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는 지난 28일(월),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종사자 감염 예방을 위해 ‘장애아가족 양육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장애아돌보미 206명에게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3100개를 무상지급 했다. 이날 제공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장애아 돌보미 종사가 스스로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장애아 가정에서 안심하고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강봉구 센터장은 “장애아는 일반 아동에 비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일부 장애아 가정에서 감염에 대한 우려로 사업 참여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고 한 뒤 “장애아돌보미에게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지원하여 장애아가족의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방역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더욱 안전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아가족 양육지원사업’은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미만의 장애아가정으로 돌봄서비스를 원하는 가정이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기준중위소득120% 이하 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기준중위소득 120% 초과 가정의 경우 본인부담금 일부를 납부하고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운영기관인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054-701-0420) 장애아가족 양육지원사업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치매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흥미로운 방법이 오히려 지방 도시에 더 어울리는 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치매 어르신 및 가족들의 일상 속 삶의 질을 유지하고 정서적·신체적 건강증진을 돕기 위해 중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산림치유 프로그램인 ‘기억 숲 산책’을 3월 28일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운영한다. ‘기억 숲 산책’은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활동 제약이 많아지면서 사회적 교류 감소에서 오는 심리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시키고 신체적·인지적 기능 회복과 함께 치매 예방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남산에서 숲 체험을 통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숲의 환경과 생태를 잘 아는 공원의 숲교육전문가(숲해설사·산림치유지도사)와 참여자들의 인지적·신체적 이해도가 높은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가 함께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서울 남산의 사계를 느낄 수 있는 가벼운 숲 산책과 함께 어르신들의 인지 능력 향상과 신체 회복을 돕는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여기에는 치매 어르신 뿐만 아니라 돌봄을 도맡아 하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숲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맞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대상별로 구분해 치매 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대상 ▲기억이 속삭이는 숲(33회) 정상 어르신 대상 ▲기억을 지키는 숲(4회) 치매 어르신 대상 ▲기억이 샘솟는 숲(2회) 치매 어르신 돌봄 가족 대상 ▲힐링이 속삭이는 숲(8회)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중구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통해 사전 모집을 완료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도시의 확장으로 숲이 대거 멸실돼 서울숲 등 한정적인 공간밖에 활용할 수 없는 서울보다 곳곳에 삼림이 무성한 지방도시에서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경주의 경우 곳곳에 숲이 있어 프로그램 운영이 훨씬 쉬울 수 있다. 관계자의 관심이 요구된다.
경주출향인 기업인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과 임직원들이 지난 3월 4일 울진과 삼척을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전달하고, 러시아의 침공에 큰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선기금을 마련해 둔 사실이 알려져 새봄의 훈훈함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한주식 회장의 나눔과 자선활동에 대한 세간의 공감이 커지고 있다. 지산그룹은 지난 3월 22일 강원도 화재와 관련해 임직원들이 모은 380만원과 한주식 회장이 내놓은 1000만원을 더해 모두 138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산불피해 이재민 성금으로 전달했다. 한주식 회장은 “강원도 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지산그룹의 정성이 이재민 구호와 자원봉사자, 취약계층 등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지원의 의미를 밝혔다. 이와 함께 지산그룹은 지난 3월 7일 사내 조회에서 한주식 회장이 “전쟁의 고통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각자 형편에 맞게 성금을 모으면 내가 1000만원을 내겠다”고 제안, 임직원들이 모은 300만원을 포함, 모두 1300만원의 성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주식 회장은 이 성금을 최근 우크라이나 난민의 숙박 지원으로 관심을 끈 ‘에어비앤비’를 통해 지원하는 방법을 포함, 보다 효과적인 전달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식 회장과 지산그룹의 자선은 비단 이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2월 18일에는 안성시 여성단체협의회와 자살예방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안성시 자살률을 낮추는 데 필요한 재원과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제조 금액을 후원하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1월 22일에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2200만원을 후원, 용인시 일대 장애인 가족 160세대에 온수매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 지원에는 비용만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주식 회장이 용인지구협의회 봉사원 30여명과 함께 메트 전달을 위한 봉사활동도 함께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한주식 회장의 자선과 나눔활동은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사회와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한주식 회장은 지난 2020년까지 해마다 10억원 이상의 고액을 기부해왔고, 지난 2021년에는 20억원 넘게 기부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한주식 회장은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지원하며 직접 김치를 담거나 아동돌봄센터에서 산타복장을 하고 직접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현장에서 보듬는 활동을 펼쳐 ‘기부천사’라는 별명까지 얻을 만큼 자선과 나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왔다. 