 활동사항 등을 공정하게 검토한 후 열띤 토론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제공되며, 문신미술상 본상(상금 2000만원)과 청년작가상(상금 1000만원)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5시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야외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박헌열 교수는 다양한 실험정신을 가진 조각가로 대리석에 빛을 투과해 조각에 생명을 불어넣거나 다소 기괴한 모습의 조각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사물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임을 표현해 왔다. 박헌열 교수는 치열한 작품활동으로 1985년부터 모두 24회 개인전을 열었고 160여 회 단체전 및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특히 국내외 조각전을 기획하고 이끌며 우리나라 조각의 국제화를 위해 헌신해왔다. 박헌열 교수는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제2회 동아미술상을 수상한 후 이탈리아 로마로 유학을 떠나 로마 국립미술대학 조소과, 이탈리아 카라라(Cararra) 국립미술대학조소과를 졸업했다. 한편 청년 작가상을 수상한 박재희 작가 작업의 큰 주제는 '흔적'이다. 팔레트에 물감을 짓이겨 놓은 흔적들을 시각화한 작품으로 가시화시켜, 그리는 행위를 하던 자유로운 그 당시의 느낌과 기운을 표현하고 있다.
경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김유문)은 고령보훈가족을 위한 치매예방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感터치원예치료를 5월 한 달간 실시했다. <사진> 치매예방프로그램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마을 경로당 및 복지관 이용이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져 모임 등이 제한되는 가운데 고령의 보훈가족을 위해 경북남부보훈지청이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 5월 5感터치원예치료는 고령보훈가족 84명에게 느타리·표고로 구성된 버섯키트를 제공해 어르신들이 집에서 직접 버섯을 키움으로써 정서적 위안을 드리기 위해 준비됐다. 또한 키운 버섯으로 맛있게 요리해 드실 수 있어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안겨드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은 “90 평생을 살면서 표고버섯을 집에서 직접 키우는 경험은 처음이다. 쑥쑥 자라는 버섯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유문 지청장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고령국가유공자분들에게 다양한 치매예방프로그램은 지원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쭈사랑불쭈꾸미 황연신 대표는 자원봉사할인가맹점을 하기 이전부터 지역에서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다.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지향해 자원봉사자할인가맹점도 고민없이 시작하게 됐다. “로터리클럽, 봉사단체, 선교회 등을 통해 봉사(나눔)를 실천하는 삶을 지향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사업체를 운영하다보니 자원봉사에 쉽게 나서지는 못했기에 굿네이버스나 초록우산 등에 후원을 하며 작게나마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고, 때마침 자원봉사센터를 통해서 자원봉사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할인가맹점을 알게 되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쭈사랑불쭈꾸미는 할인가맹점 제도를 초창기 때부터 시작했고, 자원봉사자들이 꾸준히 다녀간 업체 중 한곳이다. 황 대표는 자원봉사할인가맹점으로 얻는 이득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라고 강조했다. “할인가맹점을 시작하고 자원봉사자분들이 많이 이용하시지는 않지만 매월 한 두 팀씩은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할인가맹점을 해서 얻는 이득은 지역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의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저는 봉사자분들에게 나눔을 실천을 할 수 있는 것도 할인가맹점 제도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쭈사랑불쭈꾸미는 분황로 101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행 중 한 명이라도 자원봉사자증을 제시하면 카드와 현금 전체금액의 1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들이 대가를 바라지는 않지만, 그들의 행동이 많이 알려져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낭만홍’s게스트하우스 홍아영 대표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많이 노출되어 알려지기를 바랬다. 평소 자원봉사에 관심은 있었지만 자원봉사의 현장에 쉽게 참여하지는 못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방법으로 자원봉사할인가맹점을 선택했다. “자원봉사자할인가맹점을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저보다 앞서 할인가맹점을 하고 있던 지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지만, 평소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고 좋은 기회다 싶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낭만홍's게스트하우스는 2015년 자원봉사자할인가맹점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자원봉사자들이 이용한 경우는 없다고 했다. “우리 게스트하우스는 해외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했고, 국내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시지만 아직까지 자원봉사자들이 이용한 경우는 없습니다. 봉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하게 됐지만 이용자가 없어 아직까지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있네요. 