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의 조각가 박헌열 교수(서울시립대학교)가 창원시에서 주관하는 제20회 문신미술상 본상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청년작가상은 박재희(창원지역) 작가가 선정됐다.
문신미술상은 프랑스에서 명성을 얻고 귀국하여 마산(현 창원)에 거주한 조작가 문신 작가를 기리기 위해 창원시가 주관하는 미술상으로 2002년 시작돼 올해 20회를 맞았다.
문신미술상운영위원회는 13일 심사위원장인 성낙우 전 경남미협 회장 등 심사위원 6명이 본상 후보자 5명, 청년작가상 후보자 6명을 놓고 작품성과 활동사항 등을 공정하게 검토한 후 열띤 토론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제공되며, 문신미술상 본상(상금 2000만원)과 청년작가상(상금 1000만원)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5시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야외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박헌열 교수는 다양한 실험정신을 가진 조각가로 대리석에 빛을 투과해 조각에 생명을 불어넣거나 다소 기괴한 모습의 조각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사물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임을 표현해 왔다.
박헌열 교수는 치열한 작품활동으로 1985년부터 모두 24회 개인전을 열었고 160여 회 단체전 및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특히 국내외 조각전을 기획하고 이끌며 우리나라 조각의 국제화를 위해 헌신해왔다.
박헌열 교수는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제2회 동아미술상을 수상한 후 이탈리아 로마로 유학을 떠나 로마 국립미술대학 조소과, 이탈리아 카라라(Cararra) 국립미술대학조소과를 졸업했다.
한편 청년 작가상을 수상한 박재희 작가 작업의 큰 주제는 `흔적`이다. 팔레트에 물감을 짓이겨 놓은 흔적들을 시각화한 작품으로 가시화시켜, 그리는 행위를 하던 자유로운 그 당시의 느낌과 기운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