한주식 회장은 자선의 투명성과 용이함을 위해 경기도 적십자사와 적극 제휴하며 자선을 실천하고 있어 어느 기업보다 자선활동이 뚜렷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주식 회장이 경기도 최초의 가족 아너소사이이티로 등록된 것이나 경기도 적십자사 최초의 RCHC(Red Cross Honers Club) 1호 가족회원이 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룹 내에서부터 시작하는 나눔철학과 사내복지! 계약직, 상관없는 트럭 기사들까지 일일이 챙겨! 빌딩 입주 상인들에 대한 배려도 ! 한주식 회장의 나눔철학은 평소 그룹 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최근 문제시되는 갑질 기업문화에서 새로운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 그룹 외부로는 선량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내부에서는 살벌한 착취와 갑질을 일삼는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지산그룹이 운영하는 초대형 현대식 냉동창고는 365일 삼시세끼 영양가 있고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식사는 비단 지산그룹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과 물류센터 관련 모든 관계자들에게 비용부담 없이 고루 제공된다. 한주식 회장은 수시로 식사 시간에 들러 식단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메뉴를 철저히 관리하다가 조금이라도 식단이 소홀해진다 싶으면 책임자를 불러 엄중히 개선을 지시한다. 가끔 지산그룹을 찾는 귀빈들은 한주식 회장과 함께 냉동창고에서 식사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어떤 귀빈이라도 마음 놓고 대접할 정도로 식사의 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지산그룹 임직원들은 매일 회사에서 지원하는 비타민과 영양제를 의무적으로 먹는다. 임직원들의 건강을 중요시하는 한주식 회장의 지론 덕분이다. 주말마다 그룹 전 직원들에게 매주 종류를 달리하며 각종 물품들이 끊임없이 지급된다. 소고기와 오리고기 등 축산물, 쌀·고춧가루·마늘 같은 농산물, 사과·배·귤 같은 청과류, 목도리·장갑·신발 같은 의복류, 와인·맥주 같은 주류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물품이다. 이는 그룹 임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기도록 배려한 한주식 회장의 선물들인 셈이다. 사내에는 체력 단련장이 있어 전직원이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탁구 등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들이 설치돼있다. 심지어 점심시간에는 전체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사무실을 비우고 식사 후 운동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도록 제도화돼있다. 실제로 점심시간에 텅 빈 사무실을 보고 취재기자가 당혹했을 정도다. 반면 엄격하게 금지되는 것이 있다. 담배는 지산그룹 직원들에게 금기다. 흡연하는 직원은 지산그룹에 입사하는 동시에 담배를 끊어야 한다. 담배를 끊으면 그에 대한 보상을 현금으로 해준다. 그러나 임직원 누가 됐건 담배를 피면 지위의 고하와 회사기여도 여부를 떠나 퇴사를 각오해야 한다. “건의 사항 없나요?”는 한주식 회장이 조회 때마다 빠지지 않고 말하는 금과옥조다. 직원들은 회사업무와 관련되었건 관련되지 않았건 건의할 사항을 찾기 위해 진땀을 뺄 정도다. 대신 건의한 내용에 대해 다수가 공감하면 비용을 막론하고 반드시 들어준다. 특히 공사현장의 편의나 안전에 대한 내용은 즉각적으로 개선한다. 지산그룹 냉동창고에는 이곳을 드나드는 트럭 기사들을 위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식코너를 만들어 놓아 기사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이것도 형식적으로 마련해두는 간식코너가 아닌, 겨울철 호빵, 여름철 빙과, 따듯한 차와 캔 커피, 각종 빵과 과자 등 계절적 특성까지 반영하며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실행된다. 지산그룹 영업과 전혀 상관없는 기사들이지만 이 코너는 기사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한다. 이렇게 사내를 두루 보살피는 한편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시선도 각별하다. 지산그룹본사 빌딩에는 많은 기업과 가게들이 입점해 있는데 코로나19를 거치는 동안 어려운 임대업자들에게 임대료를 대폭 낮춰췄다. 특히 빵집의 경우 직원들이 대놓고 빵을 먹으면 월말에 회사에서 일괄 정산하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커피점의 경우 매일 본사 직원들의 수만큼 차와 음료를 공급하도록 계약을 맺고 있다. 회사 근처 구두수선점에서 한주식 회장이 낡은 구두를 수선하자 수선공이 ‘버리고 다른 구두를 사시라’고 한 일화는 지인들 사이에서 한주식 회장의 나눔을 이야기하는 단골 소재다. 한주식 회장이 구두를 고치러 간 것은 낡은 구두를 통해 수선공에게 무언가 일을 주기 위함이었는데 한 회장을 모르는 수선공의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낡은 구두가 오히려 안쓰러웠던 것이다. 이 밖에도 한주식 회장과 관련해 경기도 일대에 퍼져 있는 미담은 일일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매년 와인과 맥주 대량 수입 - 전량 자선활동에 사용, 요소수 대란 때는 공공기관 지원 위해 요소수 수입도 ! 한주식 회장은 매년 해외의 와인 주산지에서 품격 있는 와인을 수십만 병씩, 질 좋은 캔맥주를 수십만 캔씩 수입한다. 그런데 이 와인과 캔맥주는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다. 오히려 수입사와의 계약조건에 다른 곳에 판매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을 붙여놓았다. 이 와인과 맥주는 전량 경기도 일대의 노인회, 여성회 기타 각종 단체와 시나 군, 마을 단위 행사에 무료로 제공된다. 경주 관련 각종 향우회 행사나 한주식 회장의 모교인 경주중고등학교 서울동창회에도 오랜 기간 이 맥주와 와인이 제공돼왔다. 한주식 회장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길러진 돼지와 염소, 과일과 고구마 등도 전량 나눔으로 사용됐다. 요소수 대란을 겪고 있을 당시 한주식 회장은 요로를 통해 해외에서 대량의 요소수를 수입했다. 이 요소수 역시 판매목적이 아니었다. 요소수로 어려움을 겪을 소방차, 재난 구호 관련 공공차량 등 공공기관들에 무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나눔과 자선의 배경에 대해 한주식 회장은 ‘살아서 천당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특별히 종교를 믿지 않는 한주식 회장은 ‘십일조 대신 자선을 택한 것’이라며 당연시한다. 중학교 시절 장티푸스로 청각을 거의 잃어 장애인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장애인과 거동이 어려운 노인 등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잘 알려져 있듯 한주식 회장의 인생모토는 ‘걸림돌을 디딤돌로’다. 자신의 청각장애를 자기 발전의 모티브로 삼아 우리나라 최고의 부동산 형질변경 전문가가 됐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대한민국 물류왕의 입지를 굳힌 한주식 회장에게 세상의 모든 제약과 걸림돌은 새로운 도전과 창의의 시작이다. 우선 그룹 내부를 비롯해 우선 내 주변부터 잘 챙긴 다음 보다 넓은 사회와 이웃에게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한주식 회장의 모습은 우리 사회와 기업들이 어떤 마음으로 기업을 이끌고 어떤 자세로 나눔을 실천하는 지를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례로 부각된다. 이제 한주식 회장의 나눔철학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까지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에 건강을 자부하는 사람들도 종종 느끼게 되는 몸의 불편함은 두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이나 발열일 것이다. 그렇다 보니 각 가정에서는 진통제를 상비약으로 많이 가지고 있게 된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는 종류가 다양하나 사실 약 성분으로 나누어보면 크게 두 가지다. 아세트아미노펜과 그 외의 해열진통소염제로 나누어 알아본다.
