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남아선호(男兒選好) 관념이 상당부분 줄어들었지만 80년대 이전에는 명백히 남녀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아들 중심으로 대를 이어야 한다는 인류사에서 전혀 과학적 근거 없는 논리가 엄연하게 지켜지던 시절 아들과 딸은 심한 차별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러나 인류사를 통털어 남성 중심의 부계사회는 고작 1만년도 되지 않았다.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의 출현 후 4만년 중 거의 3만년은 여성 중심의 모계사회였다. 사냥이나 씨족 간 전쟁으로 남성의 목숨이 여성에 비해 훨씬 짧았으므로 사회조직이 여성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고대 흉노, 몽골 등 동북아 초원의 국가들과 고구려 풍습인 형사취수제 역시 모계사회의 반영임을 고려해 본다면 우리나라 부계사회 역사는 달랑 1500~2000년밖에 안 되었다. 지난 4월 25일 지연화 씨 페이스북에 아름답고 희귀한 장면이 올라왔다. 무려 일곱 명의 딸들이 엄마를 모시고 가족행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똑같이 티-셔츠를 맞춰 입었는데 그 등판에 1딸, 2딸... 7딸까지 쓰여 있다는 것. 그들 끝에는 딱 한 명 ‘아들’의 등판도 보였다. 바로 전설처럼 이야기되는 칠공주 댁 가족행사였던 것이다. 이 사연을 올린 지연화 씨는 7딸 중 제 4딸. 문득 지연화 씨가 태어난 날을 연상해 본다. 아마도 그 영광스러운 탄생의 순간에 틀림없이 ‘아이고 우야노~~’가 먼저 터져 나왔을 법하다. 우리나라에서 셋째딸이 귀여움 받은 것은 셋째딸을 귀애함으로써 딸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편향적 염원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넷째가 또 딸이라면 집안 어른들이 가졌을 법한 안타까움은 가히 말하지 않아도 알 만하다. 지연화 씨가 유난히 에너지 넘치고 뚝심 있는 만능스포츠 우먼으로 보이는 것도 어쩌면 자신 스스로 아들의 역할을 맡아 오래 살아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물며 5딸, 6딸, 7딸은 더 말할 이유도 없었을 테고. 그러나 만약 아들 일곱에 딸이 하나인 가족이었다면 저렇게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연출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며느리들에 휘둘린 아들들이 언감생심 1아들 2아들~ 7아들까지 달기 어려웠을 것이다. 저 행복한 사진 한 장만으로도 아들 낳으면 버스 타고 딸 낳으면 비행기 탄다는 우리네 속담을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는다. 7공주에 1왕자까지 다복한 가족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드린다.
영롱한 빛을 머금고 있는 프리지어에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하다. 내리쬐는 햇살 아래 만발한 수국에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저절로 풀린다. 최근 유스호스텔을 리노베이션 한 경주복합문화공간 ROAD 22(불국신택지 2길 22)가 SNS 상에서 핫한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공방들과 갤러리, 파티룸 등 트렌드를 이끄는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불리단길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 곳에 둥지를 튼 갤러리미지에서 기획초대전 ‘아름다운 물빛, 수채화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맑고 투명한 수채화 작업에 매력을 느껴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 온 강금숙, 곽귀연, 구경미, 김미지, 김분임, 김영란, 김영선, 꽃님, 문경미, 박임규, 박효순, 서길종, 신영경, 안모경, 유정희, 윤명진, 이경숙, 이남숙, 이류경, 이세은, 이숙희, 임예원, 차다현, 하윤정, 홍대길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수채화 작가 25명이 참여해 30여점의 수채화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누구나 주변에서 쉽게 마주쳤을 법한 자연 속 식물과 풍경, 평범한 대상이 멋진 순간으로 화폭에 기록된다. 그렇게 전시된 작품은 관객들의 자유롭고 무한한 상상 속에서 치유와 감동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생각해야 하는 난해한 미술이 아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갤러리미지는 옛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감성 공간으로 연출돼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한 곳으로 지역에서 참새와 꽃을 소재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는 김미지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곳이다. 김미지 대표는 “이번 전시는 유화, 아크릴화와 달리 수채화 고유의 물성을 이용해 간결하고 맑고 경쾌한 수채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작품마다 작가 특유의 감수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지역의 청년들과 신진작가 발굴 및 전시공간 지원을 통해 전시공간이 필요한 지역 작가들에게 공간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김 대표는 우리 지역 작가뿐 아니라 경주에 매력을 느끼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에게도 기꺼이 전시 공간을 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자기, 공예 등 다양한 문화예술분야의 전시는 물론 주제별 새로운 기획 및 초대전을 통해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의 가족과 이웃의 삶의 정서가 담긴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그동안 작가로서의 역할도 소홀하지 않았으며, 다양한 전시 기획으로 미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작품의 판로 확대에 앞장서며 지역 문화예술 저변확대에도 꾸준히 기여해 왔다. 그녀는 “갤러리미지가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수행해 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지역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미술품 관람에 익숙지 않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 가까이서 편하게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전시는 5월 18일까지.