봉사자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어서 생겼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낭만홍’s게스트하우스는 임해로 96번길 9-3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증을 제시하면 2인실과 4인실 모두 카드와 현금 상관없이 1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2년간 5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 마일리지를 적립한 봉사자에게 발급되는 자원봉사자증을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PC, 모바일 등)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자원봉사자증은 자원봉사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확대하고 봉사자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등 자원봉사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1365자원봉사포털사이트 기준으로 현재 시점에서 2년간 봉사활동 시간이 50시간 이상인 자원봉사자가 발급대상이며 할인가맹점 협약을 체결한 업체에 자원봉사자증을 제시할 경우 약정한 할인 혜택이나 추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인해 자원봉사 시간외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위해 이메일로 신청 받아 우편으로 발송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자원봉사자들이 더욱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센터 홈페이지에 자원봉사자증 신청 시스템을 구축했다. 홈페이지 신청방법은 자원봉사자증 신청서에서 성명, 비밀번호, 주소, 생년월일, 본인인증, 파일첨부(본인사진) 등 개인정보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 자원봉사자증 발급 대상자 확인 후 발급하여 우편으로 발송된다. 이 외에도 방문 신청, 문자 신청, 이메일 신청이 가능하다.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주소는 www.경주자봉.org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054-771-1365, 1388)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가 지난 13일 국민의힘과 당·정협의회를 갖고 2022년도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석기 국회의원, 최병준·배진석·박승직 도의원, 서호대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국·도비예산 확보 및 현안사업 추진 등을 협의했다. 또 민선 7기 10대 핵심성과와 22년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 대응전략 등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당정협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재정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국비 확보를 위한 대응전략을 마련,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핵심사업 국비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는 95개 사업에 5474억원 규모의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먼저 SOC 분야에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상구~효현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 △농소~외동 간 국도4차로 건설 △강동~안강 도로건설 △외동~양남간 국도 2차로 개량 △양남~감포2 국도 4차로 확장 △울산 범서~경주간 국도 4차로 확장 △혁신원자력연구개발 기반조성사업 등의 지원을 건의했다. 문화관광분야는 △문무대왕릉 정비 △재매정 정비 △옥산서원 교육관 및 역사문화단지 조성 △경주 두레한뿌리 스마트 파크 조성사업 등을 요청했다. 산업에너지분야는 △입자 빔 기반 산학연 이용자 R&D 통합지원 체계 고도화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실증사업 △미래자동차용 스마트캐빈 핵심 시스템 기반육성사업 △중수로 해체 기술원 설립 등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어촌뉴딜300사업,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공모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도 당부했다. 또 비예산사업으로는 △지방도 945호선 확장 및 국지도 승격, 외동~울산시계간 국도 6차로 확장 △국도28호선 경주 두류공원 진입로 개선 △국도7호선 호명마을 진입로 개선사업 등이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포항공항 명칭 변경 건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지역 정책 현안사업인 △경쟁력 있는 글로벌 외투기업 유치를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첨단혁신산업지구) △양성자가속기 확장사업 정부R&D예비타당성조사 시행 통과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포항, 영천권 연계) △자동차 소재 부품 장비 특화산업단지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문화도시 조성사업 △여성친화도시 지정 △친환경 치유농업 그린 플랫폼 등도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2022년도 정부예산안은 다음 달부터 기획재정부의 각 사업별 심의 후 8월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며, 9월 국회로 제출된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해 수십년 묵은 주민숙원사업 해결 및 역대 최대 규모 재정확충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예산 확보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당·정협의회의 원활한 소통으로 경주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경주시의 발전을 위해 지역 현안을 잘 챙겨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국비 확보 통해 추진하는 신규사업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개최된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지역 현안사업 중 눈에 띄는 신규 사업을 정리했다. -해월 최시형선생 생가복원 사업 추진 경주시는 해월 최시형선생 생가 복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도 국비 1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천도교 교조 2세인 해월 최시형선생의 생가 터 복원을 통해 선생의 정신과 업적 등을 재조명하고, 역사적 가치를 회복해 새로운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가지 중심권 시민문화공간으로 역사도시 특성화 및 도심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 시는 내년도 국비 10억원을 확보하게 되면 도비 19억원, 시비 19억원 등 총 48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황오동 227-2번지 일원 부지 747㎡에 최시형선생 생가를 복원하고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읍성 디지털 미디어로드 조성 경주읍성 일대에 자동차극장과 미디어 전시관, 드라이브스루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4차 산업혁명 미디어 아트 거리 조성을 추진한다. 