엠파이어 스테이트와 주변 건물들을 뒤덮고 있는 안개 낀 시내를 사람들이 빌딩 꼭대기에서 내려다보고 있다(1953). 직접 개발한 소아마비 백신을 주사 중인 조너스 소크 박사(1955)와 가장 좋아하는 돌을 손바닥에 쥐고 있는 화가 조지아 오키프(1968) 등 과거 역사 속 한 장의 사진이 매거진 ‘라이프’지에 게재되기까지 사진가와 편집자, 발행인은 끊임없이 논쟁했을 것이다. 그리고 논쟁 속 살아남은 귀한 사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라이프 사진전 : 더 라스트 프린트’가 5월 15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갤러리 갤러리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36년에 창간돼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포토매거진 ‘라이프’ 가 보유하고 있는 사진 중 우리의 삶에 보다 가까운 일상을 포착한 작품 100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인간의 다층적인 삶이 펼쳐지는 이미지를 선별한 이 전시는 포토저널리즘의 무게를 알지 못한 채 뛰어들어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사진가들의 공동으로 이룩한 업적이다. 또한 ‘라이프’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사진가 8명의 주요 기사와 포토에세이를 담은 빈티지 잡지도 함께 볼 수 있다. 찰나를 포착한 한 장의 사진으로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끄집어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앞서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던 대형 전시다. (재)경주문화재단과 ㈜디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한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22 한문연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알천미술관은 더욱 유익한 작품관람을 돕기 위해 ‘도슨트 투어’ ‘라이프 포토카드 : 지금을 담다’ ‘라이트라이프’ 등의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기간 중 오전 11시(평일, 단체 사전예약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는 일반 및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도슨트 투어가 예정돼 있다. 또한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는 전쟁, 대중예술, 일상 등의 사진 스티커를 투명한 라이프지 엽서에 콜라주해 관람객들의 지금을 기록하는 ‘라이프 포토카드 : 지금을 담다’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와 현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상설체험 프로그램으로 SNS 업로드 이벤트를 병행한다. 게다가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는 어두운 전시장에서 손전등으로 작품을 비춰보며 전시를 관람하며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라이트 라이프’가 진행된다. 알천미술관 김민정 학예사는 “매거진 ‘라이프’지 아카이브에서 20세기, 우리가 함께 한 순간과 사람, 보이는 것과 그 뒤에 가려진 이야기가 담긴 100장의 사진을 엄선해 선보이는 전시”라면서 “지역민은 물론 봄, 벚꽃, 가정의 달 등 여행으로 경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기존 경주에서 볼 수 없었던 대형 전시와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불안한 미래에 맞설 여유와 원동력, 희망을 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인문학강좌 ‘신라불교조각’을 개최한다. <사진> 인문학강좌 ‘신라불교조각’은 오는 6일부터 5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8회에 걸쳐 국립경주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6월에 예정돼 있는 특별전‘낭산, 도리천 가는길’에 앞서 신라의 종교사상을 바탕으로 피어난 불교문화와 다양한 미술작품을 이해하고 향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에 국립경주박물관은 ‘석굴암과 불국사’를 비롯해 ‘경주 남산 칠불암의 불교미술’‘신라의 불교조각과 중국’‘밀교계 변화관음보살상’‘선도산 아미타삼존불’‘신라 불탑과 신중상’‘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신라의 약사여래상’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강좌는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 ‘교육·행사·교육 프로그램’에서 사전 신청한 후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강좌 녹화분은 국립경주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일주일간 송출될 예정이다. 한편 6월 15일부터 9월 12일까지 사천왕사와 망덕사, 전 황복사, 능지탑 등 낭산 일대에서 출토된 발굴품과 그간의 학술 성과를 토대로 경주 낭산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특별전‘낭산, 도리천 가는 길’이 전시된다.
2022 코로나극복 문화예술 활성화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청년들과 함께하는 간담회’가 지난달 29일 경주예술의전당 4층에서 열렸다. <사진> 이번 간담회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의 주재로 권역별 청년활동가들과 지역예술인, 김상용 한국예총 경주지회 회장, 오기현 경주문화재단 대표, 김규호 문화도시사업단 단장, 예병원 문화예술과 과장 등이 참석해 권역별 문화예술행사 기획방향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동부권은 ‘위대한 손’을 주제로 예술가들과 지역민이 교감하고 지역을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으며, 서부권은 우라분교를 거점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 및 공연, 강연 등 지역민들과 문화적 혜택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남부권에서는 ‘마을페스타’를 개최하기 위해 지역예술인 아카이빙 북 제작, 및 찾아가는 공연, 카페에서 열리는 클래식강좌 등을 계획, 추진 중에 있으며, 북부권은 서양의 할로윈과 유사한 전통놀이문화인 ‘호기놀이’를 콘셉트로 야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리고 중앙권은 지역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공모를 통해 동시다발적인 활동으로 풍성한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점점 고립되고 격리되는 가운데 연대, 콜라보레이션이 중요한 시점이다. 전문예술인들이 컨설팅하고, 청년활동가가 기획하고 활성화시킴으로 지역예술도 살리고, 지역민들의 코로나블루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참신하고 좋은 아이디어로 권역별 활동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지역민들과 함께 창조적인 예술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여한 김미나 청년활동가는 “저희뿐 아니라 지역에서 더 많은 청년들이 정착하고, 기획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교육이 요구된다”면서 “청년들의 반짝이는 생각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주시고 그들의 꿈과 도전을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달 초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할 청년 문화활동가들을 모집·선정했으며, 현재 23개 읍면동을 중심, 동부, 서부, 남부, 북부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총 15명의 청년활동가가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중은 2022학년도 수학나눔학교로 선정돼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학생들이 수학과 친해지는 날 ‘π데이’ 행사를 가졌다. <사진> 학교 1층 중앙 현관에서 관련 프로그램인 ‘(원주 발걸음 수)(지름 발걸음 수)=?’, ‘몸으로 를 표현하세요’, ‘암기왕’, ‘모자이크’ 등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숫자를 통해 문제만 푸는 수학이 아닌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수학의 원리를 아는 즐거움을 나눴다. 