1인가구가 늘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건강 문제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 집 가운데 한 집이 ‘1인가구’이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다. 국내 1인가구 중 35.7%가 20~30대 청년층이다. 이들은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혼밥’과 ‘혼술’도 가장 많이 한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인가구 중에서도 34세 미만 청년층의 영양불균형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구강검진 자료를 이용해 연령대별 탄산음료 섭취율과 과자·케이크 등 단순당 섭취율을 분석한 결과, 청년층의 당분 섭취율은 가구원 수와 관계없이 가장 높았다. ◇넘치는 칼로리, 위태로운 영양 밸런스 혼밥족이 끼니마다 신선한 재료를 직접 손질해 요리를 만들어 먹는 일은 언감생심! 처음에는 외국 영화의 식사 장면을 떠올리며 시리얼과 우유로 간편한 아침 식사를 시도해보지만, 하루 이틀이지 오래가지 못한다. 냉장고에서 전자레인지를 거쳐 입으로 직진하는 간편식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곤 한다. 이런 식습관은 칼로리는 부족하지 않을 수 있지만,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 섭취 면에서는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잘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의식적으로 신선한 채소 샐러드나 제철 과일을 섭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샐러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귤, 키위, 바나나같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장바구니 목록에 꼭 넣자. ◇종합비타민 한 알에 비타민 D 추가! ‘누가 좋다는’ 영양제를 무작정 먹는 것은 좋지 않다. TV 종편 방송에 넘쳐나는 건강정보를 보고 영양제를 하나둘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한 주먹씩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 중에서 유용성이 밝혀진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히려 과다 복용 시 암이나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적지 않게 보고되곤 한다. 2007년에 미국 의사협회지에 발표된 미터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항산화 보충제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사망률이 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소량씩 고루 포함된 종합비타민을 하루 한 알 정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과유불급을 피하는 길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라면 비타민 D의 보충이다. 한국인의 비타민 D결핍은 정말 심각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중 비타민 D 결핍 환자는 2015년에 비해 2019년에 무려 3배 급증했고, 연령별 하루 권장량도 전 국민의 90% 이상이 섭취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 그 원인은 햇빛에 노출되는 일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 비타민 D는 자연 상태에서 일주일에 2회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15~30분 정도만 팔, 다리 등 신체가 햇빛에 노출되면 충분한 양이 생성된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한다고 해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 등으로 다 가려버리면 소용이 없다. 동물의 간, 등푸른생선, 버섯 같은 식품에 많이 들어 있으나 하루 섭취량을 충족하려면 하루에 등푸른생선 5토막 이상을 섭취해야 하니 현실적이지 않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의 대표 주자로만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들은 면역 항암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는 비타민 D를 이용하여 체내 염증 물질을 억제하고 미생물을 사멸시키는 면역단백질을 생성한다. 또 세포 분화를 촉진해 미성숙 상태에 머물러 있는 세포가 암세포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늙고 병든 세포가 저절로 죽는 ‘세포자살’을 유도해 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종합비타민에는 비타민 D도 포함되어 있지만, 용량이 매우 적어 충분하지 않다. 종합검진을 받은 분의 결과를 설명하다 보면, 종합비타민이나 심지어 비타민 D보충제를 별도로 복용하고 있지만, 정상 기준치인 30ug/mL가 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혼밥족의 경우 비타민 D는 하루 1000 IU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혼술의 위험성 술은 양날의 검이다. 적당한 음주는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물론 이런 효과는 ‘적정선’을 지킬 경우에 한해서다. 과도한 음주는 각종 암의 증가와 함께 지방간, 간경화, 췌장염, 알코올성 치매나 신경질환의 원인이 된다. 적정 음주량은 개인차가 있으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코올 남용중독 연구소가 제정한 ‘표준 술 1잔’을 기준으로 할 때 남자는 하루 2~3잔, 여자는 하루 1~2잔을 넘지 않아야 한다. ‘표준 술 1잔’이란 순수 알코올 14g으로 양주 1잔(45mL), 포도주 1잔(150mL), 맥주 1캔(350mL), 막걸리 1사발(300mL), 소주 1/4병(90mL)에 해당한다. 20도 소주를 기준으로 하면 만 65세 이하 남자 기준 1주일에 소주 2병, 여성은 소주 1병을 넘지 않아야 한다. 고령이거나 한 잔만 마셔도 홍조증이 심한 사람은 위 기준의 절반 이하로 마셔야 한다. 하지만 이 기준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같이 마시면 주거니 받거니 과음으로 이어지고, 혼자 마시는 술이 습관이 되면 술 없이 잠들기 어렵고, 잠이 안 오면 술을 찾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국내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주 2회, 1회 7잔(여성은 5잔)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1인가구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35~49세, 여성은 34세 이하 여성이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았다. ◇홈트로 근육 키우기 건강한 신체를 위해 음식 섭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신체의 조성, 즉 충분한 근육량의 확보이다. 일반적으로 근육은 20대 중후반에 정점을 찍고 이후 관리하지 않으면 매년 1%씩 자연 감소한다. 그런데도 체중이 줄지 않는 이유는 근육이 사라진 자리에 지방이 대신 채워진 덕분이다. 이렇게 야금야금 불어난 뱃살은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알쏭달쏭한 기전을 통해 당뇨, 고지혈증, 통풍 등 대사성 질환을 초래한다. 사라지는 근육을 지키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근육운동 삼총사를 실천해보자. 첫째는 ‘스쿼트’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인 대퇴부를 효과적으로 키우는 최고의 운동이다.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에 발꿈치를 드는 까치발 동작을 추가하면 종아리 근육까지 강화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둘째는 ‘푸시업’이다. 팔굽혀펴기를 안 해본 사람이나 여성은 한 번 하기도 힘들 것이다. 처음에는 의자나 탁자 등을 잡고 각도를 높여 시작하자. 어느 정도 팔에 힘이 붙으면 정자세로 이행하면 된다. 