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 길상사가 소장하고 있는 ‘칠성도’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사진> 최근 도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으며, 경북문화재위원회 2차 심의만 남겨놓은 상태다. 칠성도는 칠성을 불교의 호법선신으로 수용하고 이를 의인화해 묘사한 불교회화다.
북극성의 도교적 의인화는 자미대제며, 칠성신앙을 받아들인 불교에서는 북극성을 치성광여래, 혹은 칠성불로 표현한다.
길상사 칠성도는 가로 137㎝, 세로 134㎝ 크기로 치성광여래와 자미대제를 중심으로 칠성여래, 일광‧월광보살, 칠원성군, 일원천자, 28수 등 63위의 존상이 그려져 있다. 크게 상하 2단 구도로 구성돼있으며 상단은 중앙집중식, 하단은 횡대 병렬식으로 존상들이 배치돼 있다.
작품 하단에 있는 화기를 통해 조선시대 후기인 1866년에 화승 영담이 제작한 것을 불화임을 알 수 있으며, 조성 연대와 조성 화원 등의 명확성, 특징적 구도와 선명한 색상, 섬세한 인물 표현 등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길상사 소장 ‘칠성도’는 지난 2013년 개인 소장가가 이탈리아 해외 경매에서 낙찰받아 환수됐다. 환수 이후 불교문화유산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긴 길상사 주지 혜광스님이 지난 2019년 소유권을 확보해 현재 길상사가 소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