김도형(3학년) 군은 “친구들과 몸으로 표현하고, 사진을 찍어 게시하는 수학 체험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수학기호와 더 친해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심명호 지도교사는 “π데이는 원주율의 근사값인 3.14에서 기원해 매년 3월 14일을 기념하는 날”이며 “원주율과 관련된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학 체험활동을 학생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면서 수학에 대한 불안감을 치유하고 친근감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근화여중은 지난달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깨끗한 물 후손에게 물려주기’를 슬로건으로 한 식물성 세제 나눔 행사를 가졌다. 화학 세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관련 영상을 소개하고,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식물성 세제 사용과 리필방법을 설명했다. 또 교내 환경 Zone에 식물성 세제 리필 스테이션을 설치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사진> 근화여중은 지난 겨울 전교생을 대상으로 식물성 세제 나눔 행사를 펼쳤고, 이번 행사를 통해서는 신입생들에게 동참을 권장했다. 특히 근화여중에서는 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식물성 세제 사용하기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교내 리필스테이션을 설치했다. 이는 사용한 대용량 벌크 용기를 학교로 가져와 소정의 금액을 기후행동 모금함에 넣으면, 식물성 세재를 그 용기에 담아가도록 하고 있다. 또 교내 에코그린걸스 환경동아리와 학생 자치회가 먼저 이 운동에 참가함으로써 무심코 쓰는 화학 세제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는 것을 막고 학생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높여 나가고 있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근화교육 가족 공동체가 화학세제 사용 자제를 통해 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해 1종 주방 세제 홍보영상을 공유하고 가정통신문도 전달했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 리필스테이션 활동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의 참가 동의서를 받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근화여중 관계자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풍성한 곡식이 자라듯 점점 더 이 활동을 통해 공동의 집 지구를 보호하고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의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라공고를 포함한 경상북도 군 특성화고등학교의 합동발대식이 지난달 28일 경주 화랑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을 비롯해 최병준 도의원, 육군 제50 보병사단, 육군 포병학교, 해병 1사단 등 국방부 관계자와 군 특성화고로 지정된 5개교의 학교장이 참석했다. 군 특성화고는 병역법과 그 시행령에 의해 군에서 필요한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방부로부터 지정받아 특수학과를 운영하는 고교로 전국에서 45교, 76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신라공고, 경북하이텍고, 경북항공고, 영천전자고, 한국국제조리고에서 자주 포병 운영 분야를 포함한 8개 분야, 10개 학급, 200여명의 학생이 주특기 분야의 전문교과를 편성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공고에서는 육군 차량정비, 자주포병운용 등 2학급을 운영 중이며, 학생들은 군 맞춤형 전문인력으로 기술력을 갖춰 임기제부사관이 되기 위해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군 특성화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졸업 후 전문기술병과 임기제부사관으로 복무하게 되고, 군 복무 중 e-MU(e-Military University)에 진학해 전문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또 직업군인이나 군무원으로 근무하거나 희망에 따라 전역해 국방부와 협약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합동발대식은 국방부에서 선정된 임기제 부사관 전문인력 양성사업인 군 특성화반의 첫출발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자랑스러운 자리”라며 “군의 전문기술과 리더십, 잠재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으로 학생들 스스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성인발달장애인들의 1인 1종목 운동 여건 마련을 위한 동아리, ‘마카롱런’이 창단을 하고 첫 훈련을 가졌다. 발달장애인 8명으로 구성된 파크골프 동아리 ‘마카롱런’은 지난달 25일 서천야구장 인근 공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마카롱런은 성인발달장애인들이 꾸준히 운동을 했으면 한다는 보호자들의 바람과 경주시장애인체육회의 합심으로 탄생됐다. 지난해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체육담당자 이진길 씨가 발달장애인 보호자들의 요청에 의해 신청한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교실 사업의 파크골프 교실 공모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체육회에 지도강사 파견을 요청하게 됐고 진행된 생활체육교실에서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장기적인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활동을 위해 동아리 창단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현재 마카롱런은 10대 회원 1명 20대 회원 7명 등 총 8명의 발달장애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도강사 꼭 필요한 장애인 동아리 특성상 장애인체육회 1명과 경주대 특수체육교육과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이다. 마카롱런은 장기적인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이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회원들을 경북이나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대회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다면 회원들의 자존감 상승과 장애인생활체육 종목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마카롱런 지도강사인 경주시장애인체육회의 임현규 씨는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생활체육 동아리를 통해 또래와 함께 운동함으로써 자기주도적 운동 실시와 사회성을 기르는 데 마카롱런의 목적이 있다”면서 “더욱이 대회 참가 등으로 회원들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마카롱런은 보호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경주대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있어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다”며 “자녀들의 원만한 사회 활동을 위한 보호자들의 바람이 마카롱런을 창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기성 양복의 대중화로 과거와는 달리 보기 힘들어진 직업인 테일러. 