횟수에 집착하기보다는 팔 힘이 완전히 빠져 더는 할 수 없을 때까지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요령이다. 마지막은 중심 근육인 복근과 척주기립근을 강화하는 ‘플랭크’ 동작이다. 세 가지 모두 남녀노소 누구나 체력에 맞게 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흔히 근력운동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대사균형을 유지하는 운동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당연히 근육량이 적은 여성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 근육운동이다. 운동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작심삼일을 넘어 꾸준히 지속하기가 정말 어렵다. 한 가지 요령은 나만의 ‘운동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푸시업은 방바닥만 있으면 가능하지만, ‘푸시업바’를 구입해 현관 입구에 두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무조건 10개를 하고 들어가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스쿼트은 ‘컴퓨터 앞에 앉기 전’, 플랭크는 ‘잠자리 들기 전’에 시행한다. 친한 친구와 매일 실행 여부를 공유하는 것도 좋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글 : 정유석 단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매주 화요일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연계 프로그램 ‘신라천년보고 속 박물관 사람들’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사진> ‘신라천년보고 속 박물관 사람들’은 자유학기제 및 대학진학을 위해 진로에 관심이 많은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박물관의 업무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들은 국립경주박물관의 광역수장고인 ‘신라천년보고’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고, 박물관의 소장품 관리·보존과학·전시·교육 업무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퀴즈프로그램을 진행해 일방적인 정보전달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학교 및 단체는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교육·행사’ ‘교육프로그램’ ‘신라천년보고 속 박물관 사람들’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운영 기간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며 상반기는 6월 28일까지, 하반기는 9월 6일부터 11월 15일까지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회차당 30명 이하로 진행된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박물관 현장 방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 분야의 진로를 탐색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카드병사의 환영을 받으며 동화나라로 들어서면 장난꾸러기 삐에로, 무서운 해적선장, 할머니 요정 등 동화 속 주인공과 함께 환상적인 모험이 펼쳐진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패밀리형 테마파크를 주제로 ‘동화나라 숲의요정’을 선보인다. 그동안 계절별 특색을 담은 시즌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올해 봄 첫 시즌을 맞이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동화나라 숲의요정’은 꽃밭 놀이터와 버스킹 공연 그리고 일몰 후 펼쳐지는 환상적인 동화나라 등 다양한 가족형 테마 콘텐츠가 어우러져, 어린이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다. 메인 프로그램은 체험형 야간 콘텐츠인 일몰 후 화랑숲에서 펼쳐지는 ‘동화나라 숲의요정’이다. LED 조명으로 제작된 꽃밭, 그네, 요정의 마차, 숲속 터널 등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고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동화 속 주인공의 옷을 빌려 입는 숲의 요정 체험과 함께 캐릭터 페이스 페인팅, 동화나라 포토존, 기념품 판매, 다양한 먹거리 등 관람객의 편의 공간이 마련될 계획이다. 주간에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왕경 숲에 어린이들의 자연체험 공간인 꽃밭 놀이터가 운영된다.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꽃밭, 세척 모래로 안심하고 놀 수 있는 모래 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은 실력파 아티스트의 감성적인 공연이 예정돼 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엔데믹을 기대하는 시점에서 봄 행사를 준비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행사로 봄다운 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기존 상시개장 콘텐츠와 함께 이번 봄 행사를 시작으로 시즌별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5월 5일부터 5월 8일까지 어린이날 주간에는 풍선아트, 아이싱 쿠키 만들기 등 체험 이벤트와 한국무용, 마술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가 지역문화와 경제를 잇기 위해 실내공연장이 아닌 야외로 나왔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의 찾아가는 음악회 ‘多와樂’이 5월 7일 오후 5시 신라대종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고품격라이브 음악공연이 될 ‘多와樂’은 전국적인 경주 황리단길에 몰려든 인파를 도심상가로 유도해 지역상권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경주시내 도심 상가를 찾는 경주시민과 관광객에게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음악회로 연출될 예정이다. ‘화랑’이란 곡으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만화영화 OST 메들리와 중국영화 OST 메들리, 경주시 홍보가요 ‘달빛 경주’ ‘천년지애’ 등 남녀노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게다가 마지막 무대는 경주시립합창단과 함께 꾸미는 ‘아름다운 나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를 이끌었던 박경현 예술감독이 지난 20일 경북도립국악단 지휘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경주시립고취대는 당분간 악장 체제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신승원<인물사진> 악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이번 공연이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면서 “일상에서 국악을 즐기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한국음악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이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시내 중심상가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음악회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시립신라고취대는 지난 26일 우리 국악관현악을 이끌어갈 젊고 참신한 차세대 국악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의 기량을 향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협연자 6명 모집을 위한 오디션을 진행했다. 선정된 6명의 협연자는 오는 6월 3일 ‘2022 만파식적을 위한 젊은 국악협연자의 밤’에서 경주시립신라고취대와 함께 협연을 펼치게 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립예술단(054-779-6094)로 문의하면 된다.
