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농협 황성지점에 따르면 임미영 대리와 이강덕 지점장은 지난 10일 고액 송금을 시도하던 70대 여성 고객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하고 송금을 중단시켜 1억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당시 고객은 지점을 방문해 타인 명의 계좌로 1억원을 즉시 송금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미영 대리가 고액 금융거래 절차에 따라 송금 목적을 묻자 고객은 부동산 매매대금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매매계약서 등 거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하자 고객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직원들의 구체적인 질문에도 명확하게 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최근 발생하는 고액 송금형 금융사기 수법을 설명하며 상담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임 대리와 이강덕 지점장은 송금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고객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검찰청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객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신분증 재발급을 안내하는 등 후속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임미영 대리와 이강덕 지점장은 피해 예방 공로로 김정진 경주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앞서 황성지점은 지난 3일에도 17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당시 한 고객은 농협 직원을 사칭한 범인의 전화를 받고 현금 1700만원을 인출하기 위해 지점을 방문했다. 거래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이경순 차장은 고객에게 휴대전화 확인을 요청했지만, 고객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한 뒤 출동한 경찰이 확인하자 고객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냈으며, 당시 범인과 55분가량 통화를 이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현금 인출은 중단됐고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경순 차장 역시 고객 자산을 보호한 공로로 경주경찰서장 감사장을 받았다.
이강덕 지점장은 “고액을 송금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하는 고객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금 용도와 통화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견되면 거래를 중단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주지역에서도 보이스피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송금과 현금 인출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경찰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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