이경보(36) 씨는 이런 테일러를 업으로 삼고 경주에서 테일러샵 ‘디 바로레(DI VALORE)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직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는 이경보 테일러는 청년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인 꿈과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으로 창업에 임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쉽지 않은 창업의 길에 여러 방면에서의 지원과 협조가 있다면 더 많은 청년들이 창업을 성공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경보 테일러를 만나 테일러란 무엇인지, 또 청년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본지 필진인 이창언 경주대학교 로고스 칼리지 교수(경주대 SDGS·ESG 연구센터장)가 저서 『SDGs 교과서』를 출간했다.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다. 2030년까지 전 세계인이 달성해야 할 헌장으로서 모든 사회적 주체의 참여와 행동을 강조한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17개 목표, 169개 세부목표, 231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SDGs의 이론과 시민사회, 기업, 대학 등 주요 섹터의 역할과 이행·실천기법, 그리고 일상에서의 SDGs 실천 활동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펴냈다. 특히 대학(대학원)과 지역사회 ESDGs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총 1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지속가능발전의 기본 개념, 특징, 규범, 2장은 현 시기 대표적인 위기를 들어 지속가능발전이 주목받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3장은 지속가능발전과 지속가능발전목표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던 유엔의 역할과 활동, 비전을 소개하고, 4장은 SDGs가 전면에 부상하는 역사적 과정을 살펴본다. 5장은 SDGs의 최고의 ‘검정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UN 70차 총회 공식문서 ‘우리 세계의 전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의제’를 분석했다. 그리고 SDGs 17개 목표, 169개 세부목표, 231개 지표의 개념과 실행원칙 등에 대해 살펴본다. 6장에서는 SDGs 목표와 세부목표의 구성과 내용을 개괄적으로 검토하고, 7장에서는 SDGs의 세계관과 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8장은 SDGs의 수용 배경과 확산의 기회구조를 다룬다. 이 책의 전반부가 이론적인 논의를 포함한다면, 후반부인 9~15장은 SDGs 실행과 관련된 주제를 다룬다. 9장은 SDGs 달성을 위한 주요 섹터(정부, 시민사회, 기업, 대학)의 역할을 다루고, 10장에서는 ESD, ESDGs의 의미와 실행 방안을 검토한다. 11장은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의 개념, ESG와 SDGS와의 관계, 기업이 ESG·SDGS를 실행했을 때 얻는 효과, 기업과 지역사회가 연계한 ESG·SDGs 실행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본다. 12장, 13장은 각각 대학과 정부(지자체)의 SDGs 이행실천 사례와 혁신 과제를 다룬다. 14장은 대한민국 지역 SDGS 이행·실천의 중심인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활동을 살펴본 후 지역사회 협동의 과정, SDGs 이행·실천을 위한 기법을 소개한다. 마지막 장인 15장에서는 일상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다양한 SDGs 실천 활동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 이창언 교수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연세대, 성공회대 연구교수를 역임하며 사회운동, 지속가능발전과 협치, 도시지속가능성을 연구했다. 한국방송통신대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이’로 근무하다가 사직하고 중국 남경대학(南京大學)에서 SDGs 한·중·일 비교 연구를 수행했다. 2021년부터 경주대학교 로고스 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경주대학교 SDGs·ESG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현재 한국NGO학회 이사, 한국지속가능발전학회 대학협력위원장,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정책위원, SDSN KOREA 집행위원, 한국지속가능캠퍼스협회 이사,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서편 춘양교지 탐방로와 월성교에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경주시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아름답고 안전한 야간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12월 문화재청 설계 승인을 받았다. 이달 착공해 6월 준공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주민들의 야간 보행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주변 야간관광명소인 동궁과월지, 월정교, 그리고 올해 준공 예정인 월성해자 등과 어우러져 더욱 넓고 화려한 관광명소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삼국사기 경덕왕 19년(760년) ‘궁의 남쪽 문천(蚊川)에 월정과 춘양이라는 두 다리를 놓았다’라는 기록에 남아 있는 춘양교지는 지난 2004년 월정교와 함께 사적 제457호 경주 춘양교지와 월정교지로 지정돼 보호·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춘양교지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발굴조사와 석재유물 3D 정밀실측 등 학술연구, 주변정비사업 등 춘양교 복원을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춘양교 복원까지 이뤄지면 신라의 찬란했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관광코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유기 및 유실동물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에서는 21억여원을 투입해 ‘경주시 동물사랑보호센터’를 준공했다. 운영 4개월째를 맞이하고 있는 동물사랑보호센터에는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유기·유실동물들이 생활하고 있다. 특히 센터의 반려동물들이 센터가 생긴 후 원래 주인을 찾거나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계속 증가하는 반려동물 수만큼 유기·유실 반려동물 개체수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경주시 동물사랑보호센터’를 찾아 전반적인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경주시 동물사랑보호센터는? 2021년 11월 경주시는 증가하는 유기·유실동물의 보호 및 관리를 위해 ‘경주시 동물사랑보호센터’를 건립했다. 센터에 따르면 21억700만원이 센터 건립에 투입됐으며 건축면적 344.59㎡, 연면적 666.42㎡ 규모의 2층 건물로 천북면에 위치해 있다. 센터 내에는 보호받는 동물들을 위한 부대시설들이 마련됐다.