사람과 마을을 기록으로 잇는 아카이빙 프로젝트 ‘문화도시 탐사단’의 역량강화 활동교육이 지난 26일 경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경주 곳곳의 동네문화와 숨은 이야기를 찾고 기록하는 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첫 번째 교육은 ‘매거진’이라는 주제로 신촌서당 김용진 대표의 강의로 진행됐다. 김용진 대표는 무심코 주운 사물을 모아 사진으로 기억하는 공혜진 작가의 작품을 빗대어 아카이빙에 대한 개념을 설명했다. 또한 키워드 분류의 중요성, 둔촌 주공아파트 등의 사례로 매거진 기록법에 대한 다양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대표는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이번 아카이빙 작업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며, 우리 권역의 특별한 것을 소중하게 바라본다면 누구도 만든 적 없는 특별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던져놓은 씨앗이 훗날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아카이빙 프로젝트 문화도시 탐사단은 경주 권역이 지닌 특유의 문화자산과 콘텐츠를 직접 발굴하고 아카이빙 하는 것으로 시민이 직접 동네 문화와 이야기를 기록하고 지속적으로 아카이빙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 동네를 알리고 싶어서, 혹은 지역 상권을 살리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탐사단에 지원한 15명의 탐사단 앞으로 ‘사진으로 마을 모습 기록하기’ ‘마을의 이야기를 글로 담는 법’ ‘친근하게 인터뷰하기’ 등 역량강화 교육을 거쳐 본격적인 권역별 문화자원 탐사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이들은 시설, 축제, 전시, 공연 등 문화적 활동 및 지역 유·무형 문화자원 조사, 동네 인물 인터뷰 등을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탐사단 매거진이 발간될 예정이다. 발간된 매거진은 경주시 내 문화공간, 마을 쉼터, 경주예술의전당 등에 비치된다.
경주지역 1세대 예술인을 조명하는 ‘경주예술인 인물사’ 발간 준비가 본격화됐다. 경주예총 사무실에서는 지난 26일 유치환, 김동리, 박목월, 황술조, 손일봉, 윤경렬, 조경규, 이말량, 장순애, 정귀문 등 경주지역의 1세대 예술인을 조명하는 ‘경주예술인 인물사’ 발간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개최됐다. 경주예술인 인물사 발간과 관련해 경주예총 김상용 회장이 발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2월 발행 및 출판기념식을 계획하고 하고 있다. 경주의 예술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예술인을 선정해 다양한 자료수집 및 구술채록 등으로 진행될 경주예술인 인물사 발간은 예술 도시 경주의 가치와 품격을 더 높이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해 지역문화예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다. 경주예총 김상용 회장은 “경주예술인 인물사 발간은 경주예술의 대를 잇는 변화 과정을 기록함으로 미래 교육자료이자 향후 경주예술 발전의 콘텐츠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카누부가 ‘제39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남자대학부 종합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카누부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경남 고성 카누경기장에서 개최된 ‘제39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남자대학부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카누부는 국가대표 13명을 배출한 대한민국 카누를 대표하는 대학팀으로, 졸업생들이 전국 각지의 카누팀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실업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조병우 동국대 카누부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체계적인 훈련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4년 만에 종합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면서 “더욱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지난 20일 ‘제2기 해오름동맹 연구성과물 기술사업화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에 따른 기술사업화 공동추진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주관하며 해오름동맹 지역의 UNIST, 울산대, 한동대, 포스텍, 위덕대 등도 함께한다. 기술사업화는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생산, 판매하거나 그 과정의 관련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1년 8월 11일부터 시작된 ‘제2기 해오름동맹 지역 6개 대학 R&D 공동연구사업’을 근간으로 시작됐다. 협약에 따라 한수원과 해오름동맹 6개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지역 기업과의 기술사업화 공동플랫폼을 구축하고, 새로운 산학협력 기술사업화 협력모델을 정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관별 유망기술 공유 △유망기술선별 △가치평가 및 사업화모델 구축 △사업화지원 등 기술사업화를 위한 폭넓은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다. 장필호 한수원 신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오름동맹 지역과 참여대학이 기술사업화의 성공 기지가 돼 타 지자체나 학계, 산업계에 확산되는 등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상우 동국대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기술사업화를 위한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연구성과물이 공동 플랫폼을 통해 공유가 돼 실질적인 기술사업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자산관리회사 경북동부지사는 지난 7일 ‘농업인 희망동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 이 프로젝트는 ‘농업인 신용회복 컨설팅’ 제도를 통해 신용회복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채무로 힘들었던 시간을 잊고 새로운 시작을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물품 등을 전달하는 행사다. 