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작가의 초대 개인전 ‘범 나들이’가 10월 한 달간 경주 황리단길 초입의 갤러리 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랑이와 모란, 까치 등을 소재로 한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누군가 왜 호랑이를 그리느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그냥 좋아서”라고 답했다. 호랑이를 한 점씩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작업의 주요 소재가 됐고, ‘호랑이 그리는 선생님’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김혜순 작가는 “재미있고 귀엽고,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며 “호랑이를 계속 그리다 보니 정도 들었고 나와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민화에서 호랑이는 벽사의 의미를 지니지만, 그녀의 작품에서는 천진하고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이 두드러진다. 세밀하게 묘사한 털과 능청스러운 표정, 선명한 색채도 눈에 띈다. 민화로 그림을 시작한 그녀는 비단 채색을 비롯해 다양한 재료와 채색법을 익히고, 산수 등 전통회화의 여러 분야를 공부해왔다. 이번 작품에도 전통회화의 재료와 채색 기법을 활용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주말이면 화실을 찾아 그림을 배웠다. 하고 싶은 일을 더 미루지 말자는 생각에 그림에 본격적으로 시간을 쏟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통회화 기법을 꾸준히 익힌 그녀는 2021년 서울에 비온화실을 열었다.
원하는 색의 수입 봉채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직접 만들기 시작했고, 재료의 배합과 건조 시간을 바꿔가며 약 2년간 시험을 거듭한 끝에 42가지 색의 봉채를 완성했다.
이렇게 필요한 재료까지 직접 만들어가며 작품활동과 교육을 이어왔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을 건 개인전은 오래 미뤄뒀다. 그러다 갤러리 란의 초대를 계기로 경주에서 첫 개인전을 열게 됐다.
김혜순 작가는 “늘 완벽하게 준비한 뒤 개인전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경주에서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 부담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거창한 계획보다 좋아하는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게 지금의 바람”이라며 “이번 전시를 마치고 나면 해보고 싶은 작업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혜순 작가는 “늘 완벽하게 준비한 뒤 개인전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경주에서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 부담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인전을 열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준 갤러리 란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거창한 계획보다 좋아하는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게 지금의 바람”이라며 “이번 전시를 마치고 나면 해보고 싶은 작업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혜순 작가는 현재 비온화실 대표이자 한국민화교육협회 마포지부장을 맡고 있다.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창작민화 지도자과정을 수료했으며, 사단법인 한국민화협회 추천작가와 한국예술문화협회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제37회 예술대제전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일본 오사카갤러리 초청 한국민화 대표작가전에서 우수작가로 선정됐다. 베트남 대통령 의전용 민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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