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동물보호실부터 미용실용, 운동장, 병원, 외부 놀이터 등 구조된 동물들의 모든 관리를 이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유기동물 보호실은 냉난방시설, 환기시설, 놀이공간 등 우수한 시설로 실내 보호가 가능해 타 지자체에서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2층 체험공간은 유기 아기동물 보호 공간으로 이곳은 향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어린이들의 견학시설로 쓸 예정이라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유기·유실동물의 보호 및 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반려동물 교육도 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시민들이나 입양 희망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교육을 2층 교육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 및 체험교육 등 센터를 활용하는데 제한이 있지만 향후 방역지침이 바뀌면 반려동물 보호자, 어린이, 입양희망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만큼 우수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센터의 주요 활동은? 경주시 동물사랑보호센터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유기·유실동물 관련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유기·유실동물 신고 접수를 시작으로 구조·진료·보호를 맡고 있으며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해 잃어버린 반려동물들의 주인을 찾아주기도 한다. 또한 유기된 반려동물들은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게 이어주기도 하며, 정말 불가피할 경우 인도적 처리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이밖에도 펫티켓, 동물학대 신고에 대한 업무도 담당하고 있으며, 시민을 대상으로 동물보호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경주시 동물사랑보호센터에는 현재 총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동물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공무원 3명을 포함해 사양관리·입양상담·포획 보조를 담당하는 근로자 4명, 그리고 구조포획단 2명과 1명의 수의사다. 구조포획단의 경우 일손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센터 측의 설명도 있었다. 유기·유실동물 증가는 물론 사람을 위협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들개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사랑보호센터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입양 실적 또한 준수하다. 올해 3월까지 총 376마리의 유기·유실동물들이 센터에서 보호받았었고 이중 140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 37%의 입양율을 보이고 있는 것. 센터는 입양율이 낮지 않은 편으로 차후 별도 홈페이지 개설 등이 이뤄지면 더욱 입양이 활성활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 역할 중요 경주시는 반려동물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2021년 1월 경주시 동물보호팀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경주시 동물사랑보호센터를 준공했다. 지난 3월에는 경주시 반려 유기동물 보호 및 동물보호센터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증가하는 반려동물 양육 가정의 눈높이에 시 정책을 맞추려고 하고 있는 것. 경주시 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선미 팀장은 시에서도 노력하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시민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이 팀장은 “외출 시 목줄 등의 안전조치 및 배변 수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동물 유기행위 금지와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유실을 막기 위한 동물 등록 등이 필요하다”면서 “센터에는 사랑스러운 유기·유실동물이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라며, 입양률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루빨리 경주다움을 회복해야 한다”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구 경주역 광장에서 경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경주다움’을 강조했다. 경주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에서 ‘시들어가는 지방의 변방도시’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경주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박병훈 예비후보는 “경주다움이란 경주답게 생각하고, 경주답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주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천년 국가, 통일신라의 중심도시로 문화·과학·교육·역사·경제의 뿌리도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주는 위대한 유전자를 갖고 있음에도 지난 수 세기 동안 경주 다움이 왕릉과 함께 잠들어 있다”며 “시대적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하고 코로나로 도시의 활력을 빼앗기고 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패기와 열정만 갖춘 청년 박병훈이 경륜과 실력까지 겸비한 중년 박병훈이 됐다”면서 “모진 시련에도 토종 정치인으로 평생을 보낸 제가 시민들의 아픔과 소망을 담아 진짜 경주다운 경주를 만드는 데 목숨을 바쳐 매진하겠다”고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늘 시민 속에 있어 애환을 함께 나눈 제가 나서겠다”며 “시민의 귀, 가슴, 발이 돼 시민의 삶과 함께 뛰는 시장 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박병훈 예비후보는 경주다움을 고민하고 경주를 고품격 행복도시로 변신시키기 위해 10년을 준비했다며 8대 전략분야를 이날 기자회견서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가 밝힌 8대 전략분야는 △비욘드 로마 △경주 산업단지의 저탄소, 친환경, 전기수소차 전문 신산업단지로 특화 △농·축·임·어업 분야의 국내외 10대 명품 변신으로 고부가 산업 전환 △경주시민 행복지수 파격적 향상 △경주다움 도심재생 프로젝트 시행 △경주다움 핵심인재 2000명 육성 △시민의 시정 참여 시스템 및 보상제도 마련 △경주다움 미래연구소 설립 및 운영이다.
김석기 국회의원(국민의힘·인물사진)이 전국에서 단 한 곳밖에 없는 ‘경찰 병원’의 광역단위 확대 설치를 위한 법률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전·현직 경찰공무원들이 임무 중 입게 된 상해 및 질병의 치료를 위해 설치된 경찰병원은 현재 전국에서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소재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지난달 28일 김 의원에 따르면 경찰병원이 전국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경찰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경찰병원은 경찰관들이 직무 수행 중 입은 부상 및 질병 등을 국가책임으로 치료할 수 있게 해, 경찰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치안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경찰관뿐 아니라 소방공무원, 의무경찰 그리고 일반시민들까지도 언제든지 경찰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1년엔 경찰병원을 이용한 외래 및 입원 환자 31만1826명의 환자 중 일반 외래환자의 36%(10만2913명), 입원환자의 80%(2만4844명)가 일반시민들이었을 정도로 국민적 호응도가 높다. 그러나 현재 전국적으로 경찰이 약 13만명에 이르고, 퇴직 경찰관까지 포함하면 약 3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운영 중인 경찰병원은 단 한곳에 불과하다. 