이번 희망동행 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된 이모 씨는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며 생활하고 있던 중 농협자산관리회사의 ‘농업인 신용회복 컨설팅’ 제도를 통해 채무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에 농협자산관리회사 경북동부지사는 20만원 상당 쌀, 두유, 휴지, 커피믹스, 마스크, 세제 등의 생필품을 전달하며 채무자의 재기를 응원했다. 신동철 지사장은 “채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꾸준히 신용회복 컨설팅 지원을 실시해 앞으로도 많은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자산관리회사는 농업인 복지 지원 물품전달, 농업인 신용회복 컨설팅, 농촌 일손돕기 등 농업인과 상생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 22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건천지역 발전과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건천애향청년회 회장단 및 감사 이·취임식이 지난 23일 건천읍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건천애향청년회원 및 지역 기관·단체장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최병섭 회장이 이임을 했고, 최상원 회장이 취임했다. 최병섭 이임회장은 “건천애향청년회가 창립한지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간 명절 관내 정화활동, 불우이웃돕기 일일호프, 건천버섯축제 지원, 신라향가 모죽지랑가 발굴·전승 사업 등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지난 4년 동안 믿고 따라준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취임하는 최상원 회장을 중심으로 뭉쳐 지역을 위한 애향청년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상원 취임회장은 “바쁘신 가운데 귀한 걸음 해주신 지역의 기관·단체장님들과 선배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저희 애향청년회는 지역민들과 소외된 어르신들을 한분, 한분 찾아가 봉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항상 애향청년회를 지켜봐 주시고 많은 가르침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천애향청년회는 최상원 회장을 비롯한 박시완 상임부회장, 임창희·정지복·윤태주 부회장, 윤창희·이승희 감사가 2년간 이끌어가게 된다.
경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20일 전몰학도병 추념비 확장 준공식을 가졌다. 6.25 당시 경주중학교에서는 320여명의 학도병이 출정했지만 139명이 돌아오지 못했고 이중 전사가 확인된 학도병 48명만이 추념비에 각인돼 있었다. 이번 추념비 확장 준공식에서는 새로이 전사가 확인된 11명의 학도병을 추가해 총 59명이 각인됐으며, 1954년 건립된 추념비와 새로운 추념비를 나란히 배치했다. 특히 6.25 참전 학도병인 경주중 11회 이종근 씨는 한명의 전사자라도 더 찾기 위해 현충원, 국가보훈처, 전쟁기념관, 국방부 등 전국을 돌아다니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준공식에는 경주중·고 윤종원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동문들과 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 경주시 김호진 부시장, 경북남부보훈지청 안진형 지청장 등이 참석해 학도병들을 추모했다. 윤종원 총동창회장은 “오늘의 이 행사는 이종근 선배님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후배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의 조국을 위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이 이 추념비를 통해 지역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중·고등학교 교정에 위치한 전몰학도병 추념비는 경상북도교육청, 경북남부보훈지청과 협의해 지역 청소년과 지역민들을 위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양남면에서 양봉업을 하고 있는 홍석민(32) 씨. 지난해 경상북도에서 지원하는 ‘청년농업인 자립기반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는 그는 경주지역에서 양봉업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젊은 청년 중 하나다. 20년 넘게 양봉업을 하고 있는 부모님의 뒤를 잇고 있지만 석민 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고자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는 중이다. 최근 양봉업을 포함한 농업에 청년농부들이 하나둘씩 관심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다른 업종과 같이 농업도 많은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농업이지만 나름대로의 매력과 장점이 있다고 말하는 양남면의 홍석민 씨를 만나 양봉업, 농업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친숙한 양봉업, 새로운 도전 중 홍석민 씨의 부모님은 양남면에서 20년 넘는 세월을 양봉업에 종사해 오고 있는 전문가다. 때문에 석민 씨는 중학생 때부터 양봉업 소일거리를 돕기도 했으며, 대학 또한 관련 학과를 선택했다. “학창시절 부모님의 일을 도우면서 처음으로 양봉을 접하게 됐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작은 소일거리를 돕기 시작했던 것이 지금에 이르렀죠. 대학교도 양봉 관련 학과를 가게 됐고 대학원도 나오면서 현재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렇게 양봉업을 하고 있는 이유가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친숙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부터 계속 봐왔고 친숙하면서도 잘 알기에 선택한 양봉업. 홍석민 씨는 젊은 청년으로 가업을 잇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신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경상북도에서 지원하는 ‘청년농업인 자립기반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신제품 개발에 원동력을 얻게 됐다. 기존 양봉농가에서 판매하던 상당한 효능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화분을 좀 더 맛있고 쉽게 먹을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는 것. 석민 씨는 먹기가 불편한 화분을 꿀과 섞어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했으며,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경북도로부터 청년농업인 지원사업에 선정돼 받은 지원금으로 제품을 만들고 포장하는 기계를 구비했으며, 식약처의 승인과 동시에 출품할 수 있게 포장지 디자인까지 완성돼 있다. 