경주읍성 거리 및 주변을 과거의 역사와 미래의 과학기술이 공존하는 미디어 아트 거리를 조성해 도시재생에 기여하고 야간 관광 콘텐츠 부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총사업비로 국비 25억원, 도비 10억원, 시비 10억원 등 5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우선 내년도 국비 15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입자 빔 기반 산학연 이용자 R&D 통합지원 체계 고도화 경주시가 건천읍 화천리 소재 양성자 가속기센터 내 입자 빔 기반 산학연 이용자 R&D 통합지원 체계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성자 빔·이온 빔을 활용한 미래자동차 소재 부품 경량화 대체소재 개발을 위한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자동차 부품 경량화로 차량무게를 최고 50%까지 줄일 수 있게 돼 연비 절감, 내구성 강화 효과 등이 기대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2021년 5월 과기부 단위사업으로 확정됐다. 향후 기재부의 투자심사를 거쳐 국비 및 지방비가 확정되면 내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00억원(국비 180억원, 도비 36억원, 시비 84억원)으로, 경주시는 내년도 국비 3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국도 개량 및 확장 3곳 신규 추진 기존 추진하고 있는 도로 건설 이외에 외동~양남간 국도 2차로 개량, 양남~감포2 국도 4차로 확장, 울주 범서~경주 간 국도 4차로 확장 사업이 신규로 추진된다. 먼저 외동~양남간 국도 2차로 개량은 외동읍 입실리~문무대왕면 두산리 6.73km 구간을 2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전액 국비 사업으로 63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설계용역 추진을 위해 내년도 국비 2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양남~감포2 국도 4차로 확장은 양남면 나산리~문무대왕면 봉길리 5.8km 구간의 rnre h31호선을 4차로로 확장하고, 봉길터널도 확장하는 사업이다. 국비 1254억원으로 내년도 설계용역 추진을 위해 국비 3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또 울주 범서~경주 간 국도 4차로 확장 사업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외동읍 문산리 4.39km 구간을 4차로로 넓히기 위해 추진한다. 사업비는 국비 623억원으로 내년 실시설계용역 추진을 위해 국비 2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희망농원 환경 개선위해 3개 사업 국비지원 요청 경주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기관조정으로 본격화된 천북면 희망농원 환경 개선사업과 관련한 국비 지원도 건의했다. 희망농원 폐 슬레이트 철거, 노후 집단계사 철거, 침전지 정비 등 3개 사업이다. 먼저 희망농원 내 집단계사 452동의 지붕 폐 슬레이트 1827톤을 철거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23억원, 도비 6억9000만원, 시비 16억1000만원 등 총 46억원으로, 시는 내년도 국비 23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지붕의 폐 슬레이트 철거에 이어 집단계사 452동의 벽체와 바닥 등도 철거한다. 철거에 드는 사업비는 총 128억1100만원으로 국비 64억600만원 중 1차분으로 32억300만원 지원을 건의했다. 1988년 설치해 정화능력이 없는 침전지도 정비를 추진한다. 사업비 25억원 중 국비는 12억5000만원으로, 우선 내년도 6억2500만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서천교 일대 형산강 수면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거품이 발생해 관계당국의 발 빠른 원인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문제의 거품이 발생하는 곳은 서천교 시외버스터미널 방향 교각 아래로 비가 온 뒤인 지난 18일, 평소와는 다르게 강의 절반을 뒤덮는 거품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거품의 발생원인 규명을 위한 수질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 서천 둔치를 매일 산책한다는 제보자 A 씨는 오·폐수의 무단 방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A씨에 따르면 3~4년 전부터 서천교 다리 밑에 심각한 거품이 한 번씩 발생했지만 시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경주시민의 건강과 형산강 생태계를 위해 거품 발생 원인을 하루 속히 밝혀야 한다”며 관계당국의 빠른 원인 규명과 대책 강구를 주문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주시는 현장을 방문해 시료를 채취하는 등 원인 찾기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형산강 서천교 인근에 발생한 거품은 일반적인 빗물이나 생활하수에 의한 거품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질 검사 등을 통해 외부 유입에 의한 발생인지, 유속이 느려 물이 고여서 발생한 것인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주지역 내 토지매매거래 필지는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거래 면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매매거래는 토지와 건축물이 일괄 거래된 내역의 토지건수 및 토지면적을 말한다. 지난해 지역 내 토지 1만2543필지가 거래돼 전년 9629필지 대비 2914필지(3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래 면적은 1247만7000㎡로 전년 1260만9000㎡ 대비 13만2000㎡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경주시민이 사들인 토지매입 필지 수는 외지인보다 많았지만, 거래면적은 외지인이 약 1.7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주시 거주자 토지매입 필지는 7255필지로, 전체 매입 필지의 57.8%를 차지했다. 외지인 매입 필지는 5288필지로 전체의 42.2%였다. 반면 거래면적은 경주시민이 467만6000㎡(37.5%)를 매입한 반면, 외지인은 1308만8000㎡(62.5%)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지인 가운데는 경주를 제외한 경북도내 거주자가 880필지 94만4000㎡, 서울 거주자 266필지 72만2000㎡, 그 외 지역 거주자가 4142필지, 613만4000㎡를 사들였다. 토지매매 지목별로는 대지가 6658필지로 가장 많았으며, 밭 2527필지, 논 1384필지, 임야 1198필지, 공장 89필지 등의 순이었다. 거래규모별 토지매매는 330㎡ 이하가 7633필지로 가장 많았다. 이어 331~660㎡ 1626필지, 1001~2000㎡ 1267필지, 661~1000㎡ 955필지, 2001~5000㎡ 724필지 등의 순이었다. 3만3000㎡를 초과한 토지는 46필지가 매매거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