이에 수많은 전·현직 경찰관들이 한 개 밖에 없는 ‘경찰 병원’에서 진료나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고, 특히 병원이 서울에 있어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경찰관들은 진료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2021년의 경우 전체 환자 중 외래환자의 63.5%, 입원환자의 83.3%가 서울에 거주하는 경찰관으로, 극단적인 지역적 불균형이 나타났다. 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찰병원을 이용하고자 하는 지방 거주 시민들 역시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경찰 병원의 확대·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법적 근거가 미비해 예산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경찰 출신 김석기 의원이 경찰관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개선안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정진석, 박진, 윤재옥, 이철규, 이만희, 추경호, 김정재, 송언석, 김용판, 구자근, 김병욱, 김영식, 이용, 이종성 의원 등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김석기 의원은 “경찰 병원이 전국에 단 한 곳밖에 없어,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근무하거나 지방에 거주하는 경찰과 시민들이 실질적인 의료지원 혜택을 못 보고 있다”며 “경찰관들은 언제 어디서나 국가 책임의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고, 시민들은 편리하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경찰 병원의 광역단위 확대 설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2030년까지 관광객 2000만명 시대,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도약을 목표로 ‘관광 혁신 선도도시 추진 5대 전략모델’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달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 관광혁신 선도도시 5대 전략 비전 선포식 및 협약식’을 가졌다. 2022년을 새로운 경주 관광 원년으로 선포하고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밝힌 것이다. 협약식에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서호대 시의장, 도·시의원, 민·관·학 관광 분야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관련기관과 관광업계, 학계 등 2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포용성 있는 글로컬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관광 혁신 5대 전략 모델을 발표했다. 5대 전략은 △스마트 관광융합도시 △관광기업 친화도시 △황금브랜드관광도시 △페스티벌 관광세일도시 △강·산·해 관광정원도시 등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2030년까지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해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관광도시 구현’은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를 스마트 디지털화하고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는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류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경주 역사문화관광 특례시, 관광서비스·시설 융합 뉴딜 패키지, 경주형 워케이션 관광특구, 소셜 공정관광도시, 스마트 지능형 관광교통시스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기업 친화도시 도약’은 지역 관광기업 육성과 창업 지원, 미래관광산업 수요 맞춤형 관광인재 육성 등으로 관광산업 인프라와 제반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했다.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 공모를 비롯해 관광규제 최소도시 프로그램, 관광벤처 창업챌린지, 관광진흥기금·펀드, 경주관광추진조직 거버넌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황금브랜드관광도시로 변화’는 고분과 남산, 화랑, 골목길 등 숨은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브랜딩해 관광 콘텐츠를 구축·지원,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한다. 경주 서라벌 황금정원, 신라의 달밤 황금갤러리, 남산 불교문화역사 정원, 왕릉 문화 관광벨트, 경주 역사인문관광컬렉션 등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페스티벌 관광 정원도시 추진’은 코로나 19로 위축된 도심을 4계절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흥겨운 도시로 만드는 계획이다. 경주관광 빅세일 인센티브 제공, 13개 경주 관광 페스타, 스포츠 페스티벌 마케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강·산·해 관광정원도시로 발전’은 형산강과 국립공원, 동해바다 등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체험형 생태·산림관광을 활성화하는 전략이다. 형산강 에코트레일과 경주국립공원 정원벨트, 해오름 국가 바다 정원 사업 등 추진으로 언제든 찾고 싶은, 힐링여행이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게 된다. 주낙영 시장은 “미래 관광산업 변화 트렌드에 대응한 5대 전략모델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와 노력으로 새롭고 특색 있는 관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월성원전 내 일부 지하수에서 고농도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대기 중의 삼중수소가 빗물과 섞여 내린 뒤 해당 관측공 주변의 노후된 지하매설 배관으로 새어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는 법적으로 정한 계획적 배출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가 주관한 민관합동조사단은 월성원전 내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 중간조사결과를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감시기구는 지난해 1월 월성3호기 터빈 건물 하부 지하 배수로의 고인 물에서 리터당 71만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고, 원전 부지경계에 설치된 지하 관측공에서도 고농도의 삼중수소가 확인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단은 최근 5년간 원전 부지 내부의 빗물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200∼1000㏃ 수준인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WS-2 관측공에서는 2019년 5월 2만8200㏃/ℓ 검출된 이후 2021년 6월 2111㏃/ℓ, 2021년 12월 2206㏃/ℓ이 검출됐다.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2000㏃/ℓ 이상 나와 누설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WS-2-1 관측공에서도 2021년 6월 336㏃/ℓ, 2021년 12월 2966㏃/ℓ이 나왔다. WS-2-2 관측공에서는 2021년 6월 1만781㏃/ℓ, 2021년 12월 9359㏃/ℓ 검출됐다. WS-3 관측공에는 2019년 3800㏃/ℓ, 2021년 6월 3240㏃/ℓ, 2021년 12월 3182㏃/ℓ이 나왔다. 