다만 국내에서 처음 승인을 받는 가공식품이라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석민 씨의 설명이다. “벌꿀과 화분은 가공식품이 아니지만 화분과 벌꿀을 섞은 ‘꿀에 빠진 꽃화분’은 가공식품으로 분류되기에 정식 승인이 떨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하지만 꿀벌이 가져다주는 화분을 더 맛있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기에 판매가 시작되면 괜찮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 농업창업 최근 지자체별로 청년농부와 귀농 인구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면서 농업창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홍석민 씨는 창업으로서의 농업은 상당히 괜찮은 업종이지만,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농업은 외식업을 비롯한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자본금이 적게 듭니다. 특히 양봉업은 작은 부지에서도 충분히 꾸려 나갈 수 있기에 매력 있는 업종입니다. 기본적으로 농업은 일 년 동안 고생을 하게 되면 최소한의 수익이 보장되는 편입니다. 또한 정책적인 지원도 다양합니다.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 컨설팅과 같이 전문지식을 갖춘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지원도 타 업종에 비해 많은 편이기 때문이죠. 다만 농업에 대해 너무 쉽게, 육체적으로만 일을 한다고 판단해 무작정 창업을 한다면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특히 시나 도의 정책적인 지원 외에도 개인적인 창업자의 공부가 추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농사를 짓거나 양봉업을 하면 최소한의 수입은 보장됩니다. 물론 고생한 만큼 벌지는 못하죠. 농업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직접 해야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양봉업을 예로 들면 꿀벌들을 관리해서 꿀을 담아 도매로 넘기거나 온·오프라인에 판매를 할 수 있죠. 도매로 넘기게 되면 많게는 50%까지 수입이 감소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렇기에 새로 양봉업에 도전하려면 꿀벌 관리법부터 온·오프라인 판로 구상까지 많은 고민과 배움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석민 씨는 양봉업을 비롯한 농업에 대한 정보나 경험을 SNS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으니 꼭 참고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농업에 연륜이 있고 경험이 많은 분들 중에 자녀들이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늦게나마 영상과 자료를 SNS에 올리는 방법을 배워 본인들의 경험을 농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기도 합니다. 결국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요즘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거죠” ■청년창업, 매력적인 농업 홍석민 씨는 경주에도 제법 많은 청년농업인들이 생겨났지만 본인과 같은 가업을 잇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템과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농업에 뛰어들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청년들이 농업에 관심을 갖고 창업을 시작한다면 기존의 방식과는 또 다른 창의적인 것들이 생겨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서다. “저도 아직 어린 나이라 뭔가 조언을 하기는 어려운 입장입니다. 하지만 젊은 청년들이 농업에 관심을 갖고 뛰어든다면 경주의 농업도 많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단순히 벌꿀이나 화분 등 양봉의 부산물만을 판매하는 것보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다른 양봉농가와 차별화를 가져 오고자 도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길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직도 벌에게 쏘여서 부은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준비와 고민,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타 업종과 비교해도 매력적인 업종이 농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양성자가속기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국내 최초로 JESD89B에 등재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JESD89B는 지난해 9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15년 만에 개정한 반도체 방사선 검사 표준이다. 주로 반도체 오류 측정을 위한 요구사항 및 절차 등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중성자·양성자 실험시설’ 항목에는 에너지, 조사선량, 균일도 등 JESD89B에서 권고하는 실험 조건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들이 명시돼 있다. 우리나라 연구시설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01년 처음 제정된 JESD89와 2006년 개정된 JESD89A에는 미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 시설뿐이었다. 연구원이 보유한 양성자가속기와 하나로를 활용하면, 반도체에 각각 100MeV(메가전자볼트)급 양성자와 25meV(밀리전자볼트)급 열중성자를 조사할 수 있다. 기존 대기·우주 방사선이 유발하던 ‘소프트 에러(soft error)’ 상황을 단시간 내 모의 구현해내는 것이다. 소프트 에러란 반도체 내 방사선이 들어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오류를 뜻한다. 주로 대기나 우주에 포함된 양성자, 중성자, 알파 입자 등 에너지 입자 충돌로 인해 발생한다. 연구시설을 이용해 모의실험을 진행할 경우, 반도체 내 방사선 취약 위치나 소프트 에러 발생율(SER, Soft Error Rate) 등을 규명할 수 있다. 사전 대비뿐만 아니라, 추후 마련한 소프트 에러 대응 방안의 효과를 측정하는 데도 적합하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반도체 주요 생산국으로 꼽히나, 소프트 에러 평가에 있어서는 전량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이다”며 “이번 등재로 원자력연구원이 국내 반도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성자가속기, 하나로 등 주요 연구시설 서비스는 연구원 홈페이지(www.kaeri.re.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경주시 공공배달앱 ‘달달’이 경북 공공배달앱 ‘먹깨비’로 통합돼 새롭게 출발한다. 경주시가 지난해 9월 경북 최초로 출시했던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달달’이 가맹점과 시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경북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통합돼 6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6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먹깨비, (사)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와 경북 민관협력형 배달 활성화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먹깨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정식 서비스 개시 전 가맹점 전환등록과 추가모집 △배달앱과 경주페이 연계 △적극적인 대시민 홍보 등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경주시는 경북도와 협력해 배달앱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행정 지원 △㈜먹깨비는 배달앱 운영·관리와 가맹점 모집·지원 △(사)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는 소속 회원 가맹점 등록 독려 등을 추진한다. 