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꽃피워낸 찬란한 불교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10월 3일까지 특별전‘불상과 친해지는 특별한 방법’이 열리는 것.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 브랜드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신라의 불교미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학습할 수 있는 전시다.
인도에서 불교가 처음 시작됐을 때부터 불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당시 인도에서 석가모니는 진리를 깨달아 가르침을 위대한 스승으로 존경받기는 했지만, 신처럼 숭배되는 존재는 아니었다. 부처의 생애를 그림으로 표현할 때에도 보리수, 빈 대좌, 부처님 발자국 등으로 나타냈다.
최초의 불상은 기원후 1세기경 불교가 시작된 지 400년이 지난 후 인도의 마투라와 간다라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불상이 왜 만들어졌고 저마다 다른 모습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신라의 다양한 불상에 대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전시는 △석가모니불, 약사불, 미륵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등 다양한 부처의 역할을 그림과 글로 알아보고 △불상의 자세 따라 하기 블록 맞추기 등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백률사 약사불 ․ 장창골 미륵 삼존불 등 국립경주박물관 대표 소장품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 1984년부터 오랜 전통을 이어온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의 출품작 가운데 불상을 표현한 작품도 전시되는 등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불상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게다가 초등 고학년 및 학부모를 위한 안내서가 별도로 준비돼 있어 불교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불상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신라에서 불교는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측은 “전시를 통해 불상의 자세는 어떤지, 손 모양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면서 어린이들이 불상을 친근하게 여기고, 불상이 품고 있는 역사·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