이들 4개 관측공 이외에 다른 23개 관측공에서는 삼중수소 농도가 1000㏃/ℓ 이하로 검출돼 빗물 영향 범위 내에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조사단은 “해수와 주변지역 지하수가 유입돼 삼중수소 농도가 희석됐음에도 여전히 고농도 삼중수소가 관측돼 해당 관측공 주변에 위치한 지하매설 배관의 노후에 따른 누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중수소를 포함한 빗물이 배관을 통해 바로 처리되지 못하고 누설되면서 WS-2, WS-3 등 일부 관측공에서의 삼중수소 농도를 높였다는 추정을 내놓은 것이다. -원전 내 방사능오염원 외부 유출 가능성은 낮아 월성원전 방사능오염원의 외부 유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단은 월성원전 부지 외부로 오염원의 유출 여부 확인을 위해 지질조사도 수행했다. 그 결과 월성원전 주변은 북동-남서, 북서-남동 방향으로 단열이 발달돼 외부 유출이 어렵고, 대부분의 지하수는 시설 내부 방향으로 유입돼 배출수로 관리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원전 주변 빗물의 삼중수소 농도도 월성원전 중심으로부터 거리에 따라 현저하게 감소해, 원전과 3㎞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는 40㏃/ℓ 이하로 관측됐다. 조사단은 신뢰성 확보를 위해 추적자시험과 함께 유향유속시험을 토대로 최종 확인 후 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원전시설 내 방사능 누출 조사서 일부 문제 발견 조사단은 월성원전 시설의 방사능 누출 의혹을 조사한 결과 일부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월성1호기 저장조 내부 물시료 분석 결과 방사성 세슘 33.9㏃ 등이 발견됐지만, 저장조 벽체외부 물시료에서는 세슘이 73.7㏃ 검출돼 오히려 더 높았다.이에 대해 조사단은 지난 1997년 저장조 보수할 당시 불완전 제염으로 일부 방사능 물질이 잔재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저장조 외부 시공이음부에서도 2021년 12월 16일 삼중수소 농도가 최대 79만6074㏃ 검출됐지만 이후 한수원이 단열 작업 및 치오콜 제거작업을 하면서 누수가 없어진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2014년 이전 차수벽 보강, 격납건물여과배기설비 등의 공사로 차수막이 손상돼 상부 유공관 근처의 물이 하부 유공관 쪽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단은 “차수막을 빠져나간 물은 하부 유공관을 통해 재수집되고, 터빈갤러리로 모여 계획적으로 배출되므로 지하수를 통해 누설·확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월성원전 1발전소와 2발전소 사용후연료저장조 집수조, 물처리실 중화조 등 계통수 누설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정상운전 범위 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월성3호기 터빈 건물 지하 배수로 맨홀에서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한 조사는 자체 실험 대신 한수원중앙연구원과 원안위 조사단 실험 결과가 공식 발표되면 검토할 예정이다. -인근 주민 건강영향 분석 결과 특이사항 없어 월성원전 주변 방사능 분석과 원전 인근 주민 360명에 대한 건강영향 분석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단이 월성원전 주변 37곳에서 지하수, 지표수, 토양의 방사성물질 검출을 분석한 결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전 주변 주민 360명을 대상으로 건강을 조사한 결과 최대 118㏃/ℓ로 나왔다. 이 가운데 상위 10%를 대상으로 2차 조사한 결과 최대 10.4㏃/ℓ로 나왔다. 118㏃/ℓ이 나온 대상자는 원전 종사자로 2차 조사에서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1명의 원전 종사자를 제외하면 1차 조사에서 39.3㏃/ℓ, 2차 조사에서는 10.2㏃/ℓ이 가장 높은 농도였다. 39.3㏃/ℓ은 연간 방사선 노출선량으로 따지면 0.0008m㏜(밀리시버트)로 연간 식품 자연방사선 노출선량 0.49m㏜보다 극히 적은 수치다. 조사단은 성별, 연령별, 시간활동 양상, 지역 농산물 섭취 빈도에 따른 삼중수소 영향에 대해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 중으로, 조사 결과는 최종 설명회에 반영할 예정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향후 추가 관측공을 굴착해 지하수 유동특성 파악과 지하수유동 모델링의 신뢰성을 확보해 최종 발표에 반영하겠다”면서 “최종 발표는 추가조사 완료 후인 오는 7월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15개월 만에 또다시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되고 말았다. 주택보증공사(이하 HUG)가 지난달 11일 제65차 미분양관리지역을 선정 발표했다. HUG에 따르면 이번 제65차 미분양관리지역에 경주시를 포함한 경북 포항시, 강원 평창군, 충남 아산시, 경남 사천시 등 5개 지역이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오는 4월 30일까지 미분양관리지역 적용을 받게 됐다. HUG에 따르면 경주가 관리지역에 선정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로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으로 미분양 증가, 두 번째 최근 3개월간 미분양세대수가 1000세대 이상이며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이 10% 미만인 달이 있는 지역으로 미분양 해소 저조, 세 번째로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가 30% 이상 증가한 달이 있거나 당월 미분양세대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세대수의 1.5배 이상인 지역으로 미분양 우려 때문이다. 경주시는 미분양 증가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의 영향으로 지난 2016년 11월부터 48개월간 전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었다. 2020년 10월 30일 열린 제50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당시 경주시는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이 10% 이상을 기록해 관리지역을 벗어날 수 있었다. 2020년 10월 지역 미분양현황을 살펴보면 총 669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6개월 만에 800가구가 줄어든 수치로 5월 지역 미분양현황은 1418가구, 6월 923가구, 7월 882가구, 8월 810가구, 9월 751가구, 10월 669가구로 매월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경주시에는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아파트부터 미분양 물량이 쌓이기 시작했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경주지역에 분양한 4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는 534가구 공급에 453가구 미달, 웰라움 더 테라스도 230가구 모집에 59가구만 청약됐으며, 신경주역에 들어설 신경주 더 퍼스트데시앙도 미분양 이후 잔여세대 분양을 통해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올해 분양한 아파트도 미분양 된 상황이다.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체 1100세대 중 특별공급에서 고작 10건이 접수됐으며 420세대를 분양한 일반분양에서도 미달됐다. 또한 진현동에 총 337세대가 건립되는 경주 엘크루 헤리파크는 특별공급에서 169세대 중 0건이 접수됐으며 일반 168세대 분양에 총 50건 접수돼 전체의 1/3도 채우지 못했다. 그리고 신경주에 총 549세대가 들어설 더 메트로 줌파크 역시 특별공급에서 1건, 일반공급에서 20건이 접수돼 대규모 미달이 현실화된 것이다. 실제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122가구였으나 올해 1월 609가구, 2월 1770가구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금리 인상,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현재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 미분양관리지역까지 선정되면서 부동산 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면서 “경주가 예전처럼 장기간 부동산 침체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