배달앱을 이용하면 가맹점은 가입비와 광고료 없이 중개수수료 1.5%만 부담하면 되며, 소비자는 경주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10%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각종 이벤트 할인쿠폰과 타임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경북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지난해 9월 포항과 구미 등 11개 시·군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회원수 12만3000명, 가맹점수 8000곳, 누적 주문수 55만5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경주시를 포함해 올해 하반기까지 10개 시·군이 추가로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호진 시장 권한대행은 “먹깨비 서비스 시행으로 공공배달앱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배달앱 수수료 부담 경감이 소상공인들의 실질적 도움이 되고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8년부터 생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상 업종은 카페, 식당 등 식품접객업소로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가 지난 1일부터 규제가 시작됐다. 이러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사회 전반에 걸친 움직임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경주와 인접한 울산의 경우 다회용 공유컵 사용문화확산을 위한 ‘다회용 공유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다회용 공유컵 사용 참여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시에 공유컵인 ‘도돌이컵’을 주문하면서 보증금 3000원을 지불하고 사용 후 참여 카페 어디든 반납하면 현금이나 계좌로 3000원을 돌려받는 시스템이다. 또한 공유컵인 ‘도돌이컵’에 새겨진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인식하면 주변 참여 카페 위치를 손쉽게 찾을 수 있고 반납된 공유컵은 카페에서 깨끗이 세척해 다시 손님에게 제공된다. 울산시는 지난 2월부터 참여자를 모집하고 사업설명회를 거쳐 총 33곳의 카페를 선정하고 다회용 공유컵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주에는 아직 이런 정책이 없지만 울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회용컵 프로젝트와 유사한 방식을 홀로 진행하고 있는 ‘카페’가 있다. 지난 호(제1533호)에 소개됐던 ‘느림보 상점·숲을’의 1층에 위치한 ‘오늘은 책방’이 그곳이다. ‘오늘은 책방’은 서점인 동시에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준화(33)·원지윤(31) 씨 부부는 책을 매개로 한 사람 간의 어울림을 목표로 서점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준화 씨는 사람 사이의 어울림이 가능하듯 자연과의 어울림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카페를 방문한 손님이 테이크아웃을 할 경우 일회용 컵이 아닌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등 자연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을 매개로한 사람들의 공간, ‘오늘은 책방’ 이준화·원지윤 씨 부부가 운영하는 ‘오늘은 책방’은 아늑하면서 사람들이 모여 책에 대해 얘기하고 소통하는 ‘동네서점’을 표방하고 있다. 보통 서점이라고 하면 손님들이 책을 읽어보고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곳은 거기에 더해 책을 매개체로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인 2021년 여름 황오동에서 이곳 동천동으로 자리를 옮긴 ‘책방’은 이준화 씨의 손길이 구석구석 묻어있다. ‘책방’을 열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 시 전기나 수도 같은 전문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그의 손을 거쳤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 책을 볼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길 원했던 준화 씨는 윌체어와 유아차의 드나듦이 자유롭게 하기 위해 문턱을 없애고 계단이 아닌 오르막길을 선택했다. 또한 성인부터 유아까지 앉을 수 있게 높이가 각각 다른 책상들을 배치하기도 했으며, 책장 높은 곳에 꽂힌 책은 아래쪽에서도 볼 수 있게끔 전시돼 있다. “오늘은 책방은 남녀노소가 모두 쉽게 찾을 수 있게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빌릴 수도, 구입할 수도 있죠. 나이를 떠나 누구나 책을 매개로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람의 어울림에서 자연과 어울림으로 이준화 씨는 자연환경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과 결이 약간 다르다고 말했다. 이곳 ‘오늘은 책방’을 사람 간의 어울림을 목적으로 운영하던 중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만큼 사람과 자연이 어울릴 수 있겠다는 판단에 환경을 생각하게 됐다는 것. 그는 지금의 ‘책방’을 리모델링하며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 시키고 재사용 가능한 것들을 손봐서 활용했다. “제 경우에는 제로 웨이스트와 약간은 다른 감이 있습니다. ‘오늘은 책방’이 사람 간의 어울림, 자연과의 어울림을 목적으로 하기에 그 과정에서 환경을 생각하게 된 것이죠. ‘책방’을 리모델링할 때 폐기물을 재사용한 것도 비용 절감의 측면과 환경을 위한 측면 모두 좋았기에 가능했던 거죠” 이준화 씨는 ‘제로 웨이스트’라는 부담스러운 수식어보다 편하게 자연을 생각한 활동이라고도 표현했다. ‘오늘은 책방’에서는 기본적으로 테이크아웃을 지양했었다. 음료를 파는 목적이 공간에서의 어울림을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의 요청이 많아지며 테이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다. 단, 일회용 컵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손님들이 가져온 다회용 컵에 담아주거나 컵이 없는 손님에게는 기증받은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주는 것. 다회용 컵은 기증을 받았기에 보증금도 없다. 이런 ‘책방’의 다회용 컵 사용이 어느 정도 알려지면서 다회용 컵을 빌려갔던 손님들이 집에서 쓰지 않는 것들을 기증하기도 한다고 이준희 씨는 전했다. “처음에는 일회용 컵을 사용한 테이크아웃이 안 된다는 점에 일부 손님들이 황당함을 표하기도 했었죠. 이제는 익숙한 분위기입니다. 다회용 컵이 다 소진되면 SNS에 기부를 받는다고 알립니다. 그럴 때면 경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다회용 컵을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이준화 씨는 이런 다회용 컵 사용 외에도 소소하게 자연과 어울리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서점의 특성상 책을 구입할 때 택배상자에 있는 충격 방지를 위한 에어캡을 모은다. “에어캡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웠죠. 깨끗한 책을 포장을 했기에 충분히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인근에 위치한 동천우체국에 모아서 드리니 흔쾌히 받아 주셨습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에어캡을 모아서 가져다 드리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준화 씨는 손님이 물건을 담을 것이 필요할 경우 기증 받은 종이백을 제공하기도 한다. “‘오늘은 책방’을 운영하며 실천하는 자연을 위한 행동들이 제로 웨이스트라고 보기에는 다소 부족합니다. 다만 사람이 사람과 어울릴 수 있듯이 자연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회용 컵 사용, 종이백 재사용 등 ‘책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2-00349 천북남로 물천한우식당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4월 20일 구조 비글 느낌이 물씬 나는 3자 얼굴의 매력왕자! 사람을 좋아해 쫄쫄 따라다니다가 안아주면 포근히 안겨 잠이 드는 어김없는 아기천사 비글믹스견 / 남아 / 3개월령(추정) / 4.4kg 1차 접종 완료 / 중성화 x 입양문의 054)760-2883 ※반려동물이 실시간 입양됐을 수 있으니 확인 전화바랍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경주사무소가 지난해부터 지역 농식품 원산지 표시 부정유통 행위를 단속해 44개 업소를 적발했다. <사진> 경주농관원은 원산지 표시 위반업체 44개소 중 원산지를 거짓표시한 21개 업체를 형사입건하였으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23개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 총 815만원을 부과했다. 원산지 표시 위반 주요품목은 돼지고기, 쇠고기, 배추김치, 콩(두부류) 등의 순으로 전체 위반품목의 77.5%를 차지했으며 국내산에 비해 가격차이가 크거나 소비자가 외국산과 국내산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반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농관원은 계속된 코로나19 상황 속에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감안해 수입량, 유통 상황 등을 사전에 모니터링한 후 위반 개연성이 높은 업체 위주로 집중 점검했다. 경주농관원 서광식 소장은 “지역특산물, 휴가철 해수욕장 인근 음식점 단속 등 적정 시기에 단속 공무원과 명예감시원 등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해 농·축산물의 부정유통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유전자분석, 이화학검정 등 과학적인 원산지 검정을 통해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금체불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경주대 교수와 직원노동조합이 파산 소송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투쟁에 나섰다. 경주대학교 교직원 노동조합을 포함한 구성원들은 지난 22일 학교법인 원석학원을 상대로 파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미 노동조합은 28개월 동안 밀린 체불 임금에 대해 지난 3월 15일과 24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교직원 79명이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송을 제기해왔다. 원석학원은 수년간 교육부 감사와 임시이사 파견과 취소 등으로 파행을 겪어오다 지난해 대학 안정화를 위해 김일윤 설립자와 손을 잡았다. 노동조합은 설립자와 경주대 총장 등 구재단 중심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작성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이후 이사회 임원승인과 신임 이사장 취임 등 정상화 절차가 진행됐다. 신임 이사장이 임금 지급과 상반기 내 체불임금 해소 약속 등 정상화가 진행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임금 지불은 이뤄지지 않았고 재단도 재정투입 등 어떠한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립자 주도의 이사회는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사회는 경주대와 서라벌대 통폐합 이후 미등기 차명토지와 미활용 교육용 토지 등을 처분해 임금 체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직원 노조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학교 재산 처분은 통폐합 이전에도 재단 노력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면서 “통폐합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실제 통합은 2023년부터 가능하며 유휴부지 처분도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현 구성원은 5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생활고를 극복하기 위해서 파산신청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파산신청은 구성원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현 재단 이사회가 법원에 의해 강제로 체불임금을 해소하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주장했다. 또한 설립자 일가 주도의 정상화는 동조할 수 없음을 천명하고 파산 소송을 통해 학교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도진영 경주대교수노조위원장은 “설립자는 상징적 존재로 실체적인 권한은 이사장에게 있다. 아무런 권한과 책임 없는 설립자가 나서서는 안 된다”면서 “배후에서 이사회 지배권을 유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이사장직을 맡아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대교직원노조 일문일답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원석학원 상대로 파산신청까지 해야 하는 이유는? 파산신청을 통해 원석학원을 지배하고 있는 설립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원석학원에 파산선고가 내려지면 가장 큰 피해는 설립자가 된다.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설럽자는 체불임금 해결에 나설 수밖에 없다. 파산소송은 바지사장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설립자에게 책임을 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파산이 받아들여지면 원석학원 산하의 경주대, 서라벌대, 신라고가 폐교 되는 것인가? 만약 소송 진행 과정에서 체불임금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채권자인 교직원 등은 학교를 운영할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수 있다. 원석학원은 수익용 자산을 비롯해 경주대, 서라벌대, 신라고의 자산이 많아 인수자가 많을 것이다. 임금 해결 때문에 원석학원 자산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체불임금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학교를 정상화하면 된다.